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찾기] 봄비 빗방울을 머금은 산수유나무 꽃말, 영원한 사랑, 지속, 불멸

/남녀간에 영원한 사랑이 있을까요?/봄을 알리는 전령사 역할을 하는 산수유꽃/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봄비가 내린 2018. 3. 16일 촬영한 산수유꽃.

 

봄비가 촉촉이 내려 땅을 적시었습니다.

겨우내 얼었던 땅도 이 봄비로 인해 서서히 녹을 것입니다.

땅 속에 몸을 움츠리고 있는 만물은 새로운 기운을 받아 땅 밖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봄을 알리는 전령사 역할을 하는 꽃나무.

산수유는 나무 가지에 노란 꽃을 수도 없이 달고 봄을 알리고 있습니다.

이제 막 피어나는 산수유 꽃은 다음 주가 되면 만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봄비가 내리던 지난 16.

바깥 구경이 하고 싶어 차를 타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던 중 산수유나무에 달린 노란 꽃을 보았습니다.

빗방울을 대롱대롱 달고 있는 꽃이 아름다워 비를 맞고 한참이나 눈을 마주치고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어주니 좋아라하며 함박웃음을 지어줍니다.

사람 마음을 어찌 잘 알아주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산수유나무 꽃말은 영원한 사랑’, ‘지속’, ‘불멸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이 세상에 영원한 사랑이 어디 있냐고 말하지만 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남녀 간에 영원한 사랑을 지속시키지 못하는 사람이 더 문제가 아닐까 한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행복찾기] 봄비 빗방울을 머금은 산수유나무 꽃말, 영원한 사랑, 지속, 불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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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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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8.03.17 06: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봄이 이제 왔지요즐거운 주밀 보내세요

  2.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8.03.17 0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수유가 활짝 피었네요 ㅎ
    저도 15일 산수유를 보긴 보았습니다

  3. Favicon of https://forever012.tistory.com BlogIcon 여우의설레임 2018.03.17 18: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원한 사랑의 시작을 알리는 산수유꽃 같아요~
    빗방울까지 머금고 있어서 넘 예쁘네요~
    잘 보고 갑니다~

  4.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8.03.17 2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월 중후반에 남녘에서 산수유 꽃축제가 시작되겠네요.
    행복하세요^^

  5. Favicon of https://trusting.tistory.com BlogIcon 애플- 2018.03.17 23: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주말에는 나들이좀 하려고 했는데.... 그냥 사진으로 만족해야겠네요 ^^

 

[구례여행] 제18회 광양매화축제와 제16회 구례산수유꽃축제 현장을 찾아서

/광양여행/광양 가볼만한 곳/구례 가볼만한 곳/하동여행/하동 가볼만한 곳

 

 

[구례여행] 제18회 광양매화축제와 제16회 구례산수유꽃축제 현장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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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과 기대, 후회와 원망이 교차하는 축제장

그 어떤 축제든, 두 번 다시는 가지 않으리

 

잘 익은 붉은 홍시를 보면 하나 따 먹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눈에 뚜렷함이 보이는 향기 나는 봄날, 밖으로 나가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다. 21일. 설렘을 가득안고 집을 나섰다. 그 간절했던 마음이 후회와 원망으로 되돌아 올 줄은 꿈에도 모르고.

 

 

마음이 들떠서일까.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는 춤을 추고 있다. 위험한 곡예운전이 아니라, 들뜬 내 마음이 차가 춤을 추게 만든다. 한 시간을 약간 넘는 시간 춤추는 차를 타고 하동IC를 빠져 나왔다. 목적지인 구례로 향하는 길은 섬진강이 보이는 지점에서 곧 막혔다. 교통사고가 났을까, 웬일일까 싶어 앞을 내다봤지만, 그 원인을 알 수 없다. '시간이 좀 지나면 풀리겠지'라는 기대는 앞이 훤히 보이는, 커브 길을 접어들면서부터 실망감으로 변해버렸다. 앞으로 길게 줄지어 늘어선 차량들을 보았기 때문에. 체념해야 마음이라도 편했다. 그 체념은 불과 이삼 킬로 구간, 황금 같은 한 시간을 훌쩍 넘기고서야 원상으로 돌아 올 수 있었다. 광양매화축제가 열리는 것을 전혀 몰랐던 탓이리라.

 

 

도도히 흐르는 어머니 젖줄 같은 섬진강. 하동을 수차례 오갔지만, 언제나 찾아와도 잊히지 않는 고향과도 같은 땅이다. 벚꽃이 핀다던 봄철, 그 유명하다던 '하동십리 벚꽃 길'은 아직도 잠에서 깨어나지 않고 있다. 거무튀튀한 벚꽃나무 색 터널을 빠져 나가는 기분이 묘하다. 앞으로 일주일이면 흐드러지게 필 하얀 벚꽃 길을 상상하면 더욱 그런 느낌이다. 그땐 도로는 차들로 넘쳐 날 테고, 차가 쌩쌩 달리는 지금 활짝 핀 벚꽃터널길이 나를 맞이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대형버스에 간혹 혼자서 타고 갈 때처럼 말이지. 욕심이리라.

 

 

하동과 광양을 잇는, 도도히 흐르는 어머니 젖줄 같은 섬진강

 

하동 땅이다. 흙 향기를 맡고 싶어 차에서 내렸다. 흙냄새뿐만 아니라, 섬진강 건너 광양 땅에서 풍겨져 오는 매화향기를 느끼기에도 부족함이 전혀 없다.  산등성이에 하얗게 핀 매화꽃. 완연한 봄이 왔음을 재확인 시켜주는 풍경이다. 구례를 향하는 19번 국도는 경상도, 맞은편은 전라남도 지방도인 861호선이 마주하고 있다. 섬진강을 양쪽으로 두고 노선을 달리하는 도로에는, 자동차가 봄을 쫒고 있다. 마치 봄 멸치를 잡기 위해 양쪽에서 그물을 당기는 모습으로. 수천 년 동안 은빛 물결이 흐르는 섬진강은, 은빛 모래성을 쌓아 놓았다. 그곳에서 잠시 쉬었다 갔으면 좋으련만.

 

 

구례로 접어드니 하동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개나리가 활짝 핀 모습으로 여행자를 맞이한다. 도로는 오가는 차들이 꼬리를 문다. 나 자신도 여행을 즐기려 나왔지만, 저 많은 차들은 무엇 때문에, 어디로 가는지. 아마 오늘 같이 이렇게 좋은 날, 집 지키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집에서 구례 연곡사까지 157km. 아침 일찍 나섰지만, 점심시간이 다 됐을 무렵에야 다다를 수 있었다. 절에 들어서니 그래도 마음만은 편하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쉬고 싶은 마음이다. 인생의 짐도 이곳에서 내려놓으면 좋으련만, 그 어떤 미련 때문인지, 집착 때문인지 모를 일이다. 열심이 절터를 둘러보고 오후에는 인근 화엄사에서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부족한 마음공부를 위해서다.

 

 

꽉 찬 하루의 여정을 보내고 저녁에는 좀 쉬었으련 좋겠는데, '구례 산수유축제' 소식을 듣고 가만있을 수가 없다. 축제 첫날이라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라 어느 정도 예상하고 길을 나섰건만 생각보다는 심각했다. 입구부터 밀리는 차량은 쉽게 길을 터놓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예감이다. 예감은 실제로 돌아온다 했던가, 하동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짧은 구간을 지나는데 많은 시간을 내줘야만 했다. 어느 정도 정보를 얻고 떠난 길이지만 막상 현장에 도착하니 사전에 얻었던 정보는 모두 허사로 돌아가는 느낌이다.

 

고생할 각오 없으면 축제를 즐기지 말아야

 

 

땅거미가 내리고도 훌쩍 지난 시간, 건물에서 쏟아지는 화려한 불빛은 이곳이 축제장임을 알려주고 있다. 길을 몇 바퀴 헛돌고 난 다음 물어물어 개막식이 열리는 본무대를 찾았다. 입구에서 밀리는 차량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차를 버리는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자동차가 점령한 좁은 도로 사이를 카메라만 들고 이리저리 걸음을 옮겼다. 트로트 음악이 맞은 편 산울림을 맞아 에코로 돌아온다. 화려한 불빛, 형형색색의 조명, 거기에다 아름다운 곡선미를 자랑하는 율동과 호소력 짙은 가수의 노랫소리는 의자에 앉은 관중들을 매료시키기엔 충분했다. 깊어가는 밤만큼이나 축제 분위기로 빠져 드는 사람들. 모두가 한결같은 기분, 들뜬 표정과 모습이다.

 

 

축제 분위기에 흠뻑 빠진 사람들과 같은 상황이 아닌 것을 알아 차렸을 때, 배는 고프다는 신호를 보내고 주차한 차도 걱정이다. 그래도 아무리 급하지만 사진 한 장은 남겨야 되지 않겠는가 싶다. 그런데 밤이다 보니 산수유 밭을 찾아간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자연과 산수유 꽃이 어울리는 아름다운 풍경사진은 찍기란 이미 걸렀다는 것을. '꿩 대신 닭'이라고 했던가. 축제장 앞에 선 노란 꽃이 활짝 핀 산수유나무 한 그루가 나에게 간택 받는 영광을 얻었으니, 내가 축하하는 뜻으로 예쁜 사진으로 담아야겠다. 그래서 얻은 이 사진이 축제장에서 얻은 소중한 결과물이라.

 

 

여러 축제장을 가 보았지만, 잘 알려진 축제일수록 사람도, 차도, 많이 몰리는 것은 당연한 일일 터. 고생할 각오가 없으면, 축제도 즐기지 말라고 했던가. 그래서 지금까지 축제장에서 얻은 결론은 '두 번 다시는 축제장에 가지 않는다'는 것. 그런데 이번에도 나 자신에게 속고 말았다. 그럼에도, 누구한테 원망하랴. 이제 다시 그 어떤 축제든, 두 번 다시는 가지 않으리라. 즐기는 짧은 시간보다, 낭비하는 시간이 너무 아깝기에.

 

 

봄은 만물이 생명의 소식을 알리는 계절. 봄이 활기차야 일 년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으리라. 이 좋은 봄날 가까운 사람과 함께 봄 축제장을 찾는 것도 삶의 활기를 찾게 될 것이다. 본 기사는 기자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 축제와 그 어떤 연관도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아울러 '제18회 광양매화축제'는 지난 22일 막을 내렸으나, 매화꽃은 이번 주말까지 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16회 구례산수유꽃축제'는 오는 29일 막을 내린다고 하니, 많은 사람들이 봄 축제를 즐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구례여행] 제18회 광양매화축제와 제16회 구례산수유꽃축제 현장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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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tokyo.innoya.com BlogIcon 이노(inno) 2015.03.24 0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축제에 가시는 분들이 꽤 많으시군요.
    다른 분 블로그에서도 봤어요.
    카메라 들고 외출하기 좋네요

  2. Favicon of https://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 2015.03.24 09: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례와 광양 매화와 산수유를 두루두루 보고 오셨군요 ㅎㅎ
    즐감합니다.

  3. Favicon of https://hym9981.tistory.com BlogIcon 마니7373 2015.03.24 0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녁의 꽃소식들 이쁘게 잘봤습니다~
    바쁘게 살다가도 그 시기에 피는 꽃들을
    잠시 보면서 회상하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4. Favicon of https://hansik07.tistory.com BlogIcon Hansik's Drink 2015.03.24 1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유만 있으면 정말 가보고 싶네요 ^^
    잘 알아 간답니다~

  5. Favicon of https://feeltone1.tistory.com BlogIcon 신선함! 2015.03.24 1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좋아 보이는군요 ^^ 잘 보구 갈게요~

  6.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5.03.24 1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윗동네도 볕이 좋은 곳은 노란 산수유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행복하세요^^

  7. Favicon of https://soulwit.tistory.com BlogIcon 세상속에서 2015.03.24 1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은 축제하는곳이 많아서 좋네요^^*

  8. Favicon of https://rnasatang.tistory.com BlogIcon 낮에도별 2015.03.24 13: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제 현장사진 덕분에 잘 보고갑니다 ^^
    예쁜 꽃사진을 보니 기운이나네요 ㅎㅎ

  9. Favicon of https://lynmi.tistory.com BlogIcon 린미 2015.03.24 16: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축제장 갔다가 많은 인파때문에..
    다시는 안와야지!! 하면서도..
    또 가게 되네요~ㅋㅋㅋ
    꽃이 있어서 그런가봅니다^^

  10. Favicon of http://www.traveli.co.kr BlogIcon 트래블아이 2015.03.24 16: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생 할 생각 없으면 축제를 즐기지 말아야' 이 말이 너무 재미있네요 :) 꽃사진 너무 예뻐요 좋은 이야기 잘 보고 갑니다 블로그 또 놀러 올게요!

  11.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5.03.24 19: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산수유꽃을 자주보는것 같습니다.
    봄이 가기전에 저도 봄여행을 한번 계획하고 있습니다. ^^
    편안한 저녁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

  12. Favicon of https://lilyvalley.tistory.com BlogIcon 릴리밸리 2015.03.24 2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제라면 차가 너무 밀려서 엄두를 못 내겠더라구요.
    꼭 한번 가고 싶은 구례산수유축제에 다녀 오셨네요.
    잘 보고 갑니다.편안한 밤 되세요.^^

  13. Favicon of https://nimpopoyes.tistory.com BlogIcon 톡톡 정보 2015.03.24 2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녀갑니다.
    마무리 편안하게 잘 하시고 행복한 밤 되세요^^

  14.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5.03.25 1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생을 많이 하셨나보네요ㅜㅠ
    그래도 눈으로는 좋은 모습들만 가득 담아오셨기를 바랍니다~^^

 

봄 향기 맡으러 케이블카를 타고 통영 미륵산에 올라

어시장에서 맛보는 싱싱한 활어 회는 최고의 기분

 

 

봄이 오는 소리에 깜짝 놀라 일어나니 누군가 대문을 두드린다. 밖으로 나가니 사람은 없고 봄 향기만 가득하다. 봄바람 맞을 채비는 간단히 끝냈다. 운동화와 등산복이 전부. 지난 16일. 주말을 맞아 동료 네 명과 함께 케이블카를 타고 미륵산에 오르기로 했다.

 

통영케이블카는 지난 2008년 4월 개장한 이후 2012년 말 기준 탑승객 57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연간 120만 명 정도로 휴일에는 차를 주차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여행자가 찾고 있다. 때문에 이른 시간 도착하여 줄을 서지 않고 바로 탑승할 수 있었다.

 

 

고도가 높아지자 귀가 멍해진다. 발 아래로 보니 고공공포증이 있는지 오금도 저려온다. 눈을 돌려 멀리 바다를 보니 통영 앞바다 풍경이 그림같이 펼쳐져 있다. 허나, 가는 날이 장날이라 심술궂게 황사 영향인지 희뿌연 날씨가 여행자의 기분을 망치게 한다. 짜릿한 기분은 상부 터미널에 도착하는 10여 분 만에 끝이 났다.

 

나무로 만든 전망대는 많은 여행자들로 붐빈다. 간단한 음료와 음식을 먹으며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는 사람들이 여유롭다.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에서 행복감이 충만하다. 복잡한 사람 사이를 뚫고 나무 계단을 올라 정상으로 향한다. 봄을 대표하는 나무 꽃인 산수유와 비슷한 생강나무가 노랗게 꽃을 피웠다. 

 

 

생강나무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산수유라 우기기도 한다. 언덕엔 파란 새싹이 하나 둘 솟아오르지만, 말라비틀어진 회색빛 잎사귀가 땅을 덮고 있다. 그 사이사이 힘겨운 모습으로 새 생명을 탄생하는 꽃이 눈을 사로잡는다. 현호색이다. 가냘픈 꽃잎에서 꽃을 피우기까지 고통도 느껴진다. 꽃말은 ‘보물주머니’, ‘비밀’이라고 하는데, 보물 같아 보이기도 하고, 비밀을 잔뜩 품은 모양 같다는 느낌도 든다.

 

 

20여 분 나무계단을 올라 정상에 다다랐다. 정상부는 나무판으로 만든 넓은 면적에 많은 여행자들이 풍광을 감상하고 있다. 동서남북으로 탁 트인 곳에서 보는 남쪽 바다. 앞쪽으로는 통영시가지가 한 눈에 들어온다. 다른 한쪽으로는 욕지도로 향하는 삼덕항이 눈 아래 있다. 크고 작은 섬은 형제처럼 다정한 모습이다. 미륵산 정상에 만들어 놓은 전망대. 천상에 공원이 있다면 이곳이 아닐까 싶다. 흐린 시야로 밝은 풍경을 볼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 하지만 마음만은 상쾌하다. 

 

 

미륵산 정상에서 보는 그림 같은 남해바다 풍경... 환상에 빠지다

 

해발 461m의 미륵산은 2002년 ‘세계 산의 해’를 맞아 산림청이 지정한 <100대 명산>에 선정되기도 했다. 표지석 앞에는 기념촬영 하는 일행들이 줄을 서 있다. 외국인과 함께 온 일행 사진을 찍어 주고, ‘어디에서 왔느냐’고 하니 ‘거제도에서 왔다’고 한다. 거제에서 멀지 않은 통영이지만, 이곳에서 거제사람들을 만나는 느낌이 새롭다. 20여 명으로 보이는 또 다른 일행이 사진을 찍어 달라는 요청이다. 멀리 충청도 영동군에서 온 산악회원들이다. 시간이 제법 지났어야 겨우 사진 한 장을 찍을 수 있었다. 

 

 

거제도 칸(KHAN) 사원들과 인근 직장 동료들의 기념사진.

 

충북 영동군 양강면에서 왔다는 일행들의 기념사진.

 

남해 푸른 바다에 푹 빠져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있는데 동료 일행이 하산 하자 재촉이다. 내려가는 길은 케이블카를 타지 않고 걸어서 가기로 했다. 쉬엄쉬엄 자연을 벗 삼아 숲 속 길을 걷는 기분이 상쾌하다. 산 아래는 ‘미래사’라는 절이 있다. 중간에 한 여행자와 만났다. 그런데 타고난 장난기가 발동해 말을 건넸다.

 

“여기 아래쪽에는 미래사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혹여 이 주변에는 ‘현재사’나 ‘과거사’는 없는가요?”

“있어요. 산 저쪽 너머에는 ‘과거사’인 ‘용화사’가 있고, 이쪽 아래에는 ‘현재사’인 ‘미래사’가 있죠. 용화사는 신라시대에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며, 미래사는 1950년대 지어진 절입니다. 이곳 통영에는 과거사와 미래사가 다 있는 셈이죠.”

 

 

되레 역습을 당한 꼴이랄까. 미래사라는 이름에 비유해서 현재사와 과거사를 물었는데, 진지한 여행자의 설명에 뒤통수 한 대를 강하게 맞은 기분이다. 고맙다는 인사말을 거듭하며 그 자리를 떠나야만 했다.

 

정신이 맑아지는 미래사 주변, 편백나무 숲길을 걷다 

 

 

절 가까이로 울창한 편백나무 숲이 나타난다. 중간 중간에 큰 소나무와 잡목을 베어내고 있다. 널찍한 숲길로 등산객이 오른다. 편백 숲 신선한 공기를 마시니 머리가 맑아진다. 미래사 입구에 도착하여 연혁을 보니 도중에 만난 여행자의 말처럼 최근에 지어진 절이 맞는구나 싶다. 미륵의 섬에 미륵 부처님이 오실 절이라는 미래사. 1954년 전,승보종찰 방장 구산종사께서 두어 칸의 토굴로 시작한 절이었지만, 지금은 대웅전을 비롯한 전각도 여러 동이나 된다. ‘행복’이란 정의를 적어 놓은 경구가 눈길을 끈다.

 

“세상의 모든 일에 부딪쳐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슬픔 없이 티끌 없이 안운한 것, 이것이야말로 더 없는 행복이네.” 

 

 

우물가에서 시주하며 물 한 컵을 떠 마셨다. 잠시나마 무거운 짐을 내려놓으니 한결 가볍다는 느낌이다. 생각하는 것도, 살아가는 것도, 집착하는 것도, 이 모두가 고통이다. 인간은 고통이란 짐을 억지로 짊어지며 살고 있다. 이런 짐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해탈의 경지에 도달하지 않을까. 고요함만 돌고 있는 절집에서 명상의 시간을 보냈다. 해탈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마음으로.

 

연못가에 제법 큰 자라 한 마리가 봄 햇살을 쬐러 뭍으로 올라왔다. 살며시 다가가니 물속으로 줄행랑이다. 편히 좀 쉬겠다는데, 괜히 쫓아 버렸다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이다. 그렇게 한 동안 뭍으로 나오지 않는 자라를 뒤로 하며 길을 떠났다. 큰 도로에 이르자 다시 편백나무 숲이 하늘을 덮고 있다.   

 

 

 

 

배가 고프다는 생각이 들어 시간을 보니 점심때를 훌쩍 넘겼다. 통영여행에서 꼭 들러야 할 곳이 있다면 활어를 파는 시장터. 중앙동에 위치한 중앙시장을 찾았다. 수많은 여행자가 이곳에서 사람들과 섞이면서 즐거움을 찾는다. 팔딱거리는 생선을 잡아 껍질을 벗기고 회를 썰기까지는 불과 몇 분이면 충분하다. 이런 구경거리도 그렇고, 값을 깎으려 흥정하는 재미도 물씬 묻어나는 풍경이다. 3만 원에 가오리와 장어 각각 1kg을 시켜 별도 초장집에서 때늦은 만찬을 즐겼다. 소주 맛이 기가 막힌다.

 

동료 넷이 함께한 봄맞이 통영 미륵산 여행. 행복한 시간이 언제냐고 묻는다면, 이때만큼이나 또 있을까 싶다.

 

 

봄 향기 맡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통영 미륵산에 올라/통영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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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통영시 봉평동 | 미륵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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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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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ggng2.tistory.com BlogIcon 헬로끙이 2013.03.23 11: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싱싱한 회도 먹을수 있고 경치도 너무 좋네요
    직접 가지 못해도 사진으로 좋은 풍경 감상 잘하고갑니다 ^^
    즐거운 주말되셔용 !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3.03.25 0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통영으로 한번 떠나 보시기 바랍니다.
      통영에 오시면 가까이 있는 거제도도 한번 들러 보시고요.
      새로운 한주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2. Favicon of https://hansik07.tistory.com BlogIcon Hansik's Drink 2013.03.23 13: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풍경도 좋고~ 회도 좋고~ ^^
    너무너무 떠나고 싶어지네요~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3.03.25 0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통영으로 한번 떠나 보시기 바랍니다.
      통영에 오시면 가까이 있는 거제도도 한번 들러 보시고요.
      새로운 한주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3. Favicon of https://feeltone1.tistory.com BlogIcon 신선함! 2013.03.23 14: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곳 잘 보구 갈께요 ㅎㅎ
    기분좋은 오늘이 되셔요!!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3.03.25 0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통영으로 한번 떠나 보시기 바랍니다.
      통영에 오시면 가까이 있는 거제도도 한번 들러 보시고요.
      새로운 한주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4.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3.03.23 16: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너무 잘 보고 갑니다^^
    아~~ 저도 회먹고 싶어지는걸요 ㅎ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3.03.25 0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통영으로 한번 떠나 보시기 바랍니다.
      통영에 오시면 가까이 있는 거제도도 한번 들러 보시고요.
      새로운 한주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5. Favicon of http://stockm.tistory.com BlogIcon S매니저 2013.03.23 1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너무 좋은 곳이로군요^^
    회도 맛나보이고..ㅎ
    잘 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3.03.25 0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통영으로 한번 떠나 보시기 바랍니다.
      통영에 오시면 가까이 있는 거제도도 한번 들러 보시고요.
      새로운 한주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6. Favicon of http://plmoknn.tistory.com BlogIcon 단버리 2013.03.23 2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너무 좋아보이네요.ㅎ
    행복한 주말 저녁 되시길 바래요^^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3.03.25 0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통영으로 한번 떠나 보시기 바랍니다.
      통영에 오시면 가까이 있는 거제도도 한번 들러 보시고요.
      새로운 한주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7. Favicon of https://kjo333.tistory.com BlogIcon 토기장이 2013.03.25 1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통영에 갔었지만이곳엔들러보진못했네요..다음여행땐한번들러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