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1일, 풍란.
이처럼 고운 향기를 내뿜는 꽃이 또 어디에 있을까?
창문을 열면 보이지 않는 실바람에 은은한 향기를 내뿜는 풍란. 6년째 동거하면서 매년 이때쯤이면, 내게 아름다운 향기를 선사해 주는 너무나 고마운 난초.
사실 아파트에서 풍란을 키우며 꽃을 보기란 쉽지 않은 일. 습도와 온도가 잘 맞아야 하고 물주기와 시비에도 신경을 써야 만 꽃을 피울 수가 있다. 목이 긴 기린을 연상시키듯 한 늘씬한 꽃줄기. 하얀 꽃줄기에 달린 꽃잎 3개는 하늘로 치켜들고, 2개는 땅을 보고 인사를 할까? 물을 머금은 꽃잎은 영롱한 모습이다. 순백의 아름다움, 말로서 표현하기 어려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풍란.
특징
풍란은 우리나라 남부의 바위나 나무에 붙어사는 상록 다년생 초본이다. 생육환경은 주변습도가 높고 햇볕이 잘 들어오거나 반그늘의 바위나 나무의 이끼가 많은 곳에서 자란다. 키는 약 10㎝이고, 잎은 길이 5~10㎝, 폭이 약 0.7㎝로 가늘고 긴 모양을 하고 있으며 짧은 마디에서 2줄로 어긋나게 달리고 활처럼 아래로 굽어 있다.
꽃은 순백색으로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줄기는 길이가 약 3~10㎝이고 끝에 3~5개의 꽃이 달린다. 꽃잎은 3개는 위를 향해 올라가 있고 2개는 아래로 처져 있으며 새의 꼬리같이 나온 꽃 뿔 부분은 길이가 약 4㎝로 길게 뒤로 휘어져 아래로 향한다. 열매는 10~11월경에 길이 약 3㎝로 길게 달리고 안에는 먼지와 같은 작은 종자들이 많이 들어 있다. 우리나라 멸종 위기 일급으로 분류된 보호 종이다. 관상용으로 쓰인다.
심는 방법
번식법 : 종자는 많지만 발아율이 낮아 일반인들이 번식시키기는 힘든 품종이다.
관리법 : 돌에 붙어사는 “착생란”이기 때문에 화분용으로 적합하다. 이끼와 시중에서 파는 수태(이끼를 말린 것)를 이용하여 돌에 붙여 재배한다. 예전부터 이 품종은 시중에서 많이 판매되고 있는데 이는 자생지에서의 채집에 의한 것이 아니라 조직배양을 통해 대량으로 생산하여 생산자들이 판매한 것이다. 관상 가치가 높은 종이기 때문에 어린 묘종을 구입하여 돌에 붙여도 좋다. 물은 1~2일 간격으로 주며 분무기를 이용하여 여러 번 준다.
(출처 : 네이버 자연도감 식물정보)
'꽃이야기와조경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상사화 (4) | 2011.08.16 |
---|---|
기록을 남겨야 증명이 되는 법, 소철나무에서 (10) | 2011.08.10 |
인간의 탐욕은 어디에서 그칠까 (6) | 2011.08.06 |
흙탕물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수련 (5) | 2011.08.02 |
순결함을 간직한 백합 (6) | 2011.08.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