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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일기

[행복찾기] 잔디 밭 관리하기가 장난이 아닙니다/죽풍원의 농사일지/농사일기


[행복찾기] 잔디 밭 관리하기가 장난이 아닙니다

/봄철 잔디밭 관리하기/죽풍원의 농사일지/농사일기


잔디밭 물주기 작업.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

봄이면 씨앗 뿌려

여름이면 꽃이 피네

...


가수 남진의 '님과 함께'라는 노래입니다.

누구나 꿈을 꾸는 로망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해 집을 짓고, 푸른 잔디에서 딩구는 꿈을 꾸며, 잔디밭을 조성하였습니다.

잔디 심기 작업을 완료하고 몇 주 지나 잡초만 제거하는 농약도 뿌렸습니다.

올봄, 새싹이 나기 시작하고 잘 자라는 듯 보였습니다.

농약을 뿌린 영향인지 잡초는 거의 없을 정도의 상황입니다.


며칠 전, 잔디를 심은 사장님께 여러 가지 문의 차 전화를 걸었습니다.

사장님이 먼저 말을 건넵니다.

"잔디는 잘 자라느냐"면서, "비료는 주었느냐", "물은 매일 주느냐" 등등 주문이 많습니다.

"지금까지 아무 것도 안했다"고 답하면서, "그래서 어떻게 관리해야 하느냐" 물어보려고 전화를 걸었다고 했습니다.

사장님은 한숨을 쉬며, 이것저것 어떻게 하라고 알려줍니다.


지난해 심은 잔디 봄철 관리요령


. 물은 매일 준다.

. 비 오기 전날 요소비료를 뿌려 준다.(장기예보에 비 소식이 없으면 저녁때 비료를 뿌리고 물을 흠뻑 준다.

. 잔디 생육상황을 보면서 상황에 따라 복합비료를 준다.

. 잡초가 많이 자라면 잡초만 제거하는 농약을 뿌려준다.





사장님 조언을 듣고 물주기는 매일 같이 실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물주기가 장난이 아닙니다.

잔디를 심은 면적이 작지 않다보니, 물주기 작업에만 걸리는 시간은 기본이 1시간이고, 좀 넉넉하게 주면 1시간 30분은 훌쩍 넘깁니다.

잔디밭은 대문에서 집 입구까지 진입로가 44m(폭 3~5m), 마당이 13.5m(폭 5m) 규모입니다.


농사짓기는 경험이상 좋은 스승은 없는 것 같습니다.

잔디밭 물을 주려고 두 번의 경험으로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고, 세 번째도 부족한 점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생각으로 수도 호스만 있으면 되겠다는 생각에서 구입했는데, 사용하는데 불편이 너무 많았습니다.

두 번째는 호스 끝에 물을 분사하는 장치가 설치된, 이동하기 쉽도록 호스를 감는 기구를 구입했는데, 이 역시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세 번째는 스프링클러를 구입해서 사용했는데, 수도의 수압문제로 물 뿌리는 장치를 하나 밖에 설치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러다 보니 장소를 옮겨가며 물 뿌리는 작업을 해야 하고, 처음이나 두 번째보다는 조금 나아졌지만, 힘들기는 별반 다를 바 없다는 생각입니다.

나은 점이라면 호스를 잡고 일일이 뿌려주는 것은 아니지만, 물 뿌리는 내내 지켜봐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올 봄 잔디키우기 작업과 여름 가물때 물주기 작업을 생각하니 머리가 찡하니 아파옵니다.

돈을 들여 땅을 파고 수도관을 설치하여 근본적인 작업을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잔디밭 관리,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잔디밭 물주기 장비 구입비


. 1차 물호스 구입(16×50m)  : 30,000원

. 2차 물호스(16×30m) 및 호스감기 장치 : 40,000원

. 3차 스프링클러 일체 : 42,300원

- 스프링클러(50츠) P신주각도 : 12,000원, 

- 나비반도(물호스용) : 300원, 

- 물호스(16×50m) : 30,000원

. 계 112,3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