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중상 썸네일형 리스트형 죽을 수도 있습니까/세상 사는 이야기 죽을 수도 있습니까? 허파에 바람이 든 사람은 웃는다고 하는데... 1980년 초 강원도 원주에서 군 생활 시절, 군복 어깨에 달고 다녔던 1군사령부 부대마크. 제대하면서 떼어내 아직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군의관님, 제가 죽을 수도 있습니까?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부모님 얼굴을 보고 싶으니 집에 연락해 주셨으면 합니다.”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고 군 병원에 입원한 나에게 군의관은 “집에 연락할까”라는 짤막한 물음에 대한 나의 애절한 소망이 담긴 답변이다. 이어 군의관과 나의 대화는 잠시 이어졌다. “죽을 정도로 생명이 위태로운 것은 아니야. 치료만 잘 하면 나을 수 있어.” “그렇다면 집에 연락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왜, 연락하지 말라는 거지. 부모님께 알려야 하지 않겠나?” “완치가 가능하다면 굳이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