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부처님] 꾸준히 '나'를 비우면 기적이, 우룡스님/오늘의 법문


 

[나의 부처님] 꾸준히 '나'를 비우면 기적이, 우룡스님/오늘의 법문

 

꾸준히 '나'를 비우면 기적이/ 우룡스님

 

가족에게 삼배를 올릴 때도 그렇고, 참선, 염불 등의 수행을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를 비우고 무아를 성취해 나가야 합니다.

꾸준히 절, 염불, 참선 등을 하면서 '나'를 비워가고 공부의 힘을 키워 가면 기적과 대 영험은 저절로 찾아듭니다.

하루 두 세 차례, 가족을 향해 절 삼배를 하는 것이나, 하루 30분 정도의 염불이나 참선이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꾸준히 할 때 그 결과는 엄청납니다.

여러 해 전부터 여러 불자들에게 '다만 꾸준히 할 것'을 권해보지만, 한결 같이 하는 이는 참으로 드뭅니다.

아무리 부탁을 해도 하지 않는 이, 답답한 일이 생기면 조금 시작하다가 그쳐버리는 사람은 매우 많습니다.

부디 무엇 하나든 꾸준히 해 보십시오.

얄팍한 꾀를 부리지 말고, 지극한 정성으로 계속하면 큰 힘이 생겨남은 물론이요 이루지 못할 일이 없게 됩니다.

 

내가 1960년대에 김천 청암사에 있을 때, 김천 시내 안경과 시계를 파는 경안당이 있었습니다.

경안당의 주인은 오선생으로, 이 오선생님을 중심으로 하여 거사 몇 분, 보살 몇 분이 모여 조용히 앉아 대화도 없이 참선을 한다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꾸준히 수행을 하자, 어떤 스님네는 '경안당 오거사가 사도에 빠졌다. 옆길로 빠졌다'라는 말까지 하였습니다.

그러나 개의치 않고 여전히 모여 앉곤 했습니다.

 

당시 김천시내에는 초등학교 상급학년인 여학생이 벌레가 척추를 갉아먹는 가리에스라는 불치병에 걸려 고생을 하고 있었습니다.

병세가 심하다보니 당자나 부모 모두 그리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딸아이를 지켜보던 어머니가 너무 안타깝고도 답답하여 어는 살 오선생과 함께 대여섯 분을 청했습니다.

"오늘 밤에 아픈 아이가 있는 우리 집에 와서 좀 앉아 주시면 안 될는지요?"
그 요청에 따라 오선생 일행은 허리가 아픈 여학생의 옆방에서 밤새도록 앉아 선정에 잠겼습니다.

소녀가 누워 있는 방으로는 들어가지 조차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튿날 아침에 소녀가 어머니에게 말했습니다.

 

"어젯밤에 오선생님이 밤새도록 내 곁에서 내 몸을 쓰다듬어 주셨어. 그래서인지 요즘은 기분이 매우 좋고 허리가 아프지 않은 것 같아"


그날 이후 소녀의 몸은 조금씩 나아져서, 마침내는 자리에서 일어나고 완쾌되어 결혼도 하고 딸 둘을 낳았습니다.

그녀는 지금도 김천에 살고 계십니다.


 

약 30년 전, 부산에 일흔을 넘기신 할머니 한 분이 있었습니다.

그 연배의 사람들 중에는 어린 시절에 글을 배우지 못한 분들이 많았는데, 그 할머니도 글을 읽기조차 못했습니다.

할머니는 오십 줄에 접어들면서부터 어디서 누구에게 권유를 받았는지 '관세음보살'을 열심히 불렀습니다.

몇 년을 '관세음보살'만 열심히 불렀는데, 어느 날부터 주위에 아픈 사람이 있으면 그냥 지나치지 않았습니다.

"참 안됐구나. 얼마나 아프겠느냐?"


그리고는 관세음보살을 부르며 아픈 몸을 한 5분 안팎으로 쓰다듬어 주시는데, 신통하게도 통증이 사라진다는 것이었습니다.

배 아프고 머리 아프고 속이 답답한 병에만 영험이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당시 교통수단이 별로 없어, 어른과 아이 모두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였는데,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도랑이라도 굴러 떨어져 다리가 골절이 되고 피를 흘리던 아이도 할머니가 잠시 만져주면 거뜬히 일어나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누구든지 그 할머니가 부르는 '관세음보살' 소리와 자비로운 손길을 경험하면 쾌차되었던 것입니다.

 

김천의 오선생이나 부산의 할머니처럼 믿어지지 않는 일을 행하는 분들을 우리는 가끔씩 보게 됩니다.

이럴 때 우리는 '기적'이라고 하고, '신통력'이라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기적이 아닙니다.

꾸준히 공부한 힘이 만들어낸 현실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꾸준히 공부를 함으로써 기적 같은 일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꾸준히 '나'를 비우면 기적이/ 우룡스님


[나의 부처님] 꾸준히 '나'를 비우면 기적이, 우룡스님/오늘의 법문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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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5.06.14 16: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리의 힘은 요즘말로 과학입니다.
    성불하세요^^

  2.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5.06.14 21: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명상을 한동안 하면서 스스로 마음의 위안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것이 참 좋은 줄 알면서도 자꾸 미루게되네요...
    좋은 말씀 오늘도 잘 새겨보고갑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나의 부처님] '나'가 떨어질 때까지 가족에게 삼배하라, 우룡스님

/오늘의 법문에서

 

통도사 극락암. 저 다리를 넘어서면 극락세상이 나올까?

 

[나의 부처님] '나'가 떨어질 때까지 가족에게 삼배하라, 우룡스님

/오늘의 법문에서

 

'나'가 떨어질 때까지 가족에게 삼배하라/ 우룡스님

 

나는 불자들에게 늘 부탁을 드려왔습니다.

"법당에 와서는 무릎을 안 꿇을 지라도, 아침저녁으로 내 자리에서 내 가족에게 삼배씩은 꼭 해라. 그렇게 하면 지나간 날의 원결이 다 풀어지고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

 

그런데 근래에 와서는 말을 조금 바꾸었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은 '나'가 떨어져 나가는데 있다. '나'를 항복받기 위해서는 가장 은혜롭고 고마운 '나'의 가족에게 삼배씩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나'가 붙어있으면 내 아내, 남편, 아들딸에게 무릎이 굽혀지지 않지만, '나'가 떨어지면 내 가족 앞에 스스럼없이 무릎이 굽혀진다. 무릎이 잘 굽혀지는 만큼 '나'가 더 떨어졌다는 증거이다."

 

통도사 극락암 뒤로 영축산이 보인다.

 

불교의 목표는 무아의 체득입니다.

무아의 경지를 이루기 위해 수행을 하는 것입니다.

바꾸어 말해, 불교를 믿고 수행하는 까닭은 '나'라는 아상을 떼어내는 데 있습니다.

그럼 '나'를 비우는 가장 빠른 길은 무엇인가?

바로 내가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가장 만만하게 생각하는 '나'의 가족에게 절을 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모든 것을 자기본위로 생각합니다.

'나'를 중심에 두고 살아갑니다.

나를 중심에 두고 내 아내, 내 남편, 내 아들과 내 딸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남 앞이나 부처님, 자연물 앞에서는 무릎을 꿇고 머리를 쉽게도 조아리지만,

'나'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가족에게는 무릎이 잘 굽혀지지 않는 것입니다.

 

통도사 극락암.

 

그런데 가족을 향한 오체투지가 쉽게 된다면 무엇을 뜻하는 것이겠습니까?

'내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동시에 '내가 그만큼 향상되었다'는 것입니다.

지난날의 잘못 얽혀진 인연도 바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징조입니다.

 

실로 나를 풀고 남을 풀고 지나간 시간에 맺었던 원결을 풀고 현재의 좋은 삶을 이루어내는 데 있어 가족을 향해 아침저녁으로 삼배를 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습니다.

왜?

이것이 '나'를 비우는 가장 지극한 예불이요, 가장 빠른 수행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주위 사람, 가족들은 모두 살아 있는 부처님입니다.

그들이 참 부처임을 안다면 법당에서 수 천 배씩 절 했다고 자랑하기 보다는, 가장 은혜 깊고 고마운 내 가족에게 무릎을 꿇어 절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가족끼리 서로 절하는 이것이 서로의 존경을 주고받는 상호 존경이며, 이것이 수행의 시작입니다.

 

'나'가 떨어질 때까지 가족에게 삼배하라/ 우룡스님

 

통도사 극락암 정화수.

 

[나의 부처님] '나'가 떨어질 때까지 가족에게 삼배하라, 우룡스님

/오늘의 법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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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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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bs2014.tistory.com BlogIcon 뉴론7 2014.09.07 05: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이 추석이네염 좋은 연휴보내세염.

  2. 2014.09.07 1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4.09.07 1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석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행복한 명절되시고 보름달에 비는 소원 다 이루시길 바랍니다. ^^

  4. Favicon of https://boyundesign.tistory.com BlogIcon 귀여운걸 2014.09.08 0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으로 좋은 말씀이시네요..
    마음속 깊이 새기며 명심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