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법연화경] 천안 구룡사에 봉안할 법화경 사경을 시작하였습니다

/대한불교천태종 소의경전

 

 

[묘법연화경] 천안 구룡사에 봉안할 법화경 사경을 시작하였습니다

/대한불교천태종 소의경전

 

<법화경(法華經)>.

일반적으로,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을 줄여서 '법화경'이라고 부릅니다.

대승불교 최고의 경전이라고 부르는 법화경은, 불교에 관심 있는 불자라면 누구나 잘 알 것입니다.

 

천안시 수신면 백자리에 자리한 구룡사.

지난해 6월에 이어 올 6월에도 법화경 봉안식에 참여했다가 '법화경' 사경을 시작하였습니다.

'사경(寫經)'이란, "후세에 전하거나 축복을 받기 위하여 또는 공양 등의 목적으로 경전을 베껴 쓰는 것"을 말합니다.

초기 불교에서 경전은 구전으로 전해졌기 때문에 필사는 행해지지 않았으며,

그래서 사경은 인쇄술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 전법의 한 방편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불자들은 사경을 왜 하는 것일까요?

법화경의 핵심은 모든 중생들이 바로 부처님이라는 가르침을 전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경전을 구하기 쉽기 때문에 현재의 사경은 수행의 한 방편으로 삼고 있습니다.

즉, 마음을 다잡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겠다는 한 가지 마음으로 수행하는 것이지요.

법화경을 사경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먼저, 방대한 분량을 글자 하나 틀리지 않게 베껴 쓰는 일은 웬만한 각오가 없으면 실천하기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죽풍도 지난 6월 30일부터 법화경 사경을 시작하였습니다.

 

올 10월 둘째 주 토요일에 천안 구룡사 봉안식에 참여하려면 부지런히 써야 할 것입니다.

첫날, 시험 삼아 한번 써 봤는데 제법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몸도 쑤시고 작은 고통도 느꼈습니다.

정확히 2시간을 썼는데, 21페이지 분량을 썼습니다.

둘째 날은 저녁에 2시간 4분, 새벽 3시 반에 시작하여 2시간 37분을 썼으며,

1편인 <방품편>을 쓰는데 총 6시간 41분이 소요되었으며, 페이지로는 88페이지 분량입니다.

참고로, 죽풍은 책을 보고 다시 노트에 눈을 돌려쓰는 방식이 아닌, 눈은 책을 보면서, 손은 노트에 쓰는 속필로 했기 때문에 쓰는 사람마다 차이는 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이 시간대로 법화경 사경을 시작하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 대충 계산을 해 보았습니다.

법화정사 회주 석도림스님이 지은 불사리탑 출판사 발행 <법화경>은 사경할 쪽수가 총 640페이지 분량입니다.

이를 단순한 계산으로 해 보면, 약 48시간이 소요되며, 하루 종일 쓴다고 해도 꼭 2일이 넘게 걸리는 시간입니다.

이를 다시 하루에, 2시간 사경이면 24일, 3시간 사경이면 16일, 4시간 사경이면 12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직장에 다니면서 다른 할 일도 하면서 사경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그래도 '다잡은 마음'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열심히 사경을 해 볼 생각이며, 불교에 관심 있는 불자라면 사경을 권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참고로, 출판한 법화경은 아래와 같이 구성돼 있습니다.

 

법화경 사경할 내용

 

. 묘법연화경 제1권(제1 서품 4장/ 제2 방편품 3장) - 77쪽

. 묘법연화경 제2권(제3 비유품 10장/ 제4 신해품 6장) - 79쪽

. 묘법연화경 제3권(제5 약초유품 4장/ 제6 수기품 2장/ 제7 화성유품 8장) - 70쪽

. 묘법연화경 제4권(제8 오백제자수기품 3장/ 제9 수학무학인기품 2장/ 제10 법사품 3장/ 제11 견보탑품 5장/ 제12 제바달바품 2장/ 제13 권지품 3장) - 90쪽

. 묘법연화경 제5권(제14 안락행품 5장/ 제15 종지용출품 3장/ 제16 여래수량품 4장/ 제17 분별공덕품 4장) - 87쪽

. 묘법연화경 제6권(제18 수희공덕품 5장/ 제19 법사공덕품 7장/ 제20 상불경보살품 4장/ 제21 여래신력품 2장/ 제22 촉루품 1장/ 제23 약왕보살본사품 4장) - 83쪽

. 묘법연화경 제7권(제24 묘음보살품 3장/ 제25 관세음보살보문품 3장/ 제26 다라니품 3장/ 제27 묘장엄왕본사품 2장/ 제28 보현보살권발 품 2장) - 75쪽

 

 

그러면, 법화경이 어떤 경전인지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법화경

 

<법화경>은 초기 대승경전의 대표적인 것으로, 인도에서 기원 전 1세기부터 기원 후 2세기 까지 성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반야경, 유막경, 화엄경과 함께 하는 대승경전의 하나로, '대승경전의 꽃' 또는 '모든 경전 중의 왕'이라고 할 정도로 유명합니다.

 

그러면 법화경의 핵심사상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눌 수 있는데, 전반부는 '회삼귀일'이고, 후반부는 '세존의 수명이 무량'함을 밝히고 있습니다.

 

회삼귀일이란, 3승이 1불승으로 통일되는 것을 말합니다. 회삼귀일은 방품편에서, 지혜제일이라고 하는 사리불에게, 여래가 깨달은 진리는 심심무량하여 그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바, 설령 사리불과 같이 지혜가 출중한 자라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단도직입적인 가르침보다 여러 가지 교묘한 방편을 써서 가르침을 설명한다는 것입니다. 부처님이 중생들을 집착에서 해방시키기 위해 3승의 가르침을 편 것도 일종의 방편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3승이란, 성문승, 연각승, 보살승을 말합니다.

 

성문승과 연각승은 홀로 이 세상의 온갖 번뇌에서 벗어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소승불교이고, 보살승은 일체중생을 제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대승불교를 가리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오직 하나이며, 제2, 제3의 가르침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분명 일불승만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타락한 시대의 중생들이 그 말을 이해하지 못해, 여래는 교묘한 방편을 써서 3승을 말했습니다. 이것을 '삼승방편 일승진실'이로 표현합니다.

 

'방품편'에서는 불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아주 주목할 부분이 나옵니다.

 

그것은 여러 곳에 소승불교도에 한하지 않고 모든 사람이 성불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보시를 하고 불탑을 세우거나 여러 가지 선행을  쌓은 사람은 누구나 성불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아이들이 소꿉장난 삼아 조약돌로 불탑을 쌓아도 성불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입장을 후세의 사람들은 '소선성불'이라고 불렀습니다.

 

후반부에서는, 세존을 영원한 부처로 파악함으로서 신앙의 대상을 확립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법화경>은 세존을 법신과 동일시함으로서 영원한 존재로 상정하여 신앙의 대상으로 설정했습니다. 그래서 시대에 따라 여러 부처가 있고, 또 부처의 수명이 무량하여 언제나 이 세계에 머물면서 중생을 교화한다는 이상이 담겨 있어, 이것이 법화신앙의 근거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불교 전체를 정리한 것이기 때문에 '경전 중의 왕'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법화경>은 대한불교천태종의 '소의경전'으로 하고 있습니다.

 

 

 

법화경은 내용이 모두 비유법입니다. 이해하려고 하지 마시고, 그냥 10번 정도 쓰는 과정에서 경전 내용이 내 마음속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매일 한 장이라도 쓰는 것이 성공의 열쇠입니다. 급하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에는 더욱 정진해 보시기 바랍니다.

 

법화경은 총 7권 28품으로 되어 있으니 9쪽 묘법연화경 제1권부터 649쪽까지 쓰고 남는 부분에는 영험록을 쓰거나 다라니를 써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또한, 법화경을 선물 받으신 분은 10번 쓰고, 108번 읽고, 50명에게 전하시면 더욱 복을 받을 것입니다.

 

 

 

 

[묘법연화경] 천안 구룡사에 봉안할 법화경 사경을 시작하였습니다

/대한불교천태종 소의경전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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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aduyt.tistory.com BlogIcon 어듀이트 2014.07.05 0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행복하고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2. Favicon of http://bbs2014.tistory.com BlogIcon 뉴론7 2014.07.05 04: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보고 감니다.

  3. Favicon of https://system123.tistory.com BlogIcon 예또보 2014.07.05 08: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좋은 정보 너무 잘보고 갑니다.

  4. Favicon of https://datafile.tistory.com BlogIcon 신기한별 2014.07.05 1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법연화경 잘 보고 갑니다

  5. Favicon of https://1rkrkrk.tistory.com BlogIcon 양군! 2014.07.05 1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묘법 연화경에 대해서 정리 잘 해주셔서 잘 보고 갑니다 ^^

  6.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4.07.05 2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정성이 눈에 보입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_^

  7. Favicon of https://boyundesign.tistory.com BlogIcon 귀여운걸 2014.07.06 03: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정말 존경스러워요~
    덕분에 조금이나마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8. BlogIcon 에비스 2014.07.17 1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요즘 법화경 사경하고있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_()_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4.11.10 2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열심히 사경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사경하고 지난 10월 구룡사에 봉안하고 왔습니다.
      성불하시기 바랍니다. _()_

  9. BlogIcon 패티뽀로 2014.11.10 18: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도전해보고싶은데 예전에 관세음보살사경 하다 피곤하다보니 미루고 한번 미루게되니 계속 미루게 되더라구여~108장 이였는데 날짜에 맞추지는 못했지만 나중에 몰아서 사경을 끝내고 부처님앞에 공양을 올렸습니다. 하고 싶은데 그때 생각하면 에궁~엄두가~
    저는 성남 화성사애여~정말로 구인사를 알게되고
    조사부처님을 알게 되어 큰영광이며 감사할따름입니다~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성불하세여~~^^*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4.11.10 21: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회가 되면 법화경도 사경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법화경 사경하여 지난 10월에 천안 구룡사에 봉안하고 왔습니다.
      성불 하시기 바랍니다. _()_

  10. 민트 2014.12.10 1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각보다 방대한 양에 질려...예전에 사놓고 안한 법화경사경을 지금 하고 있어요~~~완결은 지어야 하겠기예~~~최소2장정도 사경을 하고 있음니다....죽풍님 글을 읽고 속도좀 올려야겠습니다...
    근데 사경해보니까 어떤가요??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4.12.10 1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법화경 사경 완성하여 지난 10월 천안 구룡사 봉안식에 참여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분량도 많아 쓰기에도 힘이 듭니다.
      그럼에도 꾸준히 하게 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경한 느낌이 어떤지를 물으셨는데,,,
      사경이나 기도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입니다.
      한 번에 마칠 것도 아니고 끊임없이 계속 정진하면 정신이 맑아지고 잡념이 없어지며, 어리석음을 조금이나마 깨친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한 번 해 보시기 바랍니다.
      성불하십시오. _()_

  11. BlogIcon 신비 2015.06.11 2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 옆 노트는 어디서 구하나요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5.06.12 0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노트는 인터넷에서 '법화경 사경노트'라 입력하여 검색하면 판매처가 많이 나옵니다.
      다음으로, 직접 구매하시려면 천안 구룡사에서 가시면 판매를 합니다.
      아마, 오는 토요일 사경 봉안식을 한다고 하던데, 메르스때문에 연기되지 않았는지 모르겠네요.
      한 번 확인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

  12. 전령자 2018.07.20 08: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륵(강증산)을 기다리는 카페

    [ http://cafe.daum.net/MKingGood ]


    진(震)방에서 성인이 나온다- 갑을(甲乙)로써 시작한다

    [ http://cafe.daum.net/MKingGood/eFgr/9 ]



    미륵증산(강증산)님의 일꾼(건달)을 받습니다

    ♣ 2018년 3월 25일부터 - 건달(일꾼) 미션을 진행합니다

    [ http://cafe.daum.net/MMMMM ]

    乾達(건달)이라는 뜻은 강증산 상제님을 만나는 사람을 뜻합니다

    乾達(건달)이란 하늘과 통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만나다)



    - 참조경전 -
    [ http://cafe.daum.net/MKingGood/dUGZ/37 ]

온 몸에 전율을 느낀 법화경 사경 봉안식 행렬/천안 구룡사/천안여행

천안 구룡사, 1만 여 법화행자가 운집한 사경 봉안대법회/천안 가볼만한 곳

 

 

온 몸이 전율이 인다. 공포감에 무서워서 떨리는 몸이 아니라, 사람들의 진지한 모습에서 일어나는 진한 감동이 전하는 전율이다. 머리털이 쭈삣 서 오르고 흥분이 최고조에 이른다. 뜨거운 가슴에서 시작된 탄성은 입 밖으로 쏟아진다. 이 탄성은 나 자신이 통제한다고 멈춰지지 않으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나만 그럴까 싶어 주변을 둘러보니,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 사람들이 어떤 장면을 보고 다수가 똑 같이 느꼈다면 그건 최소한 진정성이 담겨 있지 않을까. 그건 바로, 머리 위에 사경을 인 1만 여 불자들의 엄숙한 행렬에서 받은 느낌에서다.

 

6월의 따가운 태양이 내리쬔 주말(8일). 거제도에서 아침 5시에 출발, 천안까지 4시간을 달린 끝에 받은 감동 가득한 축복이다.

 

 

이날 또 다른 장면 하나가 수많은 사람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았다. 사경 봉안식을 마칠 즈음인 오후 4시 경. 사경 봉안식 행렬에 흥분한 나는 사진 촬영에 몰입돼 있었다. 그런데 잠시 쉬는 틈을 타 주변을 보니 사람들은 하늘로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그런데 어떤 보살님은 탄성을 지르고, 어떤 처사님은 두 손으로 합장하며, 어떤 대중은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있는 게 아닌가. 눈을 비비고 아무리 봐도 뭐가 뭔지 도무지 모를 지경이다. 궁금해서 옆 보살님에 물을 수밖에 없었다.

 

“무엇을 보고 계신데 사람들이 이렇게 열광을 합니까?”

“저 태양을 보세요. 붉은 빛이 불처럼 활활 이글거리며 주변으로 퍼지잖아요. 아~. 지금은 노랑 빛이 나오네요. 이쪽 하늘도 보세요. 무리지어 빨강, 노랑, 파랑색이 희미하게 보이잖아요. 자세히 한번 보세요.”

 

 

보살님 말씀을 들으니, “마음이 나빠서 나만 보이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자세히 보니 보살님 말씀이 옳았다. 무지갯빛 여러 가지 색깔이 태양으로부터 쏟아져 나와 온 하늘에 수를 놓는다. 감탄이 절로 생기는, 황홀하고 신비스러운 자연 광경이다. 문득 이런 생각이 인다. 사경 봉안식을 하는 날, 때맞춰 이런 자연의 신비함이 나타나는지를. 혹시 부처님이 나타나 불자들에게 축복을 내리지 않았는가 하고서.

 

어떤 사람은 지극히 자연적인 현상을 두고 부처님과 억지로 연결 지으려 한다고 말 할 수도 있으리라. 그렇지만 실제로 지난 해 제주도 사경 봉안식에도 이와 같은 자연현상이 일어났다고 하니, 어쩌면 충분히 그럴 수도 있을 터. 하지만 나는 겉으로는 ‘우연의 일치’라고 말하지만, 속내는 ‘참, 기이하다’라는 것.

 

법화경 사경 봉안식 날 나타난, 태양의 신비스런 광경에 놀라는 불자들

 

천안시에 위치한 천불천탑 세계불교수도원 천안 구룡사(회주 도림스님).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이날 사경 봉안식에는 아침부터 몰려드는 차들로 북적였다. 한적한 시골 마을. 차선이 없는 1차로 길로 접어들자 버스는 꼼짝도 하지 않는다. 4시간 동안 버스에 앉았던 탓인지, 몸도 쑤시고 맑은 공기도 마실 겸 일행을 두고 차에서 혼자 내려 걸었다. 땡볕이라 얼굴이 따갑지만 걷는 것이 오히려 편하다. 걸어가는 사람들 중, 허리에 책 보따리를 맨 할머니 한 분이 눈에 띄어 다가가 데이트(?)를 요청하니 흔쾌히 응해준다. 청주에서 오셨다는 전만려(67세) 할머니다.

 

 

“걷는 것이 힘들어 보이네요. 그런데 허리춤에 맨 것은 무엇입니까?”

“날씨도 더운데, 허리에 책도 맸으니 힘드네요. 허리에 맨 것은 사경인데, 네 번을 썼어요.”

“연세도 많으신데 어떻게 해서 사경을 하게 됐으며, 이렇게 힘든 걸음을 하는지 궁금하네요.”

“3년 전에 뇌졸중이 왔는데, 병원에서 4개월을 입원하고 퇴원했어요. 어느 스님의 말씀을 듣고 법화경을 사경하게 되었네요. 그리고 짬짬이 틈을 내 법화경 제7권까지 네 번을 써서 오늘 봉안식에 가는 겁니다. 내달 15일 제주도 봉안식에도 갈 참입니다.”

“사경을 쓰고 뭐 달라진 게 있습니까?”

“사경을 쓰는 동안 불심으로 가득하다 보니, 우선 마음이 편해져요. 그러다 보니 머리도 맑아지고 병도 많이 나아지는 효험을 겪었어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사경을 할 생각입니다. 처사님도 한번 해 보시기 바랍니다.”

 

뇌졸중에 걸린 후 사경으로 건강을 회복한 할머니

 

 

할머니의 이야기는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준다. 일흔을 앞둔 나이에 3년을 계속해서 경전을 옮겨 적었다는 것과 불심 가득한 모습에서. 사경을 한다고 아픈 몸이 나아지거나 완치된다는 과학적인 증거를 댈 수는 없을 터. 그럼에도 사경을 함으로서 아픈 몸이 낫고, 일이 잘 풀린다 생각하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효험을 얻는 셈이 될 것이리라. 법화경에 사경을 한 영험효과에 대한 기록을 보면 믿기지 않는 이야기가 다수 실려 있지만, 그렇다고 아니라고 부정할 수 없는 것도 사실. 결국 자신의 진실한 믿음이 있다면, 어려운 일도, 쉬워 질 수 있다는 것을 사경이 가르쳐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같이 걷는 동안 할머니는 사경 할 노트 한 질을 내게 사 주겠다고 말씀하신다. 많은 돈은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처음 만난 사람에게 흔치 않은 일이라 의아하다. 하지만 이내 진심이 느껴진다. 그리고 나의 생각도 할머니의 생각이랑 같아짐을 느낀다. 할머니가 사 준 노트로 사경을 하고, 내가 또 다른 이에게 노트를 사 주면 되지 않을까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로 30여 분을 걸으니, 사경을 봉안한 탑들이 눈에 들어온다.

 

절터 주변으로 수많은 탑이 빼곡히 서 있다. 셀 수도 없을 만큼 많다. 탑과 탑 사이는 1m 정도 좁은 골목으로 사람 한 사람 겨우 지나갈 만한 공간이다. 그 사이로 자식과 엄마, 자매로 보이는 일행이 두 손을 합장한 채 탑을 돌고 있다. 이쪽 끝이 끝나면 저쪽 끝으로 다시 이어지는, 에스 자 코스를 수도 없이 돌고 돈다. 무슨 간절한 마음이 있어, 저렇게 불심 가득한 발원을 할까. 무더운 날씨가 사람을 지치게 할 것도 같지만, 불심 가득한 불자에겐 더위는 아무것도 아닌 듯하다.

 

 

사경을 봉안한 탑은 법당 주변으로 무리지어 있다. 같이 온 나머지 30여 명과는 흩어진 지 오래라 많은 인파 속에 찾을 길이 없다. 나는 이런 혼자만의 시간이 좋다. 생각을 다듬고, 사물을 보며 인식하고, 사진을 찍으며 기록을 남기는 것이. 급하게 경사진 언덕에는 불상이 참선 하는 모습으로 아래로 내려다본다. 두 손 모아 합장으로 부처님께 공양을 올렸다.

 

마이크에서 독경소리가 흘러나온다. 어떤 이는 나무그늘에 앉아 제법 편안한 자세로, 어떤 이는 땡볕에 앉아 고행을 참아내며 독경에 빠져있다. 어떤 불자는 손가락으로 책장 글귀를 하나하나 집어가며 따라하고, 어떤 불자는 한 손에 염주를 들고 한 손에 경전을 들고 따라 읽는다. 모두가 열심이고 지극정성이다. 오직 목표는 하나, 부처님 곁으로 가겠다는 일심일 뿐.

 

 

8월 15일, 제주도 ‘평화통일 불사리탑’에서 또 다시 봉안대법회 개최

 

절터 한 바퀴를 거의 돌았다. 야트막한 산언덕에 오르니 소나무 세 그루가 우뚝 서 있다. 주변으로 원을 그리며 두 손 모아 소나무 주변을 돌고 있는 불자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는다. 모두가 경건한 마음으로 진지하고 엄숙한 모습이다.

 

제7권으로 된 법화경 사경을 마친 노트는 봉투에 넣어 밀봉작업을 마치고, 오후 3시 경 법당 지하고로 옮겨졌다. 머리에 사경을 인 불자들의 빽빽한 행렬은 저절로 밀리다시피 밀려갈 정도로, 1시간 넘게 이어졌다. 그리고 사경을 머리에서 내려놓은 불자들은 삼배하며 뒤로 물러났다. 마음의 짐을 내려놓아서인지, 모두가 평온하다. 지난 시간 고행을 감내하며 쓴 법화경 사경은 구룡사 마하무니 법당과 사경 탑에 봉안됐다. 지나간 오랜 시간 사경을 쓴 노력에 자신에게 감사하고 있을 불자들이라는 생각이다.

 

 

이날 구룡사는 국운융창과 불교발전을 기원하는 ‘법화경 사경 봉안대법회 및 산사음악회’를 경내에서 봉행했다. 전 세계 1만여 법화행자가 참석한 법회는 육법공양, 법화경아리랑, 헌공․예불, 축사와 설법, 사경 봉안식, 산사음악회 그리고 호국영령 및 조상천도 추모기도로 이어졌다.

 

구룡사는 8월15일 제주도 ‘평화통일 불사리탑’에서 세계평화와 국운융창을 발원하는 호국법화경 사경 봉안대법회를 봉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날 사경한 ‘법화경’은 ‘인왕경’, ‘금광명최승왕경’과 함께 호국 삼부경으로 불린다. 예로부터 호국 삼부경은 국가와 민족이 곤경에 빠졌을 때 널리 독송됐다고 한다. 특히 우리 조상들은 ‘법화경’ 사경을 통해 국난극복의 의지를 다졌다고 전해진다. 국가와 민족을 구하는데서 출발한 법화경 사경. 이제는 이에 더하여 나 자신을 구하는 법화경 사경도 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온 몸에 전율을 느낀 법화경 사경 봉안식

/천안 구룡사/천안여행/천안 가볼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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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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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dldduxhrl.tistory.com BlogIcon 잉여토기 2013.06.12 0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양으로부터 나온 무지갯빛 색깔
    저도 구경해보고 싶네요.
    무척 규모가 큰 행사였나 보네요. 많은 분들이 계시네요.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3.06.13 0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만여 불자가 참여한 큰 행사였습니다.
      태양으로 나온 여러가지 색깔을 구경하는 것은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좋은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2. Favicon of https://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 2013.06.12 08: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법화경이군요 ㅎㅎ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수욜 홧팅하세요

  3.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3.06.12 0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잘 보고 갑니다.
    아무쪼록 평안하고 유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4. 형님 2013.06.12 09: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5. Favicon of http://blog.daum.net/lee2062x BlogIcon 몽돌 2013.06.12 09: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경이란 경전을 필사한다는 의미인 모양이군요?
    그 과정에서 불심을 느끼고~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3.06.13 08: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습니다.
      경전을 필사한 것을 사경이라 하고, 이를 탑 안에 봉안하는 행사였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6. Favicon of https://ustyle9.tistory.com BlogIcon Ustyle9 2013.06.12 1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정보네요~ 시원한 오늘 되세요 ~.~

  7. Favicon of https://seozin.tistory.com BlogIcon 스마트 별님 2013.06.12 1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잘보고 가용~ ㅎㅎ

  8. Favicon of https://lottonanum.tistory.com BlogIcon 행운과건강 2013.06.12 1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시 불자이신지? 예전에 마음을 다스리고자 법화경을 여러번 필사한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본인이 직접 필사하는 경우보다는 저렇게 복사본을 가지고 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때가 생각나는군요!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3.06.13 08: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불자라기 보다는 불교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어리석음을 깨치기 위해 하는 것이죠.
      오늘도 행복한 시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9. Favicon of http://stockm.tistory.com BlogIcon S매니저 2013.06.12 1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언제 기회되면 한번 가보고 싶네요.ㅎ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래요~

  10. Favicon of https://ggng2.tistory.com BlogIcon 헬로끙이 2013.06.12 1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너무 멋진데요 ^^ 요런건 처음보는지라~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셔요 ~

  11. Favicon of https://mzc1121.tistory.com BlogIcon 당신은최고 2013.06.12 1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법화경이군요..궁금증해결되었네요

  12. Favicon of http://aduyt.tistory.com BlogIcon 어듀이트 2013.06.12 17: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잛 보고 간답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길 바래요~

  13. Favicon of https://agapejoseph.tistory.com BlogIcon agapejoseph 2013.06.13 07: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들은 좋은 글과 이야기를 늘 들으면서,
    왜 그렇게 행동하지는 않는걸까요?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3.06.13 0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불교를 공부하는 저로서도 늘 궁금합니다.
      좋은 이야기를 카톡으로 주고 받으면서, 그리고 그 글을 공감하면서,
      행동이 안따라 주는 경우를 봅니다.
      어리석음을 깨치는 공부가 그래서 필요한가 봅니다.
      오늘도 행복한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4. 2013.10.13 09: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5. BlogIcon 이정미 2014.08.29 2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감사히읽었습니다.
    저도사경을끝내고조만간구룡사에다녀올까합니다
    혹시단체로가는 날이있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