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여행기 11편 - 빙하와 호수의 나라, 노르웨이를 떠나 스웨덴으로

북유럽 여행기 - 빙하와 호수의 나라, 노르웨이를 떠나며(송네 피오르드)

05:00. 일찍 일어나 동네 한 바퀴를 돌았다. 공장 굴뚝엔 흰 연기가 오르고,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조용한 마을을 깨우고 있다. 갈매기 한 마리가 내게 공격하듯 달려온다. 스릴러 영화의 대부 히치콕의 <새>라는 영화가 갑자기 떠오른다.

북유럽 여행기 - 빙하와 호수의 나라 노르웨이를 떠나며

06:30. 아침은 빵, 우유, 계란으로 간단히 마쳤다. 계곡에는 연어 낚시를 하는 사람도 눈에 띈다.
07:20. 주말이라 푹 쉬고 싶지만 또 다시 강행군이다. 오늘은 지난 3일간 우리 일행을 안전하게 모셔준 기사님의 생일이라 간단한 축하파티도 열었다. 래르달 터널, 해발 1800미터 아울란드 산을 관통하는 터널로 래르달시와 아울란드시를 경계로 하는 이 터늘은 길이만도 24.5킬로미터로 세계에서 가장 긴 터널이다. 2차선으로 백 미터 마다 긴급전화(SOS 표시등이 켜져 있고, 천정의 터널 등은 양쪽으로 켜져 있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중앙에 한 줄로 켜져 있다.

북유럽 여행기 - 빙하와 호수의 나라 노르웨이를 떠나며. 래르달 터널

터널 내부 도로의 폭도 상당히 좁은데, 직선구간에는 추월이 가능하다고 한다. 마침 추월하는 차가 한 대 눈에 들어온다. 버스는 속도 계기판이 고정된 듯 70킬로미터로 달린다. 터널을 통과하는데 지루하지 않도록 약 8킬로미터마다 3개소에 천정에 푸른 등을 설치해 놓아 운전자의 피로감을 달래주는 효과를 준다고 한다.

북유럽 여행기 - 빙하와 호수의 나라 노르웨이를 떠나며. 래르달(세계에서 가장 긴 터널, 24.5킬로미터) 터널 내부

터널을 빠져 나오자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송네 피오르드 일부 구간이 아침 햇살을 받아 반사되어 거울같이 두 개의 그림을 만들어 낸다. 환상적인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보기는 세상 나서 처음이다.

북유럽 여행기 - 빙하와 호수의 나라 노르웨이를 떠나며. 송네 피오르드

08:50. 플롬역에 도착해서 기차로 갈아타고 산 정상부로 향했다. 기차내부 천정은 둥그스레하고, 밝은 무늬결의 나무로 장식돼 있어 화사함을 잔뜩 품어내는 모습이다. 플롬노선은 20킬로미터 괘도를 약 1시간에 걸쳐 운행하는데, 20개의 터널을 통과하고 그 길이만도 6킬로미터에 이른다. 이 중 18개는 수작업으로 뚫었는데, 철도 노동자들이 1미터 뚫는데 한 달씩 중노동을 했다고 한다. 눈사태 위험이 있는 지역을 피하기 위해 이 노선은 강과 계곡과 기슭을 세 번이나 교차하면서 통과한다.

북유럽 여행기 - 빙하와 호수의 나라 노르웨이를 떠나며. 플롬역에서 출발한 기차 내부가 아늑하다.

강에 교량을 건설하는 대신 철도 밑에 터널을 뚫어 강물을 흐르게 했다고 한다. 산의 여러 층을 꼬불꼬불 통과하는 터널에서만도 노르웨이 철도 역사상 가장 대담하고 뛰어난 공학기술이 입증되고 있다고 자랑이다. 철도의 80% 정도가 55도 경사 율로 비탈져 있는데, 이는 1:18 값과 맞먹는 것이라고 한다. 1923년 플롬 간선공사가 시작되었고, 1936년 이 궤도가 설치됐다고 한다.

북유럽 여행기 - 빙하와 호수의 나라 노르웨이를 떠나며

09:40. 산 정상에 도착. 정상 주변에는 주민 450여 명이 살고 있다고 한다. 10분 휴식 끝에 다른 열차를 갈아타고 다시 출발. 기차는 소음도 거의 없고, 상당히 고급 수준이다. 오슬로와 베르겐을 약 8시간에 달리는데, 여행자가 많다고 한다. 핀세지역은 해발 1,222미터로 노르웨이에서 가장 높은 지역으로 잠시 정차한 틈을 타 사진도 몇 장 찍을 수 있었다. 주변으로 거울 같은 호수가 고요히 잠든 모습을 하고 있다.

북유럽 여행기 - 빙하와 호수의 나라 노르웨이를 떠나며.

10:55. Geilo Neste Stopper 도착
11:05. 점심을 먹기 위해 이른 시간 시간에 식당에 도착
12:00. 열차는 다시 출발하고, 우리는 스웨덴으로 향하고 있다. 빙하의 나라 노르웨이를 다시 생각하면서,,,

북유럽 여행기 - 빙하와 호수의 나라 노르웨이를 떠나며

노르웨이. 영토의 반 이상이 해발 500미터를 넘지 않으며, 단지 15%만이 해발 975미터를 넘는다. 자연관광자원이 풍부한 나라. 세계에 이 나라보다 아름다운 곳이 있을까? 16만개 이상의 호수와 피오르드 그리고 폭포와 빙하의 나라. 250만 년 전에 시작된 제4기에 여러 번 빙하로 뒤덮였고, 지금도 약 1,700여 개의 빙하가 있으며, 북해안과 서해안은 협만들에 의해 만입되어 있는 나라. 관광자원으로 먹고 사는 스위스보다 더 아름답다는 생각이다.

북유럽 여행기 - 빙하와 호수의 나라 노르웨이를 떠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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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daoloth.tistory.com BlogIcon 에바흐 2011.09.09 13: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터널 사진이 좀 쩝니다. ㄷㄷㄷㄷ
    스타일리쉬한 영화의 스틸컷 같네요.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1.09.09 14: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네요. 움직이는 차에서 찍기란, 어렵더이나. 카메라 속도고 그렇고요. 그러고 보니 즈라더님의 말씀처럼 스틸컷처럼 느껴지기도 한데,,,암튼 고맙습니다.

  2. 백일홍 2011.09.09 1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으로 아름다운 나라네요...노르웨이
    직장에서 조금 속상한 일이 있었는데
    사진속 이쁜 풍경을 보니 속이 좀 시원해지네요...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ㅎㅎ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1.09.09 14: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동화속 나라 같습니다. 사진 속 풍경에 마음 상한 기분을 푸셨다니 제가 오히려 고맙다는 생각입니다. 예,,, 추석 명절이 낼 모레군요.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3. Favicon of https://www.kimminsoo.org BlogIcon moreworld™ 2011.09.09 17: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자연만큼 아름다운 것이 없네요. ^^

    • 죽풍 2011.09.10 09:52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맞습니다. 자연만큼 아름다운 것이 또 어디 있을까요? 사람 마음도 아름답기는 하지만, 사람에 따라 달라지니, 영원할 수도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4. 박성제 2011.09.10 2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음의나라 생각보다 얼음은 많지 안네요
    여름인가봅니다 하지만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이이도 좋은 사진 좀 빌려주시면 안되나요
    동영상 하나 만들게요


북유럽 여행기 - '요정의 벽'으로 가는 길

04:40. 새벽녘에 일어나 주변 숲 속 길을 걸었다. 냇물이 하얀 거품을 내며 시원하게 흐르고 노란 민들레가 꽃이 흐드러지게 펴 있다. 트롤베겐(바위산)으로 향하는 길은 계속되었다. 산 정상부에는 흰 눈이 녹지 않고 있다. 길 옆으로 흐르는 강물은 1년 내내 많은 물이 흐른다고 한다. 유속도 대단히 빠르다.

북유럽 여행기 - 머문 숙소 내부(상)와 주변의 계곡

'요정의 벽'으로 가는 길목은 그야말로 감탄이 절로 나온다. 세상에 이런 곳이 또 어디에 있을까? 숨이 멎을 것만 같다. 꿈속에서도 이런 환상을 본 적이 없다. 철로가 길게 뻗어있다. 기차와 버스와 강물이 동무삼아 달리는 풍경이 정겹다. 인간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해발 1천 미터를 오르는 절벽 위에 길을 닦았다. 1936년도에 만들어졌다는 이 길은 산으로 오를수록 오금이 저려온다. 고공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절대 오를 수가 없는 길이다. 눈이 오면 위험해 이 길은 5월말부터 10월까지만 개방한다고 한다.

북유럽 여행기 - '요정의 벽'으로 가는 길

커브를 도는데 버스 꽁무니가 코너 진 각도에 걸려있다. 아스팔트 끝으로 버스 바퀴가 10센티미터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지나가고 있다. 한 사람이 자전거를 타고 마주해 내려오고 있다. 용기가 참으로 대단하다. 가슴을 졸이면서 정상부에 올랐다. 모두 기사의 안전운행에 큰 박수를 보냈다. 산꼭대기에서 흐르는 물이 폭포를 이룬다. 물에 손을 담갔다. 매우 차다. 잠시 쉬었다 올라왔던 길 반대방향으로 내려갔다.

북유럽 여행기

길옆으로 기다란 나무막대기가 박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눈이 내렸을 때 높이를 측정하는 표시란다. 우리나라에서 겨울철 눈이 많이 내린다고 해봤자 50센티미터 내외겠지만, 이곳에는 눈금이 미터 단위로 5미터가 넘는 막대기다.

북유럽 여행기

10:55. 피오르드를 건너기 위해 링게(LINGE KIOSK)에 도착했다. 피오르드는 바닷물이 내륙 깊숙이 들어와 형성된 너비가 좁고 긴 형태의 만으로 바닷물과 수평을 이루며 해발은 0m. 바닷물이 빙식곡을 채워서 형성된 지형으로 대부분 매우 깊다. 버스는 10여 분 도선을 타고 피오르드를 건넜고, 다시 유람선을 타기 위해 게이랑에르 피오르드 선착장으로 향한다. 이 길도 험하기는 앞서 언급한 '요정의 벽' 길 못지않게 험하다. 일명 '독수리의 길'이라고 하는데, 독수리 발톱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연중 개방한다고 한다.

북유럽 여행기 - 게이랑에르 전망대에서 본 피오르드

11:35. 게이랑에르 피오르드가 보이는 전망대 도착. 잠시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에 푹 빠졌다. 초록색과 에메랄드가 뒤섞인 물 색깔을 보니 피오르드는 신의 작품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 곳 피오르드 수심은 깊은 곳이 1300미터나 된다고 한다. 게이랑에르 전망대에서 본 피오르드는 큰 호수와 같다. 대형 유람선이 그림처럼 떠 있다. 1천 미터가 넘는 산들로 둘러싸인 게이랑에르 피오르드는 노르웨이에서 가장 유명한 피오르드 중 하나다.

북유럽 여행기

12:00. 유람선이 출발하자 곧 바로 점심이다. 쌀과 닭과 야채 메뉴. 먹는 둥, 마는 둥, 음식이 입에 맞지가 않다. 유람선에서 많은 한국인 관광객을 만날 수 있었는데, 북유럽 여행 코스가 여행사마다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다. 얼마나 많은 한국인 관광객이 찾는지 안내방송도 한국어로 안내를 해 준다.

주변의 높은 산에서 떨어지는 수많은 절벽폭포는 웅장함을 더해준다. 특히, 수 백 개의 폭포 중 결혼 못한 일곱 자매를 상징하는 7자매 폭포는 게이랑에르 관광의 극치라는 평가다. 이 폭포는 250미터 높이에서 암반 절벽을 타고 쏟아져 내린다.

북유럽 여행기 - 7자매 폭포

50~70도 정도의 경사진 언덕에는 주택이 있고, 농장도 보인다. 언덕이 아니라 깎아진 절벽이라는 표현이 정확하다. 1898년부터 농장을 개간했다고 하며, 당시엔 농장 수도 많았다고 한다. 심한 경사로 어린아이는 절벽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끈으로 묶어 놓았다나. 험한 자연 속에 살아남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 아니었을까? 농장에는 사과, 배, 자두가 200그루가 넘었고, 살구는 한 해 동안 600킬로그램을 생산했다고 한다.

북유럽 여행기 - 어떻게 저런 높은 곳에 집을 짓고 농장을 하며 살았을까?

이 피오르드에는 유람선이 서로 교행을 하는데, 다가오는 다른 유람선을 마주하면 경적을 울린다. 세 번을 크게 울리면, 상대 유람선은 한 번을 울리며 답을 하고, 답을 한 유람선이 다시 세 번을 울리면, 처음 유람선은 한 번 답을 하며 지나간다. 저들만의 안전운항을 위한 약속이다.

북유럽 여행기 - 게이랑에르 피오르드를 운항하는 유람선

13:35. 헬레쉴트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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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centurm.tistory.com BlogIcon 연리지 2011.09.06 06: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경치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꼭 신선이 나타날것 같은 비경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죽풍 2011.09.06 1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풍경이 너무 아름답죠?
      정말로 환상적인 경치요, 풍경입니다.
      깎아지른 절벽에 인간이 터를 잡고 사는 것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사람이 신선이라는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2. 박성제 2011.09.06 07: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우~~와 라는 감탄사 밖에 나오지을 안는군요
    정말 아름답습니다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이경치 죽기 전에 한번 볼수있을까요
    이리도 아름다운 사진을 주신 죽풍님게 감사드림니다

    • 죽풍 2011.09.06 1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언제나 제 팬이 돼서 응원해 주시는 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은 서울 교육중입니다.

  3. 백일홍 2011.09.06 08: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침부터 아름다운 경치에 눈이 시립니다....

    저런 곳에 사는 사람들은 세상 근심없이 행복하게 살것같은 생각이 드네요....

    실감나는 소개에 직접 가본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 죽풍 2011.09.06 1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저도 저런 곳에서 살고 싶기도 한데,
      고향 떠나 살 수 있을지가 궁금합니다.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4. Favicon of https://daoloth.tistory.com BlogIcon 에바흐 2011.09.06 1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오.. 우리나라가 전형적인 남방계 산악지대라면,
    북유럽은 역시 다르군요. 그래서 북유럽 여행이 즐거운 듯 합니다.

  5. Favicon of https://neowind.tistory.com BlogIcon 김천령 2011.09.06 1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대단한 자연의 작품입니다.
    위태위태한 길이 풍경이 되어 버리는군요.
    잘 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1.09.07 14: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런 길을 어떻게 개설했는지 참으로 신기했습니다. 길이 예술이더군요. 길에서 삶의 짜릿한 경험을 했습니다.


북유럽 여행기 - 오슬로 시가지

2007. 6. 14.

12:15. 오랜만에 먹어 보는 한식 점심이다. 내겐 외국여행에서 언어 소통보다는 오히려 음식이 제일 큰 곤욕이다. 말이야 손과 발과 몸으로 표현할 수 있다지만, 입에 맞지 않는 음식을 먹기란 참으로 힘들기 때문이다. 점심을 먹고 도심을 잠시 걸었다.

도심공원이 울창하다. 오슬로에는 50개 정도 울창한 도심공원이 있다고 한다. 정말 부럽지 않을 수 없는 도시환경이다. 오슬로는 매년 12월 10일 노벨평화상을 수여하는 도시로서, 김대중 전 대통령도 2000년 오슬로 시청사에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북유럽 여행기 - 오슬로 시가지

점심을 먹고 잠시 오슬로 시가지를 둘러 본 후 13:35분 다음 목적지인 릴리함메르(노르웨이 남동부 오플란주의 주도)로 출발. 1994년 제17회 동계올림픽이 개최됐던 인구 2만의 소도시다. 도로변 목초지에서는 스프링클러가 돌아가며 물을 뿜고 있고, 푸른 초원지대가 상쾌함을 더했다. 그러나 이내 비를 뿌리고 날씨도 희뿌옇다. 바깥 기온도 섭씨 5도까지 내려갔다. 386만 평방미터의 뫼사호수. 유럽에서 가장 큰 호수로서 꼭 바다 같은 느낌이다. 호숫가를 따라 기차가 달린다. 우리네 농촌 풍경 모습이다.

북유럽 여행기 - 오슬로 농촌 풍경

한 시간 반을 달리다 잠시 휴게소에 도착. 휴식을 취하고 버스는 목적지로 다시 달린다. 이번 유럽 여행은 두 번째로 버스투어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절대로 규정 속도를 넘어 운행하지 않는다는 것. 안전의식을 새삼 일깨워 주는 것만 같다. 주변 산에는 산양이 한가롭게 노니는 것이 보인고, 자작나무와 전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세시가 넘어서자 간간히 내리던 비도 완전히 멈췄다.

 

북유럽 여행기 - 유럽에서 가장 큰 호수라고 알려진 뫼사호수

16:35. 릴리함메르에 도착했다. 제17회 동계올림픽대회는 제16회 대회가 끝난 지 2년만인 1994년 이곳에서 열렸다. 원래 4년마다 여름 대회와 같은 해에 열려야 하는 동계대회가 앞당겨 열린 것은 1986년 IOC 총회가 동계대회를 여름대회와 개최연도를 달리하여 열 것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개최 연도를 2년 앞당겨 1994년 열린 것이다.

북유럽 여행기 - 릴리함메르로 가는 길

1994년 2월 12일부터 27일까지 16일간 거행된 대회는 이상적인 동계대회였다고 평가받고 있다. 67개국에서 3793명의 선수들이 출전한 이 대회에 한국은 45명(임원 21, 선수 24)으로 이루어진 선수단을 파견하였다. 스케이팅과 스키에만 출전한 가운데 한국은 분전하여 금4, 동1개의 메달을 얻어 메달 레이스에서 러시아, 노르웨이, 독일, 이탈리아, 미국에 이어 6위를 차지하는 빛나는 성적을 거두었다.

북유럽 여행기 - 릴리함메르 시가지와 동계올림픽 경기장 모습

이 대회는 호텔하나 없는 인구 2만의 소도시에서 주민들의 협조와 자원봉사로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한다. 세 번의 도전 끝에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우리나라 정부와 국민이 본받아야 할 사항이 아닌가 싶다. 특히, 경사가 심한 경기장 기초부분은 주민들이 직접 큰 돌을 옮겨 공사를 했다는 점에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북유럽 여행기 - 릴리함메르 시가지와 동계올림픽 경기장 모습

노르웨이를 상징하는 꽃, 국화는 전나무. 정직과 성실을 의미한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심하게 경사진 땅에서 어떻게 농기구를 운전하고 사용하는지, 그것은 성실함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생각이다. 산꼭대기에는 아직도 눈이 녹지 않고 군데군데 쌓여 있다.

17:05. 릴리함메르 경기장을 출발하는 버스. 강을 거슬러 북쪽으로 올라간다. 버스가 앞으로 가는지 강물이 버스를 따라 오는지 모를 지경이다. 1500미터에서도 눈이 녹지 않는 이유는 북위가 높기 때문. 비가 많이 오면 냇물이 고동색으로 변하는데 그것은 자작나무 뿌리 때문이란다. 끝없이 이어지는 강줄기와 도로, 둘의 사랑을 느끼는 것만 같다.



북유럽 여행기 - 강 주변에는 휴가를 즐기는 캠핑카가 즐비하다

18:20.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감미로운 목소리의 솔베이지송(원래 이름은 술베라고 함)을 들으며 소설속의 고향인 페르킨트 마을에 도착했다. 지키는 사람 없이 빈 집만 덩그러니 있는 모습이 애처롭다. 20여 분 주변을 둘러보는 것으로 휴식을 대신했다.



북유럽 여행기 - 솔베이지송의 고향 페르킨트 마을

19:40. 숙소가 있는 돔보스 마을 도브레펠에 도착하고 짐을 풀었다. 저녁은 랍스타 반쪽과 현지식으로 배를 채웠다. 정말이지 내겐 음식이 곤욕이다. 그렇지만 어쩌겠는가, 피곤함은 잠으로 대신 할 수 밖에.

북유럽 여행기 - 북유럽 지역을 투어하는 버스(Bastad Buss)와 숙소(Dovrefjell Hotell)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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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centurm.tistory.com BlogIcon 수영강지키미 2011.09.05 0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고만 잇어도 시와 노래가 절로 나올것만 같네요.
    행복한 여행 부럽습니다.

  2. 박성제 2011.09.05 1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은 북유럽이라 쓸쓸 구경이나 해볼까
    정말 앉아서 북유럽을 다가고 내일은 어디로 가실겁니까 죽풍님
    눈 요기 잘하고 갑니다


북유럽 여행기 - 오슬로 비겔란 공원

2007. 6. 14(목). 10:50. 바이킹 박물관을 뒤로 하고 오슬로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한다는 비겔란 공원. 출입문부터 심상찮은 모습으로 일행을 압도한다. 해마다 200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하는 오슬로의 명물이다. 비겔란 조각공원은 애초에 이 지역이름을 따서 후롱네르(Frogner) 공원이라고도 불리어왔다. 그러나 14세기 유럽전역을 강타한 흑사병으로 인해 오랫동안 폐허의 자리로 남아 있다가, 16세기에 들어와 다시 노르웨이에서 가장 큰 개인 소유의 후롱네르 농장으로 거듭나게 된다.

북유럽 여행기 - 오슬로 비겔란 공원

그 후 1896년, 오슬로 시당국에서 70만 크로네의 돈을 지불하고 이 농장을 개인으로부터 인수하였는데, 이 금액은 현재의 화폐로 환산 시 약 3500만 크로네가 된다. 현재 약 10만 평의 부지 위에 세워진 이 비겔란 조각공원은 연중 매일 24시간 동안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개방되고 있다. 또한, 조각공원으로서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휴식과 체육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북유럽 여행기 - 오슬로 비겔란 공원 내 서 있는 구스타프 비겔란 조각가 동상

이 공원은 구스타프 비겔란(Gustav Vigeland, 1869~1943)이란 걸출한 한 사람의 조각가에 의해 212점의 조각이 계획, 완성되었다는 사실이 우선 놀랍다. 비겔란은 조각가로서 뿐만 아니라, 이 공원의 조각품 배치는 물론, 가로수와 화단의 위치마저도 모두 기획한 공원 조경사이기도 하다. 이 모든 조각품들은 제자들이나 다른 보조 예술가들의 도움 없이 비겔란 자신이 직접 제작한 실물 모형에 따라 조각된 것들이라고 한다.

북유럽 여행기 - 오슬로 비겔란 공원

전 세계 유명 도시에 유사한 조각공원이 많이 있으나, 한 사람의 구상으로 '인간의 삶(Life)'이라는 한  가지 주제로 이와 같이 많은 작품이 전시돼 있는 대단위 조각공원은 전례가 없다. 조각공원의 구성은 정문, 어린이 영역이 포함된 다리, 분수대, 모노리스 석탑 그리고 인생의 바퀴 등 총 5개 주요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청동, 화강암 그리고 단철, 이렇게 세 가지 재료를 소재로 한 이 공원 조각들은 하루 일조시간에 따라 그 색깔과 음영을 달리한다. 이에 따라 이 비겔란 공원은 하루해를 지나면서 특히 석양이 지는 모습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북유럽 여행기 - 오슬로 비겔란 공원 내 조각상

이제 공원으로 들어 가 보자

공원의 정문

비겔란의 작품이 갖는 '인간의 삶'에 대한 주제는 이 공원 정문의 디자인에서부터 이미 시작된다. 밧줄에 얽매인 용의 모습, 용과 인간의 싸움 등 옛 노르웨이 신화에 근거한 환상적인 주제에서도 볼 수 있다. 정문은 다섯 개의 큰 대문과 작은 출입구로 돼 있다. 이 정문으로부터 중앙을 가로질러 중앙 분수대를 지나 후문이 있는 곳까지는 850미터 거리. 중앙부분에 있는 큰 문은 왕이나 미국 대통령이 와도 열어 주지 않는다는 가이드의 설명이다. 그러나 꼭 여는 때가 있다고 한다. 그것은 단, 녹이 슬어 페인트칠을 할 때라고. 진실인지는 모르겠다.

북유럽 여행기 - 오슬로 비겔란 공원

교량

화강암으로 축조된 길이 100m, 폭 14m의 다리 양편에는 58개의 청동상이 있다. 이 중에는 비겔란의 작품 가운데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인 '화가 난 아이'로 불리는 작품이 다리 중앙에 위치해 있다. 비록 이 작품은 비겔란의 대표작에는 들지 않고 작은 규모의 조각품이긴 하나, 현재는 조각공원과 오슬로시를 대표하는 하나의 상징이 됐다. 이 아이는 세 살 때 어린이 모습을 형상화 하였다는데, 이 나이에 인간은 좋고 나쁨의 표현을 하기 시작한다고 한다. 파란 눈망울을 가진 예쁜 아이가 동상의 표정처럼 화가 난 모습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북유럽 여행기 - 오슬로 비겔란 공원 내 '화가 난 아이' 조각상 앞에서 한 어린이가 같은 표정을 짓고 있다.

북유럽 여행기 - 오슬로 비겔란 공원 내 '화가 난 아이' 동상

어린이 영역

다리 아래의 호수 쪽에는 작은 원형의 지역에 아홉 개의 어린이 청동조각이 있다. 둥근 원을 따라 8명의 작은 어린이가 각가지의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조각돼 있다. 원의 중앙에는 완전히 성숙한 실물 크기의 태아가 어머니의 뱃속에 있는 모습 그대로 머리를 아래로 한 형태로 놓여있다. 이 어린이 영역은 인생에 있어 삶의 시작을 상징하는 곳이다.

북유럽 여행기 - 오슬로 비겔란 공원 어린이 영역

분수대

가장 많은 관람객이 머무르고 있는 이 분수대는 중앙에 6명의 각기 다른 연령층의 건장한 남자가 거대한 물 쟁반을 힘들여 받치고 있다. 비겔란은 이 6명 중 한명을 자신의 모습과 동일시했다고 한다. 이 작품은 인간의 삶에 있어서 각 계층 간의 조화와 협력의 필연성을 상징하고 있다. 나이든 노인이 받쳐 든 쟁반은 키가 작아 머리사이에 틈이 있는 점이 특이하다.

북유럽 여행기 - 오슬로 비겔란 공원 내 분수대

미로

분수대를 중심으로 사방의 주변은 사각의 테두리에 16개의 원형의 형상으로 된 흑백의 대리석 모자이크가 깔려있다. 그 모양은 하나의 미로를 형성하는데 펼쳐 놓으면 총 3천 미터의 길이가 된다. 각각의 원형모양은 모두가 기본적으로 같은 형상을 하고 있으나, 세부적인 구조는 모두가 다르다.

철문

인간의 나이별 각 세대의 모습을 묘사한 이 철문들은 1933~1937년 사이에 고안되었으며, 실제 설치는 1952년에 완성되었다.

북유럽 여행기 - 오슬로 비겔란 공원 내 조각


모노리스(Monolith)

비겔란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거대한 이 석탑은 조각된 부분의 높이가 14.1m를 포함하여 총 17.3m의 높이. 총무게는 약 180톤으로 하나의 돌로 구성된 작품이다. 이 탑은 총 121명의 사람 모습이 조각돼 있다. 이 돌은 노르웨이 동남쪽 해안 산에서 캐서 오슬로 피오르드를 거쳐 해상운반 후 공원 현장에서 조각됐다고 한다. 이 돌은 1927년 현장에 도착되어 1929년부터 3명의 석공이 14년간 조각을 거쳐 비겔란이 죽기 바로 직전인 1943년도에 완성되어 1944년 크리스마스에 즈음하여 일반에게 공개되었다.

북유럽 여행기 - 오슬로 비겔란 공원 내 모노리스 석탑

해시계와 삶의 바퀴

이 해시계를 받치고 있는 대리석 조각은 원래 비겔란 어머니의 비석으로 제작하였으나, 실제로 사용하지 않고 엔지니어인 임셋이 디자인한 해시계의 받침으로 설치됐다. 비겔란 공원 5개 구간 마지막으로서, 공원 후문 가까이에 있는 이 '삶의 바퀴(Wheel of Life)' 조각은 네 명의 성인과 세 명의 어린이가 한데 뒤엉켜 있는 모습이다. 직경 3m의 원형조각으로 원의 형상은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공존의 의미와 삶의 영원성, 그리고 인간의 사후 윤회사상까지의 의미를 포함, 조각공원 전체의 주제를 함죽하기도 한다.

북유럽 여행기 - 오슬로 비겔란 공원내 해시계와 삶의 바퀴

우리나라에도 유명한 조각공원이 많다. 공원 내 작품의 예술성에서는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할 수 있으나, 공원의 면적이나 규모면에서도 큰 차이가 남을 느낀다. 세계적인 이런 공원이 우리나라에도 하나 정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비겔란의 정신에 존경의 마음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북유럽 여행기 - 오슬로 비겔란 공원 내 거리의 악사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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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centurm.tistory.com BlogIcon 연리지 2011.09.04 07: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화속의나라를 다니시네요.
    부럽습니다.

    • 죽풍 2011.09.04 1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2007년도 이야기죠. 다시금 가 보고 싶습니다. 즐거운 휴일 건강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2. 박성제 2011.09.04 07: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부럽습니다
    죽풍님의유럽여행이 내가슴을 시원하게 해주시네요
    감사드림니다

    • 죽풍 2011.09.04 1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시 한번 북유럽을 떠나고 싶네요. 휴일 즐겁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북유럽 여행기 - 노르웨이 오슬로 주변 항구에 정박한 요트

2007년 6월 14일(목) 아주 맑은 날씨, 파란 하늘을 보다

피곤했던지 크루즈에서 하루 밤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였다. 6시 반, 눈을 떴다. 유람선에서 맞이하는 아침, 쌀쌀한 바닷바람이 얼굴을 맞이한다. 일행이 타고 가는 유람선 뒤로 또 다른 유람선이 우리를 쫓아 오고 있다. 길게 생긴 만의 양쪽 옆으로는 육지가 보이고, 하얀 집들이 그림처럼 그려져 있다.

북유럽 여행기 - 노르웨이로 향하는 크루즈

바다를 감상하며 하는 선상의 아침식사는 맛을 더욱 당긴다. 전날 저녁식사 자리는 동양인과 서양인을 구분해 자리를 배치해 놓았던데, 아침은 뒤섞인 자유로운 모습이다. 휴가를 즐기는 서양인들의 모습이 참 부럽기만 하다. 긴 항해 끝 6월 14일 09:30. 바이킹의 도시 오슬로 항구에 도착했다. 덴마크에서 17시간 동안 해상여행을 한 셈. 항구에 닿은 여객선은 하선준비에 여념이 없는 여행객들로 분주하다.

북유럽 여행기 - 크루즈 내부(맨 위)와 덴마크에서 노르웨이를 향하는 길목

노르웨이. 수도는 오슬로이다. 16만 개 이상의 크고 작은 호수들이 점점히 흩어져 있는  이 산악 국가는 북위 58~72도(북북동에서 남남서로 약 1753킬로미터)와 동경 4~32도(동남동에서 서북서로 약 430킬로미터 폭) 사이에 걸쳐 있다. 북쪽으로 바렌츠해, 서쪽으로 노르웨이해 및 북해, 남쪽으로 스카게라크 해협, 동쪽으로 스웨덴, 핀란드, 러시아 연방 등과 접하고 있다. 면적은 323,758평방킬로미터, 인구 4백 3십여만 명.

북유럽 여행기 - 오슬로 주변 항구

우리에게 '바이킹의 나라'로 잘 알려진 노르웨이는 8세기 이후 강력한 해상 세력을 바탕으로 점차 세력을 확장했다. 890년에 즉위한 하랄 미발 왕은 노르웨이를 통일함과 동시에 지금의 아일랜드 지역까지 진출했다. 그러나 10세기 중반에 접어들면서 계속되는 왕위 계승 다툼으로 수차례에 걸친 분열과 재통일이라는 역사적 시련기를 맞는다.

노르웨이는 바다를 십분 활용해 해상활동을 재개하며, 11세기에는 이탈리아 남부까지 세력을 넓여 노르만 제국을 건설한다. 이어 12~13세기에는 아이슬란드, 세틀랜드 제도까지 세력을 확장하기도 했으나, 계속되는 왕권 분열과 쇠퇴 등으로 해상 경제 봉쇄 등 대내외적인 요인으로 인해 국가 존망의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1397년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3국 연합(칼마르 동맹)이 성립됨에 따라 실질적으로 덴마크가 북유럽의 주도권을 장악했고, 그 여파로 노르웨이는 19세기 초까지 덴마크의 지배를 받게 된다.

북유럽 여행기 - 오슬로항

나폴레옹 전쟁 때는 덴마크가 나폴레옹 편에 가담했기 때문에 그의 몰락과 더불어 1814년 다시금 스웨덴의 통치하에 놓인다. 그러나 스웨덴은 노르웨이의 독립과 새 헌법을 인정했고 외교, 방위 이외의 자치권을 허용한다. 덕분에 1880년대에는 세계 3위의 상선 보유국으로 성장 할 수 있었다. 19세기, 전 세계에 불어 닥친 민주주의와 민족주의의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다.

1905년 국민투표를 실시, 입헌군주국으로 완전 독립 국가를 수립하기에 이른다. 제2차 세계대전 때는 독일의 침략을 받기도 했으나, 독일의 패망과 더불어 독립국으로 출범하여 조선, 석유, 수산업 등을 집중 육성해 지금은 북유럽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로 성장 할 수 있었다.

북유럽 여행기 - 오슬로 바이킹 박물관

오슬로, 9백여 년 전부터 북유럽을 주름잡던 바이킹들이 가장 사랑했던 도시다. 오슬로는 여름철이나 해를 거의 찾아보기 힘든 겨울철에도 늘 젊고 패기 있는 분위기를 발산한다. 사람들이 정착하기 시작한 때는 8세기 이후로 바이킹의 활동이 두드러져 바이킹의 수도라는 별명을 얻었다. 오슬로는 피오르드의 북쪽 안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도시의 인구는 46만여 명.

10:10. 오슬로 바이킹 박물관에 도착. 바이킹 박물관은 정말 쇼킹 그 자체였다. 9세기 초, 어떻게 그런 큰 배를 만들 수 있었는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오슬로의 피오르에서 발견된 오세베르그호, 고크스타호, 투네호 등 3척의 바이킹선을 복원해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이다. 이중 가장 크고 우아한 오세베르그호는 9세기 초에 건조된 것으로 배의 양쪽에 16개의 노 젓는 구멍이 뚫려 있고, 32명의 노 젓는 사람과 돛을 이용해 항해하였다.

북유럽 여행기 - 오슬로 바이킹 박물관

가장 먼저 방문객을 반기는 오세베르그호는 834년에 건조돼 1904년에 발굴된 이집트 여왕의 선박이다. 돛의 길이만도 21.5미터로 엄청난 높이로 폭풍우 치는 강한 바람에 어떻게 견뎌 냈을까하는 점이 의문스럽다. 오세베르그호에서는 각종 장식품과 부엌용품과 가구류가 발견되었으며, 50년 정도 사용된 후 여왕의 관으로 사용되었다.

9세기에 만들어진 고크스타호는 전형적인 바이킹선으로 12두의 말과 6두의 개, 짐승머리로 장식된 침대, 3척의 보트 등이 발견되었다. 투네호는 배 밑바닥을 제외한 다른 부분은 대부분 부패된 채 발견됐는데, 원거리 항해용으로 이용된 것으로 보이며, 배들의 이름은 발견된 지명을 따서 붙여졌다고 한다.

북유럽 여행기 - 오슬로 바이킹 박물관

세계 3대 해전의 하나로 기록되고 있는 이순신 해전. 경남도에서 남해안 시대 핵심 콘텐츠 사업으로 이순신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해군에서 10년간 거북선 찾기를 시도했으나 실패로 끝나자, 다시 이 프로젝트를 실행하면서 성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420여년 전 가라앉은 거북선을 찾는다면 귀중한 역사적 자료를 보유하게 되고 관광자원화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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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한모 황효순 2011.09.03 1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 엄마가 부러워라 하며
    지는 거랬는뎅~ㅠ
    너~~무 부럽습니다.^^

  2. Favicon of https://daoloth.tistory.com BlogIcon 에바흐 2011.09.03 11: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오오 바이킹!!!!
    북유럽 특유의 정경이 인상적입니다. +_+

  3. Favicon of https://dangjin2618.tistory.com BlogIcon 모르세 2011.09.03 23: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사진과 글을 잘보고 갑니다.행복한 시간이 되세요

    • 죽풍 2011.09.04 1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게 봐 주시니 감사합니다. 가을이 완연하게 느껴 집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블로그에 좋은 글과 사진 많이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언제든 방문하여 감상토록 하겠습니다.

  4. 박성제 2011.09.04 07: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아름답습니다
    우리나라사람들 정말 배울게많습니다
    저런나라에서는 쓰레기가 없나봐요
    아니면 정리을 잘하시는건지

    • 죽풍 2011.09.04 1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거리에 쓰레기도 있습니다. 거거니 여기나 사람 사는데는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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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여행기 - 덴마크에서 노르웨이로 향하는 크루즈

아말리엔보르 궁전은 여왕이 살고 있는 덴마크 왕실의 주궁이다. 원래 4명의 귀족이 거주하던 건물이었으나, 18세기에 크리스티안보리 궁전의 화재로 왕이 거주할 곳이 없어지자 귀족들이 눈물을 머금고 건물을 내 주었다고 한다. 외관은 그리 화려하지 않지만 세련된 내부 인테리어는 볼 만하다고 한다.

북유럽 여행기 - 아말리엔보르 궁전 앞에서 일행과 함께

큰머리 인형 같은 곰 털모자를 쓰고 궁전 앞에서 벌어지는 근위병 교대식은 유럽에서도 으뜸으로 꼽힌다고 하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 볼 수 없었던 게 아쉬울 뿐이었다. 여왕은 이 나라의 상징적인 존재라고 한다.평상복 차림으로 시장바구니를 들고 장을 직접 보기도 하는데 해코지 하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

북유럽 여행기 - 궁정 앞 근위병

궁전 옆으로는 국회의사당이 있다. 우리나라 국회의사당처럼 좌우 양쪽으로 권위 있는 해태상이 정문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온갖 고통의 표정을 지은 사람의 모습을 한 조각상이 출입문위에 여러 개 있다. 고통의 표정을 하고 있는 조각상은 나라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하라는 의미라고 한다. 정말로 많은 것을 생각케 하고,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이 보고 배워야 할 것이 아닌가 싶다.

북유럽 여행기 - 덴마크 국회 정문 입구 고통의 문

국회의원 전용주차장에는 승용차는 보이지 않고 자전거만 수 십여 대 주차(?)를 하고 있다. 국회의원은 179명. 알고 보니 대부분 국회의원이 타고 다니는 전용 자전거다. 덴마크는 자전거의 나라답게 자전거 전용도로가 잘 정비돼 있고, 국회의원 삼분의 일이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고 한다. 길을 건널 때도 자전거 우선이다. 거리에는 2층버스가 관광객 투어용으로 많이 다니고 있다.

북유럽 여행기 - 덴마크 국회의원 자전거 전용 주차장

12:00 칼스버그 맥주 한잔을 곁들인 점심식사. 많이 들어본 맥주 이름이다. 그런데 점심 메뉴가 당초 예약한 것과 달라 한 동안 실랑이가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경험해야만 했다.

덴마크는 한국인 입양아가 8천 명 정도며, 한국인은 약 250명 정도가 살고 있다고 한다. 코펜하겐에는 대학이 하나 있는데, 장학제도가 잘 돼 있으며, 등록금도 우리나라와 달리 무료라고 한다. 국민의 10퍼센트 정도가 우울증을 겪고 있으며, 그러다 보니 노르웨이 다음으로 자살률이 높다고. 덴마크 여자는 남자한테 요구하는 것이 많은데 잘 들어주지 않으면 쫓겨나기 까지 한다고. 그래서 남성보호소가 있다나. 가이드의 설명이 계속된다.

북유럽 여행기 - 코펜하겐 시가지, 자전거 전용도로답게 도로에 자전거 표시가 돼 있다

하루의 낮 시간 만큼도 되지 않는 짧은 일정 탓에 학창시절 때 배운 덴마크의 상징인 낙농업을 견학 할 수 없었던 것이 제일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오후 4시, 노르웨이 오슬로로 향하는 대형 유람선(DFDS SEAWAYS)에 몸을 실었다. 크루즈 여행이 본격 시작된 것이다.

북유럽 여행기 - 코펜하겐 시가지

16:30. 크루즈는 긴 뱃고동을 울리며 힘찬 스크루를 돌렸다.방 배정을 받고 짐을 풀었다. 덴마크 땅은 서서히 멀어지고 다음 목적지인 노르웨이로 향하는 크루즈. 17:40. 저녁식사를 마치고 선상쇼핑에 나섰다. 진열된 물건도 많고 구경거리도 풍부하다. 기분이 좋아서일까, 선상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낭만으로 가득 차 있는 느낌이다. 21:00. 잠자리에 들었다. 한 동안 시간이 흘렀을까, 잠시 눈을 뜨니 새벽 두시 반이다. 밖으로 나가 볼까 하다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 하루 종일 걷다 보니 피곤이 몰려왔기에. 즐거운 여행이지만, 힘드는 것은 감수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북유럽 여행기 - 노르웨이로 향하는 크루즈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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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centurm.tistory.com BlogIcon 연리지 2011.09.02 07: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러움 가득 안고 갑니다.
    즐거운 여행 되시기바랍니다.

    • 죽풍 2011.09.02 07:45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추석 명절이 곧 다가오네요. 즐거운 하루 지내시기 바랍니다.

  2. Favicon of https://daoloth.tistory.com BlogIcon 에바흐 2011.09.02 1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어.. 거리 자체가 예술품이군요...
    역시 여행은 유럽...

  3. 박성제 2011.09.02 1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오늘도 덴마크에서 무얼 먹을지 생각하면서 즐감하고 갑니다
    내일은 어디로 갈련지 궁금해집니다

  4. 대한모 황효순 2011.09.03 1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런게 블로그에 매력인듯 합니다.ㅎㅎ
    눈으로 호강하는 이 즐거움이란~~
    아웅~~^^

    • 죽풍 2011.09.04 1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습니다. 블로그에 대한 의미를 새삼 느끼게 해 줍니다. 대한모 황효순 님의 블로그에도 많은 이야기가 저를 즐겁게 해 줍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글과 사진 많이 올려 주시면 꼭 방문하여 감상토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