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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사는이야기] '생선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는 불명예를 가진 꼴두기, 과연 그럴까요?/서천여행/서천축제/서천가볼만한곳/서천 장항항/서천 꼴갑축제/꼴뚜기의 다른 말은 호래기


[사는이야기] '생선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는 불명예를 가진 꼴두기, 과연 그럴까요?

/서천여행/서천축제/서천가볼만한곳/서천 장항항/서천 꼴갑축제/꼴뚜기의 다른 말은 호래기



"생선 망신을 꼴뚜기가 시킨다."

"어물전 털어먹고 꼴뚜기 장사한다."

"자주 꼴뚜기를 진장 발라 구운 듯하다."


가치가 없고 못난 사람은 자신이 속한 곳에 불명예를 끼친다거나, 큰 사업을 말아먹고 구멍가게를 시작할 때도, 피부가 검은 사람을 놀릴 때도, 위와 같은 말로 비유하면서 꼴뚜기를 폄하(?) 합니다.

어쩌다 이런 속어들이 생겨났는지는 대충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

생긴 것도 별로고, 거기에다 먹물을 튕기면서 못난 짓을 하는 이미지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꼴뚜기 입장에서 보면 자신이 살려는 최선의 방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이든 다른 동물이든 다른 세력으로부터 공격을 받는다면 자신을 보호하기 방어하고 상대방을 제압하려 할 것입니다.

꼴뚜기도 자신이 살기 위해 먹물을 싸는 것도 같은 이치일 것입니다.


사람들로부터 폄하 대상으로 여기면서 별로 대우 받지 못하는 꼴뚜기.

이런 꼴뚜기도 먹거리에서는 나름대로 대우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선, 꼴뚜기는 갯가 사람들에게 있어 최고의 먹거리로 대접받고 있습니다.

생 꼴뚜기를 통째 매콤한 초장에 찍어 먹는 그 맛이란 즐겨먹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잘 모를 것입니다.

쫄깃하면서도 씹어 먹는 식감이 좋기 때문입니다.



꼴뚜기는 다른 말로 '호래기'라고 부릅니다.

호래기 2만 원어치를 구입하여 지인과 소주 한 잔 곁들이며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쫄깃한 꼴두기 맛.

이제는 사람들로부터 천대받는 꼴뚜기가 아니라, 사랑받는 호래기가 아닐까요?


충남 서천에서는 5월경이면 꼴뚜기와 갑오징어가 많이 잡힌다고 합니다.

서천 장항읍에서는 매년 5월 서천군수협어촌계장협의회(서천군 어민회) 주관으로 꼴갑 축제를 엽니다.

'꼴갑축제'란 '꼴뚜기'와 '갑오징어'의 앞 글자를 딴 말입니다.

5월 29일(일)까지 열린다고 하니 서천을 찾아 꼴뚜기와 갑오징어를 맛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꼴갑축제


. 일정 : 2016. 5. 21.(토)~5. 29.(일)

. 장소 : 충남 서천군장항읍 물양장 일원

. 내용 : 밴댕이와 꼴뚜기, 갑오징어와 생선회, 유채꽃을 주제로 맛과 볼거리가 가득한 수산물 꼴갑축제

. 주관 : 서천군수협어촌계장협의회(서천군 어민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