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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3.13 [함양시론] 군수 지시사항을 무시하는 간부공무원 by 죽풍 (8)
  2. 2017.03.07 [함양시론] 무심코 던진 한 마디, 상대는 큰 상처로 남아 by 죽풍 (8)


[함양시론] 군수 지시사항을 무시하는 간부공무원


함양군청.


“ㅇ과장, 이분들과 함께 건의사항 들어보시고 종합적으로 취합해서 보고해 주세요.”


지난 3일, 새로 말끔하게 단장한 함양 농업기술센터 2층 대강당. 『2017 귀농귀촌 전문과정 교육』입교식에 임창호 함양군수를 비롯한 군 의회 의장, 도의원, 군의원 몇 분이 참석하여 인사말씀과 격려의 축사를 마쳤다. 군수는 “공기 좋고 물 좋은 함양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고 했고, 의장도, 도의원도 비슷한 발언으로 귀농‧귀촌인을 격려했다.


입교식을 마치고 강당 밖에 나온 군수는 몇 사람들과 대화를 이어갔다. 필자도 건의사항이 있다며 말을 전하자 군수는 명함을 건네며 간부들과 대화를 나누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말하자면, 군수가 옆에 선 과장에게 내리는 지시였고, 과장은 지시사항을 충실히 이행해야 할 공무원의 신분이었다. 그런데 딱 여기까지만 좋았다.


이어 농업기술센터소장의 귀농‧귀촌에 대한 특강이 이어졌다. 실무부서의 설명과 입교생 115명이 돌아가며 간단한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도 가졌다. 회장 등 운영진도 뽑았다. 백 명이 넘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알리는 시간은 짧았다.


그럼에도 상호 정보를 교환하는 의미는 컸다. 군수의 인사말처럼, 공기 좋고 물 맑은 함양에 둥지를 턴 사람들은, 대한민국 최북단 경기도 파주에서 최남단 거제도까지 전국에서 함양을 찾은 사람들이었다. 지리산이 좋아서 함양을 선택했고, 우연히 지나치다 마을 풍경이 멋져 함양을 찾았다고 했다. 군수가, 의장이, 함양에서 살라고 한들 무작정 따를 사람들이 아니잖은가. 자신의 소개말처럼, 그저 함양이 좋아서 함양에 둥지를 턴 귀농‧귀촌인들이었다.


군수는 군민의 대표로서 할 일이 많다.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을 만나고 그들의 아픔과 애로사항을 청취하여 군정에 반영해야 할 의무를 진다. 일부 특정 계층을 위한 행정을 펼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귀농‧귀촌인들에게만 특별한 혜택을 주는 것도 불합리적이다. 그럼에도 이날 군수가 1시간 정도의 시간을 내어 직접 귀농‧귀촌인들의 애로가 뭔지, 어떤 건의사항이 있는지,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군수의 인사말처럼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실천 행정으로 이어가지 않을까 긍정적인 생각을 했으리라.


위기의 4만 인구 이대로는 안 된다, 행정과 의회 모든 역량 결집해야


관내 어느 인터넷신문에 따르면, ‘함양 인구 4만도 무너지나’ 제하의 기사에서 함양군 인구증가시책에 따른 깊은 우려를 전한다. 기사는 1977년 10만 선이 무너졌고, 1996년에는 5만 선으로, 급기야 올 1월에는 4만 142명으로, 심리적 4만의 마지노선이 무너질 것을 걱정한다. 이어 30년 내 도내 마지막에서 1, 2위 의령과 산청이 소멸 위험이 있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보통교부세 감소라는 실질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라도 분석도 내놓고 있다. 그야말로 문제의 심각성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함양군에서도 이 같은 문제에 대해 가능한 모든 시책과 적극적인 대처 방안을 내 놓고 전 행정력을 경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군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이후 지난해까지 4,142명이 귀농귀촌하면서 인구는 6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역 귀농 등 기타 전출 인구도 상대적으로 많다는 내용이다. 관련부서의 면밀한 분석과 보다 적극적인 인구 증가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월요일 오후 첫 강의가 있었다. 강사는 공무원들과 갈등을 쌓지 말라고 조언한다. 공무원은 예산과 서류 두 가지만으로 일하기 때문에 필요이상으로 요구해도 들어 줄 일이 없다는 것. 그런데 과연 그럴까. 예산 확보하고 서류 심사에 문제가 없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인구 감소에 따른 문제가 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생각한다면 이런 안이한 생각을 할 수는 없을 터. 보다 적극적인 마인드가 절실한 지금이다.


입교식 날, 군수 지시를 받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보고를 통해 행정에 반영할 것을 기대했다. 군수의 인사말처럼 행정‧재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으로도 희망했다. 그런데 군수의 지시를 받은 그 간부공무원은 그날 마치는 시간까지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담장 직원이 건의사항을 청취하지도 않았다. 군수의 영이 서지 않는 행정. 함양군의 귀농‧귀촌 시책이 ‘빛 좋은 개살구’로 변질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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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akimgbs1972.tistory.com BlogIcon 뉴론7 2017.03.13 07: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귀농도 많이 하시네요
    귀동하면서도 준비하고 배워야 할것들도 많은가 본데
    나름대로 어려운 점도 많군요
    잘 되시길 바래요

  2.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7.03.13 07: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무원들이 제대로 일하면 더욱 좋은 사회가 될 것 같 아요 함양군도 그랬으면 좋겠네요

  3.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7.03.13 1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군수면 군민이 무엇을 원하는지,군민을 위한 일이 무엇인지만을
    생각해야 합니다

  4.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7.03.13 13: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단 함양의 공무원만 그렇겠습니까?
    여전히 행정과 실무가 따로국밥처럼 행해지는 곳이 많은 것 같습니다.
    공무....가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5. Favicon of https://grandflying.tistory.com BlogIcon 문득묻다 2017.03.13 15: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군민을 위해 낮은 자세로 일을해야 하는데 위에 있을려고만 하니까 문제가 생기는 것 같아요~!

  6.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7.03.13 2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적극적으로 나서서 사람을 모셔와도 부족한데... 공무원들이 좀 더 솔선수범 해야할 것 같습니다.
    행복하세요^^

  7. Favicon of https://paran2020.tistory.com BlogIcon H_A_N_S 2017.03.13 2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함양 인구도 줄고 있군요. 전국 곳곳이 고루고루 발전했으면 좋겠는데 애정을 가지고 계신 분들과 공무원들의 교감이 잘 이루어지길 바랄 뿐입니다. ㅎ

  8. 맹구 2018.03.12 1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못햇네공무원.죄송합니다.통감합니다


[함양시론] 무심코 던진 한 마디, 상대는 큰 상처로 남아


함양군청.


“기술센터로 가면 되는데...”


서류 제출을 위해 어느 면사무소를 찾았다가 직원이 내 뱉은 한 마디에 어쩔 줄을 몰랐다. 얼굴이 확 달아오르고 심장이 뛰었다. 찰나에 반응하는 심정을 누르면서도,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갈등이 일었다. 직원의 말대로 기술센터로 가서 서류를 제출할까, 아니면 그 직원에게 “무슨 말을 그렇게 하느냐”고 따져볼까. 상념이 머리를 어지럽혔지만, 자리에 앉아 애써 모른 척 하며 일을 마치기로 다잡았다.


지난해 11월, 도시에 살다 지리산을 품은 함양으로의 귀촌은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변곡점이었다. 흔히 말하는 ‘제2의 인생’을 위한 귀촌 계획은 수년 전 준비를 시작으로, 2년 전엔 작은 농지를 구입했고, 지난해에는 새 둥지를 털었다. 나이 60이 되도록 고향 거제에서 나고 자라 타향살이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평소 꿈꾸던 시골에서의 삶은 나의 로망이었던 셈. 그랬기에 형제를 비롯한 주변 지인들이 우려하는 귀촌생활의 걱정은 전혀 문제가 될 수는 없었다.


귀촌 후 약 석 달, 오랜 직장생활로 인한 피로감도 풀 겸, 나만의 시간에 흠뻑 젖어있었다. 그 누구로부터 간섭받지 않는다는 것이 이처럼 편하다는 것도 이때 알았다. 개구리가 겨울잠을 마치고 땅으로 나오는 것이 자연의 이치라면, 잠시 휴식을 마친 사람이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것은 인간의 면모이리라.


그래서였다. ‘제2의 터전 함양’이 어떤 곳인지 궁금했다. 지역 언론을 통해서는 함양군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알 수 있었다. 작은 텃밭이지만 농사준비를 위한 정보도 접했다. 그 중 관심을 끈 것이 『2017 귀농귀촌 전문과정 교육생 모집』에 관한 군정소식이었다. 그런데 안내문을 보니 모집기한이 한참이나 지났다. 실망스러움을 안고 혹여나 하는 마음으로 관련부서에 문의를 하니 담당자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을 수 있었다. 주소지 면사무소에 가서 신청서를 작성하여 제출하라는 것. 정말 다행이었다. 그리고는 사진을 준비하여 면사무소를 찾았던 것.


큰 틀에서 ‘참다운 공직자’란, 어떤 자세로 업무에 임해야 할까. 굳이 이 공간에서 역설할 필요는 없을 것만 같다. 함양군청에서 시행하는 친절교육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반면, 작은 틀에서 면사무소는 어떤 공간일까. 면민과 최 일선의 현장에서 그들의 기쁨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 어루만져주는 것. 풀지 못하는 문제일지언정 끝까지 최선을 다해 민원인의 아픈 마음이라도 위로해 주는 것. 공무원의 입장을 견지하기 보다는, 민원인의 입장에서 이해해 주는 것. 공무원이야말로 직무에 임하면서 마음 씀씀이를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친절도’는 달라지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아야 함이 여기에 있다.


공직자가 내 뱉는 말, 세상을 바꾸는 큰 힘의 원동력


어느 신문에 실린 칼럼을 소개한다. 청각장애인을 어머니로 둔 대학생이 있었다. 그는 ‘벙어리장갑’이라 불리는 ‘엄지장갑’을 나눠주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별 생각 없이 쓰는 벙어리라는 말이 청각장애인에게는 큰 상처가 된다.”고. 여기서 문제의 핵심은 ‘벙어리장갑’이라는 말을 쓰면서도, “나는 장애인을 모독할 마음은 전혀 없었다”라는, 비하 의식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 이와는 반대로 장애인에게는 ‘벙어리’라는 말에 큰 상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한다는 사실이다. 즉 말이란, 내뱉는 사람보다 듣는 사람이 중심이 돼야 함을 강조하는 교훈이 아닐까.


무심코 던진 면사무소 직원의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난감했다. “기술센터로 가면 되지, 바쁜데 면사무소에 와서 귀찮게 하는지”라는 인식을 가졌는지, 아니면, “그 직원이 평소 민원인을 대하는 태도인지”는 알 길이 없다. 나 역시 그 직원의 말에 과민 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또 그 직원의 입장에서 그렇게 반응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그럼에도 인간은 간사하다. 조금만 추워도 창문을 닫고, 조금만 더워도 여는 게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요, 습성이다. 칭찬하는 말 한 마디에 입이 귀에 걸리고, 불편한 한 마디에 기분이 상한다. 면사무소를 찾았던 그날. 그 직원이 넓은 마음으로 친절히 응대했더라면, 이런 글을 쓰지는 않았을 터. 그와는 정 반대로 그가 친절한 모습으로 내게 다가왔다면, 공직자의 표상을 봤다는 칭찬 글로 대서특필했을지도 모를 일이 아니던가. 자신의 말 한 마디, 작은 행동거지 하나가, 인생을 바꾼다는 진리를 깨달았으면 좋겠다.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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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7.03.07 0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입장의 차이, 상황의 이해....가 분명 필요합니다만, 가끔씩 관공서업무를 볼 때 기분이 상한적이 여러번 있습니다.
    특히, 회사생활을 처음하면서 관공서업무를 볼 때 여러번 무시당한듯한 느낌으로 얼굴이 붉어진적이 꽤 있었는데 분명 그들은 그럴 의도가 아니었겠습니다만.
    역지사지....요즘은 그게 참 부족한것 같아요. 아니 어쩌면 예전부터.....

  2. Favicon of https://moldone.tistory.com BlogIcon 청결원 2017.03.07 06: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함양군청 잘 보고 가네요...

  3.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7.03.07 08: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입으로 모든 걸 망칠 수 있으니 늘 입조심하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4. Favicon of https://akimgbs1972.tistory.com BlogIcon 뉴론7 2017.03.07 08: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심코 요즘은 말 한마디 잘못해도 그렇긴 해요
    확대가 되고요. 그건 사람이 실수할수 있는 일인데요

  5.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7.03.07 08: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습니다
    내가 아무렇지도 않게 던진 말이 상대방에게는 비수가 되어
    꽂히는 경우를 봤습니다
    정말 말은 조심해서 해야 합니다

  6. Favicon of https://grandflying.tistory.com BlogIcon 문득묻다 2017.03.07 09: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대방의 입장에서 배려하고 이해하는 모습이 무엇보다 필요한 요즘같습니다ㅠ

  7.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7.03.07 2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성에 젖은 퉁명스런 말투가 마음을 상하게 합니다.
    행복하세요^^

  8. Favicon of https://buya1.tistory.com BlogIcon 체질이야기 2017.03.09 0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말은 조심해야 할 거 같아요~^^

    좋은 글 잘보고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