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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여행/북유럽

북유럽 여행기 5 - 덴마크에서 노르웨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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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여행기 - 덴마크에서 노르웨이로 향하는 크루즈

아말리엔보르 궁전은 여왕이 살고 있는 덴마크 왕실의 주궁이다. 원래 4명의 귀족이 거주하던 건물이었으나, 18세기에 크리스티안보리 궁전의 화재로 왕이 거주할 곳이 없어지자 귀족들이 눈물을 머금고 건물을 내 주었다고 한다. 외관은 그리 화려하지 않지만 세련된 내부 인테리어는 볼 만하다고 한다.

북유럽 여행기 - 아말리엔보르 궁전 앞에서 일행과 함께

큰머리 인형 같은 곰 털모자를 쓰고 궁전 앞에서 벌어지는 근위병 교대식은 유럽에서도 으뜸으로 꼽힌다고 하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 볼 수 없었던 게 아쉬울 뿐이었다. 여왕은 이 나라의 상징적인 존재라고 한다.평상복 차림으로 시장바구니를 들고 장을 직접 보기도 하는데 해코지 하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

북유럽 여행기 - 궁정 앞 근위병

궁전 옆으로는 국회의사당이 있다. 우리나라 국회의사당처럼 좌우 양쪽으로 권위 있는 해태상이 정문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온갖 고통의 표정을 지은 사람의 모습을 한 조각상이 출입문위에 여러 개 있다. 고통의 표정을 하고 있는 조각상은 나라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하라는 의미라고 한다. 정말로 많은 것을 생각케 하고,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이 보고 배워야 할 것이 아닌가 싶다.

북유럽 여행기 - 덴마크 국회 정문 입구 고통의 문

국회의원 전용주차장에는 승용차는 보이지 않고 자전거만 수 십여 대 주차(?)를 하고 있다. 국회의원은 179명. 알고 보니 대부분 국회의원이 타고 다니는 전용 자전거다. 덴마크는 자전거의 나라답게 자전거 전용도로가 잘 정비돼 있고, 국회의원 삼분의 일이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고 한다. 길을 건널 때도 자전거 우선이다. 거리에는 2층버스가 관광객 투어용으로 많이 다니고 있다.

북유럽 여행기 - 덴마크 국회의원 자전거 전용 주차장

12:00 칼스버그 맥주 한잔을 곁들인 점심식사. 많이 들어본 맥주 이름이다. 그런데 점심 메뉴가 당초 예약한 것과 달라 한 동안 실랑이가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경험해야만 했다.

덴마크는 한국인 입양아가 8천 명 정도며, 한국인은 약 250명 정도가 살고 있다고 한다. 코펜하겐에는 대학이 하나 있는데, 장학제도가 잘 돼 있으며, 등록금도 우리나라와 달리 무료라고 한다. 국민의 10퍼센트 정도가 우울증을 겪고 있으며, 그러다 보니 노르웨이 다음으로 자살률이 높다고. 덴마크 여자는 남자한테 요구하는 것이 많은데 잘 들어주지 않으면 쫓겨나기 까지 한다고. 그래서 남성보호소가 있다나. 가이드의 설명이 계속된다.

북유럽 여행기 - 코펜하겐 시가지, 자전거 전용도로답게 도로에 자전거 표시가 돼 있다

하루의 낮 시간 만큼도 되지 않는 짧은 일정 탓에 학창시절 때 배운 덴마크의 상징인 낙농업을 견학 할 수 없었던 것이 제일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오후 4시, 노르웨이 오슬로로 향하는 대형 유람선(DFDS SEAWAYS)에 몸을 실었다. 크루즈 여행이 본격 시작된 것이다.

북유럽 여행기 - 코펜하겐 시가지

16:30. 크루즈는 긴 뱃고동을 울리며 힘찬 스크루를 돌렸다.방 배정을 받고 짐을 풀었다. 덴마크 땅은 서서히 멀어지고 다음 목적지인 노르웨이로 향하는 크루즈. 17:40. 저녁식사를 마치고 선상쇼핑에 나섰다. 진열된 물건도 많고 구경거리도 풍부하다. 기분이 좋아서일까, 선상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낭만으로 가득 차 있는 느낌이다. 21:00. 잠자리에 들었다. 한 동안 시간이 흘렀을까, 잠시 눈을 뜨니 새벽 두시 반이다. 밖으로 나가 볼까 하다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 하루 종일 걷다 보니 피곤이 몰려왔기에. 즐거운 여행이지만, 힘드는 것은 감수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북유럽 여행기 - 노르웨이로 향하는 크루즈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