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만 한 농사도 열과 성의가 있어야 한다는 깨달음을 알았습니다/사는이야기

 

 

손바닥만 한 농사도 열과 성의가 있어야 한다는 깨달음을 알았습니다/사는이야기

 

지난해 가을 서너 평 되는 밭에 씨를 뿌렸습니다.

상추, 쑥갓, 시금치 그리고 겨울배추 등 네 가지 채소를 재배하기 위해 씨를 뿌렸던 것입니다.

괭이와 삽 등 장비를 구입하는 비용도 약간 들었습니다.

땀을 흘리며 땅을 파며 거름을 주고, 매일 같이 물을 주며 나름 정성을 들였습니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도 싹이 날 무렵,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아직 뿌리를 깊이 내리지 못한 채소는 거의 씻겨 나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정성을 들여 농사일에 전념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멧돼지가 채소밭을 쑥대밭으로 바꿔 놓았습니다.

그 이후 상황은 충분히 상상이 가고도 남을 것입니다.

제대로 된 채소 잎사귀 한 장 따 먹지 못한 최악의 농사일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몇 개월이 지난 주말.

또 다시 농사일에 도전을 해 봅니다.

토마토 7그루와 고추 9그루 등 16그루의 모종을 심었습니다.

넘어지지 않도록 지주대도 세우고, 지주대 사이에 줄로 단단히 고정도 시켰습니다.

이제 정성을 들이는 일만 남았습니다.

출근하느라 매일 밭에 나가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아는 형이 많이 도와주고 있어 다행이기도 합니다.

주말과 휴일이면 밭에 나가 토마토와 고추를 정성들여 가꾸어 볼 생각입니다.

올 여름 토마토가 열릴지, 올 가을 붉은 고추를 따 먹을지 기대를 해 봅니다.

결과를 얻으려면 열과 성의로 채소를 가꾸어야 하겠지요.

여러분도 격려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난해 10월 7일 올린 블로그 기사입니다. 아래 제목을 링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작은 농사라도 큰 믿음을 가져야

 

 

 

 

손바닥만 한 농사도 열과 성의가 있어야 한다는 깨달음을 알았습니다/거제도여행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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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iwb8488.tistory.com BlogIcon 호호줌마 2013.05.19 1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해는 꼭 풍성한 결실들이 맺어졌으면 좋겠네요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3.05.20 0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난 3일 연휴 잘 보내셨는지요?
      오늘부터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활기차고 건강하게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2. Favicon of https://jin2nul2.tistory.com BlogIcon smjin2 2013.05.19 2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든지 정성을 다하는게 중요하군요^^
    잘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3.05.20 0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난 3일 연휴 잘 보내셨는지요?
      오늘부터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활기차고 건강하게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3. Favicon of https://hanwhablog.com BlogIcon 한화호텔앤드리조트 2013.05.20 1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은일이라도 정성을 다해야 좋은 결과가 있는것 같아요~
    죽풍님의 농사, 올해는 꼭 좋은 결과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

  4. Favicon of https://mook1023.tistory.com BlogIcon 세친구 2013.06.02 2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든일에 다 열과 성의를 다해야 하지만 흙은 거짓말을 안한다고 하자나요. 한만큼 주는것이 농사인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3.06.04 08: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습니다.
      한것 만큼 돌아온다는 사실입니다.
      자연도 사람도 똑 같은 이치가 아닐까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겨울나기 준비에 휴일을 보냈습니다/거제도여행추천

 

 

겨울나기 준비에 휴일을 보냈습니다/거제도 가볼만한 곳

 

따뜻한 남쪽나라 거제도.

엄동설한 겨울이라 하여도, 좀처럼 눈 내리는 모습을 잘 볼 수 없는 거제도 땅입니다.

그런데 지난 7일은 모처럼 눈이 내렸습니다.

땅바닥에 쌓일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몇 시간 동안은 함박눈이 펑펑 내렸습니다.

아이어른 할 것 없이 창문을 열고 눈 구경을 즐겼습니다.

 

세월이 참으로 빠르게 흘러가는군요.

벌써 한 해를 마무리할 때입니다.

그래서 어제(9일) 일요일을 맞아 아는 형의 겨울나기 준비를 하는데 힘을 함께 하였습니다.

기름 값도 비싸고, 전기도 함부로 쓸 수가 없어, 나무를 때는 난로로 겨울을 나야하기 때문입니다.

 

평소 빈틈없는(?) 성격이라 자부해 왔다고 생각하는데, 어제는 멍청한 나를 발견하였습니다.

일을 마치고 술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차를 집에 두고 버스로 이동하려고 나갔습니다.

시내버스가 몇 분 간격으로 다니지 않고 30~40분 사이로 운행하는 터라,

목적지로 향하는 버스시간표를 보고서 집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는 오지를 않습니다.

다시 폰에 저장된 버스시간표를 확인해 보니, 당초 버스시간표를 잘못 보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능포→구조라' 방향을 검색해야 하는데, '구조라→능포' 방향을 검색하고 집을 나섰던 것입니다.

영하 5도의 혹한(?, 거제도서 이 정도는 혹한)의 날씨에 찬바람을 맞고 30분이나 넘게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나이 들수록 강추위에 적응을 잘못하면 뇌경색 등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추운 겨울에,

꽁꽁 언 얼굴이 걱정도 되고 겁이 나기도 했습니다.

 

 

 

 

 

 

지난 10월 서너 평의 땅에 땅을 갈고 겨울배추, 상추, 시금치 그리고 쑥갓 씨앗을 뿌렸습니다.

산돼지가 내려와 땅을 헤집고, 많은 비가 내려 뿌리가 파 헤쳐 지기도 했습니다.

거름을 안 해서 그런지 성장이 말이 아닙니다.

농사는 아무나 짓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겨울배추와 쑥갓은 그런대로 자라는 것 같은데, 시금치와 상추는 여~엉 생육상태가 말이 아닙니다.

내년 봄에는 좀 더 성실한 자세로, 거름도 하고 비배관리를 잘 해서 알찬 농사를 지어 볼까 생각합니다.

 

땅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겨울나기 준비에 휴일을 보냈습니다/거제도여행지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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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일] 작은 농사라도 큰 믿음을 가져야만, 결실의 기쁨을 안겨 주리라

 


이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은 무얼까?


간혹 이런 질문에 빠져들고, 스스로 답을 내 놓는다. 아마도 그것은 구체적인 어떤 ‘일’이 아니라, ‘남들 하는 일’이라고. 최근 잘 알고 지내는 형의 밭에 농사를 지어 보기로 했다. 말이 농사이지 손바닥만한 서너 평의 땅에 가을작물을 심어보기로 했다는 것. 거창하게도 작물이라 말하지만, 상추, 시금치, 겨울배추 그리고 쑥갓 등 네 가지 채소류다.

 

 


지난 7일. 잡초가 무성한 밭을 일구기 위해 도구를 장만했다. 삽, 괭이 그리고 호미는 새로 구입했고, 낫은 벌초작업 때 쓰던 것으로, 장비를 챙기고 밭으로 나섰다. 최근 비가 내리지 않은 탓에 땅은 메말랐고, 단단히 굳은 땅에 삽질을 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한 동안 삽질과 괭이질을 번갈아 가면서 작업을 하는데, 괭이자루가 힘없이 부서지고 만다. 너무 힘만 믿고 세게 하다보니 제 힘에 부러진 모양이다. 적절한 힘을 배분해서 일을 해야만, 일하는 사람도, 도구도 온전할 텐데. 힘만 가지고 섣부를 작업을 하려니 무엇 하나 제대로 될까하는 생각이 인다. 다행히 삽은 자루가 쇠로 된 것을 샀기에 그나마 다행이다. 아마 나무자루로 샀으면 이 또한 부러졌을 터.

 

 

 


아무튼 두어 시간의 노력 끝에, 서너 평의 땅에 내 농사를 짓게 된 기초를 마련한 셈이 됐다. 평탄작업도 마치고, 기념으로 사진도 찍었다. 얼굴과 등에 땀이 배어났지만, 그래도 뿌듯하다. 이제 씨앗을 뿌려야 되는데, 무얼 심을지 몰라 씨앗뿌리기는 다음으로 미뤄야만 했다.


10일. 아침 일찍 밭으로 가 씨를 뿌렸다. 밭은 집에서 자동차로 10분 정도로, 그리 멀지는 않은 거리. 지난 2005년도에는 경남 고성으로 주말농사를 지으러 다닌 일이 있다. 그때 직장 동료들이 하던 말이 떠오른다.


“고성까지 왔다 갔다 하는 경비 가지고, 차라리 상추나 과일을 사 먹는 게 훨씬 싸게 친다고.”

 

 

 


분명, 말은 맞는다는 생각이다. 그 비용이면 몇 배나 사 먹고 남을 수 있는 돈이라는 걸. 그래도 여행 삼아, 운동 삼아, 다니는 즐거움은 돈으로도 살 수 없었다는 생각이다. 이제 작은 땅을 마련하여, 채소를 직접 가꾸는 재미에 빠졌다. 더욱 좋은 것은 무공해 농산물을 먹고 건강도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심도 높아진다.


며칠 전, 성담스님의 강연 말씀이 생각난다. 모든 일을 함에 있어 ‘믿음’을 가지라고. 농부가 씨를 뿌리고 그냥 돌아서는 것도, 씨앗이 싹을 틔울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작은 농사이건만, 믿음을 가지고 농사를 지어보려 한다. 추운 계절이 다가올 그 때쯤, ‘믿음’이라는 파릇파릇한 채소를 보며 그 맛 또한 진한 ‘믿음’을 느끼지 않을까.


어제(21일) 저녁 밭에 가 물을 주었는데, 오늘 비가 내린다. 많은 비가 온다면 땅이 파 헤쳐져, 아직 뿌리가 내리지 않은 채소가 파 헤쳐질까 내심 걱정이다. 그래도 믿음으로 한번 지켜볼까 한다.

 

[세상사는 법과 세상사는 재미] 작은 농사라도 큰 믿음을 가져야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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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을여행 2012.10.23 17: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농사의 기쁨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믿음이 있으면 농사도 잘 되리라 봅니다.

  2. 가을단풍 2012.10.23 19: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키워서 나눠 먹으면 좋겠네요 정성을 들여 보십시요

  3. Favicon of https://hanwhablog.com BlogIcon 한화호텔앤드리조트 2012.10.24 1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농사 시작하셨군요~ 심은 작물들이 잘 자랐으면 좋겠어요~
    블로그에서도 죽풍님의 농사이야기 자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구요..
    중간에 사마귀 사진 보고 깜짝 놀랐답니다 ^^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2.10.25 08: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서너평의 농사 ㅎㅎㅎ
      힘이 들지만 그래도 재미가 있습니다.
      저도 사마귀를 무척 오랜만에 보았습니다.
      자연과 생명이 숨이 쉬는걸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