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부처님] 인연은 생명의 법칙(2), 혜국스님/ 오늘의 법문에서

 

 

[나의 부처님] 인연은 생명의 법칙(2), 혜국스님/ 오늘의 법문에서

 

인연은 생명의 법칙/ 혜국스님

 

유일신을 믿지 않는 불교에서는 모든 것이 무엇에 의해 만들어지고 무엇에 의해 각각 고유한 개성을 가지게 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는가?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불교에서는 모든 것이 인연에 의해 만들어지고 인연법 속에서 고유한 개성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먼저 인간육체의 생성부터 살펴봅시다.

의학적으로 보면 우리 이 몸뚱이는 어디에서 온 것입니까?

어머니 태 속에서 왔습니다.

그럼 어머니 태속에 있었던 몸은 무엇이 결합하여 이루어진 것입니까?

아버지의 정자와 어머니의 난자가 만나 이루어졌습니다.

약 2억 마리의 정자 중에서 단 한 생명만이 난자의 인도를 받아 자궁 속으로 들어갑니다.

 

이렇게 태속에 들어간 다음 어머니가 먹는 음식의 기운으로 살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밥, 국, 반찬, 과일 등 흙에서 나오는 음식물로 살을 만드는 것입니다.

또 어머니가 먹는 물로 눈물, 콧물, 등 몸속의 수분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흙 기운과 물 기운, 이 두 가지를 가지고 형상을 갖추어 나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섭취한 칼로리로 따뜻한 체온을 만드는데 이 칼로리가 바로 태양열 에너지입니다.

그리고 태속에서 어머니 호흡과 함께 하다가 탯줄을 딱 끊으면 코로 호흡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흙 기운인 지(地), 물 기운인 수(水), 태양열 에너지인 불기운인 화(火), 공기 기운인 풍(風)의 네 가지 원소를 우주 자연에서 빌려다가 태속에서 열 달 동안 몸을 만들어 세상에 나오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의 몸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불교에서는 '인연이 모였다'라고 이야기 합니다.

지, 수, 화, 풍의 네 가지 기운이 열 달이라는 시간과 어머니 뱃속이라는 공간 속에서 만들어 졌습니다.

결국 우리 몸은 인연에 의해 어머니 뱃속에서 만들어졌으며, 지금 이 시간도 인연에 의해 지탱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 식물들은 어떠한가?

무를 예로 들어봅시다.

무를 수확하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 합니까?

먼저 땅에 씨를 심어야 합니다.

만약 땅에 씨앗을 묻지 않고 돌이나 책상 위에 두면 어떻게 됩니까?

싹이 나지 않습니다.

흙이 없어 창조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 흔한 무도 창조가 되려면 인이 되는 씨앗이 있어야 하고 인연 중에서 가장 직접적인 흙 기운이 있어야 합니다.

뿐만이 아닙니다.

비와 태양도 있어야 하고, 공기라는 바람 기운으로 식품들의 호흡인 탄소동화작용을 해야 합니다.

 

어떻습니까?

사람의 몸과 무의 생성원리가 다릅니까?

꼭 같이 지, 수, 화, 풍 네 가지 인연을 만나야 합니다.

이렇게 무도 인간이 태어나는 것과 다르지 않은 이치로 생겨납니다.

인연으로 생겨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자란 무가 인연이 다할 때는 사람들이 캐서 먹을 때나 자연재해 등으로 사라질 때입니다.

이것을 인연의 소멸이라고 합니다.

인연의 인은 단순한 원인이나 씨가 아닙니다.

생명력입니다.

그리고 이 생명력은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1951년, 일본 치바현에 있는 2천 년 전의 고대유적지에서 연꽃씨앗 세알이 발견되었습니다.

그 씨앗은 흙속에 묻혀 있던 작은 쪽배 안에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이 이 씨앗의 껍질을 사토로 문질러서 얇게 만든 다음 물에 불렸더니 세 개 중 두개의 씨앗에서 싹이 돋아났고 그 싹이 점점 자라 붉은 연꽃을 피웠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0년 여름에 천년이 넘는 연꽃 씨를 심어 꽃을 피운 일이 방송되었습니다.

 

천년, 2천 년 전의 씨앗을 심어 꽃을 피운다는 것이 어떻게 가능합니까?
꽃씨의 생명은 기운, 곧 생명력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였습니다.

물론 꽃씨 혼자서 꽃을 피운 것은 아닙니다.

꽃씨에 있는 영혼 곧 생명력이 흙, 물, 바람, 열의 기운을 만나서 연꽃이라는 생명을 피워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생명의 기운이 있을지라도 연을 만나지 못하면 창조되지 않습니다.

고추가 땅속에서 매운 기운만 골라서 빨아들일 수 있는 것은 매운 기운과 연을 맺는 핵심, 곧 유전자가 있기 때문입니다.

 

<초발심자경문>에,

"소가 물을 먹으면 우유가 되고, 뱀이 물을 먹으면 독이된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하늘에서 내린 빗물은 같은데 왜 뱀의 뱃속에 들어가 독이 되고, 소의 뱃속에 들어가면 우유가 되는 것일까요?

 

바로 마음의 경로, 곧 인연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인연은 생명의 법칙(2)/ 혜국스님

 

 

[나의 부처님] 인연은 생명의 법칙(2), 혜국스님/ 오늘의 법문에서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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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chunchu.tistory.com BlogIcon 천추 2014.09.28 0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배우고 갑니다,
    좋은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2. Favicon of https://moldone.tistory.com BlogIcon 청결원 2014.09.28 07: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침 너무 좋은글 보고 가네요

  3.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4.09.28 17: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과율과 목적율이 함께 둥글어 가는 세상.
    행복하세요^_^

[거제 가볼만한 곳] 효심사 성담 큰스님의 특별강연/깨닫는 데는 1분이면 딱!

 

거제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충남 금산 효심사 성담 큰스님의 강연으로, 주제는 '생활 속에서 바라는 것을 성취하려면'.

 

[거제여행지] 거제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성담 큰스님의 특별강연

 

“문제의 답에다 관심을 두지 마시고, 문제를 어떻게 푸는가에 관심을 두시라.”

 

성담 큰스님의 말씀에는 힘이 들어가 있다. 목소리도 우렁차고, 카리스마도 넘쳐난다. 지난 16일. 강의가 제법 유익하고, 재미가 있겠다하면서도, 때로는 죽비를 맞아야 한다는 생각이 인다. 이 세상에는 모든 것이 공식이 있는데, 그런 공식을 모르고 산다는 것. 문제가 생기면 풀어야 하는데, 공식이 없으면 어떻게 풀지를 모른다는 것이다. 강연주제는 ‘생활 속에서 바라는 것을 성취하는 방법’으로, 우리 모두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주제라는 생각이다.

 

스님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본인의 노력과 주위의 도움이 있어야만 풀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래야만 좋은 결과가 나오는데, 인연과보의 법칙이 있다는 것. 그러면서 제일 쉬운 예를 하나 든다. 티브이 채널 1번을 틀면 보고 싶은 방송이 나오는데, 그걸 모르고 2번을 틀어놓고, 자신이 원하는 방송이 안나온다고 원망한다는 것. 절에 열심히 다니고, 삼천 배를 한다고 해서, 2번을 틀어놓고서는 1번 방송이 나올 수는 없다는 것이다. 주파수만 맞으면 자신이 원하는 방송을 볼 수 있고, 그걸 깨닫는 데는 딱 1분이면 충분하다고 강조한다.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이 복통장을 잘 봐. 여러분의 마음 밭을 심통, 심통장이고, 이걸 심장이라고 해. 여러분의 마음 밭을 한번 들여다보세요. 밭에 자갈이 많으면 농사를 지어봤자 수확이 안돼. 길바닥에, 가시덤불밭에 씨앗을 뿌려봤자, 수확이 안돼. 여러분의 마음 밭을 잘 봐. ‘서운하다, 섭섭하다’ 이러면 마음 밭이 조금씩 안 좋아. ‘화가 난다’하면, 조금 더 황폐해 져. ‘밉다’ 이러면, 거의 자갈 밭 수준이야. 자신의 밭은 엉망진창인줄 모르고, 시도 때도 없이 불평불만하고, 걱정근심하고, 비딱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이런 것이 밭이 엉망상태로 전부 자갈밭이야. 자갈밭에 씨를 뿌리니 수확될 일이 없어. 삼천배를 천년 해 보세요. 자갈밭에 씨 뿌렸다고 농사가 되는지.”

 

여러분들이 열심히 일한다는 말은 꽝이라면서 목소리는 천정을 뚫을 정도로 올라만 간다. 그러면서 이런 밭에다 무슨 농사를 짓느냐고 죽비를 든다. 열심히 하는데 왜 부도가 나며, 제대로 농사를 짓는데 왜 농사가 안될까 하는데, 그러는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 밭이 어떤 밭인지를 알아야 한다면서 마음 밭의 중요성에 일침을 가한다.

 

“밭은 크게 4가지 밖에 없습니다. 첫째, 아예 남의 소리 안 듣는 사람이 있습니다. 너나 잘 해라고. 그런 분은 밭이 어떤 밭인가 하면, 아스팔트예요. 이건 아예 씨를 뿌려봤자 예요. 그 다음은 항상 삐딱하게 생각하고, 불평불만하고. 이거는 뭐, 자갈밭 이예요. 자갈밭에 농사지어 봐야, 돌 사이 틈을 비집고 나와도 농사가 안돼요. 그 다음, 가시덤불밭 이예요. 이건 남의 말은 다 들어요, ‘그래 너 말 맞다’해 놓고는 끝까지 안 들어요. 그러면서 무조건 ‘내 말만 들어’라는 가시덤불을 하나 쳐 놓고, 더 이상 자라지 못하게 해요. 그러니 제대로 수확이 될 리 없죠. 마지막으로는 오직 옥토에 씨를 뿌려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 옥토를 만드는데, 무슨 시간이 걸립니까, 이걸 아는 데는 1분이면 떡을 치는 시간 이예요.”

 

이어 청중들에게 숨 한번 크게 쉬어 보라면서, 숨은 공기 덕분에 쉬는구나. 그걸 아는데 1초안에 끝나야 돼, 1분도 길다고 하신다. 이어 숨쉬는데 공기를 만들어서 숨쉬는 사람 있으면 손들어 보라면서, 순전히 얻어먹는다, 얻어먹는데 불평불만하면 그건 사람이 아니다. 불평불만 하지 말고 감사하면 바로 순식간에 마음의 밭이 옥토로 바뀐다고 한다. 참회는 한번으로 끝나는 것도 덧붙인다. 참회(참예)로 농사지을 일 있냐면서, 참회는 한번으로 끝나야 하고, 대신에 당신 덕분이야, 당신 최고야 이렇게 해야 마음 밭이 옥토로 바뀐다고 강조한다. 힘이 실린 스님의 높은 목소리는 청중들의 박수소리에 묻혀져 버린다.

 

내 마음 속에 자리한, 다섯 가지의 눈을 제대로 꺼내 쓸 줄 알아야

 

불교에 입문하는 순간 내 안의 대단한 보배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내 안에 눈 다섯 개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절에 다녀야 된다고. 이 눈 다섯 중 육식의 눈인 육안을 설명하며, 손으로 두 눈을 가린다. 그러면서 너무 가까워도, 너무 멀어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 이어 천안, 혜안, 법안 그리고 불안을 포함한 다섯 개의 눈을 가져라. “법칙의 눈이 열렸다, 이걸 법안이라고 그래”라면서, 오늘의 주제인 ‘생활 속에서 바라는 것을 성취하는 방법’도 이 눈 다섯 개를, 적절히 꺼내 쓸 줄 아는 사람만이 소원성취 한다는 것이다.

 

거제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성담큰스님 초청 시민대법회.

 

스님은 ‘덕분입니다’와 ‘믿음’을 유독 강조하신다. 공기 덕분에 숨을 쉰다는 것도, 다 덕분인 것을. 부처님 앞에서 ‘덕 보게 해 주세요’ 이럴게 아니라, ‘덕분입니다’라고 기도를 해야 한다는 것. 그러면서 “형수님! 김치 담가 줘서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면 그 형수는 빼도 박도 못하고 김치를 담가줄 수밖에 없다고.

 

믿음의 중요성에 또 다시 목소리는 높아진다. 채널 1번을 틀면 1번이 나오듯이, 열매를 심으면 백퍼센트 싹이 나온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농부가 씨를 딱 뿌려 놓고, 그냥 돌아오는 것도, 싹이 날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 믿음이 없고 의심이 생기면 법안의 눈이 열리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힘주어 말씀 하신다.

 

다시 심통장에 대해 강조하는 스님. 서운하고, 섭섭하고, 미워하면 복이 다 빠져 나가 잔고가 없어진다. 왜 서운할까 하는 마음이 생겨나는지 청중에게 묻고 답을 한다.

 

“내가 너한테 무엇을 해 줬다는 마음이 있는데, 그 마음이 자신의 뒤통수를 때리는 거야. 내가 너한테 해 줬다는 그 마음을 금강경에는 상은 내지 말고 보시해라, 이렇게 써 놨어.”

 

서운함은 상대방 때문이 아니라, 나의 ‘바라는 마음’에서 생긴다는 것

 

결국 서운한 마음이 생기는 것은 상대방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바라는 마음’이라는 것. 바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그 마음이 성취되지 않으면 서운함이 생긴다고. 내가 바라지 않으면 화를 낼이 없다면서. “부모가 나의 바라는 마음을 위해서 태어났을까요, 남편이 나의 바라는 마음을 위해서 태어났을까요, 마누라가 나의 바라는 마음을 위해서 같이 살까요?” “나의 바람을 해 줄라고 태어나지 않는다는 사람이 있다”면 박수 한번 쳐 보라고 하니, 천둥 같은 박수소리가 쏟아진다. 모두가 맞는다는 말이라고 동의하는 셈이다. 화가 나는 것은 ‘바라는 자신의 마음’ 때문으로, 그 원인은 상대방이 아니라 바람을 요구하는 바로 자신의 문제라는 것.

 

그러면 이런 마음을 어떻게 해야 풀 수 있을까? 스님은 명쾌하면서도 천수경 첫 머리에 나오는 경구를, 약간 장난기 섞인 유머로 청중들의 박수를 이끌어낸다.

 

“절에 가면 제일 먼저, 수리하고 또 수리하고, 안되면 왕창 수리하고, 수리가 다 끝나면 사바하.”

 

스님은 사주팔자 이야기도 꺼낸다. 돌감나무의 사주팔자는 뭘까 질문하면서, 가을이 되면 돌감이 열린다는 것. 49재나 천도재를 지냈다고, 삼천배를 했다고 돌감나무에서 단감이 열리지 않는다고. 돌감나무가 단감을 맺기 위한 사주팔자는 오직 단감나무에 젖을 붙여야 된다는 것. 그것도 모르고 열심히 기도만 하면 된다는 어리석음에, 죽비를 드는 스님. 청중 모두가 할 말이 없어진다.

 

돌감나무 사주팔자는 가을에 단감이 열리지 않고, 돌감이 열린다는 것

 

“돌감은 오직 단감나무에 젖을 부치면 단감이 열린다. 그것은, 눈 밝은 선지식을 만나거든 묻고 배우라. 그러면 너 인생 사주팔자가 확 뒤집어진다. 눈 밝은 선지식은 수리하고, 안 되면 또 수리하고, 또 안 되면 왕창 수리해서, 끝내는 사바하.”

 

큰 박수가 터진다. 이 세상은 인연으로 생겨 일어나는데, 주위의 도움인 연이 중요하다면서, 연을 강조하는 연기법에 대한 말씀이 계속된다. 삼중에서 제일 좋은 삼은 고려삼이라고 하면서, 바다에는 해삼, 육지에는 인삼 그리고 평생 집에서 딱 한번 나오는 삼이 있는데, 그건 고3이라는 유머도 잊지 않는다. 그러면서 인생에는 연기삼이 제일 좋다고 강조하면서, 청중들을 향해 ‘인연딱’이라는 주문을 외면서 박수를 쳐 보라고 유도한다. 박수소리가 사라지자, “지금도 박수소리가 나느냐”고 물으면서, 연기처럼 사라지고 없다고 강조한다. 이 세상 모든 것은 인연에 의해 생기지만, 연기같이 사라지기 때문에 그것에 집착하지 마라는 것.

 

불교에서는 인과 연에 의해서 생긴다 해서 인연법이라고 하는데, 인을 강조하면 인과법, 연을 강조하면 연기법이라고 한다. 그래서 인생은 세 가지 연기가 필요한데, 이걸 ‘연기삼’이라고 강조하신다. 첫째, 인연에 의해서 생기는 연기법이라는 연기, 둘째, 생긴 인연은 연기처럼 사라진다는 연기, 셋째, 이런 연기에 집착하지 않고 멋진 인생의 연기를 잘 하라는 연기. 이 연기 세 가지, 즉 ‘연기삼’이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라는 것.

 

성담 큰스님.

 

그러면서 어떤 연기를 잘해야 할지 먹는 라면에 비유하는 말씀이 독보적이다. 집안에 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데, 여자의 연기에 따라 가정의 평화가 온다면서 '여자라면'을 소개한다. 집안에 잘하는 여자는 모두 ‘척척척’ 잘 하는데, 이 척을 스프에 비유하면서 세 가지를 강조한다. 안 기뻐도 기쁜척, 모든 게 강해도 약한척, 잘나도 못난척. 이렇게 세 가지 스프를 넣은 라면은 집안이 잘 돌아간다는 것. 여기에다 계란 톡, 파 송송 썰어 넣으면 금상첨화라는 것이다.

 

‘연기삼’은 인생살이의 밑바탕으로

 

이어 자매품을 소개하는데 그것은 ‘남자라면’. 이 라면은 ‘요요요’라는 스프를 넣어야 맛이 난다고 한다. 여보! 항상 여러 가지로 미안해요, 나랑 여태까지 살아줘서 고마워요, 끝까지 사랑해요. 그러자 이번에는 스님이 말씀을 안 해도 청중들이 ‘계란 톡, 파 송송’이라며 추임새를 넣는다. 강연장은 박수소리와 웃음소리가 허공을 돌며 한 동안 메아리쳐 돌아온다.

 

라면 소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함께라면’을 소개한다. 이 라면은 ‘다다다’라는 스프를 넣어야 제 맛을 낸다는 것. “당신 덕분입니다, 당신 사랑합니다, 행복합니다.”라면서, 이번에도 계란 톡, 파 송송 해야 더욱 맛을 낸다는 것.

주의사항도 빠지지 않는다. 이 지구상에는 항상 불량품이 존재하기 때문에, 유사품에 주의해야 한다면서, ‘했더라면’을 소개한다. 간혹, “그 때, 그 남자 만나 결혼 했더라면”,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그 생각은 착각이라며 말짱 꽝이라고 강조하신다. 이 세상은 연기(연기법)로 돼 있어서, 연기처럼 사라지기 때문에 집착하지 말고, 인생을 멋지게 연기해서, 마음 밭을 옥토로 가꾸라고 힘주어 강조한다.

 

절을 찾아 기도할 때 요령 하나를 특별한 보너스로 제공해 준다. 내 남편이 아플 때, “저희 남편 낫게 해 주세요”보다는, “이 세상 아픈 모든 남편 모두 낫게 해 주세요”라고. 또, 아이의 대학진학을 위한 기도로, “내 아들 좋은 대학에 합격하게 해 주세요”라기 보다는, “이 세상 모든 아들이 좋은 대학에 가게 해 주세요”라고. 많은 농사를 지으면, 많은 수확이 열리고, 적은 농사를 지으면 열매가 적게 열린다는 평범한 진리라는 생각이다.

 

늦은 밤, 성담 큰스님의 강연이 끝날 때 까지 자리를 떠는 이는 없었다. 평소 쉽게 듣지 못하는 강연인지라, 박수소리는 강연장을 한 동안 맴돌았다. 자리에서 일어나는 청중의 발걸음은 가볍게만 보인다. ‘생활 속에서 바라는 것을 성취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한 방식이라는 것을 깨달은 순간이다. 강의는 한 시간이 넘었지만, 깨달음의 핵심은 1분도 안된다는 느낌이다. 스님의 말씀이 옳았다. 깨달음을 아는 데는 딱 1분이면 된다고. 다음날, 성담 큰스님으로 문자가 왔고, 답신을 하였다.

 

“덕분에 행복합니다. 감사드립니다. 효심사 성담스님 드림.”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행복합니다. 강의 잘 들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거제여행] 성담 큰스님의 거제여행 특별강연/거제청소년수련관에서 시민대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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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행자 2012.10.22 08: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좋은 말씀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어려운 것도 아니면서, 일부러 어렵게 만들면서 살아간다는 느낌입니다.
    쉬운 것을 어렵게 생각하는 어리석음을 깨치는 것이 깨달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2. 가을여행 2012.10.22 08: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담스님 특강이 있었군요.
    한번 들어보았으면 좋았을걸 합니다.
    대신 이렇게 보니 정말 가슴에 와 닿는 말씀입니다.
    잘 보았습니다.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2.10.23 08: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 강연이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깨우침을 항상 잊지 않아야 하겠다는 생각입니다.

  3. 통통 2012.10.22 09: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초의깨닫음
    내맘의 옥토밭을 만들어보겠습니다.
    덕분에 감사의 글 읽었습니다~~

  4. Favicon of http://cafe.daum.net/gsrim BlogIcon 보산 2012.10.22 17: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거제불교거사림 회장입니다.
    이렇게 저의 행사오셔서 스님의 법문을 잘 기고 하셨네요.
    이글을 저희 카페에 올려주십시요
    그날 참석치 못한 불자들이 같이 공감할수 있도록 하겠읍니다.
    감사 합니다.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2.10.23 08: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글 게시 권한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먼저, 카페에서 제 포스팅을 게시판에 트랙백을 복사해서 올려 놓는 것이 좋겠습니다.
      참고토록 하겠습니다.
      좋은 날 되시기 바랍니다.

  5. 가을단풍 2012.10.22 2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오는 월요일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6. 이종민 2012.11.01 17: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깨알같이 많은 인연들이 모여사는
    동네에 새로운 깨우침을 주신스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7. 신봉재 2013.01.14 14: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슴이 뭉클해집니다~바라는 마음에서 서운한맘이 든다는 말씀 가슴에 와닿습니다.감사합니다

  8. Favicon of http://da.christianlouboutinfrx.com/ BlogIcon chaussures christian louboutin 2013.04.03 04: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름다운 여자가 해바라기하는 걸 좋아해요

  9. BlogIcon 배영규 2015.03.02 1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최고입니다.
    존경합니다 .
    사랑합니다.
    행복합니다.

[거제여행] 쉽게 접할 수 없는 오카리나 연주, 그 소리에 빠져들다

 

[거제도여행] 오카리나 연주, 그 소리에 빠져들다.

 

[거제여행] 쉽게 접할 수 없는 오카리나 연주, 그 소리에 빠져들다

 

오카리나. 이 악기를 잘 몰라 인터넷 백과사전을 찾아보니 공 모양의 플루트라고 한다. 19세기 말 토기로 만든 이탈리아의 전통적인 사육제 호루라기에서 발전해 나왔으며, 흔히 새 모양으로 되어 있고 1~2 음만을 낸다고 한다.

 

1930년대 미국 대중음악의 화성에서 다양한 크기의 이 악기가 사용되면서부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었다는 오카리나. 악기의 역사와 내력은 잘 모르지만, 음색 하나만큼은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는 것.

 

 

 

[거제도여행] 오카리나향기 앙상블 단장 강미정님의 연주

 

 

[거제여행] 거제시 고현동에 소재한 계룡사.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축하 공연이 펼쳐졌다. 지난달 28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거제 고현동에 소재한 계룡사에서는 작은 연주회가 열렸다. 연주자는 거제예술모임 운영 위원이자, 오카리나향기 앙상블 단장인 강미정.

 

[거제여행] 오카리나 연주자 강미정님이 무대에 서 연주를 준비하고 있다.

 

그가 무대에 오르자 밝은 조명이 빛을 발한다. 마이크 앞에 선 그는 두 손을 포개 오카리나를 포개 품는다. 입속에 나오는 바람은 두 손 사이를 뚫고 오카리나 구멍을 통해 천상의 하늘나라로 향한다. 고요한 밤은 오카리나 소리에 귀 기울이며, 깊이깊이 빠져들고 있다. '인연(왕의 남자 OST)', '고구려 벽화의 노래' 등 2곡의 연주를 하는 내내 관객도 나도, 그 깊은 소리에 빠져들고야 말았다.

 

 

 

[거제도여행] 오카리나향기 앙상블 단장 강미정님의 연주

 

[거제여행] 부처님 오신 날, 사람도 절도 강미정님의 오카리나 연주에 깊이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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