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산사순례 3] 승보사찰 조계총림 순천 송광사에서 108배로 3번째 염주알을 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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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사 대웅보전.

 

[108산사순례 3] 승보사찰 조계총림 순천 송광사에서 108배로 3번째 염주알을 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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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 송광사.

송광사는 양산 통도사, 합천 해인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3보사찰 중 하나입니다.

불교에서는 참으로 귀하고 값진 보배로 세 가지를 들고 있는데, 이를 삼보라고 합니다.

이 세가지는 부처님(불), 가르침(법), 승가(승)입니다.

불교인의 신앙은 바로 이 세가지 보배를 값지고 귀한 것으로 알고 그에 귀의해 가는 것입니다.

 

『108산사순례 3』

(1)양산 통도사 → (2)합천 해인사(483.8km) → (3)순천 송광사(집~송광사 왕복, 367.8km) 총 누적거리 851.6km

 

 

송광사는 총림사찰입니다.

'총림'의 뜻은 범어 vindhyavana의 번역으로 '빈타파나'라 음역하며, 단림이라고도 번역합니다.

승속이 화합하여 한 곳에 머무름이 마치 '수목이 우거진 숲과 같다'고 하여 이렇게 부르는 것입니다.

특히, 선찰의 경우 이름으로 '공덕총림'이라고도 합니다.

 

총림이 되기 위해서는 승려들의 참선수행 전문도량인 선원, 경전 교육기관인 강원, 계율 전문교육기관인 율원을 모두 갖춘 사찰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우리나라에는 해인총림 합천 해인사, 영축총림 양산 통도사, 조계총림 순천 송광사, 덕숭총림 예산 수덕사 등 4개 사찰이 있었으나,

1996년 3월 고불총림 장성 백양사가 총림으로 공식 승격되었으며,

이후, 금정총림 부산 범어사, 팔공총림 대구 동화사, 쌍계총림 하동 쌍계사 등 총 8개소의 총림사찰이 있습니다.

 

 

 

 

 

 

 

송광사, 꼭 이것만은 알아야...

 

흔히, 송광사는 한국불교의 승맥을 잇고 있기 때문에 승보사찰이라고 합니다.

그럼 송광사가 한국불교의 승맥을 이었다는 말은 무엇을 뜻하는가요?

 

그 사유는 이렇습니다.

 

첫째는, 지금으로부터 약 800여 년 전 고려 때 보조국사 스님께서 정혜결사를 통해 당시 타락한 고려 불교를 바로 잡아 한국 불교의 새로운 전통을 확립하였는데, 그 근본도량이 바로 송광사입니다.

 

 

다른 하나는, 지눌 스님의 뒤를 이어 송광사에서 열다섯 명의 국사들이 출현하여 지눌과 함께 모두 열여섯 명의 국사가 나와 한국불교의 전통을 면면히 계승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송광사야말로 한국 불교 전통의 산실이요 또 그 전통을 잇고 있는 중요한 사찰이기 때문입니다. <송광사 홈페이지 자료>

 

또한 송광사에는 3대 명물이 있습니다.

송광사 3대 명물은 승보전 옆에 자리한 비사리구시, 천자암 쌍향수(곱향나무), 성보박물관에 소장하고 있는 능견선사 등 이 세 가지를 3대명물이라고 합니다. 송광사를 찾는 여행자라면, 꼭 이 세 가지는 참고하여 여행을 하시기 바랍니다.

 

또, 하나 놓칠 수 없는 것이 송광사 16국사에 관한 것입니다. 성보박물관 뒤편 벽면에는 '송광사 16국사 진영을 새롭게 모십니다'라는 불사를 진행하는데, 16국사에 관하여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다음 기회에 송광사 16국사에 대한 포스트를 올릴 예정입니다.

 

☞ 송광사 3대 명물 바로가기

 

 

 

 

송광사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대웅보전'이 아닐까요?

정면 7칸, 측면 3칸 '아(亞)'자 형 구조의 독특한 지붕을 가지고 있습니다.

겹 팔작지붕의 웅장하고 화려한 대웅보전은 108번뇌를 상징하는 뜻으로 법당의 면적이 108평이라고 합니다.

널찍한 절 마당은 답답한 마음을 탁 트이게 만들어줍니다.

 

송광사를 찾은 이날 마침 법회가 열려 큰 스님들과 함께 법회에 참석하였습니다.

그런데 눈에 띄는 것은 한글 반야심경을 독송하는 것입니다.

물론, 일부 다른 사찰에서도 한글 반야심경을 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법당 안 '사진촬영금지'라는 안내 때문에 부처님 사진을 촬영하지 못하는 점이 못내 아쉬울 뿐입니다.

 

법회를 마치고 가는 스님들의 모습입니다. 합장 삼배합니다.

 

송광사 대웅보전에는 화려하게 장엄한 감실형 닫집아래,

삼세불 중 과거불인 '연등불', 현세불인 '석가모니불', 미래불인 '미륵불'이 모셔져 있으며,

협시보살로는 관세음보살, 문수보살, 보현보살 그리고 지장보살이 봉안돼 있습니다.

장엄한 부처님 앞에 합장기도하며 108배를 올렸습니다.

 

송광사 이야기는 참으로 할 내용이 많지만, 오늘의 포스트는 여기에서 끝을 맺습니다.

직접 송광사를 찾아 사찰공부를 하는 것이 더욱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108산사순례 3] 승보사찰 조계총림 순천 송광사에서 108배로 3번째 염주알을 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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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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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dragonphoto.tistory.com BlogIcon 드래곤포토 2015.01.28 0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송광사에는 아직 가보질 못했네요
    잘보고 갑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

  2. Favicon of http://bbs2014.tistory.com BlogIcon 개그콘서트★ 2015.01.28 05: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에서 쉬운일은 없지만 사찰에서 사시는 스님들은 얼마나 힘들까염

  3. Favicon of https://lifelab.tistory.com BlogIcon 한콩이 2015.01.28 07: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순천 송광사 잘 보고갑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4. Favicon of https://tokyo.innoya.com BlogIcon 이노(inno) 2015.01.28 0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송광사가 꽤 크네요. 순천 여행가게 되면 꼭 가보고 싶네요

  5. Favicon of https://jesus96.tistory.com BlogIcon 하늘마법사 2015.01.28 1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순천 송광사 기회가 되면 가보고싶네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6.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5.01.28 12: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번째 염주를 꿰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듯합니다.
    또 하나의 번뇌를 쌓고 지우셨다고 생각합니다. ^^
    저의 종교가 불교는 아니지만 어머니 영향으로 그 편안함을 잘 알고있습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

  7.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5.01.28 12: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러번 가봤지만 편안한 곳입니다.
    성불하세요^_^

  8. Favicon of https://hym9981.tistory.com BlogIcon 마니7373 2015.01.28 1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3번째 염주알을 끼우셨군요~
    힘들고 긴 여정이지만 함께 하다보면
    많은 생각과 깨우침이 있겠죠^^
    늘 응원하겠습니다!!!

  9. Favicon of https://soulwit.tistory.com BlogIcon 세상속에서 2015.01.28 1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순천 가볼만한 곳 소개 감사요.
    오늘도 행복한 시간 되세요.

  10. Favicon of http://mindme.net BlogIcon 마음노트 2015.01.28 13: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송광사에 가본지 오래됐습니다.
    한국 불교의 산실이라고 봅니다.

  11. Favicon of https://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2015.01.28 13: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구경잘하고갑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12. Favicon of https://nimpopoyes.tistory.com BlogIcon 톡톡 정보 2015.01.28 14: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송광사에 대해 알아갑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13. Favicon of https://travelyoungdo.tistory.com BlogIcon 영도나그네 2015.01.28 17: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송광사는 볼때마다 아름다움과 고즈녁함이 묻어있는 유서깊은 사찰이구요..
    이곳이 우리나라 불교의 도량이기도 하지요..
    덕분에 송광사의 숨은 내용들..
    잘보고 갑니다..
    108산사순례가 유종의 미를 이어 가시길 바라면서..

  14. Favicon of https://star39.tistory.com BlogIcon 별내림 2015.01.28 1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갑니다

  15. Favicon of http://miso100473.com BlogIcon 미소바이러스 2015.01.28 2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송광사 가보고 싶어지네요 ㅎ
    잘보고갑니다

  16.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5.01.28 2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좋아하고 즐겨찾는 송광사인데 제가 모르는 것들이 정말 많았네요
    이제는 조금 더 알았으니, 다음에 찾을 때는 더 즐겁게 둘러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

[합천여행] 합천 해인사 편액을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1)

 

 

[합천군 여행] 합천 해인사 일주문.

 

[합천여행] 합천 해인사 편액을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1)

 

합천 해인사(사적 제504호)와 가야산 해인사 일원(명승 제52호). 경남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 10번지 일원에 주소를 둔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 가야산해인사. 법보종찰 해인사는 불보사찰 통도사, 승보사찰 송광사와 함께 한국의 3대 사찰로 꼽힌다. 해인사는 신라 애장왕 3년(802년) 10월 순응, 이정 두 스님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전해진다.

 

해인사에 관한 종합적인 문헌으로 '가야산해인사고적'이 있는데, 이는 해인사의 연기, 실화와 중창의 역사, 대장경의 인경에 관한 발문 그리고 '사적기' 등 해인사에 관한 여러 가지 사적과 문헌들을 모아 고종 11년(1874년)에 판각한 것이다. 해인사는 창건 뒤 여러 차례의 큰 화재로 많은 건물과 요사들이 불탔으나, 지금도 75개 말사와 16개의 부속 암자를 거느리고 있는 해인사는 한국 불교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편액이란 '널빤지나 종이, 비단에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려 문 위에 거는 액자'를 말한다. 흔히, 현판이라고 통칭된다. 대개 가로로 걸기 때문에 횡액이라고 하나 글씨의 경우 세로로 쓰기도 한다. 편은 서의 뜻으로, 문호 위에 제목을 붙인다는 말이며, 액은 이마 또는 형태를 뜻한다.

 

즉, 건물 정면의 문과 처마 사이에 붙여서 건물에 관련한 사항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편액은 건물의 얼굴이므로 해당 건물의 격식에 맞는 글씨를 택하는데, 당대 명필의 글씨나 역대 제왕의 엄정한 어필에서부터 문인, 일사 등 개성 있고 정신성이 돋보이는 글씨에 이르기까지 선현들의 필적을 살필 수 있다.

 

합천 해인사의 편액을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

 

[합천여행] 합천 해인사 일주문에 걸린 해강 김규진이 쓴 '가야산해인사' 현액.

 

일주문입니다. 일주문은 사찰에 들어서는 산문 가운데 첫 번째 문으로, 기둥이 한 줄로 되어 있는 데서 유래한 말입니다. 신성한 가람에 들어서기 전에 세속의 번뇌를 불법의 청량수로 말끔히 씻고 일심으로 진리의 세계로 향하라는 상징적인 가르침이 담겨 있습니다. 이곳의 일주문은 '홍하문'이라고도 부르며, 정면에는 근대 서예가인 김규진(1868~1934)의 글씨로 '가야산해인사'란 현판을 걸었고, 뒷면에는 박해근이 쓴 '해동제일도량'이란 현판을 걸었다.

 

[합천여행] 가야산해인사 일주문 중간에 '홍하문'이라는 편액이 걸려있다. 대원사 발행 <해인사>라는 책자에는 '해인사 홍하문'이라는 현판을 단 예전의 일주문 사진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 사진에는 세로로 두 줄로 '해인사 홍하문'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홍하문 편액은 주원영이 썼다고 합니다. 홍하는 붉은 노을이라는 뜻으로, 붉은 노을은 푸른 바다를 꿰뚫는다는 뜻의 '홍하천벽해'에서 유래한 말로, 홍하문이란 불국토인 부처님의 세계로 들어감을 상징하는 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원경왕사비. 고려시대의 고승 원경왕사(1045~1114)를 기리고자 인종 3년(1125)에 세운, 해인사 경내에 있는 고려시대의 비(보물 제128호, 1963년 1월 21일 지정). 원래 가야면 야천리 탑동마을 반야사 터에 있던 것을 1968년 현재의 장소로 옮기고 비각을 세워 보호하였다.

 

[합천해인사] 원경왕사비.

 

해인총림. 총림이란 '승려들의 참선수행 전문도량인 선원, 경전 교육기관인 강원, 계율 전문교육기관인 율원 등을 모두 갖춘 사찰을 말하는 것으로, 우리나라에는 해인사, 통도사, 송광사, 수덕사에 이어 1996년 3월 전남 백양사가 총림으로 승격하였습니다.

 

[해인사] 해인총림. 정현복이 쓴 글씨라고 합니다.

 

봉황문. 해인사의 제2문으로 경남문화재자료 제154호(1985. 11. 14일 지정, 면적 69.3㎡). 이 문은 일명 사천왕문이라고도 한다.

 

[합천 해인사] 봉황문.

 

해동원종대가람(해탈문). 정면 6칸, 측면 2칸 우진각지붕에다 동측에서 제3칸 째에 솟을대문을 마련하여 출입하게 하고, 정면에는 1865년 만파당 의준화상이 쓴 '해동원종대가람'이란 편액을 달았다. 이 문은 해인사의 제3문으로 초창 연대는 알 수 없고 1490년 인수, 인혜 양 대비가 중수할 때 이 문도 새로 세우고 불이문이라 하였다 하나, 지금의 것은 그 뒤 화재로 19세기에 재건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인사 여행] 해동원종대가람(해탈문).

 

범종루. 불교 사찰에서 범종을 두는 당우(정당과 옥우라는 뜻으로, 규모가 큰 집과 작은 집을 아울러 이르는 말). 범종을 달아 놓은 전각을 말하는데, 절에 따라 종각, 종루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단층일 경우 '각'이라 하고, 중층일 경우는 '루'라고 한다.

 

[합천 해인사] 범종루.

 

해인범종. 범종루에 있는 해인범종.

 

[합천 해인사] 해인범종.

 

<출처 : 인터넷 백과사전 및 대원사 출판 '해인사'>

 

[합천여행] 합천 해인사 편액을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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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여행] 해인사에 있는 국제화장실, 이곳에 갔다 오면...

 

[합천여행]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

 

[합천여행] 해인사에 있는 국제화장실, 이곳에 갔다 오면...

쌀쌀히 부는 봄바람은 가 보고 싶은 여행지로 떠나려는 마음을 갈등에 빠트려 놓고 만다. 가야할지 말아야할지를. 그런데 어쩌랴, 이내 도지는 방랑벽은 날씨에 상관없이 자동차 키를 챙기고 집을 나서게 한다. 그런데, 실상은 동기 계모임 참석을 위한 여행으로 경남 합천이 목적지. 봄의 시작을 알리는 3월의 마지막 휴일인 지난 31일 그렇게 집을 나섰다.

[합천여행] 봄비가 내린 탓에 해인사 계곡에는 많은 물이 불었다.

합천 해인사. 기록에 의하면 신라 애장왕 3년(802) 10월 순응, 이정 두 스님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한다. 그 뒤 여러 차례의 큰 화재로 많은 건물과 요사들이 불탔으나, 지금도 75개 말사와 16개의 부속 암자를 거느리고 있는 해인사는 한국 불교의 맥을 이어 오고 있다.

해인총림 해인사는 조계총림 송광사, 영축총림 통도사, 고불총림 백양사, 덕숭총림 수덕사와 함께 우리나라 5대 총림에 속하는 사찰이다. 총림은 주로 선종에서 승려가 좌선 수행하는 도량으로, 선원(참선수행 전문도량), 강원(경전교육기관) 그리고 율원(계율전문교육기관)을 갖춘 사찰을 말한다. 

[합천여행] 합천 해인사 일주문

이 땅에 사는 웬만한 사람이라면 해인사에 한번쯤 가 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나 역시 몇 차례 여행을 한 적이 있기에 새로운 전각을 구경한다거나 하는 큰 감회는 없는 느낌이다. 하지만 절터는 내 마음을 평온하게 해 주는 유일한 안식처이기에, 경내에 들어섬과 동시 내 마음은 속세를 떠나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지난주 내린 비로 해인사 입구 계곡은 물이 넘쳐 나는 모습이다. 바위와 바위 틈새를 타고 경주라도 하듯, 흰 거품을 쏟아내고 흘러내리는 물은 생동감이 넘쳐흐른다. 봄바람에 몸을 맡긴 적송은 이리저리 흔들리며 춤추고, 그 사이로 보이는 뾰족한 기암괴석은 넋을 잃게 하기에 충분하다.

[합천여행] 합천 해인사

 

탑돌이를 보며 무아의 세계로 빠져들다

천년세월을 지켜오는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절을 찾았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그 오랜 세월 돌계단은 사람들의 발길로 닳아 없어 질 것 같기도 하건만, 절을 세울 그때 그 모습으로 나를 맞이하고 있다. 문턱을 넘고 넓적한 절터 마당에 발을 딛자 극락세계에 온 느낌이다. 내 몸의 기가 온통 빠져 나가는 느낌이다.  

[합천여행] 엄마와 함께 두 손 모아 탑돌이를 하는 저 아이는 무슨 소원을 빌까?

두 손 모아 합장 기도하는 동안 아무 생각이 없다. 누구를 위하고, 무엇을 위하여, 소원을 빌어 볼까하는 마음도 생기지 않는다. 그저 무아의 세계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불자들이 미로를 따라 탑 주변을 돌고 있다. 두 손 모은 지극한 정성으로 탑돌이를 하는 불자들. 엄마와 함께 탑돌이를 하는 저 아이의 소원은 무엇일까.

대적광전 앞마당은 석등과 3층 석탑이 조화로움을 보여준다. 대적광전은 화엄의 주존인 비로자나불을 모신 불전으로 처음에는 비로전이라고 하였다가, 1488년 학조 대사가 중창할 때 개명한 것이라고 한다. 바람을 탄 풍경이 뎅그렁거리며 운다. 시끄러울 정도로 울어대지만, 그 소리는 청량하기 그지없다. 속세의 때를 말끔히 씻어주는 느낌이다. 겹겹이 쌓인 기와지붕 사이 아래 축담에 놓인, 수행 정진하는 이의 벗어 던진 하얀 고무신에 오래도록 눈길이 머문다. 

[합천여행] 바람을 탄 풍경이 뎅그렁그리며 시끄럽게 울어댄다. 속세의 때가 벗겨지는 기분이다.

해인사의 자랑이자 대표적인 이미지라면 뭐니 뭐니 해도 팔만대장경. 사찰이나 서원에서 경판을 보관하는 곳을 장경각이라고 부르는데, 해인사의 장경각은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어 대장경판전이라고 한다. 

이 대장경판전은 4동으로 국보 제52호로 지정돼 있고, 이 곳에는 고려대장경판(국보 제32호) 81,258매와 고려각판(국보 제206호) 2,275매를 보존하고 있다. 건물은 길게 늘어선 형태의 수다라장과 법보전이 남과 북으로 마주하고 있으며, 동사간판전과 서사간판전이 동서로 마주한 형태로 배치돼 있다.  

[합천여행] 무슨 소원을 빌며 돌을 쌓았을까? 인생을 살면서 무너지지 않는 덕을 많이 쌓으면 좋으련만...

이곳에서는 사진촬영을 금지하고 있어, 눈으로만 보고 머릿속에 기억을 담아 가야 하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다행인 것은 지난해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행사장에서 '반야바라밀다심경'과 '대방광불화엄경' 두개의 목판 장경을 직접 봤다는 것. 당시 전시관에서는 이런 문구를 붙여 놓은 기억이 떠오른다. 

[합천여행] 해인사 법보공간 안내문

"향후 100년 간 이 목판은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습니다."

"진본 목판을 정면으로 볼 수 있는 곳은 이곳 밖에 없습니다."

절을 나서는 길. 바가지에 보시하는 마음으로 물을 떠 한 모금을 마셨다. 바람은 나뭇가지를 세차게 흔든다. 이내 내 마음도 흔들리는 것만 같다. 경내에 있을 때는 수행승이라도 된 것 마냥 경건한 듯 하였지만, 문밖으로 나오니 그 사이 흐트러지는 내 마음. 사람이 그래서 간사할까하는 생각이 머리를 헤집고 만다.

[합천여행] 해인사 성철스님 사리탑

부도 탑 앞을 지나는데 '성철스님 사리탑'이라는 작은 표지석이 보인다. 길을 따라 가 보니 넓은 공간에 일반 사리탑과 다른 모양의 사리탑이 눈에 들어온다.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사리탑이라고 생각하지도 못할 것만 같다. 

그것은 지금까지 조성돼 온 사리탑과 다른 형태의 모양이었기에. 사리탑의 조성면적은 108번뇌를 상징하는 108평으로, 원형의 구는 '완전한 깨달음과 참된 진리'를 표현했다고 한다.

[합천여행] 물 한 모금 떠 마시니 해탈이다.

주변으로는 입적하신 큰 스님들의 사리탑과 행적비가 시야를 압도하는 느낌이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인다. 절을 찾을 때마다 옛 시대 고승과 근세 입적하신 스님의 부도 탑이 크기에서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를. 시대가 변해서 그렇게 할까? 어리석은 자의 질문이자 깨닫지 못한 자의 답이라는 생각이다.

이 즈음, 무소유의 지혜를 대중에게 일러주시고 입적하신 법정스님의 임종게가 돼 버린 장례절차에 대한 말씀이 생각난다. '장례식을 하지마라', '사리를 찾지 마라', '재는 오두막의 꽃밭에 뿌려라'.

국제신사가 되려면 해인사 '국제화장실'에서 볼일을 

[합천여행] 축담에 벗어 놓은 신발을 보며 한참이나 생각에 잠겨 있었다.

아무 생각 없이 걷다가 눈에 뭔가 들어온다. 경내를 들어갈 때는 보지 못한, 작은 건물 벽면에는 '국제화장실'이라는 작은 표찰이 붙어 있다. 그런데 주차장까지 거의 다 내려왔는데, 머릿속에는 '국제화장실'이 뭔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화장실이면 화장실이지, 대체 '국제화장실'은 뭘까? 발길을 돌려 100여 미터를 다시 걸어 올랐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국제화장실이 어떤 건지 그제야 실감이 난다. 화장실 특유의 냄새도 나지 않고, 바닥엔 물기도 없고, 정말로 깨끗하다. '국제화장실'이라는 이름을 붙여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는 느낌이다. 어떤 분이 이름을 지어 붙였는지, 튀는(?) 아이디어가 여행자를 즐겁게 만들어 준다는 느낌이다.

[합천여행] 해인사 경내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국제화장실. 어떤 분이 이름을 지어 표찰을 달았는지 참으로 재미가 있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해인사 경내로 출입하는 사람이라면, 이 곳 국제화장실 앞을 지나치게 된다. 그런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작은 표찰을 보았는지, 보았다면 '참 재미가 있네'라든지, '어떤 곳이지?'라고 느꼈는지 궁금증이 인다. 그것도 아니면, 보지 못한 채 지나친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도.

참다운 여행이란 화려한 야경에 흠뻑 취하거나, 아름다운 풍경에 푹 빠지거나, 맛있는 음식에 포만감을 느끼는 것만 아닐 것이다. 작은 것 하나에서 나름의 깊은 의미를 찾는다면 깊은 추억을 만들어내는 멋진 여행이 아닐까 싶다. 해인사에 들른다면, '국제화장실'에 들린다면 국제신사가 될지도 모를 일이니라.

 

[합천여행] 해인사에 있는 국제 화장실, 이곳에 갔다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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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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