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여행] 고성 공룡엑스포 개막, 4월 1일부터 6월 12일까지

/고성 공룡엑스포 입장료/고성여행코스/고성가볼만한곳/4월여행지 베스트 


경남 고성 공룡엑스포.


2016년 4월 1일부터 6월 12일까지, 경남 고성군 회화면 당항포 관광지에서 열리는, 「2016 경남고성공룡엑스포」.

경남고성공룡엑스포는 2006년 처음으로 열었으며, 2009년, 2012년에 이어 2016년에 다시 열립니다.

다시 보는 엑스포, 놀라운 공룡세계 네 번째 이야기.

이번 엑스포 주제는 『공룡, 희망의 빛으로 미래를 열다.』입니다.


엑스포 행사는 그 범위가 방대하여 여기에 모두 소개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개략적인 것만 소개하면서 구체적인 행사내용은 엑스포 누리집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엑스포 누리집 바로가기 : http://www.dino-expo.com/



◆ 전시관 운영



1. 다이노토피아관(4D영상/진품공룡 체험)

2. 진로체험관(1층)(2층 식음시설)

3. 유료관

4. 홀로그램영상관(홀로그램영상 쇼)

5. 공룡 발자국화석관(5D영상)

6. 공룡캐릭터관(유명캐릭터 전시)

7. 공룡나라식물원(빛영향 식물전시)

8. 일반체험관

9. 공룡놀이터(공룡모형 전시/ 빛&불꽃 라이브 쇼)

10. 디지털공룡 체험관(디지털콘텐츠 전시홍보/ 디지털공룡 체험)


◆ 야외선시 계획



1. 별빛광장(스토리 텔링, 공룡들의 초대/ 관리사무실 및 분수대 일원/ 입구 분위기 상승)

2. 달빛가든(스토리 텔링, 파티타임/ 콘텐츠 산업관 일원/ 기존 공룡조형물, 조명 극대화)

3. 빛의 나라(스토리텔링, 페스티발/ 공룡캐릭터관 일원/ 공룡건물 랜드마크)

4. 빛의 강(스토리텔링, 공룡들의 세상 고성!/ 금봉산천(하천) 일원/ 빛 연출의 특성화)

5. 빛의 성(콘셉트, 판타스틱 캐슬/ 주제관 일원/ 빛 축제 하이라이트)




◆ 주요행사 계획

. 개장식 : 2016. 4. 1.(금) 08:00

. 폐막식 : 2016. 6. 12.(일) 16:30

. 문화공연 : 무대공연(일반문화공연, 관람객 참여 이벤트, 주제공연), 주제퍼레이드, 즉석 게릴라공연

. 체험행사 : 체험구역 설치(학생단체관람객이용, 공룡관련 체험, 교과서 체험, ICT체험, 문화체험, 고성체험(공룡나라 체험여행, 고성문화체험)

. 회의 : 공룡과 자연사 학술회의(2016. 3월 중/서울), 공룡ICT콘텐츠발전방향(2016. 4월 중/당항포관광지)






◆ 입장권 요금표



아래는 지난 엑스포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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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군 회화면 봉동리 9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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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moldone.tistory.com BlogIcon 청결원 2016.04.02 06: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룡 엑스포 정보 잘 보고 가네요

  2.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6.04.02 0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대한 공룡이 실제로 있다고 상상하면 정말 무서운데요

  3.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6.04.02 08: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년 지나가면서 보았는데 한번 가 봐야지 하면서 못갔습니다
    올해는 기회가 될런지 모르겠네요 ㅎ

  4.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6.04.02 15: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족끼리 가볼만한 구경거리입니다.
    행복하세요^^

  5. Favicon of https://kbank.tistory.com BlogIcon 행복생활 2016.04.02 17: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청 가보고 싶어지는 곳이네요 ㅎㅎ
    잘 보고 갑니다 ^^

  6. Favicon of https://economystory.tistory.com BlogIcon ☆Unlimited☆ 2016.04.02 2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룡엑스포 볼거리가 많네요 ^^

  7. Favicon of https://deborah.tistory.com BlogIcon Deborah 2016.04.03 0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흥미로운 엑스포네요. 아이들과 어른들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겠어요

  8. Favicon of https://cbdok.tistory.com BlogIcon 명태랑 짜오기 2016.04.05 1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성 공룡엑스포, 성황리에 마쳐지길 바랍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경남 고성맛집] 5일장(1, 6일)으로 유명한 경남 고성재래시장 상가 '당사골흑염소' 맛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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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염소 요리는 비린내를 없애는 것이 맛을 좌우한다.

 

[경남 고성맛집] 5일장(1, 6일)으로 유명한 경남 고성재래시장 상가 '당사골흑염소' 맛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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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장으로 유명한 경남 고성시장.

경남 고성시장은 재래시장인 전통시장으로 매달 1일과 6일, 11일과 16일, 21일과 26일, 장이 열립니다.

경남지역 전통시장치고는 매우 큰 시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시장은 고성읍 성내리에 자리하고 있으며, 주요 특산물은 곡물, 청과물, 수산물 등 다양한 편입니다.

 

시장골목 나들이는 뭐니 뭐니해도 먹거리죠.

시장 한 바퀴를 돌고나면 출출한 배를 채우는 것은 필수입니다.

그렇다고 아무 음식이나 먹을 수 없는 노릇이죠.

그 지역의 특색 있는 음식 맛을 보는 것은 여행에 있어 참 맛이라고 할 것입니다.

 

시장 한 귀퉁이에 자리 잡은 '당사골흑염소' 맛 집을 찾았습니다.

전통시장이다보니 이곳에 자리한 식당들은 서울 등 대도시지역의 맛 집처럼 화려한 외관은 아닙니다.

오히려 시골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허름해 보이는 외관이 더욱 정감이 다가오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식당 안은 깔끔하게 정리가 돼 있어 분위기도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점심시간이라 넷이서 염소 떡갈비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한 접시에 25,000원.

시장기 탓인지, 맛이 있어 그런지, 후딱 한 접시를 비우고 한 접시를 더 주문하여 맛나게 먹었습니다.

점심은 염소고기 국밥으로 허기진 배를 채웠습니다.

배가 부르니 만고강산이 따로 없습니다.


염소 떡갈비.

 

식당 벽에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다녀갔다는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사람이 먼저다 2015. 8. 30 문재인"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아마도 2015년 10월 28일 치러지는 경남 고성군수 보궐선거 전에 다녀간 모양입니다.

 

벽에는 작은 액자 하나가 걸려있습니다.

고성지역신문인 고성신문에 난 이 맛 집의 기사를 담은 내용을 액자로 만들어 걸어놓았습니다.

첫 기사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달여 먹으면 모를까, 굽거나 삶으면 지독한 노린내에 두 번은 못 먹겠다 싶은 흑염소 웬만한 전문가가 아니면 그 냄새를 없애는 것이 불가능하다 싶었는데, 알고 보니 당사골흑염소가 그 전문가다."


이어, 흑염소의 효능까지 자세히 설명해 놓았습니다.

 

"흑염소는 본초강목에는 원양을 보양하고 허약체질을 개선하는 강장보약이라 하고, 명의별곡에서는 속을 따뜻하게 하고 심장을 안정시키며, 신농본초경에서는 갱년기 노화를 방지하는 토코페롤이 많아 음식과 약으로 두루 쓰입니다. 또 칼슘이 많아 뼈가 약한 사람한테는 보약"이라고 주인장의 설명을 달아 놓았다.



 

어쨌든 시장 한 바퀴를 돌고 나서 오랜만에 먹어 본 염소탕 한 그릇.

충만한 배를 채우고 고성시장을 떠났습니다.

매달 뒷자리가 1일과 6일이 되는 날, 경남 고성지역을 여행하시는 분이라면 고성 전통시장에서 장날 분위기를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시장골목을 한 바퀴 돌고 나서는 '당사골흑염소' 맛 집에서도 먹거리의 기쁨에 빠져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당사골흑염소 맛 집 찾아 가는 길

 

. 위치 : 경남 고성군 고성읍 중앙로25번길 57 시장상가 나1동 107호

. 상호 : 당사골흑염소

. 전화번호 : 055-673-8411/ 010-4606-7030

. 메뉴 : 삼계탕(한방삼계탕, 옻삼계탕, 들깨삼계탕, 전복삼계탕)/ 염소(국밥, 전골)/ 염소떡갈비, 양념불고기 등




 

[경남 고성맛집] 5일장(1, 6일)으로 유명한 경남 고성시장 상가 '당사골흑염소' 맛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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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군 고성읍 서외리 1-6 | 고성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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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6.02.06 0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흑염소로군요.
    보양식이지요.

    잘 보고가요.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2.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6.02.06 12: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 직장 다닐때 단체로 W/S 가서 흑염소 한마리를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ㅎ

    즐거운 설 연휴 보내시기 바랍니다

  3.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6.02.06 13: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냄새나지 않는 흑염소 음식을 만들기 위해 사장님께서 많은 정성과 노력을 하셨겠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108산사순례 22] 고성 연화산 옥천사에서 108배로 22번 째 염주 알을 꿰다/고성여행/사찰여행/고성 가볼만한 곳

 

 

[108산사순례 22] 고성 연화산 옥천사에서 108배로 22번 째 염주 알을 꿰다/고성여행/사찰여행/고성 가볼만한 곳

 

108배 하는 아이들... "메르스를 없애 주세요"

<108산사순례 22> 경남 고성 연화산 옥천사

 

나무줄기에서 쭉쭉 뻗은 가지에는 잎이 무성하다. 하늘을 덮은 잎 때문에 해는 그 얼굴을 볼 수가 없다. 뜨거운 여름 날씨와 다를 바 없는 초여름이지만, 그늘진 숲길은 오히려 서늘하다. 가끔 잎사귀 사이사이로 비추는 햇살이 포근하게 느껴지는 것이야말로 이상하다. 물감을 칠해도 이처럼 진한 녹색을 만들 수 있을까. 물감보다 진한, 짙은 숲길을 한 동안 걸었다. 기분이 상쾌함은 물론이다. 작은 계곡에서 흐르는 물소리도 귀를 청정케 하는 고마운 선물이다. 6월의 초입, 경남 고성 옥천사 일주문을 지나는 숲 길 풍경이다.

 

경남 고성에 자리한 옥천사.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쌍계사 말사다. 신라 문무왕 16년(676)에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온다. 고운 최치원 선생이 쓴 '쌍계사 진감선사 대공탑비(대공탑, 887년 건립)'에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

 

 

"쌍계사는 본래 절 이름을 옥천사라 하였으나, 근처에 옥천사라는 절이 있어 헌강왕이 쌍계사라 고쳐 제액을 내렸다."

 

이 기록을 보면 옥천사는 헌강왕 재위기간(875~885)에 존재하였음이 분명한 사실로 전한다. 옥천사 유물전시관인 보장각에는 보물 제495호 '임자명 빈자'를 비롯한 120여 점의 경상남도 유형문화재가 있다. 산내에는 청련암, 백련암, 연대암, 적멸보궁 등 4개소의 암자가 있으며, 포교당으로 읍내에 보광사가 있다. 옥천사는 불교정화운동의 기수였던 청담스님이 출가한 삭발 본사로, 청담스님의 사리탑과 탄허스님이 직접 짓고 쓴 탑비가 있다. 옥천사 일원은 경상남도기념물 제140호이며, 절을 포함한 연화산 일원은 '경상남도립공원'으로 지정돼 있어, 서남부 경남도민들이 많이 찾고 있는 대표적인 사찰로 알려져 있다.

 

 

사찰에 있어 중심 영역이란, 주불을 모시는 대웅전(법당에 모시는 불상에 따라 이름이 달라짐) 등의 전각이 자리한 곳을 일컫는다. 그런데 옥천사는 '자방루'라는 건물이 넓은 마당을 내려다보는 위치에 앉아 주인행세를 하고 있다. 그것도 대웅전을 완전히 가린 채로. 그러니까 절 마당에서는 대웅전을 직접 볼 수가 없다는 것. 

 

정면 7칸, 측면 3칸 단층 팔작지붕의 단출한 이 건물은 거대한 성채처럼 웅장함을 느끼기엔 부족함이 없다. 기둥 사이는 두터운 문으로 막았고, 오로지 앞마당과 마주하는 전면만을 개방했다. 사찰여행을 주로 하는 여행자라면, '왜 이런 가람배치를 했을까'라는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는 상황. 그럼에도 사찰에 관심 있는 불자라면, 이 건물이 단순히 설법용이나 불구보관을 위한 용도의 건물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찰 중심영역을 막아선 자방루, 그 속 깊이 숨은 뜻

 

 

조선 조정은 임진왜란 직후부터 전략요충지에 비상시를 대비한 군사적 목적의 사찰을 건립한 예가 있다. 당시 대표적인 호국사찰로는 여수 흥국사가 있었다. 승군을 모으고 군사훈련까지 마쳐 전장에 나가 나라와 백성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승려가 있던 사찰이었다. 경남지역의 대표적인 호국사찰인 옥천사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니까 이 건물은 군사용 회합장소로 대공간이 필요했을 것이고, 사찰을 보호하는 외곽의 방어용 성채도 필요했을 것이다. 또한 군사훈련을 위한 넓은 장소가 있어야만 했다면, 자방루 앞의 넓은 마당이 그런 목적에 딱 맞아 떨어지지 않았을까.

 

 

조선 후기 사찰 건립의 또 다른 면을 보여주는 옥천사 자방루. 자방루는 경남유형문화재 제53호로, 영조 40년(1764) 뇌원대사가 지은 건물로 우천 시 승군 340명이 앉아도 끄떡없을 정도로 튼튼하게 지어졌다. 특히, 건물 안 벽과 천장에는 비천상(선녀가 피리를 불며 하늘을 나는 그림)과 비룡상(용이 꿈틀거리며 날아오르는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 듯 그려져 있다. 장혀(도리를 받치고 있는 긴 나무)와 창방(기둥과 기둥의 위에 가로질러 떠 받치는 나무)에는 40여 점의 진기한 새 그림을 그려 놓은 것도 우리나라 사찰에서 보기 드문 희귀한 건물로 평가받고 있다.

 

 

자방루 옆으로 돌아 몇 발자국 옮기면 좁은 마당과 계단 위에 대웅전이 자리한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3출목 다포형식의 건물로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32호다. '포'란 지붕의 무게를 분산하기 위해 목재를 여러 겹 포갠 조립부분으로, 밖으로 내민 뾰족한 쇠서가 3개이면 3출목이라 한다. 선조들은 목조건물을 지을 때 못 하나 쓰지 않고 서로 엇물리게 하는 기법으로 아름다운 집을 지어왔다. 사찰여행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도 바로 고건축을 알고 이해하는 것. 세세한 건축물의 구조 전부를 알 필요는 없지만, 기초적인 것만 알아도 사찰여행의 즐거움은 배가 되리라.

 

창건 때부터 '서출동류' 한다는 옥샘, 한국의 명수로 선정

 

 

대웅전에 발을 딛고 삼배를 올렸다. 그런데 법당 현판에는 '대웅전'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데, 불단에는 '석가모니불' 대신 '아미타불'이 주불로 모셔져 있다. 아미타불을 모시면 대개 극락전이라는 이름의 편액을 거는데 그 사유가 궁금했다. 이유인즉, 옛날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실 때 '대웅전'이라는 편액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단다. 주인이 바뀌었으면 문패도 자연스레 바꾸는 것이 합리적인 것은 아닐까. 하기야 그 속사정까지 내가 관여할 일은 아니리라.

 

자리에 경전을 펴고, 매번 하는 순서대로 108배를 시작했다. 옆 자리에 자리한 젊은 부부도 108배를 올린다. 어린 딸과 아들도 아빠 엄마를 따라 기도에 열중이다. 대충 짐작해도 108배의 반 이상이나 기도 한 아이들. 여간 대견스러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법당 밖에서 아이와 만나 짧은 이야기를 나눴다.

 

 

"기도할 때 무슨 소원을 빌었어요?"

"메르스를 없애 달라고 빌었어요."

 

예로부터 기복신앙은 우리의 삶 밑바탕에 자리를 틀었다. 기복신앙은 자신의 복을 비는 것으로, 자신의 불안전함을 풀기 위해 초자연적인 존재나 신의 힘에 의존하는 기도방식이다. 오래로는 삼신과 칠성신에게 아들 낳기를 빌었고, 근래로는 좋은 대학에 입학하거나 가정의 평안을 위해 복을 빈다. 세상의 평화를 바라고, 인류의 존엄을 위하며, 인간의 어리석음을 깨치는, 대승적 차원에서의 기도가 아닌, 개인의 복을 비는 경우에 비교하여 본다면 이 아이들의 기도는 어른스러움을 넘어섰다. 순수함 가득한 아이와 대화에서 나 자신 부족함을 느낀 108배가 아니었나, 되짚지 않을 수가 없었다.

 

 

옥천사를 한 번쯤은 다녀 간 여행자라면 '옥천'이라는 샘물터를 가 봤으리라. 샘물이 나는 터를 둘러 싼 작은 옥천각 안에는, 화강암으로 만든 샘터에서 맑은 물이 쉼 없이 솟아오르고 있다. 이 샘은 창건 이전부터 연화산 기슭에서 천연의 샘으로 '서출동류(서쪽에서 솟아 동쪽으로 흐름)' 한다고 하여 옥수로 널리 알려졌다. 전설에 의하면, 사찰 창건 때부터 샘에서는 매일 일정량의 공양미가 흘러나왔는데, 그 후 한 스님이 더 많은 공양미를 얻기 위해 바위를 깨뜨렸다고 한다.

 

그때부터 공양미와 옥수는 중단되었고, 다시 노전스님의 기원에 옥수가 솟아나고 옥천에 연꽃 한 송이가 피면서 만병통치약으로 알려졌다. 그로부터 중병을 가진 환자들이 이 샘에서 목욕까지 하면서 옥수의 영험이 많이 떨어졌다고는 하나, 지금도 연화산의 정기를 받아 약수로서 효험이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샘은 1987년 7월 '한국의 명수'로 선정되었다.

 

 

전염병인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로 온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는 요즘이다. 불안 심리를 가중시키는 메르스의 여파인지 절간은 오가는 사람이 별로 없다. 붐비는 사람들로 가득한, 복잡하고 시끌벅적한 절간보다는, 조용하고 텅 빈 절간이 여행자에게 있어서 오히려 편하다. 기도하고 참회하는 데는 제격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나 혼자의 편안함보다는 온 국민이 불안으로부터 빨리 벗어났으면 좋겠다. 아직 세속에 물들지 않은 어린 아이가 간절한 마음으로 "메르스 없애 주세요"라며 기도한 것처럼. <108산사순례> 그 스물두 번째 염주 알은 어린아이로부터 큰 교훈을 얻은 후에야 꿸 수 있었다.

 

 

『108산사순례 22

 

(1)양산 통도사 → (2)합천 해인사(483.8km) → (3)순천 송광사(367.8km) → (4)경산 선본사 갓바위(448.4km) →  (5)완주 송광사(220. 2km) →  (6)김제 금산사(279.2km)  → (7)여수 향일암(183.4km)  → (8)여수 흥국사(192.3km) → (9)양산 내원사(100.3km) → (10)부산 범어사(126.6km) → (11)구례 연곡사(156.8km) → (12)구례 화엄사(25.1km) → (13)구례 천은사(192.5km) → (14)김천 청암사(204.9km) → (15)김천 직지사(270.7km) → (16)영천 은해사(184.0km) → (17)영천 거조암(220.5km) → (18)보은 법주사(289.1km) → (19)영동 영국사(301.0km)  → (20)영천 수도사(378.6km) → (21)남해 보리암(122.9km)  → (22)고성 옥천사(보리암 → 옥천사 69.9km → 집 74.5km, 144.4km)

 

☞ 총 누적거리 4,892.5km

 

 

[108산사순례 22] 고성 연화산 옥천사에서 108배로 22번 째 염주 알을 꿰다/고성여행/사찰여행/고성 가볼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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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5.06.17 08: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고성에서 먹었던 장어가 생각이 나는군요

  2. Favicon of http://bbs2014.tistory.com BlogIcon 뉴론♥ 2015.06.17 08: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3. Favicon of https://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 2015.06.17 0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화산 옥천사 오래전에 가본곳입니다.
    천년고찰의 향내가 나는 것 같습니다.

  4. Favicon of http://5stin.tistory.com BlogIcon 메리. 2015.06.17 1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약수 한번 마셔보고 싶네요 ㅎㅎ

  5. Favicon of https://bestcheongju.tistory.com BlogIcon 청주시 2015.06.17 1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성에 이런 곳이 있었네요!
    고즈넉하니.. 혼자 가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6. Favicon of https://fuente.tistory.com BlogIcon 목요일. 2015.06.17 1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군사적 목적으로도 만들어졌다는게 놀랍네요

  7. Favicon of https://sunni32.tistory.com BlogIcon 의료실비보험 비교사이트 2015.06.17 1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정말 너무 좋은곳 이네요 ㅎ
    멋집니다.

  8.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5.06.17 1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은 어디든 메르스때문에 사람이 없는 것 같아요.
    자주 가던 도서관에 자리잡기가 이렇게 쉬운적이 없었는데...
    제가 무식한건지 꿋꿋히 잘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그래도 메르스가 한풀 꺾일때까지는 늘 조심하시길바랍니다.

  9. Favicon of https://roki1.tistory.com BlogIcon 로키. 2015.06.17 1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메르스를 없애달라고 기도한 아이의 마음이 참 좋네요 ㅎ

  10. Favicon of https://sjinub15.tistory.com BlogIcon misoyou 2015.06.17 1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메르스가 경제를 초토화 시키는것 아닌지 모르겠어요 ㅠ

  11. Favicon of https://kbank.tistory.com BlogIcon 행복생활 2015.06.17 1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푸르고 좋은데요 ^^

  12.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5.06.17 12: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 토요일 가족과 함께 옥천사에 다녀왔습니다.
    성불하세요^^

  13. Favicon of https://dietx.tistory.com BlogIcon 다이어트X 2015.06.17 12: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메르스가 여러가지로 영향을 주는군요~!

  14.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5.06.17 1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 겨울 산행을 다녀왔던 기억이 납니다
    어떻게 100대명산에 들어갔는지 의문이 들기도 했던 산행이었구요...^^
    옥천사는 자세히 둘러보지 못했었는데 오늘에서야 그 모습을 만나고 가네요~

  15. Favicon of https://ggng2.tistory.com BlogIcon 헬로끙이 2015.06.17 15: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군사적 목적으로 사찰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처음들어보는것 같아요
    덕분에 잘 보고갑니다 ^^

  16. Favicon of https://me2days.tistory.com BlogIcon 프리뷰 2015.06.17 16: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성은 아직 못가봤는데,
    덕분에 좋은곳 알아갑니다^^

  17. Favicon of https://hym9981.tistory.com BlogIcon 마니7373 2015.06.17 16: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의 마음씨가 참으로 아름답네요~
    어른인 저도 투덜거리기만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다시 한번 좋은 마음 다 잡아봐야겠습니다^^

  18. Favicon of https://fkisocial.tistory.com BlogIcon FKI자유광장 2015.06.18 09: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못가봤지만, 언젠가 꼭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

 

[고성거창여행] 자연과 사람에게 건강을 지켜주는 우렁이 알

 

[경남고성여행] 고성공룡엑스포 생명환경체험관에 조성된 초가집.

 

[고성거창여행] 자연과 사람에게 건강을 지켜주는 우렁이 알

 

참으로 정겨운 풍경을 오랜만에 봅니다.

고성공룡엑스포는 끝이 났지만, 그때 생명환경농업체험관에서 본 낙숫물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체험관에는 초가집에 만들어져 있었고, 지붕에서는 빗물이 마당으로 계속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축담에는 보기 정겨운 고무신 세 켤레가 놓여 있었습니다.

한쪽에는 아버지 고무신이 놓여 있었고, 다른 한쪽에는 어머니 고무신과 아이 고무신이 같이 놓여 있었습니다.

노랑색 아이의 고무신은 앙증스럽게 그지없는 모습입니다.

 

 

마당에는 굵은 물이 고인 가운데, 쉼 없이 낙숫물이 떨어집니다.

물결도 출렁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방문에 빨강색을 한 물체가 눈에 띕니다.

자세히 보니 무슨 알인 것만 같습니다.

알고 보니 우렁이 알이었습니다.

어릴 적 논에서 보았던 그 우렁이 알이었습니다.

 

 

 

[거창여행] 거창 들녘 논 나락에 붙은 우렁이 알.

 

지난 7일 볼일이 있어 거창을 다녀왔습니다.

들녘에는 벼가 무성히 자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도 붉은 색 알 우렁이가 나락에 쫙 달라붙어 있었습니다.

길을 지나는 사람이 무슨 알인지 물어옵니다.

 

 

 

우렁이가 논에 산다는 것은 그만큼 튼튼한 토양을 가진 논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요즘은 많은 농약을 뿌리기 때문에 좀체 우렁이 알을 보기가 힘든 실정입니다.

논에 우렁이를 방사하여 농약이나 제초제를 쓰지 않고 잡초를 제거하는 등 유기농법으로 무공해 쌀을 생산하기도 합니다.

이런 논에서 수확한 쌀은 건강에도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경남 고성과 거창 들녘 논에서 본 빨강색의 우렁이.

하찮은 자연생물일지는 몰라도, 알고 보면 사람의 건강을 지켜주는 지킴이 역할을 하는 소중한 자연자원이라 생각합니다.

 

 

[거창여행] 거창 수승대 인근 들녘 건강한 푸른 논.

 

[고성거창여행] 자연과 사람에게 건강을 지켜주는 우렁이 알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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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여행] 얻으려는 것 보다, 버리려는 마음이 생기는 고성 문수암 여행

 

 

[고성여행] 문수암에 오르면 발 아래로 펼쳐지는 남해 바다 풍경이 환상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산꼭대기에 보이는 금동좌불상은 약 2km 떨어진 해동제일기도도량인 약사전이다.

 

[경남 고성여행] 얻으려는 것 보다, 버리려는 마음이 생기는 고성 문수암 여행

 

얼마나 오랜만에 찾은 길이었을까? 도로 옆 풍경은 옛 모습 그대로이건만, 굽이도는 비탈진 돌멩이 자갈길은 온데 간데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대신 말끔히 포장된 아스팔트는 차를 부드럽고 편안하게 인도해 준다. 지난 3일. 경남 고성 문수암으로 가는 길은 그 예전 모습이 아닌, 전혀 다른 느낌으로 와 닿았다.


주차장에서 500여 미터를 걸으면 닿는 곳이 문수암. 절터 주변은 암석지대로 경사가 심한 편이다. 지형적으로 좋지 않은 이런 조건에서 어떻게 암자를 세웠을까 궁금증이 인다. 대신 발 아래로 펼쳐지는 풍경은 그림보다 더 환상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잠깐 사이에 생기는 어떤 느낌. 올망졸망 섬과 푸른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이곳에 왜 절터를 잡았는지를.

 

[고성 가볼만한 곳] 기와지붕에 새로운 생명을 잉태했다. 둘은 얼마나 긴 세월을 품고 지내 왔을까?

 

문수암은 쌍계사의 말사로 고성 상리면 무이산에 위치하며, 688년(신라 신문왕 8년) 의상조사가 창건했다. 이 암자는 수도 도량으로서 많은 고승들을 배출하였고, 산명이 수려하여 삼국시대부터 해동의 명승지로 유명하였다고 한다. 특히 화랑도 전성시대 때는 국선 화랑들이 이 산에서 심신을 연마하였다고 전해진다.


머리에 작은 돌멩이를 인 목장승이 무표정한 모습으로 여행자를 맞이한다. 빼곡하게 쌓여 있는 저 작은 돌멩이 하나하나는 여행자의 작은 소망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도 작은 돌멩이 하나를 얹었다. 두 눈을 반쯤 내리 뜬 모습은 해탈의 경지를 넘어서는 표정이다.

 

[고성군여행] 문수암 입구에 서 있는 목장승. 머리에 인 작은 돌멩이 하나하나에 불심이 가득한 모습이다.


한 곳을 뚫어지게 응시하면 그 곳을 관통하여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까. 절벽 위에 앉은 법당은 천년세월을 묵묵히 바다만 바라보며 수행하는 고승과 같은 존재다. 바위틈에 새어 나오는 물 한 모금을 떠 마셨다. 물은 만물의 근본이요, 생명이다. 그렇기에 물이 곧 나의 육신이자, 정신이라. 언제부터인가, 절을 찾을 때 작은 미물에도 의미를 부여하는 나를 보게 된다. 물 한 모금 마시는 것이 수행이요, 깨달음을 얻는 길이라는 것을.


절을 찾을 때, 작은 미물에도 의미를 부여하는 나


짙은 녹색을 띤 잎사귀는 하늘을 가릴 정도로 무성하다. 늘어진 나뭇가지 사이로 난 작은 계단 하나하나를 밟고 발길을 옮기며 무상에 빠져 보기로 했다. 걷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자리에 섰다. 그리고는 눈을 감았다. 일부러 아무 생각이 나지 않도록 머릿속을 비워보려 시도하는 나. 그러나 웬걸, 여름철 잡초처럼 잡념만 머릿속을 뚫고 무성하게 피어날 뿐이다.


대웅전 뒤쪽에는 큰 암벽이 있는데 사람 몇 명이 모여 있다. 궁금해서 다가가 보니, 서로 번갈아가며 바위 틈 사이로 뭔가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 문수보살상이 바위틈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 몇 달 전, 어느 방송국 여행 프로그램에서 본 기억이 떠오른다. 뒤를 이어 나도 세심하게 보니 빛 사이로 작은 보살상이 희미한 모습으로 보인다. ‘어떻게 저 작은 틈새 사이에 보살상이 있을까’, 신기할 뿐이다.

 

[고성여행] 문수암 뒤쪽 암벽 사이에 문수보살상이 있다. 문수단 앞 땅 바닥에 두 발자국이 그려져 있는데, 이 곳에 정확히 맞춰 서면 문수보살상이 보인다.(바위 틈 중간 하얀 부분)


문수암의 창건 설화에 의하면, 의상조사가 구도행각 중 노승으로부터 현몽을 얻어 걸인을 따라 갔다고 한다. 이때 걸인이 석벽 사이를 가리키며 ‘저곳이 내 침소다’라고 말하자, 또 한 걸인이 나타났고, 두 걸인은 서로 손을 잡으며 바위 틈새로 사라졌다고 한다. 의상조사는 석벽사이를 살폈으나, 걸인은 보이지 않았고, 비로소 두 걸인이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임을 깨달았다고 한다.

 

[고성군여행] 절벽 위에 어떻게 이런 절터를 잡았으며 지었을까 궁금하다.


지금도 천연의 문수보살상이 뚜렷하게 나타나 보이는데, 이곳을 문수단이라고 하며, 사람들은 줄을 서 가며 이곳에 기도하고 있다. 문수단 앞 땅 바닥에는 두 발자국 표시를 해 놓았는데, 이곳에 정확히 맞춰 서면 문수보살상이 보인다. 백 원짜리 동전에 담은 불심이 암석 벽면에 가득하다.


저 멀리 바다에서 인 바람이 산중으로 타고 든다. 그런데 이 정도 바람이면 절터에서 울어야 할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풍경소리다. 고개를 하늘로 향해 울음소리가 날 만한 곳을 찾아보니 풍경이 없다. 그 자리엔 풍경을 단 고리흔적만 지키고 있다. 절터에서 듣는 풍경소리는 혼탁한 마음을 깨끗하게 청소해 주는 고마운 존재인데 아쉽기 그지없다.

 

[고성문수암] 울어야 할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고개를 돌려 하늘을 보니 풍경이 온데간데 없다. 어디로 갔을까?


마당 한편에 쌓여 있는 기와불사. 무수한 사람들의 소원과 꿈과 희망을 담은 기왓장이다. 어떤 이는 가족의 행복과 건강을 빌고, 또 다른 어떤 이는 자식의 밝은 장래를 기도한다. ‘좋은 대학도 가야하고, 좋은 사람과 결혼도 해야 된다’고 한다. 문득, ‘좋은 것’이 ‘어떤 것’일까 궁금해진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니 겨우 사람 몇 명이 설 만한 공간에 작은 전각이 있다. 산신각이다. 그런데 문패 같은 현액이 걸려 있지 않다. 비바람에 떨어진 것일까, 세월의 흐름 탓일까. 기와지붕에 떨어진 낙엽은 흙으로 변한지 오래고, 그 위에 핀 잡초는 세월의 나이를 가늠케 해 주고 있다.


법당에 백팔 배 기도하고 절터 한 바퀴를 둘러봐도 한두 시간이면 넉넉할 문수암. 높은 곳에서 내려오는 시간 내내 발아래 풍경은 또 다른 곳으로 여행자를 인도하려 한다. 바로 눈앞 산꼭대기에 우뚝 솟은 채로 앉은 금동좌불상이 그곳이다.


문수암, 약사전 그리고 보현암으로 이어지는 사찰여행

 

[고성 문수암] 문수암에서 약 2km 떨어진 해동제일기도도량인 약사전에 있는 금동좌불상.


문수암에서 약 2km 떨어진 금동좌불상이 있는 약사전으로 향했다. 입구에는 단체여행객을 실은 대형버스도 주차해 있다. 그만큼 소문이 난 모양이다. 해동제일기도도량이라는 일주문이 웅장하다. 약사전은 약사여래불상을 봉안한 사찰의 불전이다. 중생의 질병을 고쳐주고, 목숨을 연장시켜 주며, 일체의 재앙을 소멸하고 의식을 구족하게 해 주는 부처님을 모신 곳을 일컫는다. 대개 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나 그 가족을 위해 많이 찾고 있는 기도도량이다.

 

[고성 해동제일기도도량 약사전] 해동제일기도도량 약사전에서 본 문수암.


합장기도하고 계단을 올라 금동좌불상 앞에 이르니 불상의 규모가 나를 압도한다. 높이가 얼마인지 가늠이 되지 않는 큰 크기에 비해, 부처님의 온화한 미소는 중생의 온갖 고통을 말끔하게 씻어주는 것만 같은 기분이다. 이곳 약사전에서 보이는 문수암은, 몇 시간 전에 본 그 문수암이 아닌,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약사전이 있는 이곳도 높은 곳에 위치하여 아름다운 풍경은 시야를 떠나지 않는다. 다른 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불과 몇 백 미터 떨어진 곳에 작은 암자 하나가 눈에 또 들어온다. 보현암이다.

 

[고성 보현암] 보현암 법당에서는 유리창을 통해 암벽에 모셔 놓은 부처님께 기도를 올릴 수 있다.


이곳 보현암도 앉은 터가 큰 바위를 품고 있다. 바위 밑에 앉은 부처님은, 언제나 그렇듯 평온하다. 사람이 화가 나도 웃는 얼굴에는 화난 얼굴을 보일 수 없지 않을까. 온화한 미소를 짓는 부처님을 보니, 이런 생각이 저절로 생겨나는 것만 같다.


작은 연못에는 하얀 수련이 봉우리를 맺었다. 어떤 것은 백옥 같이 흰 꽃잎을 벗겨내며, 새하얀 속살을 드러내려 하고 있다. 물속에는 큰 비단잉어가 노닌다. 평화와 자유를 만끽하는 것을 자랑이라도 하는 듯.

 

[고성 보현암] 보현암 작은 연못에 핀 수련. 백옥같은 하얀 속살을 부끄러운 기색도 없이 여행자에게 내 보여 주고 있다.


문수암과 약사전 그리고 보현암에 이르는 경남 고성의 사찰 답사 여행길. 사람이 살아가면서 하나라도 더 가지려 욕심 부리는 것이 보편적이라면, 아마도 욕심 없는 사람은 없을 게다. 사찰여행은 참으로 나를 편안하게 해 준다. 하나를 얻으려는 것 보다, 욕심 하나를 버리고 싶은 마음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경남 고성여행] 얻으려는 것 보다, 버리려는 마음이 생기는 고성 문수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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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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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leader1935.tistory.com BlogIcon 까움이 2012.06.08 2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버리려는 마음이 생기는 여행..
    향기가 가득한 여행이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