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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행복찾기] 대구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불자를 보며 느끼는 점/백중5재 법문 목련경/청제부인의 아비지옥/부처님의 십대제자 신통제일 목련(목건련) 존자/우란분경/부..


[행복찾기] 대구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불자를 보며 느끼는 점

/백중5재 법문 목련경/청제부인의 아비지옥/부처님의 십대제자 신통제일 목련(목건련) 존자/우란분경/부모은중경/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대구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에서 공부 중인 어느 불자의 책에 빼곡하게 메모된 법요집.


대구에 있는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에는 신심 깊은 불자들이 많다.

다른 사찰도 마찬가지겠지만, 지금 백중천도재가 한창이다.

어제(21일)는 천도재 7재 중 5재를 올린 날이었다.

작지도 않은 넓은 법당은 늦게 가면 자리를 확보하지 못하고 복도에서 법회를 마쳐야 한다.


천도재 법회는 오전 9시 40분경 시작하여 1시간 30분 정도 진행되고 재를 올린다.

그 다음 약 1시간 정도 대관음사 스님들의 주재로 경전에 대한 특별 강연이 이어진다.

이날 백중5재 법문은 대정스님의 <목련경> 강연이었다.

<목련경>은 <우란분경>, <부모은중경>과 함께 인간의 근원적인 문제인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인간 구원의 문제와 연결하여 설하고 있는 대중 경전이다.


<목련경>의 줄거리다.


옛 왕사성에 훌륭한 인품을 갖춘 불교신자인 '부상'이란 장자가 있었다.

그가 죽자 그의 아들 '나복'은 남은 돈 삼천 관을 셋으로 나눴다.

하나는 가사용으로, 또 하나는 삼보를 공양할 돈으로 그의 어머니 청제부인에게 맡기고, 나머지 하나는 자신의 장사 밑천으로 삼았다.

청제부인은 아들이 먼 길을 떠난 후 아들과의 약속을 파기하고, 스님들을 함부로 대하고 짐승들을 희생시켜 제사를 지내는 악습에 빠졌다.

3년 후 집에 돌아 온 아들은 어머니의 악행을 알게 된다.

청제부인은 아들을 속이기 위해 "만일 내가 '오백승재'를 지내지 않았다면 바로 중병을 얻어 7일을 넘기지 못하고 죽어 아비대지옥에 떨어질 것"이라고 거짓으로 맹세를 한다.

청제부인은 자신의 맹세대로 죽어 아비지옥에 떨어지고 만다.

아들은 어머니의 3년 상을 치르고 부처님께 출가하여 '목련'이라는 법명을 받고 수행에 전념한다.

신통력을 얻은 목련은 선정 중 어머니가 지옥에 떨어진 것을 알고 찾아 나선다.

지옥의 종류도 많은지라, 검수지옥, 석합지옥, 아귀지옥 등 온갖 지옥을 돌아다녔지만 어머니는 찾을 수 없었다.

목련은 부처님의 법력이 숨은 석장과 가사를 얻어 지옥문을 열고 아비지옥에서 참혹한 고통을 겪고 있는 어머니를 찾는다.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어머니를 지옥에서 구해내지만 무거운 업장으로 다시 소흑암지옥으로 떨어진다.

목련은 대승경전을 읽고 외우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어머니를 구하지만 또 다시 '아귀'로 태어나게 된다.

어머니의 업장을 소멸하기 위한 방법을 부처님께 묻자 칠월 보름 '우란분재'를 지내야 한다고 일러준다.

우란분재를 지내자 개로 태어난 어머니는 과보를 벗고, 부처님께 귀의하여 도리천궁에서 다시 태어나게 된다.

목련은 어머니를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

"원하옵건대 어머니는 삿된 마음을 버리고 바른 길로 돌아오소서"라고.


<목련경>의 사상과 특징을 요약하면 이렇다.

▶ 아버지 '부상' 장자는 불교에 귀의하여 화락천궁에서 왕생한다.

▶ 어머니 '청제부인'은 삼보핍박, 살생, 거짓말, 끝없는 악행으로 아비지옥에 빠진다.

▶ 아들 '나복'은 부처님께 귀의하여 효성과 불심으로 어머니를 지옥에서 구제한다.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강연 자료 참고-


목련존자(목건련존자)는 부처님의 10대제자로 신통력이 가장 뛰어났으며, 지혜가 제일인 사리불 존자와 함께 부처님보다 먼저 열반에 들었다.

백중천도재는 부처님께 귀의한 목련존자가 아비지옥에 빠진 어머니를 구제하여 도리천궁에서 다시 태어나는 것을 상징하고 있다.


법회가 진행되는 동안 앞자리에 앉은 불자의 법요집이 눈에 들어온다.

책 표지는 크게 닳아 헤지고, 책장에는 빈틈없이 온갖 메모가 빡빡하게 쓰여 있다.

참 부지런히 공부하는 불자로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더욱 정진하여 깨달음을 얻기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