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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법문

[나의 부처님] 비우고 쉬는 공부가 선(禪), 현산스님/오늘의 법문/불기 2559년 부처님 오신 날

 

[나의 부처님] 비우고 쉬는 공부가 선(禪), 현산스님/오늘의 법문/불기 2559년 부처님 오신 날

 

법주사 감로천.

 

[나의 부처님] 비우고 쉬는 공부가 선(禪), 현산스님/오늘의 법문/불기 2559년 부처님 오신 날

 

오는 25일(월)은 불기 2559년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이날 하루만이라도 부처님의 지혜를 배우고 어리석음에서 깨달음의 세상으로 나아가기를 희망합니다.

불기 2559년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합니다.

오늘은 현산스님의 법문을 옮겨 봅니다.

 

비우고 쉬는 공부가 선/ 현산스님

 

하늘의 해가 떠올랐다 지고, 또 계속 떴다지고 하면서 세월이 쏜살같이 지나가 사람은 금방 죽음 문에 당도합니다.

세월이 무상할 뿐만 아니라 이 삶이란 것도 역시 고달파서 언제 무슨 일이 닥칠지 모르는 법입니다.

누가 알겠습니까.

석자도 못 되는 땅에 내 몸이 묻힐 것을.

요즘에는 납골당이라고 해서 화장해 버리면 금방 한 줌 재로 변해 버립니다.

금생에는 이 몸뚱이가 나라고 생각했지만 한 줌 재가 되어버릴 것 같으면 과연 어떤 것이 나입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중생들은 이 몸뚱이를 '나(我)'라고 하고, 보이고 들리는 것, 냄새 맛 느낌 생각이 조건 지어지는 것들을 '마음'이라 잘못 생각한다"하셨습니다.,

"이것이 눈에 있으면 본다 하고, 귀에 있으면 듣는다 하고, 혀에 있으면 맛을 알고, 몸에 있으면 촉감을 느끼고, 발에 있으면 걷는다"고 아는 이는 이것을 '불성'이라 하지만 모르는 이는 '영혼'이라 부릅니다.

영혼과 불성은 같습니까, 다릅니까?
둘 다 알맹이가 없는지라 모습 아닌 모습인 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사람이 한 번 죽으면 바늘 하나 가져가지 못합니다.

아무리 처자권속이 많더라도 하나도 가져갈 수 없는 것이 인생입니다.

올 적에는 혼자 왔지만 갈 적에도 이렇게 혼자만 가는 것이 인생.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올바르게 사는 삶이겠습니까?
사람으로 태어나 바른 삶이라는 것은 가장 가깝게 있는 나를 바로 깨닫는 것, 그것이 바로 가장 잘 사는 방법입니다.

나를 모를 것 같으면 바르게 아는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참 행복은 얻어질 수가 없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이신 대중 여러분은 오직 이 순간에 가장 가깝게 있는 내 면복을 깨닫는, 그런 법문을 듣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그것을 선이라고 해요.

 

그런데 그 선을 요즘 사람들은 너무 많이 압니다.

컴퓨터다, 인터넷이다, 해서 들어가 보면 갖가지 법문이 다 실려 있어요.

아는 것을 가지고는 절대 될 수 없는 것이 바로 이 진리입니다.

 

 

[나의 부처님] 비우고 쉬는 공부가 선(禪), 현산스님/오늘의 법문/불기 2559년 부처님 오신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