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부처님] 자작자수(自作自受), 서옹스님/오늘의 법문


 

[나의 부처님] 자작자수(自作自受), 서옹스님/오늘의 법문

 

자작자수(自作自受)/ 서옹스님

 

콩을 심으면 콩이 나고  팥을 심으면 팥이 납니다.

콩을 심어서 팥이 나기를 바란다는 것은 어리석은 자의 농입니다.

선행을 닦으면 선과(善果)를 얻고 악행을 하면 악과(惡果)가 나타납니다.

하루 놀면 하루를 굶습니다.

날마다 노력해 기아를 면해야 합니다.

육신의 기아만이 아닙니다.

정신의 기아를 면하는 선행을 닦아야 합니다.

 

스스로 지은 바를 스스로가 받는다는 것은 인과응보(因果應報)의 법칙입니다.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 합니다.

남을 도와주고 잘못을 용서하고 또는 지도편달도 해야 합니다.

선행을 방해해서도, 도의심을 파괴해서도 안 됩니다.

 

남을 도와주는 것이 당장에는 남만을 위하는 것 같지만 결국은 나 자신을 위함이 됩니다.

자신을 위함은 곧 국가와 민족을 위함이요, 나아가 인류사회를 위함이 됩니다.

 

근소한 악이라 하여 죄가 없다고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선악의 과보는 대소를 막론하고 죽은 뒤에까지 반드시 그 대가를 받게 마련입니다.

 

설산에서 침식을 잊고 수행정진에 몰두했던 구담사문(沙門)은 문득 '재행무상 시생멸법(諸行無常 是生滅法)'이란 법구 반절을 들었습니다.

그 법구는 나찰귀(那刹鬼)의 소리였습니다.

사문은 나찰에게 다음 구절을 알려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그러자 나찰은 배가 고프니 사문의 몸을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사문은 '참된 나'를 얻기 위하여 '거짓 나'의 애착을 버릴 것을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나찰의 요구를 수락하고 다시 '생멸멸이 적멸위락(生滅滅已 寂滅爲樂)'이라는 나머지 구절을 들었습니다.

나찰귀의 법구에서 구경의 진리를 터득한 사문은 기꺼이 일신을 나찰에게 던졌습니다.

그 순간 나찰은 제석천(帝釋天)으로 화하여 사문을 받들어 모셨습니다.

 

이것은 석가세존이 성불하시기까지 육도만행(六度萬行)을 닦은 인행입니다.

이 같은 적극적인 선인(善因)은 적극적인 선과(善果)를 얻습니다.

 

오늘날 사회의 현실은 착하고 어짊보다도 악하고 교활함이 더 극성을 부리고 양심과 도의는 점차 메말라 가고만 있습니다.

그럼 과보란 법칙도 이제 없어졌느냐?

결코 그런 것은 아닙니다.

 

업인에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즉 현수(現受, 이 몸으로 과보를 받는 것)와 생수(生受, 다음 세상에 과보를 받는 것), 그리고 후수(後受, 그 다음 세상인 후생에 언제든지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 가운데 낱낱에 다 정(定, 결정코 과보를 끄는 것)과 부정(不定, 언제든지 받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당장 오늘 나타나지 않는다 하여 내일의 인과응보가 없을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훌륭한 일을 적극적으로 하면 훌륭한 역사를 창조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자작자수/ 서옹스님


[나의 부처님] 자작자수(自作自受)서옹스님/오늘의 법문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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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6.02.14 1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들이 자신의 미래에 대한 목적과 함께 그 과정을 소중히 생각한다면 잘못된 선택을 하는 우를 범하지 않을텐데 안탑깝습니다.
    행복하세요^^

 

[사는 이야기] 기쁜 마음으로 부처님을 만났습니다/크림빵 뺑소니 사건/

크림빵 아빠를 위해 기도를

 

석가모니 부처님과 협시보살님.

 

[사는 이야기] 기쁜 마음으로 부처님을 만났습니다/크림빵 뺑소니 사건/

크림빵 아빠를 위해 기도를

 

29일, TV를 통해 부처님을 만났습니다.

법당에 불상으로 모셔진 석가모니 부처님이 아니라 살아 있는 부처님을 보았습니다.

참으로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그 부처님이 누구냐고요?

바로, '크림빵 아빠' 사건으로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의 아버지가 '살아 있는 부처'입니다.

 

최근 인터넷을 달구고 있는 '크림빵 아빠' 사건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크림빵 아빠' 사건이란, 지난 10일 오전 1시 30분경, 임신 7개월째를 맞은 아내를 위해 남편이 크림빵을 사서 귀가하다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해 소중한 목숨을 잃은 사고를 말합니다.

사고 발생 이후 경찰은 범인을 잡기 위해 CCTV 확인, 현상금 수배 등 여러 가지 대책을 내 놨지만 별 성과가 없었습니다.

드디어 시민이 범인을 찾기 위해 나섰고, 온 국민의 관심을 한꺼번에 받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사건 발생 19일 만인 29일, 뺑소니 교통사고 범인이 자수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범인이 잡혔다는 소식에 피해자 가족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뉴스를 타고 들려오는 이야기는 정말로 놀랍고도 충격적인 내용이었습니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수한 사람을 위로하고 싶다고 했으며, 자수한 것에 대해서는, 가족들이 너무 고마워했다는 말도 했다는 것입니다.

 

한 가정을 불행하게 만든 범죄자에게, 어떻게 이런 관대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그런 용서의 마음이 생기는지, 참으로 훌륭하다는 생각입니다.

저 역시도 쉽게 용서가 되지 않을 텐데, 오히려 가해자를 위로하고 걱정하는 모습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어서 피해자의 아버지는 가해자를 걱정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전합니다.

원망은 하지 않는다면서도 그 사람도 한 가정의 가장인데 그 사람의 고통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하면서 오히려 피해자를 걱정한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30일 또 다른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가해자가 자수한 29일에는 자수한 사람에게 따뜻한 용서의 손길을 내밀었는데, 가해자의 진술을 듣고는 큰 배신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가해자의 진술 중, '사람을 친 줄 몰랐다'라거나, '사고 차량을 숨기고 부품을 구입해 수리하는 등 범행 은폐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피해자의 아버지는 큰 배신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피해자의 아버지는 원망도 하지 않을 것이며, 용서할 준비도 다 돼 있다고 거듭 밝혔다고 합니다.

참으로, 큰 지혜로 가득찬 부처님의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래전, 외신을 타고 흘러 들어온 소식도 저를 놀라게 했습니다.

자신의 아들을 살인한 범인을 용서하면서, 거기에다 양아들로 입양한 어느 어머니의 이야기는 너무나 충격이었습니다.

보통 사람으로서 이런 마음을 낼 수 있을지 의문이기 때문입니다.

 

가해자의 행위는 그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하며, 법의 심판을 달게 받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피해를 당한 가족의 슬픔이나 고통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 슬픔과 고통은 얼마나 클지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

가해자는 법의 심판에 앞서 진정으로 속죄하고 피해자 가족에게 진솔한 자세로 용서를 빌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피해자 아버지께서 보여 주신 부처님 같은 넓은 아량은 온 국민을 감동시키고도 남았습니다.

훌륭한 그 아버지와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고개 숙여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는 이야기] 기쁜 마음으로 부처님을 만났습니다/크림빵 뺑소니 사건/

크림빵 아빠를 위해 기도를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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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peai119.tistory.com BlogIcon miso73 2015.01.31 05: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안타까운 상황이죠...
    잘보고 갑니다.

  2. Favicon of https://tokyo.innoya.com BlogIcon 이노(inno) 2015.01.31 09: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용서라는게 쉽지 않지만 미움은 또 다른 미움을 만들어내니...
    남을 욕하면 그만큼 자신에게 돌아오는거 같아요.

  3. Favicon of http://bbs2014.tistory.com BlogIcon 깔롱퍽 2015.01.31 1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타까운 일기는 하지만 지나간일이긴 하네염.

  4.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5.01.31 15: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군가를 용서한다는 것만큼 힘든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하물며 자기 자식이 죽었는데 그런 용서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부처의 모습이 맞는것 같습니다.
    그 사람의 자수가 정말 가슴에서 우러나온 용서의 가치가 빛날 수 있는 그런 행동이었으면 합니다.
    부처눈엔 부처가 보인다고 했는데...죽풍님도 또다른 부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행복한 주말되세요 ^^

  5. Favicon of https://moldone.tistory.com BlogIcon 청결원 2015.01.31 16: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안타까워요...

  6.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5.01.31 16: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용서! 참 힘들고 어려운 마음이며 행동입니다.
    자식을 잃은 아버지, 남편을 잃고 아내, 아버지를 잃은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의 마음속에는 용서와 별개로 恨이 쌓여 갑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7. Favicon of https://dragonphoto.tistory.com BlogIcon 드래곤포토 2015.01.31 18: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타까운일이 또 발생되어 유감입니다.
    보람된 주말보내세요 ^^

  8. Favicon of https://8910.tistory.com BlogIcon 여행쟁이 김군 2015.01.31 2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즐거운 저녁시간 되세요~
    잘 보고 갑니당~

  9.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5.02.01 0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욕심 없이...
    그 비슷한 마음이라도 잠시..가져봤으면 하고 바래 봤습니다
    반성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