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찾기] 불가에서 욕심은 삼독 중 하나라지만, 작은 욕심은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
/나의 욕심은 노래 잘 하는 사람이 제일 부럽다는 것/전자오르간을 배우고 싶은 욕심/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사람은 누구나 욕심을 가지고 산다.
외려 욕심이 없으면 사는 재미도, 의미도 없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루지 못할 욕심을 가지기 보다는, 이룰 수 있는 욕심은 적당히 가지는 것도 좋지 않겠는가.
나에게도 오래전부터 욕심은 있었다.
로또, 독일 아우토반을 달리는 포르쉐, 서울 강남에 있는 큰 땅.
이런 것은 욕심을 가져봐야 이루어지지 않는 허망한 꿈에 불과하고, 골치만 아프다.
이런 욕심은 가지지 않는 것이 오히려 건강에도 좋다.
나의 욕심은 ‘노래 잘하는 것’.
예전에 TV 방송에서 어느 방송국 아나운서가 노래를 부르는데, 가수보다 더 잘 부르는 모습에 감탄을 쏟아낸 적이 있었다.
목소리 좋고, 음정 박자 끝내주고, 몸짓까지, 그야말로 정말 죽여주는 모습이었다.
나는 그날부터 ‘노래 잘하는 것’이 나의 욕심이 되고 말았다.
노래를 잘하면 얼마나 좋은가.
가족들이 모일 때 노래 한 곡 열창으로 온 가족이 박수치고 웃음 짓고 기뻐할 테고, 모임에서 추천으로 노래 한 곡 뽑는다면 하얀 봉투도 하나 받을 수 있을 것이고.
아무튼 노래 잘하는 사람을 보면 제일 부럽다는 사실이라는 것.
그런데 노래는 아무리 불러도 늘지 않는 것이 나를 실망케 한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고음처리가 안 된다는 것.
그래도 직장 다닐 때 노래방에서는 동료들로부터 제법 부른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생음악으로는 제대로 부른 적이 없다.
그러고 보니 노래방을 안 가본지도 4~5년은 된 모양이다.
노래 공부를 하러 노래교실을 가볼까 싶기도 하지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이제 노래 잘하는 것은 포기해야 할 것만 같다.
대신, 최근에 새로운 욕심이 생겼다.
이 욕심은 꼭 이루고 말겠다는 각오로, 단단히 큰맘을 먹었다.
악기연주가 새로운 욕심으로 내 자리 한 곳에 터를 잡았다.
어느 악기로 할지 고민도 많았다.
색소폰, 기타, 하모니카, 아코디언, 피아노, 전자오르간 등 다양하다.
이 중에서 기타와 하모니카는 조금 할 줄 알아서 업그레이드만 시키면 될 것도 같다는 생각인데, 기타는 손가락이 아파 도저히 할 수가 없는 실정이다.
색소폰은 그 동안 몇 번을 시도하다가 선생님을 찾기가 어려워 포기해야만 했다.
이제 아코디언, 피아노, 전자오르간 세 종류만 남았다.
고민 끝에 전자오르간으로 결정하고 장비 구입에 나섰다.
며칠씩이나 인터넷을 뒤지고 악기점과 전화연결까지 하면서, 악기점을 방문하여 악기를 구입했다.
브랜드는 ‘영창 KURZWEIL 신디사이저 SP6’로, 88건반에 신디사이저/키보드라는 제품으로 소개돼 있다.
집 거실에 설치가 끝나고 부푼 꿈이 일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대단히 큰 문제가 터진 것이다.
(다음에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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