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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법문

[나의 부처님] 제대로 사는 삶/ 법정스님/ 오늘의 법문


[나의 부처님] 제대로 사는 삶/ 법정스님/ 오늘의 법문


대구광역시 남구 봉덕3동에 소재한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제대로 사는 삶/ 법정스님


사람들은 삶을 제대로 살 줄 알아야 한다.

소유에 집착하면 그 집착이 우리들의

자유로운 날개를 쇠사슬로 묶어 버린다.

그것은 또한 자기실현을 방해한다.


무엇을 갖고 싶다는 것은

비이성적인 열정이다.

비이성적인 열정에 들뜰 때

그것은 벌써 정신적으로 병든 것이다.


우리들의 목표는 풍부하게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풍성하게 존재하는 데 있다.

삶의 부피보다는 질을 문제 삼아야 한다.


사람은 무엇보다도

삶을 살 줄 알 때 사람일 수가 있다.

채우려고 하지 말고 텅 비울 수 있어야 한다.

텅 빈곳에서 영혼의 메아리가 울려 나온다.


인간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유에 있다.

자유에 이르기 위해서 인간의 청청한 본성인

사람과 지혜에 가치 척도를 둬야 한다.


그리하여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어야 한다.

물질이나 정신이나,

밖으로나 안으로나 자유로워져야 한다.


또 온갖 관계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어야 한다.

어느 것 하나에라도 얽매이면

자주적인 인간 구실을 할 수 없다.


무슨 일을 하지 말라는 소리가 아니다.

그 일을 하되 그 일에 얽매이지 말라는 것이다.

얽매이면 그 일의 노예가 되어 버린다.

그 일을 하되 얽매이지 않으려면

저마다 자신의 청청한 본성에,

곧 지혜와 사랑에 가치의식을 두어야 한다.


제대로 사는 삶/ 법정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