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장의 사진] 화두 염일방일, 소나무가 씨 다른 새끼를 낳았습니다
/경산여행/선본사
[이 한 장의 사진] 화두 염일방일, 소나무가 씨 다른 새끼를 낳았습니다
/경산여행/선본사
경산 선본사 주 법당인 극락전에 기도하러 올랐다가, 나오는 길에 앞산을 바라보니 탑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탑은 선본사 삼층석탑입니다.
이 탑은 선본사 앞마당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선본사에 약 300m 떨어진 앞 쪽 산자락에 위치해 있습니다.
어떤 연유로 주 법당인 극락전 앞마당에 자리한 것이 아니라, 산 속에 있는지 모를 일입니다.
탑을 친견하러 산으로 올랐습니다.
탑 주변에 서 있는 큰 소나무가 한 그루는 군데군데 구멍이 파인 채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소나무는 씨가 다른 새끼 하나를 쳤습니다.
소나무 몸체에 파인 구멍에 나뭇잎이 쌓이고 썩어 흙이 되고, 바람에 날린 씨앗은 그 곳에서 새 생명을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그 새끼를 언뜻 보니, 잎사귀는 옻나무로 보이는데 잘 알 수는 없었습니다.
뭐, 이름이 그다지 중요할까요?
우리는 이런 자연현상에 대해 공부하며 진리를 알아야 할 것입니다.
나아가 어리석음에 대해 깨달아야 하며, 그 공부는 끊임없이 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어제 포스트에서 공양간 벽에 붙어 있는 사장 한 장을 올렸습니다.
그 사진에는 '풍경소리' 대표이사이신, 선묵혜자스님의 말씀인, '염일방일'이라는 글귀가 담겨 있습니다.
'염일방일(拈一放一)' - "하나를 얻으려면, 반드시 하나를 놓아야 한다"
이 말씀은, '하나를 쥐고 또 하나를 쥐려 한다면, 어느 날 그 두 개 모두를 잃게 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여러분은 이 사진을 보며 어떤 생각을 떠올리시는지요?
모든 이들에게 화두를 던져 봅니다.
[이 한 장의 사진] 화두 염일방일, 소나무가 씨 다른 새끼를 낳았습니다
/경산여행/선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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