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버스로 출퇴근할 때 좋은 점이란?

 

 

[사는 이야기] 버스로 출퇴근할 때 좋은 점이란?

 

버스로 출퇴근한지가 꼭 한 달을 맞았습니다.

그러니까 지난 달 근무처 이동으로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고 버스를 타서 직장을 오가고 있습니다.

버스 출퇴근, 어떻느냐고요?

많은 사람들이 버스를 타는 현실이 불편할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만, 그래도 답은, '정말 좋다'라는 것입니다.

 

우선, 아침 운동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승용차를 타고 다닐 때는 매일 아침 6시에 집을 나서 약 40분에서 50분 정도 걷기운동을 합니다.

그런데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부터 아침운동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집 앞에는 직장까지 운행하는 버스가 있지만, 일부러 아침운동 겸 걸어서 노선이 다른 지점까지 걸어간다는 것입니다.

버스를 타기 위해 걷는 시간은 약 20분 정도가 걸립니다.

 

다음으로, 버스를 타는 약 10분 정도의 시간은 그야말로 자유를 만끽하는 시간입니다.

버스에 오르면 자리가 한 둘 정도 남아 있어 대체적으로 앉아서 가는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차창 밖 구경을 하거나 눈을 감고 명상에 잠기기도 합니다.

이 시간만큼은 그 어느 누구로부터 간섭을 받지 않는 자유의 시간입니다.

때로는 인터넷을 검색도 하지만, 직접 운전을 할 때 보다는 편안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직장까지 걷는 시간은 약  10분.

버스를 타기 전 걷는 시간을 합치면 아침에 약 30분 정도 걸음걸이를 한다는 것입니다.

규칙적으로 아침운동 할 때 보다는 약 10분에서 20분 가량 차이는 있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그 다음으로 좋은 점은 차로 인한 고민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퇴근 후 술자리나 약속장소에 갈 때, 주차문제와 대리운전은 필수적입니다.

따라서 이런 문제로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고 불편을 겪지 않는다는 것, 참 좋은 점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버스 교통카드 문제로 기사님과 약간의 신경전(?)이 있었습니다.

버스를 오랜만에 이용하다 보니 벌어진 일이라 생각하며 교훈으로 삼고 있습니다.

<☞ 교통카드 때문에 버스에서 생긴 일>

그런데 또 하나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환승문제입니다.

 

하루는 버스를 타고 내린 후 다른 버스를 탔는데, 카드에서 환승이라는 소리음이 들리지 않습니다.

또 다시 새롭게 결재가 되더군요.

직장 동료에게 물으니 내릴 때 '환승'하는데 카드를 들이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사실, 자가용만 타고 다니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세세하게 이런 사항을 잘 모를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모르는 것은 변명이 되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작은 사소한 것 하나라도 사전에 알고 대처한다면 실수로 인한 작은 피해라도 겪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버스로 출퇴근 하는 시간이 재미로 느껴집니다.

직장을 다른 곳으로 옮길 때 까지는 당분간 버스 출퇴근은 계속될 것입니다.

아침운동도 하고, 명상의 시간도 가지며, 사람들의 일상적인 삶을 느끼는 것도 좋다는 생각입니다.

 

참, 교통카드를 이용하니 현금으로 사용하는 것 보다 100원을 절약할 수 있는 것도 좋은 점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비교해 볼 것은 자가용으로 다닐 때 드는 비용과 버스로 이용할 때 비용의 차이는 어떨지 궁금합니다.

다음 기회에 한 번 확인해 보려 합니다.

 

버스이용, 즐겁게 받아들인다면 좋은 점도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사는 이야기] 버스로 출퇴근할 때 좋은 점이란?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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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bs2014.tistory.com BlogIcon 뉴론♥ 2015.02.11 07: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가용 보단 대중교통수단 이용하면 건강도 챙기도 돈도 절약되고 좋치욤 .

  2. Favicon of https://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 2015.02.11 0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중교통이 편하죠 ㅎㅎ
    저도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합니다

  3. Favicon of https://sjinub15.tistory.com BlogIcon misoyou 2015.02.11 0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대중교통 이용하면 좋은점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잘보고갑니다

  4. Favicon of http://blog2050.tistory.com BlogIcon 랩소디블루 2015.02.11 1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운동도 하고 교통비도 줄이고 일석이죠네염.

  5. Favicon of https://sunni32.tistory.com BlogIcon 의료실비보험 비교사이트 2015.02.11 11: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중교통을 이용한 출퇴근 정말 좋은점들이 많은것이 특징이죠 ㅎㅎ
    잘보고 갑니다 ^^

  6.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5.02.11 1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15년만에 처음으로 지하철이라는 것을 타봤는데
    조금 어색하고 모르는 부분들이 많아서 힘들기도 했었는데 편하고 좋더라구요~
    특히나 주차문제로 항상 골머리를 앓는 요즘 대중교통이 부쩍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7. Favicon of http://bbq300.tistory.com BlogIcon 리치포춘 2015.02.11 12: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걷기운동만큼 좋은것도 없지요.
    버스에 사람이 너무 많지만 않다면. 좋은데 그래도 출퇴근 시간에 비용절감과
    동시에 건강도 챙길 수 있으니 일거양득인 것 같습니다.

  8.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5.02.11 1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죽풍님께서 느낀 좋은점들이 직장동료와 이 글을 보는 많은 분들에게도 잘 전달되서 대중교통 이용이 좀 더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하세요^^

  9. Favicon of https://jesus96.tistory.com BlogIcon 하늘마법사 2015.02.11 1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버스 지하철 대중교통 많이 이용하는데 돈 절약되고 좋죠~
    근데 사람이 너무 많을때는 자가용을 타고 다니고싶네요 ㅎㅎ

  10. Favicon of https://soulwit.tistory.com BlogIcon 세상속에서 2015.02.11 1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좋아요.
    많은것들을 느낄수 있죠~

  11. Favicon of https://lynmi.tistory.com BlogIcon 린미 2015.02.11 14: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전 항상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면허가 아직 없습니다..ㅠㅠㅋㅋㅋ
    예전에는 버스를 많이 타고 다녔는데...조금 더 걸을라고~지하철을 이용하고 있어요^^

  12. Favicon of https://moldone.tistory.com BlogIcon 청결원 2015.02.11 15: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중교통 이용하면 좋죠~!
    환경을 생각한다면~~ 그리고 창밖 풍경 구경하면서 가는것도
    많은 생각들을 할수 있어 좋은거 같아요~!! ^^

  13. Favicon of https://nimpopoyes.tistory.com BlogIcon 톡톡 정보 2015.02.11 1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각을 하고 쉴 수 있는 시간도 있어 괜찮겠어요^^

  14. Favicon of https://dragonphoto.tistory.com BlogIcon 드래곤포토 2015.02.11 21: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중교통이용은 경비절감도 되지만 건강도 좋지요
    그리고 환경에도 좋구요
    잘보고 갑니다. ^^

  15.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5.02.11 23: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지하철 역까지만 차를 몰고 그다음은 지하철을 이용하지요.
    그동안 많은 정보들을 얻고 또 머리에 쌓아둡니다. ^^
    대중교통의 잇점도 정말 많이 있는것같습니다.ㅎㅎ

  16. Favicon of https://tokyo.innoya.com BlogIcon 이노(inno) 2015.02.12 0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한국가면 가끔 버스 타보는데 어떻게 타야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요즘은 인원제한을 두는 버스도 있는거 같고 환승할때도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모르겠어요

  17. Favicon of http://bbq300.tistory.com BlogIcon 리치포춘 2015.02.13 1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버스를 타게 되면. 좋은점이 정말 기분 좋게 풍경 감상을 하거나.
    너무 피곤할 때는 쉴 수 있다는 점이겠죠. ^^
    그리고 주차공간에 대한 스트레스도 없어서 참 좋아요.
    가격이 저렴한건 덤입니다. ㅎㅎㅎ

 

[사는 이야기] 병원에 입원한 나의 엄마, 해 줄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는 안타까운 현실

 

 

[사는 이야기] 병원에 입원한 나의 엄마, 해 줄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는 안타까운 현실

 

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저 힘들게 몰아쉬는 숨소리만 듣고 있을 뿐이다.

목이 말라 물을 달라 애걸하는데도, 물 한 컵 줄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당분간 '물을 주면 안 된다'는 의사의 지시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저 그렇게 보고만 있을 수가 없어, 솜에 물을 묻혀 입에 재갈을 물리듯, 물려주니 한결 나아진 표정이다.

 

"식사 왔습니다."

점심을 나르는 아주머니의 외침에 다른 환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엄마는 꼼짝도 하지 않은 채 누워만 있다.

'OOO님', 'OOO님'하면서선생님이 아이들 출석 챙기듯 하는데, 엄마의 이름은 끝내 들려오지 않는다.

"식사 다 받으셨습니까? 맛있게 드십시오"라며, 다른 병실로 떠나는 아주머니.

엄마는 점심을 받지 못했다.

위가 좋지 않아 아직 밥으로 식사를 할 형편이 못되기 때문이다.

의사 선생님이 "오늘부터는 미음은 먹을 수 있다"고 했는데, 그것마저도 여의치 않다.

할 수 없이 며칠을 영양제로 버텨야만 할 것 같다.

 

지난해 10월, 엄마는 허리뼈가 부러져 입원을 했다.

시술도 잘 마쳤고 회복도 되는 줄 알았는데, 그간 앓아오던 지병이 되살아나 3개월 보름 동안 병원신세를 져야만 했다.

그리고 지난 주 퇴원 후, 많이 나아진 줄 알았는데, 급성으로 병원에 다시 입원한 엄마.

 

황급히 병원을 찾아 엄마를 보는 순간 덜컥 겁이 난다.

입 주변 살이 파르르 떨고 있다.

가뿐 숨소리는 입술과 그 주변 살갗을 가만 놔두지를 않는다.

얼굴은 창백하고 입술도 말랐다.

'힘을 잃은 눈동자'는 기력이 더욱 없어 보이게 만든다.

여든 셋 엄마가 불쌍하다.

그렇게 기세당당했던 엄마였는데, 한 순간에 이렇게 나약하게 변한 모습을 보니 가슴이 미어지고 찢어질 것만 같다.

 

 

이 세상의 엄마는 자식들을 어떻게 키웠을까?

 

아들, 딸, 어느 자식이든, 제 혼자 힘으로 큰 자식은 분명 없다.

세상이 떠나갈듯 울어대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 당신 젖가슴을 드러내 젖꼭지를 물리고, 오줌 똥 묻은 기저귀는 맨손으로 받아내며 정성으로 길렀다.

최소한 세 살이 넘을 때 까지는 그렇게 키웠을 것이다.

요즘은 '어린이집'이다, '유치원'이다 해서 '옛날 보다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초등학교 입학할 때 까지는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것은 어찌할 수가 없다.

나아가 초등학교 졸업할 때 까지도 엄마가 지니는 '관심의 끈'은 놓을 수가 없는 사정이다.

 

반대로, 이 세상의 자식들은 늙어서 세상을 떠나가는 엄마들에게 어떻게 해 왔을까?

 

엄마가 갓난아이를 낳아 클 때까지 똥오줌 받아내며 사랑으로 키우듯, 임종을 앞둔 엄마들의 대소변을 자식들이 받아내고 닦아 주어야만 되는 것이 도리가 아닐까 싶다.

엄마가 나를 위해 똥오줌 받아내며 키웠듯이, 이제는 내가 엄마를 위해 그 일을 해야 할 때다.

엊그제 입원할 때와 달리 요 며칠 사이 나아진 엄마가 걱정은 좀 덜하지만, 사람은 언젠가 한 번은 죽는 법.

엄마가 저 세상으로 가는 그 때 나는 어떤 모습으로 엄마를 대할까?

나는, 나의 엄마가 나를 정성스레 키웠듯이, 나도, 나의 엄마에게 정성을 다해 저 세상에 곱게 가도록 해 줄지 의문이다.

차마, 이 글을 더 쓸 수가 없는 나 자신이 부끄러울 따름이다.

 

아직, 엄마는 병실에 누워있다.

하루 종일 무슨 생각으로 지내는지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

직장 때문에 엄마를 두고 어쩔 수 없이 병원을 나서야만 하는 나 자신이 참으로 보잘 것 없다.

지금으로서 엄마를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부처님 앞에 '이 세상 아픈 모든 엄마들을 위한 기도'를 올려야겠다.

 

합장 기도합니다. _()_

 

[사는 이야기] 병원에 입원한 나의 엄마, 해 줄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는 안타까운 현실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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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혜안심 2015.02.02 0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님, 참회하며 감사드립니다_()_

  2. Favicon of http://bbs2014.tistory.com BlogIcon 깔롱퍽 2015.02.02 0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나 생각나는것이 부모님이져

  3. Favicon of https://lilyvalley.tistory.com BlogIcon 릴리밸리 2015.02.02 0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물이 쏟아질 만큼 공감이가네요.
    어머님의 빠른 쾌유를 바라고 기도드립니다.()

  4. Favicon of https://hym9981.tistory.com BlogIcon 마니7373 2015.02.02 0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의 어머님도 1년의 일정기간은 늘 병원에 계시다
    입퇴원을 반복하시다 결국은 기력이 다하셔 하늘나라로
    가셨는데..... 힘드시겠지만 마음과 정성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빠른 쾌유 빌겠습니다!!!!!!!!!!!!!!!

  5. Favicon of https://tokyo.innoya.com BlogIcon 이노(inno) 2015.02.02 09: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이가 들면 들수록 어머니의 존재는 정말 커지는것 같습니다. 건강이 뭐니뭐니 해도 최고인것 같고요.
    어머님께서 얼른 쾌차하시길 기도합니다

  6. Favicon of https://cbdok.tistory.com BlogIcon 명태랑 짜오기 2015.02.02 09: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인들은 골절이 위험하다고 하더니, 걱정이시겠습니다.
    작년에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에 잠시 울컥해 졌습니다.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7. Favicon of https://lifelab.tistory.com BlogIcon 한콩이 2015.02.02 1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마랑주말에 다퉜는데 ‥반성하게
    되네요‥빠른 쾌유를 바랄께요!~

  8.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5.02.02 1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으시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기도합니다

  9. Favicon of https://star39.tistory.com BlogIcon 별내림 2015.02.02 1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루속히건강해지시길기도할께요~~

  10.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5.02.02 14: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도의 정성으로 쾌유하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군에 있을 때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임종도 못본 아주 나쁜 자식이랍니다.
    그러면서도 힘들때마다 제일 먼저 찾는것은 '엄마'더군요.
    저에겐 엄마가 아버지보다 더 큰 존재였습니다.
    함께 기도드립나디.

  11. Favicon of http://peai119.tistory.com BlogIcon miso73 2015.02.02 14: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휴 정말 세월이 너무나 무섭습니다...
    눈물이 나네요 ㅠㅠ

  12. Favicon of https://soulwit.tistory.com BlogIcon 세상속에서 2015.02.02 15: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빨리 쾌유 되시길 바랍니다.
    평소에 효도 하면서 살아야 하는데,,
    살다보면 어런저런 핑계로 잘안되는게 문제입니다.

  13. Favicon of https://adino.tistory.com BlogIcon 아디노 2015.02.02 16: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치료받고 건강해지시길....

  14. Favicon of https://nimpopoyes.tistory.com BlogIcon 톡톡 정보 2015.02.02 17: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았으면 합니다.

  15. Favicon of https://sjinub15.tistory.com BlogIcon misoyou 2015.02.02 2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안타까운 상황이죠 ㅠㅠ

 

[사는 이야기] 교통카드 때문에 버스에서 생긴 일

 

아침 출근 길 말썽을 일으킨 문제의 교통카드.

 

[사는 이야기] 교통카드 때문에 버스에서 생긴 일

 

"꺼내서 해야지."

(지갑에서 꺼내 다시 갖다 댄다)

'띡'하는 소리가 나자마나, 반말 투의 짜증 섞인 음성이 내 귓전을 때린다.

"아니, 어른이 왜 학생꺼를 해?"

순간, 당혹스러움이 밀려오고 기분이 좋지 않다.

 

흔들리는 버스, 운전석 뒤 기둥을 잡고 기사님에게 변병(?)을 해야만 했다.

 

"어제 교통카드를 샀는데, 학생용인줄은 몰랐어요. 판매점에서 점원이 주는 대로 받아서 오늘 처음 사용했는데, 당연히 어른용인 줄 알았지요. 버스타고 출퇴근 하는 것도 이제 3주차이고 카드는 처음입니다."

 

변명 아닌 설명을 해도 기사는 나를 이해하기는커녕 자신의 입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

 

"학생용을 사용하면 안 되지."

"어른이 학생용을 사용하고 슬쩍 도망가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학생용을 사용하다 걸리면 30배를 더 물어야 합니다."

 

한 순간에 어른이 학생용을 사용하다 걸린 '나쁜 사람'이 되고 말았다.

버스 안에는 서 있는 사람이 한둘이 있을 뿐, 승객 모두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졸지에 '나쁜 사람'이 된 나는 황당하고 자존심이 상했다.

 

"학생용을 샀으면 표시가 나고, 기사님이 이렇게 알고 있는데, 알고서 학생용을 샀겠습니까? 점원이 주는 대로 받아 사용했을 뿐인데. 제 입장을 설명하면, '아 그런 사정이 있었구나', 이렇게 이해해 주시면 안 되는지요? 좀 친절하게 설명해 주면 좋으련만, 아침부터 서로가 기분 상하게 꼭 이렇게 해야만 합니까?"

 

마음을 가라앉히고 버스 안쪽으로 가려했지만 솔직한 나의 기분을 전하고야 말았다.

교통카드를 구입함에 있어 좀 더 세심하게 알아보지 못한 나의 실책을 자책해야 했는데, '순간의 기분에 몰입한 나'를 보고만 것이었다.

기분이 좋지 않고 화도 났지만 참았으면 하는 후회의 마음이 밀려왔다.

애써 기분을 돌리려 인터넷 검색으로 시간을 때웠고 마침내 내릴 정거장에 도착했다.

기사님한테 다가가 잠시 나의 느낌을 전했다.

 

"교통카드를 잘못 구입한 나도 책임이 있지만, 기사님께서도 좀 더 친절하게 승객을 대해 주셨으면 합니다."

"어른이 몰래 학생용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 언성을 높였는데, 본의 아니게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기분 푸시고 좋은 하루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예, 안녕히 가십시오."

 

이렇게 오해를 풀고 화해를 하고서야 버스에서 내렸다.

교통카드를 구입한 판매점에 가서 항의를 하고 싶었지만 모두 부질없는 일이 돼버리고야 말았다.

사무실에 출근해 '버스에서 생긴 일'에 대해 얘기를 했더니만, 학생을 둔 직원이 어른용과 교체를 해 주었기에.

 

우리 모두 '각박한 세상'에 살고 있다.

깨달음을 공부하는 나로서는 '아직도 멀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아침 출근길이었다.

그럼에도 '정진은 계속해야겠다'는 다짐이다.

 

동료 직원이 바꿔 준 일반용 교통카드.

 

[사는 이야기] 교통카드 때문에 버스에서 생긴 일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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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lifelab.tistory.com BlogIcon 한콩이 2015.01.29 08: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고 아침부터 그런일이 있으셨네요 본의아니게 그런일이 생길때 참 속상하지요ㅡㅡ;;
    툴툴털어내시고 즐겁게 하루 시작하세요^^

  2. Favicon of https://tm7rl1.tistory.com BlogIcon 착한곰돌이 2015.01.29 0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일은 기분좋은 날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블로그를 다시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서툰데 많이 도와주세요!

  3. Favicon of https://lilyvalley.tistory.com BlogIcon 릴리밸리 2015.01.29 08: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감하셨겠지만 사과도 받고 잘 끝나서 다행입니다.
    카드를 구별 못하고 팔았던 판매점도 그렇네요.
    각박한 세상이라는 말씀에 공감을 하고 갑니다.

  4. Favicon of http://5stin.tistory.com BlogIcon 메리. 2015.01.29 0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이 진짜진짜 최고네요
    틈틈이 놀러와서 글 구경하고가야할듯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5. Favicon of https://fuente.tistory.com BlogIcon 목요일. 2015.01.29 0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행복한 하루되세요.
    오늘 하루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늘 초심을 잃지 않고 생활하셨으면 좋겠네요!

  6. Favicon of https://sunkist5rg.tistory.com BlogIcon 구아바12 2015.01.29 0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피하고 해피하고 기분좋은 하루 되세여
    정말 좋은 포스팅인듯하네요
    늘 얼굴에 행복 가득한 나날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7. Favicon of http://miso100473.com BlogIcon 미소바이러스 2015.01.29 09: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그런 일이 있었군요
    정말 각박한 세상입니다 ㅠ

  8. Favicon of https://cbdok.tistory.com BlogIcon 명태랑 짜오기 2015.01.29 1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 황당한 일이 벌어지기는 하는데,
    그래도 서로 오해를 풀었기 때문에 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었을것 같습니다.
    화이팅 하세요^^

  9. Favicon of https://dreamlover2425.tistory.com BlogIcon 드림 사랑 2015.01.29 1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편의점 주인도 너무하네요 이런건 설명해줘야 하는데 설명도 안해주고 돈만 벌생각을 하시다뇨 ㅠㅠ

  10. Favicon of http://bbs2014.tistory.com BlogIcon 개그콘서트★ 2015.01.29 1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경우에는 조금 안좋아요

  11. Favicon of https://nimpopoyes.tistory.com BlogIcon 톡톡 정보 2015.01.29 11: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의 아니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오해가 생겨버렸네요..
    하지만 모두 잊고.. 활기차고 행복한 시간 보내셨음 합니다!!

  12. Favicon of https://raonyss.tistory.com BlogIcon 라오니스 2015.01.29 12: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황스러우셨겠지만 ... 해결이 잘 된 것 같아 다행입니다...
    그만큼 살기 힘든 세상이기에 각박해지는 것이겠지요 ..
    현실이 좀 안타깝기도 합니다...

  13. Favicon of https://soulwit.tistory.com BlogIcon 세상속에서 2015.01.29 13: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분 나쁘셨겠어요.;;;
    별일이 다 있네요. 화이팅 하세요.

  14.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5.01.29 15: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버스를 안타고 자가용만 타던 분이라면 누구에게나 혹 생길 수 있는 일일겁니다.
    행복하세요^_^

  15. Favicon of https://hym9981.tistory.com BlogIcon 마니7373 2015.01.29 16: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다보면 본의 아니게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되지만 버스에서 일대 다수는
    많이 힘든 상황입니다~
    평소 수행을 많이하셔 깔끔하게 마무리
    하신 모습 보기 좋습니다^^

  16.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5.01.29 1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죽풍님은 지혜롭게 잘 대처하신것같아요.
    요즘은 워낙 감정조절 장애를 가진사람이 많은 세상이라....
    그런 작은일도 크게 번지는경우가 왕왕있더라군요.
    저도 죽풍님의 그런점을 본받아야하는데....ㅎㅎ

  17.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5.01.30 0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들 바쁘게 사시느라 마음의 여유가 부족한가 봅니다
    맘이 괜히 조금 그렇네요...버스 타본지도 오래 전인데 저라도 그럴것 같습니다ㅜㅠ

  18. Favicon of http://landbank.tistory.com BlogIcon landbank 2015.01.30 0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이런 일이 있었군요
    안타깝습니다 ㅠ

아들 사망보험금 전액 기부한 훌륭한 어머니

거제 가조도 김정리 할머니... 2억 넘게 기부

 

김정리 할머니(72세)가 집앞 갯가에서 반찬거리를 장만하기 위해 조개를 캐고 있다.

 

“아깝다는 생각은 손톱만큼도 안했죠. 아깝다 생각했으면 잠을 못 잤을 테지.”

 

경남 거제도 안, 또 다른 섬 가조도. 이 섬에서 탄생한 ‘기부천사’라 부르는 할머니의 첫 마디는 후회라곤 찾아 볼 수 없었다. 며칠 전 걸린 감기 탓에 목소리는 잠겨 있었지만, 거금의 기부금에 대해 아깝다는 아쉬움은 없어 보였다.

 

지난 주, 지역 언론으로부터 관심을 이끈 72세의 김정리 할머니. 할머니의 선행은 지난 2001년 1월 교통사고로 사망한 아들의 보험금 전액을, 2011년 사회에 기부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2억 2천 5백만 원이라는 거금을 10년이나 지난 뒤, 사회에 기부하게 된 사연이 궁금해 할머니가 사는 집을 찾았다.

 

26일. 가조도는 봄 날씨답지 않게 희뿌연 하다. 집 대문은 잠겨 있었고, 할머니는 집 앞 갯가에서 조개를 캐고 있었다. 인터뷰를 요청하자, 조개 몇 개가 든 소쿠리를 들고, 높은 옹벽을 힘들게 올랐다. 집안 거실로 들어서자 찬 기운이 가득하다. 기름 값을 아끼려 집에 보일러를 끈 탓에 방바닥도 차갑기는 매한가지다.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눴다.

 

방에 들어오니 공기도 차고 방도 차갑습니다. 다른 어머니처럼, 아마도 돈 아낀다고 보일러도 꺼 놓은 거 같은데, 적지 않은 돈을 복지재단에 기부하게 된 사연이 궁금합니다.

 

“돈이 없어 어려운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티브이에 나오는 것을 볼 때, 가슴이 많이 아팠죠. 그래서 집 전화로 번호를 눌리면 돈이 빠져 나간다고 해서(사랑의 리퀘스트), 평소에도 천원이고 이천 원이고 보태고 했죠. 그러다가 자식들과 의논 끝에 기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평생을 모아도 이런 큰돈을 만지기가 힘든데, 어떻게 기부를 하게 됐는지요?

 

“아들의 교통사고 사망보험금을 타게 되었죠. 그런데 보험금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들이 직장 다닐 때, 넣어 둔 다른 보험금 모두를 보태서 기부를 한 것입니다.”

 

아들이 죽고 세월이 한참 흐른 뒤 기부하게 되었습니다.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죽은 아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많이 나죠. 그런데 그 돈을 어떻게 먹고, 쓰는데 사용할 수 있겠습니까. 다른 자식들도 그 돈을 생활비나 이런데 쓰는 것을 원치 않았어요. 그러다가 불우한 학생들을 위한 장학재단 같은 것을 만들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잘은 모르지만, 재단 같은 것을 만들려면, 3억 이상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몇 년간 그런 고민을 하게 됐고, 결국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기부를 하게 된 것입니다.”

 

기부한 총 액수가 얼마이며, 어디에 기부를 하게 됐죠?

 

“총 금액은 2억 5천 5백만 원인데, 제가 살고 있는 이 섬에 있는 창호초등학교에 5백만 원, 바로 인근에 있는 성포중학교에 1천 5백만 원, 적십자사 사랑의 열매에 1억 원, KBS복지재단에 1억 3천 5백만 원을 기부하였습니다.”

 

학교와 복지재단에 2억 2천 5백만 원 기부... 자식들도 반대 안해

 

아들은 어떻게 교통사고를 당하게 됐는지, 그 당시의 상황을 좀 설명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러니까 2001년 1월 어느 날(13일)이네요. 새벽 2시 경 사고가 났다고 했어요. 전화연락을 받은 것은 아침 6시경이었어요. 그날은 눈이 많이 내려 일하러 가지 않고 집에 있는데, 뭐, 다쳤다는 것도 아니고, 바로 죽었다고 하더라고요. 참으로 하늘이 내려앉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죠.”

 

참으로 안타까운 사고네요. 자식을 생각할 때면 마음이 많이 아프겠습니다. 먼저 떠난 아들을 위해 특별히 하는 것이 있다면?

 

“죽고 나서 화장을 하고 어느 절에 안치를 했죠. 그리고 살았을 때 해 주지 못한 자식의 결혼식이라도 해 주고 싶어, 영혼결혼식도 시켰지요. 그리고 4년이 지난 뒤, 지금은 이쪽으로 데리고 와서 제사를 지내 주고 있어요.”

 

어릴 적, 아들의 모습은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까?

 

“참 착했죠. 말썽 한번 부리지도 않았고요. 형이 해야 할 일도 자기가 챙겨서 하곤 했습니다. 집에서 특별히 공부도 안했는데 좋은 점수를 받았고, 활기찬 아이로 자랐던 기억이 생생합니다.”(기억을 더듬는 할머니의 눈에 이슬이 맺혔습니다.)

 

남편이 돌아가시고 바로 얼마 뒤, 아들을 잃었다고 들었습니다.

 

“내 나이 59살 때, 남편이 암으로 세상을 떠났어요. 그 뒤 2년이 채 안 돼서, 아들을 잃게 됐어요. 이런 게 모두 세상사는 일 아니겠어요.”

 

건강은 어떠세요. 그리고 생활비는 어떻게 마련해서 지내고 있으며, 정부에서 연금 같은 것은 나오는지?

 

“평소 유자차를 자주 마시는데 어느 날 턱 밑이 많이 떨려 병원에 갔는데, 부산 큰 병원으로 가 보라고 하더군요. 풍기가 있다고 합니다. 그 동안 네 번이나 갔고, 내일도 병원에서 오라 해서 가려고요. 뭐, 사는 게 별겁니까. 밭에 심은 작물과 조개 같은 거 캐서 반찬하고, 남편 살았을 때 넣은 국민연금(18만 원 정도)으로 살고 있죠. 국민연금 외에 받는 것은 없습니다.”

 

밭떼기에서 키운 채소와 조개잡이로 반찬거리... 국민연금으로 살아

 

거제도 안의 섬, 가조도. 할머니가 사는 실전마을 풍경이다.

 

남은 자식들은 다들 잘 살고 있는지요. 정말 죄송한 말씀이지만, 그 돈으로 자식들 사는데 보태줬으면...

 

“딸 셋, 큰 아들 모두 결혼해서 그리 넉넉하지 못하게, 모두 어렵게 살고 있어요. 그래서 마음이 더 아픕니다. 죽은 아들 보험금으로 어떻게 다른 자식들 나눠주고 그럽니까.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자식들이 돈 욕심 내지 않고 어려운 결정을 해 준 게 무엇보다 감사하죠.”

 

기부한 돈으로 장학금을 받은 아이들과 이 사회에 바라고 싶은 게 있다면?

 

“장학금을 받은 아이들이 훌륭하게 커서, 이 사회에 든든한 기둥이 됐으면 좋겠어요. 없는 사람이 없는 사람의 고통을 안다고 하잖아요. 내 것을 조금 양보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고 사는 사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한 시간여 할머니와 나눈 대화가 바늘이 가슴을 찌르는 느낌이다. 평소 심장이 안 좋은데다, 가슴 아픈 이야기는 더욱 심장을 아프게 한다. 할머니가 기부한 돈은 부모 없이 할머니와 사는 아이, 남동생과 둘만 사는 가장 소녀 등 다양한 계층이 돌봄을 받고 있다. 인터뷰를 요청할 때, 조개를 캐던 빈 소쿠리를 들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힘들게 옹벽을 기어 오른 할머니께 너무나 미안한 마음이다. 오늘도 불안한 마음으로 부산 병원으로 가는 할머니. 큰 병이 아니기를 두 손 모아 빌어본다.

 

아들 사망보험금 전액 기부한 훌륭한 어머니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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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aduyt.tistory.com BlogIcon 어듀이트 2013.03.01 1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망보험금 전체를 기부.. 정말 대단하신거 같애요.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래요^^

  2.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3.03.01 13: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헛.. 사망 보험금을 기부하다니 저같은 사람은 상상해볼 수도 없는 일인걸요..
    너무 잘 보고 갑니다!

  3. Favicon of http://plmoknn.tistory.com BlogIcon 단버리 2013.03.01 14: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대단하신분 같애요..
    정말 아무나 못할 일이군요..

  4. Favicon of http://stockm.tistory.com BlogIcon S매니저 2013.03.01 14: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하신 분이시네요..
    너무 잘 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3.03.02 09: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죠.
      정말 대단한 분 맞습니다.
      아무나 그런 일을 할 사람은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본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5. Favicon of https://hansik07.tistory.com BlogIcon Hansik's Drink 2013.03.01 15: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대단하신 분이네요...
    생각은 하더라도.. 실천하기가 정말 쉽지 않은데 말이죠..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3.03.02 0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대단하고 훌륭한 분입니다.
      사람들은 말하기는 쉽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정말 고개가 숙여집니다.

  6. Favicon of https://feeltone1.tistory.com BlogIcon 신선함! 2013.03.01 16: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감동적이네요..
    본받아야 할 것 같아요!!

  7. 지리산 2013.03.01 17: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삼일절 듣게 된 가슴 뭉클한 얘기네요

죽을 수도 있습니까?

허파에 바람이 든 사람은 웃는다고 하는데...

 

1980년 초 강원도 원주에서 군 생활 시절, 군복 어깨에 달고 다녔던 1군사령부 부대마크. 제대하면서 떼어내 아직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군의관님, 제가 죽을 수도 있습니까?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부모님 얼굴을 보고 싶으니 집에 연락해 주셨으면 합니다.”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고 군 병원에 입원한 나에게 군의관은 “집에 연락할까”라는 짤막한 물음에 대한 나의 애절한 소망이 담긴 답변이다. 이어 군의관과 나의 대화는 잠시 이어졌다.


“죽을 정도로 생명이 위태로운 것은 아니야. 치료만 잘 하면 나을 수 있어.”

“그렇다면 집에 연락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왜, 연락하지 말라는 거지. 부모님께 알려야 하지 않겠나?”

“완치가 가능하다면 굳이 부모님께 연락해서 걱정을 끼치게 해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거제도에서 원주까지 거리도 멀고, 오는 내내 근심걱정 가득하실 부모님이 오히려 걱정이 돼서 그렇습니다.”

“정하사, 부모님 생각하는 것이 참으로 대단하네. 알았어. 연락하지 않고, 치료 잘 할게.”


제대를 10개월 앞둔 1982년 10월 31일 새벽. 잊혀진 계절처럼 시월의 마지막 밤은 내게 엄청난 고통으로 다가왔다. 단지, 그날 아침 그 고통이 다가올 줄을 미처 모르고 있었을 뿐이었다.


시월의 마지막 날 아침. 전날 숙박한 강원도 홍천에서 군용 지프차를 타고 비포장도로를 달려 인제로 향했다. 당시 특수임무를 띠고 야외활동을 하던 때라 강원도 전역이 나의 근무지였다. 굽이굽이 진 산악도로로 들어서자, 차가 앞으로 나아가기 힘들 정도로 신작로는 큰 돌멩이로 빼곡했다. 거기에다 때 이른, 내린 눈은 차의 진로를 방해하는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에스 자 모양으로 굽이진 도로를 회전하는 순간 차량의 바퀴는 밀리는 듯 했고, 브레이크에 발을 올리는 순간 중심을 잃은 차머리는 절벽으로 향했다. ‘찰나’는 이런 때 쓰는 용어일까. 순간에 벌어진 일은 인간의 기억을 삭제해 버리고 말았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지프는 50m의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지다 큰 소나무에 걸렸고, 책임자인 중사와 운전병 그리고 나는 비닐 카버로 된 차창 밖으로 튕겨져 나와 버렸다.


“정하사! 우리가 여기 뭐 하러 왔지. 뭐 하러 왔어?”

“...”


두 팔과 두 발로 기다시피 도로에 먼저 올라간 중사는 고함을 치기 시작했다. 운전병도 저 멀리 가물가물 희미하게 보이는 것만 같다. 추위와 고통에 정신을 차릴 즈음, 손으로 얼굴을 훔쳐보니, 그제야 피투성이가 된 나를 알 수 있었다. 육신의 고통보다 더 무서운 게 마음의 고통이라는 것을 그때야 깨달았다. 암흑에만 공포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그때 알았다. 덜컥 겁이 났다. 다시 새로운 정신이 들었을 때 중사가 부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나의 기억을 잃을까봐, 그래서 기억을 되살려 주려는 배려였던 셈이었다.


살아야만 되겠다는 의지로, 50m 급경사 눈밭을 네 발로 기어올라


쌓인 눈은 손바닥을 얼게 했고, 신경을 마비시켰다. 설원에서 목숨을 건 진한 영화보다 더 진한 장면의 주인공이 돼 버린 나. 오직 ‘살아야만 되겠다’는 의지 하나만 내 가슴에 남아 있는 것만 같았다. 50m 돌밭으로 된 급경사를 네발로 기어오르는데, 한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단 하나 투철한 군인정신(?)만을 가진 채.


세상은 참으로 비정하고 무정하다는 것도 그때 알았다. 도로변에 올라서자 살을 에는 추위는 저체온 증으로 빠져 들게 했다. 다행히 중사와 운전병은 큰 부상을 입지 않았기에, 추위에 사시나무 떨 듯 하는 나를 돌봤지만, 더 나아질 리는 없었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트럭 한대가 경사진 길을 내려오는 것을 보고 일행이 손을 들고 태워달라고 요청했다. 피투성이가 된 나를 보고 겁을 먹었는지, 그냥 지나치는 트럭. 야속하고 원망 가득한 분노가 가슴 속 깊이 치밀어 올랐다.


또 다시 가늠도 되지 않은 시간이 흘렀을 즈음, 하루에 세 번 다닌다는 버스에 몸을 실을 수 있었다. 참으로 다행인지 버스 안에는 위생병이 있어 응급조치도 받을 수 있었다. 인제에 도착하고 민간병원에서 진단을 받았는데, 일곱 번째 늑골이 부서지면서 폐를 찔러 기흉(공기 가슴증)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어 간단한 치료 후, 군 복무지인 원주 병원으로 후송이 시작됐다.


기흉으로 누워만 있어도 호흡하기가 곤란한데, 비포장도로로 덜컹거리며 달리는 후송차량은 나의 고통을 더욱 가중시켰다. 끊이지 않는 고통은 고함을 내뱉도록 시키며 나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다. 마취라도 해 주었으면 고통이라도 덜할 것을, 모두가 다 원망스럽다는 생각이다.


간호사의 정성어린 간호, 희망을 가지다

 


원주 군 병원에 도착하자 바로 수술에 들어갔다. 마취도 하지 않은 상태로 가슴에 약지 손가락 정도 굵기의 주사기를 꼽고, 호스를 꼽았다. 생살을 찢는 고통이다. 그런 나를 보고 ‘잘 참는다’고, 군의관은 ‘대단하다’고 칭찬이다. 참는다고 아프지 않은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당해 보지 않은 사람은 이 고통을 누가 알까. 군의관은 계속해서 ‘기침을 하라’고 이른다. 그래야만 폐에 고인 나쁜 피가 밖으로 빠져 나온다는 설명이다. 기침을 할 때 마다 고통도 필수적으로 뒤따랐다.


8주의 진단이 나왔다.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한 자식의 소식을 안다면 고향 거제도에 계신 부모님은 어떤 걱정을 했을까? 또 얼마나 불안해 하셨을까? 충분히 짐작이 가고도 남았다. 부모님께 연락하지 않았다는 것이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다. 1주일을 넘게 중환자실에서 보냈다. 거뭇거뭇하게 자란 수염도 간호사가 깎아 주었다. 발도 씻겨 준 간호사가 너무나도 고맙다. 한번 씩 던지는 말이 웃음을 짓게 한다.


“허파에 바람 든 사람은 웃는다고 하는데...”


일반병실로 옮기고 8주를 다 보낸 후에야 퇴원 할 수 있었다. 1주일의 위로휴가를 받아 집에 오니, 갑작스레 나타난 자식이 걱정스럽다는 부모님의 눈치다. 핼쑥해진 얼굴 모습으로, 자초지종의 얘기가 이어지자 어머니는 눈물을 보이고 만다. 그리고 ‘왜 연락하지 않았냐’고 따져 묻는다.


“연락하면 온통 걱정거리로 가득할 건데, 어찌 연락하느냐고. 죽을 것도 아니라는데.”


교통사고를 당하고 난 후로부터 어언 30년의 세월이 흘렀다. 당시의 현장으로 가 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왜일까?

 

죽을 수도 있습니까/세상 사는 이야기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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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3.02.01 16: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아무쪼록 남은 하루 평안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나의 발자국/세상사는 이야기

 

 

나의 발자국/사는 이야기

 

사람 제마다 제각각 색깔을 덧칠하며 사는 이 세상.

이 색깔들이 합쳐 새까맣게 물들여 버렸습니다.

그런데 하늘에서 하얀 눈이 쏟아져, 새까만 세상을 하얀 색으로 바꿔 놓았습니다.

보기에는 백색을 한 천사의 세상입니다.

 

하얀 천사의 날개에 나의 발자국을 남겨봅니다.

하나, 둘, 셋 그리고 열.

가까이에 찍힌 발자국은 크게만, 멀리 보이는 발자국은 작게만, 보입니다.

나이가 많아지는 것과 멀어져 작아지는 발자국 크기와는 비례한다는 느낌입니다.

 

 

언젠가는...

작아지는 발자국은 많아지는 나이와 같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하얗게 눈으로 덮힌 세상은 보기 좋은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하지만, 그 세상도 눈이 녹음과 동시에 여러 가지의 색깔로 변할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새까만 세상으로 돌아 갈 것입니다.

 

잠시 동안 숨겨진 아름다움이었습니다.

그 아름다움에 나의 발자국을 남겨 보았습니다.

 

 

나의 발자국/세상사는 이야기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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