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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사는이야기] 평소 잘 없던, 평일 낮에 갑자기 걸려온 전화에 간이 덜컹 내려앉았습니다

 

[사는이야기] 평소 잘 없던, 평일 낮에 갑자기 걸려온 전화에 간이 덜컹 내려앉았습니다

 

 

[사는이야기] 평소 잘 없던, 평일 낮에 갑자기 걸려온 전화에 간이 덜컹 내려앉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부모 자식 간에 얼마나 많은 대화를 하고 소통을 하며 지내시는지?

 

평소 자주 연락이 없던 자식으로부터 전화가 온다면 어떤 생각이 먼저 들까요?

그것도 딸이 아닌, 아들자식을 둔 부모라면 말입니다.

 

며칠 전,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외지에 사는 아들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그렇다고 평소에 자주 전화하거나 주말과 휴일만큼 전화를 특별히 하는 것도 아닌 아들입니다.

전화번호는 아들이라고 뜨는데, 전화를 받기 전 왜 전화를 했는지 궁금증이 먼저 일어납니다.

 

'혹시, 사고라도 쳤나' 이런 생각이 먼저 드는 것은 왜일까요?

 

"뭔 일이야?"

 

퉁명스러운 아버지의 말에 전화선 너머로 기가 죽은 아들의 답신이 역력히 들려옵니다.

 

"예... ~~ 엊그제 일요일 공차다가 다리 인대가 끊어졌는데, 수술해야 한대요."

"뭐? 뭐시라고?"

 

더 이상 대화는 힘들었습니다.

기가 죽은 아들의 사고에 대한 경과 보고, 그 내용을 들은 성질 난 아버지의 모습.

겨우, 진정을 찾고 대화는 이어졌지만, 한 쪽은 기가 죽은 상태고, 한 쪽은 업박 지르는 상황입니다.

 

"그래 수술은 언제 한대?"

"낼 모레나 돼 봐야 한대요."

"알았어. 직장 문제는 상사랑 의논해서 잘 조치하고 수술 잘 받도록 해."

 

전화는 이로서 끊어졌습니다.

 

어떤가요?

 

어릴 적 공놀이 하다가 팔 다리 한 번 부러져 본적이 없는 남자 아이가 있을까 싶습니다.

저 역시 초등학교 3학년, 중학교 1학년 때, 두 번 팔을 부러뜨려 깁스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한 달 이상을 깁스를 하면서 지낸 뼈아픈 기억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다치지 않고 온전히 살기는 어려운 모양입니다.

 

사실, 주변에 축구나 배구 등 운동을 하다가 인대가 끊어지거나 늘어지는 환자를 많이 봐 왔습니다.

이럴 때 대개 몇 달 이상 깁스를 하거나, 심지어 1년 이상 고생하는 분들도 많이 봐 온 게 사실입니다.

무리한 운동으로 인해 인대사고를 겪는 환자들이 생각보다는 많다는 것입니다.

젊었다고 예외는 아닌 모양입니다.

축구 등 격렬한 운동은 신체에 위협이 많이 가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칠 것을 우려해서 그렇다고 운동을 하지 않을 수도 없는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운동은 좀 신경을 써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나이 40 후반 넘어 50 초반 정도 나이에서는 무리한 운동은 삼가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가벼운 걷기 운동이나 야산을 등산하는 정도라면 무리가 없겠죠.

건강을 위한 운동, 그러나 안전에도 신경을 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들이 수술을 잘 마치고 빠른 쾌유를 기대해 봅니다.

 

부산 다대포해수욕장 인근 아파트 모습.

 

[사는이야기] 평소 잘 없던, 평일 낮에 갑자기 걸려온 전화에 간이 덜컹 내려앉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