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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행락지 쓰레기문제, 언제까지 이런 모습이 계속돼야 할까요?

 

 

행락지 쓰레기문제, 언제까지 이런 모습이 계속돼야 할까요?

 

 

행락지 쓰레기문제, 언제까지 이런 모습이 계속돼야 할까요?

 

현충일이 포함된, 지난 3일간의 연휴.

사람들은 황금연휴를 즐기러 전국의 휴양지를 찾아 떠났습니다.

거제도 역시 타지에서 온 여행자들로 도심지역은 물론이고, 이름난 곳에는 사람과 승용차로 넘쳐났습니다.

지역의 명소에 따라 10km 정도의 거리를 이동하는데도 한 시간 남짓 걸린 곳도 있었습니다.

 

문제는, 사람이 머물다 간 자리에 쓰레기가 넘쳐났다는 것입니다.

깨끗하게 정리된 휴양지에, 잃어버린 양심과 함께 몰래 버리고 간 쓰레기.

언제까지 우리는 이런 비양심적인 행동에 눈감고 침묵해야 할까요?

 

어떤 사람들은 쓰레기통을 설치해서 그곳에 버리게 해 주면 안 되냐고 항변합니다.

그런데 현행 지자체의 쓰레기 수거방법은 '종량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즉, 그 지역의 쓰레기봉투를 구입하여 지정된 장소에 배출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시, 반문할 것입니다.

분리수거통을 설치해서 쓰레기 종류별로 분류할 수 있도록 해 주면 안 되냐고?

맞는 말씀입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도 죽풍의 생각입니다.

 

어째서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지금까지 이어져오는지 지자체 담당부서에 문의하였습니다.

쓰레기 종량제 시행과 분리수거통 설치를 쉽게 못하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우선, 쓰레기는 종류별로 분류하여 종량제 봉투를 구입하여 지정된 장소에 배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수거업체에서 정해진 시간에 수거를 하고, 혼합된 쓰레기는 계약상 수거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타 지역에 왔다가 규정을 지키면서 종류별로 종량제 봉투에 담아 지정된 장소에 잘 버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검은 봉지에 버리는 것이 현실입니다.

 

담당자는 분리수거통 설치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합니다.

분리수거통을 설치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설치해 놓으면 온갖 쓰레기를 혼합하여 버리고,

심지어는 집에 있는 쓰레기를 가져와서 몰래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면 분리수거통 주변으로 쓰레기가 넘쳐나고, 분리수거통을 설치한 의미가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보기 싫은 쓰레기를 일정기간 방치함으로서 사람들로 하여금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면 안 되겠다는 경각심을 일깨워 줄 필요가 있다고 역설합니다.

 

죽풍이 경험한 쓰레기 관련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약 이십년 전 등산에 입문하고 산에 다닐 때, 발생한 쓰레기를 집에 가지고 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집사람은 '왜 쓰레기를 집에까지 가져왔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내가 가지고 간 물건은 쓰고 쓰레기는 집에 가져 와서 버려야 되는 것이 정상이지 않느냐"고 했습니다.

 

창녕에 있는 어느 산에 갔을 때 에피소드가 또 하나 있습니다.

산 정상부 주변에 쓰레기가 많아 동행한 사람들과 쓰레기를 줍고 있었습니다.

쓰레기양이 제법 많아 봉투에 담으려고 한 자리에 모아 두었는데, 그곳에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을 마주하였습니다.

동행한 사람들과 그 사람 사이에 한 바탕 소동이 벌어진 것은 당연했습니다.

결국, 쓰레기를 버린 그 사람의 사과로 끝이 났지만 개운하지 못한 산행 길이었습니다.

 

나들이를 하면 쓰레기 문제는 필히 발생합니다.

비싼 물가로 인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식당에서 음식을 사 먹기 보다는, 집에서 음식을 장만하여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대형버스로 이동하는 단체관광은 거의 대부분이 음식을 준비해 와서 도로주변 공터나 소공원에서 음식을 먹곤 합니다.

이럴 때, 쓰레기를 가져가지 않고, 버리고 가는 일부 관광객들과 마찰과 시비가 몇 번 있었습니다.

 

쓰레기 처리문제!

우리는 언제까지 이런 문제가 끊이지 않고 지속되는 것을 보아야 합니까?

쓰레기를 처리하는 방식에 있어 지자체에 많은 문제가 있음을 잘 압니다.

그럼에도, 나 스스로 "내가 가져간 쓰레기는 집에 가져와서 처리하겠다"는 인식을 가지는 것은 불가능할까요?

이렇게까지 하기 어렵다면, "그 지역의 쓰레기봉투를 구입하여 종류별로 분류하여 지정된 장소에 배출하는 것이 그리 힘 드는 것일까요?"

 

이제 한 번쯤 쓰레기처리 문제에 사고의 전환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댓글로 달아 주시면 지자체에 건의 해 볼 생각입니다.

 

 

 

 

행락지 쓰레기문제, 언제까지 이런 모습이 계속돼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