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찾기] 밭 언덕에 선 빨간 우체통, 노모는 바다에 나간 큰아들에게 편지를 띄운다

/행운을 전하는 통, 우체통/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빨간 우체통.

우체통이 밭으로 올라갔다.

높은 곳에서 동네가 보이고 바다도 훤히 보인다.


배가 떠있는 바다.

먼 바다로 나간 큰아들은 몇 달이 지났건만 아무런 소식도 없다.

팔 순 노모가 쓴 서툰 편지.

굵은 글씨로 쓴 편지는 종이 한 장에 기껏해야 몇 글자 정도다.

그저 “잘 있나”라는 인사고, “언제 들어오나”라는 간절한 마음뿐이다.

밭 언덕에 있는 우체통에 노모는 편지를 넣었다.


우체부가 편지를 가져갈지 의문이다.

사람이 별로 다니지 않는 이곳 우체통에 누가 편지를 넣을까?

그래도 우체부는 수시로 우체통을 비우러 온다고 한다.

이런 점을 아는 노모는 편지를 넣었을 게다.


안녕과 걱정이 담긴 노모의 편지를 큰아들이 받아 보았으면 좋겠다.

큰 고기 몇 마리를 든 큰아들이 노모 앞에 갑자기 나타난다면 늙은 엄마는 얼마나 좋아할까.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우체통이 행복을 전하는 행운의 통이 아닐까.


[행복찾기] 밭 언덕에 선 빨간 우체통, 노모는 바다에 나간 큰아들에게 편지를 띄운다

/행운을 전하는 통, 우체통

/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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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8.02.03 07: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억이 많은 우체통이네요 정말 예쁘군요

  2. Favicon of https://dolnadle.tistory.com BlogIcon 도랑가재 2018.02.03 07: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의 마음과 정을 전하는데
    그 어떤 것도 따라오지 못할
    독보적인 존재가 바로 우체통이라죠.
    잘보고 갑니다.^^~

  3.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8.02.03 0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빨간우체통 보면 편지를 쓰고 싶어집니다^^

  4.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8.02.03 16: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손편지를 쓴지가 삼십 년이 넘었습니다.
    행복하세요^^


[포토에세이] 가을여행 떠나기를 부추기는 길가에 흐드러지게 핀 코스모스



길가에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색깔도 고운 모습으로 자기에게 와 달라고 손짓합니다.

빨강, 분홍, 하양 색깔의 꽃은 자기 옷이 더 예쁘다고 자랑을 늘어놓습니다.

유혹에 못 이겨 잠시 발길을 멈추고 꽃과 놀았습니다.


전원주택 입구에 모양이 예쁜 빨간 우체통이 눈길을 끕니다.

우편 배달 차라는 뜻이군요.

행복찾기프로젝트 연구소 '죽풍원'을 다 짓고 나면, 나는 이렇게 이름 짓고 싶네요.

'행복이 넘치는 우체통'이라고요.




가을이 깊어만 갑니다.

이 가을날 훌쩍 떠나며 가을을 만끽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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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travelyoungdo.tistory.com BlogIcon 영도나그네 2016.09.30 16: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깊어가는 가을 향취를 물씬 느낄것 같은
    아름다운 코스모스 꽃밭이군요..
    죽풍님이 설계하고 있는 "죽풍원" 의 모습이
    기다려 진답니다..

    잘보고 갑니다..
    마지막 가는 9월을 잘 마무리 하시고 다가오는 9월에도
    활기찬 한달이 되시기 바랍니다..

 

 

2012년 3월 <안개 속에 산은 있었네> 월간 블로그 발행/거제도여행지

 

거제도 11대 명산인 북병산에서 내려다 본 일운면 망치마을 풍경. 가운데는 형제섬, 위 중간은 내도, 그 오른쪽은 외도.

 

2012년 3월 <안개 속에 산은 있었네> 월간 블로그 발행/거제도여행지

 

 

2011년 12월 <안개 속에 산은 있었네> 월간 블로그를 발행합니다.

 

☞ 아래 기사제목을 클릭해 보시기 바랍니다.

 

2012. 03. 01  (서울여행)  서울 출장 길 하루 1005분간의 기록 대 공개

2012. 03. 02  (사는이야기) 행정안전부 제6기 사이버 서포터즈 활동 개시

2012. 03. 03  (거제공연)  거장 조항조 거제 콘서트

2012. 03. 04  (거제도여행)  봄꽃의 대명사, 수선화가 벌써 피었습니다

2012. 03. 05  (요트이야기)  거제가 낳은 대한민국 최고의 요트 선수 이태훈

2012. 03. 06  (함양여행)  여행하며 공부하는 함양 상림숲 역사인물공원을 찾아서1

2012. 03. 07  (함영여행)  여행하며 공부하는 함양 상림숲 역사인물공원을 찾아서2

2012. 03. 08  (거제도맛집) 거제여행과 먹거리

2012. 03. 09  (거제도여행)  거제 구조라 벽화마을엔 동심이 숨어 있다

2012. 03. 10  (함양여행)  여행하며 공부하는 함양 상림숲 역사인물공원을 찾아서3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 샛바람소릿길과 벽화마을 풍경.

 

2012. 03. 11  (거제도여행)  자연 아페 겸손함을 배우게 해 주는 거제도 춘당매

2012. 03. 12  (거제도여행)  군 시절을 떠올리게 해 준 거제도 구조라 언덕바꿈공원 빨간 우체통

2012. 03. 13  (거제도여행)  보기드문 거제도의 비경, 그대에게만 그 속살을 보여 드립니다

2012. 03. 14  (거제도여행)  샛바람 소리가 궁금한 분, 이 길을 걸어 보시길...

2012. 03. 15  (거제도맛집)  불꺼진 항구에서 삶의 현장으로 변신한 거제도 장승포동 신부시장

2012. 03. 16  (거제도맛집)  거제도에서 이름 난 막썰어 횟집을 찾아서

2012. 03. 17  (거제도맛집) 상당히 도발적인 그래도 정감 넘치는 거제도 돼지등쳐먹기 고기집

2012. 03. 18  (야생화)  겨울철 대표적 야생화 복수초 대신 보는 얼레지

2012. 03. 19  (거제도펜션)  거제도 최고의 찜질방 웰빙머드펜션 참숯 가마 불 내리는 날

2012. 03. 20  (거제도11대명산)  봄날 쪽빛 바다가 여행자를 부르고 있다(거제 북병산)

 

 

 

 

 

거제도에서 꼭 먹어봐야 할 거제특산품 음식인 피조개(상)와 곰장어(아래).

 

2012. 03. 21  (야생화)  봄비 맞은 노루귀와 얼레지의 신비한 탄생

2012. 03. 22  (거제도11대명산)  거제도 파노라마, 거제 11대 명산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곳(거제 선자산)

2012. 03. 23  (요트이야기)  부산경남 대표방송 KNN 거제여행 촬영 동행 취재기 1

2012. 03. 23  (거제도펜션)  부산경남 대표방송 KNN 거제여행 촬영 동행 취재기 2

2012. 03. 24  (거제도맛집)  퇴근길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거제 맛집 실내포차

2012. 03. 25  (거제도여행)  제17회 거제 산방산 삼월삼짇날 축제 공연

2012. 03. 26  (거제도맛집)  곰장어(먹장어)를 먹으러 갔다가 장어종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2012. 03. 27  (거제도11대명산)  추위에 파르르 떠는 붉은 진달래... 뭐가 급했을까(거제 산방산)

2012. 03. 28  (거제축제공연)  전국 최저 입장료 맘마미아 거제 공연

2012. 03. 29  (거제도맛집)  점심시간 거제 서남부 지역을 통과할 때 들를만한 식당은?

2012. 03. 30  (거제도여행)  청마 유치환, 그의 문학! 삶이 숨쉬는 공간! 청마기념관을 찾아서

2012. 03. 31  (거제도맛집)  제주 흑돼지 맛을 거제에서 볼 수 있는 맛집

 

 

 

거제도 11대 명산인 북병산, 산방산, 선자산 정상 표지석.

 

2012년 3월 <안개 속에 산은 있었네> 월간 블로그 발행/거제도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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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bunyangfocus.tistory.com BlogIcon 날으는 캡틴 2013.07.01 06: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으로 말아진 해안선이 정말 아름답네요...
    아직 한번도 못가본 거제도인데 먹거리,볼거리 풍부한것이 궁금증이 이는
    섬입니다..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3.07.02 08: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거제도는 해안선이 리아스식해안으로 참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아직 한번도 오지 못하셨다고요?
      올 여름 거제도로 꼭 와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 Favicon of https://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 2013.07.01 07: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자산과 거제도 풍경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월요일 멋진 시간 되세요

  3.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13.07.01 08: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제 홍보를 열심히 하시는군요
    아직까지 북병산은가보지 못했어요

  4. Favicon of http://stockm.tistory.com BlogIcon S매니저 2013.07.01 1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잘 보고 간답니다^^
    너무너무 아름다운 곳인거 같애요~

  5. Favicon of https://blogenjoy.com BlogIcon 블로그엔조이 2013.07.01 1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제도의 산들 정말 다 가고 싶어지네요.~
    잘보고 갑니다.~ 행복한 7월 되세요 ^^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3.07.02 0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름다운 거제도의 산입니다.
      산에 오르면 푸른 바다가 훤히 보이는게 정말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거제도로 놀러 오시기 바랍니다.

  6. Favicon of https://ggng2.tistory.com BlogIcon 헬로끙이 2013.07.01 1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덕분에 거제도 여행 정보 잘 알아갑니다 ~
    한주의 시작 활기찬 하루되세요 ^^

  7. Favicon of https://imrich.tistory.com BlogIcon 리치R 2013.07.01 12: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제도는 역시 해산물이네요.
    이번주 토욜 통용가는데, 회 꼭 먹고와야징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3.07.02 08: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거제도 해산물은 싱싱하고 맛이 있습니다.
      거제도로 놀러 오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좋은 시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8. Favicon of https://breastpark.tistory.com BlogIcon 가슴성형 2013.07.01 1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내용인데요? 보람찬 7월 되시길 바랍니다. >.<

  9. Favicon of https://agapejoseph.tistory.com BlogIcon agapejoseph 2013.07.01 14: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름다운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니 가슴이 탁 트이는군요.
    거제도 산에서 바라보는 시야는 처음인 것 같아요.
    참 아름답군요^^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3.07.02 08: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산에 오르면 쪽빛바다가 시야에 훤하게 들어 오는 것이,
      참으로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올 여름은 거제도로 놀러 오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0.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3.07.01 16: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잘 보고 갑니다^^
    남은 하루도 기분좋은 시간이 되시기를 바래요!

  11. Favicon of https://iwb8488.tistory.com BlogIcon 호호줌마 2013.07.01 1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해안하고는 다른 거제도 바다가 너무 아름다와보이는군요
    꼭한번 가 보고싶은 거제도에요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3.07.02 0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동해안은 섬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남해안과 다른 풍경이죠.
      참으로 아름다운 섬이 많은 거제도 남해바다입니다.
      올 여름 꼭 거제도로 놀러 오시기 바랍니다.
      성심껏 안내를 해 드리겠습니다.ㅎㅎㅎ,,,
      감사합니다.

쉽게 볼 수 없는 여름코스모스 꽃물결, 장관을 이루다/거제도여행지

청마의 고장 거제 둔덕골, ‘청마꽃들’ 개장

 

좀처럼 보기 드문 여름코스모스 꽃밭.

 

전국은 장마기에 접어들었지만 비가 내리지 않는 이른바 마른장마가 계속되고 있다. 거제도는 오히려 불볕 같은 더위로 심신의 피로를 풀기 위한 온갖 지혜를 짜내는 실정이다. 이번 주가 지나면 그야말로 7월의 한 여름으로 들어서는 초입이다. 지난 24일. 때 아닌 코스모스가 온 들녘에 폈다는 소식을 듣고, 거제 둔덕골 방하마을을 찾았다. 거제 둔덕골은 청마 유치환의 생가가 있는 마을로, 주변에 청마기념관도 있다.

 

거제도 둔덕골에 좀처럼 보기 어려운 여름코스모스가 활짝 핀 모습으로 '청마꽃들'이 개장됐다.

 

뙤약볕은 금세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그럼에도 넓은 들녘에 울긋불긋 핀 코스모스가 바람결에 춤춘다. 흥이 절로 나는 풍경이다. 걸음걸이도 가볍고 마음도 상쾌하다. 뜨거운 여름 날, 가을에나 볼법한 코스모스를 본다는 게 신기할 뿐이다. 간혹, 봄이나 여름에 길가에 한두 그루 핀 코스모스는 보아왔지만, 이렇게 대단위 면적에 심겨진 코스모스를 본 적이 없기에 더욱 그런 느낌이다. 계절을 잊은 듯, 겨울에 피는 개나리와 벚꽃이 연상된다.

 

거제 둔덕골에 여름코스모스가 활짝 피었다.

 

양산을 든 중년 여성들이 꽃밭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아마도 18세 낭랑소녀를 꿈꾸는지 모를 일이다. ‘몸은 늙었지만 마음은 청춘’이라는 항변처럼 보인다. 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사람보다 꽃이 돋보일까봐 나는 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지 않는 편이다. 그럼에도 꽃밭에 서서 사진 한 장을 찍고 싶은 충동이 인다. 여름에 핀 코스모스 꽃밭이 분위기를 한층 돋우기 때문이다.

 

거제 둔덕골 '청마꽃들'에 여름코스모스가 활짝 피었습니다.

 

좀처럼 보기 드문 여름에 활짝 핀 코스모스 꽃.

 

태권도 복장을 한 꼬맹이들이 선생님과 소풍을 나왔다. 재잘거리는 소리와 아기자기한 몸짓은 동심의 세계로 빠지게 한다. 기념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하니 흔쾌히 응한다. 찍은 사진을 보니 표정도 가지각색이다.

 

지난 6월 24일 거제도 둔덕골 '청마꽃들'에서 만난, 거제 혜종태권도예절관 원생들과 선생님.

 

코스모스가 핀 들녘 중간에는 곳곳에 원두막이 있다. 외국에서나 볼 만한 빨간 풍차도 한 대 서 있다. 코스모스 꽃밭과 잘 어울리는 풍경이다. 그늘삼아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의 잡담소리가 시끌벅적하다. 막걸리와 파전을 시켜 먹으면 ‘딱’이라는 생각이다. 실제로 농담 삼아 막걸리를 주문하며 그들만의 세상에 흠뻑 빠져 있는 여행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거제 둔덕골 '청마꽃들'에 선 풍차. 코스모스와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거제섬꽃축제’와 함께 거제도를 대표하는 꽃 축제로 육성

 

논두렁을 도는 중, 코스모스 꽃밭을 조성한 관계자를 만났다. 거제시청 농업기술센터에 근무하는 옥경도 기술지원과장과 잠시 대화를 나눴다.

 

“여름철에 이렇게 대규모의 코스모스 꽃밭을 보기 어려운데요.”

“이곳은 청마 유치환의 생가가 있는 곳으로, 이 코스모스 들녘을 ‘청마꽃들’이라 이름 지었습니다. 농촌의 휴양적, 감상적 가치라 일컫는 농촌어메니티(Rural Amenities)를 활용한 경관조성사업의 일환이죠. 거제시에서는 새로운 다원적 농업가치를 통해 지역농촌 관광자원 개발과 농외소득원 개발확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실 코스모스는 가을을 대표하는 꽃인데, 여름에 이런 장관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이 꽃밭은 올해 처음으로 조성하였습니다. 지난 4월 상순, 15ha(4만 5천 평)의 면적에 종자 파종으로 꽃을 피웠고, 7월 1일까지 개장할 계획입니다. 이후 가을코스모스 씨를 뿌려 9월 말경, 청마문학제 개최 때 꽃을 피울 계획입니다. 그 다음 유채 씨를 파종, 이듬해 봄 유채축제를 열 예정으로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기존 개최하는 ‘거제섬꽃축제’와 함께 거제도의 대표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청마꽃들 원두막에서 오손도손 이야기꽃을 피우는 여행자들.

 

부지런함이 몸에 밴 듯 검게 그을린 옥과장의 얼굴엔 자부심이 가득해 보였다. 대화를 마치고 돌아서는데, 한 마디를 덧붙인다. “청마꽃들 사업은 권민호 거제시장님이 아이디어를 낸 것”이라고.

 

‘청마꽃들’에 핀 코스모스 꽃밭이 평일이라 그런지, 소문이 많이 나지 않아서인지, 아직은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지 않고 있다. 아마 입소문이나 인터넷을 타고 금방 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들녘을 한 바퀴 돌아오는 끝자리엔 청마생가와 청마기념관이 자리해 있다.

 

기념관 앞에는 청마의 동상이 서 있고, 그의 시 ‘깃발’, ‘행복’, ‘거제도 둔덕골’ 등과 함께 출생에 관한 기록도 검은 돌에 새겨져 있다. 한 아내가 양산을 들고 청마의 동상에 햇볕을 가려주고, 아내의 남편이 기념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청마의 시처럼 ‘행복’이 느껴진다.

 

거제도 둔덕면 방하마을에 자리한 청마기념관. 빨간 우체통이 옛 추억을 되살려 주고 있다.

 

거제도 둔덕면 방하마을에 위치한 청마기념관 앞에는 청마의 동상이 서 있으며, 뒤로는 청마생가가 자리하고 있다.

 

‘청마꽃들’은 청마의 시, ‘거제도 둔덕골’에서, “산방산 비탈 알로 몇 백 두락 조약돌 박토를 지켜”의 시구처럼 산방산 아래 수려하고 정겨운 경관의 둔덕면 방하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청마의 또 다른 시 ‘춘신’에서, “작은 멧새 하나 찾아와 무심히 놀다가나니”의 내용처럼 자연과 하나 되는 편안한 우리네 꽃들을 모티브로 조성되어 졌다.

 

쉽게 볼 수 없는 여름코스모스 꽃이 온 들녘을 차지하고 있는 거제도 둔덕골. 올 여름 초, 청마의 시를 읽으며 코스모스 꽃밭을 거니는 추억을 만드는 것도 좋으리라.

 

 

 

 

 

쉽게 볼 수 없는 여름코스모스 꽃물결, 장관을 이루다/거제도여행지

청마의 고장 거제 둔덕골, ‘청마꽃들’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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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거제시 둔덕면 | 청마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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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appyqueen.tistory.com BlogIcon 가을사나이 2013.06.26 06: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코스모스가 정말 이쁘게 피어있는 곳이네요.

  2. Favicon of http://happysaram.tistory.com BlogIcon 금융연합 2013.06.26 07: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코스모스 예쁘네요.

  3. Favicon of https://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 2013.06.26 0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벌써 코스모스가 대박이군요 ㅎㅎ
    가을 빛이 나는 거제도 둔덕골 잘 보고 갑니다

  4. Favicon of https://sponis.tistory.com BlogIcon 스폰이즈 2013.06.26 0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코스모스 좋군요.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5. Favicon of http://nurisia.tistory.com BlogIcon 누리시아 2013.06.26 0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벌써.. 코스모스가.
    여름이 한창인데 가을 냄새가.
    잘 보고 갑니다.

  6.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3.06.26 1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벌써? ㅎㅎ
    무리지어 피어있으니 ..아름다워요^^

  7. Favicon of https://imrich.tistory.com BlogIcon 리치R 2013.06.26 1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마꽃들 축제 멋질것 같아요
    저도 한번 가보고싶네요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곳~

  8. Favicon of http://stockm.tistory.com BlogIcon S매니저 2013.06.26 1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너무 아름다운 풍경이군요~
    덕분에 잘 보고 간답니다~

  9. Favicon of https://ggng2.tistory.com BlogIcon 헬로끙이 2013.06.26 1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 너무 이쁜데요 ^^ 여름 코스모스라 ㅎ~
    덕분에 잘 보고갑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

  10. Favicon of https://breastpark.tistory.com BlogIcon 가슴성형 2013.06.26 12: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번 좋은 이야기 너무 감사해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만드세요 ~.~

  11. Favicon of https://ustyle9.tistory.com BlogIcon Ustyle9 2013.06.26 12: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잘보고 갑니다. ^^ 즐거운 오늘 되세요.

  12. Favicon of https://partyluv.tistory.com BlogIcon PartyLUV 2013.06.26 15: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좋은 사진 잘 봤습니다!^^

  13.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3.06.26 15: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너무 잘 보고 갑니다^^
    아무쪼록 남은 하루도 기분좋은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14. Favicon of http://blog.daum.net/lee2062x BlogIcon 몽돌 2013.06.26 18: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코스모스가 많이 꽃을 틔웠군요.
    청마 유치원의 생가가 거제에 있는지는 몰랐습니다.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3.06.27 0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습니다.
      활짝 핀 코스모스가 많은 사람들을 거제도로 불러모읍니다.
      오늘도 멋진 시간 가지시기 바랍니다.

  15. Favicon of http://aduyt.tistory.com BlogIcon 어듀이트 2013.06.26 2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름다운 사진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밤 되시길 바래요~

  16. Favicon of https://blogenjoy.com BlogIcon 블로그엔조이 2013.06.26 2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꼭 가봐야 겠네요.~
    너무 잘보고 갑니다. 편안한 시간 되세요

  17. Favicon of https://ustyle9.tistory.com BlogIcon Ustyle9 2013.06.27 1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잘봐고 갑니다.

  18. Favicon of https://travelyoungdo.tistory.com BlogIcon 영도나그네 2013.06.27 17: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햐!
    계절을 잊은 코스모스가 벌써 이렇게 아름다운 장관을 이루고 있군요..
    여름과 가을이 곤존하는 아름다운 풍경들입니다..

  19. Favicon of https://breastpark.tistory.com BlogIcon 가슴성형 2013.07.03 15: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좋은정보네요. 시원한 하루 되세요 >.<



거제여행, 샛바람 소리가 궁금한 분, 이 길을 걸어 보시길...

거제여행, 바람도 숨이 차 쉬어 가는 길, 거제도 구조라 '샛바람 소리길'.

거제여행, 샛바람 소리가 궁금한 분, 이 길을 걸어 보시길...

봄이라지만, 아침저녁으로 변덕을 부리는 기온 탓에 집밖을 쉽게 나서기가 망설여진다. 아파트 좁은 공간을 이리저리 갔다 왔다 한들, 갑갑한 마음을 풀기엔 별다른 묘책이 없다. 지난 10일. 헐거운 옷차림에 가벼운 마음만 챙겨 문 밖으로 나왔다.

집에서 불과 10km 남짓한 거리로, 지난해부터 꼭 가 보고 싶었던 곳인데도 아직 가 보지 못했던 곳. 숲길로는 거제도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이 길은 이름에서 뭔가 품위와 운치를 주는 느낌이다. 이름하야 '샛바람 소리길'.


거제여행, 거제도 구조라마을에는 '샛바람 소리길'이 있다. 시릿대 사이로 난 좁은 길을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거제 일운면에 소재한 구조라마을은 거제 최고의 해수욕장이 있다. 대한민국 명승 2호 '해금강'과 천국의 섬인 '외도'로 가는 들머리로 유람선터미널이 있는 마을이기도 하다. 이런 연유로 개인과 단체 여행을 불문하고 수많은 여행자가 일년 내내 이 마을을 찾고 있다.

이 마을 역시 여느 마을과 특별히 다른 점은 없다. 그럼에도 주민 모두 한 마음으로 마을을 가꾸고 발전시키려는 노력은 남다르다.

옛 기억 떠 오르게 하는 이 동네... 참 괜찮네

거제여행, 거제도 구조라마을 골목길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어 동심으로 돌아 갈 수 있다.

해금강과 외도를 여행하기 위해서는 유람선을 타야만 한다. 여행자가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정시에 출항하는 여객선과는 달리, 유람선은 곧 바로 뜰 수가 없다. 승선인원이 다 차지 않고 항해시간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이 착안한 점이 바로 '샛바람 소리길' 복원과 '벽화마을' 조성이었던 것.

유람선을 타기까지 기다리는 내내 무료함을 달래주는 공간적 시간을 가지게 해 준다는 점. 이것이야말로 여행자에게 볼거리 하나라도 보여 준다는 점에서 많은 여행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비결이기도 하다.

거제여행, 거제도 구조라마을 '샛바람 소리길' 입구. 아담하고 소박한 모습이 사랑스럽다.

'샛바람 소리길'은 폐교된 구조라초등학교 입구와 구조라항 물량장에서 들머리로 잡을 수 있다. 약 500m 마을 골목길에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월아트봉사단'이 2010년 정성들여 그린 벽화가 그려져 있다.

연 날리는 아이들의 모습은 동심의 세계로 빠트려 놓는다. 물고기 그림은 어릴 적 자맥질하며 고기를 잡으려고 헤엄치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벽화에 빠져 감상하며 한 걸음 한 걸음 옮겨 놓으면, 금세 '샛바람 소리길' 입구에 다다른다.

거제여행, 거제도 구조라마을에 있는 '샛바람 소리길'. 이름이 참으로 정겹다.

그런데 표지판이 정겹기 그지없다. 고급 재질, 깔끔한 디자인과 화려한 색채로 만든 도심의 회색 간판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허름한(?) 이 간판에서 '진정한 아름다움이 뭔지 깨달을 수 있었다고 말을 한다'면 너무 과장된 표현일까.

안내판에는 호소 감 짙은 모습으로, '보이소'라고 쓰여 있는데, 보지 않을 수가 없는 마음이다. 나무로 만든 표지판에 초등학생 정도의 그림 지도와 안내 설명문은 오히려 정겨움을 주고도 남는다.

"드가서 댕기 보이소" 구수한 안내문

거제여행, 거제도 구조라마을 '샛바람 소리길' 입구에 서 있는 안내판. '보이소'라는 문구가 여행자로하여금 읽어 보지 않을 수 없게 한다.


보이소

지금 서 있는 이 주변을 우리 동네 사람들은 뎅박동이라 불렀다, 아입니까? 샛바람 소릿길은 뎅박동에서 언덕바꿈으로 가는 시릿대 오솔길을 말하네요. 샛바람을 피하기 위해 심은, 뭐라캐야 하노... 일종의 방풍림이었네요.

옛날에 겁이 억수로 많은 아~들(아이들)은 여(여기)있는 시릿대 밭에 거시기해서, 들(들어)가지도 못했는데 여름날 땡볕에도 서늘한데다 그만치 어두컴컴해서, 입담 좋은 동네 어른들이 여름 밤 돗자리에 누워 이야기 해 주던 언덕바꿈 뒤 애기장(아기 무덤) 전설거치(같이) 샛바람에 한 매친 아이귀신들이 울어대는거 맨커로(울어대는 것과 같이) 등골이 오싹해지가꼬 엄청시리 겁났네요.

인자는 다 알아삐 갖고 겁은 좀 덜나는데, 그래도 혼자가모 쪼깬 그시기하네요.
우짜든가 둘이 드가서(들어가서) 댕기(다녀)보이소.

거제여행, 거제도 구조라마을 '샛바람 소리길' 언덕배기에서 풀을 뜯는 염소가 평화로워 보인다.

어느 동네치고 동네에 얽힌 이야기가 없을까마는 이 안내문르 읽어보니 어릴 적 기억이 떠오른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소 풀을 먹이고, 나무하러 다녔던 야산에는 야트막한 돌담이 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처음엔 그저 돌담이니 생각했는데, 어느 때 알고 보니, 아기 무덤이었던 것. 그 이후로는 겁이 나 차마 그곳으로 가지 않고 먼 길을 둘러 다니지 않을 수가 없었던 기억이 있다.

거제여행, 거제도 구조라마을 '샛바람 소리길' 언덕배기에 있는 고목과 빨간 우체통.

안내판을 뒤로 하고 오솔길을 접어들자 울창한 밀림에 온 기분이다. 좁은 길 양쪽으로는 무성한 대나무 잎이 하늘을 가려, 조명 없는 대나무터널을 통과하는 느낌이다. 때마침 샛바람이 부는지 대나무 잎이 부딪치는 소리가 들린다. '사그락, 사그락'. 이 소리는 발밑에서도 들려온다. 길바닥에도 대나무 잎이 떨어져 발걸음을 옮길 때 마다 싱그럽게 들려오고 있다.

거제여행, 거제도 구조라마을 '샛바람 소리길'을 지나 오르면 언덕바꿈공원이 나온다. 앞으로 보이는 작은 섬은 윤돌섬.

상념에 빠져 걷는 짧은 시간이 지나자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으로는 언덕바꿈공원이요, 바른쪽은 둘레길. 어느 쪽으로 가든지 언덕바꿈으로 갈 수가 있다. 바른쪽 길을 따라 잠시 걸으니, 봄날 따스한 햇살이 쏟아진다. 쪽빛 바다가 뒤로 보이는 언덕에는 염소들이 풀을 뜯고 있다. 여행자가 다가가니 한 녀석이 째려본다. 밉기 보다는 귀여운 모습이다. 한 동안 염소와 그렇게 놀았다.

구조라해수욕장은 여름 위해 휴식 중

거제여행, 거제도 구조라마을 '샛바람 소리길'을 지나 언덕바꿈공원에 오르면 거제도 최고의 해수욕장인 구조라해수욕장이 보인다. 올 여름을 위해 긴 휴식에 빠져 있는 모습이다.

말라비틀어진 잡초 사이로 파릇파릇한 봄기운이 솟아나고 있다. 쑥도 있고 냉이도 보인다. 봄기운에 온몸이 함씬함씬 젖어 생기가 넘쳐난다. 때마침 어디서 날아왔는지 꽃잎 하나가 하늘거리며 하늘을 날고 있다. 매화 꽃잎이다.

약간 비틀진 길을 오르자 구조라 마을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평평한 언덕배기에 수많은 솟대가 하늘을 찌르며 맞닿아 있다. 푸른 하늘이 바다에 빠졌는지, 쪽빛 바다는 더 없이 푸른색을 띠고 있다. 길게 늘어진 구조라해수욕장은 뜨거운 여름날을 위해 긴 휴식에 빠져 있는 모습이다.

거제도여행, 거제도 구조라마을 '샛바람 소리길'을 지나 언덕바꿈공원에 오르면 빨간 우체통과 빈 의자가 동무하고 있다.

잎을 다 떨어뜨린 고목 밑, 정겨운 모양의 빨간 우체통이 눈길을 끈다. 옆으로는 의자가 홀로 있다. 의자도 비었고, 우체통도 비었다. 서로가 의지하며 동무하는 느낌을 받는 것은 왜일까. 잠시 의자에 앉아 동네를 내려다본다. 바다 위 곡선을 그리며 손 쌀같이 내달리는 배. 바삐 움직이는 배와는 달리, 왔던 길을 천천히 다시 걸은 푸근한 휴일 하루나들이였다.

거제여행, 샛바람이 궁금한 분, 이 길을 걸어 보시길...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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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leader1935.tistory.com BlogIcon 까움이 2012.03.14 17: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제도 주민들의 관광지 만들기가 매우 좋은 효과를 얻은 예인거같아요.
    샛바람 소리길이라는 이름도 정겹고요^^*
    기회된다면 꼭 가보고 싶은 장소이군요!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2.03.15 09: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을 주민들의 노력으로 많은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샛바람 소리길을 걸으면 많은 추억이 되살아 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 2012.03.15 1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거제여행, 군 시절을 떠올리게 해 준 거제도 구조라 언덕바꿈공원 빨간 우체통

 

거제여행, 구조라 언덕바꿈공원에 있는 빨간 우체통. 아름다운 편지의 추억을 되살리고 싶다면 이곳으로 가 보는 것도 좋으리라.


거제여행, 군 시절을 떠올리게 해 준 거제도 구조라 언덕바꿈공원 빨간 우체통

거제도 구조라마을 언덕바꿈공원.
낙엽을 다 떨어뜨린 고목 한 그루, 말라비틀어진 잎사귀만 겨우 달고 있는 고추나무 대.
휑하니 불어대는 샛바람은 언덕배기를 오른 나에게 쓸쓸함만을 안겨 준다.

그런데, 저쪽 한 모퉁이에 빨간 우체통 하나가 서 있다.
몸짓이 작은 우체통은 예전 마을 골목 어귀에서 봐 왔던, 몸통을 땅바닥에 쫙 붙이고 서 있던 우체통과는 다른 모양이다.
옆으로는 빈 의자가 동무한 채 앉아 있다.

황량한 풍경과는 달리 정감 있는 모습이요, 옛 추억을 떠올려준다.

거제여행, 거제도 구조라마을 언덕바꿈 공원에 있는 빨간 우체통.

군 복무 시절.
편지는 그야말로 꿈이요, 희망이었다.
피곤한 하루를 마감하게 해 주는 청량제였기도 하다.
저녁 휴식시간.
편지를 전달하는 선임하사의 눈과 입으로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
드디어 계급과 이름을 부른다.

김oo 이병, 박oo 병장, 이oo 일병, 권oo 하사 ...

다음에는 내 이름을 부르겠지.
그런데 손에 쥔 편지는 시간이 갈수록 두께가 얇아진다.
조마조마한 마음은 끝내 오늘도 나의 편지가 없음을 깨우쳐 주면서, 희망했던 그 짧은 시간을 무참히 쪼개 놓고 만다.

1981년 6월 어느날.
서울 잠원국교(지금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초등학생으로부터 위문편지를 받았다.
그 당시는 학교에서 반 강제로 위문편지를 쓰게 하던 때였다.
나 역시 초등학교 시절 '국군장병 아저씨께' 라는 서두로 위문편지를 써본 적이 있다.
그리고 어릴 적 나와 비슷한 아이로부터 위문편지를 받을 줄이야.

군 복무를 마치고 30년을 넘긴 오늘(12일).
고이 간직한 그 위문편지를 앨범에서 찾았다.
조금 탈색한 봉투에 담긴 편지를 꺼내 읽어보니, 옛 군 생활이 온 머리를 헤집어 놓는다.
고생, 고통, 인내, 담력, 담배, 유격훈련, 행군, 구보, 초코파이, PX, PRI, 외박, 외출, 휴가, 부족한 잠 그리고 야간근무 등등 수없이 많은 기억의 파편들.

구조라 언덕바꿈공원에 있는 빨간 우체통이 옛 추억을 떠올려 놓게 할 줄이야.
편지와 관련한 아름다운 추억을 떠올리고 싶은 이 있으면, 이곳을 찾아 가 보는 것도 좋으리라.
아름다운 풍경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회상할 수 있기에.

군 시절 3학년 초등학교 아이로부터 받은 위문편지를 소개해 봅니다.

국군 아저씨들께.

안녕하셨어요? 저는 서울 잠원국민학교에 다니는 김OO 이어요. 이 무더위에 우리들을 지키시느라고 수고 참 많이 하시네요. 우리는 아저씨들 덕분에 잘 뛰놀고 공부도 열심하고 있어요. 이 은혜를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나는 6.25를 생각하면 자꾸 아저씨들이 모습이 떠올라요. 한번 가 보고 싶지만 너무 멀어서 못가 보겠네요. 무슨 말을 해야겠는지 모르겠어요. 아저씨들께서는 하늘, 바다, 육지가 좋으신가 보죠? 궁금하네요. 저는 바다가 좋아요. 바다에는 여러 가지 식물과 고기들 또 땅속에는 지하자원이 있기 때문이어요. 이제는 연필을 그만 놓아야겠네요. 답장 써 주실 때 제가 궁금하다는 것 풀어 주셔요. 그럼 안녕히...

1981년 6월 21일
- OO 올림 -

거제여행, 30년이 훌쩍 넘은 군 복무 시절 받은 위문편지. 편지의 주인공은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

거제여행, 군 시절을 떠올리게 해 준 거제도 구조라 언덕바꿈공원 빨간 우체통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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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ophism-travel.tistory.com BlogIcon 무념이 2012.03.12 1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빨간 우체통이 참 이쁘네요~
    어릴때 국군의날잉면 군인아저씨께 라고 편지를 쓰곤 했는데...
    요즘 생각하면 군인 동생들이 되어버렸네요~ㅎㅎㅎ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2.03.12 1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체통이 참 이쁘죠.
      그나저나 요즘도 학생들이 '국군장병 아저씨'께 라고 위문편지를 쓰는지 모르겠군요.
      ㅎㅎㅎ,,,

  2. 박성제 2012.03.12 14: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문 편지 감동이죠 우리 군생할땐 편지 한장이
    인기짱이에요 옛날 군생할생각 하면은 끔찍 해요

  3. Favicon of https://borisu1004.tistory.com BlogIcon 누리나래 2012.03.12 2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을 이름도 공원이름도 참 특이합니다..20년전의 위문편지를 아직도 가지고 계시네요..^^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2.03.12 2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럼요. 20년전이 아니라, 30년전 소녀의 편지를 아직도 고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 소녀는 이제 마흔이 넘었겠지요. 잘 사는지 모르겠군요.

  4. 전기자 2012.03.20 1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장님 블로그 대박이시네요.
    네이버 켜면 메인 화면에 계장님 포스트만 줄줄이 노출되는 기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