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산사순례 16] 천년고찰 팔공산 은해사에서 108배로 16번 째 염주알을 꿰다

/사찰여행/영천여행/영천 가볼만한 곳

 

팔공산 은해사 단서각.

 

[108산사순례 16] 천년고찰 팔공산 은해사에서 108배로 16번 째 염주알을 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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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속을 파고드는 고통, 승화된 사랑은 한 몸으로 다시 태어나

<108산사순례기도로 떠나는 사찰이야기 10> 천년고찰 팔공산 은해사

 

같은 봄이라지만 일주일 사이 기온이 높아졌고 자연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경북 영천으로 가는 길. 웃옷을 벗어야만 했고, 차량 에어컨을 살짝 켜야만 했다. 산야는 연두색 옷으로 치장하며 여행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놔 주지를 않는다. 하얀 포말을 내며 흐르는 냇가의 물소리는 귀를 맑게 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눈과 귀가 즐거울 수밖에 없고, 마음도 덩달아 춤춘다. 팔공산 자락에 앉은 은해사는 나를 <108산사여행> 열여섯 번째로 초대했다. 4월의 끝 토요일인 25일에.

 

 

아침 일찍 경산 갓바위에 다녀온 탓인지 차에서 내리자 몸이 찌뿌듯하다. 걸음걸이도 무겁다. 내리쬐는 태양열은 두 발을 옮겨 놓는데 무척이나 힘들게 한다. 광장에서 잠자는 분수대가 물을 뿜었으면 좋으련만, 제 시간이 아니라는 이유로 쉬고 있다. 발걸음을 옮기는 정면 좌우로 가로막은 듯 길게 보이는 웅장한 문.

 

'팔공산은해사'라는 편액 글씨체가 살아 움직이는 듯, 획수 끝자리가 편액 밖으로 튀어나갈 기세다. 힘이 넘쳐나고 위풍당당하다. 대궐 같은 큰 문 좌우에는 사천왕상이 여행자에게 눈망울을 부라린다. 기가 죽을 내가 아니다. 문 뒤쪽에는 사천왕이라는 편액이 걸려있다. 일주문과 사천왕문이 이중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일주문을 들어서자 하늘을 가린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로 오솔길이 나 있다. 포근하고 정겨워 걷기에 딱이다. 일주문에서 보화루까지 약 500m의 길 양쪽으로는, 높이 10여 미터가 넘는 300년생 이상 되는 소나무가 숲을 이룬다. '일체의 생명을 살생하지 않았다'해서 붙여진 '금포정((禁捕町)'이란 숲 이름이다. 

 

야말로 하늘을 찌른다 해도 과장됨이 없을 정도로 높이 솟은 소나무. 대나무와 함께 사군자의 기상과 체통을 유지하려 함일까. 휘어지거나 굽어졌지만, 꺾인 모습은 보여 주지 않는다. 그늘진 오솔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에 충분하다. 절에서는 숙종 때 땅을 매입, 소나무 숲을 조성하여 오늘에 이르렀고, 2007~2008년에도 약 2천 주의 금강송을 식재하여 관리해 오고 있다.

 

'일체의 생명을 살생하지 않는 생명의 숲', 금포정 길

 

 

두 나무가 사랑에 빠져 한 몸으로 된 것이 언제 적이었을까. 느티나무와 참나무가 사랑을 이뤄 한 몸으로 태어났다. 연리지는 가지와 가지가 붙어 한 몸이 된 나무를, 연리목은 줄기와 줄기가 붙어 한 몸이 된 나무를 말한다. 그런데 이곳 연리지는 가지와 줄기가 붙은 특이한 형태다. 느티나무는 자신의 가지를 참나무 몸속으로 뻗쳤다. 살 속을 파고드는 고통을 참아가며 거룩한 사랑을 이뤄낸 참나무.

 

참사랑이란 이런 모습이 아닐까. 당당하고 떳떳함 때문일까, 연리지는 여행자에게 사랑을 뽐내고 있다. 이날 은해사에서는 청춘남녀가 백년해로를 기약했다. 이 부부에게 저 "연리지처럼 평생을 떨어지지 않고 한 몸으로 살았으면 좋겠다"는 기도를 올렸다.

 

 

천년고찰 팔공산 은해사.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로, '조선31본산'이자 '경북5대 본산'으로 경북지방의 대표적인 사찰이다. 교구 본사 중 본존불로 아미타불을 모시는 미타도량으로 유명하다. 신라 41대 헌덕왕 1년(809년) 혜철국사가 해안평에 창건한 사찰로 처음에는 해안사라 하였다.

 

'은해사'는 "불, 보살, 나한 등이 중중무진으로 계신 것처럼 웅장한 모습이 은빛 바다가 춤추는 극락정토 같다"하여 생긴 이름이다. 또 하나는 "은해사 주변에 안개가 끼고 구름이 피어 날 때면 그 광경이 은빛 바다가 물결치는 듯하다"고 해서 붙여졌다고도 한다. '첩첩산중' 산에서, 왜 '망망대해' 바다를 비유해 이름 지었을까 의문이다. 그러나 답은 금방 찾았다. 보화루 앞으로 흐르는 계곡에서, 돌 틈을 돌며 하얀 포말을 내는 것은 파도요, 고여 있는 물은 크기가 작은 바다로 보였기 때문이다.

 

 

은해사는 오래된 역사에 비해 본찰에는 이렇다 할 문화재가 많지 않다. 1847년 대화재로 극락전을 제외한 1천여 칸의 전각이 불타버렸기 때문이다. 당시 주지였던 혼허스님은 불사에 전념했고, 이때 병조판서로 지내던 추사 김정희는 스님의 부탁을 받고 곳곳에 글씨를 남긴다. 추사의 글씨는 은해사 내 성보박물관에 별도 보관돼 있지만, 경내에서도 볼 수 있는 곳은 '보화루' 편액이다.

 

이 밖에 추사가 쓴 현판으로 문루인 '은해사', 불전인 '대웅전', 조실스님의 거처인 '시홀방장', 다실인 '일로향각', 백흥암에 있는 여섯 폭의 '주련(기둥이나 벽에 세로로 써 붙이는 글씨)'이 있다. 은해사와 관련된 국보로는 제14호(영천 은해사 거조암 영산전)는 거조암에 있고, 보물로는 제486호(영천 은해사 백흥암 수미단)와 제790호(영천 은해사 백흥암 극락전)는 백흥암에 있다. 보물 제514호(영천 은해사 운부암 금동보살좌상)는 운부암에 가야만 볼 수 있다. 은해사 본찰에는 보물 제1270호(은해사괘불탱)과 제1604호(청동북 및 북걸이)는 성보박물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은해사 성보박물관.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추사 최고의 작품은 '불광'이라는 글씨. '불광(佛光)'이라는 편액은 당시 불광각에 걸려 있던 편액으로 이 글씨에 대한 숨은 이야기가 있다. 추사는 제주도에서 8여 년의 유배를 끝내고 불교에 귀의하면서, 은해사 주지스님 부탁으로 '대웅전' 등 글씨 몇 점을 남긴다. 불광이라는 글씨도 추사가 직접 스님에게 주었다. 스님은 나무 판에 원본을 떠 글자를 새겼는데, 판이 작았는지 길게 뻗은 '불'자의 세로획을 잘라 '광'자와 비슷한 크기로 새겨서 걸었던 것. 

 

훗날 은해사를 찾은 추사는 아무 말 없이 편액을 떼어내고 마당에서 불태워 버렸다. 주지는 뒤늦게 그 이유를 알고 참회하며 원본 그대로 새겨 다시 걸었다고 한다. 현재 불광각은 남아있지 않고, 그 흔적인 '불광'이라는 편액만이 성보박물관 입구에서 여행자에게 숨은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추사 김정희 글씨와 그 숨은 뒷얘기를 전하는 곳, 은해사 성보박물관

 

 

보화루를 지나니 절 마당엔 오색찬란한 연등이 하늘을 덮었다. 사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기 위해 분주한 절간이다. 등은 육법공양의 하나다. <화엄경>에서 육법공양이란, 중생을 이롭게 구제하고 보살의 뜻을 저버리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보리심을 잃지 않는다는 것.

 

육법공양에는 해탈과 자유로움을 상징하는 향(해탈향), 자신을 태워 희생하며 세상을 밝히는 등(반야등), 성취의 꽃을 피운다는 만행을 뜻하는 꽃(만행화)이 있다. 다음으로, 수행을 통한 깨달음의 결과를 상징하는 과일(보리과), 감로의 법문을 뜻하는 차(감로다), 깨달음의 기쁨을 나타내는 쌀(선열미) 등 여섯 가지를 말한다. 번뇌와 무지로 가득한 어두운 세계에서, 지혜로 가득한 광명의 세상으로 나아가기를 기도했다.

 

 

중심 법당인 극락보전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정장을 한, 젊은 남녀 한 쌍이 법당 앞을 서성인다. 웬일일까 궁금하다. 그러고 보니 화환 하나가 눈길을 끈다. 화환에는 '선남선녀의 결혼을 축하드립니다', '은해사 사부대중'이라 적혀 있다. 절에서 영가결혼식을 올린다는 것은 들어 본 적은 있지만, 이처럼 선남선녀 결혼식은 처음 보는 일. 남에게 보이려 의식하며, 겉으로 드러나는 허례허식보다는, 가족과 친지 그리고 친구 몇 명이 축하해 주는 이런 결혼식이야말로, 단출하지만 뜻 깊은 경사로 평생에 기억으로 남을 것이 아닐까.

 

곧 결혼을 앞둔 아들도 절에서 평생의 연을 맺어주고 싶지만, 과연 부모의 뜻대로 될지는 모를 일이다. 부처님 앞에서 올리는 선남선녀의 결혼식이 참 부럽기만 하다. 이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정성 가득한 기도를 올린 것은 나의 일이 되고 말았다.

 

 

주 법당에서의 결혼식으로, 극락보전 옆에 자리한 '단서각'으로 자리를 옮겼다. 여느 사찰에서는 보기 드문 절집 이름이다. 절에는 많은 전각들이 있지만, 이처럼 '단서각'이라는 집 이름을 보는 것은 은해사가 처음이다. 단서각은 어떤 집일까. 보통 절집의 이름을 붙일 때는 불보살을 봉안하는 곳은 '전', 그 외 산신이나 용왕, 칠성 등을 모신 곳을 '각'이라 붙인다. 그런데 단서각 수미단 중앙에는 불상이, 우측에는 또 다른 불상이, 좌측에는 보살상이 협시로 있다. 그 외에 좌우로는 나한상이 자리하고 있다.

 

단서각이 어떤 집인지 보살님에게 물으니 '독성각'이라 답하는데, 그래도 궁금증이 풀리지 않는다. 다음 기회에 스님께 알아보는 것을 숙제로 남겼다. 108배 기도를 올리는데 어느 법당이든 무슨 상관일까. <108산사순례기도여행> 그 열여섯 번째 염주 알은 은해사 단서각에서 꿸 수 있었다.

 

 

『108산사순례 16

 

(1)양산 통도사 → (2)합천 해인사(483.8km) → (3)순천 송광사(367.8km) → (4)경산 선본사 갓바위(448.4km) →  (5)완주 송광사(220. 2km) →  (6)김제 금산사(279.2km)  → (7)여수 향일암(183.4km)  → (8)여수 흥국사(192.3km) → (9)양산 내원사(100.3km) → (10)부산 범어사(126.6km) → (11)구례 연곡사(156.8km) → (12)구례 화엄사(25.1km) → (13)구례 천은사(192.5km) → (14)김천 청암사(204.9km) → (15)김천 직지사(270.7km) → (16)영천 은해사(집 → 은해사 184.0km)

 

☞ 총 누적거리 3,436.0km

 

 

[108산사순례 16] 천년고찰 팔공산 은해사에서 108배로 16번 째 염주알을 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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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영천시 청통면 | 은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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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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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realog.net BlogIcon 악랄가츠 2015.04.29 0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향이 경주다 보니 영천은 정말 가까운 이웃 도시인데
    정작 제대로 둘러 본 적은 거의 없네요! ㄷㄷㄷㄷ

  2. Favicon of https://mkm5669.tistory.com BlogIcon 다딤이 2015.04.29 07: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은해사 추사김정희 불광에 대하여 잘알고 갑니다.
    기회되면 한번 구경해야겠어요^^ 좋은 하루 되세요^^

  3. Favicon of https://bonlivre.tistory.com BlogIcon 봉리브르 2015.04.29 0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팔공산은 많이 들어봤는데
    그곳에 은해사도 있군요.
    추사 김정희가 써준 불광이라는 글자를 보기 위해서라도
    한번 가보고 싶어집니다..^^

  4. Favicon of https://tokyo.innoya.com BlogIcon 이노(inno) 2015.04.29 0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빌딩숲에서 살다보니 이런 나무들이 많은 숲을 보니 정말 마음이 정화되는거 같아요.
    숙막히는 도심을 떠나 이런 곳에서 깨끗한 공기를 들여마시고 싶어집니다

  5. Favicon of https://bankplan.tistory.com BlogIcon 뱅크플랜 2015.04.29 0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아름답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6.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5.04.29 1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천 그루의 금강송이 우뚝 자라면 가히 멋진 전경이 되겠습니다.
    성불하세요^^

  7.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5.04.29 12: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서각이라는 이름은 저도 처음 들어보네요
    일주문을 지나서 만나게되는 소나무숲의 모습이 정말 멋집니다.
    팔공산에 은해사가 있다는 것은 모르고 있었는데 또 하나 배워갑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8.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5.04.29 1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처님 오신날이 멀지 않았군요. 나무들이 많은 사찰로 잠시 힐링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9. Favicon of https://saygj2.tistory.com BlogIcon 광주랑 2015.04.29 13: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서각이라는 이름이 참 예쁘네요. 깨끗한 숲의 정경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10. Favicon of https://rnasatang.tistory.com BlogIcon 낮에도별 2015.04.29 1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등이 꽃처럼 아름답네요 ^^ 은해사 전경 잘 구경하고 갑니다~~

  11. Favicon of https://trier365.tistory.com BlogIcon 트라이어 2015.04.29 1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한번 가볼만한 곳이네요. ^^

  12. Favicon of https://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 2015.04.29 14: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팔공산 은해사 절집 규모가 대단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13. Favicon of https://roki1.tistory.com BlogIcon 로키. 2015.04.29 14: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분위기 있어보이는 곳이네요 ^^

  14. Favicon of https://lilyvalley.tistory.com BlogIcon 릴리밸리 2015.04.29 1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00년생 소나무 숲길을 걸어보고 싶네요.
    연등을 보니 부처님 오신 날이 기다려집니다.^^

  15.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5.04.29 2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엔 팔공산에 오셨군요 ^^
    저도 아직 팔공산에 있는 사찰 전부는 못가봤습니다.
    이번엔 날씨 때문에 많이 힘드셨나봅니다.
    건강관리 잘 하시길 바래요 ^^

  16. Favicon of https://morocossi.tistory.com BlogIcon 모로코씨 2015.04.30 0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와집과 꽃이 넘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사진이네요!! 나이가 드니 이런 옛것과 자연이 좋아요

  17. Favicon of https://travelyoungdo.tistory.com BlogIcon 영도나그네 2015.04.30 1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팔공산 자락의 은해사에서 108 산사순례를 계속 하시는 군요..
    은해사는 입구의 소나무 군락지가 운치를 더해주는 곳이고 약간떨어져 잇는 탓에 잘 들리지
    못하는 사찰이지만 옛스러움은 항상 간직하고 있는 천년 고찰이기도 하구요..
    성불하시고 좋은 기운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108산사순례 10] 영남의 3대사찰 선찰대본산 범어사에서 108배 기도로 10번 째 염주 알을 꿰다/사찰여행/부산여행/부산 가볼만한 곳

 

선찰대본산 부산 범어사 대웅전.

 

[108산사순례 10] 영남의 3대사찰 선찰대본산 범어사에서 108배 기도로 10번 째 염주 알을 꿰다/사찰여행/부산여행/부산 가볼만한 곳

 

비를 맞고도 기풍 당당하게 서 있는, 저 소나무를 닮고 싶은 나

108산사순례기도로 떠나는 사찰이야기, 선찰대본산 범어사

 

희뿌연 물안개가 나뭇가지에 걸렸다. 나무에 걸린 안개구름은 물방울이 돼 땅 위로 떨어진다. 스쳐 지나가는 황량한 풍경은 봄을 재촉하고 있다. 물기를 촉촉이 품은 땅은 기나긴 겨울잠을 자는 만물을 깨울 것이다. 통도사, 해인사와 함께 '영남의 3대사찰'이라 불리는 부산 범어사로 가는, 지난 달 21일에 만난 풍경이다. 

 

 

선찰대본산 범어사. '선찰대본산'은 '마음의 근원을 궁구하는 수행도량'이라는 뜻으로, 구한말 성월스님이 이 절 주지로 있을 때 이름 지었고, 당대의 최고 고승 경허스님을 범어사 조실로 초빙했다고 한다. 범어사는 신라 문무왕 때(678년), 의상대사가 해동 화엄십찰 중 하나로 창건하였다. 화엄경의 이상향인 '맑고 청정하며 서로 돕고 이해하고 행복이 충만한 아름다운 삶'을 지상에 실현코자 건립된 사찰이다. 오래로는 원효대사로부터, 근세에는 만해 한용운 선사 등 고승들이 수행 정진하여 오면서, 한국의 명찰로서 역사적 의미를 지녀오고 있다. 2012년 11월 총림으로 지정된 이후, 우리나라 불교의 중심 '선찰대본산 금정총림'으로 자리매김해 오고 있다.

 

간간히 내리는 가랑비는 형형색색 우산을 펴게 한다. 많은 비가 내리지 않는 것이 다행이다. 오히려 봄비를 맞으며 걷는 길이 운치를 더해준다. 사찰여행에서 일주문은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이 문은 사찰로 들어가는 첫 번째 관문으로, 번뇌로 가득 찬 세속의 세계에서 진리로 가득한 부처님의 세계로 들어가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일주문은 양쪽으로 기둥 두 개가 지붕을 받치고 있는 형태에 반해, 범어사 일주문은 그 형식이 특별나다. 자연암반 위에 돌기둥 4개를 세워서 3칸의 문을 만들었다. 우리나라 사찰에서 유례가 없을 뿐만 아니라, 자연과 조화된 빼어난 조형미를 자랑한다. 그래서 보물(제1461호)로 지정된 이유를 알 것만 같다. 범어사 일주문은 '조계문'이라 부르며, 다른 사찰과는 달리 전각에 거는 편액도 그 모양이 다르다. 왼쪽에는 '금정산범어사', 오른쪽에는 '선찰대본산'이라 편액을 달았고, 가운데는 '조계문'이라 작은 편액이 특이하다.

 

 

자연과 조화된 빼어난 조형미를 자랑하는, 범어사 일주문

 

일주문 격인 조계문과 사천왕이 지키는 천왕문을 지나, '진리는 둘이 아닌', 본당으로 가는 마지막 문인 불이문을 넘어서니 부처님의 세상이 한 눈에 들어온다. 넓은 절 마당을 올려다보는 높은 위치에 자리한 대웅전은 보는 것만으로도 불심이 생겨난다. 절 마당을 한 바퀴 돌면서, 무심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무심이란, 말 그대로 '마음이 없다'거나,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라는 뜻이리라. 법당 안에서 기도할 때도 역시, 그 어떤 마음도 일어나지 않는다. 나아가 그 무엇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도, 일어나지 않는다. 기도하는 자세가 잘 못 됐는지 나 자신이 궁금할 뿐이다.

 

 

앞마당을 한 바퀴 돌아 가운데 가파른 계단을 올라 사찰의 중심법당인 대웅전(보물 제434호)으로 가는 길은 마치 천상으로 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계단입구 천진스러운 모습을 한 얼굴에 혓바닥을 날름거리는 천연덕스럽게 웃는 소맷돌 조각이 익살스럽다. 건물은 웅장하지도 화려해 보이지 않는다. 대신 은은한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이 건물은 정면과 측면 모두 3칸으로 맞배지붕을 한 다포형식의 집이다. 이 건물 좌우 기둥을 보니 왠지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을 받는데, 자세히 보니 일주문에서 보았던 건축양식이다. 건물의 전면 귀기둥에 배흘림 석주를 받친 것이 일주문과 동일한 특징을 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보제루도 양쪽 귀기둥이 대웅전과 일주문의 형식과 똑 같은 모양이다. 자세히 관찰하지 않거나 관심이 없다면 그냥 지나치기 쉽다.

 

 

불단에는 주존불인 석가여래를 비롯하여 좌협시인 미륵보살, 우협시인 제화갈라보살 등 삼존불(범어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 보물 제1526호)을 모시고 있다. 닫집과 불단의 조각이 정교하고 섬세하여 조선 중기 불교건축의 아름다움과 목조공예의 높은 예술성을 보여준다. 법당 가운데 후불벽에는 본존불인 석가영산회상도, 오른쪽 벽에는 동방 약사여래삼존도, 왼쪽 벽에는 서방 아미타삼존도를 벽화로 장식하였다. 이로서 불전 내부를 석가모니불, 약사여래불, 아미타불 등 삼세불의 세계로 표현하고 있는 범어사 대웅전이다. 그리 넓지 않은 법당 안은 불자들로 가득하다. 비좁은 틈을 타 삼배를 올리고 빠져나와야만 했다.

 

 

대웅전 우측으로 지장전과 팔상·독성·나한전이 자리하고 있다. 지장전은 1988년 화재로 다시 지은 건물로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 건물이다. 그 왼쪽으로 있는 건물이 팔상독성나한전이다. 그런데 이 건물은 대웅전만큼이나 관심을 끌고 있다. 건물을 바라보는 쪽에서 왼쪽부터 차례로 팔상전, 독성전, 나한전 등 세 건물이 연이어 붙은 채 한 법당을 이루고 있다. 정면 7칸 측면 3칸이며, 좌우 팔상전과 나한전이 3칸이고, 가운데 독성전이 1칸으로 구성돼 있다. 독성전의 앞모양이 아취형의 형태를 한 것도 주목받고 있다. 건물의 특이한 점에 이끌려 한 동안 자리를 뜨지 못한 채 고건축 감상에 빠져 있었다.

 

 

범어사에서 관심 있게 지켜 볼 전각들, 대웅전과 팔상독성나한전

 

지난 해 우연히 접한 선묵혜자스님의 <108산사여행 기도순례> 여행 정보는, 그저 구경삼아 떠나는 사찰여행의 스타일을 바꿔 놓았다. 우리나라 사찰은 아름다운 고건축물과 많은 문화재로 여행자들이 많이 찾고 있는 명소에 속하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아무런 정보나 지식 없이 사찰을 찾다보면, 겉만 훑어보고 기억에도 남는 것이 없는 부실한 여행이 될 수밖에 없다. 아무리 구경삼아 가볍게 떠나는 여행이지만, 여행지에서 얻을 수 있는 '그 무엇'이 있다면, 그것 또한 알찬 여행이 되지 않을까. 불교에 관심 있는 불자라면 더욱 그러하리라는 생각이다.

 

 

대웅전 좌측으로는 관음전이다. 정면 5칸 측면 3칸의 그저 수수한 건물이다. 추녀와 용마루를 장식한 망와(지붕의 마루 끝에 세우는 우뚝한 암막새)와 용의 꼬리가 특별나게 눈길을 끈다. 집에서 가져간 공양미를 불전에 올렸다. 정좌하고 천수경을 독송하고 108배를 올렸다. 이날이 열 번째 맞이하는 <108산사순례 기도여행>이지만, 기도하는 내내 아무런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다. 얼굴에 맺힌 한 방울의 땀이 바닥에 떨어졌다. 그제서야 무심의 세계에 빠져 있는 나를 발견하고야 말았다. 반야심경을 외고 10번 째 염주 알을 꿸 수 있었다.

 

 

대웅전 마당을 벗어나 나오는 길에 만난 설법전 지붕 끝 치미가 웅장한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치미는 목조건축에서 용마루 양 끝에 부착하는 장식기와로 그 건물의 위풍을 높이는 목적으로 사용돼 왔다. 치미의 기원은 여러 가지 견해가 있으나, 길상과 벽사의 상징으로, 상상의 새인 봉황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수리 꼬리 모양을 조각한 것이라 설명하는 이도 있다. 어쨌거나, 목조건축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장식인 것만큼은 분명하다.

 

 

오락가락 내리는 비는 범어사에 두고 길을 나섰다. 입구 다리에 선 옷을 벗은 키 큰 소나무 한 그루. 소나무는 자신의 몸을 보호하는 껍질을 벗겨 내고 붉은 속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마치 짐승이 '털갈이' 하는 모습으로. 이제 봄을 맞으면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고, 기풍 당당했던 그 예전의 고고한 자태를 보여주리라. '사는 것이 고통이다'라는 불가의 언어가 나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 지친 일상과 갈등 속에 살아가는 인간세계를 경험하고 있는 요즘이다. 옷을 벗은 채 봄비를 맞으면서도 당당한 저 소나무처럼, 나도 소나무가 되고 싶다.

 

 

『108산사순례 10

 

(1)양산 통도사 (2)합천 해인사(483.8km)(3)순천 송광사(367.8km)(4)경산 선본사 갓바위(448.4km) →  (5)완주 송광사(220. 2km) →  (6)김제 금산사(279.2km)  → (7)여수 향일암(183.4km)  → (8)여수 흥국사(192.3km) → (9)양산 내원사(100.3km) → (10)부산 범어사(내원사→ 범어사 31.0km → 집 95.6km)

 

☞ 총 누적거리 2,402.0km

 

 

[108산사순례 10] 영남의 3대사찰 선찰대본산 범어사에서 108배 기도로 10번 째 염주 알을 꿰다/사찰여행/부산여행/부산 가볼만한 곳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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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ystem123.tistory.com BlogIcon 예또보 2015.03.12 07: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곳이 있네요 ㅎ
    잘보고갑니다 ^^

  2. Favicon of https://lilyvalley.tistory.com BlogIcon 릴리밸리 2015.03.12 0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 봄에 다녀 온 범어사네요.
    불자는 아니지만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답니다.
    행운이 함께하는 하루 되세요.^^

  3. Favicon of https://sjinub15.tistory.com BlogIcon misoyou 2015.03.12 0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범어사 가보고 싶은곳 이네요 ㅎ
    즐건 하루 되세요

  4. Favicon of https://hansik07.tistory.com BlogIcon Hansik's Drink 2015.03.12 1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녀간답니다 ^^
    알차게 하루를 보내세요~

  5.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5.03.12 13: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돌로 기둥을 세워만든 양식은 참 독특하네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열번째 염주를 꿰신것 같습니다. ^^
    사진속의 비가 더이상 겨울비가 아님이 확연히 느껴지네요.
    웃는 하루 행복한 하루 되세요.

  6.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5.03.12 13: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허대선사로 인하여 범어사가 선종 사찰의 면모를 갖추었습니다.
    성불하세요^_^

  7. Favicon of https://brazilian.tistory.com BlogIcon 브라질리언 2015.03.12 14: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범어사였네요. 어두우면서 비가 부슬부슬내려서 그런지 더욱 운치가 있어보이네요.~

  8. Favicon of http://blog2050.tistory.com BlogIcon 랩소디블루 2015.03.12 14: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당희 경견한 마음으로 방문하기에는 괜찮은 곳이네염 잘보고 갑니다.

  9. Favicon of https://rnasatang.tistory.com BlogIcon 낮에도별 2015.03.12 15: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8산사 순례라니 대단하세요~ 범어사 이야기 잘 보고갑니다 ^^

  10. Favicon of https://hym9981.tistory.com BlogIcon 마니7373 2015.03.12 15: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에 익숙한 장소지만 날씨와 다른이의 구도로 본
    범어사는 또 새로운 모습으로 저에게 다가오네요~
    근처에 저런 곳이 있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죽풍님의 '108산사순례' 늘 응원합니다^^

  11. Favicon of https://soulwit.tistory.com BlogIcon 세상속에서 2015.03.12 16: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범어서는 예전에 몇번 가봤네요.
    오랜만에 보니 새롭네요^^

  12.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5.03.12 22: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지나가듯 가볍게만 들렀던 곳인데 다음에는 조금 천천히 둘러보고 싶네요
    비가 내린 모습도 나름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13. Favicon of https://nimpopoyes.tistory.com BlogIcon 톡톡 정보 2015.03.12 2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녀갑니다.
    편안한 마무리 되시고 행복한 밤 보내세요^^

  14. Favicon of https://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 2015.03.12 23: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범어사 오랜만에 만나고 갑니다. ㅎㅎ

 

[108산사순례 8] 의승수군의 혼이 깃든 호국불교 도량, 여수 영취산 흥국사에서 108배 기도를

/사찰여행/여수여행/여수 가볼만한 곳

 

 

[108산사순례 8] 의승수군의 혼이 깃든 호국불교 도량, 여수 영취산 흥국사에서 108배 기도를

/사찰여행/여수여행/여수 가볼만한 곳

 

의승수군의 혼이 깃든 호국불교 도량, 흥국사

구멍 난 대웅전 문고리, 문고리 잡고 기도하면 3악도에 벗어나

 

나라가 흥하면 절도 흥하고, 절이 흥하면 나라도 흥할 것이다.”

 

풍전등화, 바람 앞에 켠 등불은 바람을 막지 못하면 꺼지는 법. 위기에 처한 불을 꺼지지 않게 하려면, 여러 사람이 에워싸고 바람을 막아야 한다. 나라도 이 같은 운명에 처해졌다면 백성은 어찌해야 할까. 420여 년 전, 이 나라도 바람 앞에 연약한 촛불과 같은 위태로운 처지였다. 이때 홀연히 제 몸을 불사른 이들이 있으니, 흥국사 의승 수군들이다.

 

전남 여수 영취산 자락에 자리한 흥국사(興國寺). 흥국사는 호국 사찰로서, 부처님을 향한 불심이 가득하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인 화엄사의 말사로, 1195(명종 25) 보조국사가 창건한 이후 국찰(國刹)로 크게 번성했다. 1559(명종 14) 화재로 소실된 것을 법수대사가 중창했다. 임진왜란 때 기암대사가 왜적을 무찌르기 위해 이 절의 승려들을 이끌고 전쟁에 참가했는데, 전란 중에 불타버렸기 때문에 1624(인조 2) 계특대사가 삼창했다. 1984년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38호로 지정되었다. 흥국사는 보물 제396호인 대웅전을 비롯한 보물 9점과 전라남도 지정문화재 4점 그리고 800여 점의 문화재 자료와 전각 25동이 있는 비교적 큰 사찰에 속한다.

 

 

사찰에 들어가는 데는 일반적으로 다리를 건너게 된다. 부처님이 계신 극락의 세계로 간다는 의미다. 흥국사 입구 다리인 홍교(보물 제563)는 주차장에서 살짝 비켜나 있다. 사전 정보 없이 찾는 여행자라면 지나칠 수도 있다. 다리의 곡선미는 늘씬한 8등신의 여인보다 빼어나다. 홍교는 무지개다리라는 뜻으로 홍예교라고도 하는데, 정말 무지개 모양처럼 잘 쌓았다. 다리 중간 아래에는 용의 머리가 조각돼 있다. 사악한 기운이 절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벽사 기능을 하고 있단다.

 

 

일주문을 지나자 부도전이다. 이곳에는 창건주인 보조국사 지눌스님의 사리탑을 비롯한 중창주 등 12분의 스님들의 사리탑이 있다. 800여 년이 지난 세월이지만 탑에는 보조국사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음에 놀랍기만 하다. ‘국사(國師)’, 나라가 인정하는 최고의 승직으로 시대를 대표하는 승려를 일컫는다. 순천 송광사는 ‘16국사를 배출했는데, 1세가 바로 보조국사 지눌스님이다.

 

흥국사 창건주 보조국사 지눌스님, 사리탑에 선명한 글씨 남아

 

고려 말, 교종과 선종의 갈등은 심각했으며, 이에 불교계는 기존 불교를 반성하고 불자의 각성을 촉구하는 강렬한 비판의식이 강했다. 이때 수행결사가 일어났는데, 대표적인 것이 지눌스님의 정혜결사와 원묘국사 요세의 백련결사였다. 선정(禪定)과 지혜(智慧)를 닦고 지향하는 정혜결사. ‘마음이 곧 부처라 했던 지눌스님. 부처가 멀리 있는 그 무엇이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본래 마음 그 자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곧 내 자신이 부처가 되지 못할 일은 아닐 터. 마음내기에 달렸다는 뜻일 게다.

 

겨울이 아직 끝나지 않은 탓일까. 무성한 낙엽이 떨어진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난 길을 걷자니 쓸쓸함이 밀려온다. 주차장에 홀로선 차 한 대, 아마도 흥국사를 찾은 여행자는 그대와 나 둘 뿐인 모양이다. 많은 사람들 속에서 치이는 것 보다, 혼자만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더욱 좋다. 여유를 즐기다 말 즈음, 사대천왕을 모셔 놓은 천왕문 앞에 이르렀다.

 

 

천왕문은 불법을 수호하는 사천왕을 모신 전각이다. 부릅뜬 눈, 크게 벌린 입, 발밑에는 마귀가 신음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 두렵기만 하다. 이 사천왕은 수미산 중턱에 사는 신들로서 불법을 수호하고, 사찰에 악귀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역할을 한다. 사천왕은 동서남북을 지키는 방위 신으로, 동쪽은 지국천왕(오른손에 칼을 들고 왼손은 주먹을 쥐고 허리에 대고 있거나 보석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있음), 남쪽은 증장천왕(오른손에 용, 왼손에는 여의주를 쥠), 서쪽은 광목천왕(오른손에 삼지창을, 왼손에 보탑) 그리고 북쪽은 다문천왕(환하게 웃으며 비파를 타고 있음)이 지키고 있다.

 

사천왕과 관련한 믿거나 말거나하는 이야기가 전해오는데, 사천왕의 왼발을 보면 바로 서 있는 것이 아니고 옆으로 삐딱한 모습을 하고 있다. 궁금한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어느 날 사천왕이 공양간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지위가 높은 사람이 왼발을 든 채 일을 하라고 시켰답니다. 사천왕은 지시대로 열심히 일만 하는데, 그 높은 사람이 다시 다른 일을 하라 했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사천왕이 땅에 발을 딛지 못하고 왼발을 든 채 삐딱한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 그랬는지이유인즉슨, 그 높은 사람이 지금까지도 발을 내려놓아도 된다고 말을 안했다는 것입니다.

 

 

믿거나 말거나, 천왕문 사천왕상에 대한 숨은 이야기

 

천왕문을 지나니 봉황루 공사가 한창이다. 옛 자료를 살펴보니 봉황루는 경사지의 조건을 이용하여 전면은 중층, 후면은 단층으로 만들었고, 정면 5칸 측면 3칸 규모의 겹처마 맞배지붕 건물이었다고 한다. 사찰에서 는 예불, 제반의식, 설법 등의 용도로 쓰이며, 루가 서 있는 위치는 대개 주 법당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다. 흥국사는 일주문, 천왕문, 봉황루, 법왕문을 거쳐 주 법당인 대웅전을 마주한다. 그런데 를 지날 때 진입방식으로 누각 밑으로 통과하는 누하진입과 옆으로 돌아가는 측면진입방식이 있는데, 흥국사는 얼마 전까지 누하진입 방식이었으나, 최근에는 측면진입 방식으로 변경했다고 한다. 지금은 공사 중이라 어떤 방식으로 될지 궁금할 뿐이다. 누하진입 방식으로 주 법당과 마주하는 곳은 김제 금산사 보제루가 있다.

 

 

법왕문을 지나 대웅전을 맞이한다. 대웅전은 절의 중심 법당으로, 법당 불단에는 석가모니불을 본존으로 좌우에 제화갈라보살입상과 미륵보살입상이 협시보살로 있다(흥국사목조여래삼존상, 보물 제1550). 불단 뒷벽에는 흙벽에 바른 한지 위에 백의관음 반가상을 그려 모시고 있다. 눈여겨 살펴 볼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단청으로 화려하게 채색된 천장 밑에 회를 두른 불보살 벽화가 있다. 여기에는 의승수군 41명이 1000일기도 하면서 직접 포작을 만들었고, 그 기록을 남기기 위해 일일이 그림을 그리고 자신의 명호를 써 넣었다고 한다.

 

 

대웅전 문고리는 매우 크면서도 많이 닳아 있는데,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 있다. 흥국사는 임진왜란 때 승병수군의 본부였기 때문에 왜군의 공격으로 심검당을 제외하곤 모든 전각이 불타 버린다. 이후 1624(인조 2) 계특대사가 다시 절을 세운다. 이때 스님들이 참여하게 되면서, “누구든 대웅전 문고리를 잡으면 소원을 이룰 수 있고, 지옥, 아귀, 축생 등 3악도를 면하게 해 달라고 빌었다고 한다. 그 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을 때면 대웅전 문고리를 잡고 기도하면서 문고리가 구멍이 날 정도로 닳았다고 한다.

 

 

여덟 번째 <108산사순례> 108기도를 위해 원통전으로 향했다. 이곳은 사찰의 전각들이 모여 있는 대웅전 주변에 자리하지 않고 깊숙하고 한적한 곳에 있다. 정면 5, 측면 3칸 이중으로 중첩된 겹처마 팔작지붕인데 외관이 화려하고 참 특이하다. 건물 정면은 왕릉의 제실처럼 정자각 양식을 취해 앞으로 불쑥 나오게 했고, 사방 둘레는 툇마루로 연결돼 있다. 사찰에서 이런 형태의 건축물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데, 꼭 보물을 찾은 느낌이다. 법당 안은 건축물의 외형 구조 때문인지 그리 넓지는 않다. 법당 밖의 모습도 특이하지만 법당 안에도 화려하게 장엄한 천수천안관세음보살상이 눈길을 끈다. 머리에는 11면 관음상이 있고, 황금색으로 된 천 개의 손과 천 개의 눈이 조각된 광배가 특징이다. 천 개의 손과 눈으로 자비를 베풀겠다는 관세음보살님의 지혜를 엿보게 한다. 무릎 꿇고 천수경 독송과 108배 그리고 반야심경 독송을 끝으로 여덟 번째 염주 알을 꿰었다.

 

 

돌아 나오는 길에 들른 의승수군유물전시관. 이곳에는 이순신 장군이 직접 쓴 공북루라는 현판이 보관돼 있고, 임란 당시 전쟁에 참여한 승군들의 의복과 각종 무기들이 전시돼 있다. 보물 제1331호로 지정된 노사나불괘불탱은 독존으로 모신 괘불로, 18세기 최고의 화승인 의겸스님이 그렸다고 하며 의승수군 333명이 참여했다고 한다.

 

칼바람 앞에 선 연약한 촛불과도 같았던 때, 나라를 구하기 의승을 모집하고 훈련시키면서 전장에 나간 스님들이 머물렀던 곳, 흥국사. 선조임금은 전쟁이 끝난 후 쌀 600석을 하사하여 희생된 사람의 넋을 기리는 천도재를 지냈다고 한다. 흥국사를 찾는 여행자라면 이런 역사적 배경을 알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넋을 위한 기도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108산사순례 8

 

(1)양산 통도사 → (2)합천 해인사(483.8km) → (3)순천 송광사(367.8km) → (4)경산 선본사 갓바위(448.4km) →  (5)완주 송광사(220. 2km) →  (6)김제 금산사(279.2km)  → (7) 여수 향일암(183.4km)  → (8)여수 흥국사(향일암  → 흥국사, 43,9km  → 집 148.4km)

☞ 총 누적거리 2,175.1km

 

 

[108산사순례 8] 의승수군의 혼이 깃든 호국불교 도량, 여수 영취산 흥국사에서 108배 기도를

/사찰여행/여수여행/여수 가볼만한 곳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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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2050.tistory.com BlogIcon 랩소디블루 2015.02.25 06: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곳에 방문을 해서 먼가 생각도 하게되고 깨닫는것들도 많아서 교육상으로도 좋을거 같습니다.

  2. Favicon of https://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 2015.02.25 0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취산 흥국사도 대가람이군요
    덕분에 구경잘하고 갑니다.

  3. Favicon of http://bbs2014.tistory.com BlogIcon 뉴론♥ 2015.02.25 1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은 호국열사 이야기가 많네요

  4. Favicon of https://cbdok.tistory.com BlogIcon 명태랑 짜오기 2015.02.25 1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기의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많은 의승들의 넋을 잊으면 안될것 같습니다~

  5.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5.02.25 1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벌써 108산사순례가 여덟번째가 되었네요
    사천왕은 늘 보면서도 왕들마다 외형적인 특징이 있는줄은 몰랐네요ㅎ
    오늘 또 하나 배워갑니다. 물론 곧 또 까먹겠지만요ㅜㅠ

  6.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5.02.25 1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리탑 글이 800년의 세월을 비껴간 것 같습니다.
    성불하세요^^

  7. Favicon of https://nimpopoyes.tistory.com BlogIcon 톡톡 정보 2015.02.25 13: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흥국사와 사천황 이야기 알아갑니다.
    행복이 가득한 시간 되세요^^

  8. Favicon of https://lynmi.tistory.com BlogIcon 린미 2015.02.25 15: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만 봐도 마음이 평안해져요^^
    조만간 가까운 절이라도 다녀와봐야겠네요~

  9. Favicon of https://soulwit.tistory.com BlogIcon 세상속에서 2015.02.25 16: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수 영취산 흥국사 잘봤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오후 시간 되세요~

  10. Favicon of https://lifelab.tistory.com BlogIcon 한콩이 2015.02.25 1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수 흥국사에 다녀오셨네요 ~
    즐거운 저녁시간 되세요^^

 

[108산사순례 1] 108산사 순례 그 첫 여정, 불보사찰 통도사에서 첫 염주알을 꿰다

/사찰여행/양산여행/양산 가볼만한 곳

 

108산사 그 첫 여정의 징표. 양산 통도사에서 108배하고 첫 염주 알을 꿴 염주.

 

[108산사순례 1] 108산사 순례 그 첫 여정, 불보사찰 통도사에서 첫 염주알을 꿰다

/사찰여행/양산여행/양산 가볼만한 곳

 

2014년 10월 5일.

108산사 순례 그 첫 여정으로 양산 통도사를 찾았습니다.

이날은 「생전예수재」 초재일로서, 많은 불자들이 설법전을 가득 메웠습니다.

 

<죽풍>의 108산사 순례는 전국 108산사를 순회하면서 108배 기도하며 1사찰마다 1염주 알을 꿰는 의식입니다.

의식은 천수경 암송에 이어 축원을 하고 108배를 올린 후 염주 알을 꿰는 순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날 통도사 대웅전에서 108배를 올리고 첫 염주 알을 꿰었습니다.

긴 여정이라 생각하니, 중도에 포기나 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그래도 다짐해 봅니다.

발원을 세운 이상 포기하지는 않겠다는 각오로 말입니다.

 

이날 통도사에는 작은 축제도 열렸습니다.

시간이 좀 넉넉했다면 함께 축제도 즐기고 왔을 텐데 아쉽게도 발길을 옮겨야만 했습니다.

두 번째 108산사 여행지인 합천 해인사로 바로 떠나야 했기 때문입니다.

108산사 순례 긴 여정은 앞으로 계속 될 것입니다.

 

『108산사 여정표』

 

(1) 양산 통도사[집 → 통도사(105.8km) → 해인사(173.3km) → 집(204.7km) 총 483.8km]

 

 

동쪽 대웅전.

 

서쪽 대방광전.

 

남쪽 금강계단.

 

북쪽 적멸보궁.

 

 

통도사, 이것만은 꼭 알아야...

 

통도사는 신라 제27대 선덕여왕 15년(646) 대국통 자장스님에 의하여 창건되었고, 우리나라 삼보사찰의 으뜸인 불보사찰이다.

 

한국의 사찰은 각기 나름대로의 고유한 성격과 특징 및 가람배치를 통하여 이 땅에 불법을 전파하고 있다. 특히 삼보사찰의 경우 이러한 성경을 잘 나타내고 있다. 즉 통도사는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가사를 봉안한 불보(佛寶)사찰로, 해인사는 부처님의 말씀()인 팔만대장경을 간직하고 있는 법보사찰로, 송광사는 보조국사 이래 열여섯 명의 국사를 배출한 승보사찰로 이름나 있다. 이것은 불교의 요체인 불, 법, 승 삼보가 각 사찰에 따라서 어느 한 부분의 특별히 강조되어 표현한 것이다.

 

통도사는 부처님의 진신사리(眞身舍利)와 금란가사(金襴袈裟, 금실로 수놓은 가사)를 모시고 있기 때문에 삼보 가운데 가장 으뜸인 불보사찰의 위치를 갖게 되었다. 통도사를 한국불교의 으뜸인 불지종찰(佛之宗刹)이요, 국지대찰(國之大刹)이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사리탑이 있는 제1적멸보궁이기에 대웅전에는 불상이 없는 사찰로 유명하다.

 

통도사 대웅전은 실제로 부처님이 살아 숨 쉬고 계시는 공간이기 때문에 다른 사찰의 대웅전과는 다른 종교적 상징성을 갖게 된다. 따라서 정자형 법당 사면에는 각각 다른 이름의 편액이 걸려 있는데, 동쪽은 대웅전(大雄殿), 서쪽은 대방광전(大方廣展), 남쪽은 금강계단(金剛戒壇), 북쪽은 적멸보궁(寂滅寶宮)이라 쓰여 있다.

 

<통도사 누리집 자료>

 

 

 

 

 

 

 

 

[사찰여행] 108산사 순례 그 첫 여정, 불보사찰 통도사에서 첫 염주알을 꿰다

/사찰여행/양산여행/양산 가볼만한 곳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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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bs2014.tistory.com BlogIcon 뉴론7 2014.10.07 05: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8번뇌에서 벗어나고 싶군염 잘보고 감니다.

  2. Favicon of http://landbank.tistory.com BlogIcon landbank 2014.10.07 08: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 대단하시네요
    덕분에 잘보고갑니다

  3. Favicon of https://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2014.10.07 08: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미있는 발걸음을 하셨네요^^
    잘보고갑니다.

  4. Favicon of https://hym9981.tistory.com BlogIcon 마니7373 2014.10.07 1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디어 기나긴 고행이 시작되었네요~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과연 뜻이 이루어지면 어떤 염원을 이루실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5. Favicon of https://nimpopoyes.tistory.com BlogIcon 톡톡 정보 2014.10.07 1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긴 여정 꼭 뜻을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6.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4.10.07 1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첫 걸음을 내딛으셨네요
    뜻하시는 바 모두 잘 이루시길 바랍니다^^

  7.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4.10.07 1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8산사의 여정을 시작하셨군요.. 대단하세요

  8.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4.10.07 14: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107개가 남았다....아니면 벌써 한개를 꿰었다..
    이 두가지의 생각의 차이가 저는 금방떠오르네요.
    마음의 가짐이 같은 결과물을 두고도 하늘과 땅의 차이를 보이는듯합니다.
    이제 겨우 107개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

  9. Favicon of https://8910.tistory.com BlogIcon 여행쟁이 김군 2014.10.07 19: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뜻깊은 발걸음 하셨네용~~~^^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래요~~~~^^

  10.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4.10.07 2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를 찾는 여정, 용맹정진하여 한 소식 듣기를 바래봅니다.
    행복하세요^_^

  11. Favicon of https://www.lucki.kr BlogIcon 토종감자 2014.10.07 23: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108사찰이라. 멋진 여행이 되겠네요.
    의미있는 여행이라 더 가치가 크겠는걸요~

  12. BlogIcon chz 2014.12.01 0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질문있습니다~
    염주는 어찌 구입하시나요?
    한알씩 구하실수 있나요?

    그리고 뜻하신 108사찰 탐방 꼭 이루시길 기원드립니다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5.02.06 0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을 오늘에사 봅니다.
      죄송하군요.

      염주는 인터넷 불교용품 판매점에서 구입하고 비용도 비싸지 않습니다.
      한 알씩은 구하기 어렵고 가격도 1만 원 내외 하니까 한 봉지(108개)를 구입하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부처님의 지혜가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