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죽풍이 그리는 세상여행, 명품 섬 '내도'/거제도여행지

 

 

[거제도] 죽풍이 그리는 세상여행, 명품 섬 '내도'/거제도여행지

 

거제시 일운면의 아름다운 곳을 찾아다니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그 세 번째 여행지인 내도로 떠납니다.

 

 

내도는 구조라항에서 하루 다섯 번 왕복하는 정기 도선을 타야만 닿을 수 있는 섬입니다.

섬으로 가는 작은 배에는 10여 명의 관광객이 설레는 맘을 가득 안고 배에 올랐습니다.

10분도 채 안 되는 뱃길이지만 펼쳐지는 풍경은 가슴 한가득 풍요롭게 채워집니다.

 

처음 보는 로봇 모양의 등대는 우리를 동심의 세계로 이끌고, 잠시나마 일상의 피로를 내려놓고 낚시를 즐기는 모습은 너무 행복해 보입니다.

 

어느새 배는 섬에 닿았습니다.

 

내도는 어떻게 해서 붙여진 이름일까요. 면 소재지에서 보면 안쪽에 있다고 해서 안 섬.

 

외도는 바깥쪽에 있다고 해서 밖 섬으로 불렸습니다. 또 보는 방향에 따라 거북이 떠 있는 모양 같기도 하고, 모자를 벗어 놓은 것 같기도 해서 생김새로 이름을 부르던 때는 거북섬과 모자섬으로 부르기도 했다고 합니다.

 

스무 가구 남짓한 작은 섬이지만 마을 사람 모두 똘똘 뭉쳐 그 어느 섬보다도 큰 꿈을 품고 살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섬 여행의 시작은 동백이 선물하는 아름다움에서 시작합니다.

 

 

자연이 품은 섬 내도.

 

아마도 자연과 사람이 서로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곳이어서 그런 이름이 붙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이렇게 깨끗한 바다에서 나는 천연의 돌미역을 건져 길옆에 말려 놓았습니다. 양이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섬사람들은 바다가 주는 양 만큼만 말려서 관광객들에게 판매를 한다고 합니다. 조금 떼어서 맛을 보았습니다. 정말 쫄깃쫄깃한 게 맛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섬사람들은 펜션과 민박을 운영하며 생계를 꾸리고 있습니다. 당일로도 내도를 충분히 보고 느낄 수 있지만 1박 2일 편안하게 하루를 힐링하는 시간을 갖고 싶은 분들을 위해 펜션을 짓고, 자신의 집을 민박으로 기꺼이 내놓았습니다.

 

섬이 내 준 명품 길을 가기 전에 먼저 마을구경에 나서봅니다. 동백터널이 여행객을 맞습니다. 그 아름다움을 사진 속에 담으려는 여행객은 셔터 누르기에 바쁩니다.

 

윗마을에 들어서면 섬사람들의 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짐을 옮기기 위한 장비를 볼 수 있는데 섬사람들의 지혜가 엿보입니다.

 

붉은 동백은 빛을 받아 자신의 아름다움을 한껏 뿜어내고 있습니다.

 

 

이정금 할머니가 운영하는 민박집을 찾았습니다. 열여덟에 내도로 시집와서 여든넷이 될 때까지 내도를 떠나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자식들을 모두 훌륭하게 키워 시집 장가 다 보내고 이제 편안히 여생을 보내고 있다고 하면서도 모든 부모들이 자식들을 그리워하듯 할머니도 집 앞에서 거제도 본섬을 바라보며 그리움을 달랜다고 합니다. 할머니의 뒷모습에서 그 동안 고생하며 살아온 세월의 한이 고스란히 읽혀집니다.

 

이곳에는 집집마다 아주 특별한 작은 사연을 담은 문패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 문패를 들여다보면 제각기 어떤 사연을 가졌는지 단박에 알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휴양 왔다가 내도에 반해 주민으로 살고 있는 집, 80평생 부부애로 지켜 나온 의지의 효부 집, 삶의 애환을 섬에다 묻고 새 삶을 꾸려가는 집 등 사연도 가지가집니다.

 

이제 섬을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내도 명품 길 걷기에 나섭니다.

 

몇 백 년을 묵었을지 모를 동백이 섬의 역사를 말해주는 이곳이 명품 길의 출발점입니다.

출발점에서 가장 가까운 세심전망대를 오르는 길입니다. 시작은 가파르지만 그리 힘들지는 않습니다. 빽빽한 동백이 하늘을 감춘 탓에 환한 낮인데도 제법 어두컴컴합니다.

 

길은 자연이 준 그대로를 따라 아주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길을 가며 눈을 부지런히 움직이면 평소 보기 힘든 모습들과 장면들을 눈에 담을 수 있고, 동박새 울음소리와 다른 새들의 소리도 들을 수 있습니다.

 

아무렇게나 떨어져 뒹구는 동백과 이름 모를 바위들과 사람들의 소망을 쌓아놓은 돌탑, 그리고 흐르는 세월을 견디지 못하고 삶을 다한 고목들과 물 한 방울 없는 바위에 붙어 생명을 이어가는 식물들도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길을 오르다 보면 마음을 씻을 수 있는 세심전망대로 오르는 길이 나옵니다. 저 멀리 서이말이 아주 깨끗하게 보입니다. 전망대 이름처럼 마음은 깨끗이 씻깁니다.

이 길은 마을을 가로지르는 또 다른 길입니다.

 

사람 키만큼의 적당한 높이의 동백들이 머리에 닿을 듯 말 듯 길을 걷는 재미가 남다릅니다. 같은 듯 다른 동백터널이 끝없이 이어진 이 길은 그 아름다움만큼이나 여행객의 발길을 더디게 만듭니다.

 

터널을 빠져나오면 탁 트인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고 이내 다시 터널이 이어지고 또 다시 파란 하늘과 바다가 펼쳐지는 길이 반복됩니다.

길을 걷다 본섬 쪽으로 눈을 돌립니다. 한 동안 배가 물살을 가르며 그려내는 그림에 넋을 잃고 말았습니다.

 

자연이 준 우연의 선물을 만났습니다.

 

울창한 동백나무가 떨궈낸 빨간 동백이 나뭇가지에 내려앉으며 또 다른 동백나무를 만들어 버렸습니다.

삶을 다한 나무들이 엉킨 모습은 마치 자연의 캔버스에 그려진 한 폭의 그림으로 다가옵니다.

 

 

여기는 연인길입니다.

 

연인이나 함께하고 싶은 사람들과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며 피톤치드의 효과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리 높지 않은 완만한 오르막길이라 잠시 쉬면서 동행하는 이와 자연의 정취에 흠뻑 빠질 수 있는 곳입니다.

 

이 길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특별한 나무를 만났습니다.

 

바로 어울림 나무입니다. 이 나무는 푸조나무, 노박덩굴, 동백나무 이 세 그루의 나무가 오랫동안 뿌리가 엉키면서 하나의 나무처럼 자라고 있습니다.

 

내도에서 전망이 가장 좋다는 신선전망댑니다.

 

넘실대는 바다가 한 눈에 꽉 차보일 정도로 아름다운 곳입니다. 가슴 설레게 만드는 바람을 맞으며 마음의 평온을 느끼면, 마치 신신이 된 것만 같습니다.

 

세상은 너무나 바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눈길을 머물게 하는 곳이 있습니다. 지그시 바라보면 나에게 말을 걸어올 것만 같은 친구처럼 느껴지는 섬, 내도가 바로 그 곳입니다.

 

<기사제공 : GIB뉴스·거제뉴스아이>

 

[거제도] 죽풍이 그리는 세상여행, 명품 섬 '내도'/거제도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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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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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s://ptnet.tistory.com BlogIcon 진율 2014.03.31 1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행복한 한주 시작되세요~!!

  3. Favicon of http://landbank.tistory.com BlogIcon landbank 2014.04.01 0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아름답습니다 ㅎ
    좋은 장소입니다

  4.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4.04.03 08: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름다운 거제입니다.

    잘 보고가요

  5. Favicon of http://aduyt.tistory.com BlogIcon 어듀이트 2014.04.07 1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6. Favicon of https://caprio.tistory.com BlogIcon 카푸리오 2014.04.07 15: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만으로도 힐링하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7. Favicon of https://tiktok798.tistory.com BlogIcon 린넷 2014.04.09 08: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새로운 하루가 밝았습니다.
    하루하루 지치지만 그래도 즐겁고 밝게! 화사한 봄꽃처럼 예쁜 하루 되세요.

  8. Favicon of https://blog.suflux.com BlogIcon suflux 2014.04.11 13: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때 이곳으로 가면 좋을꺼 같아요

  9. Favicon of http://stockm.tistory.com BlogIcon S매니저 2014.04.15 23: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좋아보이는군요.ㅎ
    너무 잘 보고 갑니다~

  10. Favicon of https://mzc1121.tistory.com BlogIcon 당신은최고 2014.04.17 1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제도에가서도 이곳에는못가보고왔네요 다음에는꼭가봐야겠어요...

  11. Favicon of https://passionfactory.tistory.com BlogIcon 초원길 2014.04.26 2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다속 내도
    동백이 처절하리만치 아름답게 피다가 떨어져있는 섬 모습이 참 인상적입니다~~

  12. Favicon of https://aaqq.tistory.com BlogIcon 아쿠나 2014.04.29 08: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제도 여행에 대해서 알아보시는 분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듯 하군요 ~~ 저도 잘 보고 갑니다 ^^

  13. Favicon of https://tiktok798.tistory.com BlogIcon 린넷 2014.05.02 0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간에 끼인 휴일이라서 오늘은 어째 아침부터 어수선한 기분이네요.
    그래도 오랜만에 오는 연휴이니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 잘 보내시고!
    연휴계획 잘 세워서 편안하고 즐거운 추억 만드세요.

  14. Favicon of https://softlatte.com BlogIcon 숀이! 2014.05.19 0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다녀가요^^
    신나는 하루 되시길 바래요^o^/

  15. Favicon of https://ddbbggoon.tistory.com BlogIcon 글마 2014.05.22 2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너무너무 좋으네요.
    날씨도 요즘 좋고~
    거제도에 꼭 가보고 싶습니다.

  16. Favicon of https://jamesallen.tistory.com BlogIcon 나쓰메 2014.05.25 1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첫번째 사진 느낌 너무 좋은걸요?
    부럽습니다 사진잘찍는분들 보면 너무 부러워요~~ ㅎㅎ

  17. Favicon of http://blog.daum.net/sisitetero BlogIcon 보금자리 2014.05.26 1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제도의 붉은 동백이 무척 아름답네요,
    올 여름 휴가는 거제도...? ~~~ㅎㅎ

  18. Favicon of https://yhyun26.tistory.com BlogIcon 류마내과 2014.05.28 1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제도에서의 여행기 너무 좋은데요
    동백꽃도 이쁘고 힐링되어 가요~

  19. Favicon of https://choifamilys.tistory.com BlogIcon Orangeline 2014.05.29 08: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서울에서 각박하게 살다보니 동백이 어떻게 생긴지도
    거제도가 어디있는지도 모르고 살았네요. 언제 여행때 거제도도 계획에
    포함시켜 다녀와야 겠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20. Favicon of https://yhyun26.tistory.com BlogIcon 류마내과 2014.06.03 0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명품섬 거제도 좋은풍경사진 잘보고갑니다.
    멋진 섬이네요~

  21. Favicon of http://www.mustmore.com BlogIcon sneakers 2014.10.13 1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귀하의 블로그를 좋아

 

[거제여행] 거제 명품 섬 내도, 이보다 더 아름다운 숲길은 없다

 

[거제여행] 명품 섬 내도 들머리에서 숲길을 따라 약 30분이면 신선전망대에 다다른다. 앞으로 보이는 섬이 '천국의 섬' 외도, 그 옆으로 작은 섬이 외도에 딸린 부속 섬인 동도. 오른쪽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섬은 대한민국 명승 2호인 바다의 금강이라 불리는 해금강.

 

거제 명품 섬 내도, 이보다 더 아름다운 숲길은 없다

- 거제도 섬 안의 섬 내도, 그 속살을 드러내다 -

 

계절은 봄이라고 하지만 봄 같지 않은 4월이다. 여름철에야 어울릴 듯한 뜨거운 태양은 모자와 선글라스를 챙겨야만 나갈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여행지로 찾아 나선다. 지난 주말(14일). 서울에서 귀한 손님이 왔다는 지인의 소식에 함께 여행에 동행했다. 거제를 처음 찾는 여행자라면 아마도 외도나 해금강을 찾아 나설 테지만, 이번 서울 손님은 거제를 몇 번 다녀갔기에 외도 곁에 있는 내도에 가기로 했다.

 

[거제도여행] 명품 섬 내도 입구에 선 깔끔하게 정비된 표지판.

 

거제 동남부에 위치한 내도는 거제도 제1의 여행지인 외도 안쪽에 위치해 있다. 안쪽에 있다하여 안섬(내도, 內島), 바깥쪽에 있다하여 밖섬(외도, 外島)이라 부른다. 거제사람은 이런 내도를 '명품 섬 내도'라 홍보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2010년 6월 국내 186개 섬을 대상으로 '명품 섬 Best-10'을 선정했는데, 내도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내도는 동백나무와 후박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숲이 아름다운 섬으로 잘 알려져 있다.

 

[거제여행] 내도 명품길 들머리. 신선전망대까지 1.3km의 거리다.

 

이 섬에는 현재 10가구 13명이 옹기종기 형제처럼 잘 살고 있다. 사람이 가장 많았던 때는, 25가구 60여 명이 살았다고 한다. 예전에는 내도분교(1964. 4. 1. 개교)가 있었는데, 폐교(1998. 9. 1)되었고, 폐교 당시에는 학생수는 2명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그 자리에 아름다운 펜션이 자리하고 있어 휴가철 여행객의 추억을 되살려 주는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거제도여행] 자연이 품은 섬 내도로 가는 뱃길.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항 선착장에 정박한 도선.

 

내도에 가려면 도선을 타야만 한다.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항 선착장에서 오후 1시에 출항하는 배를 탔다. 푸른 물살을 가르며 달리는 도선은 흰 거품을 일으킨다. 마주 오는 바다바람은 얼굴을 식혀준다. 녹음이 우거진 섬 외도는 바로 눈앞에 버텨 서 있다. 10여 분을 달렸을까 엔진소리는 작아지며 이내 기계가 멈춰 버린다.

 

내도 땅에 발을 옮겨 몇 걸음을 걸었을까,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다. 너무나도 깔끔한 이미지의 안내센터, 안내표지판 그리고 특색 있는 '내도' 간판이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수십 년 세월을 풍파와 싸우고 마을을 지켜왔을 수호신 같은 동백나무와 후박나무는 섬 전체를 가득 감싸고 있는 느낌이다. 갯가를 걸어 등산로 들머리에 이르자 아름답게 디자인한 이정표가 여행자를 안내한다.

 

[거제여행] 내도 명품길 들머리에 들어서면 가파른 언덕길이 나오고 이어 평탄한 숲길이 이어진다.

 

짧은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자 동화에나 나올 법한 숲속 세상에 온 느낌이다. 세상에나, 이보다 더 아름다운 숲길을 걸어 본 적이 기억이 나질 않는다. 어떤 이는 '이 보다 더 아름다운 숲길을 가 보지 못한 것은 아니냐'라고 할런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그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지마는, 그래도 아름다운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나무마다 이름표를 달고 상세한 특징을 설명해 놓아 자연공부도 할 수 있다. 나무 사이로는 쪽빛 푸른 거제바다가 춤춘다. 길은 걷기에 편하고 경사진 곳이 없을 정도로 거의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거제도여행] 선혈이 낭자한 듯 송두리째 떨어진 동백꽃. 문득 슬픔이 밀려온다.

 

동백꽃이 목을 송두리째 떨어뜨린 채 바닥에 누웠다. 어떤 것은 바위 위에 떨어져 밝은 햇살을 받아 더욱 붉은 모습을 하고 있다. 선혈 같은 붉디붉은 동백꽃을 보니 애처롭기 짝이 없다. 사람 발에 밟힌 동백꽃은 더 이상 붉은 피를 토해 내지 못하고 있다. 

 

문득 슬퍼지려 한다. 전망대 휴게소에 잠시 앉으니 하얀 등대가 눈에 들어온다. 서이말등대다. 쥐 부리 끝을 닮았다고 해서 '쥐의 입 끝'이라는 뜻을 가진 서이말(鼠咡末). 하얀 등대, 녹음 진 숲 그리고 쪽빛 푸른색이 멋진 조화를 이루는 풍경이다.

 

[거제여행] 명품 섬 내도 숲길을 걷다 보면 멀리서 손짓하는 서이말등대.

 

얼마를 걸었을까, 갈림길이 나오고 '자연이 품은 섬, 내도 연인길'이라는 문이 나온다. 꼭, 신랑신부가 결혼식을 마치고 두 손 잡고 함께 걸어 나가는 느낌을 주는 문이다. 길 주변으로 천남성이 지천으로 펴 있다. 수줍고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처녀가 고개들 들지 못하는 모습과도 똑 같이 닮은 모습을 하고 있다. 

 

[거제여행] 동백나무, 푸조나무 그리고 노박덩굴이 얽혀 있는 '어울림나무'. 어울림나무는 서로 다른 나무들이 오랫동안 뿌리가 엉키면서 자라는 나무라고 한다.

 

큰 나무 세 그루가 한데 엉킨 모습도 보인다. 한 나무와 다른 나무의 가지가 서로 붙어서 나뭇가지가 하나로 이어진 것을 '연리지'라고 한다면, 연리목은 두 줄기가 붙어 하나가 된 것을 말한다.

 

그런데 이 나무는 연리지도 연리목도 아니다. 안내문을 보니 동백나무, 푸조나무 그리고 노박덩굴이 얽혀 있는 '어울림나무'라고 한다. 어울림나무는 서로 다른 나무들이 오랫동안 뿌리가 엉키면서 자라는 나무라는 것.

 

[거제도여행] 아름다운 명품 섬 내도 탐방로 안내.

 

30여 분만에 내도의 동쪽 끝자락에 다다랐다. 새로운 마음으로 거듭난다는 뜻을 가진 '신선전망대'다. 전망대의 넓적한 공간은 바다와 아름다운 섬을 조망하기에 '딱' 이라는 느낌이다. 앞으로 펼쳐진, 훤히 탁 트인 푸른 바다가 나를 삼킬 것만 같다.

 

바로 코앞으로는 바깥 섬 외도가 자리하고 그 옆으로는 내도에 딸린 부속 섬인 홍도가 동무하고 있다. 멀리로는 대한민국 명승 2호 해금강이 웅장한 모습으로 바다 위에 떠 있다.

 

[거제여행] 거제도의 쪽빛 푸른 바다에 유람선이 춤을 추는듯 하다. 구조라항으로 가는 유람선.

 

숲길을 걸으며 푸른 숲이 뿜어낸 맑은 공기를 맘껏 들이 쉰 탓이었을까, 온 몸에 생기가 도는 느낌이다. 푸른 바다와 올망졸망한 섬들은 보너스로 기분을 더욱 좋게 하는 요인이다. 이제 돌아가야 하는 길. '내도 연인길' 문에 이르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들어오던 길과 다른 길(왼쪽)로 가면 내도 남쪽 풍광을 감상할 수 있어 좋다.

 

천천히 걸어도 배 시간은 넉넉하다. 동백꽃에 취하고, 쪽빛 바다에 마음을 뺏겨도 후회는 없을 섬, '내도' 숲길 탐방 길.

 

[거제여행] 내도연인길.

 

길을 따라가다 보면 동네 가까이에 '무궁화나무 있는 곳'이라는 푯말이 나온다. 다소 생뚱맞은 작은 간판은 여행자를 호기심에 빠트리기에 충분하다. 내용인즉슨, 국내 최고령으로 추정되는 무궁화나무가 지난해 발견돼 학계에 보고 됐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수령을 가진 무궁화는 강원도 강릉에 있는 무궁화로 100년가량 된다고 한다. 따라서 학계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조사를 진행 중이고 나이테 측정도 할 계획이라고 하니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보는 수밖에.

 

[거제도여행] 붉디붉은 동백꽃이 하늘을 머리에 이고 있다.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참으로 아름답기 그지없다.

 

'명품 섬 내도' 탐방 길은 지금까지 국립공원에서 수억 원의 예산을 들여 1차 사업을 마쳤다고 한다. 앞으로는 거제시가 수십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순수한 자연생태와 사람이 하나가 되는 자연 숲을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2013년쯤, 거제도에 또 다른 하나의 명품 여행지가 탄생할 전망이다.

 

☞ 내도 가는 길

 

. 도선 선착장 :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항

. 운항시간표

- 구조라 출발 : 09:00, 11:00, 13:00, 15:00, 17:00

- 내 도  출 발 : 09:30, 11:30, 13:30, 15:30, 17:30

. 요금 : 일반 10,000원, 아동 5,000원

. 문의전화 : 055-681-1624, 010-6888-1624

 

 

[거제여행] 내도로 가는 도선 운항시간표와 요금표

 

[거제여행] 거제 명품 섬 내도, 이보다 더 아름다운 숲길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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