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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마지막 날

[행복찾기] 내게 있어 특별한 날, 시월의 마지막 날(밤)이 되면 왜 그럴까요/가수 이용의 잊혀진 계절 가사 및 노래부르기/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 했던가요/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행복찾기] 내게 있어 특별한 날, 시월의 마지막 날(밤)이 되면 왜 그럴까요 /가수 이용의 잊혀진 계절 가사 및 노래부르기/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 했던가요/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시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어느 해인가 시월 마지막 날, 지리산 세석평전에서 텐트를 치고 혼자 밤을 새운 적이 있었습니다.(그때는 야영이 가능했음.) 또 어느 해인가 똑 같은 시월 마지막 날엔 설악산 대청봉에 올랐습니다. 산에 미쳐 산을 찾아 헤매 다닐 때는 그냥 산이 좋았을 뿐이었습니다. 시월이 되면 가슴 아리한 그리움이 밀려옵니다. 시월이 아닌 다른 달엔 아무렇지도 않다가 시월만 되면 가슴이 떨리는 것은 왜일까요. 정신적인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물음은 말아주세요. 그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시월이 되면 그리움이 밀.. 더보기
[행복찾기] 시월의 마지막 날, 함양에 첫 얼음이 얼었다/인생은 외로운 존재/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행복찾기] 시월의 마지막 날, 함양에 첫 얼음이 얼었다/인생은 외로운 존재/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10월 31일, 시월의 마지막 날 함양지역에 첫 얼음이 얼었다. 아침 일찍 문을 여니 찬 기운이 얼굴에 훅하게 와 닿는다.여간 쌀쌀한 게 아니다.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느낌이다.온도계를 확인하니 영하 3도를 가리킨다. 잠시 외출을 하든, 오랜 시간 집을 비우든, 집을 나서면서 정원을 둘러본다.습관이 된지 오래다.정성스레 가꾼 나무와 꽃들과 대화도 나누고 '잘 다녀오겠다'고 인사도 해야 한다.나무와 꽃들도 내게 인사하는 것은 물론이다.내가 심은 나무와 꽃들과 대화를 나누는 신통력을 가졌다는 생각이다. 10월 31일, 시월의 마지막 날.함양에 올 해 처음으로 언 얼음이다.따뜻한 남쪽나라에 살다 함양지역으로 오.. 더보기
죽을 수도 있습니까/세상 사는 이야기 죽을 수도 있습니까? 허파에 바람이 든 사람은 웃는다고 하는데... 1980년 초 강원도 원주에서 군 생활 시절, 군복 어깨에 달고 다녔던 1군사령부 부대마크. 제대하면서 떼어내 아직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군의관님, 제가 죽을 수도 있습니까?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부모님 얼굴을 보고 싶으니 집에 연락해 주셨으면 합니다.”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고 군 병원에 입원한 나에게 군의관은 “집에 연락할까”라는 짤막한 물음에 대한 나의 애절한 소망이 담긴 답변이다. 이어 군의관과 나의 대화는 잠시 이어졌다. “죽을 정도로 생명이 위태로운 것은 아니야. 치료만 잘 하면 나을 수 있어.” “그렇다면 집에 연락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왜, 연락하지 말라는 거지. 부모님께 알려야 하지 않겠나?” “완치가 가능하다면 굳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