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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찾기프로젝트

[행복찾기] 읽어 볼만한 책, 문경 한산사 용성선원장 월암스님의 <니 혼자 부처되면 뭐하노>/철들자 망령이라더니, 맹자가 말한 “오십구비(五十九非)”/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행복찾기] 읽어 볼만한 책, 문경 한산사 용성선원장 월암스님의 <니 혼자 부처되면 뭐하노>

/철들자 망령이라더니, 맹자가 말한 오십구비(五十九非)”/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그러고 보니 요즘 책을 읽지 않는 편이다.

그래도 직장 다닐 때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제법 읽은 편이었는데.

지난해도 많아봐야 서너 권정도 읽은 기억이다.

올해도 지금까지 두 권이 전부로, 주로 읽는 책은 불교 관련 서적이다.

 

며칠 전에 새로 구입하여 읽고 있는 책도 불교 서적이다.

월암 스님이 쓴 <니 혼자 부처되면 뭐하노>라는 책으로, 출판사 담앤북스에서 2018412일 초판으로 펴냈다.

420쪽 분량의 제법 두꺼운 책으로 17,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지은이 월암스님은 경북 문경시 한산사 용성선원장으로 수행에 전념하면서, 그 동안 써온 글을 이번에 책으로 세상에 내놨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돼 있다.

 

. 1장 가슴으로 우는 새는 소리가 없다

. 2장 생각 이전 자리에 앉아라

. 3장 오늘 지금 여기를 살아라

. 4장 온 누리에 달빛이로다

. 5장 천번 만번 나고 죽어도

. 6장 넘쳐흘러야 사랑이다

 

어떤 책이 읽기 쉬운 책일까?

개인적으로는 책장이 잘 넘어가는 책이 읽기 쉬운 책이 아닐까 싶다.

글쓴이는 스님으로서 참선수행에 전념하며 깨달음이라는 진리에 가까이 하려는 문체로 책을 엮었다.

담박한 문체로 글줄에는 선수행자의 깨우침 이야기가 진하게 묻어 있다.

 

책 제목을 담은 배경이 제일 먼저 나온다.

모정단절이라는 작은 제목으로, 어머니와 나눈 대화의 소재에서 뽑았다.

속세에 계신 어머니가 전화를 걸었다.

 

(중략)

스님, 뭐하시노?”

공부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공부 덜 했나.”

부처가 되려면 계속 공부해야 됩니다.”

니 혼자 부처되면 뭐하노.”

만중생 제도해야지요.”

한 중생도 제도 못 하면서 무슨 만중생을 제도할 끼고. 한 중생 죽고 난 뒤에 제도해라.”

제도해도 제도된 바가 없답니다. 어머니 스스로 잘 제도하고 계시네요. 그만 끊으소.”

우야든지 몸조심해라.”

 

내가 그렇다.

나 한 몸 다스릴 줄 모르면서 중생 구제하려 절집마다 기도하려 찾아다니는 것을 보면 스님의 어머니께서 말씀하신 내용이 전혀 잘 못된 말이 아니다.

바꿔 말하면 이렇다.

절 공부해도 무슨 소용이 있노. 하나, 안하나, 똑 같은데.”

그래도 공부는 계속 해야겠다.

 

64쪽에 나오는 내용이다.

 

맹자가 말하기를, “오십구비(五十九非)”라고 했다.

예순이 되고 보니 쉰아홉 살 때까지 내가 옳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옳지 않더라는 뜻이다.

이십 대에 보던 경전과 육십에 이르러 보는 경전의 깊이는 분명 다르다.

그때는 옳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분명 다르다.

나이가 도를 닦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어쩌나.

철들자 망령이라더니 세월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나 역시 절대적으로 공감이 가는 내용이다.

어찌 보면 지난 세월 헛살았다는 느낌이다.

그래도 어쩌랴.

인생이 원래 그런 것을.

 

 

[행복찾기] 읽어 볼만한 책, 문경 한산사 용성선원장 월암스님의 <니 혼자 부처되면 뭐하노>

/철들자 망령이라더니, 맹자가 말한 오십구비(五十九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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