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빈 의자



도심을 가로지르는 작은 강.

땅거미는 지고 밤이 찾아왔습니다.

하나, 둘, 켜지는 불빛.

강물은 도시를 품었고 또 다른 모습으로 표현합니다.


그 강물 속에 다른 도시의 모습을 유심히 들여다보는 빈 의자.

서너 명은 앉아도 될법한 빈 의자는 주인을 잃은 지 오래된 듯 보입니다.

외롭게 강물을 응시하는 빈 의자는 친구가 필요해 보입니다.

언제쯤이나 내 자리에 같이 앉아 줄 그리운 이가 나타날지 애타는 시간입니다.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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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6.11.18 07: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가 편안히 쉴 수 있는 빈의자~~ 그런 사람이 되고 싶네요

  2.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6.11.18 0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을 조금 멀리서 찍으셨더라면 더 좋을뻔 했습니다 ㅎ
    빈의자를 한참 찾았습니다^^

 

[거제도] 평화의 소녀상, 추위 맞으며 장승포동에서 일본 땅을 향해 서다

/거제도 가볼만한 곳

 

 

[거제도] 평화의 소녀상, 추위 맞으며 장승포동에서 일본 땅을 향해 서다

/거제도 가볼만한 곳

 

혹여, '평화의 소녀상'을 알고 계십니까?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위안부피해자를 추모하기 위한 동상으로,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 선 소녀상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2번째로 거제도에 세워집니다.

 

일본군위안부피해자추모상건립추진위원회는 오늘(17일) 오후 2시,

거제문화예술회관 별관동 앞 소공원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갖는다고 합니다.

 

이번에 제막되는 평화의 소녀상은,

청동(bronze) + 석재(화강암, 오석, 대리석)로 만들어졌으며,

가로 1.8m, 세로 1.6m, 높이 1.6로 제작되었으며,

소녀상과 빈 의자, 그림자, 그리고 비문 등이 하나의 작품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거제도의 소녀상은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 일본군위안부 소녀상과 같은 의미를 담고 있으나,

다소곳이 앉아있는 모습의 서울 소녀상과는 달리, 거제도 소녀상은 서 있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건립추진위원회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기금을 모금했으며,

모금운동이 퍼진 가운데 생존피해자인 통영거주 김복득 할머니가 1백만 원을 특별히 기부했다고 합니다.

거제시에서도 1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등 행정의 협조도 있었다고 합니다.

 

소녀상은 평화를 상징하는 파랑새를 두 손을 모아 보호하고 있는 모습으로,

일본 땅을 향해 바라보며 서 있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거제도에 서 있는 '평화의 소녀상'.

이는 "일본의 계속되는 망언과 도발에 더 이상 앉아 있을 수 없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 느껴집니다.

 

 

바닥에 새겨진 글귀에 가슴 한켠이 짜릿해 옴을 느낍니다.

 

일본제국주의 점령기에

일본군 '성노예'의 삶을 강요당했던

이 땅 여성들의 한 맺힌 역사를

함께 기억하며,

다시는 전쟁과 폭력으로

인간의 존엄성이 말살되는 일이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인권과 평화가 넘치는

정의로운 사회를 꿈꾸는

거제시민들의 뜻을 모아

이 비를 세웁니다.

 

2014년 1월 17일

 

거제시 일본군위안부피해자 추모상 건립추진위원회

 

 

1990년부터 일본군위안부 역사의 진실규명과 피해자 인권명예회복운동이 시작되었으며,

1992년 신고센터가 개설되고 2006년까지 전국에서 234명가 신고 등록됐다고 합니다.

이 중 거제에서도 3명이 피해자로 신고 등록하였으나, 모두 작고하였다고 합니다.

작고 하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거제도를 여행하시는 분들은 이곳을 둘러보면서 역사인식을 다시 새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거제도] 평화의 소녀상, 추위 맞으며 장승포동에서 일본 땅을 향해 서다

/거제도 가볼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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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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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1.17 0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Favicon of https://moldone.tistory.com BlogIcon 청결원 2014.01.17 07: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화의 소녀상 마음이 웅클하네요..

  3. Favicon of https://www.walkview.co.kr BlogIcon 워크뷰 2014.01.17 08: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슴이 아파옵니다!

  4. Favicon of https://system123.tistory.com BlogIcon 예또보 2014.01.17 0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정말 마음이 아파오네요 ㅠ

  5. Favicon of http://landbank.tistory.com BlogIcon landbank 2014.01.17 0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뭉클한 장면 입니다
    잘보고갑니다

  6. Favicon of https://hansik07.tistory.com BlogIcon Hansik's Drink 2014.01.17 0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마음아픈 이야기네요...
    뭉클해집니다..

  7. Favicon of http://miso100473.com BlogIcon 미소바이러스 2014.01.17 0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가슴아픈 우리의 역사네요 ㅠ

  8.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4.01.17 0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 가슴이 아파오네요..

  9. Favicon of https://hym9981.tistory.com BlogIcon 마니7373 2014.01.17 0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뻔뻔한 제국주의 일본의 연일되는 망언과 도발을 보며 확~
    거제도에 의미있는 장소가 또 하나 추가가 되네요.
    참 그리고 절대 일본우파가 와서 이상한 행동을 못하도록
    시민들이 잘 감시하셨으면 합니다~진짜로...

  10. Favicon of http://aduyt.tistory.com BlogIcon 어듀이트 2014.01.17 09: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정말 마음이 아파옵니다.ㅠ

  11. Favicon of https://moimoihair.tistory.com BlogIcon MINi99 2014.01.17 1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잊지 말아야 할 역사이고... 지금도 고쳐지지 않은 잘못된 역사의 한부분이죠... ㅠㅜ

  12. Favicon of https://tvsline.tistory.com BlogIcon 카라의 꽃말 2014.01.17 1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슴 아픈 이야기이네요.... 좋은 포스팅 잘보고갑니다~
    오늘도 힘내서 아자아자~ 파이팅~

  13. Favicon of http://stockm.tistory.com BlogIcon S매니저 2014.01.17 13: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가슴아픈 역사죠..ㅠ
    잘보고 갑니다~

  14. Favicon of https://happy-box.tistory.com BlogIcon 건강정보 2014.01.17 14: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정말 너무나도 가슴 아픈 역사죠..ㅠㅠ

  15. Favicon of https://nimpopoyes.tistory.com BlogIcon 톡톡 정보 2014.01.17 15: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화의 소녀상이 거제도에도 세워졌군요. 잊지말아야 할 아픈 역사지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16. Favicon of https://vitapw.tistory.com BlogIcon 여기보세요 2014.01.17 15: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슬픈내용이네요. 잘보고갑니다.

  17.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4.01.17 2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한민국에 가슴 아픈 역사의 단면을 보면 마음이 아파옵니다.
    나쁜 일본과 주체성을 찾지 못하고 밥그릇 싸움만 하는 위정자들을 보면 서글퍼지고...
    주말 잘 보내세요^_^

  18. Favicon of https://iconiron.tistory.com BlogIcon 레오 ™ 2014.01.21 1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유학을 했습니다 공중파에서 일본정치인들 대놓고 몇년만 있으면 다 죽는다 ..고 망발 하죠 ..
    늦은감이 있지만 다시 재조명 되고 한국과 미국에서도 조치가 취해지는 걸 보니 마음의 분노가 조금이나만 삭혀집니다
    반드시 국제법상의 사과와 보상을 받아내야합니다 !

  19. 진환 2014.02.01 1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제도 장승포항은 가까운 일본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는곳이라는것에 의미가 있군요

  20. 거제라이언 2015.08.14 1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으로 마음이 고운분이시군요~
    의미있는 정보 정말 감사합니다.



거제여행, 샛바람 소리가 궁금한 분, 이 길을 걸어 보시길...

거제여행, 바람도 숨이 차 쉬어 가는 길, 거제도 구조라 '샛바람 소리길'.

거제여행, 샛바람 소리가 궁금한 분, 이 길을 걸어 보시길...

봄이라지만, 아침저녁으로 변덕을 부리는 기온 탓에 집밖을 쉽게 나서기가 망설여진다. 아파트 좁은 공간을 이리저리 갔다 왔다 한들, 갑갑한 마음을 풀기엔 별다른 묘책이 없다. 지난 10일. 헐거운 옷차림에 가벼운 마음만 챙겨 문 밖으로 나왔다.

집에서 불과 10km 남짓한 거리로, 지난해부터 꼭 가 보고 싶었던 곳인데도 아직 가 보지 못했던 곳. 숲길로는 거제도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이 길은 이름에서 뭔가 품위와 운치를 주는 느낌이다. 이름하야 '샛바람 소리길'.


거제여행, 거제도 구조라마을에는 '샛바람 소리길'이 있다. 시릿대 사이로 난 좁은 길을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거제 일운면에 소재한 구조라마을은 거제 최고의 해수욕장이 있다. 대한민국 명승 2호 '해금강'과 천국의 섬인 '외도'로 가는 들머리로 유람선터미널이 있는 마을이기도 하다. 이런 연유로 개인과 단체 여행을 불문하고 수많은 여행자가 일년 내내 이 마을을 찾고 있다.

이 마을 역시 여느 마을과 특별히 다른 점은 없다. 그럼에도 주민 모두 한 마음으로 마을을 가꾸고 발전시키려는 노력은 남다르다.

옛 기억 떠 오르게 하는 이 동네... 참 괜찮네

거제여행, 거제도 구조라마을 골목길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어 동심으로 돌아 갈 수 있다.

해금강과 외도를 여행하기 위해서는 유람선을 타야만 한다. 여행자가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정시에 출항하는 여객선과는 달리, 유람선은 곧 바로 뜰 수가 없다. 승선인원이 다 차지 않고 항해시간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이 착안한 점이 바로 '샛바람 소리길' 복원과 '벽화마을' 조성이었던 것.

유람선을 타기까지 기다리는 내내 무료함을 달래주는 공간적 시간을 가지게 해 준다는 점. 이것이야말로 여행자에게 볼거리 하나라도 보여 준다는 점에서 많은 여행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비결이기도 하다.

거제여행, 거제도 구조라마을 '샛바람 소리길' 입구. 아담하고 소박한 모습이 사랑스럽다.

'샛바람 소리길'은 폐교된 구조라초등학교 입구와 구조라항 물량장에서 들머리로 잡을 수 있다. 약 500m 마을 골목길에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월아트봉사단'이 2010년 정성들여 그린 벽화가 그려져 있다.

연 날리는 아이들의 모습은 동심의 세계로 빠트려 놓는다. 물고기 그림은 어릴 적 자맥질하며 고기를 잡으려고 헤엄치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벽화에 빠져 감상하며 한 걸음 한 걸음 옮겨 놓으면, 금세 '샛바람 소리길' 입구에 다다른다.

거제여행, 거제도 구조라마을에 있는 '샛바람 소리길'. 이름이 참으로 정겹다.

그런데 표지판이 정겹기 그지없다. 고급 재질, 깔끔한 디자인과 화려한 색채로 만든 도심의 회색 간판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허름한(?) 이 간판에서 '진정한 아름다움이 뭔지 깨달을 수 있었다고 말을 한다'면 너무 과장된 표현일까.

안내판에는 호소 감 짙은 모습으로, '보이소'라고 쓰여 있는데, 보지 않을 수가 없는 마음이다. 나무로 만든 표지판에 초등학생 정도의 그림 지도와 안내 설명문은 오히려 정겨움을 주고도 남는다.

"드가서 댕기 보이소" 구수한 안내문

거제여행, 거제도 구조라마을 '샛바람 소리길' 입구에 서 있는 안내판. '보이소'라는 문구가 여행자로하여금 읽어 보지 않을 수 없게 한다.


보이소

지금 서 있는 이 주변을 우리 동네 사람들은 뎅박동이라 불렀다, 아입니까? 샛바람 소릿길은 뎅박동에서 언덕바꿈으로 가는 시릿대 오솔길을 말하네요. 샛바람을 피하기 위해 심은, 뭐라캐야 하노... 일종의 방풍림이었네요.

옛날에 겁이 억수로 많은 아~들(아이들)은 여(여기)있는 시릿대 밭에 거시기해서, 들(들어)가지도 못했는데 여름날 땡볕에도 서늘한데다 그만치 어두컴컴해서, 입담 좋은 동네 어른들이 여름 밤 돗자리에 누워 이야기 해 주던 언덕바꿈 뒤 애기장(아기 무덤) 전설거치(같이) 샛바람에 한 매친 아이귀신들이 울어대는거 맨커로(울어대는 것과 같이) 등골이 오싹해지가꼬 엄청시리 겁났네요.

인자는 다 알아삐 갖고 겁은 좀 덜나는데, 그래도 혼자가모 쪼깬 그시기하네요.
우짜든가 둘이 드가서(들어가서) 댕기(다녀)보이소.

거제여행, 거제도 구조라마을 '샛바람 소리길' 언덕배기에서 풀을 뜯는 염소가 평화로워 보인다.

어느 동네치고 동네에 얽힌 이야기가 없을까마는 이 안내문르 읽어보니 어릴 적 기억이 떠오른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소 풀을 먹이고, 나무하러 다녔던 야산에는 야트막한 돌담이 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처음엔 그저 돌담이니 생각했는데, 어느 때 알고 보니, 아기 무덤이었던 것. 그 이후로는 겁이 나 차마 그곳으로 가지 않고 먼 길을 둘러 다니지 않을 수가 없었던 기억이 있다.

거제여행, 거제도 구조라마을 '샛바람 소리길' 언덕배기에 있는 고목과 빨간 우체통.

안내판을 뒤로 하고 오솔길을 접어들자 울창한 밀림에 온 기분이다. 좁은 길 양쪽으로는 무성한 대나무 잎이 하늘을 가려, 조명 없는 대나무터널을 통과하는 느낌이다. 때마침 샛바람이 부는지 대나무 잎이 부딪치는 소리가 들린다. '사그락, 사그락'. 이 소리는 발밑에서도 들려온다. 길바닥에도 대나무 잎이 떨어져 발걸음을 옮길 때 마다 싱그럽게 들려오고 있다.

거제여행, 거제도 구조라마을 '샛바람 소리길'을 지나 오르면 언덕바꿈공원이 나온다. 앞으로 보이는 작은 섬은 윤돌섬.

상념에 빠져 걷는 짧은 시간이 지나자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으로는 언덕바꿈공원이요, 바른쪽은 둘레길. 어느 쪽으로 가든지 언덕바꿈으로 갈 수가 있다. 바른쪽 길을 따라 잠시 걸으니, 봄날 따스한 햇살이 쏟아진다. 쪽빛 바다가 뒤로 보이는 언덕에는 염소들이 풀을 뜯고 있다. 여행자가 다가가니 한 녀석이 째려본다. 밉기 보다는 귀여운 모습이다. 한 동안 염소와 그렇게 놀았다.

구조라해수욕장은 여름 위해 휴식 중

거제여행, 거제도 구조라마을 '샛바람 소리길'을 지나 언덕바꿈공원에 오르면 거제도 최고의 해수욕장인 구조라해수욕장이 보인다. 올 여름을 위해 긴 휴식에 빠져 있는 모습이다.

말라비틀어진 잡초 사이로 파릇파릇한 봄기운이 솟아나고 있다. 쑥도 있고 냉이도 보인다. 봄기운에 온몸이 함씬함씬 젖어 생기가 넘쳐난다. 때마침 어디서 날아왔는지 꽃잎 하나가 하늘거리며 하늘을 날고 있다. 매화 꽃잎이다.

약간 비틀진 길을 오르자 구조라 마을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평평한 언덕배기에 수많은 솟대가 하늘을 찌르며 맞닿아 있다. 푸른 하늘이 바다에 빠졌는지, 쪽빛 바다는 더 없이 푸른색을 띠고 있다. 길게 늘어진 구조라해수욕장은 뜨거운 여름날을 위해 긴 휴식에 빠져 있는 모습이다.

거제도여행, 거제도 구조라마을 '샛바람 소리길'을 지나 언덕바꿈공원에 오르면 빨간 우체통과 빈 의자가 동무하고 있다.

잎을 다 떨어뜨린 고목 밑, 정겨운 모양의 빨간 우체통이 눈길을 끈다. 옆으로는 의자가 홀로 있다. 의자도 비었고, 우체통도 비었다. 서로가 의지하며 동무하는 느낌을 받는 것은 왜일까. 잠시 의자에 앉아 동네를 내려다본다. 바다 위 곡선을 그리며 손 쌀같이 내달리는 배. 바삐 움직이는 배와는 달리, 왔던 길을 천천히 다시 걸은 푸근한 휴일 하루나들이였다.

거제여행, 샛바람이 궁금한 분, 이 길을 걸어 보시길...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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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leader1935.tistory.com BlogIcon 까움이 2012.03.14 17: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제도 주민들의 관광지 만들기가 매우 좋은 효과를 얻은 예인거같아요.
    샛바람 소리길이라는 이름도 정겹고요^^*
    기회된다면 꼭 가보고 싶은 장소이군요!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2.03.15 09: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을 주민들의 노력으로 많은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샛바람 소리길을 걸으면 많은 추억이 되살아 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 2012.03.15 1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