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산사순례 29] 천안 태화산 광덕사에서 108배로 29번 째 염주 알을 꿰다/사찰여행/천안여행/천안 가볼만한 곳

 

천안 태화산 광덕사 일주문.

 

[108산사순례 29] 천안 태화산 광덕사에서 108배로 29번 째 염주 알을 꿰다/사찰여행/천안여행/천안 가볼만한 곳

 

깨진 물그릇에 어떻게 물을 담을까, 화를 잠재워라

<108산사순례 23> 천안 태화산 광덕사

 

바다가 깊은 잠에 빠졌다. 그런데 파도가 인다. 피곤한 바다는 누워 조용히 쉬고 싶지만 그냥 놔두지를 않는다. 바람이 말썽이다. 바람은 바다를 향해 심술을 부린다. 참다못한 바다는 파도를 일으켜 세웠다. 화가 난 모양이다. 높고 거친 파도는 배를 침몰시키고, 육지에 닿아 맘껏 화풀이에 혼 줄을 놓았다. 

 

이성을 잃은 바다. 한참 후 정신을 차린 바다는 넋을 놓았다. 저지른 일이 너무 커 버렸다. "바람이 날 건드리지만 않았어도, 이러지는 않았을 텐데"라며 원망한다. "바람이 날 건드렸어도, 조금만 더 참을걸 그랬어"라며 탄식한다. 하지만 후회를 해도 소용없는 일.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다시 담는 것도 불가능하다. 담을 그릇도 깨져 버렸기 때문이다. 

 

 

사람 사는 세상도 이와 마찬가지다. 연일 터져 나오는 불미스러운 소식은 자연현상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다. 층간소음 문제로 불거지는 이웃 간의 갈등,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해 분풀이를 하는 보복운전 등 인간은 다양한 형태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바람이 잠자는 바다를 성가시게 했더라도, 어느 정도에서 그쳤더라면 더 큰 화는 생기지 않았을 터.

 

참지 못한 분노는 단순한 화풀이를 넘어 사람의 목숨까지 잃게 하는 경우가 많다. 원망도, 탄식도, 무슨 소용이 있으랴. 활화산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불안정한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네 삶. 마음의 안정이 필요하다. 천년고찰 지장 대가람인 천안 광덕사로 수행을 떠나는 길이다.

 

 

천안 태화산에 자리한 광덕사.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 마곡사의 말사다. 652년(진덕여왕 6) 자장이 창건하였고, 832년(흥덕왕 7) 진산이 중수하였다. 임진왜란 이전까지 충청도와 경기지방에서 가장 큰 사찰 중 하나였다. 사찰소유의 토지가 광덕면 전체에 이르렀고, 89개나 되는 부속암자도 거느렸다. 또한 누각이 8개, 종각이 9개, 만장각이 80칸, 천불전도 3층으로 돼 있었다니, 어느 정도 큰 절이었는지는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보물로는 제390호(천안 광덕사 고려사경), 제1246호(천안 광덕사 감역교지), 제1247호(천안 광덕사 조선사경), 제1261호(광덕사노사나불괘불탱)이 있다. 충청남도 유형문화재로는, 제85호(광덕사 부도), 제120호(광덕사 삼층석탑)가 있고, 충청남도 문화재자료로는, 제52호(광덕사 사자), 제246호(광덕사 대웅전), 제247호(광덕사 천불전)이 있다.

 

 

천안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호두과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한 두번 사 먹지 않았을 여행자는 없지 않을까 싶다. 그 유명한 호두나무가 광덕사 앞 입구에 딱 버티고 섰는데 나이가 400살 정도라니 놀라울 따름이다. 오랜 세월 버텨온 힘겨움으로, 가지를 잘라내고 수술한 흔적도 보인다.

 

호두나무는 중국이 원산지다. 전설에 의하면 약 700년 전 고려 충렬왕 16년(1290) 9월, 영일공 유청신 선생이 중국 원나라에 갔다가 임금의 수레를 모시고 돌아올 때, 호두나무의 어린나무와 열매를 가져왔다고 한다. 어린 나무는 광덕사 안에 심고, 열매는 유청신 선생의 고향집 앞뜰에 심었다. 천안에서는 우리나라에 호두나무가 전래된 시초가 됐다고 하여 호두나무 시배지로 부르고 있다. 광덕사 호두나무는 천연기념물 제398호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 우리나라 최초의 호두나무 시배지

 

 

'광덕사'라는 편액을 단 건물인 보화루 밑을 지나 계단을 올라 절 마당에 섰다. 바로 앞 대웅전에는 법회가 한창이다. 두 손 모아 합장기도하며 그 자리에 잠시 머물렀다. 그런데 머리 뒤쪽이 간지러워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보니 많은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고 있지 않은가. '세상에 뭔 이런 일'이 있나 싶었다.

 

알고 보니 보화루 2층에서 대웅전 법회에 동참하는 불자들이 나를 보고 있었던 것. 나를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대웅전을 향해 기도하고 있었음은 물론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기도하는 불자들 앞에서 얼쩡거렸으니 얼마나 머쓱했겠는가. 다시 합장하며 고개 숙여 미안한 마음의 예를 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광덕사를 찾은 지난 11일(음력 5월 26일)은 선망부모, 수자령, 일체 인연영가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백중영가천도 49일기도'가 시작되는 입재일이다. 회향은 8월 28일(음력 7월 15일)이다. 사찰에서는 매년 백중날을 회향일로 맞춰 49재를 지내고 있다. '백중'은 명절의 하나로서 음력 7월 15일로 백종, 중원, 또는 망혼일이라고 한다. 불가에서는 백중날을 '우란분절(盂蘭盆節)'이라고 하며, 이날은 불교 5대명절의 하나로 정성을 다해 예를 올리고 있다. 우란분절에 관해 전해오는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의 10대 제자 중 부모님에 대한 효성이 지극했던 신통제일인 목련존자. 어느 날 목련존자가 신통력을 내어 천상세계를 보니 아버지만 천상락을 즐기고 있을 뿐, 어머니는 지옥 아귀도에 떨어져 거꾸로 매달린 채 극심한 고통과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었다. 아귀란 머리는 큰 산과 같고, 배는 수미산만큼 크며, 목구멍은 바늘구멍 만큼 좁아, 음식을 아무리 먹어도 배가 부를 수 없는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러니 바늘구멍같은 목구멍으로 음식이 얼마만큼이나 넘어가겠으며, 수미산 같은 큰 배를 어떻게 채울 수 있겠는가. 목련은 애끓는 마음으로 부처님께 구원을 빌었고, 부모에 대한 지극한 효심에 감동한 부처님은 비책을 알려준다.

 

"네 어머니는 전생에 죄를 많이 지어 너 혼자의 힘으로 구제할 수가 없다네. 하안거가 끝나는 날, 여러 곳에 많은 스님들이 모였을 때, 지극한 정성으로 공양을 올려라. 그러면 스님들의 위신력으로 어머님께서는 지옥에서 빠져 나와 해탈할 수 있을 것이니라."

 

부처님으로부터 방편을 들은 목련은 정성스런 음식을 차려 공양을 올리며 천도를 빌었고, 기도한 공덕으로 어머님을 고통에서 벗어나게 했다. 우란분절의 '우란'은 '거꾸로 매달려 있다', '분'은 '구제한다'는 뜻으로, '재'를 베풀어 지옥에 떨어져 고통 받고 있는, 먼저 가신 부모를 구제하는 의미로 불자들에게는 중요한 행사로 치러지고 있다. 대웅전은 불자들의 기도로 법당 안을 가득 메웠다.

 

한국의 미, 사찰 건물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절병통

 

 

광덕사 절 마당은 그리 넓지는 않지만 잔디로 조성됐다. 매일 같이 스님들이 아침 마당을 쓰는 의식에 비추어보면 특별나다. 108기도에 앞서 전각 구경에 나섰다. 그런데 사찰여행에서 처음 보는 조형물이 눈에 띈다. 한옥형태의 건물에서도 이런 장식품은 처음 보는 일이다. 절병통이다. 절병통이란, 사모정이나 팔모정 등 모임지붕의 꼭지 점에 설치하는 항아리 형태의 장식기와를 말한다. 

 

네 개 이상의 추녀마루가 있는 지붕은 꼭지 점이 생기는데, 이 지점을 어떻게 덮어 마무리 하느냐가 관건이다. 빗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하고, 무게 중심으로 균형도 이뤄야 한다. 그래서 고안해 낸 것이 바로 이 절병통이다. 네 곳의 지붕을 안정적으로 지탱하게 하고, 외관도 멋진 기교를 부리는 절병통 장식. 한옥 형태의 집에서만 볼 수 있는 예술작품이 아닐까 싶다. 절병통의 재료는 기와를 비롯하여 석재나 청동으로도 만들어 장식하기도 한다.

 

 

대웅전과 약간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는 천불전과 산신각에도 들렀다. 전체적으로 절터 규모는 넓은 편이다. 새로운 전각 한 동도 한창 건축 중에 있다. 광덕사의 주 법당은 대웅전. 정면 5칸, 측면 3칸, 다포계 맞배지붕 건물로 모양새는 화려하지도, 촌스럽지도, 않은 수수하다는 느낌이다.

 

불전에는 석가여래를 중심으로 약사여래와 아미타여래가 협시불로 있다. 대웅전 앞 계단에는 작은 돌사자 두 마리가 양쪽을 지키고 있다. 용맹한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희밀건한 모습에 나태한 모습이다. 저런 표정으로, 무슨 사찰을 지킬까 싶기도 하다. 그럼에도 강한 표정을 해야만 사찰을 지키는 것은 아닐 게다.

 

 

이날 하루 동안 두 번째 여는 <108산사순례> 기도여행. 경전을 읽고 108배를 올렸다. 불교에는 세 가지 독이 된다는 '삼독(三毒)'이라는 것이 있다. 탐욕(貪慾)과 진에(瞋恚)와 우치(愚癡)를 말하는데, 줄여서 탐·진·치라고 한다. 이 중 '진에'에 해당하는 것으로, '성내는 일'을 뜻한다.

 

우리는 하루에 몇 번이나 성을 내며 살아갈까. 인간과 인간이 얽히고 성긴 사회에서 성 안내고 살기는 어려울 수도 있으리라. 하지만 성냄은 상상할 수 없는 큰 화를 불러 온다는 사실을 알면 마음을 다스려야 할 법이다. <108산사순례> 그 스물아홉 번째 기도여행은 천안 광덕사에서 '성내지 말아야겠다'는 것을 깨달음과 다짐으로 마무리하며 29번째 염주 알을 꿰었다.

 

『108산사순례 29

 

(1)양산 통도사 → (2)합천 해인사(483.8km) → (3)순천 송광사(367.8km) → (4)경산 선본사 갓바위(448.4km) →  (5)완주 송광사(220. 2km) →  (6)김제 금산사(279.2km)  → (7)여수 향일암(183.4km)  → (8)여수 흥국사(192.3km) → (9)양산 내원사(100.3km) → (10)부산 범어사(126.6km) → (11)구례 연곡사(156.8km) → (12)구례 화엄사(25.1km) → (13)구례 천은사(192.5km) → (14)김천 청암사(204.9km) → (15)김천 직지사(270.7km) → (16)영천 은해사(184.0km) → (17)영천 거조암(220.5km) → (18)보은 법주사(289.1km) → (19)영동 영국사(301.0km)  → (20)영천 수도사(378.6km) → (21)남해 보리암(122.9km)  → (22)고성 옥천사(144.4km) →  (23)울주 석남사(121.6km) → (24)밀양 표충사(156.0km) →  (25)하동 쌍계사(153.6km) → (26)남원 실상사(233.7km) → (27)달성 용연사(334.8km) → (28)천안 각원사(집 → 각원사, 325.4km) → (29)천안 광덕사(각원사 → 광덕사, 30.2km)

 

☞ 총 누적거리 6,247.8km

 

 

[108산사순례 29] 천안 태화산 광덕사에서 108배로 29번 째 염주 알을 꿰다/사찰여행/천안여행/천안 가볼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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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 광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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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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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moldone.tistory.com BlogIcon 청결원 2015.07.31 06: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찰여행 잘 보고 가네요

  2. Favicon of https://mkm5669.tistory.com BlogIcon 다딤이 2015.07.31 06: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벌써 29번째 성공하셨군요~~ 대단하십니다!

  3.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5.07.31 08: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공을 드리는 분들의 모습이 보기 좋네요. 층간소음으로 퍽퍽한 이웃관계도 조금씩 양보하면 되는데~~

  4. Favicon of https://t-a-s.tistory.com BlogIcon 뷸꽃남자+ 2015.07.31 08: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사찰은 역시 저런 꽃이 있어야 매력적이죠

  5. Favicon of https://wkwk.tistory.com BlogIcon 박군.. 2015.07.31 0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는 사찰 여행 늘 잘보고 있어요~

  6. Favicon of https://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 2015.07.31 1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안 태화산 광덕사도 대단한 사세군요.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7.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5.07.31 1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광덕사는 처음 들어보는 곳입니다
    역시나 사찰이 주는 편안함은 너무 좋네요

  8.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5.07.31 1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의 안정이 절실히 필요한 세상같습니다.
    광덕사에서 꿴 염주는 안정의 염주알었으면 좋겠습니다.
    더운날씨 몸조심하셔요 ^^

  9. Favicon of https://kbank.tistory.com BlogIcon 행복생활 2015.07.31 1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좋은곳 잘 알아 갑니다 ^^

  10. Favicon of https://0601.tistory.com BlogIcon 씩씩맘 2015.07.31 1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안가시는분들은 한번들러보셔도 좋겠어요~~

  11.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5.07.31 15: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소의 뿔처럼 홀로 내딛는 발걸음에 거침이 없어 보입니다.
    성불하세요^^

  12. Favicon of https://zachenet.tistory.com BlogIcon 자취in 2015.07.31 15: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이 편안해지고 돌아가는 기분이 듭니다 감사해요 >ㅡ<

  13. Favicon of https://enidcherryyang.tistory.com BlogIcon 체리양네Enid 2015.08.01 07: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광덕사와 호두나무에 얽힌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광덕사에서 스물 아홉 번째 염주 알을 꿰셨다지만 저는 광덕사를 시작으로 되짚으며 읽어봐야겠어요.

  14. Favicon of https://unitform.tistory.com BlogIcon 정감이 2015.08.03 1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 사진만 봐도 좋아요...

    멋지군요. 잘 보고 갑니다.

 

[108산사순례 28] 천안 태조산 각원사에서 108배로 28번 째 염주 알을 꿰었다/천안여행/사찰여행/천안 가볼만한 곳/천안 12경

 

각원사 대웅보전.

 

[108산사순례 28] 천안 태조산 각원사에서 108배로 28번 째 염주 알을 꿰었다/천안여행/사찰여행/천안 가볼만한 곳/천안 12경

 

삶은 고통입니까?... 그곳에서 답을 얻다

<108산사순례 28> 천안 태조산 각원사

 

"삶은 고통이다."

 

불자들과 대화를 나눌 때 가끔 하는 말이다. 모든 사람들은 '고통 없는 삶'을 영위하며 살고 있는 것일까. 이런 의문은 비단 나 혼자만 느끼는 것은 아닐 것임에도, 나의 고통은 왜 이다지 크게 느껴지는 걸까. 떡은 남의 것이 더 커 보인다는데, 고통은 왜 내 것이 커 보이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모순은 아니겠지이런 현상이야말로, 이기심의 발로에서 비롯된 것임은 물론이다. 그렇다면, 고통을 끊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이기심을 없애면 고통을 끊을 수 있겠지만, 이 역시 인간의 욕심이라 실천하기도 어렵다.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 이기심을 버리려 325km를 넘게 달려 천안 각원사로 향했다. 7월 11일, 천안으로 가는 차 안에서 일어나는 생각이다.

 

 

각원사는 1번 고속국도 천안 IC에서 십 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 각원사는 천안 12경 중 제 6경으로, 시 외곽 한적한 자리에 터를 잡고 있어 천안 시민들도 많이 찾는다고 한다. 이 사찰은 역사가 아주 짧다. 그럼에도 스님의 원력과 불자들의 관심으로 여느 사찰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주문은 없고 절 주차장에서 범종을 모신 성종각으로 진입하면 대웅보전 앞마당이다. 눈에 띄는 특징을 바로 느낄 수 있다. 그것은 보통의 다른 사찰과는 달리 전각 모두 규모가 웅장하다는 것.

 

 

천안 태조산에 자리한 각원사. 대한불교조계종에 등록된 사찰로, 1975년 개산조 경해법인 조실스님의 원력으로 창건했다. 경내에는 대웅보전을 비롯하여, 태조산루(성종각), 설법전, 천불전, 산신전, 칠성전, 관음전, 경해원, 반야원, 영산전과 개산기념관이 있다. 범종을 모신 성종각 1층에는 대웅보전 지붕에 얹힌 치미가 실물 크기로 전시돼 있다. 안내문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경주 황룡사(신라시대) 금당지붕 용마루 양쪽 끝에 세워졌음. 치미로는 청동으로 재현되었음."이라고.

 

 

1500여 년 전, 황룡사에서 세워졌던 청동 치미를 보는 기쁨

 

고건축을 이해하는데 이런 조형물을 직접 본다는 것은 큰 행운이다. 사찰에서 여행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깊음에 감사한 마음이다. 329평의 이 건물 2층에는 20톤에 달하는 '태양의 성종'이 성종각에 걸려있다. 아침저녁으로 울려 퍼지는 범종소리는 어떤 의미로 중생의 어리석음을 깨닫게 할지 궁금할 따름이다. 언제 적이 될지 몰라도, 은은한 범종소리를 듣고 세파에 시달린 번뇌와 고통을 조금이나마 씻었으면 좋겠다.

 

 

절 마당에서 높은 계단 위에 자리한 대웅보전을 올려본다. 웅장하고 기개가 넘친 모습에 나 자신이 초라해지는 느낌이다. 목조건축물로는 이렇게 큰 전각을 보기는 처음이다. 자료를 찾아보니, 생각했던 대로다.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기념비적 건물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정면 7칸, 측면 4칸 팔작지붕으로, 외 9포, 내 20포 다포식 건물이다. 이 건물은 건평이 200평으로 34개의 주춧돌이 놓여 졌고, 100여 만재의 목재가 투입됐다. 실로 대단한 불사가 아닐 수 없다.

 

지붕 용마루 양쪽 끝에는 치미 장식으로 마무리했다. 멋을 맘껏 뽐내는 조형물이다. 법당 안도 넓어 많은 불자들이 함께 할 수 있어 좋다. 불단에는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협시불로 있다. 이른 아침이지만 많은 불자들이 자리를 잡고 기도에 열중이다. 불상 앞에 오체투지로 108배를 마치고 고두배를 올렸다. 몸과 입과 마음의 삼업을 깨끗이 하려 나 자신에게 약속해야만 했다.

 

 

각원사에는 또 하나의 큰 불상이 야외에 자리하고 있다. 경내 전체를 둘러보지 않으면 이 불상을 접견하기란 쉽지 않다. 대웅전 옆쪽으로 난 길을 따라 숲 속 길을 조금 오르면 나타나는 거대한 불상. 높이 15m, 무게 60톤 규모의 청동 아미타좌불상이다. 귀의 길이도 1.75m, 손톱 길이는 30cm나 된다. 이 불상은 남북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1975년 4월 불사를 시작으로, 1977년 5월 봉안됐다. 태조산을 배경으로 우뚝 선 아미타부처님은 중생들을 구제하겠다는 의지로 엷은 미소를 띠고 있다.

 

아미타부처는 대승불교에서 서방정토 극락세계에 머물면서 법을 설한다는 부처다. 부처가 되기 전, 법장보살때 48가지 원을 세웠는데, 한결같이 남을 위하는 이타행을 실천했다. 이 중 12번째 '광명무량원'과 13번째 '수명무량원'은 아미타불의 본질을 잘 나타내는 상징이다. 또한, 18번째 '염불왕생원'은 "불국토에 태어나려면 지극한 마음으로 내 이름을 염원하면 왕생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나무아미타불' 육자명호를 부르는 것이야말로, 염불왕생 하겠다는 원을 세우는 것.

 

 

짧은 역사지만 특별함이 많은 각원사... 우리나라 최대 목조건물인 대웅보전

 

불·보살상은 다양한 손 모양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이를 수인이라고 한다. 수인은 '손갖춤'이란 말로, 여래나 보살의 깨달음의 내용, 서원 등을 손의 모양을 통하여 표현한 것을 말한다. 석가여래 근본 5인은 선정인, 항마촉지인, 전법륜인, 시무외인, 여원인 등 다섯 가지가 일반적이다. 그런데 아미타불은 아미타정인 등 구품왕생과 관련하여 아홉 가지의 손 모양을 만들었다. 이를 '아미타여래 9품인'이라고 한다.

 

즉, 극락세계에 왕생하는 무리를 상, 중, 하 3품으로 나누고, 이를 다시 또 3생으로 나누어 9단계의 수인으로 나타냈다. 양손의 위치에 따라 상생, 중생, 하생으로 나누고, '품'은 엄지와 맞대고 있는 검지, 중지, 약지 손가락에 따라 상, 중, 하로 구분된다. 각원사 청동불상은 9품 중 '중품하생인'의 손 모양을 취하고 있다. 오른손은 손바닥이 밖으로 향하게 하여 가슴까지 올리고, 왼손은 무릎 위에 얹어 아래로 내린 형상으로 손가락은 엄지와 중지를 맞대고 있다.

 

 

각원사는 2002년 '각원사 불교대학'을 설립했다. '세상의 모든 것은 변하니 부지런히 정진하여 고통의 속박에서 벗어나자'는 학훈을 가지고 있다. 1년제 불자 교육기관으로 그 동안 많은 사람들이 교육을 수료했다. 학훈에서처럼 고통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지혜를 얻었으면 좋겠다. 각원사는 특별난 점이 많다. 우선 큼직큼직한 전각의 규모는 여느 사찰과는 그 크기가 차이 날 정도로 크다.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목조건물인 대웅보전, 무게 20톤에 달하는 '태양의 성종', 15m의 높이 청동 아미타좌불상 등이 있다. 후손들이 잘만 보존한다면, 천 년 후 국가 지정문화재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도시는 시멘트 숲으로 변한지 오래다. 시멘트 건물의 생명은 길어야 백 년이지만, 목조 건물은 천 년을 훨씬 넘어서도 장수한다. 한번 상상해 보면 알리라. 천년의 세월을 넘긴 건물에서, 천 년 전의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는 것을. 

 

 

사람은 힘들여 노력하지 않고 많은 것을 얻으려 한다. 밤낮을 새워 열심히 공부한 학생과 온 종일 놀면서 공부에는 관심 없는 학생들의 차이는 그 결과를 굳이 보지 않아도 알법하다. 한 시간 일해 놓고, 두 시간 일한 돈을 바라는 것도, 로또를 사 놓고 당첨되기를 기도하는 것도 욕심이다. 열심히 기도한다고 성공하고, 출세하고, 돈을 많이 벌게 되는 걸까. 기도해서 그런 결과가 나타난다면, 아마도 죽으라, 열심히 기도하지 않을 사람은 없으리라.

 

욕심을 버려야 마음이 평온하고 행복을 느낀다. 하나를 버리면 다른 하나가 생기는 법. 기도는 나의 욕심을 채우는 도구나 수단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기복신앙을 위한 기도가 아닌, 참 '나'를 찾는 기도가 필요하다. 수행하고 또 정진수행하면 어리석음으로부터 벗어나는 지혜를 터득하지 않겠는가. <108산사순례> 기도여행은 끊임없는 '나'를 찾아가는 긴 여정이다. 그 스물여덟 번째 기도는 천안 각원사에서 '나는 누구인가'를 발견하는 자리였다. 28번째 염주 알을 꿰면서.

 

 

『108산사순례 28

 

(1)양산 통도사 → (2)합천 해인사(483.8km) → (3)순천 송광사(367.8km) → (4)경산 선본사 갓바위(448.4km) →  (5)완주 송광사(220. 2km) →  (6)김제 금산사(279.2km)  → (7)여수 향일암(183.4km)  → (8)여수 흥국사(192.3km) → (9)양산 내원사(100.3km) → (10)부산 범어사(126.6km) → (11)구례 연곡사(156.8km) → (12)구례 화엄사(25.1km) → (13)구례 천은사(192.5km) → (14)김천 청암사(204.9km) → (15)김천 직지사(270.7km) → (16)영천 은해사(184.0km) → (17)영천 거조암(220.5km) → (18)보은 법주사(289.1km) → (19)영동 영국사(301.0km)  → (20)영천 수도사(378.6km) → (21)남해 보리암(122.9km)  → (22)고성 옥천사(144.4km) →  (23)울주 석남사(121.6km) → (24)밀양 표충사(156.0km) →  (25)하동 쌍계사(153.6km) → (26)남원 실상사(233.7km) → (27)달성 용연사(334.8km) → (28)천안 각원사(집 → 각원사, 325.4km)

 

☞ 총 누적거리 6,217.6km

 

 

[108산사순례 28] 천안 태조산 각원사에서 108배로 28번 째 염주 알을 꿰었다/천안여행/사찰여행/천안 가볼만한 곳/천안 12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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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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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deborah.tistory.com BlogIcon Deborah 2015.07.24 0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큰 불상이 세상의 고뇌를 다 짊어지고 품어주고 있는듯해요.

  2. Favicon of https://mkm5669.tistory.com BlogIcon 다딤이 2015.07.24 08: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8배로 28번째 염주알을 궤면서 많은것을 깨달으셨네요~~
    하나를 버리면 또하나가 생기는 진리 와닿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3.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5.07.24 08: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앵글이 너무 멋져요 신경써서 찍으셔서 더 보기 좋아요

  4. Favicon of https://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2015.07.24 0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즈넉한 곳입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5. Favicon of https://t-a-s.tistory.com BlogIcon 뷸꽃남자+ 2015.07.24 09: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안에 이런데가 있었네요 가깝고 좋네요.

  6. Favicon of https://wkwk.tistory.com BlogIcon 박군.. 2015.07.24 1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상의 온화한 표정을 보니 마음이 놓이네요 ^^

  7. Favicon of https://hym9981.tistory.com BlogIcon 마니7373 2015.07.24 1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안에도 이런 사찰이 있네요~
    산사순례 함께 보면서 덕분에
    좋은 사찰들 많이 알게 됩니다.
    언젠가는 꼭 갈 일이 생기겠죠.
    이번 주는 또 어디로 발길을
    돌리시는지.... 늘 화이팅 하세요^^

  8.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5.07.24 1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조산도 몰랐지만
    이런 규모의 대웅보전이 있다는게 더 놀랍네요^^

  9. Favicon of https://kbank.tistory.com BlogIcon 행복생활 2015.07.24 1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녀갑니다 ^^ 좋은 하루를 보내세요~

  10. Favicon of https://hansiks.tistory.com BlogIcon HanSik's 2015.07.24 1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이야기 잘 보구 갈게요 ^^
    멋진 오늘이 되셔요~

  11.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5.07.24 14: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엔 천안까지 가셨군요 ^^
    계속 윗쪽으로 올라가시는 느낌이 듭니다.
    또하나의 염주...죽풍님의 목표가 하나더 이뤄진것에 축하드립니다.
    점점더 고행의 날씨가 되는 것 같네요.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

  12.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5.07.24 14: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대에 만들어진 건축물이지만 그 위용한 대단합니다.
    성불하세요^^

  13. Favicon of https://ggng2.tistory.com BlogIcon 헬로끙이 2015.07.24 15: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와 제일 끝쪽에 뿔같이 생긴 모양이 신기하네요 ㅎㅎ
    덕분에 잘 보고갑니다 ^^

  14. Favicon of https://onetwopunch.tistory.com BlogIcon 강냉이. 2015.07.24 15: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청 큰 불상이 인상에 남네요 ㅋㅋ

  15. Favicon of https://sunkist5rg.tistory.com BlogIcon 구아바12 2015.07.24 16: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절 잘 보고 갑니다

  16. Favicon of https://travelyoungdo.tistory.com BlogIcon 영도나그네 2015.07.24 17: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안 태조산의 각원사를 들리셨네요..
    이곳에서도 죽풍님의 108사찰 순례는 계속되고 있구요...
    몇년전 천안 태조산 산행때 잠시 들렸던 기억이 다시나게 하기도 하답니다..
    항상 뜻하는 목표가 이루어 지시길 바랍니다..

  17. Favicon of https://easy04055.tistory.com BlogIcon 자동차보험비교사이트 2015.07.24 18: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너무 잘보고갑니다
    즐건 하루 되세요

 

천안 구룡사 법화경 봉안식을 보며/천안여행/천안 가볼만한 곳

 

 

천안 구룡사 법화경 봉안식을 보며/천안여행/천안 가볼만한 곳

 

지난 6월 8일.

천안 구룡사 법화경 봉안식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천안 구룡사 여행 시 사진을 들여다보니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 사진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법화경을 사경한 노트를 봉안한 석탑이 무수히 많았습니다.

석탑은 위에서 부터 번호를 매겨 탑 사면으로 경전을 새겨 놓았더군요.

그 많은 석탑 중에서도 첫 번째 석탑인 4면에 기록된 글귀를 여기에 옮겨 적어 봅니다.

 

옛 고시조의 7언율시를 보는 듯합니다.

한번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1. 이렇게 나는 들었노라

대자대비 부처님의 크신설법을

일생동안 모시면서 많이들었던

아난존자 크신원력 거룩합니다

깨달음의 일승법을 듣고알아서

 

가정마다 사람들이 읽고외우니

삼천대천 모든세계 불국토되고

오늘부터 모든생명 부처길가니

훌륭하신 아난존자 공덕입니다

 

 

2. 한 때

악한세상 미혹중생 구원하고자

대자대비 설법시작 오늘날까지

탐욕속에 빠져있는 불쌍한중생

한생명도 버리잖고 구제하시네

 

친절하게 가르치고 인도하시어

허공같은 지체문을 활짝여시고

비밀하게 깨진법을 전부주시며

세세생생 무진중생 성공시키네

 

 

3. 부처님께서

하늘나라 도솔천의 내원궁에서

대자대비 교화하신 호명보살님

사바세계 가비라국 룸비니동산

정반왕과 마야왕비 몸을빌어서

 

싯달태자 하강하여 탄생하시네

아홉용이 물을토해 목욕시키니

연꽃위를 동서남북 걸으시면서

모든생명 존귀함을 외치시었네

 

 

4. 기사굴산 마갈타국 왕사성 영산도량에 계시었다

마갈타국 왕사성의 기사굴산은

신령하고 영험스런 도량으로서

흘러가는 꽃구름도 춤을추시고

시원스런 전단향품 맑은향기와

 

만흔꽃들 활짝피어 미소지으며

새와나비 춤을추며 노래부르니

하늘에서 오색연꽃 내려오시며

부처님의 법화설법 찬탄하도다

 

 

기도합니다.

 

 

 

 

 

천안 구룡사 법화경 봉안식을 보며/천안여행/천안 가볼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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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몸에 전율을 느낀 법화경 사경 봉안식 행렬/천안 구룡사/천안여행

천안 구룡사, 1만 여 법화행자가 운집한 사경 봉안대법회/천안 가볼만한 곳

 

 

온 몸이 전율이 인다. 공포감에 무서워서 떨리는 몸이 아니라, 사람들의 진지한 모습에서 일어나는 진한 감동이 전하는 전율이다. 머리털이 쭈삣 서 오르고 흥분이 최고조에 이른다. 뜨거운 가슴에서 시작된 탄성은 입 밖으로 쏟아진다. 이 탄성은 나 자신이 통제한다고 멈춰지지 않으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나만 그럴까 싶어 주변을 둘러보니,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 사람들이 어떤 장면을 보고 다수가 똑 같이 느꼈다면 그건 최소한 진정성이 담겨 있지 않을까. 그건 바로, 머리 위에 사경을 인 1만 여 불자들의 엄숙한 행렬에서 받은 느낌에서다.

 

6월의 따가운 태양이 내리쬔 주말(8일). 거제도에서 아침 5시에 출발, 천안까지 4시간을 달린 끝에 받은 감동 가득한 축복이다.

 

 

이날 또 다른 장면 하나가 수많은 사람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았다. 사경 봉안식을 마칠 즈음인 오후 4시 경. 사경 봉안식 행렬에 흥분한 나는 사진 촬영에 몰입돼 있었다. 그런데 잠시 쉬는 틈을 타 주변을 보니 사람들은 하늘로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그런데 어떤 보살님은 탄성을 지르고, 어떤 처사님은 두 손으로 합장하며, 어떤 대중은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있는 게 아닌가. 눈을 비비고 아무리 봐도 뭐가 뭔지 도무지 모를 지경이다. 궁금해서 옆 보살님에 물을 수밖에 없었다.

 

“무엇을 보고 계신데 사람들이 이렇게 열광을 합니까?”

“저 태양을 보세요. 붉은 빛이 불처럼 활활 이글거리며 주변으로 퍼지잖아요. 아~. 지금은 노랑 빛이 나오네요. 이쪽 하늘도 보세요. 무리지어 빨강, 노랑, 파랑색이 희미하게 보이잖아요. 자세히 한번 보세요.”

 

 

보살님 말씀을 들으니, “마음이 나빠서 나만 보이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자세히 보니 보살님 말씀이 옳았다. 무지갯빛 여러 가지 색깔이 태양으로부터 쏟아져 나와 온 하늘에 수를 놓는다. 감탄이 절로 생기는, 황홀하고 신비스러운 자연 광경이다. 문득 이런 생각이 인다. 사경 봉안식을 하는 날, 때맞춰 이런 자연의 신비함이 나타나는지를. 혹시 부처님이 나타나 불자들에게 축복을 내리지 않았는가 하고서.

 

어떤 사람은 지극히 자연적인 현상을 두고 부처님과 억지로 연결 지으려 한다고 말 할 수도 있으리라. 그렇지만 실제로 지난 해 제주도 사경 봉안식에도 이와 같은 자연현상이 일어났다고 하니, 어쩌면 충분히 그럴 수도 있을 터. 하지만 나는 겉으로는 ‘우연의 일치’라고 말하지만, 속내는 ‘참, 기이하다’라는 것.

 

법화경 사경 봉안식 날 나타난, 태양의 신비스런 광경에 놀라는 불자들

 

천안시에 위치한 천불천탑 세계불교수도원 천안 구룡사(회주 도림스님).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이날 사경 봉안식에는 아침부터 몰려드는 차들로 북적였다. 한적한 시골 마을. 차선이 없는 1차로 길로 접어들자 버스는 꼼짝도 하지 않는다. 4시간 동안 버스에 앉았던 탓인지, 몸도 쑤시고 맑은 공기도 마실 겸 일행을 두고 차에서 혼자 내려 걸었다. 땡볕이라 얼굴이 따갑지만 걷는 것이 오히려 편하다. 걸어가는 사람들 중, 허리에 책 보따리를 맨 할머니 한 분이 눈에 띄어 다가가 데이트(?)를 요청하니 흔쾌히 응해준다. 청주에서 오셨다는 전만려(67세) 할머니다.

 

 

“걷는 것이 힘들어 보이네요. 그런데 허리춤에 맨 것은 무엇입니까?”

“날씨도 더운데, 허리에 책도 맸으니 힘드네요. 허리에 맨 것은 사경인데, 네 번을 썼어요.”

“연세도 많으신데 어떻게 해서 사경을 하게 됐으며, 이렇게 힘든 걸음을 하는지 궁금하네요.”

“3년 전에 뇌졸중이 왔는데, 병원에서 4개월을 입원하고 퇴원했어요. 어느 스님의 말씀을 듣고 법화경을 사경하게 되었네요. 그리고 짬짬이 틈을 내 법화경 제7권까지 네 번을 써서 오늘 봉안식에 가는 겁니다. 내달 15일 제주도 봉안식에도 갈 참입니다.”

“사경을 쓰고 뭐 달라진 게 있습니까?”

“사경을 쓰는 동안 불심으로 가득하다 보니, 우선 마음이 편해져요. 그러다 보니 머리도 맑아지고 병도 많이 나아지는 효험을 겪었어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사경을 할 생각입니다. 처사님도 한번 해 보시기 바랍니다.”

 

뇌졸중에 걸린 후 사경으로 건강을 회복한 할머니

 

 

할머니의 이야기는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준다. 일흔을 앞둔 나이에 3년을 계속해서 경전을 옮겨 적었다는 것과 불심 가득한 모습에서. 사경을 한다고 아픈 몸이 나아지거나 완치된다는 과학적인 증거를 댈 수는 없을 터. 그럼에도 사경을 함으로서 아픈 몸이 낫고, 일이 잘 풀린다 생각하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효험을 얻는 셈이 될 것이리라. 법화경에 사경을 한 영험효과에 대한 기록을 보면 믿기지 않는 이야기가 다수 실려 있지만, 그렇다고 아니라고 부정할 수 없는 것도 사실. 결국 자신의 진실한 믿음이 있다면, 어려운 일도, 쉬워 질 수 있다는 것을 사경이 가르쳐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같이 걷는 동안 할머니는 사경 할 노트 한 질을 내게 사 주겠다고 말씀하신다. 많은 돈은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처음 만난 사람에게 흔치 않은 일이라 의아하다. 하지만 이내 진심이 느껴진다. 그리고 나의 생각도 할머니의 생각이랑 같아짐을 느낀다. 할머니가 사 준 노트로 사경을 하고, 내가 또 다른 이에게 노트를 사 주면 되지 않을까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로 30여 분을 걸으니, 사경을 봉안한 탑들이 눈에 들어온다.

 

절터 주변으로 수많은 탑이 빼곡히 서 있다. 셀 수도 없을 만큼 많다. 탑과 탑 사이는 1m 정도 좁은 골목으로 사람 한 사람 겨우 지나갈 만한 공간이다. 그 사이로 자식과 엄마, 자매로 보이는 일행이 두 손을 합장한 채 탑을 돌고 있다. 이쪽 끝이 끝나면 저쪽 끝으로 다시 이어지는, 에스 자 코스를 수도 없이 돌고 돈다. 무슨 간절한 마음이 있어, 저렇게 불심 가득한 발원을 할까. 무더운 날씨가 사람을 지치게 할 것도 같지만, 불심 가득한 불자에겐 더위는 아무것도 아닌 듯하다.

 

 

사경을 봉안한 탑은 법당 주변으로 무리지어 있다. 같이 온 나머지 30여 명과는 흩어진 지 오래라 많은 인파 속에 찾을 길이 없다. 나는 이런 혼자만의 시간이 좋다. 생각을 다듬고, 사물을 보며 인식하고, 사진을 찍으며 기록을 남기는 것이. 급하게 경사진 언덕에는 불상이 참선 하는 모습으로 아래로 내려다본다. 두 손 모아 합장으로 부처님께 공양을 올렸다.

 

마이크에서 독경소리가 흘러나온다. 어떤 이는 나무그늘에 앉아 제법 편안한 자세로, 어떤 이는 땡볕에 앉아 고행을 참아내며 독경에 빠져있다. 어떤 불자는 손가락으로 책장 글귀를 하나하나 집어가며 따라하고, 어떤 불자는 한 손에 염주를 들고 한 손에 경전을 들고 따라 읽는다. 모두가 열심이고 지극정성이다. 오직 목표는 하나, 부처님 곁으로 가겠다는 일심일 뿐.

 

 

8월 15일, 제주도 ‘평화통일 불사리탑’에서 또 다시 봉안대법회 개최

 

절터 한 바퀴를 거의 돌았다. 야트막한 산언덕에 오르니 소나무 세 그루가 우뚝 서 있다. 주변으로 원을 그리며 두 손 모아 소나무 주변을 돌고 있는 불자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는다. 모두가 경건한 마음으로 진지하고 엄숙한 모습이다.

 

제7권으로 된 법화경 사경을 마친 노트는 봉투에 넣어 밀봉작업을 마치고, 오후 3시 경 법당 지하고로 옮겨졌다. 머리에 사경을 인 불자들의 빽빽한 행렬은 저절로 밀리다시피 밀려갈 정도로, 1시간 넘게 이어졌다. 그리고 사경을 머리에서 내려놓은 불자들은 삼배하며 뒤로 물러났다. 마음의 짐을 내려놓아서인지, 모두가 평온하다. 지난 시간 고행을 감내하며 쓴 법화경 사경은 구룡사 마하무니 법당과 사경 탑에 봉안됐다. 지나간 오랜 시간 사경을 쓴 노력에 자신에게 감사하고 있을 불자들이라는 생각이다.

 

 

이날 구룡사는 국운융창과 불교발전을 기원하는 ‘법화경 사경 봉안대법회 및 산사음악회’를 경내에서 봉행했다. 전 세계 1만여 법화행자가 참석한 법회는 육법공양, 법화경아리랑, 헌공․예불, 축사와 설법, 사경 봉안식, 산사음악회 그리고 호국영령 및 조상천도 추모기도로 이어졌다.

 

구룡사는 8월15일 제주도 ‘평화통일 불사리탑’에서 세계평화와 국운융창을 발원하는 호국법화경 사경 봉안대법회를 봉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날 사경한 ‘법화경’은 ‘인왕경’, ‘금광명최승왕경’과 함께 호국 삼부경으로 불린다. 예로부터 호국 삼부경은 국가와 민족이 곤경에 빠졌을 때 널리 독송됐다고 한다. 특히 우리 조상들은 ‘법화경’ 사경을 통해 국난극복의 의지를 다졌다고 전해진다. 국가와 민족을 구하는데서 출발한 법화경 사경. 이제는 이에 더하여 나 자신을 구하는 법화경 사경도 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온 몸에 전율을 느낀 법화경 사경 봉안식

/천안 구룡사/천안여행/천안 가볼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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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dldduxhrl.tistory.com BlogIcon 잉여토기 2013.06.12 0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양으로부터 나온 무지갯빛 색깔
    저도 구경해보고 싶네요.
    무척 규모가 큰 행사였나 보네요. 많은 분들이 계시네요.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3.06.13 0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만여 불자가 참여한 큰 행사였습니다.
      태양으로 나온 여러가지 색깔을 구경하는 것은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좋은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2. Favicon of https://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 2013.06.12 08: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법화경이군요 ㅎㅎ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수욜 홧팅하세요

  3.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3.06.12 0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잘 보고 갑니다.
    아무쪼록 평안하고 유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4. 형님 2013.06.12 09: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5. Favicon of http://blog.daum.net/lee2062x BlogIcon 몽돌 2013.06.12 09: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경이란 경전을 필사한다는 의미인 모양이군요?
    그 과정에서 불심을 느끼고~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3.06.13 08: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습니다.
      경전을 필사한 것을 사경이라 하고, 이를 탑 안에 봉안하는 행사였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6. Favicon of https://ustyle9.tistory.com BlogIcon Ustyle9 2013.06.12 1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정보네요~ 시원한 오늘 되세요 ~.~

  7. Favicon of https://seozin.tistory.com BlogIcon 스마트 별님 2013.06.12 1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잘보고 가용~ ㅎㅎ

  8. Favicon of https://lottonanum.tistory.com BlogIcon 행운과건강 2013.06.12 1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시 불자이신지? 예전에 마음을 다스리고자 법화경을 여러번 필사한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본인이 직접 필사하는 경우보다는 저렇게 복사본을 가지고 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때가 생각나는군요!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3.06.13 08: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불자라기 보다는 불교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어리석음을 깨치기 위해 하는 것이죠.
      오늘도 행복한 시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9. Favicon of http://stockm.tistory.com BlogIcon S매니저 2013.06.12 1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언제 기회되면 한번 가보고 싶네요.ㅎ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래요~

  10. Favicon of https://ggng2.tistory.com BlogIcon 헬로끙이 2013.06.12 1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너무 멋진데요 ^^ 요런건 처음보는지라~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셔요 ~

  11. Favicon of https://mzc1121.tistory.com BlogIcon 당신은최고 2013.06.12 1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법화경이군요..궁금증해결되었네요

  12. Favicon of http://aduyt.tistory.com BlogIcon 어듀이트 2013.06.12 17: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잛 보고 간답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길 바래요~

  13. Favicon of https://agapejoseph.tistory.com BlogIcon agapejoseph 2013.06.13 07: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들은 좋은 글과 이야기를 늘 들으면서,
    왜 그렇게 행동하지는 않는걸까요?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3.06.13 0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불교를 공부하는 저로서도 늘 궁금합니다.
      좋은 이야기를 카톡으로 주고 받으면서, 그리고 그 글을 공감하면서,
      행동이 안따라 주는 경우를 봅니다.
      어리석음을 깨치는 공부가 그래서 필요한가 봅니다.
      오늘도 행복한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4. 2013.10.13 09: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5. BlogIcon 이정미 2014.08.29 2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감사히읽었습니다.
    저도사경을끝내고조만간구룡사에다녀올까합니다
    혹시단체로가는 날이있는지요?

사람들이 머리에 이고 가는 이것은 무엇일까요/천안 가볼만한 곳

 

 

사람들이 머리에 이고 가는 이것은 무엇일까요/천안 여행지

 

2013년 6월 8일 풍경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행렬을 지어 걸어갑니다.

그런데 평범한 모습이 아닙니다.

머리에 무엇을 이고 두 손을 꼭 붙든 채 진지한 모습으로 앞만 보고 걸어갑니다.

어찌 보면 앞 사람의 등만 보면서 걸어갑니다.

6월의 땡볕에 얼굴이 발갛게 꽃을 피운 사람도 보입니다.

뜨거운 열기에도 사람들의 얼굴 표정을 보니 엄숙하기까지 합니다.

 

여기서  문제 하나를 내어볼까 합니다.

 

문제) 사람들이 머리에 인 이것은 무엇일까요?

 

댓글로 정답을 맞추시는 분들께서는 특별한 혜택(?)을 드립니다.

<안개 속에 산은 있었네> 운영자 『죽풍』은 거제도에 살고 있습니다.

정답을 맞히시는 분들께는 거제도여행에 관한 알찬 정보 제공으로,

만족하는 거제도여행이 되도록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많은 분들의 댓글을 기대합니다.

 

참, 힌트 하나를 드립니다.

장소는 천안시 어느 곳이며, 이날 약 2만여 명의 사람들이 참여하였습니다.

 

 

 

 

 

 

사람들이 머리에 이고 가는 이것은 무엇일까요/천안 가볼만한 곳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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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계룡사 2013.06.10 09: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절공사???벽돌이동중???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3.06.11 08: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천안 구룡사에서 진행한 법화경 사경 봉안식 행렬입니다.
      내년도에 그곳으로 여행을 한번 떠나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3. Favicon of https://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 2013.06.10 0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교경전을 이고가는 것 아닌가요 ㅎㅎ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3.06.11 0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천안 구룡사에서 진행한 법화사경 봉안식 행렬입니다.
      내년도에 그곳으로 여행을 한번 떠나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4.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3.06.10 0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모르겠는걸요 ㅎ
    잘 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3.06.11 0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습니까?
      천안 구룡사에서 진행한 법화사경 봉안식 행렬입니다.
      내년도에 그곳으로 여행을 한번 떠나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5. 상불경 2013.06.10 09: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불명이 법화경에 나오는 상불경이랍니다^.~
    늘 맘속에 상불경 보살님을 닮고 싶은 중생이랍니다.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3.06.11 0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천안 구룡사에서 진행한 법화사경 봉안식 행렬입니다.
      내년도에 그곳으로 여행을 한번 떠나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6. Favicon of https://happyqueen.tistory.com BlogIcon 가을사나이 2013.06.10 09: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교믿으시는 분들은 아시겠네요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3.06.11 0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습니다.
      천안 구룡사에서 진행한 법화경 사경 봉안식 행렬입니다.
      내년도에 그곳으로 여행을 한번 떠나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7. Favicon of http://blog.daum.net/lee2062x BlogIcon 몽돌 2013.06.10 1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답이 벌써 나와 버렸네요~ㅎ
    덕분에 하나 배웠습니다.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3.06.11 0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습니다.
      천안 구룡사에서 진행한 법화사경 봉안식 행렬입니다.
      내년도에 그곳으로 여행을 한번 떠나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8. 이유선 2013.06.10 1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안구룡사 법화경사경 봉안식~~~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3.06.11 08: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잘 알고 계시는군요.
      천안 구룡사에서 진행한 법화경 사경 봉안식 행렬입니다.
      내년도에 그곳으로 여행을 한번 떠나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9. 문인경 2013.06.10 1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날입니다.건강하고행복하소서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3.06.11 08: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천안 구룡사에서 진행한 법화경 사경 봉안식 행렬입니다.
      내년도에 그곳으로 여행을 한번 떠나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10. 석홍근 2013.06.10 1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년에는 꼭 가보고싶습니다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3.06.11 08: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천안 구룡사에서 진행한 법화사경 봉안식 행렬입니다.
      내년도에 그곳으로 여행을 한번 떠나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11. 허순옥 2013.06.10 1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날마다 고운날 좋은날
    다음 인연에 발길 머물기를 바래봅니다.
    오늘도 좋은날~~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3.06.11 08: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천안 구룡사에서 진행한 법화사경 봉안식 행렬입니다.
      내년도에 그곳으로 여행을 한번 떠나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12. 민석맘 2013.06.10 1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번은 꼭 봤으면 싶은곳 철야기도 하고 싶은곳이기도 하지요~~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3.06.11 08: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천안 구룡사에서 진행한 법화사경 봉안식 행렬입니다.
      내년도에 그곳으로 여행을 한번 떠나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13. 형님 2013.06.10 1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기와장도 아니고~~뭔지??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3.06.11 08: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천안 구룡사에서 진행한 법화사경 봉안식 행렬입니다.
      내년도에 그곳으로 여행을 한번 떠나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14. Favicon of https://iwb8488.tistory.com BlogIcon 호호줌마 2013.06.10 1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왓장?
    불교신도가 아니라 잘 모르겠군요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3.06.11 0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습니까?
      천안 구룡사에서 진행한 법화사경 봉안식 행렬입니다.
      내년도에 그곳으로 여행을 한번 떠나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15. Favicon of http://stockm.tistory.com BlogIcon S매니저 2013.06.10 12: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저는 잘 모르겠따는..ㅠ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래요~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3.06.11 0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습니까?
      천안 구룡사에서 진행한 법화사경 봉안식 행렬입니다.
      내년도에 그곳으로 여행을 한번 떠나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16. Favicon of https://mzc1121.tistory.com BlogIcon 당신은최고 2013.06.10 15: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벽돌같은데 ..무거워서이고가는것인지 원래 이고가야하는것인지 정말진풍경이네요..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3.06.11 0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천안 구룡사에서 진행한 법화사경 봉안식 행렬입니다.
      내년도에 그곳으로 여행을 한번 떠나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17. Favicon of http://aduyt.tistory.com BlogIcon 어듀이트 2013.06.10 15: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한번 가보고 싶은..
    오늘도 행복하시길 바래요`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3.06.11 0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천안 구룡사에서 진행한 법화사경 봉안식 행렬입니다.
      내년도에 그곳으로 여행을 한번 떠나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18. Favicon of https://lottonanum.tistory.com BlogIcon 행운과건강 2013.06.10 2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법화경 봉안식 같은데요! 방갑네요 허허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3.06.11 0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습니다.
      천안 구룡사에서 진행한 법화사경 봉안식 행렬입니다.
      내년도에 그곳으로 여행을 한번 떠나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19. Favicon of https://travelyoungdo.tistory.com BlogIcon 영도나그네 2013.06.11 16: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햐!
    정말 신기하고 아름다운 모습들입니다..
    법화사경 봉안식을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렇게 웅장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진행하고 있군요..
    정말 잘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3.06.12 0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습니다.
      신기하고 아름다운 모습이죠.
      시간이 허락하신다면 내년에 한번 여행을 떠나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 대호짱 2013.06.13 2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법화경 쓴 노트

  21. 대호짱 2013.06.13 2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법화경 쓴 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