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여행] '환상의 섬' 장사도로 떠나는 길을 찾아

 

[장사도 가는 길] 통영시에 소속된 장사도는 거제 남구면 저구항을 이용하면 15분이면 도착 할 수 있다. 앞으로 길게 보이는 섬이 장사도이며, 사진 중간 아래쪽에 유람선터미널이 있다.

 

[거제도여행] '환상의 섬', 장사도로 떠나는 길을 찾아

 

여행이란 뭘까? 50중반을 넘어서는 나이에도 참으로 설렘을 느끼는 것이 있다면 바로 '여행'이라는 단어가 아닐까 싶다. 섬이라 느껴지지 않는 큰 섬, 거제도라는 섬에 살고 있지만, 섬 여행은 여행 중에서도 특별함이 묻어난다. 평소 접근하기도 어렵고 특별히 갈 기회도 많지 않은 것도 작용하리라.

 

이 땅에 살면서도 죽을 때까지 가 보지 못한 곳도 숱하게 많으리라. 오죽하면 어떤 여행 작가들은 '죽기 전에 꼭 가 봐야 할 곳 베스트 00'이라는 여행 안내서를 만들까. 그래서 여행이란, '뭇 사람들의 소망을 담는 그릇'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장사도] 푸른 보석같은 아름다운 섬, 장사도. 거제 남부면 저구항을 이용하면 장사도에 빨리 도착할 수 있다.

 

지난 1월 개장한 통영시에 소속한 장사도가 뜨고 있다는 소식이다. 뱀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장사도. 장사도는 거제 외도와 같이 개인 소유의 섬으로, 인공적 요소를 배제하고 최대한 자연 상태를 조화롭게 살린 아름다운 섬이라고 알려져 있다. 장사도를 홍보하는 안내문에는 이렇게 소개되고 있다.

 

푸른 보석같은 아름다운 섬, 장사도 해상공원 까멜리아!

"자생 꽃 200여 종과 1천여 종의 다양한 식물이 사계절 피고지고,

곳곳의 전망대에 오르면 한려수도의 절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자연적인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한 곳이다."

 

 

[장사도 가는 길] 거제 남부면 저구항 입구 장사도를 떠나는 유람선 터미널이 있는 곳. 저구항외에 인근 대포항에서도 장사도를 출발하는 유람선이 있다.(위 사진 표지판 참조. 바로 인근 대포마을에서도 유람선이 운항하고 있다. 대포루즈, 055-633-9401)

 

그럼 장사도 여행은 어떻게 할까? 장사도는 통영시 여객선터미널에서 유람선을 이용할 수 있지만, 거제에서도 가는 뱃길이 있다. 통영 여객선터미널에서 장사도까지 뱃길은 약 40분 소요되는 반면, 거제에서(남부면 저구항) 장사도까지는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장사도 들머리인 거제 남부면 저구항까지는 승용차로 가야 하며, 이곳 터미널에서 유람선을 타고 장사도로 떠난다.

 

남부유람선은 주요 3코스로 나뉘어 운항하고 있지만, 현재는 1, 3코스만 운항하고 있다. 1코스는 '저구 ↔ 장사도' 운항코스로, 2시간 30분이 소요되며(가는데 15분, 오는데 15분, 육상관람 2시간), 대인 15,000원/소인 9,000원이다. 장사도 입장료 8,500원은 섬 입구에서 별도 징수한다.

 

 

[남부유람선] 거제 남부면 저구항에 위치한 남부유람선 운항안내.

 

3코스는 저구→장사도(일주)→소병대도→가오도→매물도→가익도를 돌아오는 코스로, 1시간 40분이 소요되며, 대인 18,000원/소인 10,000원이다. 3코스는 장사도에 상륙하지 않고 해상관광이 주 목적이라는 것. 장사도 섬 찾아 가는 길, 거제 남부면 저구항을 이용하는 것도 좋으리라.

 

☞ 남부유람선 찾아 가는 곳

. 소재지 : 경남 거제시 남부면 저구리 201 지선해역

. 연락처 : 055-632-4500, 7882

. 관련 홈페이지 : http://장사도관광.com/http://www.nbmmd.kr/

 

 

 

[거제도 가 볼만 한곳] 거제 남부면 저구항을 이용하면 장사도에 빨리 도착할 수 있다.

 

 

[거제여행] '환상의 섬', 장사도로 떠나는 길을 찾아

 

 

위 지도 맨 위 왼쪽에 남부유람선터미널이 있다. 아래쪽은 매물도 가는 여객선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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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거제8경 중 제4경 '여차 ~ 홍포 해안비경'


거제도, 거제8경 중 제4경에 속하는 '여차~홍포 해안 비경'. 비포장길에서 바라 본 대소병대도. 정말 아름답지 아니한가?

<오마이뉴스>에 실린 기사, '이곳에 가지 않고서, 거제도에 가 봤다고 말하지 마라'

'장님 코끼리 다리 만지기'라는 말이 있다. 장님은 코끼리의 다리를 만져보고 기둥이라 하고, 코를 만져보고 호스라고 한다. 전체를 보지 못하고 한 부분만 보는 사람을 일컬을 때를 두고 하는 말일 게다. 거제도 여행이 그렇다. 많은 여행자가 거제도를 찾지만, 정작 가 볼 데를 가 보지 못하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물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탓도 있겠지만, 그 보다는 아쉽게도 여행정보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으리라.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죽풍이 중앙인터넷 언론인 <오마이뉴스>에 쓴 '이곳에 가지 않고서, 거제도에 가 봤다고 말하지 마라' 기사는 거제여행에 있어 좋은 정보가 아닐까 한다. 거제도 여행은 뭐니 뭐니 해도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는 것이 제일. 그만큼 자연경관이 아름답다는 뜻. 오늘 포스팅도 거제8경에 선정된 이름 난 곳으로, 제4경에 속하는 '여차와 홍포 해안비경'이 바로 그 여행지.

이곳은 거제시 남부면 여차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예전에는 계창포라 하였다. 현재 지명인 '여차'는 조선조말 족보의 묘 자리에 기록돼 있는 것을 보면, 약 1백 년 전부터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이 몽돌 밭 관광지로 알려지게 된 것은 1981년 새마을 사업으로 관광지 도로 공사가 시작되고서부터. 경사진 산지에 위치한 이 마을은 곳곳이 기암절벽으로 거제도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여차마을에서 무지개 뜨는 마을로 알려진 홍포마을까지 3.3km의 비포장구간이 있다. 흙먼지 날리며 굴곡진 돌멩이 밭을 지나기엔 다소 불편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래도 재미가 쏠쏠하다. 어릴적 옛 추억도 되살아나 회상에 잠겨 볼 수 있어 좋다. 눈을 바다로 돌리면 올망졸망한 섬은 환상 그 자체. 이런 풍경을 보고서도 감탄사를 연발하지 않으면, 감히 말하지만 아마 그 여행자는 감성 제로(0). 거제도에 있어 자신 있게 권해 드리는 여행지가 바로 거제8경 중 제4경에 속하는 바로 이곳, '여차~홍포 해안비경'이다.

주변에는 거제 10대명산에 속하는 망산(해발 397m)이 있다. 비교적 쉽게 등산할 수 있는 산으로 정상에 오르는 한려수도 남해의 푸른바다와 크고 작은 섬들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오마이뉴스 기사 참고> '이곳에 가지 않고서, 거제도에 가 봤다고 말하지 마라'


거제도, 거제8경중 제4경에 속하는 '여차~홍포 해안비경'. 비포장길에서 바라 본 남해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풍경. 앞으로 보이는 대소병대도는 약 40여 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 망산 등산코스
명사(명사초교) - 정상(1.8km, 40분), 홍포마을-해미장골등-정상(1.1km, 30분)

★ 주변관광지
망산(1.9km), 명사해수욕장(2.2km), 가라산(3.0km), 신선대(4.1km), 바람의 언덕(4.7km), 해금강(5.1km)

거제도, 거제8경 중 제4경에 속하는 '여차~홍포 해안비경'. 망산 정상에서 바라 본 남해 한려수도의 비경


홍포마을에서 본 일몰(왼쪽 뒤로 보이는 섬이 매물도)


'여차~홍포 해안비경' 비포장도로에서 보이는 홍도(이 섬은 전라남도에 있는 홍도가 아니며, 여기에는 괭이갈매기 서식처로 약 2만 마리의 갈매기가 살고 있다.)


거제도, 거제8경 중 제4경 '여차 ~ 홍포 해안비경'
<오마이뉴스>에 실린 기사, '이곳에 가지 않고서, 거제도에 가 봤다고 말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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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ophism-travel.tistory.com BlogIcon 무념이 2012.01.15 13: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상시도 아름답지만 일몰은 더욱 아름답네요~ ^^

    • Favicon of http://bma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2.01.16 0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죠. 그냥 봐도 아름다운 곳인데, 석양지는 일몰은 환상을 느끼기에 충분한 자연 비경입니다. 감사합니다.

  2. Favicon of http://www.moncleroutletespain.com/ BlogIcon moncler españa 2013.01.04 1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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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오는


거제도 홍포마을 일몰.

2011년 12월 29일.

2011년 신묘년이 이제, 꼭 3일 남았습니다.
2012년 임진년이 이제. 꼭 3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사람들은 열심히 살아온 올 한 해를 감사히 생각하며 기념합니다.
사람들은 또 다른 새 새를 맞이하면서 새 희망을 꿈꾸기도 합니다.

넘어가는 해는 아쉬움을 가득 안겨주고 사라집니다.
떠오르는 해는 소원을 이루게 해 줄듯, 홀연히 나타납니다.

사람들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 태양을 보며 기도하였습니다.
태양에 신이 있을 것이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살아온 삶, 그 무사함에 대한 감사한 마음도,
살아갈 전쟁터와 같은 삶, 그 안녕을 바라는 마음도,
태양을 향해 기도하였습니다.

한 해를 마감하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마음자세가 중요합니다.
이왕 할 바에야 제대로 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넘어가는 해와 떠오르는 해를 맞이할 수 있는 좋은 장소를 소개합니다.
따뜻한 남쪽나라 거제도, 사면이 바다와 접한 거제도.
거제도는 넘어가는 해와 떠오르는 해를 아주 가까이 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입니다.

2011년 12월 31일.
넘어가는 해를 볼 수 있는 곳은 홍포마을이 제일입니다.
거제시 남부면 홍포마을은 '무지개 뜨는 마을'이라 하여 '홍포'마을이라 부릅니다.
주변 하늘에다 붉은 기운을 가득 물들인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올망졸망한 크고 작은 섬 사이로 넘어가는 해는 신비함을 더해 줍니다.
주변에는 거제도에서 제일 아름다운 섬, '소병대도'가 있어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황홀


대소병대도


안녕히!


2012년 1월 1일.
떠오르는 둥근 해를 볼 수 있는 곳은, 거제도 애광원 앞 국도변이 제일 좋습니다.
바로 옆에는 문화예술의 전당, '거제문화예술회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 높은 위치에서 내려다보는 장승포항은 양쪽으로 빨간 등대와 하얀 등대가 마주하며 늘 그리워 하고 있습니다.
운이 좋다면, 양쪽 방파제 사이로 하루 일을 마치고 힘차게 귀향하는 어선도 볼 수 있습니다.
행운이 하나 더 찾아온다면, 떠오르는 태양 아래로 일본 땅 '대마도'를 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희망


귀향


소망


찬란함


2011년과 2012년, 가는 해와 오는 해를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곳, 거제도.
2011년 12월 31일 거제도에서 한 해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2012년 1월 1일 새해 설계를 해 보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가는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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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mkm3987.tistory.com BlogIcon 산골자기 2011.12.29 0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는해 미련없이 넘기고
    이제 대망의 새해를 준비해요^^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1.12.29 0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산골짜기님의 말씀처럼 새해의 대망, 큰 꿈을 꾸어 보아야겠습니다. 산골짜기님도 대망의 새해를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 바따구따 2011.12.29 14: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해 일출 보러 가야하는데 요즘 너무 바뻐 갈런지 모르겠네요^^
    거기다 제가 사는 중부내륙서해쪽으로는 비 소식이 있네요..크~
    아무튼 죽풍님! 며칠 안남은 올해 마무리 잘하시고요
    늘 건강과 웃음 가득한 새해 되시길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1.12.29 14: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이제 정말 며칠 남지 않은 올 해군요. 바따구따님도 올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고 내년에도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글과 사진 볼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3. Favicon of http://blog.daum.net/rnansrkq0424 BlogIcon 백결 2011.12.29 15: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내는 2011년 마무리 잘 하시고
    다가오는 2012년엔 행복과 즐거움만 가득 하세요~^^

  4. Favicon of https://dbfldn.tistory.com BlogIcon 승현이라 불러줘 2011.12.29 15: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감탄만 하고 갑니다...
    랜덤으로 왔는데...굉장한 홈입니다...
    자주 와도 되죠???

    즐건날 되세요^^*

  5. Favicon of https://ubuntuk.tistory.com BlogIcon ubuntuk 2011.12.29 16: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답방 왔어오 ㅎㅎ
    죽풍님도 가는 2011년도 알차게 마무리 하시고
    2012년에도 좋은 일도 가득하세요^^^**


 

태초의 섬 병대도, 

신비스러운 속살을 훔쳐보다

 

27년 전, 이맘때가 되었을까? 오토바이를 타고 비포장도로를 달려 잠시 한 숨을 돌리던 그 때, 눈앞에 펼쳐진 비경에 숨이 멎고야 말았다. 수억 년 전이었을까. 깊은 저 바다 속에서 솟아올라, 억겁의 세월을 버티며 떠 있는 크고 작은 섬. 올망졸망한 모습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서로를 지켜주며 변함없이 그 자리에 터를 잡고 있었던. 거제도 남부면 홍포마을에서 여차마을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여행자의 눈을 틔우고, 탄성을 지르게 했던 섬, 대소병대도.

숨이 멎었다던, 그 기억으로 17일 이곳을 다시 찾았다. 그땐 홍포마을로 가는 길은 주먹만한 돌멩이로 가득했고, 움푹 듬뿍 팬 고르지 못한 비포장 길이었다. 가다가도 몇 번을 넘어져 오토바이에 흠집이 생기고, 무릎이 까져야만 갈 수 있었던 길. 이제는 깨끗한 포장길로 승용차로 쉽게 갈 수 있는 길이 돼 버렸다.

전망 좋은 곳에 차를 버리고 섬을 내려 본다. 안개가 섬을 감싸고 있다. 태초의 신비를 지금까지 변함없이 간직하고 있는 섬. 그 섬은 안개 속에 숨어 여행자에게 속살을 보여 주지 않으려는 모양이다. 바람이 살랑이며 안개를 걷어내자,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섬. 다시, 안개는 섬을 보호하듯 막을 치며 가리고 있다. 잠깐이요, 잠시다.


눈요기만 시켜주는 섬이 얄밉다. 빨리 돌아가는 필름에 나타난 영화 속 한 장면이다. 아뿔싸, 카메라를 가져오지 않았다. 이런 장면을 카메라에 담기란 쉽지 않은 자연 조건인데. 홍포마을은 무지개 뜨는 마을로 이름 지어졌고, 이곳 석양은 전국 제일의 명소로 사진작가들에게 인기가 있다.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는 비포장 길은 홍포마을이 끝나는 시점에서 시작된다. 이곳에서 여차마을까지 3.3㎞는 작은 돌멩이가 깔린 길. 국립공원지역이라 자연을 보호하는 명분에서일까. 여행자도 이곳만큼은 비포장 상태로 관리만 잘 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차는 편리하지만 어떨 때는 짐이 되고 만다. 차를 버리고 땀 흘리며 천천히 걸어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을 테지만, 어쩔 수가 없다. 다시 돌아와야만 하는 불편 때문에.

조류가 센 곳이라 소용돌이치는 물살이 보인다. 두려움이 느낄 정도로 거세다. 그곳을 고깃배가 흰 물살을 일으키며 헤쳐 나가고 있다. 부산에서 여수를 오가는 모래운반선도 섬 사이로 헤집고 나간다. 갈매기 한 마리가 다른 곳으로 날아가지 않고 섬 위를 빙빙 돌며 친구하고 있다. 낚시꾼도 감성돔을 비롯한 고급 어종의 입질이 좋다고 알려진 병대도. 이래저래 병대도는 외롭지 않은 섬이 돼 버렸다. 마을 어른들은 옛적부터 섬 사이가 솔다(좁다)고 ‘손대도’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섬은 안개 속에 휴식을 취하고 있는 듯 하다.

대소병대도. 여차마을 서남쪽 앞으로 군데군데 흩어진 섬 무리로 소병대도와 대병대도를 이르는 이름이다. 행정편의에 의하여 소병대도는 3개 필지 26,480㎡, 대병대도는 5개 필지 84,132㎡로 총 110,612㎡로서, 평수로는 약 33,460평. 그런데 육안으로 보는 소병대도는 보기에 따라 11~12개 섬으로, 대병대도는 40여개 내외로 보인다. ‘여’라고 불리는 작은 바위까지 합쳐 하나의 섬을 형성하고 있는 대소병대도. 무리지어 있는 크고 작은 50개 이상 되는 이 섬을 상상해 보면 어떤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을지 짐작이 가고 남지 않을까.

울퉁불퉁 한 굴곡진 길은 차도 사람도 지치게 만든다. 구르는 자동차 바퀴에 흩날리는 먼지와 기계소리는 지나가는 여행자에게 달갑지마는 아닐 터. 자연 속에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여유로움을 즐기는 이들에게 미안할 뿐이다. 날씨가 무더워서인지 이 길을 걷는 여행자는 두 명, 한 팀밖에 없었던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더 이상 피해를 끼치지 않을 수 있었기에.

얼마를 지났을까, 전망대가 나온다. 멀리도 넓게, 펼쳐져 보이는 섬들은 한 폭의 산수화다. 여행 들머리인 홍포마을에서 바라보는 분위기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사물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 보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이치.

저 멀리 갈매기 섬이라는 불리는 홍도가 보인다. 수 만 마리 갈매기가 사는 홍도는 오래 전 두 번이나 가 봤지만, 지금은 갈 수 없는 섬이 돼 버렸다. 갈매기 보호를 위하여 사람의 출입을 금지해 버렸기에. 멀리 가물거리는 홍도는 꿈속을 헤매는 몽환의 분위기가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짧은 비포장 구간이지만 한 시간 남짓 걸려서 포장길로 들어섰다. 여차마을이다. 처음 이 마을에 들렀을 땐, 초가집도 있었고, 말 그대로 아담한 시골 마을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고급 펜션이 들어선 휴양지로 탈바꿈 해 있는 모습이다. 유럽풍의 펜션을 보니 하룻밤 자고 싶은 강한 유혹을 떨쳐 버릴 수가 없다.

비포장 길 앞으로 탁 트인 쪽빛 바다위에 떠 있는 무수한 섬들. 신선이 노는 데가 따로 없을 정도다. 홀로 외로운 섬, 때로는 무리지어 행복이 가득한 섬. 여행자는 쪽빛 바다위에 펼쳐져 있는 비경을 보노라면, 숨이 멎을 수도 있을 터. 27년 전 내 경험과도 같이.

이 아름다운 비경을 놓치고 거제도를 여행했다고는 말할 수는 없으리라. 거제도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자신 있게 권해드리고 싶은 거제도 제1의 명소라 감히 말하고 싶다. 보너스 하나를 더 드린다면, 홍포마을 일몰은 황홀감에 빠질 수 있음이 충분하다는 것을...
 

시간이 정지돼 있는 홍포에서 여차에 이르는 비포장 길. 느림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전국에서도 몇 남지 않은 아름다운 길이다. 거제도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이 많다. 우리나라 명승 2호로 지정된 해금강과 외도는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고 거제도를 대표하는 관광 1번지다.

수많은 사람들이 휴가철을 맞아 거제도를 찾고 있다. 거제도는 생각보다, 보기보다, 갈 데도 많고 모르는 곳도 많다. 거제도를 찾은 여행객은 이름 있는 명소만 둘러보고 훌쩍 떠나는 게 현실이다. 거제도를 제대로 보고 싶다면, 이 곳에 꼭 들러보라고 권하고 싶다. 거제시 남부면 여차마을에서 홍포마을로 넘어가는 비포장 길. 여차마을에서 홍포마을까지 3.3㎞ 구간 비포장 길은 차량통행이 가능하나 걸어보는 재미는 분명 남다를 것.

자동차는 비경 속을 빠져 나왔다. 해금강으로 향하는 길가에는 원추리, 수국, 범부채 그리고 벌개미취 등 온갖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펴 있다. 야생화 사이로 보이는 쪽빛 바다와 섬은 여행자에게 깊은 추억을 만들어 줄 것이니라.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에도 실렸습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599005&PAGE_CD=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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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성제 2011.07.21 1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시원한 바다위의섬들을 보니 더위가 사라 지는것 같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우리 거제의섬들 영원히 후손들게 물려주어야 합니다
    좋은 사진을 주신 님게 감사드림니다

    • 죽풍 2011.07.21 14: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날씨가 정말로 덥네요. 얼음 물에 담긴 수박 한 통 깨서 먹으면 참 좋겠습니다.

  2. Favicon of http://jjtimes1@hanmail.net BlogIcon 숲속의정거장(서정자) 2011.07.27 1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의 아침을 부산하게 해서 죄송하고 고맙슴데~이~~~ㅎㅎㅎ..
    오마이 글 올려 놓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