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24일(일).
서울에서 군대친구가 집을 방문했다.
함양 집 부근 가볼만한 곳을 아무리 찾아봐도 별로 갈 곳이 없다.
인근 거창지역도 마찬가지.
친구에게 어디로 가고 싶은지 물어봐도 잘 아는 곳이 없는지라 가고 싶은 대로 가잔다.
“합천 해인사 가 봤느냐”고 물었는데 가 본적이 없다는 답이 돌아온다.
우리나라 여행지 중에서도 제법 손을 꼽을 만한 곳인데도, 아직 안가 봤다니 놀랍기만 하다.
국보 제32호 팔만대장경을 보관하는 우리나라 3대 사찰 중 하나인 법보종찰인 해인사가 아닌가.
하기야 불자가 아니라면 모를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들지만.
아무튼 1시간을 달려 합천 해인사에 도착.
사찰 이곳저곳을 구경하고 마지막으로 들른 곳이 성철스님 사리탑이 있는 곳.
불자가 아니더라도 성철스님의 일화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 않을까 싶다.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라는 그 유명한 법어를 남긴 퇴옹당 성철 대종사.
성철스님 부도탑에 합장하며 기도를 올렸다.
아래는 해인사 성철스님문도회에서 성철스님 5주기를 맞아 새운 사리탑 안내문이다.
퇴옹당 성철 대종사 사리탑
나를 찾아가는 선의 공간
성철스님(1912년~1993년)은 해인총림의 방장과 대한불교조계종의 6대, 7대 종정을 역임하며 올곧은 수행정진과 중생을 향한 자비의 실현, 서릿발 같은 사자후로 근현대 한국불교사에 큰 영향을 끼치셨다.
성철스님의 사리를 모신 이 사리탑은 통도사 적멸보궁을 기본형으로 하여 우리나라 전통 부도의 아름다움을 현대적 조형언어로 새롭게 해석한 것이다.
가운데 구는 완전한 깨달음과 참된 진리를 상징하고, 살짝 등을 맞대고 있는 반구는 활짝 핀 연꽃을 표현하며, 크기가 다른 사각형의 3단 기단은 계, 정, 혜 삼학과 수행과정을 의미한다. 사리탑을 둘러싸고 있는 참배 비는 앞쪽에서 뒤쪽으로 가면서 서서히 높아졌다가 낮아지는데, 이것은 영원에서 영원으로 흐르는 시간의 무한성을 상징한다.
1998년 성철스님의 열반 5주기에 회향하였으며, 여기는 성철스님께서 늘 말씀하신 “자기를 바로 보라”는 가르침이 살아 있는 선의 공간이다.
해인사 성철스님문도회
[합천 가볼만한 곳] 불자라면 가볼만한 불교 성지 순례, 합천 해인사 성철스님 사리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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