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4월 1일부터는 즐거운 해외여행은 알뜰여권(사증란 24면)으로

 

 

[해외여행] 4월 1일부터는 즐거운 해외여행은 알뜰여권(사증란 24면)으로

 

해외여행에서 반드시 필요한 여권.

여권은 표지와 인적사항 기재부 그리고 내지로 구분돼 있습니다.

내지에는 해외여행 시 출입국 사증을 날인하는 곳으로 48면의 분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는 4월 1일부터 '여권법' 시행령 일부 개정에 따라,

여행자가 신청할 경우 '사증면'을 48면의 반인 24면으로 줄여 발급한다고 합니다.

수수료도 3천원 인하한 금액입니다.

 

여권유효기간이

5년 초과 10년 이내로서, 24면은 50,000원이고 48면은 53,000원입니다.

5년짜리인 경우는, 24면이 42,000원이고 48면은 45,000원으로 각각 3,000원 할인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아래 참조

여권유효기간 

사증면 

여권발급수수료 

비고

5년 초과 10년 이내

24면

50,000원

 

48면

53,000원

5년

24면

42,000원

미성년자

48면

45,000원

 

☞ 「알뜰여권」이란?

→ 여권 사증란(여권 내자, 안쪽용지)을 48면에서 24면으로 반을 줄인 여권을 말함.

 

. 우리 국민이 대부분의 국가(116개국)를 입국사증(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어 사증란의 수요가 급감하였고, 해외여행이 빈번하지 않아 사증란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국민이 보다 저렴한 수수료(3천 원 인하)로 여권을 발급 받을 수 있도록 함.

 

 

[해외여행] 4월 1일부터는 즐거운 해외여행은 알뜰여권(사증란 24면)으로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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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성제 2014.03.27 0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죽풍님 세상은 참좋은 세상입니다.
    해외여행을 마음대로 할수있다면.알마나 좋을까요?
    경제적으로 괜찮은분들은 부담없이 다녀 오실수있지만
    오늘을 살면서 내일을 걱정해야하는 일반서민들은
    사실은 그림의떡이겠지요.하지만 여행을 멋으로 간다면
    그것은 잘못됀 여행의 의미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언가 하가지라도 더좋은 것을 배워온다면 그것은
    좀 괜찮은것같네요 아무턴 오늘도 감사드림니다.

  2. Favicon of https://hym9981.tistory.com BlogIcon 마니7373 2014.03.27 1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
    이왕 반으로 줄이면 비용도 좀 더 줄여주시지..ㅋ
    뭐 이유가 있으니 그렇겠죠.
    오늘도 화이팅 하세요^^

  3. Favicon of https://redcrowlife.tistory.com BlogIcon 이른점심 2014.03.27 1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정보도 있었군요~ 아주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4.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4.03.27 13: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은 액수이지만 해외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알뜰한 정보입니다.
    행복하세요^_^

  5. Favicon of https://dksgodnr.tistory.com BlogIcon 해우기 2014.03.27 14: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고 다시 나가볼수있을지..
    여행이라는 이름도 그렇지만..
    아직도 새록새록 기억나는 그곳이 너무 그리워지네요...

  6. Favicon of https://annasi.tistory.com BlogIcon 안나씨 2014.03.27 14: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뜰여권 이름 좋은데요...
    좋은정보 잘알아갑니다.
    죽풍님도 행복하고 건강한 하루되세요^^*

  7. Favicon of https://ggng2.tistory.com BlogIcon 헬로끙이 2014.03.27 15: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뜰여권은 처음 들어보는데 이런게 있었네요 ^^
    덕분에 잘 알아갑니다 ~

  8. Favicon of https://moldone.tistory.com BlogIcon 청결원 2014.03.27 16: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뜰여권의 관해 잘 보고 가네요

  9. Favicon of https://yurajun.tistory.com BlogIcon 유라준 2014.03.27 2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뜰여권이라고 좀 더 싼 여권도 나왔네요.
    잘 보고 갑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부산에서 대마도 오션플라워호로 1박 2일 대마도여행 ①

/대마도배편 및 면세점/이즈하라 히타카츠 항

 

 

부산에서 대마도 오션플라워호로 1박 2일 대마도여행 ①

/대마도배편 및 면세점/이즈하라 히타카츠 항

 

올 여름 휴가는 일본 땅 대마도를 다녀왔습니다.

지난 8월 4일부터 6일까지 1박 2일간의 짧은 여정이었지만,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돌아왔습니다.

오늘부터 시리즈로 대마도에 관한 이야기를 실을까 합니다.

 

8월 4일 아침 8시.

부산시 중구 중앙동에 위치한 부산국제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하여 짐을 풀었습니다.

터미널은 수많은 여행자들로 붐볐고, 여행안내를 맡은 가이드를 찾아 여권과 승선권을 확인했습니다.

현지에서 사용할 엔화도 환전을 마쳤습니다.

한국 돈 200,000원.

엔화로는 16,000엔(환율 1,180원)으로, 거스름돈 11,200원을 돌려받았습니다.

 

대마도에서 음료수 등 물건 구입으로 4,000엔을 사용하였습니다.

1,000엔은 기념으로 집에 소장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환전한 16,000엔 중 5,000엔을 제한 나머지 11,000엔은 한국 돈으로 환전하니 118,800원을 내어 주더군요.

한국 돈으로 환전 시 환율은 1,080원으로, 매입할 때 보다는 100원이 더 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대마도에서 한국 돈 47,200원을 쓴 셈입니다.

참, 저녁 식사 시 마신 소주 한 병 800엔을 더하면 4,800엔으로, 56,640원을 쓰게 되었네요.

  

 

 

 

기다리는 시간 동안 면세점을 둘러보았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크기나 규모가 작은 면세점이었습니다.

시간도 보낼 겸 찬찬히 둘러보니 그래도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주류 판매점입니다.

술을 좋아하다보니 외국 여행 시 제일 먼저 발길을 옮기는 곳이 바로 이곳 주류점입니다.

 

그 중에서도 발렌타인 30년산(700㎖)이 눈에 바로 띄는군요.

시중에서는 1,050,000원에 판매한다고 합니다.

이 술을 구입하려다 "귀국할 때 사야지"라는 짧은 생각에 그냥 지나쳤습니다.

그런데 귀국할 때 배 안에서 판매하는 가격과 조금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결국 배 안에서 조금 비싸게 주고 사기는 했지만요.(한국 돈 245,000원)

 

 

부산 북항대교(상)와 부산 영도(하).

 

출항할 시간이 되자, 여객선은 뱃고동을 울리며 부산항을 출발합니다.

눈앞으로는 부산 감만동과 청학동을 잇는 북항대교 건설공사 현장이 보입니다.

이 다리는 총 연장 3.3km로 2014년 4월 준공 예정으로 현재 공정 90%라고 합니다.

웅장한 다리 상판을 지나 망망대해로 여객선은 달려갑니다.

여행객을 실은 '오션플라워'호는 대마도를 향해 손 쌀같이 달려갑니다.

파도는 거의 없는 상태라 여객선은 크게 출렁이지 않았습니다.

 

한 시간여를 달린 끝에 시야에 들어오는 대마도.

섬 앞으로는 방파제도 보이고 큰 건물도 보입니다.

드디어 목적지인 히타카츠항에 도착하였습니다.

9시 30분 부산항에서 출발한 여객선은 10시 40분 도착함으로서 1시간 1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대마도 히타카츠 항.

 

그런데 입국수속을 하는데 지문을 찍더군요.

지금까지 5회에 걸쳐 약 20개국의 외국여행을 다녔지만 지문을 찍기는 처음이었습니다.

모든 절차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내리쬐는 태양은 얼굴을 따갑게 만듭니다.

한국이나 대마도나 기온은 별 차이가 없는 듯합니다.

여행자를 기다리는 버스에 오르니 에어컨 바람이 그나마 더위를 식혀줍니다.

곧 출발할 예정인 버스는 일행 25명을 싣고 떠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날 '오션플라워(OCEAN FLOWER)'호를 타고 내린 한국인 여행자는 대략 400여 명이라고 들었습니다.

 

<내일 계속됩니다.>

 

 

히타카츠항에 정박한 어선.

 

 

부산에서 대마도 오션플라워호로 1박 2일 대마도여행 ①

/대마도배편 및 면세점/이즈하라 히타카츠 항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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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jentleoh.tistory.com BlogIcon 오브로 2013.08.10 0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배타고 하는 대마도 요즘 저렴하고 좋더군용

  2. Favicon of https://dragonphoto.tistory.com BlogIcon 드래곤포토 2013.08.10 1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마도에 가고 싶네요
    우리 조상의 흔적들도 있는 곳이죠
    무덥지만 좋은 주말 되세요 ^^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3.08.11 2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마도는 우리 선조의 역사가 많이 숨어 있는 곳입니다.
      기회가 되면 한번 떠나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3. Favicon of https://june20y.tistory.com BlogIcon 눈깔 사탕 2013.08.10 1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산에서 꽤 가깝네요~ 저번에 부산 놀러갔을 때 해운대쪽에서 가끔 보인다고 하더니
    그래서 그랬나봐요 ㅎㅎ^^
    즐거운 휴가 보내셨겠어요~

  4. Favicon of https://megusta.tistory.com BlogIcon Me gusta 2013.08.10 1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시간 정도면 금방 가네요.
    면세점이 있다는게 신기..^^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3.08.11 2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시간 정도면 대마도를 갑니다.
      당일치기 여행도 있다고 하더군요.
      기회가 되면 한번 다녀 오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5. Favicon of http://stockm.tistory.com BlogIcon S매니저 2013.08.10 14: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여행떠나고 싶은..ㅎ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6.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3.08.10 17: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 떠나고 싶어집니다 ㅎ
    잘 보고 갑니다^^

  7. Favicon of https://ggng2.tistory.com BlogIcon 헬로끙이 2013.08.13 23: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배타는걸 좋아하진 않는데 왠지 떠나보고싶네요 ^^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3.08.14 08: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배 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가 봅니다.
      그래도 한 시간은 참을만 하지 않을까요?
      기회가 되시면 한번 대마도여행을 떠나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8. 대마도 2014.04.29 21: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마도는 원래 우리 땅이다.
    부산에서 선박으로 1시간 20분이면 갈 수 있다.
    일본인들이 일본 본토섬에서 먹고살기 힘들 때,
    우리나라 대마도에 일본해적들이 점령한 것이다.
    한국사람들이 살고있는 섬을 일본해적들이 점령해서
    해적본부로 이용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남해안의 기름진 평야에서 거두어들인
    쌀을 약탈하기 위해서이다.

    세종 원년에 227척의 해군함과 17,000 명의 군인을
    보내어 대마도에 있는 해적들을 소탕하고 해적들의 항복을
    받아내었다.

    그렇다면, 대마도는 원래 우리 땅이므로 일본은 대마도를
    한국에 반환해야한다. 왜냐하면, 세종대왕이 해적들에게 대마도를 사용하라고
    준 것이지 일본에게 사용하라고 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은 일본인 해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본과 한국의 좋은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서
    일본은 스스로 대마도를 한국에 반환해야 한다.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는 말을 실감한, 대마도 요트여행

 

 

여행은 ‘기다림의 미학’일까?

 

이 글은 인터넷신문 중앙언론인 <오마이뉴스> '나의 황당 해외여행기' 응모글입니다. 조금 긴 글이지만 한번 읽어 보시면 요트와 해외여행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사진은 직접 촬영한 것입니다.

 

돈 있고 시간만 있으면 외국으로 여행하는 일은 ‘식은 죽 먹기’보다 쉬운 일이 돼 버린 지금이다. 설이나 추석 연휴를 이용하여 온 가족이 공항을 빠져 나가는 모습이 전혀 낯설지 않은 일상의 뉴스가 된 것처럼. 이처럼 해외여행을 이웃집 드나들 듯 자유롭게 하지만, 언제부터 이렇게 여행자유화가 되었을까 의문을 가지는 이는 별로 없는 것만 같다.

 

밀항선을 타지 않고서는 외국으로 갈 수 없었던 시절, 해외여행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여권은 ‘특별한 신분’을 상징하는 수단이기도 했다. 그렇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사회에서 여권은 ‘VIP’ 대접을 받은 게 사실이었다. ‘관광목적 여권 발급’이 최초로 시행된 것은 1983년. 이후, 해외여행 자유화는 1989년 1월 1일 전면 시행되고 나서, 꼭 24년이 되는 셈이다.

 

‘나의 황당 해외여행기’를 쓰면서 서두가 길어진 이유 하나는 해외여행을 언제부터 이처럼 자유롭게 하게 되었나 싶어서였다. 해외여행이라면 여객기와 여객선을 이용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나의 황당 여행기는 여객기도, 여객선도, 아닌 ‘요트’라는 것. 요트를 이용한 해외여행도 출입국 신고부터 세관검사까지 일반 해외여행과 똑 같다는 점이다.

 

 

세차게 부는 바람에 흰 거품을 이는 파도가 넘실거리는 망망대해. 돛 하나에 작은 동력으로 움직이는, 일행 7명을 태운, 길이 40피트(12.19m) 크루즈. 푸르다 못해 검붉은 색을 칠한 듯한, 바다에 뜬 요트는 강물에 떠내려가는 종이 조각배보다 더 위태롭다. 이 같은 상황에 놓였다면, 아무리 강심장을 가진 사람이라도 가슴을 졸이게 하지 않을까?

 

2011년 3월 4일 밤 11시. 오래전부터 계획돼 왔던 ‘거제도~대마도(일본명, 쓰시마 섬)’ 2박 3일 요트여행은 칠흑 같은 밤으로부터 시작됐다. 묵직한 발걸음 소리는 바다를 깨웠다. 소리에 놀란 파도는 몸을 일으켜 흰 거품을 내며 물결을 인다. 일행 15명이 요트 2척에 타고 떠날 거제 지세포항은 다이아몬드 빛을 발하는 별 금성아래 잠들어 있다.

 

대한민국과 일본 본토 중간에 위치한 대마도는 대한민국 땅에서는 지세포항이 제일 가까운 거리에 있다. 직선거리로 약 31마일(50km) 정도. 목적지는 ‘이즈하라’ 항구로 실제 항해 거리는 약 2배 정도인 100km의 거리다. 운항예상 시간은 약 9시간으로, 요트인으로서 바다를 탐험해 볼 만한 코스다.

 

항해에 있어 스키퍼(선장) 명령은 절대적

 

 

엔진을 켜자 기계소리가 적막감을 깬다. GPS를 켜고 각종 계기를 점검하고는 바로 출항이다. 항을 벗어나자 지세포항 불빛은 눈에서 서서히 사라져 가고 있다. 호수같이 잔잔했던 항내와는 달리 파도가 뱃전을 때린다. 피칭(배가 앞뒤로 흔들리는 일)과 롤링(배가 좌우로 흔들리는 일)을 반복하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계기판을 확인하니 수심 80m 내외, 속도는 6노트로 순항하고 있다. 나를 포함한 일행 7명이 탄 ‘블루시티’호와 동행한 ‘코엔스블루(8명 탑승)’는 같이 출발 했지만, 깜깜한 시야로 앞서 가는지, 뒤따라오는지 흔적도 알 수가 없다.

 

 

깜깜한 밤, 스키퍼(요트에 있어 선장)와 두 명의 보조 승무원만 항해를 책임지고 있다. 나머지는 선실에서 대기 상태. 언제 끝날지 모르는 지루한 시간과의 싸움은 진행형이다. 잠시 밖으로 나와 스키퍼와 승무원과 대화를 나누며 지루함을 달래 본다. 봄으로 접어든 3월이라지만 밤바다 찬바람이 얼굴을 세차게 때려 친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암흑 같은 어둠, 출렁이는 물결에 좌우상하로 움직이는 요트, 어둠과 바다가 주는 공포감은 나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다.

 

막연한 기다림은 시간을 뒤로 내쫓는다. 몇 시간이 흘렀는지 시계를 보지 않으면 느낌도 없다. 그런데 갑자기 이상 신호가 느껴진다. 배의 속도가 떨어진다는 것을 감지한 것은 출항한지 5시간이 지날 무렵이다. 6노트에서 4노트로 급격히 떨어지는 속도. 엔진과 각종 계기판을 점검하고 요트 전체에 이상 유무를 점검했지만, 원인을 알기에는 역부족이다. 깜깜한 상황에서 현 상황대로 운항할 수밖에 없었고, 동행한 요트와 연락도 되지 않아 불안감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먼동이 틀 무렵 원인을 알았다. 스크루에 해초가 감겨 프로펠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속도를 내지 못한 것. 요트를 세웠다. 노련한 스키퍼는 차가운 바다로 뛰어 들었다. 바닷물 속에서 30여 분의 해초 제거작업으로 다시 출발할 즈음, 스키퍼의 얼굴이 검붉다. 항해에 있어 스키퍼의 의사결정과 명령은 절대적이다. 선장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올라간다는 말이 괜히 생긴 것이 아니다. 여명이 인다. 남북 80km, 동서의 폭이 넓은 곳이 약 18km인 대마도 위로 붉은 기운이 솟는다. 바다 수면에서 보는 일출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출항할 땐 야간이라 엔진을 이용했지만, 날이 밝자 메인세일을 폈다. 이어 헤드세일도 올리자 바람을 받은 요트는 엔진과 함께 탄력을 받는다. 속도는 두 배로 빠르다.

 

 

오전 9시, 출항한 지 10시간째. 대마도 중앙부 섬 끄트머리가 보인다. 대마도는 상하 두 개의 큰 섬을 이루고 있다. 얼마나 지났을까, 앞쪽 멀리서 하얀 요트 한 척이 달려온다. 대마도요트협회 소속 회원이 마중을 나온 것. 서로 손을 흔들며 인사를 나누고 일행을 선도하고 있다. 하나의 섬을 두 개의 섬으로 잘린 허리 부분인 만제키세토라는 협곡에 이르자 물살이 거세다. 물살에 떠밀려 내려다가다시피 하는 요트. 바다 물살을 보는 것만으로도 두려움을 느낄 정도다.

 

세일링은 역시 바람이 불어야 제 맛

 

 

요트는 수로와 항구를 지나 아소만을 완전히 빠져 나갔다. 다시 망망대해다. 세찬 바닷바람이 마스트를 때린다. 역시 세일링은 바람이 불어야 제 맛이 드는 법. 엔진 시동을 껐다. 줄을 감고 잡아당기면서 손놀림은 빨라졌고, 몸은 재빠르게 움직인다. 선수는 치켜들고 선미는 반대로 가라앉으며, 요트는 좌우 요동을 반복한다. 좌현이 바닷물에 잠길 기세다. 돛은 팽팽히 댕긴 모양으로 바람을 가득 안은 상태다.

 

강한 바람이 불자 긴박한 상황은 계속 이어졌다. 데크에서 몸을 가누기가 힘들기에 선상 이동은 조심스럽다. 동행하는 코엔스블루는 연신 하얀 거품을 만들어 내뱉고 있다. 검푸른 바다에서 거친 파도와 거센 바람과 한 판 싸움을 벌이는 드라마요, 영화가 아닐 수 없다. 거제도~대마도 대한해협 첫 횡단 영화 한편을 찍고 있다는 착각이 인다. 그런데 몸을 지탱하기 힘든 상태에서 생동감 넘치는 사진을 찍기랑 쉬운 일이 아니다.

 

 

힘겨운 시간도 끝이 보인다. 항구 방파제 끄트머리에 붉은 등대가 보였기 때문이다. 거제도 지세포항을 출항, 목적지인 이즈하라 항구까지 걸린 시간은 정확히 13시간 25분. 정장차림의 근무복을 입은 사람이 요트에 올랐다. 출입심사와 세관검사를 할 모양이다. 여권을 준비하고 차례를 기다렸지만, 검사를 할 요량이 아니다. 1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 이번에는 해경 10여 명이 함께 나타났다. 그때서야 ‘아이고, 무슨 일이 벌어졌구나!’하는 느낌이 직감적으로 인다.

 

 

요트에 마약을 실은 것도 아니고, 무기를 실은 것은 더더욱 아니다. 그렇다고 각자 여권이 없어 밀항객으로 취급 받을 일도 없었다. 또 다시 흐르는 긴 시간. 겨우 출입국신고서를 작성하고 모든 검사를 마칠 수 있었다. 항구에 도착하고 4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에야 자유의 몸이 되었다. 왜 이렇게 입항신고가 늦어졌는지 나중에 안 일이지만, 당초 입항을 계획한 시간보다 일찍 항구에 도착했기 때문이란다.

 

어둠이 내려앉은 이즈하라항 거리에는 한국인 여행객만 오갈뿐이다. 숙소에 도착한 시간은 거제도 지세포항을 떠난 지 꼭 20시간째. 1인용 침실에 눕자마자 잠에 빠져들었다. 아침에 눈을 뜨니 천장이 빙빙 돌고, 건물 벽이 심하게 흔들리는 느낌이다. 혹여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나 싶어 밖으로 나와 살펴보니 지진은 아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육상멀미라고 한다.

 

3월 6일 아침 6시 30분. 7시까지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대기하라는 전날 협의 때문에 피로를 채 풀기도 전에 짐을 싸야만 했다. 항구의 날씨는 겨울날씨보다 더 차갑다. 차가운 기온을 얼굴에 맞대고 기다린 것도, 1시간을 넘기고 있다. 전날 항구에 도착해서도 그렇고, 출발하는 시간에도 애를 먹이는 관계 공무원이 얄밉기만 하다.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는 말이 이즈하라 항의 아침 모습이다. 출발하는 당일도 2시간을 넘어서야 여권에 출항 승인 스탬프를 찍을 수 있었다.

 

바람, 파도, 바다 그리고 지루한 시간과의 싸움 요트여행

 

거제도로 돌아오는 항해. 또 다시 바람과 바다와의 싸움이 시작됐다. 그리고 긴 시간이 흘렀다. 지루함도 같이 흘렀다. 바닷길 길잡이 역할을 하는 지세포항 방파제에 선 등대가 일행을 맞이한다. 엊그제, 칠흑 같은 밤 우리 일행을 보냈던 그 지세포항은 아무 것도 변한 것 없는 그대로의 모습이다.

 

 

요트는 지세포항에 정박했다. 돛을 내리고, 엔진 시동도 껐다. 짐을 챙기고 입항신고 절차도 모두 마쳤다. 불편했던 대마도 이즈하라항 입항 수속과는 큰 차이가 났다. 역시 안방이 제일 편하다는 생각이다. 아침 9시 대마도 이즈하라 항에서 출발하여 거제도 지세포항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 반. 8시간 반이 걸린 셈이다. 출발에서 도착까지 정리하면, 거제도에서 대마도를 갈 때 13시간 반, 대마도에서 거제도를 올 때 8시간 반, 전체 22시간이 걸린 왕복 세일링이었다. 출입항 절차만 밟는 데만 별도로 6시간이 걸렸다. 이로서 거제도~대마도 대한해협 첫 요트 세일링 횡단 기록을 세운 것이다.

 

지난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북부 미야기현 도호쿠 지방에서 규모 9.0의 강진과 쓰나미가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있었으며, 이웃나라인 한국을 비롯하여 전 세계인에게 큰 아픔을 남겼다.

 

 

거제도~대마도 대한해협 요트횡단은 3월 4일 밤 거제도를 출발하여, 3월 6일 귀항했다. 정확히 지진 발생 1주일 전 항해였던 셈이다. 일본 쓰나미로 지인들은 농담 삼아 못 볼 뻔 했다는 말을 하지만, 성난 파도 앞에 당할 자 누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다.

 

거제도~대마도(쓰시마) 요트여행. 외국여행에 있어 시간을 기다리는 것은 필수라는 것을 새삼 느끼는 세일링이었다. 멋진 말을 빌려 표현하자면 '기다림의 미학'이라고 해야 할까?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는 말을 실감한, 대마도 요트여행

여행은 ‘기다림의 미학’일까?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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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2.25 0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2.12.25 1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초대장을 보내려고 하니, 이미 받으셨는지, 존재하는 메일이라는 메시지가 뜨네요. 다른 곳에 받지 못하셨다면, 다시 한번 댓글 남겨 주시면 확인해서 보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운 성탄절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