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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거제도

거제도 와현해수욕장 마을의 정월 대보름 행사/거제도여행

 

거제도 와현해수욕장 마을의 정월 대보름 행사/거제도여행지

 

 

거제도 와현해수욕장 마을의 정월 대보름 행사/거제도 가볼만한 곳

 

거제 일운면에 그리 크지 않은 작은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모래가 고운 와현해수욕장이죠.

지난 2003년 9월 추석 다음날 불어 닥친 태풍 '매미'는 이 마을을 순식간에 쓸어버렸습니다.

곱디고운 모래사장인 해수욕장은 말할 것도 없고, 해수욕장과 바로 붙어 있던 마을도 휩쓸어 버렸습니다.

주민들은 실의에 빠졌고, 넋을 잃었습니다.

그렇다고 슬픔에만 갇혀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단합한 주민과 행정은 살길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처절한 몸부림으로 일어섰습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났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 10년 세월은 와현마을을 새로 탄생하게 하였습니다.

 

 

 

어제(24일), 정월 대보름을 맞아 와현해수욕장에서 달집태우기를 했습니다.

돼지머리와 과일을 간소하게 차린 상 앞에 이장은 엎드려 절을 올렸습니다.

집사가 축문을 읽으니, 갑자기 마을방송에서 축문소리가 들려옵니다.

핸드폰으로 마을 방송을 할 수 있는 시스템 때문입니다.

참으로 좋은 세상에 살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방송을 듣고 마을 사람들이 해수욕장으로 몰려옵니다.

주민들은 다 같이 소원을 적은 종이를 대나무에 매달았습니다.

그리고 불을 붙였습니다.

활활 타 오르는 불은 하늘 높이 올라갑니다.

액운은 쫓고, 복은 불러들입니다.

 

이날 와현해수욕장에서 달집태우기 행사 축문 내용을 소개합니다.

 

유 세차 계사년 정월 정미 십오일 신유 와현마을 이장 성규 감소고간(敢昭告干)

 

마을 주민 모두 만사태평하시고 와현해수욕장을 이용하시는 피서객 여러분들도 무사히 고향 가시기를 기원 드리며 유왕님께 고합니다.

 

계사년 정월 대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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