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5.18 [합천여행] 합천 해인사 편액을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3) by 죽풍
  2. 2011.10.08 합천여행, 천년을 지켜 온 순결, 그 신비로움을 훔쳐보다 by 죽풍 (4)

[합천여행] 합천 해인사 편액을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3)

 

 

[합천여행] 합천 해인사 전각의 용마루, 내림마루, 귀두로 이어지는 곡선과 직선이 조화로운 모습을 보입니다.

 

[합천여행] 합천 해인사 편액을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3)

 

합천 해인사 편액 지난 2회에 이번이 마지막 편입니다.

 

팔만대장경과 보안당.

 

이 현판은 법보공간으로 들어가는 팔만대장경입니다. 팔만대장경은 부처님께서 진리의 세계에 대해 차별 없이 말씀하신 법과 그에 대한 주석서를 포함한 일체의 총서(이를 경, 율, 론 3장이라 한다)로 목판에 양각으로 새겨 놓은 81,350장의 경판을 말합니다.

 

[해인사여행] 팔만대장경과 보안당 현액. 팔만대장경 현액은 회산 박기돈이 썼다고 합니다.

 

법보공간은 대적광전 뒤 가파른 계단 위에 '팔만대장경'이라는 현판을 단 문 뒤로 위치한 네 건물을 말합니다. 네 건물을 설명하면, 마당 앞쪽 동서로 배치된 긴 건물은 수다라장, 수다라장으로부터 약 16미터 동북쪽에 떨어져 있는 건물이 법보전입니다.

 

이 두 건물에 고려대장경판이 모셔져 있습니다. 수다라장과 법보전 양 끝에 있는 작은 건물은 고려각판을 모신 동,서사간판전입니다

 

 

[해인사 여행] 팔만대장경(회산 박기돈이 씀)과 보안당 현액.

 

[합천여행] 팔만대장경 내부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돼 있어, 해인사에서 구입한 '해인사'라는 책자에서 촬영하였습니다. 수다라장 편액은 위당 신관호(1810~1888)가 썼으며, 좌측에는 '삼도원사 신관호인'이라는 낙관이 찍혀 있는 것으로 보아, 위당이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직하던 1862년(철종 13)경에 쓴 글임을 알 수 있습니다.

 

☞ 이 포스팅과 관련하여 팔만대장경에 대한 기록의 차이점을 발견했는데, 어느 기록이 정확한지 알 수가 없습니다. 기록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해인사 팔만대장경 입구 '법보공간' 안내문과 '2011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행사에서 홍보한 내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아래 도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해인사 팔만대장경에 관한 기록의 차이

 

구     분

해인사 법보공간 안내문(A)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B)

차이(A-B)

경 전 수 

1,514 

1,514 

 0

책     수 

6,791 

6,803 

-12

경 판 수 

81,350 

81,258 

 +92 

글 자 수 

52,389,400 

52,330,152 

+59,248 

 

 

[합천여행] 해인사 팔만대장경 입구에 서 있는 법보공간 안내문. 이 안내문에는 경전수 1,514, 책수 6,791, 경판수 81,350 그리고 글자수 52,389,400이라고 표시돼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해인사여행] 지난해 '2011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행사장에 있는 홍보물. 이 홍보물에는 경전수 1,514, 책수 6,803, 경판수 81,258, 글자수 52,330,152라고 설명돼 있습니다.

 

[합천여행] 합천 해인사 편액을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3)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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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여행, 천년을 지켜 온 순결, 그 신비로움을 훔쳐보다

합천여행, 천년을 지켜 온 순결, 그 신비로움을 훔쳐보다 -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향후 100년 간 이 목판은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습니다."
"진본 목판을 정면으로 볼 수 있는 곳은 이곳 밖에 없습니다."

이 안내문은 과연 어떤 것을 두고 하는 말일까? 짐작이 가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무엇을 설명하려는 것인지 전혀 예상하지 못 할 사람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길게 늘어진, 좀체 줄어 들 줄 모르는 사람들의 행렬. 그 뒤에 서서, 애타게 기다렸다 다가선 끝에서의 만남. 기다림의 행복이 이런 것일까? 놀랍고 황홀했다. 흔히 보기 어렵고, 쉽게 대할 수 없는 경전, 대장경을 보았다.

합천여행, 천년을 지켜 온 순결, 그 신비로움을 지켜보다 -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지난 3일. 이런 귀중한 자료를 볼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채, 합천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행사장을 찾았다. 약한 조명아래 모습을 드러낸 것은 '반야바라밀다심경'과 '대방광불화엄경' 두 개의 목판 장경. 이 목판은 세계에서 현존하는 것으로 가장 오래된 경판이다. 천 년의 신비스러움을 간진한 경판을 본다는 것 자체가 큰 행운이 아닐까. 안내원은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사진촬영이 금지돼 있다고, 경고성 목소리로 알린다. 그 옆엔 경호원도 감시에 열중이다. 할 수 없어 눈으로 도장을 찍었고, 마음으로 새기며, 머리로 저장할 수 밖에 없었다.

합천여행, 천년을 지켜 온 순결, 그 신비로움을 훔쳐보다 -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대장경은 뭘까? 원래 불교 성전을 총칭하는 전통 용어는 삼장이다. 삼장이란 붓다의 말씀을 그대로 기록한 경장, 불교계의 실천규범과 계율을 정리한 율장, 후세의 불교 지식인들이 경장과 율장에 대해 해석해 주석하거나, 해석한 논장을 아울러 일컫는다. 팔만대장경(국보 제32호)은 동아시아 한역 불교 경전의 집대성이자 대장경의 역사로, 판수가 정확히 81,258장에 달하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고 있다. 현존하는 세계에서 오래된 한역 대장 경판으로, 고려 고종 23~38년(1236~1251)에 걸쳐 간행되었다.

합천여행, 천년을 지켜 온 순결, 그 신비로움을 훔쳐보다 -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합천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나를 돌아본 시간

전시관마다 많은 인파가 줄을 서서 기다리며 관람에 열중이다. 박물관이나 전시장을 찾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힁허케 한 바퀴 둘러보고 지나가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 그런데 이곳은 나의 발길을 붙잡아 놓기에 충분했다. 평소 불교에 관심이 높은 것도 그 이유 중 하나가 되겠지만, 볼거리가 많았고 공부할 소재도 많았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합천여행, 천년을 지켜 온 순결, 그 신비로움을 훔쳐보다 -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때 맞춰 야외에선 이운행렬 행사가 진행 중이다. 이런 행사를 본다는 것도 행운이다. 이운이란 불상이나 보살상을 옮기어 모시는 행사를 말한다. 사물놀이패가 한 동안 흥을 돋우는 판을 벌이고, 오후 3시가 되자 행렬이 출발한다. 만장을 든 행렬이 앞장서고, 군사가 호위하며, 경판을 머리에 인 행렬이 뒤를 따른다. 경판을 지게에 진 보살, 소 등에 경판을 지게 한 소의 행렬도 계속 이어진다. 당시 대장경을 어떻게 옮겼는지 어느 정도 상상이 가고도 남는 모습이다.

합천여행, 천년을 지켜 온 순결, 그 신비로움을 훔쳐보다 -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이운행렬 모습

경판을 머리에 이고, 끈을 목에 묶어 떨어지지 않도록 한 후 두 손을 모아 합장한 채, 걷는 보살. 행렬 사이에는 어린아이 보살도 끼었다. 그런데 눈에 띄는 보살이 보이는데, 자세히 보니 외국인이다. 그녀는 우크라이나에서 3개월 전에 왔으며, 우연한 계기로 이 행사에 참가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 행사에 외국인이 참여했다는 게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실제로 많은 사진작가들이 사진촬영을 하느라 분주했을 정도였으니.

합천여행, 천년을 지켜 온 순결, 그 신비로움을 훔쳐보다 -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이운행렬 모습

팔만대장경은 강화경의 대장경판당에 봉안되었다가, 고려 우왕 7년(1381) 이전, 혹은 조선 태조 7년(1389)경에 해인사로 옮겨 지금까지 보존하고 있다. 태조 7년을 기준으로 할 때, 그 운반 과정에는 육로이동과 해로이동 두 가지 설이 있다고 한다. 운 좋게도 구경한 이운행렬 행사는 매주 토, 일, 공휴일 오후 3시부터 30분간 열린다. 이런 행사를 보는 것도 오랜 추억으로 남을 것만 같다.

합천여행, 천년을 지켜 온 순결, 그 신비로움을 훔쳐보다 -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각자의 소원을 달아 놓았다.

행사장 내 보리수 공연장으로 가는 길에 관심을 집중 시키는 것이 있다. 소원을 적은 명패를 달아 놓은 터널. 평범한 소시민의 소원을 훔쳐봤다. 진지함도 묻어나고, 어떤 것은 장난기도 배여 있다.

"나중에 커서 가수되게 해 주세요." "인간이 되자!" "수능대박"
"항상 잘 먹고 잘 살게 해 주세요."
"마음의 평정을 얻어 밝게 세상을 살게 하여 주십시오."
"내가 바로 그 위대한 '지혜'이다. 예를 갖추라."

사람 이름이 지혜인지, 지혜로운 단어 지혜인지, 위대함에 예를 갖추리. 그래도 소원은 소원이라는 생각에, 나는 '여기에 있는 이 소원 모두 꼭 이루어지기를 소원합니다."라고 적었다.

합천여행, 천년을 지켜 온 순결, 그 신비로움을 훔쳐보다 -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이런 곳 여행은 단체여행보다는 혼자서 하는 것이 제격이라는 생각이다.단체여행을 하다보면 시간에 맞춰야 하고 제대로 보지 못한 채, 형식적인 관람으로 흐를 수밖에 없기 때문. 내겐 흥밋거리도 많았고, 공부거리도 너무 많았다는 생각이다. 어둠이 내려앉은 듯, 희미한 빛의 조명만을 비추는 정신문화관. 어둠은 공포를 만들기도 하지만, 생각의 깊이를 더해 주는 역할도 한다. 이 곳에 새겨 놓은 글귀는 내가 누구인지 물음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었다.



합천여행, 천년을 지켜 온 순결, 그 신비로움을 훔쳐보다 -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마음 속 복잡한 생각을 내려 놓으셨나요?"
"나는 누구인가?"
"마음도 아니요, 물건도 아니요, 부처도 아닌 이것이 무엇인고?"

합천여행, 천년을 지켜 온 순결, 그 신비로움을 훔쳐보다 -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이 밖에도 관심을 끄는 것이 많다. 대장경천년관 홀로큐브도 볼거리다. 국내에서 이런 전시실을 갖춘 곳은 별로 접하지 못했다는 생각이다. 대장경 전시실의 원형수장대는 동판 팔만대장경을 수장하고 이를 전시하여 미래를 준비하는 동판 팔만대장경의 모습을 실제로 볼 수 있다. 토, 일, 공휴일 오후에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이운행렬 행사도 볼 수 있다.

합천여행, 천년을 지켜 온 순결, 그 신비로움을 훔쳐보다 -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대장경축전은 지식문명관(활자로 연 신문명), 정신문화관(마음으로 부는 바람), 대장경천년관(덜어냄에 관한 지혜), 세계교류관(세계 예술인의 지혜), 세계시민관(하나를 위한 소통), 그리고 상징조형물(천년 지혜의 나무)로 크게 나누어져 있다. 시간적 여유로움을 가진다면, 여행자에게 특별한 추억을 안겨 줄 것이라는 생각이다. 특히, 불자라면 더더욱 좋은 공부의 마당이 되리라.

합천여행, 천년을 지켜 온 순결, 그 신비로움을 훔쳐보다 -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이 행사는 11월 6일까지 계속된다.

합천여행, 천년을 지켜 온 순결, 그 신비로움을 훔쳐보다.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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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성제 2011.10.08 1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년을 지켜온 우리 고유의민족 정기 인가봅니다
    정말 대단한 행사 입니다
    주규ㅜㅇ님 덕분에 집에 앉아서 이렇게
    구경을 하니 좀 미안 합니다
    즐거운 주말되시길

  2. Favicon of https://humorzoa.tistory.com BlogIcon 유머조아 2011.10.08 2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가슴이 뭉클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