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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버스로 출퇴근할 때 좋은 점이란? [사는 이야기] 버스로 출퇴근할 때 좋은 점이란? [사는 이야기] 버스로 출퇴근할 때 좋은 점이란? 버스로 출퇴근한지가 꼭 한 달을 맞았습니다. 그러니까 지난 달 근무처 이동으로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고 버스를 타서 직장을 오가고 있습니다. 버스 출퇴근, 어떻느냐고요? 많은 사람들이 버스를 타는 현실이 불편할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만, 그래도 답은, '정말 좋다'라는 것입니다. 우선, 아침 운동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승용차를 타고 다닐 때는 매일 아침 6시에 집을 나서 약 40분에서 50분 정도 걷기운동을 합니다. 그런데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부터 아침운동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집 앞에는 직장까지 운행하는 버스가 있지만, 일부러 아침운동 겸 걸어서 노선이 다른 지점까지 걸어간다는 것입.. 더보기
[사는 이야기] 병원에 입원한 나의 엄마, 해 줄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는 안타까운 현실 [사는 이야기] 병원에 입원한 나의 엄마, 해 줄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는 안타까운 현실 [사는 이야기] 병원에 입원한 나의 엄마, 해 줄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는 안타까운 현실 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저 힘들게 몰아쉬는 숨소리만 듣고 있을 뿐이다. 목이 말라 물을 달라 애걸하는데도, 물 한 컵 줄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당분간 '물을 주면 안 된다'는 의사의 지시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저 그렇게 보고만 있을 수가 없어, 솜에 물을 묻혀 입에 재갈을 물리듯, 물려주니 한결 나아진 표정이다. "식사 왔습니다." 점심을 나르는 아주머니의 외침에 다른 환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엄마는 꼼짝도 하지 않은 채 누워만 있다. 'OOO님', 'OOO님'하면서, 선생님이 아이들 출석 챙기듯 .. 더보기
[사는 이야기] 교통카드 때문에 버스에서 생긴 일 [사는 이야기] 교통카드 때문에 버스에서 생긴 일 아침 출근 길 말썽을 일으킨 문제의 교통카드. [사는 이야기] 교통카드 때문에 버스에서 생긴 일 "꺼내서 해야지." (지갑에서 꺼내 다시 갖다 댄다) '띡'하는 소리가 나자마나, 반말 투의 짜증 섞인 음성이 내 귓전을 때린다. "아니, 어른이 왜 학생꺼를 해?" 순간, 당혹스러움이 밀려오고 기분이 좋지 않다. 흔들리는 버스, 운전석 뒤 기둥을 잡고 기사님에게 변병(?)을 해야만 했다. "어제 교통카드를 샀는데, 학생용인줄은 몰랐어요. 판매점에서 점원이 주는 대로 받아서 오늘 처음 사용했는데, 당연히 어른용인 줄 알았지요. 버스타고 출퇴근 하는 것도 이제 3주차이고 카드는 처음입니다." 변명 아닌 설명을 해도 기사는 나를 이해하기는커녕 자신의 입장만 되풀이.. 더보기
아들 사망보험금 전액 기부한 훌륭한 어머니/사는 이야기 아들 사망보험금 전액 기부한 훌륭한 어머니 거제 가조도 김정리 할머니... 2억 넘게 기부 김정리 할머니(72세)가 집앞 갯가에서 반찬거리를 장만하기 위해 조개를 캐고 있다. “아깝다는 생각은 손톱만큼도 안했죠. 아깝다 생각했으면 잠을 못 잤을 테지.” 경남 거제도 안, 또 다른 섬 가조도. 이 섬에서 탄생한 ‘기부천사’라 부르는 할머니의 첫 마디는 후회라곤 찾아 볼 수 없었다. 며칠 전 걸린 감기 탓에 목소리는 잠겨 있었지만, 거금의 기부금에 대해 아깝다는 아쉬움은 없어 보였다. 지난 주, 지역 언론으로부터 관심을 이끈 72세의 김정리 할머니. 할머니의 선행은 지난 2001년 1월 교통사고로 사망한 아들의 보험금 전액을, 2011년 사회에 기부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2억 2천 5백만 원이라는 거금을 1.. 더보기
죽을 수도 있습니까/세상 사는 이야기 죽을 수도 있습니까? 허파에 바람이 든 사람은 웃는다고 하는데... 1980년 초 강원도 원주에서 군 생활 시절, 군복 어깨에 달고 다녔던 1군사령부 부대마크. 제대하면서 떼어내 아직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군의관님, 제가 죽을 수도 있습니까?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부모님 얼굴을 보고 싶으니 집에 연락해 주셨으면 합니다.”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고 군 병원에 입원한 나에게 군의관은 “집에 연락할까”라는 짤막한 물음에 대한 나의 애절한 소망이 담긴 답변이다. 이어 군의관과 나의 대화는 잠시 이어졌다. “죽을 정도로 생명이 위태로운 것은 아니야. 치료만 잘 하면 나을 수 있어.” “그렇다면 집에 연락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왜, 연락하지 말라는 거지. 부모님께 알려야 하지 않겠나?” “완치가 가능하다면 굳이 .. 더보기
나의 발자국/세상사는 이야기 나의 발자국/세상사는 이야기 나의 발자국/사는 이야기 사람 제마다 제각각 색깔을 덧칠하며 사는 이 세상. 이 색깔들이 합쳐 새까맣게 물들여 버렸습니다. 그런데 하늘에서 하얀 눈이 쏟아져, 새까만 세상을 하얀 색으로 바꿔 놓았습니다. 보기에는 백색을 한 천사의 세상입니다. 하얀 천사의 날개에 나의 발자국을 남겨봅니다. 하나, 둘, 셋 그리고 열. 가까이에 찍힌 발자국은 크게만, 멀리 보이는 발자국은 작게만, 보입니다. 나이가 많아지는 것과 멀어져 작아지는 발자국 크기와는 비례한다는 느낌입니다. 언젠가는... 작아지는 발자국은 많아지는 나이와 같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하얗게 눈으로 덮힌 세상은 보기 좋은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하지만, 그 세상도 눈이 녹음과 동시에 여러 가지의 색깔로 변할 것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