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기도는 올바른 자세와 간절한 마음으로 해야

 

 

[세상사는 이야기] 기도는 올바른 자세와 간절한 마음으로 해야

 

기도.

사전에는 "신이나 절대적 존재에게 바라는 바가 이루어지기를 빎"이라고 정의해 놓았네요.

종교를 믿든, 믿지 아니하든, 누구나 한 번쯤 '기도'는 해 보았으리라는 생각입니다.

그것도, "무엇인가 절실하게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면, 더 더욱 기도의 힘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에 빠지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 같은 간절한 마음으로 말입니다.

 

기도는 '간절함'이 묻어나야 합니다.

그래야만 자신이 바라는 바가 이루어질 수 있지 않을까요?

간절함이 없는 기도는 그 결과 또한 미미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절대 절명의 위기상황에서도 '간절함'을 담은 기도를 올린다면,

그 결과에 상관없이 마음만이라도 위안을 찾을 것입니다.

 

 

기도는 '간절함'이 담긴 것도 중요하지만, 몸가짐이나 올바른 자세도 중요합니다.

옛날 어른들은 기도할 때,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였습니다.

목욕재계하고 청결한 옷으로 갈아입으며, 음식도 가려 먹었습니다.

부부관계도 삼가 하는 등 작은 행동 하나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욕심을 내지 않으며, 화도 내지 않기 위해 경건한 마음을 유지했습니다.

 

이렇듯, 기도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야 하지만,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것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즉, 기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도하기까지 절차도 중요시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가끔 절에 들러 법당 앞에 놓인 신발을 보게 됩니다.

대부분은 벗은 신발을 가지런하게 정돈해 놓고 법당에 들어가지만,

가끔은 아무렇게나 '팽개치듯' 벗어 놓은 신발을 봅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느끼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과연, "이런 몸가짐이나 자세로 무슨 기도를 할까" 하고 말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신발 정리가 기도하는 것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기도만 열심히 하면 되지"라고 하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무슨 일을 한다는 것은, 하나부터 열까지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고 소홀히 할 수가 없습니다.

마음을 내기에 따라, 모든 것이 다르게 보이고, 달라 질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간절함이 담긴 기도.

기도도 중요하지만, 기도를 하기까지 '올바른 마음과 몸가짐'까지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법당 앞에 벗어 놓은 신발을 보면서 일어나는 생각이었습니다.

 

 

[세상사는 이야기] 기도는 올바른 자세와 간절한 마음으로 해야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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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plmoknn.tistory.com BlogIcon 꿀떡꿀떡 2014.03.07 0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너무 잘 보고 갑니다.
    의미있는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3. Favicon of https://moimoihair.tistory.com BlogIcon MINi99 2014.03.07 1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엔 정말 많은 종류의 소원들이 있겠죠... 간절한 마음과 자세가 중요하겠습니다..

  4. Favicon of https://hym9981.tistory.com BlogIcon 마니7373 2014.03.07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죠~
    바른마음 바른자세로 기도를 하다보면
    그 속에서 위안을 찾겠지요~
    이루어지는 것은 그 다음이지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5. Favicon of https://annasi.tistory.com BlogIcon 안나씨 2014.03.07 1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간절히 원하면 꼭 이루어진다고 봅니다..
    법당에 벗어놓은 신발을 보니 그마음을
    느낄수가 있네요~
    행복하고 건강한 주말되셔요^^*

  6. Favicon of https://0063.tistory.com BlogIcon 카르페디엠^^* 2014.03.07 1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
    무엇보다 간절하고, 그에 따른 노력이 필요할 것 같아요.

  7. Favicon of https://happy-box.tistory.com BlogIcon 건강정보 2014.03.07 1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간절히 원하는것도 좋지만 바른 마음가짐 정말 중요한것 같습니다

  8. Favicon of https://tvsline.tistory.com BlogIcon 카라의 꽃말 2014.03.07 1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그렇다고 생각해요^^ 간절한 마음^^
    좋은 포스팅 잘보고갑니다~
    금요일 잘보내시고, 아자아자~ 파이팅~

  9.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4.03.07 11: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간절하면 곡 이뤄질꺼라 믿어요.
    너무 잘 보고 갑니다^^

  10. Favicon of https://mykis.tistory.com BlogIcon 발사믹 2014.03.07 1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평화로운 기분이 드는 장면이네요.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금요일이네요. 화이팅 하세요

  11. Favicon of https://hansik07.tistory.com BlogIcon Hansik's Drink 2014.03.07 1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
    의미있는 오늘을 보내세요~

  12.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4.03.07 14: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의 20년 가까이된 것 같은데 일타 큰스님의 기도란 책에서 기도의 좋은 예화들을 읽은적이 있습니다.
    바른 몸과 마음의 자세, 간절함, 끊임없는 정성이 기도를 성취하는 바탕이겠지요.
    행복하세요^_^

  13. Favicon of https://redcrowlife.tistory.com BlogIcon 이른점심 2014.03.07 14: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 오늘 하루도 힘찬 하루 되세요~!

  14. Favicon of https://vitapw.tistory.com BlogIcon 여기보세요 2014.03.07 14: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잘보고 갑니다. 행복하고 좋은 금요일이네요.

  15. Favicon of https://samilpack.tistory.com BlogIcon 포장지기 2014.03.07 15: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간절함은 몸가짐에서도 보여지곤 하죠,,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오후 되세요^^

  16. Favicon of https://moldone.tistory.com BlogIcon 청결원 2014.03.07 15: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간절함이 사진에 보이네요

  17. Favicon of http://stockm.tistory.com BlogIcon S매니저 2014.03.07 16: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길 바래요~

  18. Favicon of https://doelnom9999.tistory.com BlogIcon 될놈 마인드 2014.03.07 17: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천 누르고 갑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19. Favicon of https://yurajun.tistory.com BlogIcon 유라준 2014.03.07 2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개가 통하는 얘기가 아닐까 합니다.
    마음이 간절하면 몸가짐이 바르게 되고, 또 그런 몸가짐속에 마음이 더욱 경건해지겠죠.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20. Favicon of https://nimpopoyes.tistory.com BlogIcon 톡톡 정보 2014.03.07 23: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바름과 간절함이 함께 해야 한다는 말씀
    잘 새겨듣고 갑니다.^^

  21. Favicon of https://bookple.com BlogIcon 아디오스(adios) 2014.03.12 14: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간절한 마음이 꼭 다들 이루어 지시길...

시장님, 대리운전비 좀 주세요

권민호 거제시장, 면․동 순방 참관기


권민호 거제시장이 2013년 새해가 시작되자, 취임 후 처음으로 19개 면․동을 공식 순방했다. 만난 시민도 1천여 명이 넘었다. 180명으로부터 260건이 넘는 건의사항도 받았다. 즉석에서 답이 가능한 민원은 바로 해결했고, 어려운 숙제는 보따리에 싸 고민 중에 있다. 건의한 시민에게 곧, 답이 돌아갈 것만 같다. 2월 확대간부회의에서 건의사항에 따른 보고회도 갖겠다고 약속했다. 시장의 의지가 담긴 대목이다.


시정을 시민에게 알리고 시민에게 협조를 구한다는 목적으로 계획한 시정설명회. 지난 달 18일. 첫 순방으로 동부면을 찾았다. 이 자리에는 지역구 의원인 시의회 의장도 자리를 같이했다. 박수와 환영을 받은 건 물론이다. 시장으로서 답변하기 껄끄로운 질문도 잘 넘겼다.


“시작하지 않으면, 또 다른 40년이 걸린다.”


거제 서남부 지역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명진터널사업추진에 대한 답이다. 다시 40년을 기다리게 해서는 안 될 일로, 일단 시작해 놓고 일을 추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참석한 시민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분위기다. 지역민들 입장에서도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도 보였다. 국도 승격 등 어려운 난제가 있는 건 분명한 일이지만, 노력하면 잘 되겠다는 희망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 달 30일. 마전동에서도 박수가 터져 나왔다. 보고에 앞서 바닥에 엎드린 채, 어르신들에게 큰 절을 올리는 시장.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아 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담긴 소망이다. 이에 고마움을 대신하는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부모님을 대하듯 시민들을 대하는 시장의 진심어린 모습에 감동했기 때문. 연출이 아닌 실제 상황으로, 보기 흐뭇한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시민의 안전이 우려되는 건설공사 현장도 찾았다. 손발이 어는 혹한에도 거제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분들을 위해 손을 건넸다. 얼음장 같은 차가운 손을 잠시나마 녹게 했고, 이러한 정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에도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이다. 굴 생산 현장의 근로자를 격려했고, 잠시 수출길이 막힌 굴 생산도 그 길이 열리도록 힘썼다. 사회복지시설과 병원을 방문해서는 환한 웃음으로 격려했다. 웃음은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우환여산일소공(憂患如山一笑空)’, 걱정이 태산 같으나 한번 소리쳐 웃으면 그만인 것을. 우리는 간단한 이런 진리를 모르고 살 뿐이다.


전통시장에 들러서는 고단한 삶의 이야기를 나누었고, 공동주택사업 현장을 찾아서는 행복이 가득한 집이 건축되도록 당부했다. 중소기업이 잘 돼야 나라가 튼실함을 강조하며 관계자를 격려했다. 새 정부 인수위도 중소기업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은 언론을 통해 다 아는 사실이 아니던가.


시장에게 시민도 중요하지만, 소속 동료들도 중요함은 마찬가지. 소속 직원의 도움 없이 시장 혼자서 어떻게 시정을 이끌고 나가겠는가? 보고를 마친 후 시장과 직원간의 대화에서 허리띠 풀어놓고 진지한 이야기도 나눴다. 진정함이 있으면, 서로가 통하는 법. 시장은 공무원의 청렴성을 강조하면서도, “직원들이 행복해야 시민이 행복하다”고도 했다. 음주운전 근절을 위해 특별한 주문도 아끼지 않았다. “대리운전 경비가 없으면 시장에게 빌려달라든지, 좀 주라든지 하세요”라고. 시장에게 ‘돈 좀 주세요’하는 간 큰(?) 직원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음주운전을 하지 않을 수만 있다면.


시장님, 대리운전비 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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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수도 있습니까?

허파에 바람이 든 사람은 웃는다고 하는데...

 

1980년 초 강원도 원주에서 군 생활 시절, 군복 어깨에 달고 다녔던 1군사령부 부대마크. 제대하면서 떼어내 아직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군의관님, 제가 죽을 수도 있습니까?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부모님 얼굴을 보고 싶으니 집에 연락해 주셨으면 합니다.”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고 군 병원에 입원한 나에게 군의관은 “집에 연락할까”라는 짤막한 물음에 대한 나의 애절한 소망이 담긴 답변이다. 이어 군의관과 나의 대화는 잠시 이어졌다.


“죽을 정도로 생명이 위태로운 것은 아니야. 치료만 잘 하면 나을 수 있어.”

“그렇다면 집에 연락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왜, 연락하지 말라는 거지. 부모님께 알려야 하지 않겠나?”

“완치가 가능하다면 굳이 부모님께 연락해서 걱정을 끼치게 해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거제도에서 원주까지 거리도 멀고, 오는 내내 근심걱정 가득하실 부모님이 오히려 걱정이 돼서 그렇습니다.”

“정하사, 부모님 생각하는 것이 참으로 대단하네. 알았어. 연락하지 않고, 치료 잘 할게.”


제대를 10개월 앞둔 1982년 10월 31일 새벽. 잊혀진 계절처럼 시월의 마지막 밤은 내게 엄청난 고통으로 다가왔다. 단지, 그날 아침 그 고통이 다가올 줄을 미처 모르고 있었을 뿐이었다.


시월의 마지막 날 아침. 전날 숙박한 강원도 홍천에서 군용 지프차를 타고 비포장도로를 달려 인제로 향했다. 당시 특수임무를 띠고 야외활동을 하던 때라 강원도 전역이 나의 근무지였다. 굽이굽이 진 산악도로로 들어서자, 차가 앞으로 나아가기 힘들 정도로 신작로는 큰 돌멩이로 빼곡했다. 거기에다 때 이른, 내린 눈은 차의 진로를 방해하는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에스 자 모양으로 굽이진 도로를 회전하는 순간 차량의 바퀴는 밀리는 듯 했고, 브레이크에 발을 올리는 순간 중심을 잃은 차머리는 절벽으로 향했다. ‘찰나’는 이런 때 쓰는 용어일까. 순간에 벌어진 일은 인간의 기억을 삭제해 버리고 말았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지프는 50m의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지다 큰 소나무에 걸렸고, 책임자인 중사와 운전병 그리고 나는 비닐 카버로 된 차창 밖으로 튕겨져 나와 버렸다.


“정하사! 우리가 여기 뭐 하러 왔지. 뭐 하러 왔어?”

“...”


두 팔과 두 발로 기다시피 도로에 먼저 올라간 중사는 고함을 치기 시작했다. 운전병도 저 멀리 가물가물 희미하게 보이는 것만 같다. 추위와 고통에 정신을 차릴 즈음, 손으로 얼굴을 훔쳐보니, 그제야 피투성이가 된 나를 알 수 있었다. 육신의 고통보다 더 무서운 게 마음의 고통이라는 것을 그때야 깨달았다. 암흑에만 공포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그때 알았다. 덜컥 겁이 났다. 다시 새로운 정신이 들었을 때 중사가 부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나의 기억을 잃을까봐, 그래서 기억을 되살려 주려는 배려였던 셈이었다.


살아야만 되겠다는 의지로, 50m 급경사 눈밭을 네 발로 기어올라


쌓인 눈은 손바닥을 얼게 했고, 신경을 마비시켰다. 설원에서 목숨을 건 진한 영화보다 더 진한 장면의 주인공이 돼 버린 나. 오직 ‘살아야만 되겠다’는 의지 하나만 내 가슴에 남아 있는 것만 같았다. 50m 돌밭으로 된 급경사를 네발로 기어오르는데, 한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단 하나 투철한 군인정신(?)만을 가진 채.


세상은 참으로 비정하고 무정하다는 것도 그때 알았다. 도로변에 올라서자 살을 에는 추위는 저체온 증으로 빠져 들게 했다. 다행히 중사와 운전병은 큰 부상을 입지 않았기에, 추위에 사시나무 떨 듯 하는 나를 돌봤지만, 더 나아질 리는 없었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트럭 한대가 경사진 길을 내려오는 것을 보고 일행이 손을 들고 태워달라고 요청했다. 피투성이가 된 나를 보고 겁을 먹었는지, 그냥 지나치는 트럭. 야속하고 원망 가득한 분노가 가슴 속 깊이 치밀어 올랐다.


또 다시 가늠도 되지 않은 시간이 흘렀을 즈음, 하루에 세 번 다닌다는 버스에 몸을 실을 수 있었다. 참으로 다행인지 버스 안에는 위생병이 있어 응급조치도 받을 수 있었다. 인제에 도착하고 민간병원에서 진단을 받았는데, 일곱 번째 늑골이 부서지면서 폐를 찔러 기흉(공기 가슴증)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어 간단한 치료 후, 군 복무지인 원주 병원으로 후송이 시작됐다.


기흉으로 누워만 있어도 호흡하기가 곤란한데, 비포장도로로 덜컹거리며 달리는 후송차량은 나의 고통을 더욱 가중시켰다. 끊이지 않는 고통은 고함을 내뱉도록 시키며 나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다. 마취라도 해 주었으면 고통이라도 덜할 것을, 모두가 다 원망스럽다는 생각이다.


간호사의 정성어린 간호, 희망을 가지다

 


원주 군 병원에 도착하자 바로 수술에 들어갔다. 마취도 하지 않은 상태로 가슴에 약지 손가락 정도 굵기의 주사기를 꼽고, 호스를 꼽았다. 생살을 찢는 고통이다. 그런 나를 보고 ‘잘 참는다’고, 군의관은 ‘대단하다’고 칭찬이다. 참는다고 아프지 않은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당해 보지 않은 사람은 이 고통을 누가 알까. 군의관은 계속해서 ‘기침을 하라’고 이른다. 그래야만 폐에 고인 나쁜 피가 밖으로 빠져 나온다는 설명이다. 기침을 할 때 마다 고통도 필수적으로 뒤따랐다.


8주의 진단이 나왔다.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한 자식의 소식을 안다면 고향 거제도에 계신 부모님은 어떤 걱정을 했을까? 또 얼마나 불안해 하셨을까? 충분히 짐작이 가고도 남았다. 부모님께 연락하지 않았다는 것이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다. 1주일을 넘게 중환자실에서 보냈다. 거뭇거뭇하게 자란 수염도 간호사가 깎아 주었다. 발도 씻겨 준 간호사가 너무나도 고맙다. 한번 씩 던지는 말이 웃음을 짓게 한다.


“허파에 바람 든 사람은 웃는다고 하는데...”


일반병실로 옮기고 8주를 다 보낸 후에야 퇴원 할 수 있었다. 1주일의 위로휴가를 받아 집에 오니, 갑작스레 나타난 자식이 걱정스럽다는 부모님의 눈치다. 핼쑥해진 얼굴 모습으로, 자초지종의 얘기가 이어지자 어머니는 눈물을 보이고 만다. 그리고 ‘왜 연락하지 않았냐’고 따져 묻는다.


“연락하면 온통 걱정거리로 가득할 건데, 어찌 연락하느냐고. 죽을 것도 아니라는데.”


교통사고를 당하고 난 후로부터 어언 30년의 세월이 흘렀다. 당시의 현장으로 가 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왜일까?

 

죽을 수도 있습니까/세상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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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3.02.01 16: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아무쪼록 남은 하루 평안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나의 발자국/세상사는 이야기

 

 

나의 발자국/사는 이야기

 

사람 제마다 제각각 색깔을 덧칠하며 사는 이 세상.

이 색깔들이 합쳐 새까맣게 물들여 버렸습니다.

그런데 하늘에서 하얀 눈이 쏟아져, 새까만 세상을 하얀 색으로 바꿔 놓았습니다.

보기에는 백색을 한 천사의 세상입니다.

 

하얀 천사의 날개에 나의 발자국을 남겨봅니다.

하나, 둘, 셋 그리고 열.

가까이에 찍힌 발자국은 크게만, 멀리 보이는 발자국은 작게만, 보입니다.

나이가 많아지는 것과 멀어져 작아지는 발자국 크기와는 비례한다는 느낌입니다.

 

 

언젠가는...

작아지는 발자국은 많아지는 나이와 같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하얗게 눈으로 덮힌 세상은 보기 좋은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하지만, 그 세상도 눈이 녹음과 동시에 여러 가지의 색깔로 변할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새까만 세상으로 돌아 갈 것입니다.

 

잠시 동안 숨겨진 아름다움이었습니다.

그 아름다움에 나의 발자국을 남겨 보았습니다.

 

 

나의 발자국/세상사는 이야기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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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의 '사랑과 전쟁'/사람 사는 세상

 

 

지난 주말부터 마른기침에 코가 막히고 눈동자와 실핏줄이 벌겋게 달아올랐습니다. 머리에 열은 많이 나지 않지만, 아프고 무겁습니다. "약을 먹으면 괜찮겠지"라며 약국에서 약을 사 먹었지만, 나아질 기미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일요일 밤에는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뒤척이다 새벽녘에야 잠시 눈을 붙였습니다.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인 21일. 출근하기 어려울 정도로 몸은 더 아파 가는데도, 재채기와 기침을 번갈아하며 무리한 출근길에 나섰습니다. 자동차로 약 10분여 거리에 있는 사무실까지 이동하는데, 두 가지 생각이 수차례 교차합니다.

 

"병가를 내고 병원에 가 볼까", "지난 주 인사발령으로 업무 파악을 해야 함은 물론, 오늘 중요한 기자회견이 있어 자리 준비를 해 줘야 하는데"라며.

 

결국, 사무실 앞에까지 가서야 고민 끝으로 차를 돌렸습니다. 10여 평 남짓한 동네 병원 원장실에 들어서자, 일부러 병을 알리기라도 하듯 기침을 뱉어내며 그칠 줄을 모릅니다.

 

"아이고, 많이 편찮은가 봅니다. 요즘 독감이 유행인데, 독감에 걸리셨군요."

"..."

 

말을 할 수가 없어 고개만 끄덕이며 간단한 진료를 받았고, 의사는 말을 이어갑니다.

 

"한 방에 감기를 낫게 해 드리겠어요. 이 주사 한대면 빨리 회복될 것입니다."

 

대답을 하면 자꾸 재채기와 기침이 나와, 무슨 주사인지 물어보지도 않고 고개만 끄떡거렸습니다. 그렇게 약 30분이 흐른 시간, 병실 밖 접수실에서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팔순 어머니의 목소리였습니다. 어머니는 주말과 휴일을 빼고, 매일 오전에는 이 병원에서 살다시피 할 정도로 자주 찾는 병원입니다. 평소, 숨이 가쁘고 허리가 안 좋아 이 병원에서 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절차를 마친 어머니는 커튼이 쳐져 있는, 바로 내 옆자리 침대로 온 것입니다.

 

그런데 큰 고민이 하나 생깁니다. 그건 칸을 가로 막은 커튼을 걷어치우고, 옆 침대에 누운 어머니께 "엄마, 병원 왔어? 저도 감기가 들어 좀 전에 주사 한대 맞으러 여기 왔어"라고 '인사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병원 옆 침대에 누운 어머니, 아는 체도 하지 않고 몰래 나왔습니다

 

무슨 말씀이냐고요? 그건 팔순의 어머니가 오십 중반의 아들이 병원에 입원해서 주사를 맞고 있는 것을 목격한다면, '거의 쓰러질 뻔 하지 않을까'하는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평소  어머니는 크고 작은 일에 일일이 간섭(?)하고, 잔소리하며 머리를 아프게 하고 신경을 곤두세우게 합니다. 무슨 일이 그렇게 관심이 많은지, 하나도 빠지지 않고 알려고 하는 성격 때문에, 피곤함을 느끼는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다른 형제와는 달리 저는 '잔소리 듣는 것도, 하는 것도' 싫어하는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병원에 입원한 사실을 안다면, 나을 때 까지 하루에도 수차례 전화하는 것은 불을 보듯, 뻔 하기 때문입니다. 그걸 아는 저로서는 중병에 걸린 것도 아니고, 굳이 병원에 입원한 사실을 알릴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옆 침대에서 가만히 듣자보니, 어머니 특유의 입담은 계속됩니다.

 

"아침밥은 먹었나, 비는 오는데 애는 어쩌고 출근했어, 오지 않아도 될 망할 놈의 비가 온다"는 둥 간호사가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말을 쏟아냅니다.

 

가만히 엿들어 보니 참으로 재미가 있습니다. 그 성격이 어디가나 싶기도 합니다. 이러다 옆 침대에 있다는 것이 탄로날까봐, 반대쪽 커튼을 들고 간호사를 불렀습니다. 그러자 간호사가 달려와 큰 소리로 "주사약이 남았는데"라며, 말을 건넵니다. 저는 재빨리 손가락으로 입을 막는 시늉을 하고, 스마트폰 노트북에 손톱으로 글을 썼습니다.

 

"옆에 엄만데, 알면 신경 쓰니 말하지 마세요."

 

어려운 자리를 도망치듯, 외투를 들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어떤 이는 병원에서 만났는데, 아는 체도 하지 않은 자식을 이해할 수 없다 하겠지만, 그래도 어머니와 저만의 사랑싸움 방식인 것입니다. 새해를 맞아 이마 주름 하나와 나이 한 살이 더 늘은 어머니. 전화기를 잡으면 30분은 기본입니다. 전화하는 사람이야 그렇다 치지만, 받는 사람은 얼마나 피곤하겠습니까? 그래서 그런지 그 연세에 치매기가 없다는 것은 큰 다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감기가 다 나으면 그때, 어머니께 이야기 드릴 것입니다.

 

"병원 침대에 누우면 그냥 눈 감고 편히 쉬면서 주사만 맞으면 되지, 간호사 일도 못하게 무슨 말을 그렇게 쉬지도 않고 하냐고요?"

 

이 말을 듣는다면, 어머니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궁금합니다. 참, 펜이 없었던 탓에 스마트폰이 제 기능을 발휘했습니다.

 

어머니와의 '사랑과 전쟁'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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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리산 2013.01.22 19: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괜찮으십니까? 건강 조심하십시요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3.01.22 2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이 나아졌는데, 그래도 '콜록 콜록' 기침을 합니다.
      좋은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