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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법문

[나의 부처님] 빈 배와 같은 자유인이 되라/ 대행스님/ 오늘의 법문

 

[나의 부처님] 빈 배와 같은 자유인이 되라/ 대행스님/ 오늘의 법문

 

 

빈 배와 같은 자유인이 되라/ 대행스님

 

대상을 높게

볼 것도 없고 낮게 볼 것도 없다.

 

훌륭하다 해서 훌륭한 게 아니고,

높다 해서 높은 게 아니며,

낮다 해서 낮은 게 아니니,

평등하게 보라.

 

대상을 내 몸과 같이 보라.

그것이 불심이다.

 

부처님이 지금

내 앞에 계신다 하더라도

높이 보지도 말 것이며

개미 새끼 한 마리,

풀 한 포기라도

업신여기지 말아야 한다.

 

벌레를 보고 징그럽다 하고,

똥을 보고 더럽다 하지만

그것은 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상대를 보고 어떻다고 할 것이 아니라

그 형상, 그 마음이 둘이 아니니

주인공 자리에 계합시킬 수 있어야 한다.

 

높은 산 위에 올라서서 마음을 내려다보라.

그러면 크다 작다의 구별에 앞서서

평평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와 같이

생활에서도 그 위치를 활용해 보라.

모든 경계의 높고 낮음,

좋고 싫음의 차이가 달라 보일 것이다.

 

나아가 모든 경계를

텅 빈 마음으로 대해보라.

 

빈 배처럼 되어 보라.

 

바람이 부는 대로,

물이 흐르는 대로

내세울 가 없기에

부딪힘도 고도 없게 될 것이다.

빈 배와 같은 자유인이 되라.

 

빈 배와 같은 자유인이 되라/ 대행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