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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일기

[고구마 수확시기] 남부지방 고구마 수확시기는 언제가 좋을까요

 

텃밭에서 수확한 고구마.(2020. 10. 6.)

 

6일, 지난 5월 심었던 고구마를 캤습니다.

고구마 순을 심은 지 약 130일 만에 수확을 한 것입니다.

예상했던 것 보다는 수확량도 적을 뿐만이 아니라, 크기도 작은 편이라 약간 실망감이 듭니다.

그래도 텃밭에서 직접 지은 농사라 수확하는 기쁨은 크고 남다릅니다.

 

고구마 수확시기는 언제가 좋을까요?

고구마는 순을 심은 지 100일에서 120일 정도가 적당 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이는 지역에 따라 기후 조건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4개월 전후로 수확하는 것이 알맞다는 생각입니다.

남부지역 고구마 수확시기는 9월 말에서 10월 초순이 적당할 것입니다.

 

직접 수확한 고구마를 삶아 먹었습니다.

지난해보다는 당도가 낮은 느낌이지만 그런 대로 먹을 만합니다.

올해는 여름철 많은 비와 적은 일조량으로 농작물이 자라는데 많은 애로가 따랐습니다.

그러다보니 수박이나 사과 등 당도가 높아야 할 작물들이 싱겁고 맛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결과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웃집 수박농사는 장기간 내린 많은 비로 시장에 내지도 못하고 전량 폐기처분을 해야만 했습니다.

고추농사도 탄저병으로 인해 수확을 거의 하지 못한 실정입니다.

실제로 올해 고추가격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평년 기준으로 건고추 1근에 10,000~12,000원 하던 가격이 올해는 최소 20,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며, 최고급은 25,000원까지 육박하는 현실입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농사짓기가 힘이 듭니다.

농사짓는 실력이 나아져야 하는데 점점 더 어렵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참, 그러고 보니 올해 배추농사는 포기도 크고 지금까지는 잘 자라고 있어 다행입니다.

 

고구마 수확시기에 맞춰 캔 고구마.

크기도 작고 맛도 예전보다는 떨어지지만, 가을철 수확의 기쁨을 맛보게 해 주는 고마운 농작물입니다.

이런 소소한 기쁨이 작은 행복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