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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0.03 여러분은 지금 인생의 어느 역에 정차해 있습니까? by 죽풍 (6)
  2. 2011.10.01 고구마를 보니 그 시절 아픈 기억이 떠오릅니다. by 죽풍 (4)

여러분은 지금 인생의 어느 역에 정차해 있습니까?

여러분은 지금 인생의 어느 역에 정차해 있습니까?

연휴 마지막날이라는 생각에 아쉬움이 가득 차는 아침이다.
그래도 쉰다는 마음이 편안함을 가져다준다.
특별히 할 일이 없는 데도 출근을 할까, 아니면 어디로 사진활영이라도 떠나 볼까.

거제도는 열차가 없다.
군 시절 가끔 휴가 다닐 때를 제외하고 열차를 타 본 적이 없는 거 같다.
그런데 지난 달 하동 북천 여행은 새삼 열차여행을 하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게 했다.
벽면에 붙어 있는 시간표, 안내 방송하는 모습도 예전처럼 하나도 달라진 게 없는 그대로의 모습이다.
그날 많은 사람들이 열차여행을 하고 있었다.
작은 역사도 정겨움으로 넘쳐났다.
열차를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을까 싶어도, 그 기다림은 그래도 낭만이 있지 않을까.

열차는 인생이다.
가볍거나 또는 무거운 짐을 싣고 내리고 떠난다.
인생도 행복과 고통이라는 짐을 싣고 내리고 떠난다.
역은 그 중간에 있다.
다음 역에서는 더 많은 사람과 짐을 싣는다.
그 다음, 다음 역에서는 사람도 짐도 아무것도 싣지 않고 홀가분히 제 몸만 달고 떠난다.
열차는 뒤로 달리지 않는다.
앞만 보고 달리는 것이 열차다.
인생도 앞만 보고 달린다.
어째, 인생과 열차가 그리도 닮았을까?

제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여러분은 지금 인생의 어느 역에 정차해 있는지요?
갑자기 열차여행을 하면서 내 인생이 어느 역에 정차해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지는 요즘이다.

 

앞만 보고 떠나가는 열차

 

행복과 고통이라는 짐을 싣고 떠나가는 여행자들.

지금 그들은 북천역이 아닌 인생 어느 역에서 차를 기다리고 있을까?
여러분은 지금 인생의 어느 역에 정차해 있습니까?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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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porky.tistory.com BlogIcon 뽀키 2011.10.03 0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열차는 인생이다"라는 말이 새삼 와닿네요.
    열차, 기차길 그리고 간이역.....
    이들은 우리 가슴 깊은 곳에 숨어있는 아름다운 추억들을
    상기시켜주는 듯 합니다.^^

    • 죽풍 2011.10.03 17: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뒷 모습 보이며 멀어져 가는 열차를 보니, 나이 들고 늙어 가는 어머니 모습이 자꾸 생각납니다. 열차가 인생이라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2. 박성제 2011.10.03 1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 한번 발행한 인생 승차권은 종점이 정하여 지지 안습니다
    함부로 내릴수도 없습니다 물론 도중하차도 있을수 있지만
    저는 발부받은 승차권의기한이 얼마 남지안았습니다
    내릴때 정말 좋은 곳에 내리고 싶습니다
    죽풍님은 아직도 남은 %가 60%가 남아있습니다
    남은 60%의간이역을 지난때마다 기쁨과 행복이 있을겁니다

    • 죽풍 2011.10.03 17:22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어째 그리 표현이 좋으신지요?
      발부받은 승차권, 인생 종점이 정하여 진것 아니지요.
      앞으로 몇 군데 남은 역을 어떻게 지나갈지 깊이 생각 해 보아야겠습니다.

  3. §러브레터§ 2011.10.05 11: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나온 과거의 기억들을 떠올려볼때 너무 안일하게 살아왔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과
    앞으로의 펼쳐진 인생의 길들을 생각하게 하는 글입니다.
    현실에 안주하는 삶을 살아왔다면 나머지 내인생의 연출을 심사숙고해서 해야겠다는 생각또한 ^^
    자연이든 사물이던 그 어떤것에게도 생명을 불어 넣어주시는 죽풍님의 생각들이 사고가 사뭇 ..
    존경스럽습니다^^ 죽풍님 남은 하루에 시간들 더많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함께하시는 시간 되시길 바라며 다녀 가옵니다^^/

    • 죽풍 2011.10.05 2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떠나가는 열차 뒷 모습이 꼭 어머님 모습입니다.
      우리 언제 저 모습이 멀지 않았습니다.
      오늘이 괜찮다고 내일이 절대로 놔 두질 않는게 현실이자, 인생입니다.
      전요, 너무너무 잘 압니다. 인간이 너무너무 어리석다는 것을.
      나의 일년 앞을 보는 것 같아 마음 쓰려 옵니다. 떠나가는 열차, 뒷 모습을 보이며 사라지는 열차, 바로 내 인생입니다.
      그런데도 아무도 그걸 모르고 사는게 어리석은 중생입니다. 저는 그걸 다 훤히 보고 있는데 말이지요. 아쉬움만 남는 것을 너무도 잘 알기에,,, 몇자 답글 적어 봅니다. 좋은 생각으로 남은 시간 사십시오.


고구마를 보니 그 시절 아픈 기억이 떠오릅니다.

풍성한 가을입니다.

2011년 10월 1일.
10월을 알리는 첫 날입니다.
오늘 보는 들녘은 그야말로 황금색으로 변해 있습니다.
굳이 가을이라 강조하지 않아도 눈으로 보는 가을을 느끼고 있습니다.
직접 눈으로 본다면야 무슨 일이 있겠습니까마는, 그래도 맘먹은 대로 다니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제가 가을을 전해 드릴까합니다.


시장에 팔려나온 길쭉한 고구마를 보니 더욱 고향 생각이 묻어납니다.

시장에 팔려 나온 고구마

초중학교 시절.
저희 집 밭은 동네에서 제일 컸다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밭떼기 한 필지가 천 평이 훨씬 넘었으니까요.
봄이면 여러가지 곡식을 심었습니다.
조, 수수, 강냉이, 콩, 참깨, 메밀, 고추 그리고 고구마 등 하여튼 사람이 먹는 식물이라곤 하나도 빼놓지 않고 작물을 심고 가꾸었답니다.
그런데 그 당시 주식이라고 할 수 있던 고구마를 밭 전체의 약 90%를 차지할 정고로 많이 심었답니다.

그리고는 이 맘 때, 가을이 돌아오면 일손이 바빠집니다.
지금이야 트랙터나 경운기로 밭을 갈아 업으면 그만이지만, 그 당시는 그런 기계도 없었고, 있었더라도 살 형편이 아니었지요.
그러다 보니 전부 사람 손으로 호미를 사용하여 고구마를 캤습니다.
일손이 딸리다 보니 동네 사람들의 협조 없이는 그 넓은 밭에 심겨진 고구마를 수확하는데 애로가 많았지요.
그래서고구마를 캘 때는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 다 함께 고구마를 캤답니다.
그 땐 돈이 없다 보니 일을 도와준 대가는 돈으로 줄 수 없었고, 대신 고구마를 가져갈 만큼 가져가도록 했지요.
그리고 겨울을 나면서 절간(빼때기) 수매를 통하여 수입을 얻을 수 있었답니다.
시장에 팔려나온 고구마를 보니 그 시절 그 추억이 떠오릅니다.

풍성한 가을

그 속에 담긴 가슴 아픈 이야기 한 토막.

그 때 그 넓은 밭을 지금도 가지고 있다면 부자가 되었겠다고요?
그렇습니다. 아마 그렇지 않았을까요? 지금 가지고 있다면 떼돈 벌었겠지요.
하지만 아쉽게도 그 밭떼기는 대한민국 중공업 육성이라는 조국 건설의 거창한 타이틀 아래 조선소 부지에 빼앗기다시피 다 넘어가버렸지요.
거의 공짜에 말입니다.

이 이야기는 중학교 시절인 1970년대 초 이야깁니다.
배운 것 없었고, 농민의 아들이라 할 말도 못하고 살 시절이었지요.
지금 같으면야 정말 할 말이 많겠죠.
가슴 속에 묻어 두고 사는 아픈 이야깁니다.
고구마를 보니 말입니다.

 

 


오늘부터 3일간 연휴가 시작되네요.
모두들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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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waarheid.tistory.com BlogIcon femke 2011.10.01 0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십니까?
    여행갔다 제 블로그를 보니 댓글이 올라와 있기에
    다녀갑니다.
    고구마면 역시 한국이죠. 서양에서는 이슬라엘산 고구마밖에 구경 못한답니다.
    고구마에 대한 글을 보니 예전 노모와 겨울밤 동치미와 같이 먹었던 생각나는군요.
    그때 그시절 잠시 생각해봅니다.
    좋은 주말 맞이하세요.

    • 죽풍 2011.10.01 09:57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슬라엘산 고구마가 어찌 생겼는지 궁금하네요.
      겨울밤 동치미랑 고구마 먹는 추억이 떠오릅니다.
      즐거운 연휴 되기 바랍니다.

  2. 박성제 2011.10.02 19: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 안녕하세요 어린 시절의추억은 돈과도 바꾸지 안는다고 합니다
    죽풍님도 추억을 간직하고 게시는것같습니다
    고구마 감자 호박 기타등등 정말 추억속에 물건이면서 현제에 만날수 있는 물건이죠
    하지만 어디 한구석엔 좀 빈듯한 느낌이듬니다 나혼자만의 생각이겠죠
    연휴 잘지내고 게시는죠?

    • 죽풍 2011.10.03 17:24  댓글주소  수정/삭제

      연휴기간 동안 전국 여행하느나 이제 집에 도착했네요요. 답글이 늦었습니다. 연휴 잘 지내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