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부처님] 보리심을 내는 일/ 열반경/ 오늘의 법문
화살나무 열매가 붉게 물들었다.(2018. 11. 16. 죽풍원에서)
보리심을 내는 일/ 열반경
사자후 보살이 부처님께 물었다.
“부처님, 만약 모든 중생에게 불성이 있다면 어째서 모두 성불하지 못했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것은 인연이 화합되지 않았기 때문이오.
그러나 끝내 못 이루는 것이 아니라 늦게 얻는 것이오.
인과 연이 화합되어야 결과를 이루는 것이오.
인성은 불성이고 연은 보리심을 내는 일이오.
보살이 다음과 같은 일을 하면 보살심에서 물러나게 되오.
믿지 않고, 짓지 않고, 의심하고, 몸과 재물을 아끼고, 열반을 두려워하고, 참지 못하고, 진실하지 못하고, 걱정 근심으로 모든 일을 즐기지 못하고, 게을러 도를 닦기를 힘쓰지 않고, 나쁜 벗과 친하고 교만하며, 스승의 허물을 찾고, 생사를 좋아하고, 삼보를 공경하지 않는 등 이와 같은 일이 보리심을 깨뜨리는 것이오.
그러나 뜻을 바로 세워 법에 의지하고 어떤 고난을 당할지라도 그 마음을 잃지 않으면 보리심을 내게 될 것이오.
중생들이 나를 해치려하면 ‘이 사람이 나에게 보리의 인연을 심어주는 구나.
만약 이런 이가 없으면 나는 무엇을 의지해 도를 이를 것인가?
이와 같이 생각하고 오히려 그를 자비심으로 대하시오.
교만한 마음을 내지 말고, 항상 법문을 듣고 말하여 중생으로 하여금 그것을 믿도록 하시오.
듣는 것이 많은 것보다 조금 들었을 지라도 그 뜻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몸과 말과 생각의 세 가지 업을 악에 물들지 않게 하고 몸과 목숨과 재산을 아끼지 말며, 남에게 은혜를 입었거든 조그마한 것일지라도 크게 갚으시오.
말을 항상 부드럽게 하여 나쁜 말을 하지 말고, 마음이 거친 사람을 부드럽게 대해주며, 근심이 있는 이는 근심을 덜어주고, 굶주리는 사람에게 음식을 넉넉히 나누어 주며, 병든 사람을 고쳐주고, 전쟁이 일어나거든 중재하여 화평하게 하며, 부모와 스승을 공경하고, 원한이 있는 사람에게는 자비로써 대해야 합니다.
남을 위해서라면 무량겁에 지옥의 고통을 대신 받더라도 뉘우치지 말고, 남이 익을 얻는 것을 볼지라도 시기하지 말며 자기 이익을 얻기 위해 과보의 인연을 모으지 말고, 현재의 쾌락에 탐착하지 마시오.
이와 같은 선행에 의해 보리심을 물리치지 않으며 부처를 보고 불성을 환히 깨칠 수 있을 것이오.“
보리심을 내는 일/ 열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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