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풍이 그리는 세상여행(1) 쪽빛바다와 풍차, 거제도 바람의 언덕

/거제도 가볼만한 곳

 

 

죽풍이 그리는 세상여행(1) 쪽빛바다와 풍차, 거제도 바람의 언덕

/거제도 가볼만한 곳

 

'죽풍이 그리는 세상여행'은 여행자들을 위해 여행정보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쪽빛바다와 풍차, 거제도 바람의 언덕은 첫 번째 방송으로 블로그 <안개 속에 산은 있었네> 운영자 죽풍이 진행을 맡았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계절.

 

가을여행이라면 단연 단풍이 물드는 산과 계곡을 떠올릴 것이다. 물론 단풍도 좋지만 가을의 낭만이 오롯이 내려앉은 쪽빛바다 여행도 새로운 추억이 된다.

 

경남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에는 해금강테마박물관 그리고 신선대, 1박2일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진 바람의 언덕이 있다.

 

금강산만큼이나 아름다운 해금강 가는 길목에 자리한 해금강테마박물관에는 6·25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전쟁의 실상과 평화의 소중한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고자 ‘무기여 잘 있거라’ 특별기획전을 열고 있다.

 

이 특별 기획전은 지난 7월 30일 성황리에 마친 ‘흥남에서 거제까지’展에 이어 후속으로 마련된 기획전시다.

 

 

‘무기여 잘 있거라’ 특별기획전은 6.25전쟁 과정, 자유세계를 향한 치열했던 전쟁현장, 국제 평화 질서를 위해 몸 바쳤던 고귀한 희생, 어둠을 가로지른 100여 만 명의 중공군 등 5개의 테마로 구성됐다.

 

그 당시 북한군, 미군, 한국군, 유엔군, 중공군이 실제 사용했던 구경 7.62mm 모시나칸트소총, 구경 7.62mm 시모노프소총, 구경 30mm M1소총, 구경 45mm 3기관단총, 구경 30mm 카빈소총 M2 등의 무기와 실탄, 전쟁유물 93종 472점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일반에 공개된 적 없는 중공군 무전기와 중공군 애국채권과 밥표 그리고 1950년대에 발행한 저축표, 참전메달 기념장, 훈장 등 다양한 유물들을 전시되고 있다.

 

해금강테마박물관 옆에는 신선이 놀던 자리라 하여 불리어지는 신선대가 있다. 이 신선대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한 폭의 그림으로 다가온다.

박물관을 맞은편에 자리한 바람의 언덕은 영화촬영지로 유명했지만, 1박2일 촬영 이후 그 유명세는 하늘을 찌른다.

 

언덕을 타고 쉴새없이 불어오는 가을바람은 연인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가족들에게는 행복감을 안겨준다. 풍차를 배경으로 한 기념촬영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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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풍이 그리는 세상여행(1) 쪽빛바다와 풍차, 거제도 바람의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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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s://baniworld.tistory.com BlogIcon 반이. 2013.10.21 0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올해 거제 여행갔다 왔는데 정말 재미있었죠 ㅎㅎ

  3. 조경수 2013.10.21 1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젠부산과 거리도 가까와졌고 한바퀴돌다보면 해외에 온것같은 착각을 이르킴니다
    망산도 적극 추천합니다

  4. 바람돌이 2013.10.21 1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람에 언덕 쪽빛 바다 오망졸망 뜨있는 섬들이 보석을 뿌려놓은것 같네요
    영상으로 보는 바람에언덕은 새로운 맛을 느끼게 하네요

  5. Favicon of https://tiktok798.tistory.com BlogIcon 린넷 2013.10.21 1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명한 하늘이 말 그대로 완연한 가을을 알리는 월요일이네요.
    즐거운 한 주 시작하세요.

  6. Favicon of https://30-days.tistory.com BlogIcon 혜은당클린한의원 2013.10.21 1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좋은 글이네요 행복한 한주 만드시길 ^.^

  7. Favicon of https://hansik07.tistory.com BlogIcon Hansik's Drink 2013.10.21 13: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좋은곳 잘 보고 갑니다 ^^
    풍경이 너무 아름답네요 ㅎㅎ

  8. Favicon of https://story.golfzon.com BlogIcon 조니양 2013.10.21 14: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로만 들었던 바람의 언덕~^^ 좋아보입니다!

  9. Favicon of https://raungni.tistory.com BlogIcon 라운그니 2013.10.21 14: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제도 정말 멋진 곳입니다. 저도 두번 정도 갔었는데요.
    신선대, 바람의 언덕 다시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
    즐거운 한 주 되세요~

  10. Favicon of https://cnmjt.tistory.com BlogIcon 힐링앤건강 2013.10.21 14: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한 달 전에 제가 가 봤던 곳이네요~ 당시 좋은 카메라가 없어 폰카로 찍고 말았다는 ㅠㅠ

  11. Favicon of https://ajatrend.tistory.com BlogIcon by아자 2013.10.21 15: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제 정말 아름답네요..

  12. Favicon of http://aduyt.tistory.com BlogIcon 어듀이트 2013.10.21 1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람이 얼마나 불면 이름이 바람의 언덕일까요.ㅎ
    궁금하네요.ㅎ

  13. 이상구 2013.10.21 18: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제도를 여행하시는 분들. . .
    보지 못하고 가면 두고 두고 후회하실 그 곳. . .
    영상이 참으로 좋습니다.
    거제를 알리는 최고의 영상
    시리즈로 만들어 주세요.
    화이팅~~~

  14. Favicon of https://worldbuket.com BlogIcon 꿈다람쥐 2013.10.21 2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역사에도 남을 만한 곳이네요.
    거제도에 한 번도 가보질 않았는데, 기회되면 이런 곳에 가보고 싶어요.

  15.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3.10.21 2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금강 4번 갔는데 바람의 언덕 앞에만 다녀왔네요. ㅋㅋㅋ
    인공의 절경도 멋있고 자연의 절경도 멋집니다.

  16. Favicon of https://whitelove002.tistory.com BlogIcon 착한연애 2013.10.21 2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기만해도 너무 시원해 보이네요

  17. Favicon of https://kimstreasure.tistory.com BlogIcon Zoom-in 2013.10.21 23: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환상적인 쪽빛바다네요.
    가슴이 펑 뚫리는 느낌입니다.

  18. Favicon of https://joaramission.tistory.com BlogIcon 별이~ 2013.10.21 23: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풍경이네요^^ 잘보고갑니다^^
    하루 마무리 잘하시고, 좋은꿈 꾸세요^^

  19. Favicon of https://ptjey.com BlogIcon 비키니짐(VKNY GYM) 2013.10.28 14: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떠나고 싶네요.....너무나 멋진 풍경 잘 보고 갑니다.^^

  20. Favicon of http://jiankang119.tistory.com BlogIcon 지나가는나그네 2013.11.01 2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풍경들 잘 보고 갑니다^^

  21. Favicon of https://travelyoungdo.tistory.com BlogIcon 영도나그네 2013.11.06 15: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풍차가 돌아가고 있는 거제의 바람의 언덕 풍경들은 언제보아도 아름다움들입니다..
    오늘도 좋은 시간 되시길 바라면서...

갯가 내음을 물씬 풍기는 곳, 거제도 ‘바람의 언덕’

중국 선양시 팸투어단, 쪽빛바다 보며 감탄사 연발

/거제도 가볼만한 곳/거제도여행지추천

 

거제도 최고의 여행지로 꼽히는 '바람의 언덕'에 선 풍차.

 

갯가 내음을 물씬 풍기는 곳, 거제도 ‘바람의 언덕’

중국 선양시 팸투어단, 쪽빛바다 보며 감탄사 연발

/거제도 가볼만한 곳/거제도여행지추천

 

이 포스트는 <오마이뉴스> '버금'기사에 실렸으며, 블로그 <경남이야기>에도 실렸습니다.

☞ <오마이뉴스> 기사 바로가기

☞ <경남이야기> 기사 바로가기

 

"아름다운 경관을 보게 되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세계적인 관광지 못지않게 바다가 너무 맑고 깨끗해서 앞으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높은 명성을 얻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지난 2일. 처음으로 거제도를 찾은 중국 요녕성 선양시에 온 24명의 팸투어단. 이날 거제도 최고의 여행지라 손꼽히는, 풍차가 도는 ‘바람의 언덕’에서 쪽빛바다를 보며, ‘시우 툰’(중국청년여행사 회장)이 말한 내용이다. 이어 “선양시는 바다가 없는 내륙지방으로, 시민들이 바다를 쉽게 본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라면서 감탄사를 연발했다.

 

거제도 바람의 언덕.

 

이날 선양시 팸투어단이 거제를 찾은 것은, 거제시가 선양시를 방문한데 따른 답방 형식으로 알려졌다. 거제시는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 4월, 권민호 시장을 비롯한 공무원과 관광업계 관계자가 선양시를 찾은 바 있다.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거제시의 주요 관광 상품을 보면, 아름다운 자연경관 둘러보기, 거제만이 자랑하는 음식 및 숙박, 거제특산품 판매 그리고 체험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중국 및 국내 여행사와 연계한 거제와 서울을 잇는 관광 상품 개발에도 심혈을 쏟고 있다. 나아가 양 도시 간 상호 우호협력 증진도 도모할 계획이라고 한다.

 

중국 선양시에서 거제도를 찾은 팸투어단 일행이 풍차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갯가에서 부서지는 하얀 포말은 갯내음을 물씬 풍기며 바람의 언덕을 타며 오르고 있다.

 

중국 선양시 팸투어단 일행이 거제도 바람의 언덕에서 방송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날 선양시 팸투어단 일행을 안내하기 위해 바람의 언덕을 찾은 권민호 시장의 언급에서도 세계 여러 나라의 여행자를 유치하겠다는 입장이다.

 

"거제는 아름다운 쪽빛바다가 매력입니다. 선양시처럼 쉽게 바다를 볼 수 없는 나라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여행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선양시 팸투어단은 대우조선해양 등 거제의 이곳저곳을 둘러본 뒤 곧바로 서울로 이동합니다. 가장 현실적으로 상품성 있는 관광프로그램을 짜기 위해서입니다."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다 함께 살고 싶다는 노랫말이 생각나는 바람의 언덕에 자리한 푸른 잔디밭.

 

바람의 언덕 앞 쪽빛바다는 은빛을 발산하고 있다.

 

선양시 관광객이 찾은 바람의 언덕에서는 가을바람이 언덕을 타며 오르고 있다. 갯가 바위에서 부서지는 하얀 포말이 만들어낸 가을바람이다. 바닷물 짠 내음이 물씬 풍기는 바람은 언덕에서 자라나는 왕새(억새의 방언)를 춤추게 한다. 사람을 지치게 만들었던 8월 땡볕은 바람에 그 자리를 넘겨 주고 말았다. 갯가 내음이 섞인 바닷바람을 느끼고 싶다면 거제도 바람의 언덕을 찾아 가는 것도 좋으리라.

 

거제도 바람의 언덕 앞 쪽빛바다.

 

거제도 바람의 언덕 앞 쪽빛바다. 바닷바람이 바람의 언덕을 타며 오르고 있다.

 

거제도 바람의 언덕에 자리한 풍차. 가을 향기가 물씬 풍겨나고 있다. 

 

 

 

 

 

 

 

 

갯가 내음을 물씬 풍기는 곳, 거제도 ‘바람의 언덕’

중국 선양시 팸투어단, 쪽빛바다 보며 감탄사 연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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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appysoyi.tistory.com BlogIcon 자전거타는 남자 2013.09.05 07: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람의 언덕 오랫만에 구경하네요.
    즐거운 하루보내세요

  2.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3.09.05 1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람의 언덕에서 바라보는 바다가 멋집니다!!!
    거제도 여행추천하실만 하네요^^

  3. Favicon of https://ptnet.tistory.com BlogIcon 진율 2013.09.05 1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곳이네요~!!
    바다 색이 너무 이뻐요^^~!

  4. Favicon of http://stockm.tistory.com BlogIcon S매니저 2013.09.05 17: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몇일전에 다녀온.!
    너무너무 좋더라구요.ㅎ

  5.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3.09.05 18: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 저도 요기에 몇 일전에 갔다왔더랬죠 ㅎ
    잘 보고 갑니다!

  6. 지리산 2013.09.05 19: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는 주말엔 바람의 언덕에 가봐야겠군요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3.09.06 08: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번 가 보시기 바랍니다.
      가을 바람이 갯내음과 함께 바람의 언덕을 타 오르고 있습니다.
      주말과 휴일을 바람의 언덕에서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7. 꿈꾸는 작은 별빛 2013.09.06 15: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정보 주셔서 고맙습니다.

쉽게 볼 수 없는 여름코스모스 꽃물결, 장관을 이루다/거제도여행지

청마의 고장 거제 둔덕골, ‘청마꽃들’ 개장

 

좀처럼 보기 드문 여름코스모스 꽃밭.

 

전국은 장마기에 접어들었지만 비가 내리지 않는 이른바 마른장마가 계속되고 있다. 거제도는 오히려 불볕 같은 더위로 심신의 피로를 풀기 위한 온갖 지혜를 짜내는 실정이다. 이번 주가 지나면 그야말로 7월의 한 여름으로 들어서는 초입이다. 지난 24일. 때 아닌 코스모스가 온 들녘에 폈다는 소식을 듣고, 거제 둔덕골 방하마을을 찾았다. 거제 둔덕골은 청마 유치환의 생가가 있는 마을로, 주변에 청마기념관도 있다.

 

거제도 둔덕골에 좀처럼 보기 어려운 여름코스모스가 활짝 핀 모습으로 '청마꽃들'이 개장됐다.

 

뙤약볕은 금세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그럼에도 넓은 들녘에 울긋불긋 핀 코스모스가 바람결에 춤춘다. 흥이 절로 나는 풍경이다. 걸음걸이도 가볍고 마음도 상쾌하다. 뜨거운 여름 날, 가을에나 볼법한 코스모스를 본다는 게 신기할 뿐이다. 간혹, 봄이나 여름에 길가에 한두 그루 핀 코스모스는 보아왔지만, 이렇게 대단위 면적에 심겨진 코스모스를 본 적이 없기에 더욱 그런 느낌이다. 계절을 잊은 듯, 겨울에 피는 개나리와 벚꽃이 연상된다.

 

거제 둔덕골에 여름코스모스가 활짝 피었다.

 

양산을 든 중년 여성들이 꽃밭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아마도 18세 낭랑소녀를 꿈꾸는지 모를 일이다. ‘몸은 늙었지만 마음은 청춘’이라는 항변처럼 보인다. 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사람보다 꽃이 돋보일까봐 나는 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지 않는 편이다. 그럼에도 꽃밭에 서서 사진 한 장을 찍고 싶은 충동이 인다. 여름에 핀 코스모스 꽃밭이 분위기를 한층 돋우기 때문이다.

 

거제 둔덕골 '청마꽃들'에 여름코스모스가 활짝 피었습니다.

 

좀처럼 보기 드문 여름에 활짝 핀 코스모스 꽃.

 

태권도 복장을 한 꼬맹이들이 선생님과 소풍을 나왔다. 재잘거리는 소리와 아기자기한 몸짓은 동심의 세계로 빠지게 한다. 기념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하니 흔쾌히 응한다. 찍은 사진을 보니 표정도 가지각색이다.

 

지난 6월 24일 거제도 둔덕골 '청마꽃들'에서 만난, 거제 혜종태권도예절관 원생들과 선생님.

 

코스모스가 핀 들녘 중간에는 곳곳에 원두막이 있다. 외국에서나 볼 만한 빨간 풍차도 한 대 서 있다. 코스모스 꽃밭과 잘 어울리는 풍경이다. 그늘삼아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의 잡담소리가 시끌벅적하다. 막걸리와 파전을 시켜 먹으면 ‘딱’이라는 생각이다. 실제로 농담 삼아 막걸리를 주문하며 그들만의 세상에 흠뻑 빠져 있는 여행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거제 둔덕골 '청마꽃들'에 선 풍차. 코스모스와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거제섬꽃축제’와 함께 거제도를 대표하는 꽃 축제로 육성

 

논두렁을 도는 중, 코스모스 꽃밭을 조성한 관계자를 만났다. 거제시청 농업기술센터에 근무하는 옥경도 기술지원과장과 잠시 대화를 나눴다.

 

“여름철에 이렇게 대규모의 코스모스 꽃밭을 보기 어려운데요.”

“이곳은 청마 유치환의 생가가 있는 곳으로, 이 코스모스 들녘을 ‘청마꽃들’이라 이름 지었습니다. 농촌의 휴양적, 감상적 가치라 일컫는 농촌어메니티(Rural Amenities)를 활용한 경관조성사업의 일환이죠. 거제시에서는 새로운 다원적 농업가치를 통해 지역농촌 관광자원 개발과 농외소득원 개발확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실 코스모스는 가을을 대표하는 꽃인데, 여름에 이런 장관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이 꽃밭은 올해 처음으로 조성하였습니다. 지난 4월 상순, 15ha(4만 5천 평)의 면적에 종자 파종으로 꽃을 피웠고, 7월 1일까지 개장할 계획입니다. 이후 가을코스모스 씨를 뿌려 9월 말경, 청마문학제 개최 때 꽃을 피울 계획입니다. 그 다음 유채 씨를 파종, 이듬해 봄 유채축제를 열 예정으로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기존 개최하는 ‘거제섬꽃축제’와 함께 거제도의 대표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청마꽃들 원두막에서 오손도손 이야기꽃을 피우는 여행자들.

 

부지런함이 몸에 밴 듯 검게 그을린 옥과장의 얼굴엔 자부심이 가득해 보였다. 대화를 마치고 돌아서는데, 한 마디를 덧붙인다. “청마꽃들 사업은 권민호 거제시장님이 아이디어를 낸 것”이라고.

 

‘청마꽃들’에 핀 코스모스 꽃밭이 평일이라 그런지, 소문이 많이 나지 않아서인지, 아직은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지 않고 있다. 아마 입소문이나 인터넷을 타고 금방 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들녘을 한 바퀴 돌아오는 끝자리엔 청마생가와 청마기념관이 자리해 있다.

 

기념관 앞에는 청마의 동상이 서 있고, 그의 시 ‘깃발’, ‘행복’, ‘거제도 둔덕골’ 등과 함께 출생에 관한 기록도 검은 돌에 새겨져 있다. 한 아내가 양산을 들고 청마의 동상에 햇볕을 가려주고, 아내의 남편이 기념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청마의 시처럼 ‘행복’이 느껴진다.

 

거제도 둔덕면 방하마을에 자리한 청마기념관. 빨간 우체통이 옛 추억을 되살려 주고 있다.

 

거제도 둔덕면 방하마을에 위치한 청마기념관 앞에는 청마의 동상이 서 있으며, 뒤로는 청마생가가 자리하고 있다.

 

‘청마꽃들’은 청마의 시, ‘거제도 둔덕골’에서, “산방산 비탈 알로 몇 백 두락 조약돌 박토를 지켜”의 시구처럼 산방산 아래 수려하고 정겨운 경관의 둔덕면 방하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청마의 또 다른 시 ‘춘신’에서, “작은 멧새 하나 찾아와 무심히 놀다가나니”의 내용처럼 자연과 하나 되는 편안한 우리네 꽃들을 모티브로 조성되어 졌다.

 

쉽게 볼 수 없는 여름코스모스 꽃이 온 들녘을 차지하고 있는 거제도 둔덕골. 올 여름 초, 청마의 시를 읽으며 코스모스 꽃밭을 거니는 추억을 만드는 것도 좋으리라.

 

 

 

 

 

쉽게 볼 수 없는 여름코스모스 꽃물결, 장관을 이루다/거제도여행지

청마의 고장 거제 둔덕골, ‘청마꽃들’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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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appyqueen.tistory.com BlogIcon 가을사나이 2013.06.26 06: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코스모스가 정말 이쁘게 피어있는 곳이네요.

  2. Favicon of http://happysaram.tistory.com BlogIcon 금융연합 2013.06.26 07: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코스모스 예쁘네요.

  3. Favicon of https://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 2013.06.26 0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벌써 코스모스가 대박이군요 ㅎㅎ
    가을 빛이 나는 거제도 둔덕골 잘 보고 갑니다

  4. Favicon of https://sponis.tistory.com BlogIcon 스폰이즈 2013.06.26 0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코스모스 좋군요.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5. Favicon of http://nurisia.tistory.com BlogIcon 누리시아 2013.06.26 0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벌써.. 코스모스가.
    여름이 한창인데 가을 냄새가.
    잘 보고 갑니다.

  6.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3.06.26 1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벌써? ㅎㅎ
    무리지어 피어있으니 ..아름다워요^^

  7. Favicon of https://imrich.tistory.com BlogIcon 리치R 2013.06.26 1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마꽃들 축제 멋질것 같아요
    저도 한번 가보고싶네요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곳~

  8. Favicon of http://stockm.tistory.com BlogIcon S매니저 2013.06.26 1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너무 아름다운 풍경이군요~
    덕분에 잘 보고 간답니다~

  9. Favicon of https://ggng2.tistory.com BlogIcon 헬로끙이 2013.06.26 1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 너무 이쁜데요 ^^ 여름 코스모스라 ㅎ~
    덕분에 잘 보고갑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

  10. Favicon of https://breastpark.tistory.com BlogIcon 가슴성형 2013.06.26 12: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번 좋은 이야기 너무 감사해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만드세요 ~.~

  11. Favicon of https://ustyle9.tistory.com BlogIcon Ustyle9 2013.06.26 12: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잘보고 갑니다. ^^ 즐거운 오늘 되세요.

  12. Favicon of https://partyluv.tistory.com BlogIcon PartyLUV 2013.06.26 15: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좋은 사진 잘 봤습니다!^^

  13.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3.06.26 15: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너무 잘 보고 갑니다^^
    아무쪼록 남은 하루도 기분좋은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14. Favicon of http://blog.daum.net/lee2062x BlogIcon 몽돌 2013.06.26 18: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코스모스가 많이 꽃을 틔웠군요.
    청마 유치원의 생가가 거제에 있는지는 몰랐습니다.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3.06.27 0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습니다.
      활짝 핀 코스모스가 많은 사람들을 거제도로 불러모읍니다.
      오늘도 멋진 시간 가지시기 바랍니다.

  15. Favicon of http://aduyt.tistory.com BlogIcon 어듀이트 2013.06.26 2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름다운 사진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밤 되시길 바래요~

  16. Favicon of https://blogenjoy.com BlogIcon 블로그엔조이 2013.06.26 2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꼭 가봐야 겠네요.~
    너무 잘보고 갑니다. 편안한 시간 되세요

  17. Favicon of https://ustyle9.tistory.com BlogIcon Ustyle9 2013.06.27 1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잘봐고 갑니다.

  18. Favicon of https://travelyoungdo.tistory.com BlogIcon 영도나그네 2013.06.27 17: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햐!
    계절을 잊은 코스모스가 벌써 이렇게 아름다운 장관을 이루고 있군요..
    여름과 가을이 곤존하는 아름다운 풍경들입니다..

  19. Favicon of https://breastpark.tistory.com BlogIcon 가슴성형 2013.07.03 15: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좋은정보네요. 시원한 하루 되세요 >.<

 

6월 초, 대한민국 명승 2호 '거제 해금강'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거제도 여행지

 

 

6월 초, 대한민국 명승 2호 '거제 해금강'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

/거제도 가볼만한 곳

 

어제(6월 4일) 우리나라 명승 2호로 지정된 '거제 해금강'을 다녀왔습니다.

날씨가 무척이나 더워 벌써 여름이 시작된 느낌입니다.

따가운 햇살에도 중간 중간에 차를 세워 거제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았습니다.

 

거제도에서 제일 풍광이 아름다운 곳은 남부면 일원입니다.

이 지역에는 해금강을 비롯하여, 풍차가 있는 바람의 언덕, 신선대, 해금강테마박물관, 홍포 일몰 등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빼 놓을 수 없는 경관이 여차에서 홍포로 향하는 비포장도로에서 볼 수 있는,

여차섬과 대소병대도의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오늘은 이곳까지 가지 않고 멀리 해금강방향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안개가 자욱이 내려앉은 모습이 꼭 신선이 사는 나라에 온 듯한 느낌입니다.

 

거제도를 여행하는 여행자라면 이 지역은 꼭 둘러봐야 할 곳이라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거제도의 자연풍광 사진으로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신선대로 가는 길. 오른쪽 바위가 신선대.

 

 

앞쪽 진하게 보이는 섬은 여차섬, 뒤쪽 높은 산이 보이는 곳은 매물도, 그 앞쪽으로는 대소병대도 일원.

 

 

 

 

가운데 희미하게 점처럼 보이는 섬은 2만여 마리의 갈매기가 서식하는 홍도.

 

 

바람의 언덕에 서 있는 풍차와 남부면 도장포마을 풍경.

 

 

해금강전망대에서 바라 본 도장포마을(앞쪽)과 멀리 뒤로 보이는 학동흑진주몽돌해변 풍경.

 

6월 초 대한민국 명승 2호 '거제 해금강'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거제도 가볼만한 곳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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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 2013.06.05 08: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금강의 멋진 풍경 감탄하며 갑니다.
    즐거운 여행 많이 하세요

  2. Favicon of https://ddbbggoon.tistory.com BlogIcon 글마 2013.06.05 0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제 해금강 참 아름답네요.
    좋습니다. 여행가고싶어져요.

  3.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13.06.05 09: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금강의 풍경이 일품입니다.
    관광 유람선을 타보고 싶군요
    수요일을 수수하게 보내세요~

  4.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3.06.05 09: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아무쪼록 기분좋은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5. Favicon of https://tvsline.tistory.com BlogIcon 카라의 꽃말 2013.06.05 1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제도의 아름다운곳 너무 잘보고갑니다~
    오늘도 힘내서 아자아자~ 파이팅~

  6. Favicon of https://blogenjoy.com BlogIcon 블로그엔조이 2013.06.05 1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제 여행 가고 싶어집니다.~
    너무 멋지네요.~
    잘보고 갑니다. 편안한 시간 보내세요~

  7. Favicon of http://stockm.tistory.com BlogIcon S매니저 2013.06.05 1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꼭 한번은 가봐야할거 같은..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8. Favicon of https://ggng2.tistory.com BlogIcon 헬로끙이 2013.06.05 13: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 사진 하나하나가 완전 작품인데요 ^^
    너무 멋진곳.. 덕분에 잘 보구갑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9. Favicon of https://appida.tistory.com BlogIcon 벙커쟁이 2013.06.05 14: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거제도 하면 몽돌 해수욕장이 제일 먼저 생각이 나더라구요. ㅎㅎ
    해수욕장으로는 가 본 곳이 거기 밖에 없어서...
    정말 가 볼 곳이 많네요.

  10. Favicon of http://blog.daum.net/lee2062x BlogIcon 몽돌 2013.06.05 16: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푸른 바다와 하늘, 눈이 시원합니다~
    좋은 구경 잘 했습니다.
    벙커쟁이님께서 제 닉을 도용하시는군요.ㅋ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3.06.06 06: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몽돌님은 센스쟁이네요.
      위 벙커쟁이님이 몽돌을 언급하셨다고,,,ㅎㅎㅎ,,
      쪽빛바다를 품고 있는 거제도는 참으로 아름다운 곳입니다.
      감사합니다.

  11. Favicon of http://aduyt.tistory.com BlogIcon 어듀이트 2013.06.05 1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름다운 풍경 너무 잘 보고 갑니다~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래요`

 

폭풍의 언덕에서 바람의 언덕까지

 

거제도 바람의 언덕에 선 풍차.

 

칠흑 같은 밤. 쇳소리를 내는 바람은 두려움으로 가득하다. 여기에 이리저리 휘어감 듯, 세차게 내리치는 빗줄기는 공포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춤추는 억새 숲에서 날아오르는 두 마리의 독수리. 덩치에 걸맞지 않게 놀라, 날아오르는 독수리에서 지난 밤 공포가 되살아나고 있다. 황량한 벌판에서 바람을 마주하며 안고 달리는 한 남자와 또 다른 한 여자. 영화 <폭풍의 언덕>에 나오는 깊이 각인된 풍경이다. 폭풍의 언덕에는 폭풍이 휘몰아치고, 덩그러니 저택 한 채가 언덕을 차지하고 있다.

 

거제도 바람의 언덕.

 

눈이 시리는 쪽빛바다. 땡볕 더위에도 살랑살랑 부는 바람은 부드러움 그 자체. 공포를 느끼는 어둠도 없고 굉음을 내는 소리도 없다. 사람들의 발길은 끊어지지 않고 바다로 향해 긴 행렬을 이룬다. 바다 위 유람선은 파도를 가르며 흰 거품을 쏟아내고 있다. 푸른색 하늘이 바다에 투영됐는지, 푸른색 바다가 하늘에 비쳤는지 분간이 안갈 정도의 느낌. 쪽빛바다와 쪽빛하늘이다. 언덕위에 덩그러니 서 있는 풍차는 말없이 바다를 내려보고 있다. 설명이 여기에 멈추면, 어디를 말하는지 모를까? 영화속 풍경이 아닌, 환상의 섬 거제도. <바람의 언덕> 풍경이다.

 

거제도 바람의 언덕으로 가는 길목 풍경.

 

영국 요크셔 지방의 황량한 곳, 폭풍의 언덕에는 저택 워더링 하이츠가 있다. 따뜻한 남쪽나라 거제도 바람의 언덕에는 풍차가 있다. 폭풍의 언덕과 바람의 언덕. 어딘가 같은 느낌이 드는 이름에서 강한 동질감이 전해온다. 지난 5일. 오래전 봤던 영화 폭풍의 언덕의 풍경을 그리며 바람의 언덕으로 향했다. 불볕 같은 더위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지치게 만든다. 바람의 언덕에 풍차가 지어진지 오래되지만, 처음으로 가는 길이다.


폭풍의 언덕에는 저택이, 바람의 언덕에는 풍차가

 

거제도 바람의 언덕이 있는 도장포마을 풍경.

 

입구 골목길은 아름다운 거제도의 풍경사진으로 장식돼 있다. 가까이로, 멀리로, 바라다 보이는 풍경은 환상적인 모습이다.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마을 풍경은 색깔이 다를 뿐, 지중해 언덕에 있는 집을 연상하게 한다. 코발트빛 해안가 언덕에 자리한, 파란색 지붕과 하얀색 벽채의 집. 호화로운 저택은 아닐지언정, 아름답기 그지없다. 바람의 언덕이 있는 도장포 마을엔 하얀 벽채에 짙은 주황색 지붕을 한 집이 촌락을 이룬다. 바다에는 쪽빛이 가득하다.


주차장에서 5분여 걸으니 숲이 나온다. 땡볕으로 열이 나는 얼굴을 식혀주는 그늘과 시원한 바람이 고마울 따름이다. 바람의 언덕에 섰다. 바람의 언덕에 선 풍차는 멀리서 볼 때 보다는, 엄청나게 커 보인다. 더위에 지친 탓일까, 풍차는 돌지 않고 있다. 돌아야 하는 풍차가 서 있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거제도 바람의 언덕이 있는 도장포마을 풍경.


여행자들은 긴 행렬을 이룬다. 바닷가로 이어지고 있다. 아래쪽 바닷가는 몇 번 가 봤던 탓으로, 행렬에는 동참하지 않기로 했다. 소나무 숲 그늘에 앉아 쪽빛바다에 푹 빠졌다. 유람선이 오가는 것을 보니, 유람선을 타고 여행하는 착각에 빠져드는 기분이다. 바다 지평선에서 출발한 능선은 동네를 한 바퀴 돌아 산으로 연결되고 있다. 이 능선은 곡선으로 춤추며, 거제 11대 명산인 가라산과 노자산 그리고 선자산으로 이어진다. 내가 사는 거제도에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이 있다는 것이 행복할 따름이다.

 

해금강과 외도를 운항하는 유람선이 도장포마을 선착장으로 돌아오고 있다.

 

두 눈엔 풍경을, 두 귀엔 바람소리를, 두 콧구멍엔 바다향기를 가득 담았다. 하나뿐인 입은 바람의 언덕을 향해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다. 자리를 떠 햇볕으로 나오니 다시 불볕이다.


바람의 언덕이 있는 곳은 거제도 동남쪽으로, 이 주변에는 거제가 자랑하는 이름난 여행지가 많다. 바람의 언덕 맞은편 바닷가엔 신선대가 있고, 1km 거리에는 우리나라 명승 2호 해금강이 자리하고 있다. 5km 내외에는 학동흑진주몽돌해변이 있고, 여차~홍포 해안비경이 여행자를 불러 모으고 있다. 모두 거제 8경에 속할 만큼 아름다운 풍경은 기본이다.


거제8경이 집중돼 있는 거제 동남부 여행

 

거제도 해금강 입구에 위치한 해금강테마박물관.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 정 중간 도로변에 위치한 해금강테마박물관. 이곳은 폐교된 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각종 유물과 유럽풍 전시물을 전시해 놓았다. 1층에는 라디오도 귀하던 1950년 시대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세트 형식으로 꾸며 놓았다. 옛 시절 재미있는 표어부터, 미용실, 사진관, 만화방, 상점 등 중년의 나이라면, 추억에 빠지고 향수에 마비될 게 분명하다. 2층으로 가면 전혀 다른 분위기에 매혹될 것이다. 쉽게 볼 수 없는 유럽풍의 장식물이 가득하다. 21개국 이상에서 수집한 예술품, 밀랍인형, 선박조형물 등은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하고도 남을 것이니라.

 

한 여행자 가족이 대소병대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바닷가에 서 있어야 할 등대가 빨간색으로 치장한 채 운동장 끄트머리에 하나가 서 있다. 망망대해로 이어지는 바다를 내려다보고 서 있는 등대는 불이 밝혀지는지 궁금하다. 가까이로는 형제섬과 소다포도, 멀리로는 대소병대도가 한 눈에 들어온다. 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은 채, 기념사진을 찍는 가족으로 보이는 여행자. 눈을 감았는지, 구도가 안 맞는지 몇 번이나 반복해서 사진을 찍고 있다.

 

바람의 언덕 맞은 편에 위치한 신선대. 뒤로는 형제섬과 소다포도가 보이며, 그 뒤로는 대소병대도가 보인다.

 

모자를 쓰고, 수건을 두른 채 신선대로 걸음을 옮기는 여행자. 멀리서 예까지 왔는데, 덥다고 구경을 하지 않을 수는 없는 모양이다. 오른손과 왼손을 서로 잡은 두 연인이 아름답다. 쪽빛바다 거제 풍경도 아름답다. 불볕 같은 더위가 그칠 줄을 모르는 지금이다. 폭풍의 언덕에서 바람의 언덕까지로의 거제여행. 추억담기는 여행자의 몫이니라.

 

거제도 바람의 언덕에 선 풍차.

 

폭풍의 언덕에서 바람의 언덕까지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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