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국민학교 장사도분교 역사에 대하여/통영 장사도여행

 

 

죽도국민학교 장사도분교 역사에 대하여/통영 가볼만한 곳

 

지난 2일, 통영 장사도를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유람선을 타고, 하늘을 나는 갈매기와 벗 삼아 떠난 여행이었습니다.

가슴도 설렛습니다.

동백나무가 우거진 숲에는 붉은 동백꽃이 활짝 피었고, 섬 사방으로 보이는 쪽빛바다에는,

낭만이 가득하였습니다.

섬에 올라, 길을 따라 걸으니 죽도국민학교 장사도분교라는 팻말이 보입니다.

학교 안으로 들어가니, 옛 초등학교 건물이 그대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운동장에는 푸른 잎을 떨어뜨린 소사나무 등 갖가지 분재만 전시돼 있어,

옛 모습의 운동장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

작은 교실 앞에는 국기게양대에 국기가 바람에 나부낍니다.

 

 

학교 앞 화단에는 어머니가 아이를 안은 석상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의 표정이 썩 밝아보이지는 않습니다.

힘든 삶 때문일까요?

붉은 동백꽃잎도 떨어져 애처로움을 자아내게 만듭니다.

옆으로는 '충효'라는 글자가 새겨진 표지석이 푸른 이끼를 머금은 채, 옛 모습 그대로 서 있습니다.

어렸을 때 많이도 보았던 모습입니다.

아쉽게도 교실 안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학교 겉만 한 바퀴 둘러보았습니다.

 

 

 

장사도분교에서 어릴 적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운동장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려오는 듯만 합니다.

교실에는 장난꾸러기 아이들이 책걸상 위 아래로 숨고, 뛰노는 모습이 선명하게 나타납니다.

장사도분교는 잠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게 해 주었습니다.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려고 <네이버>에 '장사도분교'를 검색하였습니다.

그런데 학교에 관한 기본적인 현황을 검색할 수 없어, 다시 경상남도교육청 홈페이지를 찾았습니다.

검색란에 '장사도분교'를 입력하니, 간단한 자료가 나옵니다.

 

「통폐합학교현황」 액셀자료를 여니 '연도별학교폐지현황' 32번째에 이렇게 나옵니다.

 

32(일련번호), 통영(소속), 91(연도), 하소초교장사도분교장(학교명),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위치), 하소초교(통합학교명), 1991. 3. 1(폐지일자), 3(졸업생수).

 

장사도 섬 안에 있는 1991년 폐교된 장사도분교 입구에 '죽도국민학교 장사도분교'라는 표지석이 서 있다. 자료에 보니 하소초교 장사도분교라고 하며, 어떤 사람은 한산초교 장사도분교라고 하는데, 어느 것이 정확한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인터넷을 뒤져봐도 자료를 찾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기록에는 '하소초교'로 나오는데, '한산도초교'를 말하는지, 하소초교가 별도로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자료가 부족하여 다시, 경상남도통영교육지원청 홈페이지 검색 창에 '장사도분교'를 검색하니,

아무런 자료가 나오지 않습니다.

홈페이지 구석구석을 살펴보아도, 장사도분교의 기본현황 조차도 알 수가 없습니다.

어릴 적 그 누군가가 다녔던 학교의 역사를 알아보려 교육청 홈페이지를 찾았으나,

크게 기대할만한 자료를 찾지 못했습니다.

 

요즘 인터넷에 키워드만 입력하고 엔터키를 누르면 수많은 정보가 나타납니다.

한 줄도 채 될까 말까한 장사도분교의 내력과 역사가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입니다.

저가 다녔던 초등학교도 검색해 볼 참입니다.

역사는 구전이 아니라, 기록에 의해서 후세에게 남겨져야 합니다.

 

다시 한번 '기록하는 역사'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죽도국민학교 장사도분교 역사에 대하여/통영 장사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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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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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itsmore.tistory.com BlogIcon 농돌이 2013.02.17 2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벌써 동백이 지네요
    여긴 한 겨울입니다 온 산이 아직도 회색입니다
    등산 시에는 아이젠이 필수고여,,,, 봄 소식이 오는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한 한 주되세요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3.02.18 08: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온 산이 아직 눈으로 있다면, 겨울이 계속되고 있는가 봅니다.
      하지만 언젠가 눈은 녹고 새 생명이 나는 봄이 오겠지요.
      농돌이님도 힘찬 한 주 시작하시기를 바랍니다.

 

통영의 외딴 섬 장사도에서 만난, 유치환의 '행복'/통영 장사도

 

 

통영의 외딴 섬 장사도에서 만난, 유치환의 '행복'/장사도

 

통영의 외딴 섬이라 부르는, 장사도.

 

장사도는 2011년 12월 문화해상공원으로 탄생하며, 장사도해상공원 까멜리아』로 부르게 됩니다.

이 섬은 경남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 산 4-1번지에 속하며,

총면적 390,131㎡, 해발 101m, 폭 400m, 전체길이 1.9km로, 개발면적은 98,000㎡입니다.

 

이 섬은 14채의 민가와 40여 명의 주민이 살았고, 한산초등학교 장사도분교와 작은 교회도 있었습니다.

이 섬은 2012년 1월 7일 개장하여, 지난 한 해 약 42만여 명의 여행자가 다녀갔습니다.

장사도는 거제도 저구항(남부면 위치)에서 유람선으로 15분이면 닿을 수 있는 아름다운 섬입니다.

 

10만여 그루의 동백나무와 후박나무, 구실잣밤나무 그리고 천연기념물인 팔색조와 풍란과 석란이 자랐던,

장사도는 섬의 형상이 누에를 닮았다고 '잠사도'라 불리기도 하고,

뱀의 형상을 닮아 '진뱀이섬'이라 불리기도 했답니다.

'늬비'란 누에를 뜻하는 경상도 방언으로 누에처럼 생겼다 하여 오래전부터 불려오던 섬의 옛 지명이라고 합니다.

 

섬의 북쪽 언덕에는 빨간 우체통이 하나 서 있습니다.

앞으로는 유치환의 '행복'이라는 시가 새겨져 있는 시비 하나도 서 있습니다.

시비 앞에 서서 찬찬히 읽어 보니, 예전에 읽었던 기억이 가물가물 떠오릅니다.

 

그 어느 누구한테 연민의 편지 한통 쓰서 우체통에 넣고, 섬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우체부가 이 우체통을 열어 편지를 부치는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어쩌면 받는 사람에게 전달되지 않고, 영원히 우체통 안에 그대로 있을지 모를 일입니다.

그래도 편지를 써 붙이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빠~알간 우체통이 참으로 정겹다는 생각입니다. 

 

 

행복 - 유치환 -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 빛 하늘이 훤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 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

한 망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통영의 외딴 섬 장사도에서 만난, 유치환의 '행복'/통영 장사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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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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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plmoknn.tistory.com BlogIcon 단버리 2013.02.12 1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
    행복하고 즐건 하루 되시길 바래요~

  2.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3.02.12 1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잘 보고 갑니다^^
    남은 하루도 행복하고 평안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