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산사순례 2] 법보사찰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 108배로 두 번째 염주 알을 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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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해인사 주 법당인 대적광전. '해인'이라는 말은 화엄경의 '해인삼매'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108산사순례 2] 법보사찰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 108배로 두 번째 염주 알을 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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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산사순례』.
그 두 번째로 떠나는 법보사찰인 합천 해인사.
2014년 10월 5일 오전, 양산 통도사를 거쳐 오후에는 해인사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통도사에서 해인사까지는 173.3km.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대구 금호 JC에서 88올림픽고속도로를 경유하여 해인사 TG를 빠져 나왔습니다.
고속도로 주변으로 보는 풍경이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끼게 합니다.
해인사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2시.
시간을 서둘러야 되겠다는 생각에 빠른 발걸음으로 법당을 올랐습니다.
해인사 주 법당인 대적광전에서 천수경을 읽고 축원을 한 후 108배 기도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염주 한 알을 꿰어, 두 개의 염주 알이 꿰어졌습니다.
108염주의 완성을 위하여 기도해 봅니다.
『108산사순례 2』
(1) 양산 통도사 → (2) 합천 해인사(누적거리, 483.8km)
법보사찰인 해인사는 주 법당이 '대적광전'입니다.
대적광전은 비로자나불을 본존으로 모시는 당우로, 주로 화엄종 사찰에서 본전으로 비로자나불을 모십니다.
비로자나불이 있는 "연화장세계는 장엄하고 진리의 빛이 가득한 대적정의 세계"라 하여 전각 이름을 대적광전이라고 합니다.
해인사도 통도사와 같이 법당 사면으로 걸린 현액은 각기 다른 이름을 달고 있습니다.
정면(남쪽)으로는 대적광전, 서쪽으로는 법보전, 북쪽으로는 대방광전, 동쪽으로 금강계단이라는 이름입니다.
해인사 주 법당인 대적광전의 동서남북 사방 현액의 의미를 살펴보면,
정면(남쪽) 대적광전은 3신불 중 하나인 법신불인 비로자나불을 본존으로 모신 전각으로 이름 붙였으며,
서쪽 법보단은 불교의 삼보 가운데 하나인 법보에 해당하는 대장경을 봉안하고 있는 사찰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북쪽 대방광전은 "진리요 우주의 본체인 법신불이 상주하는 대화엄의 근본 도량"이라는 뜻이며,
동쪽 금강계단은 "영원히 절대로 깨어지지 않는 금강과도 같이 계율을 지킨다"는 뜻이 있습니다.
해인사를 나서니 해는 서산에 걸쳐 서 멈췄습니다.
불그스레한 빛은 나무사이를 틈타 온 누리를 밝히고 있습니다.
무거웠던 마음도 한결 가볍기만 하고, 집으로 향하는 발길은 즐거움으로 넘쳐납니다.
『108산사순례』, 그 두 번째 여정은 법보사찰인 합천 해인사였습니다.
해인사, 이것만은 꼭 알아야...
법보종찰 해인사는 불보사찰 통도사, 승보사찰 송광사와 더불어 한국의 삼대 사찰로 꼽힌다. 해인사는 한국 화엄종의 근본 도량이자 우리 민족의 믿음의 총화인 팔만대장경을 모신 사찰로서 한국인의 정신적인 귀의처요, 이 땅을 비추는 지혜의 등불이 되어 왔다.
해인사는 신라시대에 그 도도한 화엄종의 정신적인 기반을 확충하고 선양한다는 기치 아래, 이른 바 '화엄십찰'의 하나로 세워진 가람이다. 화엄종의 근본 경전인 화엄경은 4세기 무렵에 중앙아시아에서 성립된 대승경전의 최고봉으로서, 그 본디 이름은 '대방광불화엄경'이며 동양문화의 정수라고 일컬어진다. 이 경전에 '해인삼매'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해인사 이름이 바로 이 '해인삼매'에서 비롯되었다.
해인사는 해동 화엄종의 초조 의상대사(625~702)의 법손인 순응화상과 그 제자인 이정화상이 신라 제40대 임금 애장왕 3년에 곧, 서기 802년 10월 16일에 왕과 왕후의 도움으로 지금의 대적광전 자리에 창건하였다. 해인사는 한국불교의 성지이며, 또한 세계문화유산 및 국보와 보물 등 70여 점의 유물이 있다.
☞ 해인사 창건의 참뜻은 '해인'이라는 낱말에 응집되어 있다. 해인이라는 말은 화엄경의 '해인삼매'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인삼매는 일심법계의 세계를 가리키는 말이며, 부처님 정각의 세계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곧, 있는 그대로의 세계, 진실 된 지혜의 눈으로 바라본 세계, 객관적인 사상의 세계이니 바로 영원한 진리의 세계이다.
해인삼매는 또한 오염됨이 없는 청정무구한 우리의 본디 마음을 나타내는 말이며, 우리의 마음이 명경지수의 경지에 이르러 맑고 투명해서 있는 그대로의 세계가 그대로 비치는 세계를 가리키는 말이다.
팔만대장경이란?
'해인사'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팔만대장경'일 것이다. 팔만대장경의 정식 명칭은 '해인사대장경판'으로, 이 경판은 해인사에 소장되어 있는 고려 고종 때 대장도감에서 판각한 대장경판을 말한다. 이 대장경 판은 <초조대장경>이 1232년(고종 19) 몽고군의 침입으로 불에 타버리자 당시 집권자인 최우 등이 중심이 돼 대장경을 다시 목판에 새긴 것이다. 1962년 12월 20일, 국보 제32호로 지정됐으며, 2007년 6월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으로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유산에 지정되었다.
이 대장경판은 고려시대에 판각되었기 때문에 '고려대장경판'이라 하며, 판수가 8만여 판에 달하고 8만 4천 번뇌에 대치되는 8만4천 법문을 수록하였기 때문에 '팔만대장경판'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고려 현종 때 새긴 판을 '초조대장경판'이라 하고, 이것은 고려 고종 때 몽고의 침입으로 불타 버려 다시 새겼기 때문에 '재조대장경판'이라고도 한다.
자료에 의하면 팔만대장경의 경판 수는 정확히 81,258장. 고려 고종 23년부터 38년까지 16년이 걸렸다고 함. 경판의 한 면은 일반적으로 14자로서, 총 22~23줄로 이루어졌으며, 경판 한 장 한 쪽 면에 새긴 글자 수는 한 쪽 면 322자, 양면을 합쳐 644자. 여기에 81,258판을 곱하면 52,330,152자라고 한다. 보통 사람들이 뜻을 생각하며 하루에 읽을 수 있는 글자 수는 4000 ~ 5000자로, 팔만대장경 전체를 읽는 데는 약 30년이 걸린다고 한다. 참으로 대단한 경전이 아닐 수 없다.
[108산사순례 2] 법보사찰 천 해인사 대적광전, 108배로 두 번째 염주 알을 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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