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엽국에 나비가 찾아들었습니다.

죽풍원 화단 가운데 자리를 차지한 송엽국.

송엽국은 한 달 전부터 피기 시작하여 화려한 전성기를 지나 지금은 하나 둘 꽃을 적게 피우는 시기입니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했던가요.

하지만 송엽국은 십일 보다는 훨씬 더 오랜 시간 붉은 색을 띠며 주인을 맞이해 줍니다.

송엽국(松葉菊)은 여러해살이로 남아프리카가 원산지입니다.

한자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소나무 잎을 단 국화’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잎 모양은 소나무를 닮았고, 꽃 모양은 국화를 닮았으니, 꽃이 갖는 의미는 기개가 넘칠 듯합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송엽국 꽃말은 ‘나태’, ‘태만’이라고 합니다.

잎 모양이나 꽃모양과는 거리가 너무 먼 송엽국 꽃말입니다.

꽃말을 누가 지었는지 잘못 지어도 한참이나 잘못 지은 것 같습니다.

화단 가운데를 차지한 송엽국에 나비가 찾아듭니다.

이름을 알 수 없는 나비 한 마리는 이 꽃에서 잠시, 저 꽃에서 잠깐 앉았다가, 또 다른 꽃을 찾아 날아갑니다.

꽃을 찾아드는 바람둥이 나비일까요.

한 자리에 오래 머물지 못하는 습성이 있나봅니다.

송엽국은 사철채송화라고도 부릅니다.

잎 모양이나 무리지어 피는 모습이 채송화를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입니다.

죽풍원 정원에는 여러 종류의 꽃이 화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야생화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계절마다 피는 꽃들과 대화를 나눕니다.

시상이 떠오를 때면 자작시도 지어봅니다만 남들 앞에 내 놓기는 약간 부끄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인이 아니기에 남들 눈치는 볼 필요는 없습니다.

내년쯤 시집 한 권을 내어볼까 하는데, 그때까지 자작시 편수가 채워질지 모를 일입니다.

이제 서서히 시들기 시작하는 송엽국.

‘화무십일홍’이라는 말보다는 더 오래 가는 꽃이지만, 영원히 붉은 자태의 아름다움은 언제까지 이어지지는 않겠지요.

‘화무십일홍’과 같이 쓰는 사자성어가 ‘권불십년(權不十年)’이란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높은 권력이지만 십 년을 가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어찌 보면 세상사 보잘 것 없는 인생이요, 삶입니다.

그리 튕길 일도 아니요, 그리 권세를 부릴 일이 아닌, 언젠가는 사라지는 물거품과도 같은 인생입니다.

‘권불십년(權不十年)이요,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입니다.

그 누구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말입니다.

[행복찾기] 송엽국 꽃말은 나태, 태만으로 꽃을 보며 드는 생각, ‘권불십년 화무십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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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9.08.11 2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꽃은 예쁜데 꽃말은 별로네요.
    행복하세요^^

  2.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9.08.12 1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인 등단하셔도 무방하지 싶습니다.^^

 

[야생화] 백합꽃과 대화를 나누며 드는 생각, ‘권불십년(權不十年)이요,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색깔별로 다른 백합꽃 꽃말, 순결, 깨끗한 사랑/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며칠 전 5일장에 나가 구입한 백합꽃 한 뿌리.

이틀 전에 몽우리가 터질 듯 부풀었는데 금세 꽃을 피웠습니다.

백합꽃도 종류가 많아 정확한 이름은 잘 모르겠군요.

그런데 활짝 핀 꽃이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꽃 가까이 코를 대고 향기를 맡으니 달콤한 향기가 코를 찌릅니다.

한참이나 쭈그리고 앉아 꽃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며칠 있으면 이렇게 화려한 꽃도 시들고 잎과 줄기마저 시들어 갈 것입니다.

 

권불십년(權不十年)이요,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고 했던가요?

하늘 높은 줄 몰랐던 권력도 잠시고, 화려한 삶도 잠시랍니다.

자연은 인간에게 있어 큰 스승이요, 어리석음으로 벗어나는 지혜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백합꽃 꽃말은 꽃의 색깔만큼이나 다양합니다.

흰 꽃은 색깔 그대로 표현되는 순결, 깨끗한 사랑이며, 분홍색은 핑크빛 사랑, 주황색은 명랑한 사랑, 노란색은 유쾌함, 빨간색은 열정, 깨끗함 그리고 흔하지 않은 검은색은 사랑, 저주라고 합니다.

 

더 이상 가질 것도 없는 지금.

자연과 꾸밈없는 대화로 욕심 없이 사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 아닐까 싶습니다.

 

 

 

 

[야생화] 백합꽃과 대화를 나누며 드는 생각, ‘권불십년(權不十年)이요,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색깔별로 다른 백합꽃 꽃말, 순결, 깨끗한 사랑

/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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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travelyoungdo.tistory.com BlogIcon 영도나그네 2018.07.05 1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빨간 백합꽃이 정말 이름답게
    꽃을 피웠군요..
    죽풍원을 한층더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것 같구요..
    잘보고 갑니다..

  2.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8.07.05 2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연은 인간의 가장 큰 스승입니다.
    행복하세요^^

 

[거제여행] 벚꽃 눈, 맞아 본 적 있으세요?

 

[거제여행] 봄을 상징하는 벚꽃이 만개하였습니다.

 

 

따뜻한 봄날, 춤추는 벚꽃을 보았습니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봄날, 맑고 푸른 하늘에서 하얀 눈이 내립니다.

그런데도 옷을 적실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내리는 눈이 아니라, 바람에 꽃눈이 내리고 있으니까요.

 

어제(12일) 점심시간.

점심을 먹고 거제세무서 마당에 내리는 벚꽃 눈을 흠뻑 맞았습니다.

겨울에 내리는 함박눈과는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마당과 잔디밭에 눈이 수북이 쌓였습니다.

사람들도 신이 났는지 사진을 찍어댑니다.

 

 

 

 

벚꽃이 바람에 날려 이리저리 춤추며 벚꽃 눈을 날리고, 마당에는 눈꽃이 수북이 쌓였습니다.

 

봄을 상징하는 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지난겨울, 무척이나 추웠던지 예년보다 1주일가량 늦게 핀 벚꽃입니다.

진해 군항제도 축제가 다 끝난 시기에 꽃이 만개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수령이 오래된 큰 벚나무에는 눈이 수북이 쌓인 것처럼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며칠을 버티지 못하고 떨어지는 꽃잎을 오래도록 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갑자기 '화무십일홍'이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이 말이 꼭 벚꽃을 두고 하는 것만 같다는 생각입니다.

 

 

 

 

거제세무서 마당에 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결박', '정신의 아름다움'이라는 꽃말을 가진 벚꽃.

남부지방은 이번 주가 지나면 벚꽃을 볼 수 없을 것만 같습니다.

사랑하는 연인과 헤어지는 아픔과 비교하면 과한 것일까요?

따뜻한 봄날, 바람에 몸을 맡긴 채 춤추는 눈꽃을 보았습니다.

 

 

 

 

봄을 상징하는 벚꽃이 활짝 피어 바람에 흩날리며 눈꽃을 날리고 있습니다.

 

[거제여행] 따뜻한 봄날, 춤추는 벚꽃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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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aygh.com BlogIcon 빛창 2012.04.13 15: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꽃잎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봄은 이래서 참 좋아요.
    멋진 사진 잘 감상했습니다.

  2. Favicon of https://guide119.tistory.com BlogIcon 금융가이드 2012.04.16 18: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학교때 소풍이 생각나네요
    바람에 날리는 벚꽃이 눈꽃처럼 아름답게 흩날리던 생각이 납니다.


거제여행, 자연 앞에 겸손함을 배우게 해 주는 거제도 춘당매

거제여행, 자연 앞에 겸손함을 배우게 해 주는 거제도 춘당매.

거제여행, 자연 앞에 겸손함을 배우게 해 주는 거제도 춘당매

지난 2월 26일.
거제도에서 제일 봄소식을 먼저 알려 주는 곳, 거제도 일운면 구조라마을에 핀 춘당매를 보러 간 적이 있다.
이른 봄 일찍 핀다고 하여 이름 불러주는 '춘당매'
여행자에게 부끄러웠는지, 제 속살을 완전히 보여주지 않고 수줍은 듯 손을 가리고 살짝 웃는 모습이었다.

그로부터 보름이 지난 어제(3월 10일).
다시 그 춘당매를 보러 가 보았다.
지난번 찾았을 때와는 달리, 완전히 꽃망울을 터뜨리며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사진을 찍어보니 2월에 본 푸른 하늘이 보이지 않는다.
날씨 탓일까?
회색빛 하늘에 가려 매화가 선명하게 나타나 주지 않는다.
아쉬움 가득한 마음이 사진 속에 묻어 있는 느낌이다.

거제여행, 자연 앞에 겸손함을 배우게 해 주는 거제도 춘당매

이곳 매화는 일찍 피기로 소문 나 있다.
방송을 몇 번 탄 적도 있고, 중앙 일간지에도 사연을 올린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봄 여행지로서 그 만큼 인기가 있다는 말.
그런데 올 해는 누가 다녀갔는지 모를 정도로 조용한 모습이다.
예년 같으면 1월에 피고 지고했던 춘당매지만, 올 해는 유난히도 늦은 편이다.

거제여행, 자연 앞에 겸손함을 배우게 해 주는 거제도 춘당매.

'춘당매'
그 여린 몸으로 추운 겨울을 버텨가며 하얀 미소를 피우는 너.
뭇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남을 만큼 아름답구나.
또한, 그 이름만큼이나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너의 모습.
사랑도 많이 받았으리라.

‘權不十年(권불십년)이요,  '花無十日紅(화무십일홍)'이라는 말을 아는지.
세월은 너를 두고 이렇게 말을 하고 있다네.
이제 너의 세상은 끝이 났노라고.

자연 앞에 겸손함을 아는 지혜를 '춘당매'에서 배운 하루였습니다.

거제여행, 자연 앞에 겸손함을 배우게 해 주는 거제도 춘당매.


거제여행, 자연 앞에 겸손함을 배우게 해 주는 거제도 춘당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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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dbfldn.tistory.com BlogIcon 승현이라 불러줘 2012.03.11 14: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거제도 여행 잘 하고 갑니다.
    벌써 봄이네요...ㅎㅎㅎ
    즐건 오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