[거제여행] 부처님 오신 날에 얻은 작은 깨달음

 

[거제여행] 거제시 고현동에 위치한 계룡사 무량수전 야경. 부처님 오신 날, 카메라 렌즈를 통하여 세상의 어둠과 밝음을 보며 깨달음을 깨달았습니다.

 

[거제여행] 부처님 오신 날에 얻은 작은 깨달음

 

어제(28일)는 불기 2556년 부처님 오신 날이었습니다. 전국의 사찰에서는 연등을 걸고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며 기뻐하였습니다. 봉축법요식은 티브이를 통해 생중계 되었습니다.. 내로라 하는 정치인들도 카메라 돌아가는 모습에 얼굴이 비춰지더군요. 무슨 생각으로 석가탄신일을 맞아 절을 찾았는지 궁금할 뿐이었습니다.

 

 

[거제여행] 밝음에서 어둠으로 변하는 세상입니다.

 

나도 오늘 만큼은 경건한 마음으로 집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작은 암자인 남부면에 소재한 관음사를 찾았습니다. 평소 잘 아시는 스님이라 반갑게 맞이해 주며, 차 한 잔을 내어 줍니다. 지난 가을, 절터 뒤 야산에서 쑥을 손수 뜯어 만든 차라고 합니다. 찻잔은 정성이 가득 차 넘쳐흐르는 느낌입니다. 쑥 향도 입 안 가득 오래 동안 머물러 있습니다. 스님과 한 동안 세상 사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 세상은 밝음에서 어둠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밤에는 거제시내에 위치한 계룡사를 찾았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공연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갔습니다. 거제도 여느 절과는 달리 그래도 전각이 몇 동이나 되는 절입니다. 대웅전을 비롯해서 무량수전, 삼성각, 범종각 그리고 현액이 붙어 있지 않은 작은 전각 몇 동이 나름대로 짜임새 있게 배치돼 있어 편안한 느낌이 들고도 남습니다.

 

 

[불기 2556년] 카메라로 본 밝음과 어둠의 세상입니다.

 

밤이라서 그런지 절터 마당위에 걸린 연등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운치가 물씬 풍겨납니다. 이 절의 공연은 사랑과 문화 나눔의 정기연주회라고 합니다. 공연 준비를 하는 동안 절터를 한 바퀴 둘러보았습니다. 무량수전과 그 뒤 계단으로 이어지는 삼성각의 불빛이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거제여행] 거제시 계룡사에서 깨달음을 깨달았습니다. 어둠에서 차츰 밝음으로 변해갑니다.

 

삼각대를 세우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무언가 느낌이 다가옵니다. 밝음에서 어둠으로, 어둠에서 밝음으로. 빛은 어둠을 밝히고, 어둠은 빛을 간절히 원합니다. 잠시 숨을 멈추었습니다. 그리고 내어 뱉었습니다. 다시 숨을 멈추었습니다.

 

이번에는 조금 더 길게 멈추었고, 다시 내어 뱉었습니다. 또 다시 숨을 아주 길게 멈추었다, 내어 뱉어 보았습니다. 어둠과 밝음은 번갈아가며, 세상을 밝히고 어둡게 만듭니다. 숨쉬기에 따라 달라지는 밝음과 어둠의 세상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 어둠에서 밝음으로 변하는 세상입니다.

 

절터 마당, 어둠이 깔린 한편에 서서 잠시 눈을 감았습니다. 카메라 조리개와 셔트 속도를 통한 또 다른 세상이 머릿속에 나타납니다. 고정관념을 깨는 변화하는 세상을 읽을 수가 있었습니다.

 

이 느낌이야말로, 내게 있어 작은 깨달음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밝음은 어두워질 수도 있으며, 어둠도 밝아질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짧고 길게 숨을 들이고, 내 뱉는 시간 동안에.

 

[거제도여행] 참으로 밝은 세상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이처럼 항상 밝았으면 좋겠습니다.

 

[거제여행] 부처님 오신 날에 얻은 작은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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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거제시 고현동 | 계룡사관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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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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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여행] 불기 2556년 부처님 오신 날 거제불교사원연합회 봉축행사

 

[부처님 오신 날] 불기 2556년 부처님 오신 날, 거제 시가지 제등행렬

 

[거제여행] 불기 2556년 부처님 오신 날 거제불교사원연합회 봉축행사

 

오는 5월 28일(음, 4월 8일)은 불기 2556년 되는 해로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기 위해 거제불교사원연합회에서는 지난 23일(수) 오후 6시 거제시체육관에서 봉축행사가 성대히 열렸습니다. 거제도내 사찰과 암자의 스님을 비롯한 관내기관단체장과 불자 1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봉축식이 열렸으며, 거제 시가지 제등행렬도 이어졌습니다.

 

제1부 식전행사, 제2부 봉축법요식 그리고 제3부 제등행렬을 하는 내내 불자들은 저마다 불심을 가득 안은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이날 봉축식은 축하행사를 불자들이 직접 만들어 선을 보였다는 점에서 예년과 특별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불자들로 구성된 여성 합창단의 하모니는 체육관 내부를 돌고 돌아, 세상 밖 온 누리에 목탁소리로서 깨달음을 깨우치게 하고도 남았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 합창단 공연.(위로부터 장흥사 합창단, 용주사 목련 합창단, 계룡사 동백 합창단)

 

정말 아름다운 모습은 또 있었습니다. 몸의 균형을 잡기도 어려운 꼬마아이들이 펼치는 연기. 연신 허공에 손을 휘저으면서도,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 내겠다는 모습에서 진한 감동을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황금빛 의상과 모자 그리고 손 장갑을 두른, 천수관음상을 한 아이들은 진정 부처의 모습이었습니다.

 

 

 

 

 

 

 

[거제여행] 거제시체육관에서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에서 축하공연이 펼쳐졌습니다.(사진 위로부터 황금빛 의상 어린이 공연은 장흥사 부설유치원, 다섯 번째~여섯 번째 용주사 룸비니유치원, 마지막 사진은 계룡사 선재어린이집)

 

식전행사는 사물놀이(거사연풍물단), 불교합창단 공연(계룡사/용주사/장흥사), 어린이집, 유치원 공연(계룡사 선재어린이집/용주사 룸비니유치원/장흥사 부설유치원) 등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행사를 마치고 큰 박수가 쏟아진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만큼 큰 감동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봉축법요식이 진행되었습니다. 봉축법요식은 무대장엄용 연등 점등식, 육법공양, 개회사, 삼귀의례, 반야심경봉독, 내외빈소개, 봉축사, 축하인사, 인사말씀, 청법가, 법어, 발원문낭독, 사홍서원 그리고 폐회로 이어졌습니다.

 

[거제도여행] 불기 2556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에서 육법공양을 하고 있습니다.

 

열기가 찬 봉축행사로 시간은 당초 계획된 것 보다 다소 늦어지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거제 시가지 제등행렬은 이날 봉축행사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마음에 평화를! 세상에 행복을! 불기 2556년 부처님오신날을 기해 열린, 거제불교사원연합회가 주관한 봉축행사는 밤 10시를 넘겨 성대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날 호석 스님(총명사 주지, 장승포동 소재)의 봉축사 한 구절을 소개합니다.

 

(중략)

'나'를 존귀하게 여기듯이, '남' 또한 존귀한 존재임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 가족의 행복이 소중하듯이, 이웃의 행복이 소중함을 알아야 합니다.

(중략)

상대가 아닌 '우리'가 되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할 때 평화가 찾아옵니다.

나의 주장을 멈추고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일 때 소통이 시작되고, 스스로를 조용히 관조하며 끝없이 되묻는 성찰이 새로운 관계를 이루어 냅니다.

기쁨으로 맞는 초파일.

우리 사부대중은 오늘을 동체대비와 중생구제의 큰 발심을 하는 날로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 불기 2556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을 연 이날, 아이들의 재롱잔치를 카메라에 담고 있는 어머니들. 공연을 관람하는 스님과 불자들의 모습이 진지해 보입니다.

 

불, 법, 승 삼귀의례와 사홍서원 낭독 그리고 반야심경봉독도 이어졌습니다. 불심이 부족한 탓일까요, 노력이 부족한 탓일까요? 반야심경을 아무리 외워도 중간 부분에는 목소리가 기어들어가고 맙니다. 그런데 앞줄에 연세가 많아지면서, 키도 등치도 작아지는 듯 보이는, 한 할머니는 반야심경을 한 부분도 빠트리지 않고 끝까지 따라 합니다. 부끄럽다는 마음이 일어납니다. 초등학교 다닐 적, 국민교육헌장 외우듯, 반야심경을 외워 볼까 합니다.

 

이날 불기 2556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행사 참여를 통해 '나'의 어리석음과 부족함을 조금이나마 깨닫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어리석음과 부족함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 나 자신을 존중하고, 남을 배려하는 자세를 배워 보려 합니다.

 

 

 

 

[불기 2556년] 불기 2556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거제 시가지를 행진하는 제등행렬. 많은 시민들이 함께 즐거워하며 축하를 보냈다.

 

오는 사월 초파일에는 작은 등 하나라도 달아 세상의 밝은 빛을 내는데 동참하리라 다짐합니다.

 

부처님께 합장 기도 올립니다. 성불하십시오.

 

[거제여행] 불기 2556년 부처님 오신 날, 거제불교사원연합회 봉축행사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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