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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상지역

[기장여행] 아픈 삶의 현장 전통시장 구경, 기장 전통시장/기장여행코스, 기장 가볼만한 곳 기장전통시장

 

[기장여행] 아픈 삶의 현장 전통시장 구경, 기장 전통시장

/기장여행코스, 기장 가볼만한 곳 기장전통시장

 

부산 기장전통시장.

 

모처럼 찾은 전통시장이다.

함양에서 볼 일이 있어 부산 일광해수욕장을 찾았다가 돌아오는 길에 기장시장에 들렀다.

기장시장은 비교적 규모가 큰 시장에 속한다.

이번에 세 번째 들르는 곳으로 시장을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바닷가에 인접한 시장은 내륙지방의 시장과는 풍기는 이미지가 다르다.

내륙지방의 전통시장은 채소류가 주를 이루지만, 바닷가에 근접한 시장은 해산물이 주를 이룬다.

어릴 때부터 갯가에서 자란 탓인지 먹는 것도 주로 해산물 위주였다.

그러다보니 가끔 들르는 수산물을 파는 전통시장은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기장전통시장을 둘러보다 할머니가 전을 벌여놓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파는 물건도 쑥, 봄동 그리고 무말랭이가 전부다.

할머니는 나이도 많아 보이고 얼굴을 보니 살도 많이 빠져 여윈 모습이다.

오래전 어머니가 시장에서 돈 몇 푼 벌려고 물건을 파는 모습이 떠올라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한 접시에 담은 무말랭이가 5천 원이라고 한다.

지난겨울 집에서도 무말랭이를 많이 해 놓았는데, 구입할 필요가 없었음에도 어머니 생각에 하나 팔아주지 않을 수가 없다.

할머니 얼굴에 엷은 미소가 파도를 친다.

많이 파시고 건강하게 지내시면 좋겠습니다라며 인사를 하며 발길을 옮겼다.

 

기장전통시장을 비롯한 시골 전통시장에 들르면 대부분 할머니들이 물건을 팔고 있다.

집 텃밭에서 자란 채소를 그냥 내버려두기는 아깝고, 시장에 들고 가면 그래도 몇 천원은 번다는 생각에 하루 종일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자식들은 이런 어머니가 애처로워 그냥 집에 쉬시라고 해도 말을 들을 어머니가 아니다.

나는 그런 어머니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할머니들이 파는 채소 종류는 집 텃밭에서 재배하여 시장에서 사 먹지도 않아도 될 만하다.

그런데 할머니들이 물건을 놓은 자리 앞을 그냥 지나칠 때도 있는데, 그때 드는 생각이 다시는 시장에 들르지 않아야겠다는 다짐이다.

다문 몇 천원이라도 벌겠다는 할머니들이 안쓰러워 그냥 지나치기에 많은 갈등을 겪기 때문이다.

복권이라도 당첨되면 이날 시장에 내다놓은 물건을 한번쯤은 통째로 사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전통시장 구경은 재미도 나지만 아픈 삶의 현장을 보는 것만 같아 진한 아픔을 느낀다.

기장여행과 기장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할 만한 곳, 기장여행코스로도 빼 놓을 수 없는 기장전통시장 여행이었습니다.

 

 

 

 

 

 

 

 

 

 

 

[기장여행] 아픈 삶의 현장 전통시장 구경, 기장 전통시장/기장여행코스, 기장 가볼만한 곳 기장전통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