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술잔에 파리 한 마리가 날아들었습니다/진정한 미안함이란?

 

 

[사는이야기] 술잔에 파리 한 마리가 날아들었습니다/진정한 미안함이란?

 

며칠 전.

퇴근길에 지인과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에 들렀습니다.

안주를 주문해 놓고 먼저 술을 마셨습니다.

술기운도 오르고 대화도 무르익던 그 때, 갑자기 파리 한 마리가 술잔에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누구랄 것도 먼저 없이, '웬 파리'하며 놀랐습니다.

 

주인장을 불렀습니다.

"술잔에 웬 파리가 들어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주인은 '술병에서 나왔나'하면서 혼자 말을 하면서 자신도 '왜 술병에 파리지'라며 의아해 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술잔을 보니 파리가 살아 움직이는 것이었습니다.

파리는 잔 속 술 위에서 뱅뱅 돌아가는 신비스러운(?)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이 광경을 본 주인과 손님 모두 술병에서 나온 것은 아니라는 것을 확신하였습니다.

그렇다면 결론은 한 가지, 식당 안을 날아다니는 파리가 술잔에 자유낙하를 한 것이라고.

 

문제는 이때부터 생겼습니다.

어찌됐건, 주인으로서 '미안합니다'라는 말 한 마디 해 주었으면 아무 일도 없었을 텐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내가 시켜서 한 일'이라 아니라는 듯한, 주인장의 태도와 말은 계속 이어졌고, 한 동안 일행과 옥신각신해야만 했습니다.

참으로 어이없고,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주인장의 말과 행동.

결국 옆 자리 손님들이 이 광경을 보고 끼어들며, 주인을 나무라는 모습까지 연출됐습니다.

마저 못해 미안하다고 한 발 물러서는 주인장의 모습.

이 모습에서 진정함을 느낄 수 없었던 것은 일행과 식당 안에 함께 한 사람 중 나뿐만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진정한 미안함이란?

"거짓과 위선이 없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진실함이 가득 담긴 송구한 마음의 표시"

이것이야말로 잘못에 대해 서로가 받아주고, 받아들이는 '진정한 미안함'이 아닐까요?

 

만약 그 주인장이 식구들과 다른 식당에서 똑 같은 상황을 당했을 경우, 어떤 모습으로 대처할지 궁금합니다.

같은 영업을 하는 입장이라서 아무 일도 그냥 넘어갔을까요.

아니면 주인장을 불러 어떻게 하는지 챙겨보기라고 했을까요.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피로를 풀자고 들른 식당에서 유쾌하지 않은 일로 피로가 더욱 쌓인 하루였습니다.

술잔에 파리가 날아들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 어떻게 상황을 처리하는지에 따라, 그 사람의 인격 됨됨이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다른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모두가 활기찬 하루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사는이야기] 술잔에 파리 한 마리가 날아들었습니다/진정한 미안함이란?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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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5.05.26 08: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식당의 위생관리에 문제가 있지 안더라도 사과를 하는데 맞을 것 같아요

  3. Favicon of https://t-a-s.tistory.com BlogIcon 뷸꽃남자+ 2015.05.26 0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 돈때문인것 같습니다. 자본주의세상인지라

  4. Favicon of https://hym9981.tistory.com BlogIcon 마니7373 2015.05.26 08: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가벼운 사과만 해도 무리없이 마무리 될 수 있는
    사항을 생각보다 주인의 잘못된 대처로 기분이 많이
    상하게 되어 버린 사건이네요~
    아무쪼록 기분 푸시고 남은 5월달 마무리 잘하세요^^

  5. Favicon of https://tm7rl1.tistory.com BlogIcon 착한곰돌이 2015.05.26 1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떻게 대처를 하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6.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5.05.26 1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사과 한마디면 될 일인데 말이죠
    기분푸시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7.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5.05.26 1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리 한 마리가 인간사를 어지렵혔네요.
    행복하세요^^

  8. Favicon of http://5stin.tistory.com BlogIcon 메리. 2015.05.26 12: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짓과 위선이 없는 이란 말이 눈길이 갑니다

  9. Favicon of https://feeltone1.tistory.com BlogIcon 신선함! 2015.05.26 13: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분좋게 갔는데 아쉬우셨겠어요 ㅠ

  10. Favicon of https://kbank.tistory.com BlogIcon 행복생활 2015.05.26 14: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좋게좋게 풀었으면 됐을텐데 말이죠!!

  11. Favicon of https://me2days.tistory.com BlogIcon 프리뷰 2015.05.26 14: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미안하단 한마디만 하면 별일도 아닐텐데요..

  12. Favicon of https://ggng2.tistory.com BlogIcon 헬로끙이 2015.05.26 16: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번씩 저런일을 겪으면 내일이 아닌데 왜 나한테 그렇시오 ~~~~~~
    하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ㅎㅎ

  13. Favicon of https://fuente.tistory.com BlogIcon 목요일. 2015.05.26 16: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인이 잘못한게 맞네요 이건..

  14.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5.05.26 16: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각과 의식의 작은 차이인데 대부분 자기자신의 입장에선 객관성을 유지하기기 힘들지 않을까싶습니다.
    가끔 잘못을 시인하는 것이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 것과 동일시 하는 사람이 있던데..
    그래서 마음수양이 필요한것 아닐까 생각되네요.
    저 요즘 그러한 마음수양을 위해 무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만,, 저 식당주인처럼 어거지를 쓸때가 가끔있습니다.
    타산지석...삼겠습니다. ^^

  15. Favicon of https://ggoms.tistory.com BlogIcon 호야호 2015.05.26 1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심으로 미안하다 하면 문제없이 끝날 일을 괜히 기분 좋은 자리를 망치는 격이 되었군요~
    식당 주인장의 손님 대하는 태도나 상황 대처가 정말 미숙해 보입니다~


  16. Favicon of https://tiktok2.tistory.com BlogIcon TikTok2 2015.05.26 18: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쉬움이 많이 남는 부분이네요...

  17. Favicon of https://clickday.tistory.com BlogIcon 뉴클릭 2015.05.26 18: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사과하는게 그렇게 힘든것도 아닌데 말이죠!

  18. Favicon of https://lilyvalley.tistory.com BlogIcon 릴리밸리 2015.05.26 1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술잔에 파리라니 황당한 일이네요.
    정말 진정한 미안함을 모르는 주인입니다.^^

  19. Favicon of https://realog.net BlogIcon 악랄가츠 2015.05.26 22: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인장 입장에선 억울할 수도 있으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인드 인식이 부족해 보이네요! ㅜㅜ

  20. Favicon of https://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 2015.05.27 0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리가 술이 땡겼나 봅니다. ㅎㅎ 그냥 미안합니다. 소독을 철저히 하겠다며 새로운 잔을 주면 모든게 해결 되는데.....마 그저 멋과 함께 맛난 소주 드셨다고 생각하세요

  21. Favicon of https://travelyoungdo.tistory.com BlogIcon 영도나그네 2015.05.27 11: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은 정말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없는 것 같더군요..
    자기집에 온 손님이 불편하면 무조건 불편한것이기도 하구요..
    앞으로는 좋은 일들만 있기를 바랍니다..

 

[저금통] 집안에서 키우던 복돼지 한 마리를 잡았습니다/돼지 저금통

 

 

[저금통] 집안에서 키우던 복돼지 한 마리를 잡았습니다/돼지 저금통

 

집 안 거실에서 키우던 복돼지 한 마리를 잡았습니다.

약 10년을 키운 황금 복돼지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새끼도 많이 쳤습니다.

그 새끼라는 것은 다름 아닌 동전입니다.

1원, 5원, 10원, 100원, 500원 그리고 종이 돈 천 원짜리도 하나 낳았습니다.

그리고 오래전에 사용하던 버스 토큰 2개와 용도를 모를 동전 2개도 나왔습니다.

 

새끼를 종류별로 다듬는다고 한 시간을 훌쩍 넘겼습니다.

허리가 뻐근하기까지 합니다.

지난 10년을 키운 황금 복돼지는 총 225,946원을 낳았습니다.

이 새끼 돈은 손자가 태어나면 통장으로 만들어줄까 합니다.

 

또 다시 빈 황금색 돼지 저금통에 또 다시 새끼를 키워 볼 생각입니다.

 

 

 

 

 

 

황금색 돼지 저금통이 새끼 친 돈

 

. 1원 × 1개 = 1원

. 5원 × 1개 = 5원

. 10원 × 20개 × 24묶음(+18개+16개) = 5,140원

. 50원 × 20개 × 7묶음(+2개) = 7,100원

. 100원 × 20개 × 46묶음(+12개) = 93,200원

. 500원 × 20개 × 11묶음(19개) = 119,500원

. 1,000원 지폐  × 1장 = 1,000원

. 계 225,946원

 

※ 버스토큰 2개/ 기타 동전 1개

 

 

 

오늘 블로그 기사는 '다음' 사이트 스토리 베스트에 올랐으며,

'믹시(mixsh)'에서도 메인에 올랐습니다.

 

 

[저금통] 집안에서 키우던 복돼지 한 마리를 잡았습니다/돼지 저금통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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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nimpopoyes.tistory.com BlogIcon 톡톡 정보 2014.06.07 0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복 돼지네요.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2. Favicon of http://aduyt.tistory.com BlogIcon 어듀이트 2014.06.07 0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잠시 인사드리고 갑니다~
    편안한밤 보내세요~

  3. Favicon of https://aboutchun.com BlogIcon 가나다라마ma 2014.06.07 18: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돼지 저금통을 가득 채우서 깔 때의 쾌감은 정말 좋은 거 같아요. ㅋ

  4.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4.06.07 2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티끌 모아서 목돈이 됐네요.
    연휴 잘 보내세요^_^

  5. 박성제 2014.06.07 2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죽풍님 멋진연휴 잘보내고 게신가요.
    저두 4년이상 키운 돼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보다 더어려운 사람이 필요했는지
    말없이 가져가버렸대요 얼마나 서운했든지 그날
    난 잊어버린 돼지보다 나의마음을 잊어버린 심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약이라고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손주녀석에게주신다고 하니
    기분좋으시겠습니다. 즐거운 연휴되시고 편안한 밤되세요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4.06.08 1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잃어버린 돼지가 아쉽겠군요.
      가져간 그 사람 잘 썼으리라 생각합니다.
      마음 놓으시고 편한 마음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휴일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

  6. ㅇㅇㅇ 2014.06.08 1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분좋으시겠지만
    이렇게 햇으면 어땠을까 싶군요.
    1년에 한번씩 돼지에 돈을 찾아서 은행예금해서 모았다면
    지금 그돈보다 훨씬큰돈이 되었을겁니다.
    푼돈이지만 5년 10년 20년 돈묵혀 놓는게 제일 무식한행동입니다.

  7. zzz 2014.06.08 14: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 10년인데 225000원
    난 1년 조금넘는거 잡아보니까 32만원정도있었는데....거이500원짜리하고100원짜리

  8. BlogIcon 운이다 2014.06.08 15: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게 행복이겠죠 어떤 시의원은 일년에 60 억재산이늘었다 더군요 그사람보단 몇천배더 행복하실겁니다 기분좋은 글읽고갑니다 감사합니다

  9. ㅋㅋㅋ 2014.06.08 19: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돈은 쓰면 정말 아까울 돈이네요.

  10. 오잉 2014.06.08 2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돈 5엔도 있네요 ㅋㅋㅋ

  11. 2014.06.08 23: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2. 늙탱이 2014.06.09 0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약 15년 전 이전일인듯

  13. 2014.06.09 0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수통에 모아서 3년만에 100만원도 모아봤는데 10년간 20만원이면 굉장히 적게 모으셨네...

  14. 펑야 2014.06.09 09: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보기 힘든 5원짜리가 있네요.^^

  15. dz777 2014.06.09 09: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ㅡ화 특년도 골라보세요 오백원 98년도 87년도
    백원 70 71 72 77 85 98년도

  16. 강미류 2014.06.09 1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금통에 적힌 한문이 무슨 글자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