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산사순례 27] 달성 비슬산 용연사에서 108배로 27번 째 염주 알을 꿰다/사찰여행/달성여행/달성 가볼만한 곳

 

용연사 삼층석탑과 극락전.

 

[108산사순례 27] 달성 비슬산 용연사에서 108배로 27번 째 염주 알을 꿰다/사찰여행/달성여행/달성 가볼만한 곳

 

사람이 만든 불상에서 해야만 꼭 기도인가... 널려 있는 것이 부처

<108산사순례기 21> 비슬산 용연사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한 <108산사순례> 기도여행. 2006년말 현재 전국에는 약 22000개소의 사찰이 있다고 한다. <108산사순례> 기도여행은 전국에 소재한 108산사를 엄선하여 내년 말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5일, 이른 아침. 매달 한 차례 방문하는 경산 갓바위에 올랐다가, 인근지역인 달성 용연사로 찾아가는 길이다. 그런데 드는 의문 하나가 있다. 대구·경북지역에 사찰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번 연재 <108산사순례기>에 의한 전국 분포도를 보면, 108산사 중 경상지역이 37개소(34%)이며, 이 중 대구·경북지역이 28개소로 26%를 차지하고 있다. 참고로 2007년도 문화관광체육부에 등록된 전통사찰 930개소 중에서도, 대구·경북지역이 193개소(20.7%)로 압도적으로 많다.

 

 

울창한 숲과 계곡에 터를 잡은 연못, '용연지'를 지나면 나타나는 일주문이 특별나다. 보편적으로 일주문에 거는 현판은 절이 자리한 주산 이름과 절 이름을 병기하는데, 용연사는 '비슬산용연사자운문'이라 썼다. '자운'이란, '은혜가 구름처럼 널리 미침'이란 뜻인데, 이 절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은혜가 내렸으면 하는 바람을 담지 않았을까. 다포식 팔작지붕을 한 이 문은 지붕과 공포가 기둥에 비해 엄청 크다.

 

문기둥 역시 보통 굵기를 넘어섬에도, 오랜 세월 동안 이들의 무게를 어떻게 이겨내며 참아 왔을까. 생명이 없는 것에도 생명을 불어 넣어, 그 어떤 의미와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면, 이것 역시 심오한 공부가 되리라. 그래서 '나'를 찾고, '깨우침'을 안다면, 그것보다 행복한 일은 없지 않을까. 도도한 여인이 머리를 고상스럽게 틀어 올린 궁중머리 모양을 한 일주문에서 한 동안 넋을 잃고 있었다.

 

 

천년 역사와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용연사.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다. 914년(신라 선덕왕 3) 보양이 창건했다고 전한다. 1419년(조선 세종 1) 천일이 중건하였으나,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었고, 1603년(선조 36) 탄옥, 경천 등이 사명대사 유정의 명으로 중창한 기록이 있다. 1722년(경종 2)에는 대웅전과 종각을 수리하였는데, 당시 절 규모는 2백 칸이 넘었으며, 거주하는 승려도 500여 명에 달한 큰 사찰로 알려져 있다. 문화재로는 보물 제539호 '달성 용연사 금강계단'과 대구광역시 시도유형문화재 제28호 '용연사 삼층석탑', 제41호 '용연사극락전'이 있다.

 

 

 

일주문을 지나니 갈림길이다. 왼쪽은 '비슬산용연사적멸보궁'으로, 오른쪽은 본 법당으로 가는 길. 천왕문 입구에서 목이 말라 물 한 모금 떠 마시려니 웬 악어 한 마리가 길을 막고 섰다. 사찰에 웬 악어가 나타났을까. 불법을 수호하고 화재로부터 사찰을 보호하기 위해, 코끼리나 용, 사자, 거북이 등이 조각되는 것은 흔히 볼 수 있었어도, 악어 조각상을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극락전 앞에 둥지를 턴 동물 조각들도 남다르다. 삼층석탑 옆에 자리한 '거북이 등에 용머리를 한 이름 모를 조각상'과 계단 입구에 고개를 치켜들고 뭔가 갈구하는 듯한, 두꺼비상도 그렇다. 용연사의 이런 조각상들은 세세하게 관찰하지 않으면 그냥 지나쳐버리기 십상이다. 눈여겨 보면서 사찰여행의 묘미를 느꼈으면 좋겠다.

 

 

용연사에서만 볼 수 있는 동물 조각상들... 악어, 두꺼비, 거북이와 용이 한 몸인 동물상

 

극락전은 용연사의 중심법당으로, 정면 3칸, 측면 3칸 단출한 맞배지붕 다포식 건물이다. 용연사의 전각들은 임진왜란 때 많이 불탔는데, 이 극락전은 1728년(영조 4)에 다시 지었다. 극락전은 주불로 아미타불을 모시는 것이 일반적인데, 여기에는 아미타불이 아닌 석가모니불과 협시불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모셔졌다. 후불탱화 역시 미타탱이 아닌 석가모니부처님을 상징하는 영산탱으로 장식하고 있다.

 

불전 내부는 우물마루 바닥을 깔고 내진고주를 세워 고주 사이를 후불벽으로 처리하여 불단을 꾸린 것이 눈에 띈다. 짧은 널을 가로로, 긴 널을 세로로 놓아 우물 '정'자 모양으로 짰다 하여 우물마루 또는 귀틀마루라 부른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 기후에 알맞는 마루 형태다. 어릴 적, 작은 집에 살았어도, 그 때 엉덩이를 부비며 지냈던 마룻바닥의 추억이 떠오름은 행복이리라.

 

 

부처님 앞에 경전을 펴고 엎드려 절을 올린다. 108배하는 내내 잡상은 끊이지 않고 머리를 맴돈다. 문득, 법정스님 말씀이 떠오른다.

 

"사람이 만든 불상 앞에 고개를 숙이고, 힘들어 하며 절 할 것이 아니다"라고. 그러면서, "집에 계신 부처님, 길에 널브러져 있는 괴로움을 안은 부처님께, 절하면서 시주하라고."

 

부끄럽고 혼란스럽다. 나는 누구를 위해, 무엇을 얻기 위해 기도하며 <108산사순례>를 하고 있는 것일까. 부처님께서는 사문에서 '생노병사'라는 네 가지 고통을 일찍 느끼면서 의문을 가졌고, 출가를 통해서 깨달음을 깨치셨다. 나는 무슨 고통과 어떤 괴로움을 느끼기에, 고행 아닌 고생을 마다하지 않는 여정을 끊지 못하고 있는가. 끊이지 않는 의문을 푸는 일은, 결국 나 자신이 풀어야 하는 과제라는 것만큼은 인지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힘들게 108기도를 마쳤다. 이날 또 하나의 염주 알을 추가하면서, 의문의 숙제를 푸는 기쁨을 맛보았다. 

 

 

절 마당 뒷문으로 나서니 계곡이 나타난다. 오랜 가뭄 탓에 물이 마른지 오래인 듯하다. 청운교를 지나니 명부전이고, 그 옆으로는 외부인 출입금지 구역인 홍제문이 있다. 울창한 숲과 계곡 그리고 불성을 담은 다리 하나.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은 실제 그림으로 그려지고 있다. 이날따라 화가들이 절 터 곳곳에 자리하여 그림 그리기에 열중이다. 붓으로 살짝 터치하는 손놀림은 하얀 종이에 점 하나를 찍어낸다.

 

점과 점은 선으로 변하고, 선은 사면팔방으로 퍼져 나가면서 다리와 집 한 채를 뚝딱 만든다. 불교에서 말하는 '시방삼세'가 그림 한 장에 그대로 반영됨을 보고 있다. 대구지역에서 활동하는 화가협회 회원들은 이날 영천사 곳곳에서 백지에 불심을 가득 담고 있었다.

 

 

용연사 석조계단, 우리나라 8대 적멸보궁 중 하나

 

영천사 석조계단. '계단'이란 '부처의 사리를 모신 곳으로, 승려들이 '계'를 수여하는 의식이 이루어지는 단'을 말한다. 신성한 곳으로 '금강계단'이라고도 한다. 영천사 석조계단은 보물 제539호로, 정확한 명칭은 '달성 용연사 금강계단'이다. 통상 앞쪽에는 적멸보궁이라는 전각을 설치하는데, 이 전각에는 불상을 봉안하지 않는다. 이는 금강계단에 모셔져 있는 사리가 예배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각 뒤 문을 만들어 금강계단을 바라보게 하고, 법당 안에서 기도를 올리는 것이 상례다. 영천사 석조계단은 널찍한 2중 기단 위에 꼭 종 모양을 닮은 탑 몸돌을 올렸다. 아래층 기단의 각 모서리에는 사천왕상으로 모셔 사방을 수호하게 했다. 위층 기단의 각 면에는 팔부신장상으로 돋을새김하여 단조로움을 덜었다. 절 안에 세워진 석가여래비에는, 석가의 사리를 모시고 이 계단을 쌓았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는데, 조선 광해군 5년(1613)에 완성됐다고 전한다. 17세기 초 당시의 석조건축과 조각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라 평가받고 있다.

 

 

용연사 적멸보궁은 우리나라 8대 보궁 중 하나로, "사명대사의 제자 청진스님이 임진왜란 때 왜적을 피해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통도사에서 금강산으로 모셔 가던 중, 사리 1과를 이곳 용연사에 봉안하였다"고 전해진다. 8대 보궁은, 봉정암(설악산), 통도사(영축산), 정암사(태백산), 월정사(오대산), 법흥사(사자산) 등 5대 적멸보궁에 이어, 건봉사(금강산), 도리사(태조산)와 함께 8대 보궁이라 한다. 적멸보궁을 돌아 나오는 길은 옆쪽으로 난 곳을 택하면 부도군을 만날 수 있다. 탑에 새겨진 이름은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 있다. 낙파대사, 원계대사, 인악대사, 동운대사 그리고 송파대사 등 이름을 밝힌 곳이 5기이고 이름을 알 수 없는 2기도 있다.

 

 

간혹 불자들에게 '형식에 얽매이지 마라'며, 잘라 말하기도 한다. "절에 열심히 다니고, 불상 앞에 지극정성으로 기도하는 것"이 형식적인 의미라는 것. 그럼에도 나 자신이 형식에 얽매여 있음을 알아차린다. 부처는 절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부처요, 이웃이 부처라는 것을. 비슬산 용연사에서 염주 알 하나를 추가하여 27번 째 염주 알을 꿰었다. 이 염주 알에는 '혼돈'의 가르침을 담을 수 있었다.

 

 

『108산사순례 27

 

(1)양산 통도사 → (2)합천 해인사(483.8km) → (3)순천 송광사(367.8km) → (4)경산 선본사 갓바위(448.4km) →  (5)완주 송광사(220. 2km) →  (6)김제 금산사(279.2km)  → (7)여수 향일암(183.4km)  → (8)여수 흥국사(192.3km) → (9)양산 내원사(100.3km) → (10)부산 범어사(126.6km) → (11)구례 연곡사(156.8km) → (12)구례 화엄사(25.1km) → (13)구례 천은사(192.5km) → (14)김천 청암사(204.9km) → (15)김천 직지사(270.7km) → (16)영천 은해사(184.0km) → (17)영천 거조암(220.5km) → (18)보은 법주사(289.1km) → (19)영동 영국사(301.0km)  → (20)영천 수도사(378.6km) → (21)남해 보리암(122.9km)  → (22)고성 옥천사(144.4km) →  (23)울주 석남사(121.6km) → (24)밀양 표충사(156.0km) →  (25)하동 쌍계사(153.6km) → (26)남원 실상사(233.7km) → (27)달성 용연사(334.8km)

 

☞ 총 누적거리 5,892.2km

 

[108산사순례 27] 달성 비슬산 용연사에서 108배로 27번 째 염주 알을 꿰다/사찰여행/달성여행/달성 가볼만한 곳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대구광역시 달성군 옥포면 | 용연사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죽풍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5.07.17 06: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 주 수요일 용연사를 갑니다. ^^
    저도 죽풍님의 말씀을 보니 용연사를 조금더 유심히 볼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활기찬 하루되세요~

  2. Favicon of https://moldone.tistory.com BlogIcon 청결원 2015.07.17 07: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찰 여행 떠나고 싶네요~

  3. Favicon of https://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 2015.07.17 08: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적멸보궁 용연사에 저도 꼭 가보고 싶네요 잘 알고 갑니다.

  4. Favicon of http://garden0817.tistory.com BlogIcon garden0817 2015.07.17 0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갑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5. Favicon of https://wkwk.tistory.com BlogIcon 박군.. 2015.07.17 1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안에 있는 동전은 그대로 방치하는건가여??

  6. Favicon of https://t-a-s.tistory.com BlogIcon 뷸꽃남자+ 2015.07.17 1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것저것 볼거 많네요.
    동전은 당연 저녁ㅁ다 수거해가죠 ㅋㅋㅋ

  7. Favicon of https://bonbonn.tistory.com BlogIcon 봉봉.. 2015.07.17 1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림그리고 있는 사진은 본인이신가여?

  8.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5.07.17 12: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묵화를 보니 기분이 좋아지는데요~~ 어제 TV에 수묵화를 박스에 그리던 분이 소개되었거든요

  9.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5.07.17 1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물조각상들이 정말 특이하네요
    저렇게 탑 주위로 방생하듯,,, 편안하게 놓여있는 것들은 본적이 없는것 같거든요
    색다른 사찰여행이 될것도 같습니다^^

  10. Favicon of https://kbank.tistory.com BlogIcon 행복생활 2015.07.17 1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녀갑니다 ^^ 좋은 하루를 보내세요~

  11. Favicon of https://onetwopunch.tistory.com BlogIcon 강냉이. 2015.07.17 15: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금강계단 한번 보고싶네요 !

  12. Favicon of https://ggng2.tistory.com BlogIcon 헬로끙이 2015.07.17 15: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림 완전 잘그린듯 ㅎㅎ
    사찰을 계속 보고있으면 마음이 편해지는것 같아요

  13. Favicon of https://sunkist5rg.tistory.com BlogIcon 구아바12 2015.07.17 16: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기가 너무 좋아보이는 곳이에요

  14.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5.07.17 16: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 마음을 가리고 있는 그 모든 것들을 하나하나 걷어내는 그 과정에도 참 묘미가 있는듯 합니다.
    성불하세요^^

  15. Favicon of https://dietx.tistory.com BlogIcon 다이어트X 2015.07.17 1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용연사를 보게되네요!
    멋진곳입니다!

 

[108산사순례 2] 법보사찰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 108배로 두 번째 염주 알을 꿰다

/사찰여행/합천여행/합천 가볼만한 곳

 

합천 해인사 주 법당인 대적광전. '해인'이라는 말은 화엄경의 '해인삼매'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108산사순례 2] 법보사찰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 108배로 두 번째 염주 알을 꿰다

/사찰여행/합천여행/합천 가볼만한 곳

 

『108산사순례』.

그 두 번째로 떠나는 법보사찰인 합천 해인사.

 

2014년 10월 5일 오전, 양산 통도사를 거쳐 오후에는 해인사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통도사에서 해인사까지는 173.3km.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대구 금호 JC에서 88올림픽고속도로를 경유하여 해인사 TG를 빠져 나왔습니다.

 

고속도로 주변으로 보는 풍경이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끼게 합니다.

해인사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2시.

시간을 서둘러야 되겠다는 생각에 빠른 발걸음으로 법당을 올랐습니다.

해인사 주 법당인 대적광전에서 천수경을 읽고 축원을 한 후 108배 기도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염주 한 알을 꿰어, 두 개의 염주 알이 꿰어졌습니다.

108염주의 완성을 위하여 기도해 봅니다.

 

『108산사순례 2

(1) 양산 통도사 → (2) 합천 해인사(누적거리, 483.8km)

 

 

법보사찰인 해인사는 주 법당이 '대적광전'입니다.

대적광전은 비로자나불을 본존으로 모시는 당우로, 주로 화엄종 사찰에서 본전으로 비로자나불을 모십니다.

비로자나불이 있는 "연화장세계는 장엄하고 진리의 빛이 가득한 대적정의 세계"라 하여 전각 이름을 대적광전이라고 합니다.

해인사도 통도사와 같이 법당 사면으로 걸린 현액은 각기 다른 이름을 달고 있습니다.

정면(남쪽)으로는 대적광전, 서쪽으로는 법보전, 북쪽으로는 대방광전, 동쪽으로 금강계단이라는 이름입니다.

 

 

 

 

 

해인사 주 법당인 대적광전의 동서남북 사방 현액의 의미를 살펴보면,

정면(남쪽) 대적광전은 3신불 중 하나인 법신불인 비로자나불을 본존으로 모신 전각으로 이름 붙였으며,

서쪽 법보단은 불교의 삼보 가운데 하나인 법보에 해당하는 대장경을 봉안하고 있는 사찰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북쪽 대방광전은 "진리요 우주의 본체인 법신불이 상주하는 대화엄의 근본 도량"이라는 뜻이며,

동쪽 금강계단은 "영원히 절대로 깨어지지 않는 금강과도 같이 계율을 지킨다"는 뜻이 있습니다.

 

해인사를 나서니 해는 서산에 걸쳐 서 멈췄습니다.

불그스레한 빛은 나무사이를 틈타 온 누리를 밝히고 있습니다.

무거웠던 마음도 한결 가볍기만 하고, 집으로 향하는 발길은 즐거움으로 넘쳐납니다.

『108산사순례』, 그 두 번째 여정은 법보사찰인 합천 해인사였습니다.

 

 

 

해인사, 이것만은 꼭 알아야...

 

법보종찰 해인사는 불보사찰 통도사, 승보사찰 송광사와 더불어 한국의 삼대 사찰로 꼽힌다. 해인사는 한국 화엄종의 근본 도량이자 우리 민족의 믿음의 총화인 팔만대장경을 모신 사찰로서 한국인의 정신적인 귀의처요, 이 땅을 비추는 지혜의 등불이 되어 왔다.

 

해인사는 신라시대에 그 도도한 화엄종의 정신적인 기반을 확충하고 선양한다는 기치 아래, 이른 바 '화엄십찰'의 하나로 세워진 가람이다. 화엄종의 근본 경전인 화엄경은 4세기 무렵에 중앙아시아에서 성립된 대승경전의 최고봉으로서, 그 본디 이름은 '대방광불화엄경'이며 동양문화의 정수라고 일컬어진다. 이 경전에 '해인삼매'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해인사 이름이 바로 이 '해인삼매'에서 비롯되었다.

 

해인사는 해동 화엄종의 초조 의상대사(625~702)의 법손인 순응화상과 그 제자인 이정화상이 신라 제40대 임금 애장왕 3년에 곧, 서기 802년 10월 16일에 왕과 왕후의 도움으로 지금의 대적광전 자리에 창건하였다. 해인사는 한국불교의 성지이며, 또한 세계문화유산 및 국보와 보물 등 70여 점의 유물이 있다.

 

☞ 해인사 창건의 참뜻은 '해인'이라는 낱말에 응집되어 있다. 해인이라는 말은 화엄경의 '해인삼매'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인삼매는 일심법계의 세계를 가리키는 말이며, 부처님 정각의 세계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곧, 있는 그대로의 세계, 진실 된 지혜의 눈으로 바라본 세계, 객관적인 사상의 세계이니 바로 영원한 진리의 세계이다.

 

해인삼매는 또한 오염됨이 없는 청정무구한 우리의 본디 마음을 나타내는 말이며, 우리의 마음이 명경지수의 경지에 이르러 맑고 투명해서 있는 그대로의 세계가 그대로 비치는 세계를 가리키는 말이다.

 

 

 

 

팔만대장경이란?

 

'해인사'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팔만대장경'일 것이다. 팔만대장경의 정식 명칭은 '해인사대장경판'으로, 이 경판은 해인사에 소장되어 있는 고려 고종 때 대장도감에서 판각한 대장경판을 말한다. 이 대장경 판은 <초조대장경>이 1232년(고종 19) 몽고군의 침입으로 불에 타버리자 당시 집권자인 최우 등이 중심이 돼 대장경을 다시 목판에 새긴 것이다. 1962년 12월 20일, 국보 제32호로 지정됐으며, 2007년 6월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으로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유산에 지정되었다.

 

이 대장경판은 고려시대에 판각되었기 때문에 '고려대장경판'이라 하며, 판수가 8만여 판에 달하고 8만 4천 번뇌에 대치되는 8만4천 법문을 수록하였기 때문에 '팔만대장경판'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고려 현종 때 새긴 판을 '초조대장경판'이라 하고, 이것은 고려 고종 때 몽고의 침입으로 불타 버려 다시 새겼기 때문에 '재조대장경판'이라고도 한다.

 

자료에 의하면 팔만대장경의 경판 수는 정확히 81,258장. 고려 고종 23년부터 38년까지 16년이 걸렸다고 함. 경판의 한 면은 일반적으로 14자로서, 총 22~23줄로 이루어졌으며, 경판 한 장 한 쪽 면에 새긴 글자 수는 한 쪽 면 322자, 양면을 합쳐 644자. 여기에 81,258판을 곱하면 52,330,152자라고 한다. 보통 사람들이 뜻을 생각하며 하루에 읽을 수 있는 글자 수는 4000 ~ 5000자로, 팔만대장경 전체를 읽는 데는 약 30년이 걸린다고 한다. 참으로 대단한 경전이 아닐 수 없다.

 

 

 

[108산사순례 2] 법보사찰 천 해인사 대적광전, 108배로 두 번째 염주 알을 꿰다

/사찰여행/합천여행/합천 가볼만한 곳

 

 

Posted by 죽풍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bbs2014.tistory.com BlogIcon 뉴론7 2014.10.10 05: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번은 절에가서 108번뇌가 무엇인지 깨닫고 시퍼요

  2. Favicon of https://lilyvalley.tistory.com BlogIcon 릴리밸리 2014.10.10 0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해인사라는 생각이 드네요.
    108염주의 완성을 기원합니다.^^

  3. Favicon of https://nimpopoyes.tistory.com BlogIcon 톡톡 정보 2014.10.10 1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명한 해인사에 대해 자세히 알아갑니다.
    늘 행복한 시간들 되세요!!

  4.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4.10.10 1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도 유명한 해인사이다 보니 저도 여러번 가봤지만
    자세한 내용들은 사실 잘 몰랐어요~ 잘 보고 갑니다^^
    근데 아직은 사찰에 있는 건물들이나 그 의미들은 제겐 너무 어렵네요~ㅎ
    더 공부해야겠어요~^^
    항상 멀리서 응원합니다~ 짝짝!!

  5.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4.10.10 12: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8배는 한번 해보려고 했는데 쉽지 않네요~~

  6.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4.10.10 1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인사의 가을도 참 분위기가 좋습니다.
    두번째 염주알 꿰신것 수고하셨습니다.
    그만큼 또 성불하신거네요 ^^

  7. Favicon of https://travelyoungdo.tistory.com BlogIcon 영도나그네 2014.10.10 15: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디어 108 산사순례 행사를 두번째로 해인사를 찾어셨네요..
    저 염주에 108개의 염주가 들어가는 날이 언제일지?
    암튼 이렇게 108산사 순례를 결심한 죽풍님의 의지와 노력에 감동을 받는 답니다..
    앞으로 꼭 소원 성취 하시길 바라면서 좋은 일들만 가득 하기길 바랍니다..

  8.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4.10.10 2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생불멸 부증불감 광대무변하는 화엄 세계가 천지에 꽉 차 있습니다.
    성불하세요^_^

  9. Favicon of https://cbdok.tistory.com BlogIcon 명태랑 짜오기 2014.10.13 1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합천 해인사 잘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양산여행] 한국의 3대사찰 중 하나인 양산 통도사 전각의 현액 감상하기

/양산 가볼만한 곳

 

양산 통도사 금강계단.

 

[양산여행] 한국의 3대사찰 중 하나인 양산 통도사 전각의 현액 감상하기

/양산 가볼만한 곳

 

한국의 삼보사찰.

삼보는 불교에서 귀하게 여기는 세 가지 보물이라는 뜻으로, 불보(佛寶)·법보(法寶)·승보(僧寶)를 가리킵니다.

불보는 중생들을 가르치고 인도하는 석가모니를 말하며,

법보는 부처가 스스로 깨달은 진리를 중생을 위해 설명한 교법이고,

승보는 부처의 교법을 배우고 수행하는 제자 집단, 즉 사부대중(四部大衆)으로, 중생에게는 진리의 길을 함께 가는 벗입니다.

 

삼귀의(三歸依)가 모든 사부대중에게 삶의 지침이 되는 것처럼, 이 세 가지는 불교에서 가장 근본이 되는 믿음의 대상입니다.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는 불보사찰인 통도사(通度寺),

팔만대장경이 보존돼 있는 해인사(海印寺),

부처님의 가르침을 수행하는 스님들이 계신 송광사(松廣寺)가 삼보사찰에 속하며,

이들 세 사찰을 일컬어 3대사찰이라고 부릅니다.

 

3월 23일, 양산 통도사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수 많은 전각을 일일히 돌아보며 짧은 시간이나마 기도를 올렸습니다.

전각의 이름을 붙인 현액도 관심 있게 지켜보았습니다.

힘이 넘치는 모습의 현액 필체를 감상하는 것도 좋습니다.

 

통도사 가람배치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한 상로전,

통도사 건물 중 가장 오래된 대광명전을 중심으로 한 중로전,

그리고 영산전을 중심으로 한 하로전으로 구분돼 있습니다.

각 전각마다 현액을 모두 촬영하지 못한 아쉬움이 진하게 남아있네요.

다음 기회에 모든 전각에 대해 현액을 촬영하여 기록으로 남길까 합니다.

 

아쉽지만, 통도사 입구 매표소 전각부터 차례로 전각의 현액을 사진에 담아보았습니다.

 

통도사 입구 매표소가 있는 건물 편액인 '영축산문'.

 

 

통도사로 들어가는 큰 문의 편액인 '영축총림'. 종정 월하스님께서 쓴 낙관이 보입니다.

 

 

아래사진부터 통도사 하로전에 속하는 전각으로,

일주문 편액인, '영축산통도사'.

 

 

천왕문.

 

만세루.

 

영산전.

 

아래사진부터 통도사 중로전에 속하는 전각으로,

원종제일대가람.

 

 

불이문. 현액이 좀 삐딱하게 기울어져 걸려 있습니다. 무슨 이유가 있는 것일까요?

 

용화전.

 

해장보각.

 

장경각.

 

세존비각.

 

개산조당.

 

아래사진부터 통도사 상로전에 속하는 전각으로, 대웅전.

이 전각은 건물 사방으로 각기 다른 현액을 달고 있는데,

동쪽에는 대웅전, 서쪽에는 대방광전, 남쪽에는 금강계단, 북쪽에는  적멸보궁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습니다.

북쪽에 위치한 편액을 촬영하려는데, 안내문에 '사진촬영 금지'가 표시돼 있었습니다.

아쉽지만, 무리하게 촬영하고 싶지 않아 발길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대방광전.

 

금강계단.

 

삼성각.

 

응진전.

 

아래 세 장의 사진은 설법전 현액으로서 한 건물에 세 개가 걸려 있습니다.

국지대원 - 월하스님 필.

 

대방광전 - 구하스님 필.

 

불지종전 - 월하스님 필.

 

[양산여행] 한국의 3대사찰 중 하나인 양산 통도사 전각의 현액 감상하기

/양산 가볼만한 곳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죽풍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박성제 2014.02.27 08: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어제는 비가 왔습니다 봄비가 내 마음속을 씻어주듯이
    왔습니다. 2월의마지막 주 환절기 건강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
    나 감기걸렸으요 혹시나 옮으실라 싶어 이만갑니다

  3. Favicon of https://tio987.tistory.com BlogIcon tio987 2014.02.27 1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씨들이 다 풍채가 있고 멋지네요

  4. Favicon of https://namedia.tistory.com BlogIcon 쿨럭~ 2014.02.27 1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만들어 가세요~^^

  5. Favicon of https://moimoihair.tistory.com BlogIcon MINi99 2014.02.27 1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이런 현판(?) 을 현액 이라고 부르는군요.. 새롭게 배우고 갑니다^^

  6.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4.02.27 1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좋은 곳이로군요^^
    덕분에 사진으로나마 잘 보구 갑니다^^

  7. Favicon of https://redcrowlife.tistory.com BlogIcon 이른점심 2014.02.27 1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간 기억이 있는데, 사진으로 보니 무척 반갑군요~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8. Favicon of https://doelnom9999.tistory.com BlogIcon 될놈 마인드 2014.02.27 1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천 누르고 갑니다.

  9. Favicon of https://ptnet.tistory.com BlogIcon 진율 2014.02.27 1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포스가 벌써 남다름니다.
    멋진 사찰 감상해봅니다.

  10. Favicon of https://happy-box.tistory.com BlogIcon 건강정보 2014.02.27 13: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죽풍님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11. Favicon of https://hansik07.tistory.com BlogIcon Hansik's Drink 2014.02.27 13: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좋은곳 잘 보고 갑니다 ^^
    의미있는 하루가 되세요~~

  12. Favicon of http://stockm.tistory.com BlogIcon S매니저 2014.02.27 15: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13. Favicon of http://aduyt.tistory.com BlogIcon 어듀이트 2014.02.27 1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잠시 인사드리러 왔어요~
    행복한밤 되세요`

  14. Favicon of https://yurajun.tistory.com BlogIcon 유라준 2014.02.27 19: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산조당 역시 약간 비뚫어져있네요. 이유가 뭔지 궁금하긴 한데... 아마 관리 소홀이 아닐까 하네요.
    잘 보고 갑니다. 좋은 밤되세요.

  15. Favicon of https://annasi.tistory.com BlogIcon 안나씨 2014.02.27 2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죽풍님~발길따라 저도 양산 통도사..구경 잘하고 갑니다.
    맛있는 저녁은 드셨는지~???
    행복하고 편안한 밤되세요~^^*

  16. Favicon of https://travelyoungdo.tistory.com BlogIcon 영도나그네 2014.02.27 2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죽풍님이 양산통도사를 다녀 가셨군요..
    이번에는 통도사의 전각들의 현액들을 잘 보여 주고 설명해 주고 있어 또다른 감성을 느끼게 합니다..
    잘보고 갑니다..

  17.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4.02.27 23: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통도사, 삼보사찰다운 면모가 보입니다.
    행복하세요^_^

  18. Favicon of https://nimpopoyes.tistory.com BlogIcon 톡톡 정보 2014.02.27 2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발도장 꾸~욱!! 찍고 갑니다.
    남은 시간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 되세요^^

  19. Favicon of https://joaramission.tistory.com BlogIcon 별이~ 2014.02.27 2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잘보고갑니다^^
    하루 마무리 잘하시고, 좋은 꿈 꾸세요^^

  20. Favicon of https://hym9981.tistory.com BlogIcon 마니7373 2014.02.28 1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구리는 보고 오셨는지요
    전 아직까지 못봤지요~

  21. 덕분 2016.10.23 03: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굿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합천여행] 합천 해인사 편액을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2)

 

 

[합천해인사여행] 해인사에는 비로전이라고 할 수 있는 건물이 둘 있습니다. 앞으로 보이는 대비로전과 그 오른쪽에 위치한 대적광전입니다. 대적광전 서북측면 중앙부 창방위에는 하얀 색 글자의 법보단 편액이 보입니다.

 

[합천여행] 합천 해인사 편액을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2)

 

합천 해인사 전각의 편액, 지난번 첫회에 이어 2회가 이어집니다.

 

청화당. 해인사 주지스님의 거처라고 하는 청화당. 단청이 없어서 그런지, 편액이 다른 전각과는 달리 화려하지 않고 청아한 느낌이 들며, 서민적인 모습으로 다가 옵니다.

 

[합천여행] 청화당 편액. 서민적이지만 힘이 넘쳐나는 모습입니다.

 

구광루. 원래는 원음루라고 하여 누각에 범종과 목어, 법고 등을 두었다고 합니다. 그 뒤 1824년 개성부 유수 김이재가 종루로 다시 새롭게 건축하고, 구광루라는 편액은 남천당 한규(1868~1936) 대사가 쓴 글이라고 합니다.

 

[해인사여행] 구광루. 남천당 한규 대사가 쓴 글이라고 합니다.

 

[해인사여행] 해강 김규진이 쓴 '소림시구' 편액이 걸린 협문을 지나면 대적광전 앞 마당으로 들어섭니다. '소림시구(젊을 소, 수풀 림, 바를 시, 글귀 구)', 무슨 뜻일까요?

 

대비로전. 대비로전에는 신라 진성여왕이 대각간 위홍을 추모하며 883년에 조성한 국내 최고의 목조 동형 쌍불 비로자나불이 모셔져 있습니다. 대비로전은 2007년 낙성하였으며 대비로전에 연등을 달고 사랑의 소원을 빌면 천년 사랑을 이룰 수 있다고 합니다. 해인사에는 비로전이 둘 있습니다. 금당인 대적광전과 그 옆에 위치한 대비로전입니다.

 

[합천여행] 대비로전. 금장을 하였습니다.

 

대비로전의 목조 동형의 쌍불 비로자나불은 다른 사찰과는 특별히 다른 점으로, 우리나라에서 아마 해인사가 유일하지 않나 싶습니다. 대개 불상을 봉안할 때 주불을 모시고 좌우에 협시불을 모시는 것이 일반적인데, 같은 모양의 여래를 둘로 모시는 것은 흔하지 않다고 합니다. 해인사 대비로전에 있는 비로자나불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비로자불인 만큼 화재 등 사고에 대비하여 불상을 안전하게 옮길 수 있도록 건물이 특수설계 되었다고 합니다.

 

대적광전(경남 유형문화재 제256호). 해인사는 화엄경을 중심 사상으로 하여 창건하였으므로, 화엄경의 주불인 비로자나 부처님(대적광전)이 모셔져 있습니다. 비로자나는 영원한 법 곧, 진리를 상징합니다. 우측부터 목조 문수보살, 비로자나부처님, 목조 보현보살과 함께 삼존불을 이루고 있습니다.

 

[해인사여행] 해강 김규진이 쓴 대적광전 편액. 금장을 하였습니다.

 

지금의 건물은 창건주인 순응, 이정스님이 802년에 지은 건물 자리에다 1818년 다시 지은 것입니다. 이 건물 서북측면 중앙부 창방위에는 법보단, 동남측면 중앙에는 금강계단, 뒷면에는 대방광전이라는 편액이 각각 걸려 있습니다.

 

 

 

[합천여행] 대적광전 서북측면 중앙부 창방위에는 법보단, 뒷면에는 대방광전, 동남측면 중앙에는 금강계단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습니다. 모두 해강 김규진이 쓴 편액입니다.

 

명부전. 지장전이라고 하며 지옥 중생들을 모두 제도하기 전에는 성불하지 않겠다는 큰 서원을 세운 지장보살님이 목조로 조성 되어 주불로 모셔져 있고 그 좌우로 각각 도명보살과 시왕상을 봉안하였습니다.

 

[합천여행] 명부전 편액.

 

[해인사 여행] 합천 해인사 편액을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2)

 

Posted by 죽풍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