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여행] 강화도와 석모도를 잇는 '강화대교' 개통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마지막 타 본 석모도 가는 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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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산사순례> 44번째 여행을 끝으로 1년이 넘도록 집을 떠나지 못했다. 게을러서였는지, 핑계거리가 있었는지, 불자로서 수행은 엉망이 돼 버렸다. 그래서 개나리봇짐(괴나리봇짐) 하나 걸쳐 매고 길을 떠났다. 부처님 진신 사리를 모신 5대 적멸보궁 중 하나인 강원도 정선 정암사와 영월 법흥사를 거쳐 4대 관음기도 도량인 서해 최북단 강화군 석모도 보문사로 부처님을 뵈러 떠난다. 기억나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기록을 남긴다. 나만의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다. -11-
갈매기 나는 뒤로 '석모대교'가 6월 28일부터 개통됨에 따라, 외포리선착장에서 석모도로 가는 뱃길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포털 '다음'에 '석모도'를 입력하면, 석모도 다리개통, 석모도 배 시간표, 석모도 가볼만한 곳, 석모도 가는 길 등이 연관어로 뜬다.
'석모도 가는 길'을 검색하면, 블로그에서는 배 시간, 운항요금, 보문사 가는 길 등이 상위에 나타난다.
이제 '석모도 가는 길'에서 배시간이나 운항요금 등 배와 관련한 자료를 더 이상 검색할 필요가 없어졌다.
석모도로 가는 다리, '석모대교'가 지난 6월 28일 개통됐기 때문이다.
석모도는 지리상 서울 경기 지역 등 수도권 사람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로 알려져 있다.
석모도 다리가 개통되기 이전에는 외포리항선착장에서 도선을 타고 가야만 했다.
주말이나 일요일 등 공휴일에는 많은 여행자가 석모도를 찾기 때문에 배를 타는 데 많은 시간을 기다리는 등 불편이 따랐다.
이제 그 불편은 사라지고 좀 더 편안한 여행을 하게 됐다.
석모도 가는 길 다리개통으로 뱃길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나는 운 좋게도(?) 석모도로 가는 마지막 뱃길을 타는 행운을 얻었다.
석모도 운항요금으로는, 사람 1인당 2,000원, 승용차는 1대 16,000원으로 왕복요금이다.
지난 6월 18일(일) 아침, 가까스로 첫 배를 놓치고 두 번째 배를 타고 석모도로 향했다.(07:07 도선 출발)
배는 약 8분을 항해하고 7시 15분에 석모도선착장에 도착했다.
육지와 인근한 서해바다는 수심이 낮아서인지 바다 물은 푸른빛이 아니라 회색빛 바다다.
석모도로 가는 길은 갈매기가 뒤따르며 동행했다.
저 멀리 앞으로는 당시 개통을 앞둔 석모대교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석모도는 우리나라에서 22번째 순위의 섬으로 연간 100만 명이 찾는다는데, 다리 개통으로 이제는 더 많은 여행자가 찾지 않을까 싶다.
석모도선착장에서 보문사 주차장까지는 약 9km로 15분이면 닿을 수 있다.
이제 <108산사순례> 2박 3일간의 여행은 끝자락에 와 있다.
우리나라 4대 관음성지 중 하나인 석모도 보문사 이야기는 다음 회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