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산사'에 해당되는 글 33건

  1. 2015.04.17 [108산사순례 15] 김천 황악산 직지사에서 108배로 15번 째 염주 알을 꿰다/사찰여행/김천여행/김천 가볼만한 곳 by 죽풍 (20)
  2. 2015.04.14 [108산사순례 14] 김천 불령산 청암사에서 108배로 14번 째 염주알을 꿰다/사찰여행/김천여행/김천 가볼만한 곳 by 죽풍 (20)
  3. 2015.03.27 [108산사순례 11] 지리산 피아골 연곡사에서 108배로 11번 째 염주 알을 꿰다/산사여행/구례여행/구례 가볼만한 곳 by 죽풍 (13)
  4. 2015.03.12 [108산사순례 10] 영남의 3대사찰 선찰대본산 범어사에서 108배 기도로 10번 째 염주 알을 꿰다/사찰여행/부산여행/부산 가볼만한 곳 by 죽풍 (14)
  5. 2015.03.09 [108산사순례 9] 양산 천성산 내원사에서 108배 기도로 9번 째 염주 알을 꿰다/사찰여행/양산 가볼만한 곳 by 죽풍 (17)
  6. 2015.02.25 [108산사순례 8] 의승수군의 혼이 깃든 호국불교 도량, 여수 영취산 흥국사에서 108배 기도를/사찰여행/여수여행/여수 가볼만한 곳 by 죽풍 (10)
  7. 2015.02.23 [108산사순례 7] 우리나라 4대관음기도도량 여수 금오산 향일암, 108배로 7번째 염주 알을 꿰다/사찰여행/여수여행/여수 가볼만한 곳 by 죽풍 (14)
  8. 2015.02.10 [108산사순례 6] 우리나라 3대 미륵도량, 김제 모악산 금산사에서 108배로 여섯 번째 염주 알/사찰여행/김제 가볼 만한 곳 by 죽풍 (18)
  9. 2015.02.03 [108산사순례 5] 순천 송광사와 이름은 같으나 장소가 다른 완주 송광사/사찰여행/완주여행/완주 가볼만한 곳 by 죽풍 (13)
  10. 2015.01.28 [108산사순례 3] 승보사찰 조계총림 순천 송광사에서 108배로 3번째 염주알을 꿰다/사찰여행/순천여행/순천 가볼만한 곳 by 죽풍 (16)

 

[108산사순례 15] 김천 황악산 직지사에서 108배로 15번 째 염주 알을 꿰다

/사찰여행/김천여행/김천 가볼만한 곳

 

 

[108산사순례 15] 김천 황악산 직지사에서 108배로 15번 째 염주 알을 꿰다

/사찰여행/김천여행/김천 가볼만한 곳

 

'같이 가자'며 소리지르는 물소리에서 배운 '조화'의 깨달음 

<108산사순례기도로 떠나는 사찰이야기> 황악산 직지사

 

꽃비가 내린다. 살랑대는 봄바람에 벚꽃 잎이 하늘거리며 땅 위로 떨어진다. 오후에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지만, 여행자들과 차량이 도로를 점령한지 오래다작은 하천 양쪽 길가에 핀 벚꽃은 냇가의 하늘을 덮었다. 장난기 가득한 꼬맹이는 한 손에 풍선을 든 채, 다른 손으로 떨어지는 꽃잎을 잡으려 용쓴다. 힘에 부쳤는지 달려가다 이내 포기하는 아이. 허탈해 하기 보다는, 웃음 가득 활기발랄하다. 마치 새 생명으로 활짝 꽃을 피운 순백의 자연을 닮은 모습 그대로. 4월 4일. 김천 직지사 앞을 흐르는 백운천 풍경이다.

 

 

<108산사여행> 그 열다섯 번째 여행지는 김천 직지사. 직지사는 한국불교 1천 6백 년의 역사와 그 세월을 같이 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로 신라 눌지왕 2년(418) 아도화상이 창건했다. 쉽게 부르는 이름에도 숨은 뜻이 있다. 사람도, 다른 동물도, 자연도 그리고 다른 그 어떤 사물에도 이름 속에 숨은 뜻을 알아보는 것은 공부도 되고 재미도 되는 일. '직지사'란 이름도 여러 가지 뜻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정설이라 설명하는 것은, 선종의 가르침에서 나온 '직지인심 견성성불(直指人心 見性成佛)'에서 나왔다는 것. 사전에 의하면, "선종에서 깨달음을 설명한 말로 교학에 의지하지 아니하고, 좌선에 의해서 바로 사람의 마음을 직관하여 불의 깨달음에 도달하는 것"이라 돼 있다. 다음으로, 창건주 아도화상이 황악산을 가리키면서 저 산 아래도 절을 지을 '길상지지'가 있다고 한데서 유래됐다. 또 다른 설은 고려의 능여화상이 직지사를 중창할 때 '자를 쓰지 않고 자기 손으로 측지' 하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어쨌거나 숨은 이름의 뜻을 아는 것도 여행의 참 맛이 아닐까.

 

 

오래된 역사를 간직한 직지사는 국보와 보물 급 문화재도 많이 있다. 국보로는 제208호 '도리사 세존사리탑 금동 사리기'가 있다. 보물로는 제11-2호, 제319호, 제606호, 제607호, 제670호, 제1141호, 제1186호, 제1241호, 제1303호, 제1306호, 제1330호, 제1576호가 있다.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는 제296호 '직지사석조나한좌상'이 있다. 보물은 수가 많아 호수만 게재하며, 참고로 문화재청 누리집 '문화재검색'에서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문화재청 문화재검색) 

 

대웅전 앞 넓은 마당 양쪽에 터를 잡은 탑, 안정감 더해 주는 이곳이 극락세계

 

 

사찰로 들어가는 문은 제일 먼저 '일주문'을 통과하는 것이 보통이나, 이곳은 대궐 같은 문이 여행자를 압도한다. '동국제일가람황악산문'이라는 황금색의 힘찬 서체가 편액을 차지하고 있다. 잘 닦여진 도로 양쪽으로 하늘을 가린 숲은 힐링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하늘 끝까지 뻗어보겠다'는 것인지, 목련은 홀쭉하게 잘 빠진 키 큰 소나무와 같은 높이를 이룬다. 생태계에 적응한 탓일까, 옆으로 퍼지지 않고 길쭉하게 솟아 오른 목련은 하늘 끝에 하얀 꽃을 달고 있다. 직지사가 안고 있는 역사의 깊이는 사찰로 들어가면서부터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낸다. 몸통이 굵은 붉은 소나무는 휘어져 있음에도 꺾이거나 드러눕지 않고 버텨 서 있다. '나 좀 봐 달라'는 느낌이다.

 

 

일주문 '황악산직지사'라는 편액 뒤에 또 다른 작은 현판에는 '자하문'이라 쓰여 있다. 이 일주문은 고려시대에 건립됐고, 사천왕문과 함께 임진왜란 때도 무사했다고 전해진다. 잠시 뒤 나타나는 '대양문'. 다른 사찰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이 문은 어떤 용도이며 무슨 의미를 담았을까 궁금하다. 글자를 풀이하면, '큰 빛'이라 할 수 있는데, 살펴보니 '부처님의 큰 광명을 상징하는 문'이라고 한다. 어쨌거나 사찰 기도여행을 위한 여행자에게 부처님이 내려 주신 작은 광명이라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직지사는 일주문, 대양문, 금강문 그리고 보수공사로 인한 사천왕문을 지나고 만세루를 건너야만 부처님이 계신 곳 대웅전을 만난다.

 

 

절 마당이 탁 트여 시원하다. 대웅전을 중심으로 동서 양쪽으로 균형을 이룬 탑이 안정감을 더해준다. 이 두개의 탑은 보물 제606호 '문경 도천사지 동·서 삼층석탑'으로 통일신라 말기 석탑이다. 비로전 앞 '문경 도천사지 삼층석탑(보물 제607호)'과 함께 원래는 경북 문경군 산북면 서중리의 옛 절터에 쓰러져 있던 것인데, 1974년 옮겨 온 것이다. 탑을 자세히 관찰하니 상륜부가 좀 특이하다. 돌의 색깔이나, 문양 등이 탑신부와는 달리 새것처럼 보인다. 안내문을 보니 이 탑을 옮겨 올 즈음인 1976년, 상륜부는 추정 복원한 것이라고 한다. 눈여겨 볼 것은 일반적인 삼층석탑에서 볼 수 있는 이중기단이 아닌 단층기단이라는 점과 1층 몸돌이 2·3층 몸돌에 비해 훨씬 커 안정감보다는 상승감이 강해 보인다는 것이다.

 

 

주 법당인 대웅전은 보물 제1576호. 정면 5칸, 측면 3칸 형식의 겹처마 팔작지붕이다. 중심 법당답게 크고 짜임새가 있으며, 중후한 모양새가 묵은 장맛을 맛보는 느낌이다. 스님들만 출입 할 수 있는 어간문이 특별나다. 두 개의 문 중 오른쪽 문에 작은 쪽문 하나가 달려 있는 것. 이 작은 문을 열고 들어가면 자연스레 고개가 숙여지고, 이로 마주하는 부처님께 공경함을 내는 것은 아닐까 나름의 해석이다. 불단에는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약사불과 아미타불이 모셔져 있다. 내부에는 용, 물고기, 개구리, 연꽃 등 소박한 장식에서 정감미가 넘쳐 난다. 폭 9m의 후불벽 뒤로는 활달한 필치로 관세음보살이 그려져 있다. 바닥에 엎드려 108배를 올렸다. <108산사순례> 그 열다섯 번째 기도여행에서 15번 째 염주 알을 꿰었다.

 

 

직지성보박물관 주변에 핀 노란 개나리, 짐작으로 봐도 오십 년은 넘게 보여

 

조계종 제8교구 본사답게 절의 규모도 매우 크다. 여러 부처님을 상징하는, 각각의 의미를 지닌 법당을 둘러보는 것도 사찰여행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이자 묘미. 천불상을 모신, 일명 천불전이라는 불리는 비로전에는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약사불과 노사나불을 모셨다. 그 뒤로는 천불상이 자리한다. 조선시대 천불상을 모셨던 세 곳의 절이 있는데, 이곳 직지사, 마곡사 그리고 대흥사라고 한다. 알록달록하게 색칠한 꽃 창살문이 화려하지도, 촌스럽지도 않게 수수하다.

 

꽃 문양 중간에 자물쇠 없는 문고리를 보니, '영원을 약속'하는 두 개의 꽉 잠긴 열쇠와 좋은 대비를 이룬다. 잠가 놓지 않아도 억지로 열지 않으면 열 수 없는 문고리. 우리는 스스로가 그 문고리를 잠가 놓고 사는 것은 아닐까. 육신은 잠가 놓아 도망갈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정신까지 잠긴 상태로야 있을까. 문고리에서 느끼는 작은 깨달음. 깨달음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내 안의 부처님'이라고 하는 걸까.

 

 

직지성보박물관 앞마당은 작은 조각공원이다. 돌부처를 비롯한 다양한 조각상을 만날 수 있다. 박물관에는 국보 제208호인 '도리사 금동육각사리함'을 비롯한 9점의 국가지정문화재, 4점의 지방문화재, 불교조각, 불교회화, 불교공예 작품 등 5700여 점의 유물이 소장돼 있다. 소중한 문화재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는 입장료 1000원이면 충분하다. 여유를 가지고 마당을 한 바퀴 돌아보면 불교예술에 푹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한다. 한 방울씩 떨어지는 가랑비에 제 몸을 맡겨 놓은 노란 개나리꽃. 개나리는 가지가 번져 나가는 속성으로 제 몸의 둘레를 살찌우지 못하는데, 이곳 몇 그루의 개나리는 그 나이를 추정하기가 쉽지 않다. 고목에서 흔히 나타나는 나무 밑둥 구멍이 파인 것을 보니, 족히 오십 년은 넘어 보인다.

 

 

외부인출입금지 구역을 제외하고 구석구석 둘러 본 직지사. 작은 하천을 따라 여행자는 발길을 옮긴다. 냇가를 흐르는 물이 내 뒤를 바짝 쫓아오며 소리를 지른다. '같이 가자'거나, '날 데려 가라'는 소리다. 장독대 옆에 핀 자색 목련, 늘어선 장독 그리고 기와지붕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어긋나거나 부딪침이 없이 서로 고르게 잘 어울림, 모순되거나 어긋남이 없이 서로 잘 어울리는 상태에 있다"라는 '조화'의 의미. '셋'이 가장 안정적이라고 한다. 이쪽저쪽 편을 들지 않는 중립도 있기 때문이다. 하나를 빼면 균형을 잡기도 어렵고 조화를 이루는데 힘도 든다. '같이 가거나', '같이 데려 가거나' 하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요, 삶이 아닐까. 김천 직지사에서 '조화로움'을 깨달은 기도여행이었다.

 

 

『108산사순례 15

 

(1)양산 통도사 → (2)합천 해인사(483.8km) → (3)순천 송광사(367.8km) → (4)경산 선본사 갓바위(448.4km) →  (5)완주 송광사(220. 2km) →  (6)김제 금산사(279.2km)  → (7)여수 향일암(183.4km)  → (8)여수 흥국사(192.3km) → (9)양산 내원사(100.3km) → (10)부산 범어사(126.6km) → (11)구례 연곡사(156.8km) → (12)구례 화엄사(25.1km) → (13)구례 천은사(192.5km) → (14)김천 청암사(204.9km) → (15)김천 직지사(청암사 → 직지사 40.4km → 집 230.3km, 270.7km) 

 

☞ 총 누적거리 3,252.0km

 

 

[108산사순례 15] 김천 황악산 직지사에서 108배로 15번 째 염주 알을 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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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시 대항면 | 직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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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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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aaqq.tistory.com BlogIcon 아쿠나 2015.04.17 06: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황악산에 대해서 알아보시려는 분들에게
    정말 좋은 글인듯 합니다~
    잘보고 가구요 불금되세요 ^^

  2. Favicon of http://bbs2014.tistory.com BlogIcon 뉴론♥ 2015.04.17 07: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8배 하려면 생가보단 힘들겠어여 전 해본적이 없어서여 그래도 잘보고 갑니다.

  3. Favicon of https://hym9981.tistory.com BlogIcon 마니7373 2015.04.17 0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직지사는 유명한 사찰이죠~
    108산사순례 덕에 한국의 사찰들을
    앉아서 편하게 많이 접하게 됩니다.
    아무쪼록 계획하신데로 잘 시행 하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4. Favicon of https://mindman.tistory.com BlogIcon mindman 2015.04.17 0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번뇌를 떨쳐버리자!~ 108 산사 순례!~ 하하. 잘 보고 있어요.

  5. Favicon of https://tokyo.innoya.com BlogIcon 이노(inno) 2015.04.17 0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직지사는 들어본적 있어요.
    김천에 사는 친구들이 많았거든요

  6. Favicon of https://hansik07.tistory.com BlogIcon Hansik's Drink 2015.04.17 0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간답니다 ^^
    활기차게 하루를 보내세요~

  7. Favicon of https://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 2015.04.17 0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직지사 풍경 감상 잘하고 갑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8. Favicon of https://bonlivre.tistory.com BlogIcon 봉리브르 2015.04.17 09: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50년도 넘어보인다는 개나리나무가 있네요.
    저렇게 나무둥치가 큰 개나리를 처음 봅니다.

    직지사는 늘 들어본 이름의 절인데도
    아직 가본 적이 없네요.
    언제든 꼭 한 번 가볼 생각인데
    미리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9. Favicon of https://nimpopoyes.tistory.com BlogIcon 톡톡 정보 2015.04.17 1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천 직지사에 대해 알아갑니다.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한 하루 되세요^^

  10. Favicon of https://feeltone1.tistory.com BlogIcon 신선함! 2015.04.17 1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녀갈게요~ 행복 가득한 오늘이 되셔요~

  11.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5.04.17 1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직지사는 고찰답게 문화유산의 보고입니다.
    성불하세요^^

  12. Favicon of https://trier365.tistory.com BlogIcon 트라이어 2015.04.17 13: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날씨 참 좋은날 다녀오셨나보네요. 좋아보입니다. ^^

  13. Favicon of https://aquaplanetstory.tistory.com BlogIcon aquaplanet 2015.04.17 1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렸을 때 가봤던 곳이라 옛 기억이 새록새록~ 추억이 있는 곳이라 더 반가운 포스팅이네요 :)

  14.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5.04.17 14: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황악산은 작년에 산행을 다녀온 곳이라 익숙한데
    직지사는 못가봤네요
    첫번째 사진 너무 이뻐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15. Favicon of https://rnasatang.tistory.com BlogIcon 낮에도별 2015.04.17 14: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직지사 풍경 잘 보고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16. Favicon of https://roki1.tistory.com BlogIcon 로키. 2015.04.17 14: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천 하면 김밥ㅊ... 죄송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ㅎㅎ

  17. Favicon of https://soulwit.tistory.com BlogIcon 세상속에서 2015.04.17 15: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직지사는 몇번 가봤는데,
    벚꽃 필때는 못가봤네요~

  18.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5.04.17 2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에 직지사에 오셨군요 ^^
    사는 곳과 가까워 나름 자주가는 곳인데..
    이렇게 블로그로 보니 또 새롭네요.
    제가 모르고 있던 직지사란 이름의 유래 잘 알아갑니다.
    행복한 주말 맞으세요~

  19. Favicon of https://sunni32.tistory.com BlogIcon 의료실비보험 비교사이트 2015.04.17 2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너무 좋은 내용 잘보고 갑니다.

  20. Favicon of https://travelyoungdo.tistory.com BlogIcon 영도나그네 2015.04.17 2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천직지사로 108산사순례를 다녀 오셨네요..
    흐드러지게 핀 직지시 입구의 벚꽃들과 함께 봄내음이 물씬 풍기는
    이곳 직지사는 계절따라 또다른 아름다운 모습과 함께 고즈녁함이
    묻어있는 유서 깊은 사찰 같습니다..
    덕분에 잘보고 갑니다..
    편안한 주말저녁 되시기 바라면서..

 

[108산사순례 14] 김천 불령산 청암사에서 108배로 14번 째 염주알을 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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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불령산 청암사 일주문.

 

[108산사순례 14] 김천 불령산 청암사에서 108배로 14번 째 염주알을 꿰다/사찰여행

/김천여행/김천 가볼만한 곳

 

맑은 물에 고기가 살지 못한다고... 단 하루라도 그렇게 살고 싶다

<108산사순례기도로 떠나는 사찰이야기> 불령산 청암사

 

이른 아침 한적한 도로. 자동차는 고속국도 35번을 따라 북쪽으로 나아간다. 스피드 욕구로 엑셀레이더를 밟자 굉음을 내는 자동차. 잠시 짜릿한 기분에 취했다, 속도를 줄였다. 지나치는 풍경을 보며 느긋함을 즐겨보고 싶어서다. 멀리 도로변에 터널을 이루며 길게 늘어서 핀 벚꽃은 이른 봄을 말해 주건만, 들녘에는 완숙함이 가득 내려앉았다. 연두색으로 옷을 갈아입는 야산도 이를 증명하고 있다. 길은 꺾여 88올림픽고속도로에 접어든다. 편도 1차선이라 속도를 내려야 낼 수가 없는 도로. 자신을 통제하지만 그 여유로움은 배가 된다. 지난 4일. '빠름과 느림'을 번갈아가며 <108산사순례> 14번 째 여행지인 김천 청암사로 떠났다.


 

기억이 날 듯 말 듯 신경이 곤두선다. 언젠가 본 듯한 익숙한 도로풍경 때문이다. 분명 그 언젠가 이 지역을 지난 것만 같은데 뚜렷하게 나지 않는 희미한 기억. 정확하고 선명한 장면은 눈앞에 끝내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거창을 지나 청암사로 향하는 국도 30번 도로는, 찌꺼기로 남은 기억을 모으기에 바쁘다. 고민하다 생각을 바꿨다. '처음으로 이 길을 지나겠지'라며. 그래야만 새로운 곳으로 떠나는 여행의 진미를 느낄 테니까. 절이 있는 곳에 계곡이 있고, 계곡이 있는 곳에 물이 있기 마련. 물소리가 봄노래로 들리는 청암사 입구에 다다랐다.


 

계곡을 낀, 훌쩍 키가 큰 붉은 소나무와 잡목 사이로 난 번듯한 오솔길이 끝날 때쯤 나타나는 일주문. 얼핏 보니 편액에 쓰인 글씨가 잘 읽혀지지 않는다. 겨우, '불산암 영청사'라 읽었다가 아무래도 이상하다 싶어, 머리를 굴려보니 글씨를 위아래로 반복해 쓴 서체다. 바로 보니, '불령산 청암사'로 읽힌다. 천왕문 사천왕상이 다른 사찰과 다른 모습이다. 보통 목조로 만든 사천왕상에 비해, 이곳은 벽에 그림 형태로 사천왕상을 모셨다.

 

목조의 사천왕상은 튀어난 눈, 화난 듯한 얼굴 표정으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잔뜩 겁을 먹게 만들거나 주눅 들게 만든다. 그런데 벽화의 사천왕상은 부드럽고 온화한 표정으로, 무서움이 드는 것 보다 오히려 친근감이 들 정도다. 악마나 귀신을 쫓는, 불법을 수호하는 4명의 대천왕상인 사천왕. '근엄하고 겁난 표정'을 가진 사천왕이 제 임무를 잘 수행할까, 아니면 '온화하고 친밀한 얼굴'을 가진 사천왕이 더 나을까. 문득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경북 김천시 증산면에 자리한 청암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직지사의 말사다. 신라 헌안왕 3년(859) 도선국사가 건립한 고찰로, 조선인조 25년(1647) 화재로 전소됐으나, 허정혜원스님이 심혈을 기울여 중건하였다. 숙종의 비 인현왕후가 장희빈의 무고로 폐위되고, 서인으로 있을 당시 이곳 극락전에서 기거하면서 기도했던 인연으로 왕실과 밀접한 관계를 가졌다. 불령산 적송림은 국가보호림으로 지정돼 궁에서 무기 등이 하사되었고, 조선말까지 상궁들이 내려와 신앙생활을 했던 곳으로도 유명한 사찰이다. 사찰 위쪽에 자리한 보광전은 인현왕후가 폐위 된 후 원당으로 건립된 전각으로 역사의 의미가 숨어있는 곳이다.


 

달콤함은 유혹으로 이끄는 재앙의 씨앗, 우비천에서 삶의 지혜를

 

천왕문을 지나니 '우비천(牛鼻泉)'이라는 작은 샘이 있다. 물 한 바가지를 떠 마셨다. 목이 말랐는지 달콤하다. 달콤함은 유혹으로 이끄는 재앙의 씨앗이다. 그런데 안내문을 보니 어찌 내 생각과 비슷한 글귀 내용이 눈길을 끈다. 재물을 멀리하고 수행에 정진하려는 스님들의 고뇌를 알 것만 같다.

 

"청암사는 소가 왼쪽으로 누워있는 와우형의 터다. 이 샘은 소의 코 부분에 해당되는 곳으로 우비천이라고 하며 코 샘이라고 한다. 예로부터 이 코 샘에서 물이 나오면 청암사는 물론, 증산면 일대가 부자가 된다고 하며 이 물을 먹으면 부자가 된다는 전설이 전하여져, 재물을 멀리한 스님들은 이 샘을 지날 때 부채로 얼굴을 가렸다고 한다."


 

청암사는 큰 계곡을 가로질러 전각들이 배치돼 있다. 그러다보니 크고 작은 다리를 건너야만 법당에 갈 수 있다. 다리 밑으로 흐르는 물이 너무나도 맑다. 바닥이 훤히 보인다. 물결이 일지 않으면, 물이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다. 청정 그 자체다. 작은 물고기가 노니는 모습이 부럽다. '맑은 물에는 고기가 살지 않는다'고 그 누가 말했던가. 자신을 합리화하는 말일 뿐, 천만의 말씀이다. 단 하루를 살다 가더라도, 맑은 물에 사는 저 물고기처럼, 더러움에 물들어 살고 싶지는 않다. 작은 폭포에서 떨어지는 하얀 물줄기가 흐르는 계곡, 맘속의 때를 벗기려 한참이나 자리를 뜰 수 없었다.


 

대웅전 앞마당에 서 있는 석탑은 둘레에 비해 길고 홀쭉한 모습으로 왠지 불안정한 형태의 4층 석탑이다. 탑은 대개 홀수 층으로 세우는 것이 보통인데, 이 탑은 4층으로 만든 그 이유가 궁금하다. "조선 후기의 탑으로 1912년 성주의 어느 논바닥에서 옮겨왔으며, 원래는 5층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한다.

 

지대석 위는 2층 기단을 올려놓고 4층의 탑신을 쌓았다. 탑신 1층 몸돌 각 면에는 불 좌상을 돋을새김 해 놓았는데 해학적인 모습이다. 석탑이 정교하게 조각됐거나, 예술적인 미가 한층 돋보이는 느낌은 아닐지라도,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21호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깊은 역사를 간직한 청암사에 국보·보물 급 문화재가 없다는 점이 아쉽지만, 그나마 특별난 이 석탑을 보는 것만으로도 복이라 받아들이고 싶다.


 

청암사의 주 법당인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으로, 겹처마 팔작지붕 형태로 용마루 끝은 장식용 기와로 마무리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청색의 기와지붕으로, 이는 처마 밑 색이 약간 바랜 단청과는 극적인 대비를 이룬다. 미술인 그림에서 볼 수 있는 색채의 아름다움은 평면적인 것에 반해, 고건축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색의 아름다움은 입체적이다.

 

그래서일까, 건물 외부 금단청의 강렬한 느낌은 모로단청으로 채색된 법당 안까지 이어지고 있다. 불전에 자리한 불상이 놀랍다. 보통 사찰의 법당에 안치된 불상과는 달리, 한 눈에 봐도 우리나라 불상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머리에 있는 육계(정수리에 솟은 상투 모양의 살덩이)와 통견가사(양쪽 어깨를 모두 가리는 방식의 가사) 일부분 그리고 입술이 붉은 색이다. 붉은 색을 선호하는 중국계통의 불상임을 짐작케 한다.


 

대웅전 법당에서 눈여겨 볼만한 가치, 석가모니불과 벌집

 

청암사는 비구니스님이 수행 정진하는 도량이다. 오전 10시, 스님과 함께 법회에 참여했다. 법회를 마친 스님이 먼저 말을 건넨다. 법회가 열리기 전부터 기도하고, 마치고 나서도 자리를 떨줄 모르는 수상한(?) 사람을 보고 궁금했던 모양이다.

 

"기도를 열심히 하십니다. 어디서 오셨나요."

"예, 거제도에서 왔습니다" 답하면서, "불상이 달라 보입니다"라며 되레 여쭈었다.

"멀리서 오셨네요. 저 불상은 1914년 대운스님이 중국 항주 영은사에서 조성한 석가모니불을 모셔온 것이죠. 불상 가운데 붉은 색이 우리나라 불상과는 다른 점이죠. 그리고 저 위 보광전에 가시면 인현왕후가 폐비돼, 여기 청암사에서 기거했던 역사도 알 수 있습니다."

 

스님의 친절함에 고마움의 예로 두 손 합장하고, 문 밖으로 나가는데 법당 안에 작은 벌집 하나가 눈에 띈다. 건물 외벽에 나 있는 작은 구멍사이로 드나든 벌이 벌집을 지은 것. 건물 외벽과 법당 안 유리벽 사이 틈이래야, 겨우 벌 한 마리가 드나들 수 있는 좁은 공간임을 감안하면, 강인한 생명의 존귀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일이리라.


 

대웅전이 있는 터 다리를 건너, 스님이 알려 준 보광전으로 가는 길엔 따스한 봄볕이 마중 나와 반겨준다. 기분 좋은 이는 여행자만 아니다. 재촉하는 봄기운에 목련도 더 이상 참을 수 없는지, 활짝 웃음으로 꽃을 피웠다. 그럼에도 얼마 지나지 않아 저 목련도 목채 떨어지는 아픔을 겪으리라. 문득, 병원에 오랫동안 입원해 계시는 어머니가 나타나는 것은 왜일까. 자연의 순리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받아들이는 지혜, 그것이 바로 깨우침이지 싶다. 볕이 반쯤 들어오는 곳에 핀 야생화. 절터 빈 곳곳마다 현호색이 무리지어 자리를 차지하며 봄의 기운을 알리려 손짓하고 있다.


 

스님이 일러주신 보광전. 42개의 손을 지닌 관음보살이 불전을 지킨다. 처마 밑 풍경은 봄바람을 타고 춤춘다. '쨍그랑, 쟁쟁하는 쇳소리'. 경쾌한 풍경소리는 흐트러지고 번뇌로 가득한 마음을 맑게 해 주는 청정 음이다. 마당엔 2개의 연꽃 문양이 새겨진 배례석이 있다. 배례석을 한자로 풀이하면, '돌 위에 엎드려 절하면서 예를 숭배한다'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으리라. 그런데 배례석은 불상, 석탑, 석등 앞에 있는 판돌로, 돌 위에 촛불을 켜거나 향을 피우고 음식을 차려놓는 넓은 돌을 말하는 것으로, 불자라면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누군가 대여섯 개의 초를 얹어 놓았다.


 

작은 다리를 건너 인근 백련암에 들렀다. 여행자의 발자국 소리만 맴돌 뿐, 고요함만 가득한 작은 암자에서 참회의 의미를 되새긴다. '참회(懺悔)', '참(懺)'이란, '종신토록 잘못을 짓지 않는 것'이요, '회(悔)'란 '과거의 잘못을 아는 것'. <108산사순례>, 청암사에서 108배 기도로 14번 째 염주 알을 뀄다. 깨끗한 물, 맑은 풍경소리, 강인한 생명력 그리고 소중한 목숨의 의미를 되새겨 본 사찰 기도여행이었다.

 

『108산사순례 14

 

(1)양산 통도사 → (2)합천 해인사(483.8km) → (3)순천 송광사(367.8km) → (4)경산 선본사 갓바위(448.4km) →  (5)완주 송광사(220. 2km) →  (6)김제 금산사(279.2km)  → (7)여수 향일암(183.4km)  → (8)여수 흥국사(192.3km) → (9)양산 내원사(100.3km) → (10)부산 범어사(126.6km) → (11)구례 연곡사(156.8km) → (12)구례 화엄사(25.1km) → (13)구례 천은사(192.5km) → (14)김천 청암사(집 → 청암사, 204.9km)

 

☞ 총 누적거리 2,981.3km


 

[108산사순례 14] 김천 불령산 청암사에서 108배로 14번 째 염주알을 꿰다/사찰여행

/김천여행/김천 가볼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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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김천시 증산면 | 청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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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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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aaqq.tistory.com BlogIcon 아쿠나 2015.04.14 06: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천 불령산 청암사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하는 분들에게
    유용할듯 합니다 ~
    오늘도 날씨가 좀 흐린데요..그래도 즐거운 화요일되세요^^

  2. Favicon of https://bonlivre.tistory.com BlogIcon 봉리브르 2015.04.14 07: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맑은 물에는 고기가 살지 않는다..라는 말,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말씀
    마음에 새겨봅니다.
    나 자신과 남에게 들이대는 잣대가 공정해야 함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귀한 말씀 잘 듣고 갑니다.
    평온한 하루 보내십시요^^

  3. Favicon of https://hym9981.tistory.com BlogIcon 마니7373 2015.04.14 0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물이나 국보는 없어도 우비천이라는
    인생의 보물 같은 귀한 샘이 있네요~
    욕심을 멸하고 자신을 되돌아 보는
    좋은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4. Favicon of https://hansik07.tistory.com BlogIcon Hansik's Drink 2015.04.14 0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좋은곳 잘 보고 가네요 ^^
    행복 가득한 하루를 보내세요~

  5.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5.04.14 0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미있는 글귀...맘에 새겨갑니다.
    좋은날 되세요

  6. Favicon of https://tokyo.innoya.com BlogIcon 이노(inno) 2015.04.14 0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곳은 가본적이 없지만 김천엔 정말 자주 갔었어요.
    구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해서 항상 김천에서 버스를 갈아타야해서...

  7. Favicon of https://feeltone1.tistory.com BlogIcon 신선함! 2015.04.14 0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녀갈게요~ 행복한 오늘이 되셔요~

  8. Favicon of https://ptnet.tistory.com BlogIcon 진율 2015.04.14 0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암사 멋진 모습이네요~!

  9. Favicon of http://5stin.tistory.com BlogIcon 메리. 2015.04.14 0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천이면 수도권에서 어느정도 일까요? 가보고 싶어요!

  10. Favicon of https://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 2015.04.14 0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암사 저도 갔다온 기억이 있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11. Favicon of https://mindman.tistory.com BlogIcon mindman 2015.04.14 09: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하세요. 108개의 산사를 돈 후에 작품집 내셔도 되실 듯......

  12.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5.04.14 1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속의 물욕을 버리고 스님들이 부자되는 물을 많이 마셔 구제중생에 힘을 더 쓰면 좋겠습니다.
    성불하세요^^

  13. Favicon of http://bbs2018.tistory.com BlogIcon 랩소디블루 2015.04.14 1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번 가보고 싶어지는 사찰이네여 잘보고 갑니다.

  14.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5.04.14 1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벌써 14번째 순례를 마치셨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 곳은 처음 들어보는 곳인데 덕분에 또 새로운 곳을 하나 배워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라구요^^

  15. Favicon of https://leeve.tistory.com BlogIcon 리브Oh 2015.04.14 1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잘 보존되어 있어서 다행이에요.
    물이 어쩜 저리 맑을까요.
    도시를 떠나 한번쯤 역사를 돌아보고 사색에 잠기고 싶어지는 곳이네요^^

  16. Favicon of https://rnasatang.tistory.com BlogIcon 낮에도별 2015.04.14 1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암사 한번 가보고 싶어지네요~ 좋은 글과 사진 잘 감상하고 갑니다^^

  17. Favicon of https://roki1.tistory.com BlogIcon 로키. 2015.04.14 14: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절말 고즈넉한 절이라고 생각합니다

  18. Favicon of https://realog.net BlogIcon 악랄가츠 2015.04.14 15: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촬영하러 갔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ㅎ

  19. Favicon of https://soulwit.tistory.com BlogIcon 세상속에서 2015.04.14 16: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천 불령산 청암사 소개 잘보고 가요^^*

  20.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5.04.14 1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속물이라 그런지 우비천의 샘물을 다 마시고싶은 욕심이 듭니다. ㅜㅜ
    열네번째 염주엔 또 어떤 번뇌를 담으셨는지요?
    요즘 부쩍 염주꿰시는 주기가 촘촘해(?)진것 같습니다. ㅎㅎ

[108산사순례 11] 지리산 피아골 연곡사에서 108배로 11번 째 염주 알을 꿰다

/산사여행/구례여행/구례 가볼만한 곳

 

지리산 피아골 연곡사 일주문.

 

[108산사순례 11] 지리산 피아골 연곡사에서 108배로 11번 째 염주 알을 꿰다

/산사여행/구례여행/구례 가볼만한 곳

 

옛 시대 탑과 비를 조각했던 사람은 양반이었을까

[108산사순례기도로 떠나는 사찰이야기] 지리산 피아골, 연곡사

 

어디서 나는 굉음일까. 지리산 깊은 산골짜기 피아골 그 어딘가에서 들리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리는 마치 거대한 폭포수가 떨어지는 것을 연상케 한다. 사방을 아무리 둘러봐도 그 소리의 진원지를 알 수가 없다. 21일. 집에서 서너 시간을 달려 피아골 연곡사에 도착한 시간은 정오 무렵. <108산사순례> 열한 번째 여행지, 지리산 연곡사에 도착하자마자 처음으로 들은 소리였다.

 

여느 사찰과는 달리 어딘지 모르게 휑한 느낌이다. 전각이 한 곳에 집중돼 있지 않고, 사방이 모두 확 트인 배경 탓 때문일까. 사찰의 첫 관문인 일주문을 오르니 그 모양새가 참으로 특이하다. 양 옆으로 난 기둥은 통나무를 그대로 썼고, 그 앞뒤로 돌 기둥위에 작은 기둥을 세워 지붕의 무게를 지탱하고 있다. 팔작지붕의 화려한 일주문은 건축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건물로 보인다.

 

 

연곡사.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인 화엄사의 말사다. 544년(신라 진흥왕5) 연기조사가 창건했으며, 신라 말부터 고려 초까지 수선도량으로 유명했던 사찰이다. '연곡사'라는 이름은 연기조사가 처음 이곳에 왔을 때, 큰 연못에서 제비 한 마리가 날아가는 것을 보고, 그 자리에 법당을 세운데서 유래됐다고 한다. 선도량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승탑이 많이 남아 있는 것이 관심을 끈다. 국보로는 구례 연곡사 동 승탑(53호), 구례 연곡사 북 승탑(54호)이 있으며, 보물로는 구례 연곡사 삼층석탑(151호), 구례 연곡사 현각선사탑비(152호), 구례 연곡사 동 승탑비(153호), 구례 연곡사 소요대사탑(154호) 등이 있다.

 

 

활짝 핀 매화꽃과 벌과의 사랑이 한창이다. 아낙네들은 봄나물을 뜯기에 여념이 없다. 한적한 시골에 자리한 사찰은 고요함과 적막감에 휩싸여있다. 그래서일까, 북적이는 사람들로 넘쳐나는 대형 사찰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한 이곳이야말로 가슴이 시릴 정도로 느낌이 다르다. 진정한 '여유'란 무엇일까. 사람은 일상에서 크든, 작든, 어떤 일을 결정하고 그 결과는 우리의 삶에 반영되기 마련이다.

 

바쁜 시간, 너그럽지 못한 마음의 상태에서 내리는 결정은, 과연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를 생각한다면, 여유의 중요성을 잊어버릴 수는 없으리라. 절터 마당 한 곳에 쪼그려 앉아, 지난날을 되돌아보며 '여유로운 삶'을 살아 왔는지 더듬어본다. 토해내는 기억은 별로라는 것. 이제부터라도 여유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다. 여유는 곧, 매사 '천천히' 생각하며 행동하는 것이리라.

 

 

한적한 사찰에서 가지는 여유로움이야말로 여행의 참 맛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보이는 보제루로 보이는 건물에는 현액이 걸려있지 않다. 이 건물은 누하진입 방식으로 대적광전을 맞이한다. 보제루를 지나 마당을 오르는 계단 좌우에는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을 드러낸 돌사자가 떡하니 버텨 앉은 모습이다. 절을 수호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연곡사의 주 법당은 대적광전. 이 법당은 연화장세계의 교주인 비로자나불을 모시고 있다. 대적광전에는 주로 선종의 영향을 받아, 주불인 '청정법신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원만보신 노사나불', '천백억화신 석가모니불'을 봉안하여 연화장세계를 상징한다. 그런데 좌우협시의 화불과 보관을 보니, 불상이 아닌 보살상으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봉안하고 있다. 

 

 

연곡사는 국보와 보물이 많다. 대적광전 뒤 산자락에 자리한 곳으로 문화재공부에 나섰다. 처음으로 마주하는 것은 국보 제53호 '연곡사 동승탑'이다. 이 탑은 통일신라시대를 대표하는 스님의 사리탑이다. 문화재에 관한 문외한이라도 이 탑이 국보로 지정된 이유를 충분히 알 것만 같다. 정교하게 조각된 장식과 모양을 갖춘 탑의 화려함은 조각예술의 극치를 보여 주고도 남는다. 지붕돌은 목조건축의 지붕을 충실히 본떴다. 기왓골, 처마, 기와 등 각 부분의 장식이 매우 섬세하게 표현돼 있다.

 

지붕 아랫면에는 구름모양의 비천상도 조각돼 있다. 지붕마루 측면에는 풍탁을 걸었던 구멍이 있고, 그 윗부분에는 잡상을 얹었던 흔적도 있다. 탑의 상층부는 연꽃, 봉황, 보주 등으로 세밀한 장식을 마무리하였다. 실로, 조각예술이 뭔지, 그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이 탑은 도선국사의 승탑이라 전해지고 있으며, 일제 때 동경대학으로 반출될 위기를 맞았으나 다행이도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동 승탑 옆으로는 보물 제153호인 '연곡사 동승탑비'가 있다.

 

국보 제53호 '연곡사 동승탑'.

 

자리를 옮겨 국보 제54호인 '연곡사 북승탑'을 만나러 가는 길. 산 위쪽으로 약 5분여 동안 계단 길을 숨 가쁘게 올랐다. 이 탑은 네모난 바닥 위에 세워진 8각형의 승탑이다. 전체적인 규모와 형태는 앞서 본 동승탑과 동일한 형태다. 기단은 3층이며 아래 받침돌은 2단으로 아래는 구름무늬를, 위는 두 겹으로 된 16잎의 연꽃무늬를 새겨 놓은 점이 특별나다.

 

받침돌 윗단에는 둥근 테를 두르고, 그 속에 불교의 낙원에 산다는 극락조인 가릉빈가를 돋을새김 해 놓은 것이 특징이다. 탑신의 몸돌 각 면에는 불법을 수호한다는 사천왕상을 꾸며 놓았다. 이 탑은 동승탑을 모방한 고려 초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도량 내에 현각선사탑비가 있는 것으로 보아 현각선사승탑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국보 제54호 '연곡사 북승탑'.

 

이제 내리막길로 접어들어 보물 제154호인 '연곡사 소요대사탑'을 보러 간다. 한 눈에 봐도 작가의 예술적 혼이 깃들어 있다. 기록으로 확실한 것은 이 탑은 1650년 건립됐고, 소요대사 태능이 주인이라는 것. 소요대사 태능은 서산대사 휴정의 제자로 임진왜란으로 불타버린 연곡사를 크게 중창한 스님이다. 아래쪽에는 보물 제152호인 '현각선사탑비'가 자리한다. 이 탑비 역시도 예술적인 감각에 더하여 웅장함마저 느끼게 한다.

 

탑비에는 한국전쟁 때 생긴 피탄 자국이 받침돌과 머릿돌 뒷부분에 아직도 선명히 남아 있다. 현재의 탑비는 귀부의 머리 부분과 몸통 부분이 조각난 것을 복원해 놓았다. 그 인근에는 구한말 의병으로 활약한 '의병장 고광순 순절비'가 서 있다. 연곡사를 한 바퀴 돌아 절 밖으로 나가는 길에 만난, 보물 제151호 '연곡사 삼층석탑'을 끝으로 문화재 공부는 여기서 끝을 맺었다.

 

보물 제152호 '연곡사 현각선사탑비'.

 

지리산 피아골, 스님 공양을 위했던 피밭과 빨치산의 역사가 깃든 곳

 

연곡사에 도착할 때 들었던, 원인을 알 수 없었던 그 소리는, 절 밖으로 나올 때 까지 멈추지 않았다. 도대체 무슨 소리일까 싶어 진원지를 찾고 싶었다. 앙상한 나뭇가지 숲 속 계곡으로 발길을 옮겼다. 가까이 갈수록 크게 들리는 정체모를 굉음. 그 굉음은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소리였다. 지리산 높은 골짜기를 타고 내려온 물은 힘에 겨웠는지 흰 거품을 내며 소리를 질러대는 모습이다.

 

바위와 바위 틈새를 돌고 짧고 긴 높이에서 떨어지면서 내는 물소리는, 사물놀이 풍물 소리처럼 시끄러운 것 같기도 하지만, 잘 들어보면 제각각 내는 물소리를 알 수 있는 신비함을 느낄 수 있다. 아이를 출산할 때 내는 산모의 고통 소리는 곧 축복의 소리가 아니던가. 자연도 새로운 계절을 잉태하고 출산하는 몸 부는 치는 소리는 내게 굉음으로 봄이 왔음을 알려주고 있다

 

 

피아골은 지리산 반야봉에서 연곡사에 이르는 계곡을 가리다. 한국전쟁 시 피아골을 품은 지리산은 빨치산과 군경간의 치열한 싸움터로 피아 상호 간 많은 피를 흘려, 피가 골짜기를 붉게 물들였다는데서 유래됐다고 짐작할 것 같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 피아골의 유래는 연곡사의 많은 승려들의 식량 확보를 위해 벼가 아닌 피를 심던 '피밭골'에서 '피아골'로 부르기 쉽게 바뀌었다고 한다.

 

연곡사 위에는 '직전마을'이 있는데, 한자로는, 피 '직()'자와 밭 '전(田)'자를 써 '직전(田)'이라는 이름도 같은 이유라는 것. 여기까지 왔는데 피아골이라 이름 붙여진 직전마을을 둘러보지 않고 갈 수는 없다. 약 1.5km 떨어진 마을을 찾았다. 스님들의 공양을 위해 농사지었다던 피밭이나, 피아의 전투가 치열했던 빨치산의 흔적은 찾아 볼 수는 없었다. 그럼에도 마을의 역사가 끊이지 않는 한, 두 가지 사실은 영원히 존재하리라는 믿음이다.

 

 

<108산사순례> 기도여행 11번 째 찾은 연곡사는 여러 점의 국보와 보물이 있어 훌륭한 문화역사 탐방지로 손색이 없다. 그럼에도 한 가지 진한 아쉬움으로 남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조각예술의 진수를 보여 준 탑과 비를 조각한 작가의 이름을 알 수 없다는 것. 또 하나는 당시 조각을 했던 사람은 서예나 미술을 했던 양반 계층은 아니었을 터. 조각가로서의 긍지를 가졌는지, 삶은 어떠했는지, 문득 궁금해진다. 

 

모든 것을 잠시나마 내려놓고 이곳 연곡사에서 108배로 11번 째 염주 알을 꿸 수 있었다. 

 

『108산사순례 11

 

(1)양산 통도사 → (2)합천 해인사(483.8km) → (3)순천 송광사(367.8km) → (4)경산 선본사 갓바위(448.4km) →  (5)완주 송광사(220. 2km) →  (6)김제 금산사(279.2km)  → (7)여수 향일암(183.4km)  → (8)여수 흥국사(192.3km) → (9)양산 내원사(100.3km) → (10)부산 범어사(126.6km) → (11)구례 연곡사(집  → 연곡사, 156.8km)

 

☞ 총 누적거리 2,558.8km

 

 

[108산사순례 11] 지리산 피아골 연곡사에서 108배로 11번 째 염주 알을 꿰다

/산사여행/구례여행/구례 가볼만한 곳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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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 2015.03.27 09: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봄향기 그득한 피아골 연곡사 구경잘하고 갑니다.

  2. Favicon of https://tokyo.innoya.com BlogIcon 이노(inno) 2015.03.27 0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절밖으로 나올때까지 물소리가 들릴정도면 엄청나게 큰 소리였나봐요.
    힘차게 내려오는 물처럼 오늘도 힘차게 시작해봅니다

  3. Favicon of https://hansik07.tistory.com BlogIcon Hansik's Drink 2015.03.27 0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떠나고 싶어지는 곳이네요 ^^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4. Favicon of https://feeltone1.tistory.com BlogIcon 신선함! 2015.03.27 09: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녀갈게요 ㅎㅎ 좋은 오늘이 되셔요^^

  5.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5.03.27 1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반적인 사리탑과는 다른, 장인의 정성이 담겨있는 아름다운 모습의 사리탑입니다.
    성불하세요^^

  6. Favicon of https://rnasatang.tistory.com BlogIcon 낮에도별 2015.03.27 13: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곡사 전경 덕분에 잘 감상하고 갑니다~ ^^
    즐거운 금요일 되세요!

  7.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5.03.27 14: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아골은 자주 갔었는데 연곡사는 처음 보는것 같아요
    조용하고 고즈넉한 산사의 풍경이 참 좋네요^^

  8.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5.03.27 14: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사람이 북적이지 않는 사찰을 좋아합니다.
    조용함속에서 저도 차분하게 뭔가를 사색할 수 있는 것 같아서 말이죠.
    연곡사...딱 제가 좋아하는 분위기입니다.
    열한번째 염주는 시간이 좀 걸렸네요 ^^

  9. Favicon of https://hym9981.tistory.com BlogIcon 마니7373 2015.03.27 16: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대사에 아픔을 간직한 곳에 위치하고 있는 사찰이네요~
    사찰 규모에 비해 여러의미 있는 국보, 보물 등도 많네요.
    늘 사찰 순례 묵묵히 응원합니다^^

  10. Favicon of https://nimpopoyes.tistory.com BlogIcon 톡톡 정보 2015.03.27 2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녀갑니다.
    편안한 마무리 되시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11. Favicon of https://trier365.tistory.com BlogIcon 트라이어 2015.03.27 2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날씨 풀리니 저도 놀러가고 싶네요. ^^

  12. Favicon of https://break-t.tistory.com BlogIcon 딸기향기 2015.03.28 0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 ~

  13. Favicon of http://bbs2014.tistory.com BlogIcon 뉴론♥ 2015.03.29 0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전함이라는 곳에 조금 돈도 넣긴 해야겠네염 즐건 주말되세염.

 

[108산사순례 10] 영남의 3대사찰 선찰대본산 범어사에서 108배 기도로 10번 째 염주 알을 꿰다/사찰여행/부산여행/부산 가볼만한 곳

 

선찰대본산 부산 범어사 대웅전.

 

[108산사순례 10] 영남의 3대사찰 선찰대본산 범어사에서 108배 기도로 10번 째 염주 알을 꿰다/사찰여행/부산여행/부산 가볼만한 곳

 

비를 맞고도 기풍 당당하게 서 있는, 저 소나무를 닮고 싶은 나

108산사순례기도로 떠나는 사찰이야기, 선찰대본산 범어사

 

희뿌연 물안개가 나뭇가지에 걸렸다. 나무에 걸린 안개구름은 물방울이 돼 땅 위로 떨어진다. 스쳐 지나가는 황량한 풍경은 봄을 재촉하고 있다. 물기를 촉촉이 품은 땅은 기나긴 겨울잠을 자는 만물을 깨울 것이다. 통도사, 해인사와 함께 '영남의 3대사찰'이라 불리는 부산 범어사로 가는, 지난 달 21일에 만난 풍경이다. 

 

 

선찰대본산 범어사. '선찰대본산'은 '마음의 근원을 궁구하는 수행도량'이라는 뜻으로, 구한말 성월스님이 이 절 주지로 있을 때 이름 지었고, 당대의 최고 고승 경허스님을 범어사 조실로 초빙했다고 한다. 범어사는 신라 문무왕 때(678년), 의상대사가 해동 화엄십찰 중 하나로 창건하였다. 화엄경의 이상향인 '맑고 청정하며 서로 돕고 이해하고 행복이 충만한 아름다운 삶'을 지상에 실현코자 건립된 사찰이다. 오래로는 원효대사로부터, 근세에는 만해 한용운 선사 등 고승들이 수행 정진하여 오면서, 한국의 명찰로서 역사적 의미를 지녀오고 있다. 2012년 11월 총림으로 지정된 이후, 우리나라 불교의 중심 '선찰대본산 금정총림'으로 자리매김해 오고 있다.

 

간간히 내리는 가랑비는 형형색색 우산을 펴게 한다. 많은 비가 내리지 않는 것이 다행이다. 오히려 봄비를 맞으며 걷는 길이 운치를 더해준다. 사찰여행에서 일주문은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이 문은 사찰로 들어가는 첫 번째 관문으로, 번뇌로 가득 찬 세속의 세계에서 진리로 가득한 부처님의 세계로 들어가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일주문은 양쪽으로 기둥 두 개가 지붕을 받치고 있는 형태에 반해, 범어사 일주문은 그 형식이 특별나다. 자연암반 위에 돌기둥 4개를 세워서 3칸의 문을 만들었다. 우리나라 사찰에서 유례가 없을 뿐만 아니라, 자연과 조화된 빼어난 조형미를 자랑한다. 그래서 보물(제1461호)로 지정된 이유를 알 것만 같다. 범어사 일주문은 '조계문'이라 부르며, 다른 사찰과는 달리 전각에 거는 편액도 그 모양이 다르다. 왼쪽에는 '금정산범어사', 오른쪽에는 '선찰대본산'이라 편액을 달았고, 가운데는 '조계문'이라 작은 편액이 특이하다.

 

 

자연과 조화된 빼어난 조형미를 자랑하는, 범어사 일주문

 

일주문 격인 조계문과 사천왕이 지키는 천왕문을 지나, '진리는 둘이 아닌', 본당으로 가는 마지막 문인 불이문을 넘어서니 부처님의 세상이 한 눈에 들어온다. 넓은 절 마당을 올려다보는 높은 위치에 자리한 대웅전은 보는 것만으로도 불심이 생겨난다. 절 마당을 한 바퀴 돌면서, 무심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무심이란, 말 그대로 '마음이 없다'거나,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라는 뜻이리라. 법당 안에서 기도할 때도 역시, 그 어떤 마음도 일어나지 않는다. 나아가 그 무엇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도, 일어나지 않는다. 기도하는 자세가 잘 못 됐는지 나 자신이 궁금할 뿐이다.

 

 

앞마당을 한 바퀴 돌아 가운데 가파른 계단을 올라 사찰의 중심법당인 대웅전(보물 제434호)으로 가는 길은 마치 천상으로 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계단입구 천진스러운 모습을 한 얼굴에 혓바닥을 날름거리는 천연덕스럽게 웃는 소맷돌 조각이 익살스럽다. 건물은 웅장하지도 화려해 보이지 않는다. 대신 은은한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이 건물은 정면과 측면 모두 3칸으로 맞배지붕을 한 다포형식의 집이다. 이 건물 좌우 기둥을 보니 왠지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을 받는데, 자세히 보니 일주문에서 보았던 건축양식이다. 건물의 전면 귀기둥에 배흘림 석주를 받친 것이 일주문과 동일한 특징을 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보제루도 양쪽 귀기둥이 대웅전과 일주문의 형식과 똑 같은 모양이다. 자세히 관찰하지 않거나 관심이 없다면 그냥 지나치기 쉽다.

 

 

불단에는 주존불인 석가여래를 비롯하여 좌협시인 미륵보살, 우협시인 제화갈라보살 등 삼존불(범어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 보물 제1526호)을 모시고 있다. 닫집과 불단의 조각이 정교하고 섬세하여 조선 중기 불교건축의 아름다움과 목조공예의 높은 예술성을 보여준다. 법당 가운데 후불벽에는 본존불인 석가영산회상도, 오른쪽 벽에는 동방 약사여래삼존도, 왼쪽 벽에는 서방 아미타삼존도를 벽화로 장식하였다. 이로서 불전 내부를 석가모니불, 약사여래불, 아미타불 등 삼세불의 세계로 표현하고 있는 범어사 대웅전이다. 그리 넓지 않은 법당 안은 불자들로 가득하다. 비좁은 틈을 타 삼배를 올리고 빠져나와야만 했다.

 

 

대웅전 우측으로 지장전과 팔상·독성·나한전이 자리하고 있다. 지장전은 1988년 화재로 다시 지은 건물로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 건물이다. 그 왼쪽으로 있는 건물이 팔상독성나한전이다. 그런데 이 건물은 대웅전만큼이나 관심을 끌고 있다. 건물을 바라보는 쪽에서 왼쪽부터 차례로 팔상전, 독성전, 나한전 등 세 건물이 연이어 붙은 채 한 법당을 이루고 있다. 정면 7칸 측면 3칸이며, 좌우 팔상전과 나한전이 3칸이고, 가운데 독성전이 1칸으로 구성돼 있다. 독성전의 앞모양이 아취형의 형태를 한 것도 주목받고 있다. 건물의 특이한 점에 이끌려 한 동안 자리를 뜨지 못한 채 고건축 감상에 빠져 있었다.

 

 

범어사에서 관심 있게 지켜 볼 전각들, 대웅전과 팔상독성나한전

 

지난 해 우연히 접한 선묵혜자스님의 <108산사여행 기도순례> 여행 정보는, 그저 구경삼아 떠나는 사찰여행의 스타일을 바꿔 놓았다. 우리나라 사찰은 아름다운 고건축물과 많은 문화재로 여행자들이 많이 찾고 있는 명소에 속하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아무런 정보나 지식 없이 사찰을 찾다보면, 겉만 훑어보고 기억에도 남는 것이 없는 부실한 여행이 될 수밖에 없다. 아무리 구경삼아 가볍게 떠나는 여행이지만, 여행지에서 얻을 수 있는 '그 무엇'이 있다면, 그것 또한 알찬 여행이 되지 않을까. 불교에 관심 있는 불자라면 더욱 그러하리라는 생각이다.

 

 

대웅전 좌측으로는 관음전이다. 정면 5칸 측면 3칸의 그저 수수한 건물이다. 추녀와 용마루를 장식한 망와(지붕의 마루 끝에 세우는 우뚝한 암막새)와 용의 꼬리가 특별나게 눈길을 끈다. 집에서 가져간 공양미를 불전에 올렸다. 정좌하고 천수경을 독송하고 108배를 올렸다. 이날이 열 번째 맞이하는 <108산사순례 기도여행>이지만, 기도하는 내내 아무런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다. 얼굴에 맺힌 한 방울의 땀이 바닥에 떨어졌다. 그제서야 무심의 세계에 빠져 있는 나를 발견하고야 말았다. 반야심경을 외고 10번 째 염주 알을 꿸 수 있었다.

 

 

대웅전 마당을 벗어나 나오는 길에 만난 설법전 지붕 끝 치미가 웅장한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치미는 목조건축에서 용마루 양 끝에 부착하는 장식기와로 그 건물의 위풍을 높이는 목적으로 사용돼 왔다. 치미의 기원은 여러 가지 견해가 있으나, 길상과 벽사의 상징으로, 상상의 새인 봉황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수리 꼬리 모양을 조각한 것이라 설명하는 이도 있다. 어쨌거나, 목조건축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장식인 것만큼은 분명하다.

 

 

오락가락 내리는 비는 범어사에 두고 길을 나섰다. 입구 다리에 선 옷을 벗은 키 큰 소나무 한 그루. 소나무는 자신의 몸을 보호하는 껍질을 벗겨 내고 붉은 속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마치 짐승이 '털갈이' 하는 모습으로. 이제 봄을 맞으면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고, 기풍 당당했던 그 예전의 고고한 자태를 보여주리라. '사는 것이 고통이다'라는 불가의 언어가 나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 지친 일상과 갈등 속에 살아가는 인간세계를 경험하고 있는 요즘이다. 옷을 벗은 채 봄비를 맞으면서도 당당한 저 소나무처럼, 나도 소나무가 되고 싶다.

 

 

『108산사순례 10

 

(1)양산 통도사 (2)합천 해인사(483.8km)(3)순천 송광사(367.8km)(4)경산 선본사 갓바위(448.4km) →  (5)완주 송광사(220. 2km) →  (6)김제 금산사(279.2km)  → (7)여수 향일암(183.4km)  → (8)여수 흥국사(192.3km) → (9)양산 내원사(100.3km) → (10)부산 범어사(내원사→ 범어사 31.0km → 집 95.6km)

 

☞ 총 누적거리 2,402.0km

 

 

[108산사순례 10] 영남의 3대사찰 선찰대본산 범어사에서 108배 기도로 10번 째 염주 알을 꿰다/사찰여행/부산여행/부산 가볼만한 곳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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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ystem123.tistory.com BlogIcon 예또보 2015.03.12 07: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곳이 있네요 ㅎ
    잘보고갑니다 ^^

  2. Favicon of https://lilyvalley.tistory.com BlogIcon 릴리밸리 2015.03.12 0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 봄에 다녀 온 범어사네요.
    불자는 아니지만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답니다.
    행운이 함께하는 하루 되세요.^^

  3. Favicon of https://sjinub15.tistory.com BlogIcon misoyou 2015.03.12 0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범어사 가보고 싶은곳 이네요 ㅎ
    즐건 하루 되세요

  4. Favicon of https://hansik07.tistory.com BlogIcon Hansik's Drink 2015.03.12 1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녀간답니다 ^^
    알차게 하루를 보내세요~

  5.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5.03.12 13: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돌로 기둥을 세워만든 양식은 참 독특하네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열번째 염주를 꿰신것 같습니다. ^^
    사진속의 비가 더이상 겨울비가 아님이 확연히 느껴지네요.
    웃는 하루 행복한 하루 되세요.

  6.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5.03.12 13: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허대선사로 인하여 범어사가 선종 사찰의 면모를 갖추었습니다.
    성불하세요^_^

  7. Favicon of https://brazilian.tistory.com BlogIcon 브라질리언 2015.03.12 14: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범어사였네요. 어두우면서 비가 부슬부슬내려서 그런지 더욱 운치가 있어보이네요.~

  8. Favicon of http://blog2050.tistory.com BlogIcon 랩소디블루 2015.03.12 14: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당희 경견한 마음으로 방문하기에는 괜찮은 곳이네염 잘보고 갑니다.

  9. Favicon of https://rnasatang.tistory.com BlogIcon 낮에도별 2015.03.12 15: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8산사 순례라니 대단하세요~ 범어사 이야기 잘 보고갑니다 ^^

  10. Favicon of https://hym9981.tistory.com BlogIcon 마니7373 2015.03.12 15: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에 익숙한 장소지만 날씨와 다른이의 구도로 본
    범어사는 또 새로운 모습으로 저에게 다가오네요~
    근처에 저런 곳이 있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죽풍님의 '108산사순례' 늘 응원합니다^^

  11. Favicon of https://soulwit.tistory.com BlogIcon 세상속에서 2015.03.12 16: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범어서는 예전에 몇번 가봤네요.
    오랜만에 보니 새롭네요^^

  12.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5.03.12 22: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지나가듯 가볍게만 들렀던 곳인데 다음에는 조금 천천히 둘러보고 싶네요
    비가 내린 모습도 나름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13. Favicon of https://nimpopoyes.tistory.com BlogIcon 톡톡 정보 2015.03.12 2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녀갑니다.
    편안한 마무리 되시고 행복한 밤 보내세요^^

  14. Favicon of https://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 2015.03.12 23: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범어사 오랜만에 만나고 갑니다. ㅎㅎ

 

[108산사순례 9] 양산 천성산 내원사에서 108배 기도로 9번 째 염주 알을 꿰다

/사찰여행/양산 가볼만한 곳

 

양산 천성산 내원사 선해일륜. 선방으로 출입이 금지돼 있다.

 

[108산사순례 9] 양산 천성산 내원사에서 108배 기도로 9번 째 염주 알을 꿰다

/사찰여행/양산 가볼만한 곳

 

35년의 잊혀 진 편린은 끝내 찾을 수가 없었다

긴 겨울을 보내러 떠나야만 했던 곳, 내원사

 

긴 겨울의 끝자락이 보일락 말락 하던 지난 달 21일. 35년 만에 찾아가는 양산 천성산 자락에 앉은 내원사로 가는 길은 설렘으로 가득 차 있었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친구들과 단풍놀이를 갔던 곳의 기억들이 되살아날까 궁금했다. 구겨지고 찢어진 종잇조각을 모아 새롭게 복원하는 일은 쉽지마는 않다. 그렇다고 전혀 복구되지 않을 정도로 훼손된 것도 아니다. 아주 깔끔하지는 않지만 종이 한 장이 만들어졌다. 당시로 돌아가 복원된 종이 위에 글을 써 본다.

 

 

절로 들어가는 길목은 굽이치는 계곡이 길게 뻗어 있었다. 주변 들녘에는 노랗게 익은 벼가 고개 숙여 있고, 그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풍요로웠다. 길옆으로 천막을 치고 장사하는 사람들과 무질서한 차량주차는 혼잡하기 그지없었다. 알고 보니 이곳이 알려진 사찰의 입구이자, 여가를 즐기는 유원지였기 때문이었다. 버스는 지금처럼 수시로 다니는 것도 아니어서, 걸어서 가고 오고했던 기억이다. 그 배경에는 물론 용돈도 부족했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내원사 계곡. 내원사 입구 일주문이 있는 곳까지의 계곡은 하천으로 변했다는 느낌이다. 풍요로움을 주었던 들녘은 온데간데없고 비싼 땅으로 변신한 대지만 조성돼 있을 뿐이다. 그 땅 위에는 노랗게 익은 나락 대신, 말끔히 단장한 새 집이 군데군데 서 있다는 것. 계절이 달라서일까, 장사하는 천막과 무질서하게 버텨 서 있는 자동차는 보이지 않는다. 사찰 입구 매표소를 옆에 둔, '천성산 내원사' 일주문이 웅장하게 앞을 가로 막고 있다. 당시에는 일주문이 있었는지, 입장료를 내야만 사찰에 들어 갈 수 있었는지, 두 개의 찢어진 종잇조각은 더는 붙여지지를 않는다.

 

 

찢어진 종잇조각을 다시 붙이면서 찾은 기억들

 

내원사. 내원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통도사의 말사다. 양산 천성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으며, 1300여 년 전 신라 선덕여왕 때 원효성사가 창건한 절이다. 창건설화는 <송고송전>에 전해진다. 동래 척판암에 계셨던 원효성사께서는, 당나라 태화사에서 수도하던 천 명 대중이 뒷산이 무너져 위급한 사고를 당할 것을 미리 아셨다고 한다. '해동원효 척판구중(海東元曉 拓板救衆)'이라는 글귀가 판자에 써져 태화사 상공에 날아다녔다. 이 때, 대중이 공중에 뜬 판을 보고 놀라 일주문 밖으로 나온 순간, 산사태가 나서 절은 무너지고 대중은 위기를 모면했다고 한다. 이후 구출된 천 명은 성사를 찾았고, 같이 남쪽으로 내려오다 지금의 이곳에서 산신령이 마중 나와, "이 산에 천 명이 득도할 곳이니 청 컨데 이곳으로 들어와 머무소서"하니, 성사는 산신령이 이끄는 대로 오니 산신령은 자취를 감추고, 그 자리에 산령각을 짓게 되었고, 지금에 이르고 있다.

 

 

완연한 봄이 아닌 탓일까. 계곡을 타고 흐르는 물소리가 을씨년스럽다. 잎이 떨어진 앙상한 나뭇가지는 쓸쓸함까지 더해준다. 태초의 인간과 자연의 모습이 어땠는지는 모를 일이지만, 그와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 일주문을 지나 내원사 입구까지는 몇 개의 다리를 지나야만 한다. 사찰에서 '다리'가 갖는 의미는 '부처님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뜻도 있다. 내원사 입구 마지막 다리는 '여의교(如意橋)'. 그런데 '여의교'라 새겨진 이름 앞에 다리를 지키는 수호신이 범상치 않다. 날카로운 발톱을 한 여의주를 입에 문, 용은 거북이 등을 타고 있는 형국이다. 거북이 등짝 위를 덮은 또 하나의 천 자락 같은 조각은 어떤 의미일까 궁금증만 낳게 한다.

 

 

그래도 찾을 수 없었던 기억의 편린

 

이른 아침에 들른 때문일까, 사진기 셔터 소리가 정적을 깰 정도로 절간이 조용하다. 절을 찾을 때마다 의례적으로 마시는 물 한 바가지도 공양하는 마음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비구스님이 계실 줄 알았는데, 비구니스님들의 수행처라는 내원사. 대웅전 격인 '선나원'에서 108배를 올렸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108산사순례기도> 여행의 일환이다. 선묵혜자 스님의 발자취를 따라 그 뒤를 잇는 여행이다. 마침 이곳에도 선묵혜자 스님이 다녀간 흔적을 볼 수 있다. 절 마당 한편에는 지난 해 7월 다녀간 기록이 남아있다.

 

 

평화의 불

 

해와 달이 다 하고

중생 업이 다 해도

불이의 진리

이 도량 밝게 비춘 평화의 불

남과 북이 하나 되길 서원하오며,

무명 번뇌 모두 태운 모든 중생들

평화, 열반 이루도록 발원하나이다

 

 

내원사는 다른 사찰과는 달리, 선나원(대웅전)을 제외하고 일반 불자들이 법당에서 기도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전각들이 몇 군데 자리하지만,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처로 출입이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절 마당 한편에는 보물 제1734호로 지정된 '내원사 청동금고' 모조품이 전시돼 있다. '금고'는 범종, 운판, 목어 등과 함께 사찰의 행사 때 쓰는 도구를 말한다. 금고는 징 모양을 하고 있으며 '양쪽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쇠북'이라는 뜻으로 이름 지어졌다. 진품은 통도사 성보 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두 시간여 내원사서 머물렀지만, 35년 전 기억은 더 이상 되살릴 수는 없었다. 지나가는 스님을 붙잡고 도움을 청했지만 신통한 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끝내 기억의 편린들은 더 모을 수 없었던 내원사 <108산사순례> 기도여행. 그때는 대중화되지 않았던 인터넷을 통한 기록으로, 이제는 몇 백 년이 흘러도 잊히는 기억은 없을 것만 같다.

 

산 자락에 꼭 부처님을 닮은 바위가 서 있어 놀랍기만 하다.

 

『108산사순례 9

 

(1)양산 통도사 → (2)합천 해인사(483.8km) → (3)순천 송광사(367.8km) → (4)경산 선본사 갓바위(448.4km) →  (5)완주 송광사(220. 2km) →  (6)김제 금산사(279.2km)  → (7)여수 향일암(183.4km)  → (8)여수 흥국사(192.3km) → (9)양산 내원사(집  → 내원사, 100.3km)

 

☞ 총 누적거리 2,275.4km

 

 

[108산사순례 9] 양산 천성산 내원사에서 108배 기도로 9번 째 염주 알을 꿰다

/사찰여행/양산 가볼만한 곳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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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ystem123.tistory.com BlogIcon 예또보 2015.03.09 07: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대단하시네요
    덕분에 잘보고갑니다

  2.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5.03.09 07: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9번째네요. 덕분에 오랫만에 내원사도 둘러보고 갑니다
    예전에 천성산 산행하면서 들머리로 들렀던 곳이 내원사였거든요
    근데 산의 중간에 서있는 바위는 정말 부처님 형상이랑 많이 닮았네요~ 신기합니다^^

  3. Favicon of https://datafile.tistory.com BlogIcon 신기한별 2015.03.09 0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원사 내부 잘 둘러보고 갑니다.

  4. Favicon of https://sjinub15.tistory.com BlogIcon misoyou 2015.03.09 0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원사 덕분에 너무 잘보고 갑니다
    즐건 하루 되세요

  5. Favicon of https://tokyo.innoya.com BlogIcon 이노(inno) 2015.03.09 0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산자락에 부처님을 닮은 돌이 있네요.
    게다가 2000km나 이동하셨어요??/우와..

  6. Favicon of https://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 2015.03.09 0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내원사 구경 잘하고 갑니다.

  7. Favicon of https://hansik07.tistory.com BlogIcon Hansik's Drink 2015.03.09 0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녀간답니다 ^^
    행복 가득한 하루를 보내세요~

  8. Favicon of https://feeltone1.tistory.com BlogIcon 신선함! 2015.03.09 1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녀갈게요~ 좋은 오늘이 되셔요~

  9. Favicon of https://sophism-travel.tistory.com BlogIcon 무념이 2015.03.09 1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릴때 부터 부모님과 내원사 계곡으로 여름 휴가를 참 많이 갔었는데...
    그때 한번씩 찾을때는 어려서 그 매력을 몰랐네요~ ㅎㅎㅎ

  10.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5.03.09 1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연히 떠오르지 않아도 내 마음 저편에 선명하게 남아 있을 겁니다.
    성불하세요^_^

  11. Favicon of https://lilyvalley.tistory.com BlogIcon 릴리밸리 2015.03.09 11: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멀리 보이는 바위가 정말 부처님을 닮았네요.
    고즈넉한 내원사를 잘 둘러 보고 갑니다.^^

  12.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5.03.09 1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억을 더듬은 여행의 감회가 남달랐을것 같네요.
    9번째 염주는 죽풍님께 더 큰 의미일것 같습니다.
    행복한 한주의 시작되세요 ^^

  13. Favicon of https://easy04055.tistory.com BlogIcon 자동차보험비교사이트 2015.03.09 15: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부처님을 닮은 바위가 너무 신기합니다 ㅎ
    잘보고갑니다

  14. Favicon of https://soulwit.tistory.com BlogIcon 세상속에서 2015.03.09 17: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양산 천성산 내원사 잘보고 가네요.
    좋은 오후 시간 보내세요.

  15. Favicon of https://rnasatang.tistory.com BlogIcon 낮에도별 2015.03.09 1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처님을 닮은 바위라니 신기해요^^
    덕분에 내원사 잘 둘러보고 가요~

  16. Favicon of https://lynmi.tistory.com BlogIcon 린미 2015.03.09 2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화의 불을 두번읽어도 전....이해가 어렵네요ㅠ-ㅠ
    아직 모자르나봅니다~

  17. Favicon of https://travelyoungdo.tistory.com BlogIcon 영도나그네 2015.03.11 18: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양산 내원사를 찾으셨네요..
    이곳은 비구니승들의 수행처로 유명한 곳이고 이곳에서 108산사순례를
    진행할수 있었군요..
    앞으로도 계획되로 계속해서 산사 순례가 이루어 지시길 바랍니다,..

 

[108산사순례 8] 의승수군의 혼이 깃든 호국불교 도량, 여수 영취산 흥국사에서 108배 기도를

/사찰여행/여수여행/여수 가볼만한 곳

 

 

[108산사순례 8] 의승수군의 혼이 깃든 호국불교 도량, 여수 영취산 흥국사에서 108배 기도를

/사찰여행/여수여행/여수 가볼만한 곳

 

의승수군의 혼이 깃든 호국불교 도량, 흥국사

구멍 난 대웅전 문고리, 문고리 잡고 기도하면 3악도에 벗어나

 

나라가 흥하면 절도 흥하고, 절이 흥하면 나라도 흥할 것이다.”

 

풍전등화, 바람 앞에 켠 등불은 바람을 막지 못하면 꺼지는 법. 위기에 처한 불을 꺼지지 않게 하려면, 여러 사람이 에워싸고 바람을 막아야 한다. 나라도 이 같은 운명에 처해졌다면 백성은 어찌해야 할까. 420여 년 전, 이 나라도 바람 앞에 연약한 촛불과 같은 위태로운 처지였다. 이때 홀연히 제 몸을 불사른 이들이 있으니, 흥국사 의승 수군들이다.

 

전남 여수 영취산 자락에 자리한 흥국사(興國寺). 흥국사는 호국 사찰로서, 부처님을 향한 불심이 가득하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인 화엄사의 말사로, 1195(명종 25) 보조국사가 창건한 이후 국찰(國刹)로 크게 번성했다. 1559(명종 14) 화재로 소실된 것을 법수대사가 중창했다. 임진왜란 때 기암대사가 왜적을 무찌르기 위해 이 절의 승려들을 이끌고 전쟁에 참가했는데, 전란 중에 불타버렸기 때문에 1624(인조 2) 계특대사가 삼창했다. 1984년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38호로 지정되었다. 흥국사는 보물 제396호인 대웅전을 비롯한 보물 9점과 전라남도 지정문화재 4점 그리고 800여 점의 문화재 자료와 전각 25동이 있는 비교적 큰 사찰에 속한다.

 

 

사찰에 들어가는 데는 일반적으로 다리를 건너게 된다. 부처님이 계신 극락의 세계로 간다는 의미다. 흥국사 입구 다리인 홍교(보물 제563)는 주차장에서 살짝 비켜나 있다. 사전 정보 없이 찾는 여행자라면 지나칠 수도 있다. 다리의 곡선미는 늘씬한 8등신의 여인보다 빼어나다. 홍교는 무지개다리라는 뜻으로 홍예교라고도 하는데, 정말 무지개 모양처럼 잘 쌓았다. 다리 중간 아래에는 용의 머리가 조각돼 있다. 사악한 기운이 절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벽사 기능을 하고 있단다.

 

 

일주문을 지나자 부도전이다. 이곳에는 창건주인 보조국사 지눌스님의 사리탑을 비롯한 중창주 등 12분의 스님들의 사리탑이 있다. 800여 년이 지난 세월이지만 탑에는 보조국사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음에 놀랍기만 하다. ‘국사(國師)’, 나라가 인정하는 최고의 승직으로 시대를 대표하는 승려를 일컫는다. 순천 송광사는 ‘16국사를 배출했는데, 1세가 바로 보조국사 지눌스님이다.

 

흥국사 창건주 보조국사 지눌스님, 사리탑에 선명한 글씨 남아

 

고려 말, 교종과 선종의 갈등은 심각했으며, 이에 불교계는 기존 불교를 반성하고 불자의 각성을 촉구하는 강렬한 비판의식이 강했다. 이때 수행결사가 일어났는데, 대표적인 것이 지눌스님의 정혜결사와 원묘국사 요세의 백련결사였다. 선정(禪定)과 지혜(智慧)를 닦고 지향하는 정혜결사. ‘마음이 곧 부처라 했던 지눌스님. 부처가 멀리 있는 그 무엇이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본래 마음 그 자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곧 내 자신이 부처가 되지 못할 일은 아닐 터. 마음내기에 달렸다는 뜻일 게다.

 

겨울이 아직 끝나지 않은 탓일까. 무성한 낙엽이 떨어진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난 길을 걷자니 쓸쓸함이 밀려온다. 주차장에 홀로선 차 한 대, 아마도 흥국사를 찾은 여행자는 그대와 나 둘 뿐인 모양이다. 많은 사람들 속에서 치이는 것 보다, 혼자만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더욱 좋다. 여유를 즐기다 말 즈음, 사대천왕을 모셔 놓은 천왕문 앞에 이르렀다.

 

 

천왕문은 불법을 수호하는 사천왕을 모신 전각이다. 부릅뜬 눈, 크게 벌린 입, 발밑에는 마귀가 신음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 두렵기만 하다. 이 사천왕은 수미산 중턱에 사는 신들로서 불법을 수호하고, 사찰에 악귀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역할을 한다. 사천왕은 동서남북을 지키는 방위 신으로, 동쪽은 지국천왕(오른손에 칼을 들고 왼손은 주먹을 쥐고 허리에 대고 있거나 보석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있음), 남쪽은 증장천왕(오른손에 용, 왼손에는 여의주를 쥠), 서쪽은 광목천왕(오른손에 삼지창을, 왼손에 보탑) 그리고 북쪽은 다문천왕(환하게 웃으며 비파를 타고 있음)이 지키고 있다.

 

사천왕과 관련한 믿거나 말거나하는 이야기가 전해오는데, 사천왕의 왼발을 보면 바로 서 있는 것이 아니고 옆으로 삐딱한 모습을 하고 있다. 궁금한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어느 날 사천왕이 공양간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지위가 높은 사람이 왼발을 든 채 일을 하라고 시켰답니다. 사천왕은 지시대로 열심히 일만 하는데, 그 높은 사람이 다시 다른 일을 하라 했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사천왕이 땅에 발을 딛지 못하고 왼발을 든 채 삐딱한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 그랬는지이유인즉슨, 그 높은 사람이 지금까지도 발을 내려놓아도 된다고 말을 안했다는 것입니다.

 

 

믿거나 말거나, 천왕문 사천왕상에 대한 숨은 이야기

 

천왕문을 지나니 봉황루 공사가 한창이다. 옛 자료를 살펴보니 봉황루는 경사지의 조건을 이용하여 전면은 중층, 후면은 단층으로 만들었고, 정면 5칸 측면 3칸 규모의 겹처마 맞배지붕 건물이었다고 한다. 사찰에서 는 예불, 제반의식, 설법 등의 용도로 쓰이며, 루가 서 있는 위치는 대개 주 법당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다. 흥국사는 일주문, 천왕문, 봉황루, 법왕문을 거쳐 주 법당인 대웅전을 마주한다. 그런데 를 지날 때 진입방식으로 누각 밑으로 통과하는 누하진입과 옆으로 돌아가는 측면진입방식이 있는데, 흥국사는 얼마 전까지 누하진입 방식이었으나, 최근에는 측면진입 방식으로 변경했다고 한다. 지금은 공사 중이라 어떤 방식으로 될지 궁금할 뿐이다. 누하진입 방식으로 주 법당과 마주하는 곳은 김제 금산사 보제루가 있다.

 

 

법왕문을 지나 대웅전을 맞이한다. 대웅전은 절의 중심 법당으로, 법당 불단에는 석가모니불을 본존으로 좌우에 제화갈라보살입상과 미륵보살입상이 협시보살로 있다(흥국사목조여래삼존상, 보물 제1550). 불단 뒷벽에는 흙벽에 바른 한지 위에 백의관음 반가상을 그려 모시고 있다. 눈여겨 살펴 볼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단청으로 화려하게 채색된 천장 밑에 회를 두른 불보살 벽화가 있다. 여기에는 의승수군 41명이 1000일기도 하면서 직접 포작을 만들었고, 그 기록을 남기기 위해 일일이 그림을 그리고 자신의 명호를 써 넣었다고 한다.

 

 

대웅전 문고리는 매우 크면서도 많이 닳아 있는데,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 있다. 흥국사는 임진왜란 때 승병수군의 본부였기 때문에 왜군의 공격으로 심검당을 제외하곤 모든 전각이 불타 버린다. 이후 1624(인조 2) 계특대사가 다시 절을 세운다. 이때 스님들이 참여하게 되면서, “누구든 대웅전 문고리를 잡으면 소원을 이룰 수 있고, 지옥, 아귀, 축생 등 3악도를 면하게 해 달라고 빌었다고 한다. 그 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을 때면 대웅전 문고리를 잡고 기도하면서 문고리가 구멍이 날 정도로 닳았다고 한다.

 

 

여덟 번째 <108산사순례> 108기도를 위해 원통전으로 향했다. 이곳은 사찰의 전각들이 모여 있는 대웅전 주변에 자리하지 않고 깊숙하고 한적한 곳에 있다. 정면 5, 측면 3칸 이중으로 중첩된 겹처마 팔작지붕인데 외관이 화려하고 참 특이하다. 건물 정면은 왕릉의 제실처럼 정자각 양식을 취해 앞으로 불쑥 나오게 했고, 사방 둘레는 툇마루로 연결돼 있다. 사찰에서 이런 형태의 건축물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데, 꼭 보물을 찾은 느낌이다. 법당 안은 건축물의 외형 구조 때문인지 그리 넓지는 않다. 법당 밖의 모습도 특이하지만 법당 안에도 화려하게 장엄한 천수천안관세음보살상이 눈길을 끈다. 머리에는 11면 관음상이 있고, 황금색으로 된 천 개의 손과 천 개의 눈이 조각된 광배가 특징이다. 천 개의 손과 눈으로 자비를 베풀겠다는 관세음보살님의 지혜를 엿보게 한다. 무릎 꿇고 천수경 독송과 108배 그리고 반야심경 독송을 끝으로 여덟 번째 염주 알을 꿰었다.

 

 

돌아 나오는 길에 들른 의승수군유물전시관. 이곳에는 이순신 장군이 직접 쓴 공북루라는 현판이 보관돼 있고, 임란 당시 전쟁에 참여한 승군들의 의복과 각종 무기들이 전시돼 있다. 보물 제1331호로 지정된 노사나불괘불탱은 독존으로 모신 괘불로, 18세기 최고의 화승인 의겸스님이 그렸다고 하며 의승수군 333명이 참여했다고 한다.

 

칼바람 앞에 선 연약한 촛불과도 같았던 때, 나라를 구하기 의승을 모집하고 훈련시키면서 전장에 나간 스님들이 머물렀던 곳, 흥국사. 선조임금은 전쟁이 끝난 후 쌀 600석을 하사하여 희생된 사람의 넋을 기리는 천도재를 지냈다고 한다. 흥국사를 찾는 여행자라면 이런 역사적 배경을 알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넋을 위한 기도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108산사순례 8

 

(1)양산 통도사 → (2)합천 해인사(483.8km) → (3)순천 송광사(367.8km) → (4)경산 선본사 갓바위(448.4km) →  (5)완주 송광사(220. 2km) →  (6)김제 금산사(279.2km)  → (7) 여수 향일암(183.4km)  → (8)여수 흥국사(향일암  → 흥국사, 43,9km  → 집 148.4km)

☞ 총 누적거리 2,175.1km

 

 

[108산사순례 8] 의승수군의 혼이 깃든 호국불교 도량, 여수 영취산 흥국사에서 108배 기도를

/사찰여행/여수여행/여수 가볼만한 곳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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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2050.tistory.com BlogIcon 랩소디블루 2015.02.25 06: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곳에 방문을 해서 먼가 생각도 하게되고 깨닫는것들도 많아서 교육상으로도 좋을거 같습니다.

  2. Favicon of https://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 2015.02.25 0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취산 흥국사도 대가람이군요
    덕분에 구경잘하고 갑니다.

  3. Favicon of http://bbs2014.tistory.com BlogIcon 뉴론♥ 2015.02.25 1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은 호국열사 이야기가 많네요

  4. Favicon of https://cbdok.tistory.com BlogIcon 명태랑 짜오기 2015.02.25 1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기의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많은 의승들의 넋을 잊으면 안될것 같습니다~

  5.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5.02.25 1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벌써 108산사순례가 여덟번째가 되었네요
    사천왕은 늘 보면서도 왕들마다 외형적인 특징이 있는줄은 몰랐네요ㅎ
    오늘 또 하나 배워갑니다. 물론 곧 또 까먹겠지만요ㅜㅠ

  6.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5.02.25 1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리탑 글이 800년의 세월을 비껴간 것 같습니다.
    성불하세요^^

  7. Favicon of https://nimpopoyes.tistory.com BlogIcon 톡톡 정보 2015.02.25 13: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흥국사와 사천황 이야기 알아갑니다.
    행복이 가득한 시간 되세요^^

  8. Favicon of https://lynmi.tistory.com BlogIcon 린미 2015.02.25 15: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만 봐도 마음이 평안해져요^^
    조만간 가까운 절이라도 다녀와봐야겠네요~

  9. Favicon of https://soulwit.tistory.com BlogIcon 세상속에서 2015.02.25 16: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수 영취산 흥국사 잘봤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오후 시간 되세요~

  10. Favicon of https://lifelab.tistory.com BlogIcon 한콩이 2015.02.25 1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수 흥국사에 다녀오셨네요 ~
    즐거운 저녁시간 되세요^^

 

[108산사순례 7] 우리나라 4대관음기도도량 여수 금오산 향일암, 108배로 7번째 염주 알을 꿰다

/사찰여행/여수여행/여수 가볼만한 곳

 

여수 향일암에서 본 남해 풍경.

 

[108산사순례 7] 우리나라 4대관음기도도량 여수 금오산 향일암, 108배로 7번째 염주 알을 꿰다

/사찰여행/여수여행/여수 가볼만한 곳

 

진리가 머무르는 곳을 찾아서, 여수 향일암

넓은 바다를 보며 지혜를 얻는 해수관음상

 

'해를 향한 암자'라는 뜻에서 이름 지어진, 여수 '향일암(向日庵)'. 향일암은 해수관음 성지로서, 남해 보리암, 양양 낙산사, 강화 보문사와 함께 우리나라 4대 관음성지 중 하나다. 이곳에서 기도 발원하면 그 어느 곳보다 관세음보살님의 가피를 잘 받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108산사여행>, 그 일곱 번째 기도순례는 향일암으로 떠나본다.

 

향일암은 다도해국립공원의 탁 트인 남도의 바다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명당에 자리하고 있다. 암자 뒤로는 금오산의 기암괴석이 있어, 마치 향일암의 머리에 보관을 두른 형상을 하고 있다. 망망대해 바다에서 떠오르는 향일암의 일출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붉디붉은 태양과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는 자연의 신비로운 조화를 이루며 여행자들로부터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향일암.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40호로 지정됐으며,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 70번지에 자리하고 있다향일암은 백제 의자왕 4(644, 신라 선덕왕 13)에 신라의 원효대사께서 창건 원통암이라 칭하였고, 그 후 윤필대사께서 수도하면서 금오암이라 개명하였다. 조선시대 임진왜란 때는 승군의 본거지이기도 하였으며, 숙종 41(1715) 인목대사께서 현 위치로 이건하고 향일암이라 개칭, 오늘에 이르고 있다. 원효대사의 창건과 관련한 인터넷 자료를 살펴보니 여러 가지 설이 있음을 밝힌다.

 

거의 10년 만에 찾은 향일암 입구로 오르는 골목길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갓김치와 젓갈을 파는 자판대 앞에 선 아주머니가 갓김치 조각 하나를 입에 넣어준다. 쌉싸래한 맛이 입안을 자극한다. ‘내려오는 길에 들르겠다며 자리를 떴다.

 

 

가파른 언덕 계단에 서 있는 웅장한 일주문. 그런데 다른 사찰의 일주문과 다른 점이 눈에 띈다. 양 옆으로 나무기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용을 조각한 돌기둥이 지붕을 받치고 있다. 눈을 크게 부릅뜬 용의 얼굴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만 형상을 하고 있다. 용이 향일암을 수호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보인다.

 

향일암의 주 법당은 극락보전. 향일암은 지난 20091220일 화재로 소실된, 대웅전(원통보전), 종무소(영구암), 종각을 복원하여 201356일 낙성식을 가졌다. 2년이 넘지 않은 신축건물이라 그런지 내림마루와 추녀마루의 곡선이 부드럽다. 용마루 끝에 자리한 치미는 두 번 다시 화마를 입지 않겠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게 한다. 처마 밑을 보니 공포 위에 12지간지 동물들을 조각해 놓았다. 이 역시 화재로부터 절을 보호하는 수호신 역할을 하리라.

 

 

절 터 빈 공간에는 눈에 띄는 특별한 그 무엇이 있다. 고개를 치켜들고 바다를 향하여 헤엄쳐 나가는 모습을 한 돌거북이다. 금오산에 자리한 향일암은 한 때, '영구암'이라 불렀으며, 영구암의 ''자는 '거북이', 금오산의 ''자는 '자라'를 뜻하는 한자어다. 그래서일까, 그리 넓지 않은 절터 곳곳에는 수많은 거북이가 바다를 향해 엎드려 있다. 마치 108배를 하는 불자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지난 해 통도사를 시작으로 한 <108산사여행>의 목적은 어리석음을 깨치기 위한 참선여행이다. 천수경 독송과 108배 그리고 반야심경을 독송하는 여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극락보전에서 3배를 올리고 108배를 하러 관음전으로 향했다. 극락보전에서 관음전까지는 불과 50여 미터. 그런데 관음전으로 가는 길 양쪽에는 큰 바위가 서로 맞대어 있고 그 사이에는 길이 7~8m의 작고 좁은 굴이 있다. 이 굴을 지난다는 것은 중생의 어리석음에서 부처의 깨달음으로 가는 길목이라는 느낌이다.

 

 

원효대사의 깨달음을 느낄 수 있는 터, 원효스님 좌선대

 

관음전에 오르니 앞으로 탁 트인 푸른 바다, 망망대해가 한 눈에 들어온다. 상쾌함을 넘어서 짜릿한 기분이 온몸을 자극한다. 큰 바위 밑에 자리한 관세음보살님은 바다를 향해 한량없는 시간을 두고 서 있다. 연화대에 선 해수관음상은 얼굴에는 맑은 미소를 가득 머금고, 오른손에는 약병을 들고 있다. 중생의 고통을 풀어주겠다는 자비가 넘쳐나는 모습이다. 양양 낙산사와 남해 보리암의 해수관음상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크기는 작지만, 인자한 모습이나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의지는 조금도 모자람이 없다는 느낌이다. 천수경 독송과 108배를 올렸다. 일 배 올리고 염주 알 하나 돌리면서 염원한다. ‘··치 삼독(三毒)을 끊겠다.

 

 

한 숨을 돌리고 바다를 내려다본다. 바로 아래 편편한 너럭바위에는 원효스님 좌선대라는 팻말에 놓여있다. 원효스님은 의상과 함께 당나라로 유학을 가던 중 한 무덤 앞에서 잠이 들었다. 잠을 자다, ‘목이 말라 물을 마셨는데 달다고 했다. 그런데 아침에 깨어보니 해골바가지에 담긴 더러운 물이었음을 알고 토하다가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이 지어내는 것이라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진리를 알고 유학을 포기했다던 원효스님.

 

심생즉종종법생 심멸즉감분불이(心生則種種法生 心滅則龕墳不二)”

마음이 나야 모든 사물과 법이 나는 것이요, 마음이 죽으면 곧 해골이나 다름이 없도다

 

 

원효스님의 그 심오한 뜻을 어찌 알겠냐마는, 모든 일은 자신의 마음에서 일어난다는 진리는 부정할 수 없는 일일 것이리라. 부처님 말씀에 삼계(三戒)가 오직 마음뿐이라고 했다. 이 세상에 경계해야 할 일이 어디 삼계뿐일까. 푸른바다를 보며 내 마음을 다스려본다.

 

향일암은 비탈진 산세에 자리한 탓에 평지가 거의 없다. 전각 하나하나 지형지세를 잘 활용하여 건축한 지혜가 돋보인다. 어느 법당에 가더라도 부처님은 확 트인 바다를 응시하며 자리한다. 우리나라 4대기도 도량 모두 바다를 내려다보는 자리에 위치한 이유를 알 것만 같다. 넓은 바다에서 큰 지혜를 얻기 위함인지도 모를 일이다.

 

 

향일암을 나와 내려가는 길에 거대한 바위 두 개 사이로 난 좁은 길을 만났다. 입구는 깜깜한 암흑으로 발을 내딛기가 두렵다. 짧은 구간이지만 맞은편은 밝은 빛이 넘쳐나는 광명의 세계. 이 좁은 거리는 겨우 한 사람 빠져 나갈 좁은 공간이다. 찰나가 따로 없고 겁이 따로 없다. 물같이 흐르고, 바람같이 지나가는, 이 시간에도 고통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사람은 많을 터. 고통과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지혜가 필요함을 느낀 향일암 여행.

 

향일암의 ()’자는 태양으로, ‘태양은 곧 진리라는 뜻이기도 하다. 진리를 향한 향일암에서, <108산사여행> 그 일곱 번째 염주 알을 꿸 수 있었다

 

 

『108산사순례 7

 

(1)양산 통도사 → (2)합천 해인사(483.8km) → (3)순천 송광사(367.8km) → (4)경산 선본사 갓바위(448.4km) →  (5)완주 송광사(220. 2km) →  (6)김제 금산사(279.2km)  → (7) 여수 향일암(집 → 향일암, 183.4km)

 

☞ 총 누적거리 1,982.8km

 

 

[108산사순례 7] 우리나라 4대관음기도도량 여수 금오산 향일암, 108배로 7번째 염주 알을 꿰다

/사찰여행/여수여행/여수 가볼만한 곳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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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lifelab.tistory.com BlogIcon 한콩이 2015.02.23 0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해가 보여 더 특별해 보이네요~ 잘 보고갑니다!

  2. Favicon of https://tokyo.innoya.com BlogIcon 이노(inno) 2015.02.23 1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많은 곳을 순례하시는군요.
    여수는 가본적이 없지만, 사진 보고 있으니 가보고 싶어집니다.
    역시 절에 가면 마음이 진정해지는게 정말 좋은거 같아요.

  3. Favicon of http://blog2050.tistory.com BlogIcon 랩소디블루 2015.02.23 1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에 용조각상이 인상적이네염 가볼만한 곳이 많긴한데 오늘 소개지를 한번 가보고 싶네염.

  4.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5.02.23 12: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명절을 잘 보내셨나요?^^
    어리석음을 깨우치기 위한 참선여행...
    목적하신바 다 이루시는 길이 되시길 응원합니다!!!

  5. Favicon of https://nimpopoyes.tistory.com BlogIcon 톡톡 정보 2015.02.23 1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수 향일암에 대해 알아갑니다.
    행복하고 즐거운일이 가득한 한 주 되세요^^

  6. Favicon of https://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 2015.02.23 14: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사진과 함께한 금오도 향일함
    덕분에 좋은 구경하고 갑니다.

  7. Favicon of https://easy04055.tistory.com BlogIcon 자동차보험비교사이트 2015.02.23 15: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멋지네요 ㅎ
    가보고 싶은곳 입니다

  8. Favicon of https://lynmi.tistory.com BlogIcon 린미 2015.02.23 15: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넘 멋져요~~
    요새 너무 일만했는데...ㅠㅠ 이렇게 사진으로 힐링합니다~~

  9. Favicon of https://hym9981.tistory.com BlogIcon 마니7373 2015.02.23 16: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방문한 곳이라 많이 정겹습니다^^
    마음의 평온도 얻고 수행도 하시고 늘 존경스럽습니다~
    올해도 계획하신 일들 잘 되어 108산사순례 잘 되길 바랍니다!!
    다시 열심히 들리겠습니다.

  10. Favicon of https://soulwit.tistory.com BlogIcon 세상속에서 2015.02.23 16: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수 금오산 향일암 잘보고 갑니다.^^*

  11.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5.02.23 18: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닷가에 위치해서 거북이가 많은 것 같네요.
    알고보면 화재로 인해 재건축되는 사찰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그 부분은 참 많이 안타깝네요.
    7번째 염주꿰신것 축하드립니다.
    101개의 번뇌가 아직 남았네요 ^^

  12.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5.02.23 1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성이면 감천입니다.
    성불하세요^_^

  13. Favicon of https://hanwhablog.com BlogIcon 한화호텔앤드리조트 2015.02.24 11: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향일암에서 보는 일출은 정말 장관이죠^^
    잘 보고 갑니다~

  14. Favicon of https://travelyoungdo.tistory.com BlogIcon 영도나그네 2015.02.24 17: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수 돌산의 향일암에 다녀 오셨군요..
    108산사순례의 일환으로...
    이곳 향일암은 몇년전 화재로 원통보전이 소실되었단 소릴 들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깨끗하고 아름답게 복원이 된것 같아 다행이군요..
    몇년전 그곳을 다녀온 기억이 새롭게 다가오기도 하구요...
    잘보고 갑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되시기 바라면서..

[108산사순례 6] 우리나라 3대 미륵도량, 김제 모악산 금산사에서 108배로 여섯 번째 염주 알/사찰여행/김제 가볼 만한 곳/

 

김제 모악산 금산사 보제루 아래에서 본 대적광전. 널찍한 절 마당이 시원스럽다.

 

[108산사순례 6] 우리나라 3대 미륵도량, 김제 모악산 금산사에서 108배로 여섯 번째 염주 알/사찰여행/김제 가볼 만한 곳

 

스스로를 미륵이라 칭하며 세상을 구원하고자 했던 견훤.

견훤은 끝내 자신의 아들들에 의해 미륵신앙의 요람인 금산사에 유폐되고 말았다.

금산사는 이런 아이러니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고찰이다.

<108산사순례>, 그 여섯 번째 이야기는 김제 모악산 금산사로 떠나봅니다.

 

『108산사순례 6』

 

(1)양산 통도사 → (2)합천 해인사(483.8km) → (3)순천 송광사(367.8km) → (4)경산 선본사 갓바위(448.4km) →  (5)완주 송광사(집-송광사 220. 2km) →  (6)김제 금산사(송광사-금산사[33.7km]-집[245.5], 279.2km)

 

☞ 총 누적거리 1,799.4km

 

<108산사순례>, 김제 금산사에서 여섯 번째 염주 알을 꿰었다.

 

사찰로 들어가는 일주문.

엄청나게 큰 일주문 기둥과 건물 규모가 여행자를 압도한다.

'모악산금산사'라는 일주문은 현판은 현대의 유명한 서예가 일중 김충현의 글씨.

현판 주변으로 철망이 쳐져 있는데, 새의 분비물에 의해 심각한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용도다.

 

 

 

절 입구, 작은 아치형 다리가 나오는데, 부처님을 만나기 위해서 건너는 다리인 해탈교다.

다음으로 이어지는 금강문, 그 사이로 천왕문이 보인다.

불법을 수호하는 금강문과 천왕문을 지나면서 엄숙하고 경건을 마음을 가진다.

 

 

 

 

 

 

금강문을 지나니 오른쪽으로 당간지주가 서 있다.

우리나라에는 100여 개의 당간지주가 남아 있는데, 금산사의 당간지주는 지대석과 지주석이 완벽한 형태로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것 중 하나라고 한다.

당을 지탱하는 지주 사이의 구멍도 보통 2개인데 반해, 이곳은 3개로서 통일신라시대 형식을 취하고 있다.

당간지주를 보면서 그 옛날, 휘날리는 깃발에서 불자들의 혼을 느낄 수 있다.

 

당간지주

보물 제28호

 

당간지주는 사찰을 상징하는 깃발이나 괘불을 세울 때 버팀목으로 사용하는 석조물이다. 이 지주는 높이가 3.5m이며 양 지주가 남북으로 상대하여 왔다. 기단석과 간대를 완벽하게 구비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당간지주이다.

 

양 지주의 각 면에 장식된 조각 기법이 현저하게 두드러지며 한국 당간지주 가운데 가장 완벽한 형식을 갖추고 있다. 석련대, 석종, 석탑, 석등은 통일신라시대에서 고려시대에 걸쳐 만들어진 유물들인데 이 당간지주는 통일신라시대 전성기인 8세기 후반에 건립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보제루가 나온다.

금산사는 평지에 조성한 절이지만, 누각 아래를 통하여 들어가는, 누하진입 방식을 채택한 보제루가 특별나다.

보제루를 통과하니 널찍한 절 마당이 나온다.

정면으로는 대적광전이, 오른쪽으로는 미륵전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보제루

 

보제루는 누각으로 일주문, 금강문, 사천왕문에 이어 네 번째로 만나는 관문이다. 1976년에 전면 5칸 측면 3칸으로 신축하였으나 법회공간이 좁아 1998년에 전면 9칸 측면 3칸으로 증축하여 이름을 금산사 개산 1400주년 기념관으로 바꾸었다. 지금은 학술회의, 미륵십선 수련회, 설법회 등을 개최하는 강당으로 활용하고 있다.

 

 

 

금산사의 주불전은 대적광전.

이 건물은 보물로 지정됐다가 1976년 불에 타 보물 해제가 되었으며, 다행히도 실측도면에 의거 복원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대적광전은 화엄세계를 상징하고, 전각에 새겨진 조각 하나하나가 불국토를 상징한다.

그 가운데서 여행자의 정서를 자극하는 것은 화려하고 다양한 문양의 꽃살문의 창살이다.

 

대적광전 내부에는 화려하게 장엄한 불상들이 여행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가슴을 쿵쾅거리게 만들고도 남는다.

대적광전에는 일반적으로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노사나불과 석가모니불을 모시는데, 이곳 금산사는 5여래 6보살이 모셔져 있다.

5여래는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왼쪽에서부터 아미타불, 석가모니불, 노사나불, 약사불이 모셔져 있고,

6보살은 왼쪽부터 대세지보살, 관세음보살, 보현보살, 문수보살, 월광보살, 일광보살 순으로 모셔져 있다.(아래 사진에서 보는 방향인 왼쪽부터)

 

대적광전

 

이 법당은 수계, 설계, 설법 등 사원의 중요한 의식을 집행하는 곳이다. 대적광전은 본래 대웅대광명전이였다. 대웅대광명전으로 불리던 때에는 이곳에 법신비로자나불, 보신노사나불, 화신석가모니불 등 삼신불만을 봉안하였다고 한다.

 

정유재란 때인 1597년 경내의 모든 전각이 소실된 후 인조 13년(1635)에 이르러 도량을 재건하였는데, 대웅대광명전과 극락전, 약사전에 봉안하고 있던 5여래 6보살을 다시 조상하여 모두 한 자리에 봉안하고 현액을 대적광전으로 바꾸었다.

 

1986년 원인 모를 화재로 법당이 전소되어 보물 제476호 지정이 해제되었으나, 1990년 원래의 모습대로 복원하였다.

 

 

 

 

 

대적광전 입구 계단에는 9마리의 용이 조각돼 있다.

사찰에서 용은 불국토를 상징하는 동물로 묘사되고 있는데, 조각 기법이 아주 섬세하다.

용은 신비하고 용맹스러운 모습으로 부처님을 수호하는 빼 놓을 수 없는 동물 중 하나다.

화엄세계를 상징하는 대적광전은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좌우 협시불로, 노사나불과 석가모니불 등 삼신불을 주로 모신다.

그런데 이곳 금산사 대적광전은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다섯 분의 불상과 6분의 보살상을 모시고 있다.

 

 

아래사진은 금산사 미륵세계를 나타나는 미륵전.

미륵전은 금산사를 대표하는 건축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엄청난 규모에 또 한 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금산사 미륵전은 1635년(인조 13)에 지은 목조건물로 국보 제62호로 지정돼 있다.

이 건물은 외관상 3층으로 돼 있지만, 국내 유일하게 내부 공간이 확 뚫린 통층으로 돼 있다.

법당 안 미륵불상 또한 미륵전 건축물 높이만큼이나 엄청난 크기로 여행자를 가슴 뛰게 만들었다.

 

☞ 금산사 미륵전은 별도 포스트로  소개할 예정입니다. 

 

금산사  미륵전.

 

<108산사순례> 그 여섯 번째로 찾은 김제 모악산 금산사.

이곳 대적광전 부처님 앞에서 천수경 독송과 108배를 올리고 여섯 번째 염주 알을 꿰었다.

<108산사순례> 이야기, 계속 이어집니다.

 

[108산사순례 6] 우리나라 3대 미륵도량, 김제 모악산 금산사에서 108배로 여섯 번째 염주알/사찰여행/김제 가볼 만한 곳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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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2050.tistory.com BlogIcon 랩소디블루 2015.02.10 05: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 좋은하루되세욤.

  2. Favicon of https://sjinub15.tistory.com BlogIcon misoyou 2015.02.10 06: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너무 잘보고 갑니다
    즐건 하루 되세요

  3. Favicon of https://system123.tistory.com BlogIcon 예또보 2015.02.10 07: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몰랐던 곳이네요 ㅎ
    덕분에 너무 잘보고 갑니다

  4. Favicon of https://yahoe.tistory.com BlogIcon 금정산 2015.02.10 07: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108배 엄청 힘들다는데 ㅎㅎ
    대단합니다.

  5.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5.02.10 07: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경 잘 하고가요.

  6. Favicon of https://lifelab.tistory.com BlogIcon 한콩이 2015.02.10 08: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악산 금산사 잘 보고갑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7. Favicon of https://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2015.02.10 08: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번 가볼만한 곳입니다.^^
    잘보고갑니다. 유쾌한 하루되세요^^

  8. Favicon of https://tokyo.innoya.com BlogIcon 이노(inno) 2015.02.10 0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변경치가 정말 멋지네요.
    마음속까지 깨끗해지는 기분입니다

  9. Favicon of https://sunni32.tistory.com BlogIcon 의료실비보험 비교사이트 2015.02.10 0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금산사 한번 가보고 싶은곳 이네요
    덕분에 잘보고갑니다

  10.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5.02.10 1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주문 기둥의 크기도, 당간지주의 크기도 제가 지금까지 본 일반적인 것들 보다는
    훨씬 그 사이즈가 큰 편이네요~ 신기합니다^^

  11. Favicon of https://hym9981.tistory.com BlogIcon 마니7373 2015.02.10 1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섯번째 염주알을 꿰셨네요~
    한알 한알 108배와 함께 정성을 다하시면
    많은 업보들이 사라질 것 같습니다^^

  12. Favicon of https://cbdok.tistory.com BlogIcon 명태랑 짜오기 2015.02.10 12: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견훤의 이야기가 함께 하는 금산사네요.
    여섯번째 염주알을 꿴만큼 마음에 큰 도량도 생겼을것 같습니다.
    부럽습니다^^

  13. Favicon of https://soulwit.tistory.com BlogIcon 세상속에서 2015.02.10 12: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간지주 설명 잘봤습니다.
    좋은 시간 많이 보내세요.

  14. Favicon of https://raonyss.tistory.com BlogIcon 라오니스 2015.02.10 1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에 금산사를 갈뻔 했는데 못 갔었지요 ..
    생각했던것보다 절의 웅장합니다... 역사도 그렇고요 ..

  15.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5.02.10 16: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6번째 염주는 굉장히 의미있는 곳에서 꿰셨네요.
    우리 고사찰중에 화재로 원형을 못찾은 곳도 꽤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걸보면 문화재 관리에 좀더 신경을 써야할것같네요.
    일곱번째 염주를 기대하겠습니다. ^^

  16.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5.02.10 16: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성이면 감천이라 합니다.
    성불하세요^_^

  17. Favicon of https://star39.tistory.com BlogIcon 별내림 2015.02.10 17: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갑니다

 

[108산사순례 5] 순천 송광사와 이름은 같으나 장소가 다른 완주 송광사

/사찰여행/완주여행/완주 가볼만한 곳

 

전북 완주군 송광사 일주문.

 

[108산사순례 5] 순천 송광사와 이름은 같으나 장소가 다른 완주 송광사

/사찰여행/완주여행/완주 가볼만한 곳

 

'송광사'라고 하면 흔히 전남 순천에 있는 송광사를 떠올릴 것입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전북 완주에도 송광사가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오늘은 완주에 자리한 송광사를 떠나봅니다.

 

전라북도 완주군 종남산 끝자락에 자리한 '백화도량 종남산 송광사'.

송광사가 역사에 처음으로 등장한 시기는 통일신라 말.

보조 체징(804~880)선사가 설악산 억성사에서 수행하다 선법의 요체를 구하러 중국에 유학을 가던 길에 백련사가 영험도량이라는 소문을 듣고 이곳에 잠시 머물렀다.

귀국해서도 가지산 보림사와 종남산 백련사에 번갈아 거주하면서 도의국사의 선법으로 널리 교화했다.

이때 체징선사는 백련사를 선종의 종취에 따라 송광사로 개칭했다.

조선 임진·정유 양란때 송광사는 전소되었고, 이후 중창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108산사순례 5』

(1)양산 통도사 → (2)합천 해인사(483.8km) → (3)순천 송광사(367.8km) → (4)경산 갓바위(448.4km) →  (5)완주 송광사(집-송광사 220. 2km)

☞ 총 누적거리 1,520.2km

 

 

 

 

 

 

 

송광사는 일주문에서 금강문, 천왕문을 지나 대웅전까지 이르는 길이 일직선으로 배치가 돼 있어 산문이 매우 정연하게 돼 있음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금강문에서 눈여겨 볼 것은 일주문과 천왕문은 맞배지붕을 한 것과는 달리 팔작지붕을 하고 있으며, 그 규모 또한 전국 어느 사찰보다도 크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금강문을 지키는 금강역사 상이 엄청나게 크다는 것입니다.

금강문은 인왕산이라 불리는 두 명의 금강역사가 지키는 곳으로, 인왕문이라고도 불립니다.

 

 

 

 

송광사의 특징 중 또 하나는, 산 속이 아닌 평지에 조성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건축의 용이함 때문인지 전각들이 대체로 화려하게 건축돼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으로 눈에 띄는 전각이 '종루'.

종루는 '아(亞)'자형 십자형태로, 우리나라 고건축에 있어 백미라 할 정도의 아름다운 건축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널직한 마당 끝자락에 자리한 대웅전.

대웅전 법당을 들어서니 웅장한 모습을 한 부처님 세 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저절로 경건해지고 고개가 숙여집니다.

삼배하고 자리에 앉아 천수경을 독송한 후, 다시 108배를 올렸습니다.

기도하는 내내 아무 생각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무엇을 위하여' 기도하는지도 모른 채, 기도에만 열중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아늑함이 넘쳐나는 풍부한 터에 자리한 완주 송광사.

송광사는 물급 문화재가 있어 사찰여행지로는 아주 좋다는 생각입니다.

지난 해 늦가을 찾은 송광사는 겨울을 지나 봄으로 가는 길목에 그 느낌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얼었던 땅이 풀리면 다시 발길을 그곳으로 돌려 가고 싶은 곳이기도 합니다.

 

108산사순례, 그 네 번째.

전북 완주군에 자리한 송광사 여행이었습니다.

 

이날 절에 행사가 있어 공양이 풍성했습니다.

 

송광사, 꼭 이것만은 알아야...

 

. 송광사 대웅전(보물 제1243호) : 석가여래, 약사여래, 아미타여래 등 삼세불상이 조성돼 있다.

. 송광사 대웅전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 및 복장 유물(보물 제1274호)

. 송광사 지장전 소조지장보살삼존상 및 권속상 일괄(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68호)

. 송광사 나한전 목조석가여래삼존상 및 권속상 일괄(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69호)

. 송광사 사천왕상(보물 제1255호)

. 송광사 범종(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38호)

. 송광사 목조 삼전패(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70호) : 대웅전 안에 삼세불상 옆에 자리하고 있다.

. 송광사 사적비(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5호) : 약사전에서 승탑원 가는 길목에 있다.

. 송광사 승탑원(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44호) : 대웅전에서 북쪽으로 약 130m 떨어져 있다.

 

 

 

 

 

[108산사순례 5] 순천 송광사와 이름은 같으나 장소가 다른 완주 송광사

/사찰여행/완주여행/완주 가볼만한 곳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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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bs2014.tistory.com BlogIcon 깔롱퍽 2015.02.03 07: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사찰보묜 돈이 신자들이 엄청나다는 생각이 드러요

  2. Favicon of http://peai119.tistory.com BlogIcon miso73 2015.02.03 07: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멋진곳이네요 ㅎ
    가보고 싶은곳 입니다.

  3. Favicon of https://lifelab.tistory.com BlogIcon 한콩이 2015.02.03 07: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송광사에 대해 잘 보고갑니다 ^^ 즐거운 하루되세요~

  4. Favicon of http://landbank.tistory.com BlogIcon landbank 2015.02.03 0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송광사 덕분에 잘보고 갑니다
    즐건 하루 되세요

  5. Favicon of https://lilyvalley.tistory.com BlogIcon 릴리밸리 2015.02.03 0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주에도 송광사가 있군요.
    고즈넉한 사찰 분위기가 너무 좋습니다.
    마음까지 따뜻한 하루 되세요.^^

  6. Favicon of https://tokyo.innoya.com BlogIcon 이노(inno) 2015.02.03 0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통도사랑 해인사에 가본적이 있어요.
    절에 가면 마음이 편해져서 참 좋습니다.

  7. Favicon of https://cbdok.tistory.com BlogIcon 명태랑 짜오기 2015.02.03 1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8산사 순례 정말 대단하시네요.
    완주 송광사도 고즈넉한 분위기가 좋아 보입니다^^

  8. Favicon of https://moldone.tistory.com BlogIcon 청결원 2015.02.03 1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주에 가면 꼭 한번 들러야 될듯해요~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

  9.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5.02.03 1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자는 육조혜능선사의 남선종에서 종남산 지명이 유래되었다고도 하더군요.
    행복하세요^^

  10.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5.02.03 15: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속에만 있는 절들을 봐와선지 평지에 있는 절은 좀 생소한데요? ㅎㅎ
    다섯번째 염주 꿰신것 축하드립니다.
    벌써~ 다섯개군요 ^^

  11.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5.02.03 2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 들어보는 사찰인데 풍경도 조금은 낯설게 보이네요
    금강역사 옆에 인자한 표정의 보살님의 얼굴도 그렇구요~
    항상 사천왕이 입구를 지키고 있는 광경을 봤었거든요. 타고있는 동물?이 뭔지도 궁금하구요^^

  12. Favicon of https://travelyoungdo.tistory.com BlogIcon 영도나그네 2015.02.04 18: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주에도 송광사가 있군요..
    사찰 이름들은 곳곳에 같은 이름들이 많은 것 같기도 하구요..
    죽풍님의 108 산사순례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군요...
    목표 달성 하시길 바라면서..

  13. Favicon of http://www.buyhosting.tv/ BlogIcon Buy Hosting 2015.02.06 16: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이 필요 없네요. 최고입니다. 감사합니다.

 

[108산사순례 3] 승보사찰 조계총림 순천 송광사에서 108배로 3번째 염주알을 꿰다

/사찰여행/순천여행/순천 가볼만한 곳

 

송광사 대웅보전.

 

[108산사순례 3] 승보사찰 조계총림 순천 송광사에서 108배로 3번째 염주알을 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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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 송광사.

송광사는 양산 통도사, 합천 해인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3보사찰 중 하나입니다.

불교에서는 참으로 귀하고 값진 보배로 세 가지를 들고 있는데, 이를 삼보라고 합니다.

이 세가지는 부처님(불), 가르침(법), 승가(승)입니다.

불교인의 신앙은 바로 이 세가지 보배를 값지고 귀한 것으로 알고 그에 귀의해 가는 것입니다.

 

『108산사순례 3』

(1)양산 통도사 → (2)합천 해인사(483.8km) → (3)순천 송광사(집~송광사 왕복, 367.8km) 총 누적거리 851.6km

 

 

송광사는 총림사찰입니다.

'총림'의 뜻은 범어 vindhyavana의 번역으로 '빈타파나'라 음역하며, 단림이라고도 번역합니다.

승속이 화합하여 한 곳에 머무름이 마치 '수목이 우거진 숲과 같다'고 하여 이렇게 부르는 것입니다.

특히, 선찰의 경우 이름으로 '공덕총림'이라고도 합니다.

 

총림이 되기 위해서는 승려들의 참선수행 전문도량인 선원, 경전 교육기관인 강원, 계율 전문교육기관인 율원을 모두 갖춘 사찰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우리나라에는 해인총림 합천 해인사, 영축총림 양산 통도사, 조계총림 순천 송광사, 덕숭총림 예산 수덕사 등 4개 사찰이 있었으나,

1996년 3월 고불총림 장성 백양사가 총림으로 공식 승격되었으며,

이후, 금정총림 부산 범어사, 팔공총림 대구 동화사, 쌍계총림 하동 쌍계사 등 총 8개소의 총림사찰이 있습니다.

 

 

 

 

 

 

 

송광사, 꼭 이것만은 알아야...

 

흔히, 송광사는 한국불교의 승맥을 잇고 있기 때문에 승보사찰이라고 합니다.

그럼 송광사가 한국불교의 승맥을 이었다는 말은 무엇을 뜻하는가요?

 

그 사유는 이렇습니다.

 

첫째는, 지금으로부터 약 800여 년 전 고려 때 보조국사 스님께서 정혜결사를 통해 당시 타락한 고려 불교를 바로 잡아 한국 불교의 새로운 전통을 확립하였는데, 그 근본도량이 바로 송광사입니다.

 

 

다른 하나는, 지눌 스님의 뒤를 이어 송광사에서 열다섯 명의 국사들이 출현하여 지눌과 함께 모두 열여섯 명의 국사가 나와 한국불교의 전통을 면면히 계승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송광사야말로 한국 불교 전통의 산실이요 또 그 전통을 잇고 있는 중요한 사찰이기 때문입니다. <송광사 홈페이지 자료>

 

또한 송광사에는 3대 명물이 있습니다.

송광사 3대 명물은 승보전 옆에 자리한 비사리구시, 천자암 쌍향수(곱향나무), 성보박물관에 소장하고 있는 능견선사 등 이 세 가지를 3대명물이라고 합니다. 송광사를 찾는 여행자라면, 꼭 이 세 가지는 참고하여 여행을 하시기 바랍니다.

 

또, 하나 놓칠 수 없는 것이 송광사 16국사에 관한 것입니다. 성보박물관 뒤편 벽면에는 '송광사 16국사 진영을 새롭게 모십니다'라는 불사를 진행하는데, 16국사에 관하여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다음 기회에 송광사 16국사에 대한 포스트를 올릴 예정입니다.

 

☞ 송광사 3대 명물 바로가기

 

 

 

 

송광사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대웅보전'이 아닐까요?

정면 7칸, 측면 3칸 '아(亞)'자 형 구조의 독특한 지붕을 가지고 있습니다.

겹 팔작지붕의 웅장하고 화려한 대웅보전은 108번뇌를 상징하는 뜻으로 법당의 면적이 108평이라고 합니다.

널찍한 절 마당은 답답한 마음을 탁 트이게 만들어줍니다.

 

송광사를 찾은 이날 마침 법회가 열려 큰 스님들과 함께 법회에 참석하였습니다.

그런데 눈에 띄는 것은 한글 반야심경을 독송하는 것입니다.

물론, 일부 다른 사찰에서도 한글 반야심경을 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법당 안 '사진촬영금지'라는 안내 때문에 부처님 사진을 촬영하지 못하는 점이 못내 아쉬울 뿐입니다.

 

법회를 마치고 가는 스님들의 모습입니다. 합장 삼배합니다.

 

송광사 대웅보전에는 화려하게 장엄한 감실형 닫집아래,

삼세불 중 과거불인 '연등불', 현세불인 '석가모니불', 미래불인 '미륵불'이 모셔져 있으며,

협시보살로는 관세음보살, 문수보살, 보현보살 그리고 지장보살이 봉안돼 있습니다.

장엄한 부처님 앞에 합장기도하며 108배를 올렸습니다.

 

송광사 이야기는 참으로 할 내용이 많지만, 오늘의 포스트는 여기에서 끝을 맺습니다.

직접 송광사를 찾아 사찰공부를 하는 것이 더욱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108산사순례 3] 승보사찰 조계총림 순천 송광사에서 108배로 3번째 염주알을 꿰다

/사찰여행/순천여행/순천 가볼만한 곳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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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dragonphoto.tistory.com BlogIcon 드래곤포토 2015.01.28 0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송광사에는 아직 가보질 못했네요
    잘보고 갑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

  2. Favicon of http://bbs2014.tistory.com BlogIcon 개그콘서트★ 2015.01.28 05: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에서 쉬운일은 없지만 사찰에서 사시는 스님들은 얼마나 힘들까염

  3. Favicon of https://lifelab.tistory.com BlogIcon 한콩이 2015.01.28 07: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순천 송광사 잘 보고갑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4. Favicon of https://tokyo.innoya.com BlogIcon 이노(inno) 2015.01.28 0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송광사가 꽤 크네요. 순천 여행가게 되면 꼭 가보고 싶네요

  5. Favicon of https://jesus96.tistory.com BlogIcon 하늘마법사 2015.01.28 1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순천 송광사 기회가 되면 가보고싶네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6.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5.01.28 12: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번째 염주를 꿰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듯합니다.
    또 하나의 번뇌를 쌓고 지우셨다고 생각합니다. ^^
    저의 종교가 불교는 아니지만 어머니 영향으로 그 편안함을 잘 알고있습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

  7.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5.01.28 12: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러번 가봤지만 편안한 곳입니다.
    성불하세요^_^

  8. Favicon of https://hym9981.tistory.com BlogIcon 마니7373 2015.01.28 1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3번째 염주알을 끼우셨군요~
    힘들고 긴 여정이지만 함께 하다보면
    많은 생각과 깨우침이 있겠죠^^
    늘 응원하겠습니다!!!

  9. Favicon of https://soulwit.tistory.com BlogIcon 세상속에서 2015.01.28 1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순천 가볼만한 곳 소개 감사요.
    오늘도 행복한 시간 되세요.

  10. Favicon of http://mindme.net BlogIcon 마음노트 2015.01.28 13: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송광사에 가본지 오래됐습니다.
    한국 불교의 산실이라고 봅니다.

  11. Favicon of https://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2015.01.28 13: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구경잘하고갑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12. Favicon of https://nimpopoyes.tistory.com BlogIcon 톡톡 정보 2015.01.28 14: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송광사에 대해 알아갑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13. Favicon of https://travelyoungdo.tistory.com BlogIcon 영도나그네 2015.01.28 17: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송광사는 볼때마다 아름다움과 고즈녁함이 묻어있는 유서깊은 사찰이구요..
    이곳이 우리나라 불교의 도량이기도 하지요..
    덕분에 송광사의 숨은 내용들..
    잘보고 갑니다..
    108산사순례가 유종의 미를 이어 가시길 바라면서..

  14. Favicon of https://star39.tistory.com BlogIcon 별내림 2015.01.28 1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갑니다

  15. Favicon of http://miso100473.com BlogIcon 미소바이러스 2015.01.28 2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송광사 가보고 싶어지네요 ㅎ
    잘보고갑니다

  16.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5.01.28 2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좋아하고 즐겨찾는 송광사인데 제가 모르는 것들이 정말 많았네요
    이제는 조금 더 알았으니, 다음에 찾을 때는 더 즐겁게 둘러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